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전라북도귀농귀촌지원센터는 25~26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쎄텍(SETEC) 제2전시장에서 ‘2019 전라북도 귀농귀촌 상담홍보전-서울’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북도는 올해 ‘수요자를 찾아가는 상담홍보전’을 통해 전북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알리고, 수요자별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왔다. 지난 6월 서울, 7월 대전, 9월 광주에 이어 이번이 마지막 행사다. 주최측은 서울&midd...
“여성이라서 더 힘들 거라는 선입관을 버리세요. 그런 거 없어요.” 한방 맞았다. 여성이 힘센을 말을 다루며 말의 정액까지 담아야하니 힘들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한 국내 첫 여성 말교배전문가의 답변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박설화 연구사(25)의 얘기다. 이달 중순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있는 난지축산연구소에서 그를 만났다. 박 연구사는 말의 ‘필드 번식’을 책임지고 있다. 필드번식은 실험실이 아닌...
‘8·25 가계부채 대책’이 나온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담보대출 심사 강화 등의 내용도 없진 않지만 주택 공급을 줄여 중도금 대출 증가세를 늦추는 게 핵심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시장에선 가계부채가 아닌 부동산 대책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대책에 대한 시장 반응은 정부 의도와 달리 움직이고 있다.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 분양시장은 더 달아오르고 있다. 추석 직전 부산에서 분양한 명륜자이아파트는 평균 523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올해 전국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정부의 택지 공급 축소로 요지의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불안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실질 주택보급률 83% 그쳐국토교통부가 택지 공급 축소 방침을 내놓은 배경엔 잇따라 불거진 주택 공급 과잉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다. “올해 분양 물량이 50만가구 이상 분양된 작년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빗나갔다”는 정부 관계자 고백에서 이런 의도는 감지된다. 내년부터 2년간 평년보다 50% 이상 많은 73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입주할 예정이니 그럴 만도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지 공급 자체를 줄이는 건 더 큰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2년 반 정도 걸리는 아파트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3~5년 뒤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또다시 집값 급등과 전세난이 재연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 주택 공급 감소 영향으로 입주 아파트가 2012년 17만가구, 이듬해 19만가구로 크게 줄어든 뒤 2014년과 지난해 집값·전셋값이 동반 급등한 것이 대표적이다.양질의 택지 공급을 상당 기간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크게 낮은 실질 주택보급률이다. 국토
올 상반기 국내 부동산시장의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서울 강남 집값의 나홀로 급등이다. 압구정동·개포동 등의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2000년 중후반의 종전 최고 집값을 넘어서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집값 상승률(0.19%)이 9년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도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때문이다.강남 집값 급등은 올초 신반포자이와 지난 3월 개포주공2단지가 촉발한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4290만원과 3760만원에 달했음에도 높은 경쟁률로 ‘완판(완전 판매)’되자 다른 강남 재건축 집값이 뛰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高분양가→집값 상승 전환‘고분양가 책정→인근 집값 상승→분양가 재상승’ 순환 배경에는 풍부한 유동성 외에 정비사업 시장 내 역학구도의 변화가 있다는 게 건설업계 지적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정비사업 과정에서 건설업체 입김은 상당했다. 건설사가 주주로 참여하는 지분제 사업도 적지 않았다. 도급제로 진행할 때도 조합 운영 비용을 지원하면서 사업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다.2~3년 전부터 주도권이 조합으로 넘어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자치구가 정비사업 과정을 관리·감독하는 공공관리제를 도입하면서 건설사와 조합 간 유대는 크게 느슨해졌다. 금융위기 뒤 대규모 부실에 시달린 건설사들도 사업 위험이 작은 도급제로 돌아섰다. 택지 확보까지 어려워지면서 건설사 간 정비사업 수주전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조합의 ‘갑(甲)’ 지위가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정비사업 내 갑·을의 뒤바뀜은 가파른 분양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 전망은 ‘상고하저(上高下低)’ 일색이었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 대부분이 상반기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 조정을 거칠 것으로 봤다. 