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신약 ‘롤론티스’가 33번째 국산 신약으로 등재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의 국내 시판을 허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롤론티스는 백혈구의 4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걸 막아주는 치료제다. 세포독성 항암제를 맞으면 정상세포도 공격당하기 때문에 호중구 수치가 바닥까지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각종 감염에 취약해진다. 롤론티스는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수용체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호중구 생성을 촉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롤론티스는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의약품이기도 하다.롤론티스는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중증호중구감소증 발현기간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약물에 뒤지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한미약품은 해외 파트너인 스펙트럼을 통해 롤론티스를 미국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오는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롤론티스 원액을 생산하는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승인 전 실사’를 할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롤론티스는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 신약 중 처음 허가받은 제품”이라며 “3조원대로 추정되는 글로벌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신약 ‘롤론티스’ 제조 시설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는 5월에 실사한다. 한미약품은 FDA로부터 롤론티스 원액을 생산하는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승인 전 실사’를 5월에 진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당초 FDA는 롤론티스 허가를 작년 10월로 잡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공무원 여행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전체적인 일정이 미뤄졌...
JW그룹이 지난 60여 년간 생산한 수액제가 30억 개를 넘어섰다. JW그룹은 수액제 국산화에 성공한 1959년 이후 누적 생산량을 집계한 결과 30억 개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5% 포도당’ 등 기초수액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이 함유된 영양수액, 신장투석액 등 특수수액을 모두 합친 수치다. 시기별로는 JW그룹의 수액 개발·생산 전문회사인 JW생명과학이 2006년 충남 당진 수액공장을 준...
유유제약은 미국 UCLA와 뇌졸중 치료제를 공동 개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유제약과 UCLA가 함께 진행하는 두 번째 공동 프로젝트로, 이달 초 다발성경화증 치료 신약 개발에 들어갔다. 유유제약은 뇌졸중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UCLA 연구진은 비임상 시험을 진행한다. 유유제약은 이번 연구로 얻는 신약의 지식재산권과 상용화 독점권을 갖는다. 이번 공동 연구는 UCLA의 지식재산권을 관리하고 각종 연구를 상업화하기 위해 ...
유한양행의 대표 유산균 제품은 ‘엘레나’다. 2015년 선보인 이 제품은 ‘여성 유산균’ ‘질 건강 유산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며 여성 유산균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 유산균 시장을 선도한 셈이다. 엘레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 인정받은 원료인 유렉스(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국내 최초로 사용한 제품으로, ...
휴온스의 ‘엘루비 메노락토’는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유산균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국내 최초, 국내 유일한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을 핵심 원료로 썼기 때문이다. 휴온스 독점 원료인 YT1은 여성 몸안의 에스트로겐 수용체β(ER2) 발현을 도와 여성호르몬을 활성화해주는 기능성 유산균이다.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활성화된 여성호르몬이 에스트로겐 저하로 발...
종근당이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 메실산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심사 기한이 최대 40일인 만큼 다음달에는 현장에서 쓰일 전망이다.식약처는 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에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 심사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식약처가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심사에 들어간 건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에 이어 두 번째다. 렉키로나가 경증의 고위험군 또는 중등증 환자용이라면 나파벨탄은 중증 고위험군이 주요 타깃이다.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 고위험군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임상 2상 시험을 완료했다. 임상 결과 나파벨탄을 맞은 고위험군 환자 가운데 61.1%는 치료를 받은 지 10일 안에 증상이 개선됐다.같은 기간 표준치료만 받은 환자는 11.1%만 증상이 좋아졌다. 치료 28일 후 나파벨탄 투약군의 증상 개선율은 94.4%로, 같은 기간 표준치료군의 증상 개선율(61.1%)보다 높았다. 회복에 도달하는 기간(평균 10일)도 표준치료군(14일)보다 빨랐다. 사망사례도 표준치료군에서 4건 나왔지만 나파벨탄 투약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종근당은 서울대병원 등 국내 10개 이상 기관에서 중증 고위험군 환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나파벨탄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며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여러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한국콜마는 35개 색상과 밝기를 선택할 수 있는 리퀴드(액체) 파운데이션을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모든 인종의 피부 색을 커버하는 만큼 세계 각국의 소비자가 원하는 파운데이션을 고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그동안 한국콜마가 개발한 색상은 18개가 전부였다. 