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11월 27일 수요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10월 개인소비지출(PCE) △3분기 GDP 잠정치 △10월 내구재 주문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등 경제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 이들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뉴욕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델, HP의 실적이었습니다. 이들은 AI 서버 쪽에선 엔비디아의 신형 AI 칩 블랙웰 부족으로 인해, PC 부문에선 이어진 수요 부진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내놓고 10%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주식을 끌어내렸습니다. 다행히 채권 금리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면서 일부 부정적 분위기를 상쇄했습니다. PCE 물가가 예상 수준으로 나왔고, '인기 없는' 국채인 7년물 경매에 수요가 몰린 덕분입니다.아침부터 쏟아진 데이터부터 알아보겠습니다.① 3분기 GDP 2.8%3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8%와 같았습니다. 미국은 GDP를 세 차례(속보치, 잠정치, 확정치)에 걸쳐서 발표하지요. 세부 내용은 조금 바뀌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속보치 3.7%보다 낮아진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여전히 2분기(2.8%)보다는 높지만요. 이는 주로 기업 설비투자의 증가(속보치 1.3%→1.7%)로 상쇄됐습니다. 3분기 인플레이션은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3분기 근원 PCE 물가는 속보치 2.2%→2.1% 상승으로 수정됐습니다. TD뱅크는 "3분기 성장률은 견고하게 유지되어 추세를 크게 상회했다. 높은 금리가 주택, 상업용 부동산 등 일부를 넘어 경제 활동에
<11월 26일 화요일> 월가의 신뢰를 받는 스콧 베센트(키스퀘어 걸립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데 따른 흥분은 금새 식었습니다. 어젯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자마자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를 때리겠다"고 밝힌 탓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누가 보스인지'를 상기시켰습니다. 환율부터 크게 출렁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시장은 냉정함을 되찾았습니다. 관세 위협은 기본적으로 협상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무는 것보다는 짖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1기(2017~2000) 때처럼 트럼프의 위협은 앞으로 4년 동안 지속할 것이고 크고 작은 변동성을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을 무너뜨리지는 않으리라는 게 지배적 시각입니다. S&P500 지수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6000을 돌파한 배경입니다.트럼프 당선자는 어제 오후 6시 반께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오는 1월 20일 취임 첫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의 모든 상품에 25% 관세를 매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경우 마약으로 쓰이는 진통제 펜타닐 때문이고,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마약과 이민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외환시장부터 크게 흔들렸는데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캐나다 달러는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멕시코 페소는 2022년 이후 가장 약세로 내려앉았고요. 중국 위안화도 0.4%가량 하락했습니다. 유럽, 일본, 한국은 트럼프 발표에 언급조차 되지 않았지만, 환율은 물론 주가도 내렸습니다. 이는 새로운 무역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 것이란 우려 탓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초기 급격
<11월 25일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많은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스콧 베센트를 지명함으로써 재무장관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없앴습니다. 25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주식과 채권이 동반 상승하고 달러는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이 그 선택을 좋아한다는 신호지요. 베센트는 채권, 달러 등을 거래하는 매크로 헤지펀드인 키스퀘어 설립자로 재정 지출 절감을 주장하고 관세에 대해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밝혀온 사람입니다. 월가는 트럼프의 감세, 규제 완화를 좋아하지만, 관세와 재정 적자에 대해선 우려해왔습니다. 그런데 베센트의 임명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정책들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죠. 시장에선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가 거세졌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를 팔고 다른 모든 것으로 옮겨가는 매매 흐름(sell NVDA, buy everything)이 나타났습니다. 월가는 그동안 트럼프 당선을 반기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관세와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행정부가 광범위한 무역 전쟁으로 옮겨가면 달러 상승세가 거세지면서 글로벌 주식은 압박을 받을 것이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높은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장기 기대 수익률을 낮출 뿐 아니라 경제 약화가 나타났을 때 잠재적 반응을 증폭시킬 수 있다. 관세는 궁극적으로 단기 금융 여건을 악화시키고 미국의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베센트의 지명으로 그런 걱정이 좀 덜해졌습니다. 베센트는 1991년 소로스펀드에 들어갔고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로 큰 돈을 번 주역 중 하나였습니다. 또 2011~20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미군 베테랑(전역자)을 대거 채용하면서 ‘윈윈’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한·미 혈맹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김종욱 한국카투사연합회 명예회장(69·스위스포트코리아 회장)의 말이다. 그는 10년 넘게 매년 미국을 찾아 주한미군을 거쳐 간 미군 주요 지휘관과 교류하고 있다. 그가 회장, 이사 등을 맡은 주한미군전우회(KDVA), 한미동맹재단(KUSAF), 카투사연합회 등이 주최하는 행사를 통해서다.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뒤 퇴역한 빈센트 브룩스 장군, 로버트 에이브럼스 장군, 월터 샤프 장군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장군 등이 대표적이다. 현 주한미군 사령관인 폴 러캐머라 장군, 차기 사령관으로 내정된 자비에르 브런슨 장군과도 친분이 깊다.김 회장이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에 배터리, 반도체 등 여러 공장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주변 미군기지를 연결하는 일이다. 이들 기지에서는 매달 베테랑 수백 명이 전역한다. 미군은 이들에게 인근 한국 기업에서 제공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알선할 수 있고, 한국 기업은 잘 훈련된 전역자로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구체적으로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운영하는 LG전자와 주변 포트 캠벌의 인사 담당 장교가 만나게 주선하고, 앨라배마·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기아 공장은 포트 베닝을 짝지어줬다. 김 회장은 “포트 베닝에 미 육군훈련소가 있는데 훈련소장이 마침 한국 주둔 미 8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사람”이라며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만나 현대차·기아 공장 담당자를 연결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텍사스주에