주택 거래가 사상 최대로 늘어난 지난해 호황 흐름이 올 들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그러나 2016년이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적어도 ‘상고(上高)’ 전망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아지고 있다.시장 전망이 확 바뀐 이유가 뭘까. 연초 부동산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냉각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작년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이 6만가구를 넘어서면서 공급과잉 논란이 다시 증폭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끌던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980가구 중 단 두 가구만 팔려 도중에 분양 자체를 취소한 사례까지 등장했다.上高下低 전망 물 건너갔다기존 주택시장 조정도 뚜렷하다. 겨울철이면 줄을 잇던 서울 주요 지역 ‘학군 전세 특수’마저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고 중개업소들은 입을 모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경우 예년과 달리 최근 2~3개월 사이 아파트 전셋값이 최고 5000만원가량 내렸다. 매매 거래가 줄면서 전세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는 작년 동기 대비 21% 급감했다.시장 흐름을 바꿀 정도의 큰 변수가 새로 등장한 것은 없다. 담보대출 심사 강화, 중국 경제 위축 등은 모두 예견됐던 것들이다. 새로 터진 악재라면 정치·외교 변수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정도다. 오히려 부동산시장을 위축시킬 핵심 변수로 꼽혔던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금리가 오르면 젊
지난해 7월 정부는 주택시장에 돈을 대대적으로 푸는 결정을 내렸다. ‘7·24 대책’을 통해 수도권 총부채상환비율(DTI·차입자 소득 기준)을 60%로, 전국 모든 지역의 담보인정비율(LTV·주택 담보가치 기준)을 70%로 높였다. 당시 정부 경제팀 새 수장에 오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여름에 한겨울 옷을 입은 격”이란 논리로 정부 내 대출 확대 반대를 돌파했다. 금융회사들은 1주일 뒤인 8월 초 대출 확대에 일제히 나섰다.관리 대상으로 변한 시장그로부터 1년4개월가량 지난 이달 14일 정부는 정반대 정책을 내놨다. 주택담보대출 때 소득 심사를 강화하고 처음부터 대출 원금을 이자와 함께 갚도록 하는 내용이다. 수도권은 당장 내년 2월(지방은 내년 5월)부터 새 대출기준이 적용된다. 돈 빌리는 사람에 대한 소득 심사를 강화하면서, 주택 담보가치만 따지던 지방에서도 DTI를 새로 도입하는 모양새가 됐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할 때 정확히 1년 반 만에 부동산 대출 정책방향이 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그새 뭐가 달라진 걸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 가운데 일치하는 게 있다. 부양의 대상이던 부동산시장이 관리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작년까지만해도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절실했던 주택시장 활성화가 최근 크게 늘어난 가계부채와 관련해 경제 거품을 키우는 진원지로 더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들의 얘기에서도 변화 기류는 감지된다. “건설회사들이 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주택기금을 관리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자체 사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중도금
연초 국내 주택 및 건설 관련 연구소들은 지방 주택시장의 활황세가 올해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놨다. 부산, 대구, 광주 등을 중심으로 2010년부터 집값 반등이 본격화하면서 아파트 공급도 크게 늘어난 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초부터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수도권과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연구소들의 지방 주택시장 전망은 빗나갔다. 부산에선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간 13개 분양 단지가 모두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구에서도 올해 전국 최고인 622 대 1의 청약 경쟁률 단지가 나오는 등 1순위 ‘완판(완전판매)’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 울산, 경남 창원 등도 비슷한 모습이다.늘어나는 ‘합리적 가수요자’지방 도시의 청약 열기에 대해 적지 않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시장 과열’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주택 실수요보다 투자를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더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최근 지방 대도시에서 분양 대행업무를 여러 차례 담당한 대형 분양마케팅업체 김모 대표는 “지방 청약시장의 질(質)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했다.가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묻지마 청약자’로 보기는 어렵다. “부산 대구 등에서 단기 투자를 위해 분양시장에 뛰어드는 청약자들은 지극히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는 설명이다. 예컨대 청약을 해 당첨된 뒤 웃돈이 붙으면 바로 되팔고 웃돈이 미미하거나 붙지 않으면 1개월 뒤에 있을 분양 계약을 포기하는 방식이다. 다시 청약저축에 가입해 6개월만 기다리면 1순위 자격은 또 생긴다.과거 2년이