짙은 색상을 만들려면 색을 표현하는 파우더 함량을 높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뭉침 현상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파운데이션이 뭉치면 사용감이 거칠어지고 화장도 두꺼워진다. 한국콜마는 10개월 동안 이 문제를 파고들어 파우더를 균일하게 분산하는 시스템을 개발, 뭉침 현상을 해결했다.한국콜마는 아울러 화장품이 피부에 잘 밀착되도록 피부 위에 얇은 막을 씌워 외부 자극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메이크업이 보호되도록 했다.한국콜마는 이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한국콜마는 또 서울 내곡동 종합기술원 1층에 최신 색조 화장품을 모아 소개하는 ‘메이크업 스튜디오’(사진)도 열었다. 이곳을 찾으면 한국콜마 메이크업 연구소 연구원들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2016년 2조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5년 만에 두 배 불어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코로나19가 더해지면서 “건기식을 통해 평소 건강을 챙기자”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건기식 시장을 둘러싼 제약업계와 식품업계, 유통업계 간 쟁탈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코로나 속 폭발하는 건기식 시장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해 매출은 6068억원으로, 전년(4389억원)에 비해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91억원으로, 같은 기간 47% 늘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과 화장품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드는 한국콜마 계열사다.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건기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외형과 내실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며 “건기식 수요가 꺾이지 않은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건기식 제조업체들도 지난해 쉴 새 없이 공장을 돌렸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지난해 매출은 2667억원으로, 2019년(1942억원)보다 37.3% 불어났다. 또 다른 코스맥스 산하 건기식 관련 회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12.3%)을 나타냈다.다른 건기식 제조업체 성장세도 가팔랐다. 노바렉스의 매출 증가율은 40%(1591억원→2228억원), 서흥은 20%(4607억원→5530억원)였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65.5%와 56.8%에 달했다.“안 그래도 고령화 여파로 잘나가던 시장에 코로나19가 기름을 부은 만큼 올해 총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현역 최장수 제약업계 최고경영자(CEO)인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79·사진)이 18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이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된 이 회장을 재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이 회장은 2003년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표 타이틀을 놓지 않았다. 2016년 일동제약이 지주사 체제로 바뀐 뒤에는 일동홀딩스 대표를 맡았다.그는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말단 연구원으로 일동제약에 입사했다. 일동 명함을 들고 다닌 햇수만 54년이다. 입사 초기에 유산균 제품 ‘비오비타’의 품질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연구원 출신으로는 드물게 건설본부장을 맡아 경기 안성공장과 서울 양재동 본사 건립을 책임졌다. 이후 생산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2003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 회장은 대표로 취임한 뒤 인화와 인재 경영에 힘을 쏟았다”며 “지주회사 체제를 안착시키는 데도 이 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일동제약에서 이 회장의 역할이나 위상은 단순한 ‘월급쟁이 대표’ 이상이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네 살 위 ‘오너’인 윤원영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이 회장은 일동제약(지분율 1.2%)과 일동홀딩스(0.8%) 지분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후임 대표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른 제약·바이오업체 대표들은 올 주총에서 대다수 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엄대식 동
환자 몸에 있는 T세포(면역세포)를 조작해 유도탄처럼 암세포만 찾아 공격하는 ‘꿈의 항암제’가 국내에 들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노바티스가 만든 세계 첫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사진) 사용을 허가했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지 4년 만에 국내에 상륙한 것이다. 2회 이상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