<11월 22일 금요일> '트럼프 트레이드'는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잘 버티고 있는 미국 경제가 내년부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규제 완화로 인해 더욱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 기반한 것입니다. 금융과 산업, 소형주 등 경기에 민감한 주식은 전날에 이어 22일(미 동부시간)에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엔비디아 알파벳 등 빅테크가 흔들리면서 지수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말이죠. 다음주부터는 랠리가 다시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과거를 보면 11월 말부터 계절적으로 증시로 자금이 몰리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입니다.아침에만 해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유럽에서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경제 데이터가 쏟아진 탓입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유로존의 11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을 기록했습니다. 10개월 내 최저 기록입니다. 10월(50.0)보다 더 떨어져서 위축 국면에 들어갔고 예상보다도 낮았습니다. 서비스 PMI는 10월 51.6→49.2로 하락했고, 제조업 PMI는 10월 46.0→45.2로 떨어졌습니다. 독일에서는 3분기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비치 0.2% 증가보다 낮아졌습니다. 영국에서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시장이 예상한 0.3% 감소보다 훨씬 나빴습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습니다. 유로, 파운드화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는 1달러당 1.03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2022년 11월 30일 이후 최저인데요. 단 2개월 만에 7% 가까이 하락한 것입니다. 반면 달러는 2년 내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아침 한때 108.0까지
<11월 21일 목요일> 멋진 3분기 실적+높은 기대에 살짝 못 미친 4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은 엔비디아의 주가는 종일 상승과 하락을 오르내렸습니다. 엔비디아의 커다란 변동성 속에서도 뉴욕 증시는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실적은 좋았고, 적어도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계속 개선될 것이란 월가의 믿음엔 이상이 없었거든요. "오늘 주가 반응보다는 엔비디아 실적 불확실성이 끝났다는 게 더 중요하다"라는 관측(펀드스트랫)도 나왔습니다. 엔비디아 불확실성이 끝나자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암호화폐를 강하게 규제해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1월 물러난다는 소식, 트럼프 당선자가 조만간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총지휘할 '크립토 차르'(Crypto czar)를 지명할 것이란 소식 등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근접하자 전반적인 '트럼프 트레이드'가 부활한 것이죠. 소형주, 금융주, 산업주 등이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아침에는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의 내러티브를 지배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이익은 약 두 배 늘어났죠. 월가가 아쉽게 여긴 건 이번 분기, 즉 4분기 매출 가이던스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약 375억 달러±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요. 중간값으로는 월가 추정 370억 8000만 달러를 살짝 넘지만, 일부 높은 기대에는 미달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중 가장 높은 건 410억 달러에 달했지요. 젠슨 황은 블랙웰 "생산이 본격화됐다"라면서 "지금 분기에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블랙웰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콜렛 크
<11월 20일 수요일>폐장 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20일 뉴욕 증시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전체 시장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멋진 실적을 공개한 월마트와 달리 타겟은 모두를 실망시켰습니다. 주가가 22% 폭락하며 분위기를 흐렸죠. 그런 사이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왔고 국채 20년물 경매 결과도 나빴습니다. 그리고 장 마감 뒤 엔비디아는 역시 월가 추정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투자자가 주목한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좀 애매했습니다.시가총액 3조6000억 달러 규모인 엔비디아는 S&P500 지수의 약 7%를 차지합니다. 블룸버그가 어닝 공개를 앞두고 옵션 시장에 걸린 베팅을 분석했더니 투자자들은 실적에 따라 주가가 8.3% 오르내릴 수 있다고 돈을 걸었습니다. 시가총액 3000억 달러가량이 변동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S&P500 기업 중 시총 3000억 달러를 넘는 기업은 단 25개에 불과하지요. 바클레이스는 옵션 시장을 기준으로 볼 때, 엔비디아의 실적이 올해 남은 기간 가장 중요한 시장 촉매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다음 달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CPI)나 17~18일로 예정된 미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엔비디아는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래 매 분기마다 실적이 월가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그만큼 실적에 대한 의심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해선 걱정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인공지능(AI)칩 블랙웰의 발열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서죠. 이런 변수로 인해 오는 1월로