정부가 지난 22일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내놓자 주식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건 건설주였다. 23~24일 이틀간 현대건설 주가는 16% 급락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각각 15%와 10% 떨어졌다. 면세점 사업 추진과 함께 상승 흐름을 타던 현대산업개발 주가도 8% 넘게 내렸다. 장기 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는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모처럼 되살아난 주택시장을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했다.주가 급락을 바라보는 건설업계 내부 시각엔 또 다른 불안감이 깔려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에 빠질 것이란 걱정 때문만이 아니다. 분양 중도금 대출은 새 대책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정부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게 성장 기반이 취약해진 건설업 실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건설업, 사양산업으로 전락”“한국 건설업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합니다. 2000년대 들어 건설 분야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낸 대형 건설회사도 거의 없습니다. 믿을 건 통일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얘기도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한 대형 건설회사 임원은 최근 국내 건설업 현주소를 이같이 설명했다.건설업 내부를 들여다 보면 성장을 이끌 만한 부문을 찾기 어렵다. 매출 기반이 됐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투자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2000년 초중반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를 오르내리던 SOC 투자 비율은 2013년 3% 초반으로 떨어졌고 내년엔 2%대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4대강 사업’은 이제 건설업계 족쇄가 됐다. 국토교통부 공무원들 사이에선 “(SOC 사업 추진과정에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넘어서려면 직(職)을 걸어야 한다”는
주택시장 10년 주기론은 집값이 10년 단위로 상승과 조정을 반복한다는 내용이다. 중동 특수에 힘입은 1970년대 말, 저유가·저금리·저원화가치 등 3저(低) 효과를 등에 업은 198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부동산 부양책이 쏟아진 2000년대 초 집값이 크게 오른 경험에 근거한 것이다.다시 등장한 ‘주택 10년 주기론’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본격화하던 2000년대 말 이 주기론은 다시 거론됐다. 당시 크게 위축된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길 기대하는 심리가 깔려 있었다. 지방 대도시에선 이 주기론이 적중했다. 2010년 부산에서 시작된 집값 반등이 이듬해부터 대구 광주 울산 등으로 번져 나갔다.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말 대비 지난달 말 아파트값 상승률(국민은행 조사)은 대구가 55%, 부산은 53%, 광주는 47%에 이른다. 수도권은 지난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2010~2013년 마이너스 또는 0%대를 기록한 집값 상승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올 들어선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금융위기 뒤 분양물량이 줄면서 공급 초과 해소 과정을 거친 게 주효했다는 지적이다.한동안 잊혀졌던 주택시장 10년 주기론 얘기를 다시 들은 건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업자) 모임에서다. 2000년대 말과 달리 이번엔 걱정이 깔려 있었다. “10년 주기론으로 본다면 확장기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고 1997년 외환위기에 이은 집값 급락,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 등을 감안할 때 몇 년 뒤 표현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있다”(김모 K건설 대표)는 것이다. 디벨로퍼들은 “그냥 감(感·느낌)”이라고 했지만 지난해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주택 분양물량을 우려했다.디벨로퍼와 건설회사들은 금