한미약품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중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멕시코에 입성했다.한미약품은 미국 파트너사 MSD가 로수젯을 ‘낙스잘라’란 이름으로 멕시코에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미약품은 로수젯을 미국 MSD의 판매망을 통해 해외 23개국에 내놓는 계약을 2017년 맺었다. 이 중 멕시코가 이번에 첫 번째 테이프를 끊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연간 15조원 규모인 멕시코 의약품 시장은 매년 10% 넘게 성장하고 있다”며 “멕시코 국민 비만율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인 탓에 고지혈증 관련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로수젯은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성분인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신약이다.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과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해 단일제로 잘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 로수젯은 국내 고지혈증 시장이 매년 20% 넘게 성장하는 데 힘입어 지난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단일 의약품 기준으로 처방액 1위(991억원·유비스트 기준) 자리에 올랐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GC녹십자랩셀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GC녹십자랩셀은 동물 진단검사 업체인 그린벳을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그린벳은 진단에서부터 예방, 치료, 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그린벳은 첫 번째 사업으로 진단 검사 분야를 택했다. 박수원 전 한국임상수의학회 이사 등 수의사 출신으로 검진센터를 꾸렸다.백신, 진단키트, 의약품, 특수 사료 분야에도 뛰어든다. 다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 개발은 물론 유통까지 직접 맡을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GC녹십자랩셀의 핵심 역량인 진단 및 바이오 물류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그린벳이 빨리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단 검사 분야의 경우 내년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의 26.4%에 해당하는 591만 가구에 이른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27년 6조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이 긴급 사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셀트리온은 EMA가 렉키로나 조기 도입을 원하는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전문 의견을 제시하기 위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검토는 렉키로나를 빨리 확보하려는 유럽 각국의 방역당국이 EMA 품목허가 전에도 도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
유유제약은 미국 UCLA와 함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유유제약은 UCLA 연구진이 발굴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후보 물질의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유유제약은 해당 물질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게 된다. 다발성 경화증은 뇌와 척수에 있는 신경세포의 절연 덮개가 손상돼 신호 전달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자가면역 질환 및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환자 수가 세계 2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
국가대표 ‘신약 명가’로 불리는 한미약품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신약 후보물질을 사들였던 글로벌 제약사들의 ‘반납 릴레이’에 시달리더니 이번에는 미국 시판허가를 눈앞에 둔 항암제가 ‘보류’ 판정까지 받아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재임상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시판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FDA는 아테넥스가 신청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 시판 허가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최근 결정했다. 오락솔은 정맥주사로 맞는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먹는 형태로 바꾼 신약으로,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바꾸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이 기술을 2011년 아테넥스에 넘겼다.FDA는 오락솔이 정맥주사 형태 항암제에 비해 호중구 감소증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항암제 등으로 인해 백혈구에 있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들면 감염에 취약해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FDA는 또 임상 1차 평가 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 결과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추가적인 안전성 평가를 위해 미국에서 신규 임상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테넥스는 중남미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만 갖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새로 임상을 하려면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며 “오락솔 시판이 불투명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한미약품은 아테넥스와 함께 보완해야 할 임상시험 설계와 범위에 대해 논의한 뒤 FDA에 미팅을 요청할 계획이다.신약 개발 기술을 앞세워 &lsq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김두현·왼쪽)이 올해 국내외 장학생 486명을 선발해 장학금과 기숙사를 지원한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 26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2021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올해 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문별 대표 장학생만 참석했다. 나머지 장학생은 온라인으로 참관했다. 장학금 지원은 세 갈래로 한다. 우선 110명(국내 65명·해외 45명)에게는 대...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지난해 원외 처방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국산 신약이 연 매출 1000억 원 벽을 돌파한 건 LG화학의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이후 두 번째다. 카나브의 적응증이 추가된 데다 70세 이상 고령층도 사용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블록버스터(blockbuster)’는 원래 폭탄에 쓰는 말이었다. 제2차 세계대...