<11월 19일 화요일>19일(미 동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우려가 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재무장관 지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줬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러시아의 핵 위협은 일상적인 것으로 간주됐습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재무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하워드 러트닉 켄터 피츠제럴드 CEO를 상무장관에 지명하면서 재무장관 관련 불확실성도 감소했고요. 이는 국채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놀라운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도 시장에 도움이 됐습니다.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이 5.5% 늘어났고, 온라인 주문도 급증하는 등 투자자가 좋아하는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다만 하나는 마음에 걸렸죠. 월마트는 트럼프 관세가 부과되면 인플레이션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내일은 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실적이 나옵니다. 투자자들의 '야성적 충동'을 되살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요?뉴욕 증시의 분위기는 오전 10시 반까지, 그리고 그 이후가 확연히 갈렸습니다. 주요 지수는 0.5% 안팎의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뒤 며칠 만입니다. 러시아는 미사일 6발 중 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쓸 수 있도록 핵 독트린(원칙)을 바꿨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접적인 우크라이나의 본토 타격에 대응은 아니지만 어쨌든 두 가지 사건이 맞물리면서 시장에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11월 18일 월요일>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감세, 규제 완화 기대로 뉴욕 증시는 정말 빠르게 올랐었는데요. 지난주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스닥 100지수의 경우 5일 내내 하락세를 보였죠. 트럼프의 정책 및 인사에 대한 월가 우려가 부상한 탓입니다. 시티은행의 롭 로우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정책 불확실성으로 전환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뭐가 바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그런 걱정은 주말 사이에도 이어졌습니다. 재무장관 지명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졌죠.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와 관련,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에서 발열 문제가 지속하고 있다는 기사도 악재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인수팀이 규제를 풀어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란 기사에 테슬라가 폭등하면서 이런 부정적 요인을 상쇄했습니다. 월가는 여전히 ▲골디락스 경제 ▲미 중앙은행(Fed)의 완화 정책 ▲트럼프 감세 및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분간 트럼프 정책, 인사 관련 소식으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보지만요.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는 "관세를 부과하려는 데 대해 매우 걱정한다"라면서도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미국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시장 변동성은 트럼프의 인사 탓이 컸습니다. '백신 회의론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부 장관에 지명한 것,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있는 맷 게이츠 전 하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한 것 등이 몇 가지가 논란을 불렀죠. 시
<11월 15일 금요일>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증시는 압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도 초기 뜨거웠던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규제 완화, 세율 인하 등은 환영받고 있지만 관세, 반이민 정책은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내각 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신 회의론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에게 보건부를 맡기기로 한 탓에 제약주가 폭락하면서 더욱 시장을 끌어내렸습니다. 10월 소매판매 등 경제 데이터가 나쁘지 않게 나왔지만, 시장을 살려내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지난 1주일 동안 주요 지수가 얼마나 빨리 상승했는지를 고려하면 랠리가 멈춘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는 데 신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채권 금리 상승은 또 다른 부담입니다.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이 살아날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 선거 후 랠리는 종종 1월까지 이어졌지만, 과거가 매번 반복되는 건 아닙니다. 트럼프가 당선됐던 2016년에는 금리가 거의 0%에 가까웠고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블랙록의 크리스티 아쿨리안 전략가는 "거시 배경이 여전히 위험 자산에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잠재적 정책 변화를 중심으로 일부 미시적 변동성이 예상된다.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상승이 직선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11월 14일 목요일>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마음이 일주일만에 바뀌었을까요? 그는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10월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생산자물가(PPI)도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멈췄음을 나타낸 뒤였습니다. 미 증시 랠리의 한 축을 담당해온 기준금리 인하가 중단되는 걸까요? 랠리의 또 다른 한 축인 '트럼프 랠리'도 테슬라가 급락하고 비트코인 상승세가 중단되는 등 열광이 사그라지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충성도를 기준으로 내각을 고르면서 정책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말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도 뉴욕 증시의 급등세가 12월 초·중순 가라앉았었는데요. 올해는 더 빠르게 식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10월 PPI(최종 수요)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월(0.1%, 1.9%)뿐 아니라 월가 예상(0.2%, 2.3%)보다도 높게 나왔습니다.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에 비해선 3.1% 올랐습니다. 역시 9월(0.2%, 2.9%), 추정(0.2%, 3.0%)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 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지만, 서비스 인플레가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는 PPI 요소 중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계산에 들어가는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3.6%) △항공료(3.2%) △병원 외래진료비(0.6%) 등을 주목했는데요. 이들이 모두 9월,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PPI를 끌어올린 주범으로 드러났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PPI 데이터