“수도권에서도 전셋값이 집값의 80~90%에 달한 아파트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집을 살까 말까 저울질하는 세입자들이 상당합니다. 예전 같으면 은행 빚을 내서라도 바로 집을 구입했을 텐데 말이죠.”얼마 전 한 부동산 관련 모임에서 만난 60대 주택 임대사업자 김모씨는 요즘 부동산시장에서 기존 상식으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적지 않다고 했다. 꺾일 줄 모르는 전세가율(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대표적인 ‘상식 파괴’로 꼽았다.1990~2000년대 부동산 전업투자자로 활동한 김씨에게 ‘전세가율 60%’는 시장 규칙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 평균 전세가율이 60% 내외에 이르고, 전세가율 70%를 넘는 개별 아파트 단지들이 등장하면 전세입자들 상당수가 적극적인 매매 수요자로 돌아섰다. 매매가격을 밀어올리면서 전세가율은 다시 낮아지는 과정을 반복했다.“저성장 속 집값 급등 어렵다“금융위기에 이은 부동산시장 침체를 거치면서 종전 전세가율 규칙은 깨졌다. 2011년 60%를 넘어선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작년 말 70%를 돌파했다. 올 들어 그 비율은 더 높아져 2월 말 현재 70.6%에 달했다. 개별 아파트를 보면 서울·수도권에서도 전세가율 90% 초과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전세보증금에다 돈을 약간만 더 보태면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차라리 전세로 눌러앉겠다는 수요자가 다수라는 것이다.집 사는 걸 왜 주저하는 걸까. 무엇보다 앞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기 힘들 것이란 인식이 깔려 있다. “작년 한 해 서울 전셋값이 4% 이상 오르는 동안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0.8%에 그친 건 기존 주택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
국토교통부는 올초 주택정책의 큰 그림을 ‘공급물량 축소→집값 부양→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으로 그렸다. 이런 구상 아래 지난해 44만가구에 달했던 주택 인허가 물량을 37만가구로 줄인다는 내용의 주택종합계획을 지난 4월 확정했다. 건설사가 아파트를 70~80% 지은 뒤 분양하면 저리의 건설자금을 지원하는 후분양 지원책도 내놨다. 집값 상승 기대감을 높여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기존 주택시장 침체와 전세난을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계산이었다.그로부터 7개월, 국토부는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방안’을 통해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들고 나왔다. 지난해 8만가구이던 임대 물량을 내년엔 12만가구로 늘린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월세 지원을 강조했지만 시장이 주목한 건 연초 방침과 달라진 주택공급 확대였다. 주택시장이 정부의 당초 정책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국토부가 자인한 것이라는 전문가 지적이 적지 않았다.'전세가율 70%=매매전환' 깨져사실이 그랬다. 집값이 오르면 전세 수요가 기존 집 수요로 돌아서고 불안한 전세시장도 안정될 것이란 정부 전망은 빗나갔다. 담보인정비율(LTV) 상향 조정 등의 규제 완화로 집값은 반등했지만 세입자들의 주택 구입 전환은 기대 이하였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만 갈수록 높아져 서울 시내에서도 전세가율 80% 초과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전세가율 70%=매매전환 가속’이라는 공식도 깨졌다.정부의 주택시장 진단 실패 이유는 뭘까. 최저 연 1%대로 떨어진 초저금리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라는 큰 흐름의 위력을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저성장 고령화 등의
지난달 한 상갓집에서 만난 대형 건설사 임원은 “요즘 사업 잘되시죠”라는 인사성 질문에, 대답 대신 소주 한 잔을 입에 털어 넣었다. “건설을 대표적인 내수 업종으로 꼽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 건설업 하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답이 이어졌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계속 줄고, 주택 사업 리스크는 여전하며, 풀리지 않는 각종 규제 등으로 국내 건설업이 지속 가능할지 의문시된다는 얘기였다. 이 임원의 결론은 “해외 공사 부실을 대거 털어내는 아픔도 겪었지만 그래도 해외 시장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건설사 임원의 얘기는 사석에서 자리를 함께한 중견 식품업체 대표의 하소연과 겹쳐졌다. “이젠 과자도 안 팔립니다. 15년 가까이 마케팅을 해왔는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하기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이 식품회사도 성장 열쇠를 해외에서 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내수 기업 경영진이 내수 시장에서 성장 돌파구 찾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건설·부동산, 일자리 寶庫대부분의 사업장을 국내에 둔 내수 업종 기업들의 경영 위축은 바로 국내 일자리 감소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내수기업 경영난→고용 위축→추가적인 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현재 부동산 규제는 한겨울에 여름 옷을 입은 격”이라며 부동산 규제를 대폭 손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런 소비부진 악순환 차단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다.내수 활성화 핵심 축이 건설·부동산 시장 회복이
박근혜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서울 신월동에 있는 아동양육시설 '서울 SOS 어린이마을'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놀이와 율동 등을 함께했다. 오전 10시께 이곳을 찾은 박 대통령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한 뒤 어린이들에게 “(내가) 산타가 돼 선물도 갖고 왔고, 또 성탄절 기쁨을 같이 나누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생일을 맞은 어린이를 위해 케이크를 가져온 박 대통령은 축하 노래를 부르며 촛불을 함께 끄고 ...