휴온스그룹의 사업 영역은 넓다. 제약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도 다룬다. 그렇다 보니 종종 ‘연구개발(R&D)에 베이스를 둔 신약 개발 업체가 아닐 것’이란 오해를 받는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은 이럴 때마다 펄쩍 뛴다. 휴온스그룹의 최종 목표는 혁신 신약 개발이며,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하는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경기도 판교 휴온스글로벌 본사 집무실에서 윤 부회장을 만났다.1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달성두 자릿수 성장률은 모든 기업인이 그리는 꿈의 숫자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과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돌발 변수들을 이겨내고 회사 덩치를 전년보다 10% 넘게 늘린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나마 이 가능성은 시장이 성숙할수록, 경쟁업체가 많을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1965년 ‘광명약품’으로 출발한 휴온스그룹은 이런 점에서 평범한 회사가 아니다. 휴온스로 사명을 바꾸고 재출발한 이듬해인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16년 동안 연평균 매출을 18%씩 늘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100년이 넘는 업력에 수백 개 업체가 난립한 제약업계에서 이뤄낸 성과다. 코로나19로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무너진 지난해에도 이 회사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됐다.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사업 다각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어느 한 곳이 기울어도 다른 사업으로 보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든 덕분”이란 답이 돌아왔다. 윤 부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윤명용 회장의 아들로 1997년부터 휴온스그룹을 이끌고 있는 오너 경영자다. 그의 회사가 제조·판매
동국제약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 벽을 깼다. 프로포폴 주사제와 화장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린 덕분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연결재무제표 기준)이 5591억원으로 전년(4822억원)보다 15.9%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836억원)은 2019년(685억원)보다 21.9% 증가했다. 동국제약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끈 동력으로 프로포폴 주사제와 화장품을 꼽았다. 프로포폴 성분의 ‘포폴주사’는 호...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설 연휴 이후 확산세로 돌아섰다. 그 속도가 빠르고 전방위적이란 점에서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고삐를 다시 죄는 등 방역조치 완화를 당분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 하루 동안 621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날(457명)보다 164명 늘어난 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상륙한 지 어느덧 1년이 넘었다.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던 ‘집콕’ 생활도 그만큼 길어졌다. 코로나19는 많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해쳤다. 집콕이 부른 배달 야식과 운동 부족은 비만과 위식도 역류질환을 안겼다.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되지만, 그렇다고 집콕 생활이 곧바로 끝나는 건...
정부가 다음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초안을 공개한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3월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는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3월부터 시행된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다음주까지 개편안을 완성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1, 1.5, 2, 2.5, 3 등 다섯 단계로 세분화한 뒤 각 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달리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 일변도의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장기간 밀어붙인 탓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을 필요 이상으로 키웠다는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정부가 준비 중인 새로운 거리두기의 핵심은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 강제 조치를 최소화하되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엄격히 처벌하는 방식이다. 문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그대로다. 정부는 현행 5단계인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손 반장은 “현행 5단계가 너무 세분화돼 복잡할 뿐 아니라 국민에게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안을 만들면 관련 단체, 협회 등과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정부가 가장 걱정하는 건 추가적인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자칫 4차 대유행을 부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57명으로 지난 12일(403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
미국계 방문간호·요양 전문기업인 바야다홈헬스케어(대표 김영민·사진 왼쪽)가 치매환자 등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찾아 간호하는 '방문 케어' 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 심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베리브레인 심리센터(대표 이혜미)의 치매환자 등에 대한 평가 및 치료 노하우를 돌봄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식이다.바야다홈헬스케어는 16일 서울 역삼동 바야다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임상 심리 전문가 연계를 통한 홈헬스케어 서비스 강화 △치매환자 대상 방문 인지 중재 프로그램 공동 개발 △간호, 임상심리, 사회복지 등 다학제 전문가 협업을 통한 체계적·통합적 케어 프로그램 제공 △치매 방문관리 전문 인력 양성 등에 협력키로 했다.급속한 고령화 여파로 인지 저하 및 치매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고령층의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임상 심리와 홈헬스케어를 결합해 환자와 보호자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또 고령자 및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방문 인지 케어 전문 프로그램도 만들기로 했다.김영민 바야다홈헬스케어 대표는 “바야다는 전문 간호 인력을 중심으로 질 높은 방문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며 “바야다의 환자 중심 케어 역량과 베리브레인의 임상 심리 및 인지 치료 전문성을 결합해 홈헬스케어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이혜미 베리브레인 심리센터 대표는 “양사 협력을 통해 최상의 치매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낼 것&rdqu