<11월 13일 수요일>테슬라, 트럼프 미디어, 소형주 등 '트럼프 트레이드'의 뜨거웠던 모멘텀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습니다. 대선 후 랠리에 대한 초기 열광이 가라앉으면서 월가는 점점 더 감세와 규제 완화, 관세 등 트럼프 정책이 향후 어떻게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넬슨 펠츠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지만, 증시 랠리는 오래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뉴욕증시가 조금이라도 내릴라치면 올해 지수를 쫓아가지 못한 투자자들의 연말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강세가 유지되는 배경입니다. 오늘은 그럭저럭 예상에 부합한 10월 소비자물가(CPI)로 인해 미 중앙은행(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증시는 일부 힘을 되찾았습니다. ▲강력한 연말 계절성 ▲'야성적 충동' 및 FOMO(추격 매수)에 따른 매수세 ▲긍정적 경제 데이터는 랠리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와 달러의 지속적 상승 ▲후퇴하는 Fed 완화 기대 ▲높아진 주식 밸류에이션은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입니다. 아침 8시 30분에 10월 CPI가 발표됐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한 달 전에 비해 0.2%, 1년 전보다는 2.6% 올랐는데요. 전월 대비로는 9월과 같지만, 작년 대비 수치는 9월 2.4%보다 반등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처음 가속한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 물가는 보합세(휘발유는 하락했지만, 전기료가 상승)를 보였지만 식품 물가는 0.2% 올랐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9월 수치, 월가 예상과 같았습니다. 근원 CPI는 지난 5~7월에는 월별로 0.1~0.2% 올
<11월 12일 화요일>트럼프 당선 이후 치솟기만 하던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어제 좀 느려졌고요. 오늘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급등하던 테슬라, 은행주와 소형주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일부 자산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게 채권이었습니다. 물가·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트럼프의 정책 조합은 채권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고, 이는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내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CPI)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요. 목요일 연단에 서는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CPI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가에서는 주가가 단기 급등했기 때문에 약간의 후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걸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권고가 많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세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① 큰 폭으로 뛴 금리 어제 베테랑스 데이로 문 닫았던 뉴욕 채권 시장이 아침에 개장하자마자 금리가 큰 폭으로 치솟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트럼프 당선으로 경제 성장이 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이죠. 찰스 슈왑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는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적이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에 대한 위험은 상승이 하락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 4% 바로 아래까지 올라온 최종 금리 예상을 고려할 때 국채 금리도 4%에 가까운 수준에서 바닥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내년 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재정 지출, 감세, 관세 등 주요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금리 상승세가
<11월 11일 월요일>트럼프 랠리에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뉴욕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5% 가까이 올랐는데요. 오늘 아침 S&P500 지수는 6000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5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한 해 50번 신기록 작성은 역대 7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못 말리는 수준입니다. 테슬라는 또 10% 가까이 올랐고요.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달러화도 1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뜨거운 랠리가 이어지자 월가에서는 언제쯤 조정이 나타날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오늘 시장은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트럼프 랠리가 투자자의 '야성적 충동'을 자극했습니다. 강력한 연말 계절성과 결합하면서 당분간은 강력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월가의 지배적 시각입니다.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5가지 이유를 제시합니다.① 못 말리는 자금 유입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ETF 유입 자금은 약 12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올해 평균 30억~40억 달러보다 3~4배 많습니다. ▲SPY(S&P500) ▲QQQ(나스닥) ▲IWM(러셀2000) ▲ MTUM(모멘텀) ▲HYG(하이일드 채권) ▲XLF(금융주) ▲IBIT(비트코인) 등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두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올해 들어 8810억 달러가 순유입됐는데, 올해 전체로는 1조 달러 이상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변동성지수(VIX)가 대선 직전 23 이상으로 상승했다가 지금 15까지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더 많은 자산이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11월 8일 금요일>트럼프 당선에 따른 투자자 환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8일(미 동부시간) S&P500 지수는 6000 밑에서 잠시 주춤하더니 한 때 6000을 뚫기도 했습니다. 5000을 돌파한 지 딱 9개월 만에 1000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다우 지수도 처음 4만4000을 넘어서기도 했고요. 월가에는 주가가 내릴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연말까지 두 달 동안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Fed 완화 지속미 중앙은행(Fed)은 어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고요. 