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미국 주식 : 다우 +0.84%, S&P500 +1.23%, 나스닥 +1.45%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3.839%(-0.7bp), 2년물 4.895%(+3.0bp) ◆국제 유가 : WTI 70.42달러(+0.80%), 브렌트유 74.91달러(+0.77%)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미 동부시간) 미국 경제의 연착륙 희망은 더 커졌습니다. 전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에 달해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오늘은 5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부드럽게 나왔습니다. 연착륙을 확신한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에 뛰어들었고, 그야말로 금요일 불장이 펼쳐졌습니다. 뉴욕 증시가 강세장에 들어갔다는 주장은 이제 컨센서스가 되었습니다. 오늘 급등으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6% 오른 채 상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6월에 6.5%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의 달을 보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32% 뛰어 1983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5월 PCE 물가는 헤드라인 수치가 전월보다 0.1%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8%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5월(0.4%, 4.3%)에 비해 상당 폭 둔화했고, 예상(0.1%, 3.8%)과는 같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물가는 전달 대비 0.3%, 전년 대비 4.6% 올랐습니다. 4월(0.4%, 4.7%)보다 소폭 둔화했고, 예상(0.3%, 4.7%)보다 전년 대비 수치가 0.1%포인트 낮았습니다. 블룸버그 추산에 따르면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주목하는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슈퍼 코어 인플레이션)는 5월에 전월 대비 0.23% 올라 4월의 0.42%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작년 7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죠. 1년 전에 비해선 4.5% 증가
◆미국 주식 : 다우 +0.80%, S&P500 +0.45%, 나스닥 0.00%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3.843%(+13.2bp), 2년물 4.870%(+15.4bp) ◆국제 유가 : WTI 69.78달러(+0.32%), 브렌트유 74.34달러(-0.23%) 29일(미 동부시간) 아침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연착륙 희망을 한껏 높였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여전히 좋다는 것은 '양날의 칼'입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을 부를 수 있으니까요. 예상보다 좋은 데이터가 나온 뒤 금리가 큰 폭으로 뛰자 뉴욕 증시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① 2%까지 높아진 1분기 성장률 아침 8시 30분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2.0%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잠정치 1.3%뿐 아니라 시장 예상 1.4%보다 훨씬 높아진 것입니다. 미국은 GDP를 세 번(속보치, 잠정치, 확정치)에 걸쳐 내놓는데, 이번이 확정치입니다. 속보치가 1.1%였던 걸 감안하면 무려 0.9%포인트나 더 높아진 것이죠. 이는 소비와 순 수출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덕분입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은 3.8%에서 4.2% 증가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2021년 2분기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입니다. 또 수출 증가율은 5.2%에서 7.8%로 높아졌습니다. 주거용 투자는 -5.4%에서 -4%로 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순 수출과 재고를 제외한 내수 최종판매는 연 3.5%로 급증해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적 평균인 2.7%보다 높다. 지난 1년 동안의 Fed 긴축에도 불구하고 내수 수요가 강력하다는 걸 나타낸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1분기 인플레이션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1분기 PCE 물가는 4.2%에서 4.1%로, 근원 PCE 물가는 5.0%
◆미국 주식 : 다우 -0.22%, S&P500 -0.04%, 나스닥 +0.27%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3.714%(-5.4bp), 2년물 4.714%(-5bp) ◆국제 원유 : WTI 69.14달러(+2.13%), 브렌트유 73.57달러(+1.81%) 28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아침부터 두 가지 악재를 만났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추가 규제 가능성, 그리고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가능성이었습니다. 둘 다 예상했던 일이어서 큰 충격은 없었지만, 전날 오름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웠습니다. 어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었지요. 엔비디아 등이 폭등하며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거의 4% 올랐지요. 그런데 어젯밤 6시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AI 칩 수출에 새로운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저사양 AI 칩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반도체 수출 제한을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이죠. 엔비디아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그리고 올해 3월 업그레이드해서 내놓은 H100 칩의 중국 판매가 어려워지자, 성능을 낮춘 A800, 그리고 H800 칩을 제조해 중국에 팔아왔습니다. 그건 효과를 냈죠. 엔비디아는 작년 8월 규제로 인해 분기 매출이 4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했지만 11월 실적 발표 때는 대체 제품을 판매해 예상 손실을 크게 상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A800, H800 수출도 막는다는 얘기입니다. 미 정부는 또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첨단 칩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틀어막
◆미국 주식 : 다우 +0.63%, S&P500 +1.15%, 나스닥 +1.65%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3.766%(+4.7bp), 2년물 4.764%(+9.3bp) ◆국제 원유 : WTI 67.77달러(-2.31%), 브렌트유 72.39달러(-2.41%)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각종 경제 데이터가 쏟아진 가운데, 이들이 미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준 덕분입니다. 연착륙 낙관론이 강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오늘 나온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17개월 최고로 뛴 소비자 자신감 콘퍼런스보드(CB)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9.7로 5월(102.5)보다 큰 폭으로 뛰어 2022년 1월 이후 17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예상(104.0)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현 상황을 나타내는 현재 여건 지수는 155.3으로 전월 148.9보다 높아졌고, 미래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월 71.5보다 상승했습니다. 