한국콜마그룹 계열 제약업체인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이 바이오 벤처기업 보로노이와 손잡고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 나섰다. 두 회사가 도전하는 항암제는 2026년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다.HK이노엔은 최근 보로노이가 보유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VRN061782’ 도입 계약을 맺고, 내년 글로벌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HK이노엔이 도입한 물질은 ‘선택적 RET 인산화효소 저해제’다. 체내 신호전달 물질인 인산화효소 중 RET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다른 유전자와 결합해 암이 생긴 경우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원리다.지금은 RET 유전자 문제로 암이 생긴 경우 이에 맞는 치료제가 없어 RET 유전자뿐 아니라 다른 유전자도 공격하는 ‘비선택적 인산화효소 치료제’를 주로 쓴다. 하지만 약물 반응률이 낮은 반면 부작용은 크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선택적 RET 저해제 계열의 항암제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현재 일라이릴리의 ‘셀퍼카티닙’과 로슈의 ‘프랄세티닙’ 등 2개 제품만 나왔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데다 향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유망 시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HK이노엔은 RET 유전자 융합 또는 변이를 가진 폐암·갑상샘암을 포함해 암의 위치에 상관없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같은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략하는 맞춤형 표적 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항암 효과, 안전성 등에서 가장 뛰어난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VRN061782는 비임상 동물시험에서 기존에 나온 동일 계열 경쟁 약물보다 약물 내성에 대한 높은 반응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정 유전자
제2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수상자로 약사 부문에서 한석원 대한약사회 명예회장,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의약품 유통 부문에서 김동구 백제약품 회장이 선정됐다.대한약사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 대한민국 약업대상을 주관하는 3개 단체는 부문별 수상자를 8일 공개했다.약사 부문 약업대상 수상자인 한석원 명예회장은 의약분업의 안정적 정착, 약물 오·남용 예방 및 마약류 퇴치 운동 등을 펼쳐왔던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제약·바이오 부문 약업대상 수상자인 김승호 회장은 원료의약품 국산화, 고혈압 치료 신약 카나브 개발 성공 등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의약품 유통 부문 약업대상 수상자인 김동구 회장은 투명한 의약품 거래 질서 확립에 힘쓴 점을 평가받았다.대한민국 약업대상은 약업계의 노력과 봉사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공적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동아에스티는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DA-1241’이 미국 임상 1b상에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췌장의 베타세포에 있는 ‘GPR119’ 수용체를 활성화해 저혈당 위험 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미국 임상 1b상은 정상인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 투여하는 용량 증량 시험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혈당 변동성 지표에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시타글립틴’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제약사가 GPR119 수용체의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에 주목해 개발에 나섰지만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DA-1241이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임상 2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DA-1241은 보건산업진흥원의 신약 개발 비임상시험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책연구비를 지원받아 전임상을 완료한 뒤 미국에서 임상 1a상 및 1b상을 완료했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한국콜마그룹은 지난 3년을 다시 태어나는 데 걸린 기간으로 삼는다.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인수를 시작으로 2019년 종합기술원 개원(전국 각지에 있는 11개 연구소 통합), 2020년 콜마파마 및 한국콜마 제약사업 부문 매각 등 그룹의 체질을 바꿀 만한 일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일련의 이벤트들이 던진 메시지는 명확했다. 계열사별 핵심 사업을 확실하게 구분한 만큼 각자 할 일에 집중하되 연구개발(R&D)만큼은 힘을 합쳐 ...
“쫀득쫀득하네. 이게 젤리야, 염색제야?”지난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더마클라센의 ‘젤리세럼 염색제 프로틴50 헤어컬러’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개 이랬다. 젤리처럼 흘러내리지 않는 염색제에 소비자들은 환호했고, 홈쇼핑업체들은 앙코르 방송을 준비해야 했다.이 제품을 만든 업체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분야의 최강자로 꼽히는 한국콜마. 혼자 염색할 때 염색약이 흘러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식품업체들이 젤리를 만들 때 쓰는 ‘점증 기술’(성분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했다. 화장품을 만드는 한국콜마가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기술을 차용해 히트상품을 내놓은 것이다.한국콜마종합기술원이 출범 2년차를 맞으며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간 영역과 경계를 허문 융합기술 시너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콜마그룹은 2019년 전국에 흩어진 11개 연구소를 서울 내곡동 종합기술원에 한데 모았다.융합기술 시너지는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나왔다. 한국콜마는 어리연꽃, 해바라기, 월귤, 별꽃 등 천연식물소재를 추출해 화장품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융합해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신소재 ‘파이톡신’을 개발했다. 한국콜마는 이뿐만이 아니라 수입에만 의존했던 18개 화장품 소재를 국산화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했던 아미노산 유래 계면활성제를 비롯해 미국산 합성인지질 원료, 독일산 발효 원료, 싱가포르산 천연색소 등을 국산화했다.HK이노엔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틴’의 용기는 화장품 디자인을 빌려온 사례다. 한국콜마 제품의 패키지
제약바이오협회가 현재 16% 안팎인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5년 안에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의약품을 항상 자립할 수 있는 상태로 운영하는 ‘제약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조건이란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국산 원료를 쓴 의약품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 약가를 높게 책정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사진)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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