“학생은 왜 그렇게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나.” “괜찮은 기업에 취직하려면 어학 해외연수 등 스펙이 필요한데 그걸 만들려다 보니….”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인 D대학의 최 교수와 3학년까지 1년 걸러 1년씩 휴학했던 제자 이씨의 대화는 이어졌다. “진로는 잡았나”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행정정책론을 강의하는 최 교수가 최근 오후 수업을 마친 뒤 20여명의 수강생 중 6명의 제자들과 나눈 대화의 한 토막이다.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긴 학생들은 꽉 막힌 현실을 호소했다. “(비싼 등록금을 받는 로스쿨을 거쳐야 하므로) 판·검사도 돈 없으면 시도조차 힘들게 됐잖아요. 외교관이나 대기업 채용도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니 연줄이 개입할 여지는 더 커졌고요….” 계층 고착화로 사회활력 저하 최 교수는 그 순간 죄인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그들의 절박감은 설득의 영역을 넘어서 있었다는 것. 상당수의 학생들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의 이런 불만이 젊은 시절 흔히 있는 사회 비판 성향이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 정도라면 휴학을 밥 먹듯이 하진 않을 겁니다.” 최 교수는 잘라 말했다. 사회계층 상승을 가능케 했던 다양한 통로들이 서민·중산층에 바늘구멍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그런 측면이 강하다. 서민·중산층 젊은이의 ‘점프 업’(jump-up) 루트였던 고시 제도는 사라지는 추세다. 올해 1400여명의 변호사를 낸 로스쿨 제도가 그 중 하나다. 로스쿨이 5년 뒤 사법시험을 완전히 대체하면 ‘가난한’ 젊은이의 법조계 진입은 더
오뚜기가 19일 카레 주성분인 강황 등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바이(NatureBy)'(사진)를 선보였다. 15가지 제품이 첫 선을 보인 네이처바이는 '카레' 성분인 강황과 토마토의 건강기능성분인 '커큐민' 및 '라이코펜' 등을 함유하고 있다. 네이처바이 제품은 커큐민을 함유한 '옐로 계열', 라이코펜이 들어있는 '레드 계열', 30여종의 식물성 원료를 주성분으로 한 '그린 계열', 베리를 함유한 '퍼플 계열' 등 4개군으로 나누...