다만 기대지수의 수치는 여전히 80을 밑돕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1년 안에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② 다시 올라가는 집값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4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해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주요 10개 도시 집값은 1.0%, 주요 20개 도시는 0.9% 올랐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0.2% 내렸습니다. 전년 대비 하락은 2012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4월엔 0.7% 상승했었지만 5월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죠. 이는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서부 지역의 집값이 내려간 데 따른 것으로 마이애미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다른 주요 도시는 여전히 상승한 상태입니다. S&P글로벌은 "주택 가격은 작년 6월 고점을 찍었고, 올해 1월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하고 있다. 회복세는 광범위하다"라고 밝혔습니다
26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났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내림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두 가지 요인이 영향을 줬습니다. ⑴ 러시아 바그너 반란 사태 먼저 러시아에서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일으켰던 일인데요. 하루 만에 철군으로 사태가 대략 마무리되긴 했지만 지정학적 긴장을 높이는 일이었습니다. UBS는 "반란은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가장 중요한 도전 중 하나를 나타내지만, 이러한 사건이 현 단계에서 금융시장의 더 큰 그림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상황은 진정된 것처럼 보이고 현재로서는 시장 환경을 바꿀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 일은 투자자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올해 낮은 유가는 시장을 떠받치는 근본적 요인이었는데 만약 이런 사건이 이런 환경이 변한다면 부정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UBS는 "이런 배경에서 주식보다 우량 채권을 선호한다.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 안전자산 선호가 커져 채권이 주식을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 또 원자재를 지정학적 위험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종의 헤지 수단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 지정학적 긴장을 높이는 일이 터지면 에너지 가격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바그너 반란 사태가 터진 뒤 일시적으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고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0% 오른 배럴당 69.3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바이탈 날
어제는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등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세계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미국에서도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라고 상원 청문회에서 밝혀 금리가 올랐지요. 하지만 23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S&P글로벌이 발표한 세계, 특히 유럽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금리가 하락했습니다. 매파적 중앙은행, 그리고 악화하는 경기로 인해 침체 우려가 더 커진 탓이죠.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5월 46.4에서 6월 44.6으로 낮아졌고, 서비스업은 55.1에서 52.4로 떨어졌습니다. 유로존 경제를 이끄는 독일의 6월 제조업 PMI 역시 41.0으로 약화했습니다. ING는 "전반적으로 유로존 경제는 성장률 0%를 맴도는 침체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아침 한때 10bp가량 내려 4.707%까지 떨어졌습니다. 10년물도 비슷했고요. 오후 5시께 2년물은 4.5bp 하락한 4.754%, 10년물은 5.6bp 내린 3.742%에 거래됐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8~0.9%의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유럽처럼 경기침체 걱정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경제 원동력인 소비(5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3% 증가)는 버티고 있고, 고용(5월 신규고용 33만9000개 증가)도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찌감치 침체에 빠졌던 주택시장은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된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전월 대비 21.7% 증가) 기존주택 판매(0.2% 증가), 주택건설업자 심리지수(5포인트 증가) 등을 보면 확연합니다. 재닛 옐런 재
22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긴축 소식이 세계 곳곳에서 전해졌습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예상외로 50bp(3.75%)를 올렸고 스위스는 25bp를 인상했지만, 추가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월가 출신을 새로 중앙은행장에 앉힌 터키의 기준금리는 8.5%에서 15%로 껑충 뛰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시한 영국은행도 50bp 인상을 단행, 기준금리가 5%가 됐습니다. 시장 예상(50bp 인상 확률 약 40%)보다 매파적이었습니다. 영국은 어제 5월 소비자물가(CPI)가 나왔는데, 근원 물가가 4월 6.8%보다 더 올라간 7.1%로 나왔죠. 영국 경제는 지난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0.1% 성장하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인데, 금리를 이렇게 올린다면 침체가 확실시됩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 금리 인상이 국민에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기지나 대출을 받은 많은 사람은 당연히 걱정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나중에 더 나빠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영국이 8월에도 50bp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도이치뱅크와 JP모건은 최종금리 예측치를 5.75%로 높였습니다. 75bp 더 올린다는 얘기입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강하게 긴축했다면 미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은 경기 침체가 확실시되고 있고, 터키는 중앙은행장이 언제 잘릴지 모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를 올린 중앙은행장을 몇 차례 경질했죠. 노르웨이 크로네화만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전략가는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통화 가치를 높이지만 금리가 경