성명서 내용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전 성명에 들어있던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낮아질 것이란 큰 확신을 얻었다"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바람에 인플레 자신감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요건이 '더 큰 확신'을 얻는 것이었고, 그게 충족돼서 9월 인하를 시작한 만큼 이번에는 뺐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선 "선거가 Fed 결정에 단기적으로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금리 인하가 12월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결정은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지만요. 월가는 12월 인하를 기대하는 곳이 많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표현한 문구는 통상 첫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주로 사용했던 것이다. 이를 없앤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파월 의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낮추기 위해 추가 고용 약화가 필요 없다고 말한 것
<11월 7일 목요일>어제 '선거 불확실성 해소'+'트럼프 감세/규제 완화' 기대에 환호했던 투자자들은 오늘은 약간 차분해졌습니다. 달러, 트럼프 미디어 등 '트럼프 트레이드'로 급등한 일부 자산에선 차익 실현이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어제 급락한 채권에 대해선 저가 매수가 들어와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아는 뉴욕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죠. 미 중앙은행(Fed)은 예상대로 25bp를 내렸습니다.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큰 확신" 문구를 삭제해 12월 금리 인하를 건너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12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FOMC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월가의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에버코어 ISI는 S&P500 지수가 내년 6월 66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6000을 넘어선 뒤에도 10%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지요. 줄리안 에마누엘 전략가는 "레드 스윕(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장악) 가능성이 있다. 이는 소비자 신뢰 상승, 중소기업 불확실성 감소, 테슬라부터 엔비디아 비트코인에 이르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증가를 불러 계절적으로 유리한 연말에 '급등/추격 매수'를 촉발할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P/E)이 이전 12개월 이익의 24.6배라는 높은 수준에 있지만 고평가된 시장은 더욱 상승하며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장은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전망 때문에 2022년 10월 강세장 시작 이후로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자본 시장 사이클(IPO, M&A 등)로 인해 오를 것이다. 앞으로 과열이 기다리고 있다.
<11월 6일 수요일>며칠이 걸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금세 승부가 났습니다. 그 정도로 압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7개 경합 주 모두를 차지했으며, 전체 투표수에서도 공화당 후보로서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앞섰습니다.어젯밤 일찍부터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시장을 휩쓸었습니다. 주가지수 선물은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약속한 감세, 규제 완화가 기업 이익에 좋을 것이란 기대 덕분이죠. UBS 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S&P500은 2025년 말까지 6,6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순조로운 성장, 낮은 이자율, AI의 구조적 순풍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에너지 금융 부문의 규제 완화는 추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승자를 알아보겠습니다.▶일론 머스크의 테슬라테슬라는 14.75% 폭등했습니다. 트럼프는 승리 연설에서 일론 머스크에 대해 "스타가 탄생했다"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머스크는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과 규제 기구 철폐 등을 담당할 정부효율성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죠. 이를 통해 우주 개발, 자율 주행,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머스크에게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전기차(EV) 구매 보조금을 철회를 공언해왔고, 중국 정부가 테슬라에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또 트럼프가 트럼프 미디어를 띄우면서 X(옛 트위터)의 가치가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장 초반 30% 폭등세로 출발했지만, 결
<11월 5일 화요일>미 대통령 선거가 5일(미 동부시간)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승자가 누구인지는 앞으로 며칠 동안 알 수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이 여러 방향으로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주식 시장은 성급하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베팅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오늘 달러 움직임을 보면 외환 시장은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채권 시장도 비슷하고요. 다행인 것은 과거 어느 당이 정권을 잡든 간에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반면 나쁜 것은 두 후보 모두 재정 적자 확대, 그리고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반등을 부추길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한다는 것이죠. 어제 일부 후퇴했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투표 시작과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에 0.1~0.5%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DJT)의 주가는 10% 안팎으로 뛰면서 출발했고, 트럼프를 지원하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2%가량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월가는 트럼프 승리가 시장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세 영향은 부정적일 수 있지만, 법인세 감세와 규제 완화 등은 긍정적 측면이 큽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10월 21~25일, 350명 참여)에 따르면 트럼프가 집권하면 향후 1년간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38%지만, 해리스의 경우 13%에 그칩니다. 소시에떼 제너럴의 앨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트럼프의 당선은 일반적으로 증시에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전 10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0으로 9월(54.9)뿐 아니라 월가 예상(53.8)보다 훨씬 좋