국내 경제는 올해도 ‘불확실성’에 지배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1000조원에 육박한 가계 부채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6~7년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오던 백화점은 작년 4분기부터 성장세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본격화한 ‘베이비 부머’(1955~1963년 출생자)의 은퇴는 국내 소비시장을 더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은 이런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미국 경기가 부분적인 회복 신호를 보내오고 있지만 전반적인 대외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긴 했으나 경제가 턴어라운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중국 성장률도 둔화하기 시작했다. 중동의 정치 불안은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이런 혼돈기를 무리없이 돌파할 수 있는 기업은 어떤 곳일까. 전문가들은 주저없이 ‘브랜드 파워가 강한 기업’을 꼽는다. 브랜드 파워는 불황기에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게 정설이다.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신뢰도 높은 브랜드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국내 대표적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www.brandstock.co.kr)이 발표한 ‘2012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도 이는 확인할 수 있다. 신뢰도 높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쏠림 현상으로 브랜드스타 장수 기업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롯데백화점’(백화점), ‘딤채’(김치냉장고), ‘이마트’(할인점) 등은 13년 연속 브랜드스타에 오르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자리를 굳혔다. ‘삼
홍삼의 항산화기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인삼공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홍삼이 항산화 기능을 갖고있다'는 내용의 인정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건강기능식품에 표기할 수 있는 홍삼의 효능이 종전 면역력 개선, 피로회복,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등에 이어 항산화 기능까지 5개로 늘어났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제품의 안전성 및 기능성을 입증하는 시험 자료가 식약청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국내 판매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때에서...
홍삼의 항산화 기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한국인삼공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홍삼이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인정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건강기능식품에 표기할 수 있는 홍삼의 효능이 종전의 면역력 개선, 피로 회복,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등에 이어 항산화 기능까지 5개로 늘어났다.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우유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을 놓고 또다시 맞붙었다. 지난해 ‘카제인나트륨’ 논쟁에 이은 2차전이다.남양유업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서식품이 지난 1월 크리머 주성분인 카제인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한 제품이라며 선보인 ‘맥심 화이트골드’ 품목제조 보고서에 (크림의) 1.4%가량의 카제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제인은 우유에서 뽑아낸 단백질로 식품의 물성과 촉감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진 식품 첨가물이다. 남양유업은 또 “동서식품이 카제인 첨가물 사용을 표시하지 않기 위해 원료 함유량 순위에서 다섯 번째 안에 들지 않으면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품위생법상의 허점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커피믹스의 용해성(물에 녹는 성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제인을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동서식품은 즉각 반박했다. 동서식품은 ‘입장 답변서’란 자료를 통해 “카제인을 대체해 무지방 우유만을 넣었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커피 맛을 향상시키고 용해성을 높이기 위해 천연 카제인을 일부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카제인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사용을 인정한 것”이라며 “올초 무지방 우유 커피를 새로 낸 것은 우유 맛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품목제조 보고서는 기업 기밀사항으로 이를 누설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덧붙였다.양사는 법적 소송 가능성도 내비쳤다. 남양유업 측은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동서식품의 광고가 소비자를 속인 것에 해당된다는 법
소고기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유통점의 할인 판촉에 힘입어 소고기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지에선 추가 상승을 예상해 한우 출하를 늦추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한우 1㎏ 경락가격은 1만4269원(3등급 이상 평균)으로 이달 들어 3.7%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1%, 올 들어선 21.9% 오른 것이다. 설 직전 강세를 보이다 2~3월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던 예년의 양상과 다른 모습이다.