21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지수는 0.2~0.4%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시작되는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미 하원 증언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의견을 밝힌 만큼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새로운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수밖에 없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아야 할 주택시장까지 반등하는 등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도 높기는 하지만 내려오고 있지요. 야데니 리서치는 "근원 물가가 높은 것은 소비자물가(CPI)에서 주거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주거비는 미국에서 CPI를 계산할 때 전체 CPI의 34.6%, 근원 CPI에서 무려 43.5%를 차지하는 매우 큰 요소입니다. 그리고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여름 7.7% 상승에서 5월 3.4% 상승까지 낮아졌지요. 야데니는 "주거비도 5월까지 8.7% 상승(전년 대비)로 소폭 둔화하며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주거비 상승률이 완만해짐에 따라 앞으로 근원 물가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관건은 Fed입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무리하게) 목표인 2%까지 끌어내리겠다며 금리를 추가로 몇 차례 더 올린다면 연착륙 확률은 낮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처럼 참고 인내한다면 연착륙이 발생할 수 있지요. 그러면 작년 10월 S&P500 지수의 저점이 정말 바닥이 되면서 강세장이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목할 수
뉴욕 증시가 사흘간의 연휴를 끝내고 20일(미 동부시간) 이번 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네 가지 거시경제적 요인이 있었습니다. ① 중국의 금리 인하 먼저 중국의 추가적 완화조치입니다.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 LPR을 10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인하했습니다. LPR 1년 만기를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그러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15bp 내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10bp만 내린 것이죠. 이는 앞으로의 인하도 10bp씩 인하할 것임을 뜻합니다. 중국 정부가 시장 예상보다 조심스럽게 완화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지속적 역풍이 성장 동력 약화와 정책 완화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다가오는 정책 완화는 2008~09, 2015~16 및 2020년만큼 크고 강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에서 5.4%로 낮췄습니다. 2024년 전망도 4.6%에서 4.5%로 하향 조정했고요. 이미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UBS 등은 최근 중국 성장률을 5% 초반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②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최고 지도자와 만났습니다. 애초 만남이 불확실했던 만큼 만남 자체가 건설적으로 평가됐습니다. 사실 미 국무장관의 방중은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 측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캘리포니아에서 기자들에게 "블링컨이 엄청난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합의나 세부 사항은 없었습니다. 리서치 회사인 로디움 그룹의 노아 바킨 중국 전문가는 "불신이 여전히 높
뉴욕 증시에서 최근 가장 주목되는 기술적 발전은 시장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까지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7~8개 빅테크 주식만 독주해왔는데, 이달 들어선 좀 더 광범위한 업종, 더 많은 주식이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죠.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지난 12일까지 작년 10월 저점에서 20% 반등했습니다. 애플과 MS 엔비디아가 속한 정보기술(IT) 업종이 이 중 10.3%포인트 상승을 책임졌습니다. 알파벳 메타 넷플릭스가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임의소비재를 더하면 3개 업종이 14.5%포인트를 떠맡았고요. 지난 5월까지는 이들 3개 업종만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6월 들어 모든 업종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S&P500 종목 중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카니발(23.6%), 인텔(15.4%), 노르웨이지언 크루즈(14.3%) 에스티로더(14.3%) 캐터필러(14.2%) 등의 순입니다. 광범위한 랠리의 핵심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 금융주는 여전히 작년 고점 대비 약 20% 낮은 수준에 머물고, 무는 등 반등 초기이긴 합니다. 네드 데이비스는 "6월 상승세 참여 확대의 초기 징후는 랠리가 하반기까지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주말 "랠리는 초대형주를 넘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500으로 높였지요. 하지만 기술적으로 부정적 요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너무 급하게 오르다 보니 과매수 신호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죠.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까지 8주 연속 상승해 2019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S&P500지수는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주 연속 상승세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두 가지입니다. 먼저 매우 매파적었다는 겁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예상과 같았지만,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5.6%로 제시해 추가로 두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두 번째는 그렇지만 7월 FOMC는 정해진 게 없고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이 이뤄질 것이란 겁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늘 결정은 이번 회의에 관한 것뿐이었다. 7월에 대해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하나는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라이브 회의(금리가 인상될 수 있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두 번 더 인상할 수 있다'라는 미 중앙은행(Fed)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Fed)에서는 7월에 한 번 더 올릴 확률을 65% 안팎으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말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월가 대부분이 그렇게 예상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분석가들은 파월 의장이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고 말한다'(Fed’s Powell Suggested July Rate Rise Is Likely, Analysts Say)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파월이 전날 동결 결정에 대해 "건너뛰기"(the skip)라고 언급한 뒤 "나는 그렇게 부르면 안 되는데"(I shouldn’t call it a ‘skip’)라고 말한 데 대해 "몇몇 분석가는 자신의 선호(skip)를 드러낸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두 번 올릴 것으로 보는 곳은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정도가 전부입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아예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모건스탠리는 "Fed가 내년 3월 처음으로 25bp를 인하하기 전까지 상당 동안 지금 5.1%의 최고 금리