<11월 4일 월요일>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뉴욕 금융시장 전반에 나타났습니다. 최근 몇 주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시장 가격에 반영된 상황에서 일부 흐름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흘러가는 듯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탓입니다. 도이치뱅크는 "선거 결과보다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게 시장에는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에선 여전히 대선이 끝나면 연말 랠리가 본격화할 것이란 믿음이 강하지만, 초접전 속에 결과가 금세 나오지 않으면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큽니다. 이런 상황은 대선 결과가 뚜렷이 드러날 때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뉴욕 금융시장에서는 4일(미 동부시간) 아침 금리가 급락하고 달러,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거셌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부 되돌려진 것인데요. 지난 토요일 아이오와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 중부의 아이오와주는 2016, 2020년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8~9%포인트에 달하는 큰 표 차로 승리해서 경합주로도 꼽히지 않는 지역인데요. 셀처 컴퍼니와 디모인레지스터가 등록된 아이오와 유권자 808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3%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이 조사는 2016, 2020년 모두 공화당 승리를 예상했고, 맞췄는데요. 이번에는 반대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지난 9월 조사에서도 트럼프가 해리스를 4%포인트 앞지르는 것으로 나왔었지요. 이에 따라 정치 베팅 시장에서의 베팅 양상이 바뀌었는데요.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승률은 지난 수요일 67%에서 주말 한때 53%까지 낮아졌습니다
<11월 1일 금요일>매월 20만 개 가까이 창출되면 미국의 월별 비농업 고용이 10월 1만2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보잉 파업과 허리케인 영향으로 고용이 엉망으로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큰 그림에서는 노동시장은 꾸준히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죠. 그래서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주뿐 아니라 12월에도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를 넘는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은 기술주 전반의 회복세를 이끌었습니다. 뉴욕 증시는 오전에는 큰 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약한 고용에 하락하던 금리가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증시 상승은 제한됐습니다. 다음주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데다, 대규모 국채 경매가 이어지는 게 수익률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는 이미 예고된 것처럼 잡음이 굉장히 컸습니다.신규고용은 1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 9월 22만3000개, 월가 예상 10만 개보다 훨씬 적은 것입니다. 팬데믹 와중이던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인데요. 보잉의 파업, 그리고 두 개의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에 들이닥쳤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신규고용을 추산하는 기반인 기업조사는 허리케인 밀턴이 몰려왔던 10월 12일이 포함된 주에 실시됐는데요. 10월 응답률은 47.4%로 9월 62.6%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조사 응답률로는 1985년 이후 최저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보잉 파업으로 인해 제조업에서 4만6000개 일자리가 감소했고요. 특히 운송장비업에서 4만4000개가 줄었습니다. 유통과 레저접객업에서도 약간 고용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일자리
<10월 31일 목요일>인플레이션, 고용, 임금 등 경제 데이터는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며 소득과 지출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죠. 미국 경제는 여전히 '골디락스' 상태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어제 장 마감 뒤 기대에 못 미친 가이던스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들은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도 밝혔죠, 나스닥은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9월 3일 이후 가장 큰 내림세입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했습니다. 내일은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는데요. 허리케인, 파업 등으로 인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확실합니다. 그리고 보니 온통 불확실성투성이네요.31일(미 동부시간) 아침 8시 30분 중요한 경제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① 무난한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9월 PCE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둔화 속도는 울퉁불퉁하고 느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요. 8월(0.1%, 2.3%)보다는 전년 대비 둔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8월 전년 대비 수치는 기존 2.2%가 2.3%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해서 예상(0.3%, 2.6%)보다 살짝 높았는데요. 다행히 전월 대비 수치를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25%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최근 3개월 치를 연율로 따지면 2.3%, 6개월 치도 2.3%로 나왔습니다. 전년 대비 2.7%를 고려하면 느리지만, 둔