소고기값 강세는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점들이 올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소고기 할인 판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정주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국내 소비자에게 소고기는 서민용이 아닌 비싼 품목으로 인식돼 있었다”며 “그러나 판매점별로 20% 내외의 할인판매를 장기간 펼치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돼지고기를 주로 먹던 상당수 소비자도 소고기로 넘어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소고기값이 반등하면서 한우 산지에선 출하량을 조절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소장은 “작년만 해도 덜 자란 소를 서로 먼저 출하하려는 모습이었으나 최근엔 700㎏까지 다 자란 뒤 출하하려는 농가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향후 소고기값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가 이어져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유통점들이 할인 판촉을 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대를 넘어서긴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커피 원두 가격이 급락, 1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다. 장기간 이어진 유럽 재정위기 악재와 원두 최대 산지인 브라질의 올해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원자재 펀드들이 서둘러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아라비카 품종 원두는 12일(현지시간) 파운드당 184.85센트(5월 인도분)를 기록, 1주일 전에 비해 8.3% 떨어졌다. 한 달 전에 비해선 14%, 올 들어선 18% 넘게 하락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32.6% 내린 가격이다. 2010년 상반기 파운드당 130센트대에 머물던 아라비카 원두는 같은 해 7월 급등하기 시작해 작년 5월엔 300센트를 넘어섰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와 세계적인 커피 수요 증가 영향이었다. 원두 값은 그러나 차익 매물이 이어지며 올초 220~230센트까지 밀린 뒤 지난달 하순부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종가는 2010년 10월11일(178.65센트)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최근 원두 가격의 급락 배경엔 무엇보다 많은 신용대출(레버리지)을 일으켜 고위험에 투자하는 헤지펀드가 있다는 게 커피수입상들의 지적이다. 황유진 GSC인터내셔널 기획실장은 “최근 1주일 새 뉴욕 아라비카 원두 값이 8%나 떨어진 것은 헤지펀드들이 대거 투자 포지션을 바꿔 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헤지펀드들의 투자전략 변화는 올해 원두 작황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올해 브라질에서 수확될 원두 물량은 사상 최대 규모인 5060만백(1백=60)에 이를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로부스타 원두 주산지인 베트남의 올해 생산량도 평년 수준 이상일 것이란 관측이다. 커피 선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브라질을 비롯
CJ그룹이 2020년 물류 매출 2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5위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사업 비전을 12일 발표했다. CJ는 이날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물류사업 비전 선포식을 갖고 글로벌 20위권인 물류사업을 이같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현우 대한통운 대표, 손관수 CJ GLS 대표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물류 계열사인 대한통운과 CJ GLS의 작년 매출 합계가 4조3000억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2020년 물류 매출 25조원 목표는 앞으로 9년 동안 6배로 키운다는 의미라고 CJ 측은 설명했다.CJ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17%가량인 해외 물류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5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35개인 해외 법인 및 지사 수를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별로 차별화한 전략을 구사하고 일괄 물류체계를 구축, 분야별 물류 전문성도 강화할 예정이다.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물류는 성장형 미래 사업이다. CJ그룹의 4대 핵심 사업 중 가장 중요한 부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12일 그룹의 마스터플랜에 관한 의중의 일단을 드러냈다. 물류 사업을 CJ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물류 비전 선포식에서 물류를 미래 성장사업이라고 정의했다. 물류가 CJ그룹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물류 사업의 중요성을 확신하고, 그룹의 미래 ...
국내 음료 1~3위인 롯데칠성음료 LG생활건강 웅진식품을 비롯해 남양유업 샘표식품 광동제약 아워홈 등이 생수 1위 브랜드 '제주 삼다수'의 유통사업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음료업체 중 한 곳이 삼다수 유통권을 가져가면 국내 음료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13년간 삼다수를 유통시켜온 농심은 삼다수 생산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와 '삼다수 공급 중단'을 무효화해달라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개발공사가 이날 실시한...
나가사끼짬뽕으로 '흰색 국물 라면' 돌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이 이번엔 마늘을 핵심 재료로 한 갈색 라면을 선보였다. 삼양식품은 8일 “돼지뼈 육수에 구운 마늘을 넣은 '돈(豚)라면'을 오는 12일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가격은 나가사끼짬뽕과 같은 개당 1000원이다. 꼬꼬면을 생산하는 팔도가 이달 중순 출시할 '남자 라면'도 마늘을 주재료로 하고 있어 라면 시장에서 흰색 국물 라면에 이어 '마늘 라면'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
“작년엔 토종 브랜드 '자연은'을 주스시장 2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올해는 '먹는샘물'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고요. 출발점은 1위 생수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 유통사업권을 확보하는 겁니다.” 유재면 웅진식품 사장(52·사진)이 승부수를 던졌다. 유 사장은 6일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내 집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제주도개발공사가 8일 실시하는 삼다수 유통사업자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음료 전문 기업으로...