14일(미 동부시간)은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침부터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별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5월 소비자물가(CPI)가 4.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며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확신이 커진 덕분입니다. 오늘 아침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동결 베팅이 90%를 훌쩍 넘었습니다.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그동안 이런 시장 예상을 한 번도 뒤집은 적이 없습니다. 아침 8시 30분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PPI)는 이런 전망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한 달 전보다 0.3% 하락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 예상(-0.1%)이나 4월(0.2%)보다도 더 낮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올랐습니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역시 예상(1.5%)이나 4월(2.3%)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죠. 지난해 6월 11.1%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크게 냉각된 것입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0.2% 올라 전월이나 예상과 같았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2.8% 올랐는데, 이는 예상치(2.9%)나 4월(3.2%)보다 둔화한 것입니다. PPI는 통상 CPI를 몇 개월 선행합니다. CPI가 더 급하게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CPI에 이어 PPI 수치가 나오자 월가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30일 발표될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추정치를 계산해서 내놓았습니다. JP모건은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31% 오를 것으로 봤고 모건스탠리는 0.35% 씨티는 0.29%, UBS는 0.28% 오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5월 근원 CPI 상승률 0.4%보다 낮습니다. PPI가 나온 뒤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추가 하락했습니다. 미 국채 2년물 금
13일(미 동부시간) 새벽 중국에서부터 순풍이 불어왔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금리를 10bp(1bp=0.01%) 깜짝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습니다. 산업생산,수출 등 4월 거시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나빴고 아마도 목요일 발표될 5월 데이터도 실망스러울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7일짜리 역레포 금리 인하에 시장에선 중기유동성창구(MLF) 대출금리와 대출우대금리(LPR) 등 다른 정책 금리도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아침 8시 30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CPI) 수치는 예상과 거의 같게 나왔습니다. 미연방은행(Fed)이 내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작년 3월 긴축을 시작한 지 11번 만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이 모두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7%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다우는 0.43%, S&P500 지수는 0.69% 올랐고 나스닥은 0.83%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우선 5월 CPI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① 4%까지 떨어진 CPI 헤드라인 CPI는 한 달 전에 비해 0.1%, 전년 대비로는 4.0% 올랐습니다. 4.0%는 작년 6월 정점(9.1%) 때의 절반 이하입니다. 2021년 3월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치솟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이고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4%, 1년 전에 비해선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둘 다 예상과 같았고, 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수치는 0.1%포인트 낮았고 근원 물가는 0.1%포인트 높았습니다. ② 뚝뚝 더 떨어진다 휘발유가 4월보다 5.6% 급락했고, 덕분에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3.6%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가장
황소가 거침없이 돌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주가를 움직일만한 별다른 뉴스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13일 5월 소비자물가(CPI), 14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식 매수에 나섰습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5% 상승세로 출발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상승 이유 중 하나는 채권 금리 안정입니다. 부채한도 이슈가 해결된 뒤 시장이 걱정해온 것 중 하나가 재무부가 국채를 대규모로 찍어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할 것이란 것이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재무부가 텅텅 비어버린 일반계좌(TGA)를 채우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1조364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것이며 그중 1조 달러는 향후 4개월 동안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은행 준비금에 압력을 가할 수 있고 향후 4개월간 4500억 달러가량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지요. 그리고 오늘 재무부는 단기 국채(T-bill) 1230억 달러, 3년물 400억 달러, 10년물 320억 달러어치를 한꺼번에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국채 경매는 잘 끝났습니다. 대규모 발행에도 불구하고 3년물 낙찰 금리는 발행 당시 시장 금리(WI)보다 0.2bp 높은 데 그쳤고, 10년물은 1.5bp 높게 형성됐습니다. 소폭 상승하던 시장 금리는 경매 소식이 나온 뒤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결국, 오후 4시께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9bp 내린 4.577%, 10년물은 1bp 하락한 3.733%에 거래됐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수급은 단기적으로는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은 아니다. 2000억 달러어치 채권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도 아니