<10월 30일 수요일>뉴욕 금융시장에선 블록버스터급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내용이 좋았습니다. 발표에 포함된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둔화 추세를 보여줬고요. 골디락스 기대에 부합한 것이죠. 장 마감 뒤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실적도 예상보다 나았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커다란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음주 목요일까지 앞으로 7거래일 동안 시장에는 커다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일은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애플, 아마존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1일엔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다음주 5일 대선 투표가 있고요. 6~7일에는 미 중앙은행(Fed)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합니다. 중국에서도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4~8일 열리는데요. 초대형 부양책 발표(8일)가 기대됩니다.GDP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던 시장에 먼저 파문을 일으킨 것은 아침 8시 15분 발표된 민간고용정보업체 ADP의 10월 민간고용 데이터였습니다. 일자리가 무려 23만3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온 것입니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습니다. 월가는 11만1000개를 예상했었는데요. 두 배가 넘게 나온 거죠. 게다가 9월 고용도 기존 14만3000개가 15만9000개로 상향 조정됐고요. 보잉 파업 탓인지 제조업에서만 1만9000개 일자리가 감소했고, 나머지 업종에선 모두 고용이 늘었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피해를 복구 중인 10월에도 일자리 성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은 강력하고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라고 설명
<10월 29일 화요일> 경제 데이터가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에 있음을 가리켰습니다. 채용공고 수가 줄어드는 등 노동시장은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자 신뢰는 치솟아서 지출이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아침에만 해도 무섭게 오르던 금리 상승세가 살짝 꺾였습니다. 그러자 빅테크 중심으로 주가 오름세가 살아났습니다. 장 마감 뒤 알파벳을 시작으로 빅테크 실적 발표가 대기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적이 좋으리라고 확신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알파벳은 역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이 주목한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세가 가속했습니다. AI 수요 덕분이죠. 이는 전체 AI 주식에 긍정적 신호입니다.밤새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최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행사가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는데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미국 경제는 꽤 잘 돌아가고 있으며 매우 회복력이 뛰어나다. 미국의 기본 사례는 연착륙"이라고 말했습니다. ▶시타델의 켄 그리핀 CEO는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이 큰 경쟁이지만 확률은 거의 '동전 던지기'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어느 때보다 더 큰 인플레이션이 내재된 세계에 있다고 믿는다. 오늘날 정부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내포하고 있으며, 적어도 (올해) 25bp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예상하는 만큼 금리가 낮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이들이 언급한 미국 연착륙,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그리고 더 높은 인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설립자가 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게 됐는지에 대해선 각종 추측이 많다. 그는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고, 테슬라는 민주당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은 기업이다. 그런 그가 트럼프에게 1억3200만달러를 쏟아부어 가장 큰 기부자가 됐다.머스크가 밝힌 이유는 과도한 정부 규제다. 그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캠페인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대를 식히는 물을 버렸다가 벌금을 받았다고 했다. 머스크는 “텍사스 발사장은 열대성 뇌우 지역에 있고 비가 너무 내려 도로가 잠기기도 하는 곳”이라며 “그래서 그 빗물을 조금 쓰는 데 허가가 필요하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머스크를 돌아서게 만든 것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지난 9월 ‘산업 폐수’를 버려 수질 오염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14만8000달러를 부과했다. 머스크는 또 해양수산청(NOAA Fisheries)에서 상어와 고래를 보호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켓이 떨어질 수 있는 지역에 상어가 얼마나 사는지 데이터를 찾아 분석할 때까지 발사를 막았다는 것이다. 로켓 발사에 따른 음파 충격이 바다표범 번식에 미칠 영향을 찾기 위해 바다표범에 헤드폰을 씌우고 실험해야 했던 일도 언급했다. 그는 “이것을 과도한 규제로 인한 교살이라고 부른다”며 “연방 규제기관이 건국 이래 매년 2개씩 생겨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런 머스크가 “새 규제 1개를 만들 때마다 최소 10개를 철폐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진영에 합류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효율성위원회(DOGE)를 만들고 머스크를 ‘비용 절감
<10월 28일 월요일> 앞으로 2주간 이어질 '슈퍼 위크'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28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제한적 수준에 그치면서 유가가 폭락한 게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일본의 선거 불확실성으로 일본은행의 긴축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빅테크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빅테크는 꾸준히 월가 추정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줬지요. 그러나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가로막았습니다. 다음주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런 상황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수 있습니다.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4~0.7%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주말 사이 여러 가지 긍정적 요인이 있었습니다.① 중동 긴장 완화, 유가 급락지난 금요일 늦게 이스라엘은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가했는데요. 미사일 방어 시스템, 미사일 제조 시설과 같은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석유 인프라와 핵 관련 시설의 공격은 피했고요. 원유 공급 중단 위험이 줄어들자 유가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13% 떨어진 배럴당 67.38달러, 브렌트유는 6.09% 하락한 배럴당 71.4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의 경기 회복 우려, 12월 시작되는 OPEC+의 감산 축소(증산), 미국의 이어지는 셰일오일 증산 등이 여전히 원유 시장을 지배하는 요인입니다. 시티그룹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뒤 유가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단기적으로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4달러 낮춰 70달러로 조정했습니다.