정부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설탕 직수입을 추진하면서 영세 수입상의 국내 거래처를 빼앗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설탕 수입업체를 통해 외국산 설탕을 공급받던 식품업체 상당수가 수입상과의 납품협상 진행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aT와 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수입 1위 업체인 이앤비글로벌이 한 제과·제빵업체와 추진했던 설탕 공급계약 협상이 지난주 중단됐다. aT가 이달 하순부터 태국 등에서 대량...
롯데백화점은 식품 패션 등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들 사이에서 ‘갑(甲) 중의 갑’으로 불린다. 높은 매장 수수료를 내고도 백화점에 매장을 내거나 제품을 납품하려는 제조업체들이 줄을 선다. 이 백화점에서 팔리는 상품이라는 사실 자체가 마케팅 포인트가 되어서다.그런 롯데백화점이 삼고초려 끝에 매장까지 만들어준 곳이 있다. 대형 브랜드도 아니다. 대전 은행동의 ‘동네 빵집’ 성심당(聖心堂)이다. 롯데가 성심당을 찾은 것은 작년 9월. 대전점 지하 1층, ‘포숑’이라는 프랑스 베이커리 매장 자리에 대신 들어와 달라는 요청이었다. 포숑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씨가 운영하던 매장이었다. 포숑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자 대전 토착빵집인 성심당을 ‘구원투수’로 삼은 것. 임영진 성심당 사장은 고민에 빠졌다. 대전에서 매장 한 곳만 56년간 운영해왔을 뿐, 분점이나 가맹점을 내본 경험이 없었다. 롯데의 설득은 계속됐다. 빵맛만큼은 자신 있던 임 사장은 결심했다. “한 번 해보지 뭐~.”하루 매출 600만원 '대박'롯데와 임 사장의 기대는 ‘대박’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중순 문을 연 롯데백화점 성심당은 지난달 말까지 하루 매출이 500만~600만원에 이르는 ‘히트 빵집’이 됐다. 같은 자리에 있었던 포숑 하루 매출(150만원 안팎)의 4배 수준이다. 빵 프랜차이즈 중 장사가 가장 잘된다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평균 매출(하루 180여만원)을 훨씬 웃돈다.성심당의 경쟁력은 뭘까. 사회 이슈가 된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해법을 성심당에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임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비결은 평범했다. 빵맛이 핵심이라고 했다. 빵집 주인이라면 누구나 내놓을 법한 답이었
A음료업체는 올 들어 이마트로부터 자사 커피음료 등의 판매현황 자료를 구입, 마케팅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70%가량 팔리는 데 지역별·성별 고객 판매량까지 매일 확인할 수 있는 이마트 자료가 판촉 데이터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A사 관계자는 “월 단위로 시장 움직임을 보여주는 닐슨(미국 시장조사업체) 자료와 달리 이마트에선 일별 데이터까지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이마트가 ‘소비재 시장조사’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소비재 데이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닐슨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마트는 최근 식품 등 소비재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 데이터 사업’인 ‘이마트 CRM(고객관계관리)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 서비스를 거친 뒤 지난달 유료로 전환했다.이 서비스는 이마트가 전국 141개 매장에서 파는 5만여개 제품의 판매자료를 매일 취합해 품목별로 묶은 것이다. 기초자료는 소비자들이 매장 계산대에서 구입 상품을 결제할 때 찍히는 POS(판매시점관리) 데이터다. 이마트와 계약을 맺은 업체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회사뿐만 아니라 관련 품목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의 판매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역별, 성별, 연령별 판매 데이터를 일별로 검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요일별로 차별화된 판촉전략도 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이마트 포인트카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월별 분석 보고서도 제공할 계획이다.서비스
설탕의 원료인 원당가격이 1년 전보다 20%가량 내렸는데도 시중의 설탕가격이 내리가지 않자 정부가 값싼 해외 설탕을 직수입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 3사'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설탕시장의 경쟁을 촉진시켜 시중 판매가격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당업계는 이에 대해 최근 원당시세가 안정되고 있지만, 아직도 적자상태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 동남아에서 직수입 방침 농림수산식품부는 경쟁촉진과 가격 인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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