뉴욕 증시의 베어마켓(약세장)은 6월 8일 종료됐습니다. S&P500 지수는 작년 10월 12일 저점(3577)을 찍은 뒤 어제까지 20.04% 상승해 새로운 불마켓(강세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S&P500 지수는 이제 2021년 12월 29일 기록한 4793.06의 사상 최고치에서 약 10% 떨어져 있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작년 약세장에서 S&P500 지수는 282일 동안 최대 25% 하락했습니다. 기간 측면에서 1928년 이후 평균 약세장 기간(286일)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그리고 강세장은 역사적으로 약세장보다 평균 3배 이상 오래 지속하였습니다. 평균 1011일 동안 이어졌고 114% 상승했습니다. LPL리서치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지수가 강세장 임계 값 20%를 통과하면 12개월 후 평균 18~19%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위기는 좋습니다. 이번 주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설문을 보면 향후 6개월간 강세장을 예상하는 비율이 44.5%로 한 주 동안 15.4%포인트 증가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약세장을 예상한 투자자는 24.3%로 일주일 전의 36.8%에서 급감했습니다. 전문 투자자 대상의 액티브 투자 매니저 설문에서도 주식투자 수치가 90.07로 일주일 전의 53.92에서 급등했습니다. 주식을 실제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상대로 주식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묻는 것인데요. 0이면 현금만 가진 것이고, 100이면 전부 주식을 샀다는 것을 뜻합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5%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S&P500 지수는 4300 이상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나스닥은 개장 30분 만에 상승률이 1%를 넘었습니다. 별다른 데이터 발표도 없었고 특별한 뉴스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포드와 GM이 잇따라 테슬라의 슈
8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어제와 반대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예상치 못하게 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시장 금리가 급등했고, 이는 기술주들을 끌어내렸습니다. 대신 소형주 등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들이 랠리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고, 아침 일찍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8시 30분 주간(~3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발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이전 주보다 2만8000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 예상 23만6000건을 크게 상회했을 뿐 아니라 2021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이 수치가 나온 뒤 금리는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금리가 하락하자 기술주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반면 사흘째 랠리를 이어가던 소형주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긴축으로 인해 식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한 주에 2만8000건 증가는 빠른 속도입니다. 언리미티드 펀드의 밥 엘리엇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건 일주일간의 데이터일 뿐이고 △경기 침체 때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이번 데이터가 나온 ~3일 주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주간이어서 계절 조정으로 인해 수치가 부정확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연속 청구 건수는 175만7000건으로 3만7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또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은 수치는 이전 주보다 1만535건 늘어난 21만9391건에 그쳤습니다. 과거 경기 침체가 시작될 당시의 평균 청구 건수는 41만8000건입니다. 어쨌듯 청구 건수 증가는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로 뉴욕의 하늘을 뒤덮은 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도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주 '블록버스터' 주간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큰 탓입니다. 13일 6월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14일 미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열립니다. 반면 이번 주는 중요한 경제데이터 발표 등 별다른 재료가 없이 가벼운 편입니다. 시장 분위기는 강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밤새 중국의 5월 수출 둔화(5% 전년 대비 -7.5%), 세계은행과 OECD의 세계 경제 성장 경고 등이 나왔지만 오늘 아침에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50분께 S&P500 지수는 4299까지 올라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300 돌파를 타진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이후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채 금리가 폭등한 탓입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8%를 돌파해 지난 5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높은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내림세가 커졌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1.29% 내렸고 S&P500 지수는 0.38% 하락했습니다. 반면 다우는 0.27%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가 4292위를 넘어서면 작년 10월 저점에서 20% 올라 강세장에 진입하지만, 오늘 종가는 4267.52이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3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2bp나 급등한 3.796%, 2년물은 6.7bp 오른 4.567%에 거래됐습니다. 나스닥 폭락에서 드러난 것처럼 오늘 시장 측면에서 부정적인 것은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대형 기술주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엔
미국 텍사스주 중심부의 오스틴에서 79번 국도를 타고 30분을 달리면 테일러시가 나타난다. 빽빽한 옥수수밭을 넘어 멀리 수십여 기의 거대한 크레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삼성전자가 250억달러(약 33조원)가량을 투입해 짓고 있는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현장이다. 부지 면적이 총 1200에이커로 축구장 800개 규모에 달한다. 삼성전자 경기 평택 사업장의 두 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아직 공장 건물 외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장 관계자는 “먼저 1~3층을 올해 완공하는 게 목표”라며 “공사는 계속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첨단 반도체 공장은 복층 구조로 지어진다. 통상 3개 층에 1개 라인이 들어가는 식이다. 9층으로 짓는다면 3개 라인이 생산 안정화와 주문에 맞춰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삼성전자의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사장)은 지난 1월 이곳을 방문한 뒤 소셜미디어에 “내년이면 미국 땅에서 최고 선단(첨단) 제품이 출하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곳에는 5나노미터(㎚)급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파운드리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문하는 칩을 수탁 생산하게 된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5G(5세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2030년까지 대만 TSMC를 제치고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TSMC는 파운드리 시장을 개척한 곳으로 시장 점유율이 50%를 훌쩍 넘는다. 이 공장은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을 상징적으로