<10월 25일 금요일> 25일(미 동부시간) 장 초반에는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테슬라가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가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확인하는 경제 데이터도 꾸준히 이어졌고요.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했고요.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실적과 함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10월 고용보고서 등 핵심 데이터가 쏟아지는 다음주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불안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대선 직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열리지요. 물론 많은 투자자는 대선이 끝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유리한 계절성과 함께 11월, 12월 연말 랠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연 4.26%까지 솟구쳤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5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4.174%까지 떨어지는 등 하향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짐 캐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동안 10년물 수익률이 치솟은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① 데이터를 보면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입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금리를 인하한 이후에 미국의 국내총소득(GDI)이 기존 발표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수정되었고요. 소매판매 등 소비는 계속 강세를 보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는 높게 나왔죠. ② '트럼프 트레이드'입니다. 즉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세, 감세 등 공약이 실행되면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는 국채 금리를 밀
<10월 24일 목요일> 블록버스터급 3분기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는 24일(미 동부시간) 주가가 22%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2013년 5월 24% 급등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오르기만 하던 시장 금리도 오랜만에 하향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는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테슬라를 빼면 그리 강하진 않았습니다. S&P500 종목 중 약 절반만이 오름세를 보였고, 11개 업종 중 7개가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탓입니다. 금리가 오늘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레드 스윕(공화당이 백악관, 의회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것) 가능성이 커지면 언제든 다시 뛸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 주당순이익(EPS)은 9% 증가했을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사업의 총마진'이 17.1%로 월가 추정(14.9%)이나 지난 2분기(14.6%)보다 크게 개선됐습니다. 테슬라는 마진 개선에 대해 "비용을 계속 절감했고, 3분기에 차량당 최저 생산 비용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2024년 차량 인도량이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고 보다 저렴한 차량(모델 2?)을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콘퍼런스 콜에서 "저렴한 차량"과 "자율 주행의 등장"으로 인해 내년 생산량이 20~30% 증가할 것이라는 게 자신의 "최상의 추측"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모건스탠리(매수, 목표주가 310달러)는 “3분기 실적은 오랜만에 나온 가장 강력
<10월 23일 수요일> 미국의 금리 상승세는 23일(미 동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5일 연속입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보고 금리 상승 등에 베팅하는 것)로 인해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한때 연 4.26%까지 뛴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4.30% 수준에선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강세장을 뒷받침하던 어닝 등 기업 소식도 23일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스타벅스, 보잉 등은 예상대로 엉망인 실적을 내놓았고, 맥도널드는 햄버거에서 발견된 대장균으로 사망자까지 나온 탓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6 생산량을 줄였다는 관측 속에 내림세를 보였고, ARM홀딩스는 퀄컴과의 갈등 속에 칩 라이선스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둘 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엔비디아까지 덩달아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는 종일 표류했습니다. 나스닥은 장중 2% 넘게 내리기도 했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된 테슬라도 정규장에서 1.98% 하락했지만,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은 뒤 시간 외 거래에서 폭등하고 있습니다.뉴욕 채권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수익률은 또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4.2%를 금세 뛰어넘었고 오전 10시께 10년물 수익률은 4.26%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4일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뒤 금리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죠.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얼마나 좋거나 나쁜지를 측정해서 만드는 시티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Citi Economic Surprise Index, CESI)는 7월 중순에 -40에 가까운 저점에서 오늘 17.5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
<10월 22일 화요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채권 금리 상승세를 이어졌습니다. 다만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기술적 저항선인 4.2%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덕분에 22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극복하고 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채권 수익률 상승 원인 중 하나는 다음달 5일 치러지는 대선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폭증하는 재정 적자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금을 낮추고 돈을 더 쓰겠다는 얘기만 합니다. 그래서 대선이 끝나면 금리가 뛸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 폴 튜더 존스가 바로 금, 비트코인을 사모으고 채권은 전혀 보유하지 않기로 한 이유입니다.새벽부터 수익률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7월 이후 처음으로 4.2%를 넘기도 했는데요. 기술적으로 올해 들어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수준입니다. 미 중앙은행(Fed)가 지난 9월 18일 금리 인하를 시작한 뒤 60bp가량 상승한 것인데요. 원래 Fed의 금리 인하는 미리 채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상승 폭은 이례적일 정도로 큰 편입니다.기본적으로는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강하게 나오면서, Fed가 예상만큼 금리를 내리지 않을 위험이 커진 탓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경우 2.8%로 지난 7월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어제 로리 로건(댈러스), 닐 캐시캐리(미니애폴리스), 제프리 슈미드(캔자스시티) 등 세 명의 Fed 멤버는 향후 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메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 총재는 금리 인하를 멈출 이유는 없다고
<10월 21일 월요일> 미국 증시는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가장 긴 연속 기록입니다. 9월, 10월 나타나는 계절적 약세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올해 들어 47번째 신기록을 세운 S&P500 지수는 지난 30거래일 동안 연속 하락한 적이 없습니다. 센티먼트 트레이더에 따르면 이는 1928년 이래 가장 좋은 기록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는 가운데 성장이 이어지는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상황이 지속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 기업 어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4% 증가해 8월(0.1% 증가)보다 가속했습니다. 실업급여 청구는 꾸준히 25만 건을 밑돌고 있죠. 둘 다 소비가 계속 미국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데이터였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3분기 경제성장률을 3.4%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소매판매 데이터는 소비자가 여전히 돈을 쓰고 있음을 보여줬고, 3분기 성장률은 다시 3%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제조업의 지속적 약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또 미국 중앙은행(Fed)은 계속해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 식고 노동 시장이 견고한 기반을 유지한다면 올해 금리를 한두 번 더 인하하는 것은 여전히 "합리적 조치"라고 말했습니다.게다가 중국도 계속 부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21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만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현석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