빽빽한 옥수수 밭 사이로 드러난 삼성전자의 거대한 텍사스 반도체 공장 한·미 반도체 공급망 동맹의 상징 1년 반째 밤샘 공사…올해 말 1단계 완공 계획 엔비디아 애플 퀼컴 위해 AI칩 등 수탁생산 인플레 속 투자비 33조원으로 폭증 미국의 '무리한' 보조금 조건에 삼성 고민 커져미국 텍사스주 중심부의 오스틴에서 79번 국도를 타고 30분을 달리면 테일러 시가 나타난다. 빽빽한 옥수수밭을 넘어 멀리 수십여기의 거대한 크레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삼성전자가 약 250억 달러(33조원)를 투입해 짓고 있는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현장이다. 부지 면적이 총 1200에이커로 축구장 800개 규모에 달한다.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첨단 반도체 기술이 집약될 곳인 만큼 공사 현장의 경비는 삼엄했다. 짓고 있는 건물 수백여미터 전부터 '사유지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 있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금지되어 있다고 쓰여 있다. 기자가 갔더니 현장 경비원들이 다가와 신분을 확인하고 "추가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말 1단계 완공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밖에서 본 공장 건물은 아직 외벽도 완성되지 않았다. 현장 관계자는 "먼저 1~3층을 올해 안에 완공하는 게 목표"라며 "공사는 몇 년간 계속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최근 첨단 반도체 공장은 복층 구조로 지어진다. 통상 3개 층에 1개 라인이 들어가는 식이다. 9층으로 짓는다면 3개 라인이 생산 안정화와 주문에 맞춰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삼성전자의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사장)은 지난 1월 이곳을 방문한 뒤 소셜미디어에 “올해 연말이면 공장(Fa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동북쪽으로 약 32㎞ 떨어진 플레이노(Plano). SK시그넷의 간판이 커다랗게 보인다. 급팽창 중인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SK시그넷이 지은 최첨단 충전기 공장이 5일(현지시간) 준공식을 열었다. 미국 최초로 400㎾(킬로와트)급 충전기를 연 1만 대 규모로 양산하게 된다. 초고속 충전 속도로 승부400㎾급 충전기는 현재 시장에 나온 충전기 중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르다. 미국에서 시판하는 전기차 중 제너럴모터스(GM) 허머, 포르쉐 타이칸만이 시간당 350㎾의 전력을 받아들일 수 있다. 용량이 더 커질 미래 전기차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전기 시장도 덩달아 팽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미 연방정부는 5년간 75억달러를 충전망 확대에 투입한다. 테슬라,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 이브이고(EVgo) 등 미국 내 주요 충전소 운영 사업자(CPO)는 이런 보조금을 노리고 충전망 확대에 발 벗고 나섰다. SK시그넷이 미국에 초급속 충전기 공장을 서둘러 건설한 이유다. CPO가 충전기 설립 비용의 80%까지 주는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타려면 몇 가지 요건을 맞춰야 한다. ‘미국 내 최종 조립 및 충전기 외함에 미국산 철강을 쓸 것’ 등이다. SK시그넷이 텍사스 공장에서 제조하는 400㎾급 충전기는 이들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굉장히 큰 충전소 보조금 시장이 열렸고 우리 제품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 수령을 위한 요건을 갖췄다”며 “곧 CPO들과 여러 건의 수주 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킹핀 전략의 핵심SK시그넷은 초급속 충전기 시장에서
"美 전기차 충전기 시장, 50% 먹겠다" SK시그넷의 도전 10조원 보조금 풀리는 시장 선점 출사표…3년 내 매출 6배 목표 전기차 충전망 여는 테슬라..." 무섭지 않다"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동북쪽으로 20마일 떨어진 플레이노(Plano). SK시그넷의 간판이 커다랗게 보인다. 급팽창 중인 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SK시그넷이 지은 최첨단 충전기 공장이 5일(미 중부시간) 준공식을 가졌다. 미국 최초로 400킬로와트시(kWh)급 충전기를 연 1만대 규모로 양산하게 된다. 400㎾급 충전기는 현재 시장에 나온 충전기 중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시판 중인 전기차 중 GM의 허머, 포르쉐의 타이칸 만이 시간당 350㎾의 전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배터리를 갖추고 있다. 용량이 더 커질 미래 전기차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테슬라와 현대 아이오닉5는 시간당 230㎾를 충전할 수 있다. SK시그넷의 400㎾급 충전기를 쓰면 아이오닉5의 경우 15분이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400㎞ 이상)를 이동할 수 있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있다. 미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는 2011년 전체 자동차 시장의 0.2%에서 2021년 4.6%로 증가했다. S&P글로벌은 2030년까지 시장의 40%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 50%를 넘어설 것이란 더 낙관적인 예측도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충전기 시장도 덩달아 팽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미 연방정부는 향후 5년간 75억 달러를 충전망 확대에 투입한다. 고속도로 주변 50마일마다 충전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와 별로도 주정부들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테슬라,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이
뉴욕 증시의 여름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 이익도 예상보다 낫다는 것이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드 수석 전략가는 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200선이 돌파될 수 있고, 멋진 여름 랠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S&P500 지수는 지난 1일 0.99%, 2일 1.45% 급등하며 2일 종가 4282.37을 기록했다. 그는 오는 7~9월 S&P500가 4500까지 오를 수 있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려면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솔드 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조정장을 예상했다. "부채한도 문제가 사라진 지금, 시장은 다시 미 중앙은행(Fed)을 주목하고 있다"라면서 "6월은 원래 주가가 약한 시기이고 앞으로 몇 주 동안 조정을 거치면서 그동안 거둔 이익 일부를 내놓아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관측했다. 클리솔드 전략가는 Fed가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경우 여름 랠리가 중단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면서 9월께 다시 긴축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엔비디아 등 급등한 기술주에 대해 그는 "상당히 과매수 상태이지만, 바로 떨어질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 없이 생산성을 높이는 매우 좋은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지만, 2023년과 2024년에 경제를 구할 것이라고 확신하진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내용. ▷어제 하원에서 부채한도 합의안이 통과됐다. 워싱턴에서의 부채한도 합의가 시장
미 연방정부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사라졌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안이 하원 통과에 이어 하루만인 지난 1일 밤(미 동부시간) 찬성 63대 반대 36표로 상원도 넘었습니다. 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만 하면 부채한도는 2025년1월1일까지 유예됩니다. 바이든은 이르면 3일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채무불이행 불확실성은 사라졌고 앞으로 2년 동안 부채한도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부정적 영향도 있다"라면서 부채한도 유예로 재무부가 연말까지 1조 달러 이상 국채를 발행할 것이란 점, 팬데믹 초기(2020년 3월)부터 유예되어온 학자금 대출 상환이 오는 9월 재개되어 소비에 부담을 줄 가능성 등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재무부가 1조 달러 이상 국채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게 모두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게 아니다. 전반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지만 지켜봐야 할 요인일 뿐이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재정 지출 감축 폭이 훨씬 적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중립적으로 평가했습니다. 2일 아침 뉴욕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주가지수 선물은 0.5% 안팎 상승세를 보였고 금리는 안정세를 나타냈습니다. 밤새 중국이 부동산 부양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에 홍콩 항셍 지수가 4% 오른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오전 8시 30분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탓이었습니다. 전날 지난 2분기 동안의 단위노동비용(ULC)이 폭으로 하향 수정되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걱정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5월 신규고용이 예상
1일(미 동부시간)은 아침부터 ADP 민간고용, 실업급여 청구,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중요한 경제 데이터가 쏟아진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시장에 큰 영향을 준 건 이들 새로운 데이터가 아니었습니다. 노동부가 이미 발표했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단위노동비용(UCL)을 하향 수정해서 내놓은 게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 선에서 출발한 뒤 지속해서 올랐습니다. 결국, 다우는 0.47%, S&P500 지수는 0.99% 올랐고 나스닥은 1.28%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는 4221.02를 기록해 다시 4200선을 되찾았습니다.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을 짚어 보겠습니다. ① 해결된 부채한도 이슈 부채한도 합의안은 어젯밤, 미국 동부시간으로 31일 밤 10시가 넘어 하원에서 찬성 314대 반대 117로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하루만인 오늘 밤 10시 50분께 상원에서도 찬성 63대 반대 36표로 통과됐습니다. 이제 이 법은 조 바이든 책상 앞으로 갑니다. 바이든이 5일까지 서명하기만 하면 투자자들은 이제 부채한도 이슈를 내년 말까지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② 쏟아질 국채 문제없다?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가 유예되는 방안이 확정되면 미 재무부가 1조 달러 넘는 국채를 쏟아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할 것이란 걱정이 있습니다. 재무부는 지난 1월 19일 부채한도 상한에 도달한 뒤에 특별조치를 통해 이리저리 자금을 융통해왔는데요. 연기금 등에 돈을 주지 않은 게 3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부채한도가 유예되면 국채를 찍어 이 돈을 건네줘야 합니다. 또 지금 미 중앙은행(Fed) 내 재무부 계좌(TGA)에 돈이 300억 달러 남짓 남아있는데요. 지난 5년간 평균 잔액은 6400억 달러였습니다.
미 연방정부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었습니다. 부채한도 합의안은 30일 밤(미 동부 시간) 하원 운영위원회서 찬성 7대 반대 6으로 통과됐습니다. 그리고 31일 오후 4시께 하원에서 찬성 241 대 반대 187로 전체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됐습니다. 표결은 오후 8시 15분께 시작될 예정입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측근인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공화)은 오늘 아침 CNBC에 나와 "내 생각에 우리는 오늘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표를 확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갑니다. 필리버스터를 피하려면 최소 60표가 필요합니다.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지만, 미 언론은 75명 이상의 양당 의원이 찬성 의사를 보인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등 상원 지도자들은 상원 법안 통과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부채한도 이슈가 오는 5일 X-date(재무부 자금이 소진되는 날) 이전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찰스 슈왑은 "잠재적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양원이 5일 X-date 이전에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이란 높은 확신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채한도 걱정이 옅어지자 투자자 관심은 다시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 그리고 기업 실적 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부채한도 유예로 재무부가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줄일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에 대한 월가 시각은 약간 엇갈립니다. 골드만삭스는 다음 달까지 3000억 달러 이상, 3분기 말까지 최대 1조3000억 달러 수준의 국채를 찍어낼 것
지난주 금요일(26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최소 1%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S&P500지수는 지난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4200선 위에서 마감했지요. 30일(미 동부시간) 아침만 해도 이런 열기는 이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개장과 함께 최대 7% 급등하면서 1조 달러 고지에 등극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새 부채한도 합의안을 도출한 것도 위험 선호 심리를 지원했습니다. 채무불이행 불안에 지난주 급등했던 국채 금리는 하락해 주가를 뒷받침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밝힌 X-date(재무부 자금이 소진되는 날) 직전인 다가오는 주말까지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시장은 조금씩 힘을 잃었습니다. S&P500 지수는 오후 1시 반이 넘자 보합 선을 오르내렸습니다. 결국, 다우는 0.15% 내렸고 S&P500 지수는 0.00%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0.32% 올랐습니다. 먼저 부채한도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둘러싼 진통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공화당 내 극우파인 프리덤 코커스는 오늘 정오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방침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프리덤 코커스의 의장인 스콧 페리 하원의원은 "합의안은 완전한 실패다. 통과를 저지하고 끝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면서 매카시 의장이 통과를 밀어붙이면 불신임에 나서겠다고 시사했습니다. 칩 로이 의원도 "어떤 공화당원도 이 합의안에 찬성해선 안 된다. 부채한도 4조 달러를 올려주고 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프리덤 코커스는 40여 명의 의원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후 3시엔 하원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를 전후해 S&P50
월가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1970~1990년대 고성장, 2000년대 마진 확대 등 성공 스토리가 더는 없다는 게 원인이다. 정부의 기업 정책은 불투명하고, 기업은 주주 환원에 소극적이다. 한 헤지펀드 투자자는 갑작스러운 탈원전 정책으로 만성 적자에 빠진 한국전력, 회삿돈으로 사업과 관련 없는 야구단을 사들인 신세계 등을 열거하며 한국 비중을 대폭 줄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국 증시가 주춤하면서 작년 말부터 월가에선 해외 투자를 권하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을 추천하는 곳은 드물다. 반면 일본은 주목받는 나라다. ‘잃어버린 30년’ 속에 한국보다 더 빨리, 더 오랫동안 잊힌 시장이었지만 워런 버핏이 ‘일본은 미국 외 최대 투자처’라고 밝히면서 최근 가장 ‘핫’한 나라가 됐다. 한국 떠난 버핏, 일본을 사다닛케이225는 29일 31,000을 넘어섰고 TOPIX지수도 2100을 돌파했다. 1990년 8월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외국인은 일본에서 5조엔(약 47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둔화하는 미국 유럽 경제와 달리 회복하고 있고,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으로 전환하면 환차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국이나 대만 같은 지정학적 위험도 크지 않다. 일본 투자가 단기 붐은 아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의 오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많은 일본 기업은 번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보다 깔고 앉아 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달 3300여 개 상장기업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상장사는 주가 상승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해당 기업은 도요타자동차
1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0.2%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희망이 여전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정치 매체인 폴리티코가 '백악관이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대한 근로 요구 조건 강화에 양보할 용의가 있으며, 이는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졌습니다. 물론 공화당, 민주당 내 강경파들의 반발에 대한 보도도 있었습니다. 오전 11시까지는 그 수준을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그 시간 워싱턴DC에서 벤 버냉키 전 의장과 함께 콘퍼런스에 나올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 Fed는 목표치인 2%까지 낮추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밝히자 주가는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발언의 핵심은 6월 금리 인상을 중단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우리는 긴축 정책에서 먼 길을 왔으며 정책 기조는 제약적이다. 지금까지 진행한 긴축 정책의 지연 효과, 그리고 최근 은행 스트레스로 인한 신용 긴축의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는 신중하게 평가하기 위해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을 볼 여유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이 발언을 할 때 손에 든 종이를 쳐다보며 그대로 읽었습니다. 미리 준비된 Fed의 입장이라는 얘기입니다. 파월은 "은행 혼란은 신용여건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너무 많이 긴축하는 위험은 이제 너무 적게 하는 위험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
18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부채한도 안도 랠리에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치솟으며 시장을 떠받쳤습니다. 결국, 다우는 0.34%, S&P500 지수는 0.94% 올랐고, 나스닥은 1.51%나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아침 일찍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역시 예상보다 나은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주가는 1.3% 올랐습니다. ▶1분기 매출은 7.6% 증가한 1523억 달러로 추정치(1487억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7%나 급증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1.47달러로 역시 추정치 1.3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매출 전망치를 3.5%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자제품, 의류 등 임의소비재 판매는 둔화했지만, 식료품 등 필수소비재 판매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월마트는 매출의 60%가 식료품에서 나옵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들이 여전히 쇼핑하고 있지만, 더 작은 묶음을 사거나 더 적은 임의소비재를 사고 있고 TV처럼 비싼 항목은 할인을 기다리고 있다.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소비가 느려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타겟의 실적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었죠. 더는 기업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오늘 트루이스트는 P&G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주당 165달러에서 155달러로 떨어뜨렸습니다. P&G는 1분기 실적이 좋았습니다. 판매물량은 3% 줄었지만 가격을 10%나 올린 덕분입니다. 트루이스트는 "P&G의 핵심 고객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물량 감소는 수요 파괴 신호라고 믿는다. 소
부채한도 이슈에 짓눌려 있던 뉴욕 증시가 17일(미 동부시간) 급등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에 상승을 제한해오던 봉인이 풀렸습니다. 아침 분위기는 조용했습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타겟은 주당순이익(EPS)이 2.05달러로 월가 추정치 1.76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0.2% 증가에 그쳤고 이익은 감소했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임의 소비재를 적게 사기는 해도 식료품, 일상 필수품, 최신 유행 품목으로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월마트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월가는 EPS가 회사 측 가이던스인 1.25달러~1.30달러를 넘어 1.32달러에 달할 것으로 낙관합니다. 타겟이나 홈디포와 달리 소비자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소비하지 않을 수 없는 식료품 등 필수품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된 뒤 월가는 소비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않습니다. 변동성이 큰 주유소, 자동차, 건축자재, 식품 서비스 등을 제외한 대조군(control group)의 소매판매가 0.7% 늘어나는 등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침체하지는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비 관련 데이터는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약화하는 GDP 성장 및 추후 완만한 경기 침체 시나리오와 부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판매가 유지되면서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해 1375만대에 그쳤던 자동차 판매가 올해 지금까지 추세라면 1541만대 팔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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