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부채한도 데드라인(X-date)을 앞두고 뉴욕 증시가 계속해서 조용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P500 지수는 7일 연속, 그리고 지난 30일간 25일 동안 하루 1% 미만으로 움직였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국가 채무불이행을 부를 수 있는 X-date가 다가오면서 상한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빅테크 주식은 계속 안전자산 역할을 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해 시장 하락을 막아주고 있지요. 16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지수는 0.2% 하락세로 출발한 뒤 종일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부채한도 관련 불안감으로 내림세가 커졌습니다. 다우는 1.01%, S&P500 지수는 0.64% 내렸고 나스닥은 0.1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 유통사 중 처음으로 홈디포가 아침 일찍 1분기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1분기 매출은 4.2% 감소한 372억6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383억1000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동일매장 매출은 4.5% 줄었는데, 역시 예상치 1.6% 감소보다 더 가팔랐습니다.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1분기 이익도 38억7000만 달러(주당 3.82달러)로 전년 동기 42억3000만 달러(4.09달러)보다 적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3.80달러였습니다. 홈디포는 목재 가격 하락 및 미국 서부의 나쁜 날씨를 매출 감소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비싸고 큰 품목의 구매를 꺼리고 있어 올해 연간 매출이 2~5% 감소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낮췄습니다. 연간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익도 올해 7~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홈디포의 주가는 오늘 2.1% 하
15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조용한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6월 1일 데드라인(X-date)을 앞둔 부채한도 협상에 투자자 이목이 쏠리면서 관망세가 강했습니다. 중요한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가 없었습니다. 다만 웨스턴디지털의 일본 키옥시아 합병 가속화, 파이프라인 업체인 원옥의 마젤란 인수, 호주 광산업체인 뉴몬트의 뉴크레스트 인수 등 오랜만에 터진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뉴스가 낙관론을 부추겼습니다. 경기 전망이 괜찮다는 뜻이니까요. 급락했던 지역은행 주식도 오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팩웨스트는 17%, 웨스턴 얼라이언스 12%, 자이언은 8.47% 올랐습니다. 주요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고 장 후반 상승 폭이 조금 커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14%, S&P500 지수는 0.30% 올랐고 나스닥은 0.66% 상승했습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전략가는 "시장이 계속해서 기업 실적 발표와 수많은 경제 데이터, 부채한도 협상을 소화하고 있어서 강세론과 약세론 양측 모두 확신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 관심은 이번 주 열리는 부채한도 협상에 쏠렸습니다. 주말 사이 백악관과 공화당 실무진 차원의 협상은 에너지 채굴 허용 확대, 팬데믹 때 남은 잉여 자금 회수 등 일부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어느 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나는 희망적이다. 협상은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들이 몇몇 분야에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듣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가 다시 만나는 게 확정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확인해
뉴욕 증시는 12일(미 동부시간) 아침 조용한 가운데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예정됐던 부채한도 관련 백악관 회동이 다음주 초로 미뤄졌지만, 실무진 협상에 진척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중요한 기업 실적 발표는 없었습니다. 전날 급락했던 지역은행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요 지수는 0.2% 안팎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났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변곡점은 개장 30분 만에 찾아왔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시장을 끌어 내렸습니다. 5월 지수는 57.7로 전월 63.5보다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치 63.0을 크게 밑돌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세부 지수중 현재 여건 지수는 64.5로 전월 68.2보다 떨어졌고, (미래) 기대 기수는 53.4로 전월 60.5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소비자의 장기(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2%를 기록해 전월 3.0%보다 상승했습니다. 그동안의 박스권(2.8~3.1%)을 넘어선 것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장기 인플레 기대는 미 중앙은행(Fed)가 주시하는 물가 지표입니다. 단기(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월(4.6%)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3월(3.6%)보다 크게 높습니다. 경제 전망은 악화하고 물가는 오르다 보니 소비자들은 규모가 큰 소비에 대해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가전제품, 주택 등에 대한 구매 의사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심리지수가 급락했다. 현재 거시 데이터는 침체 징후를 보이지 않지만, 5월 부채한도 혼란 등 부정적 뉴스가 확산하
뉴욕 증시는 11일(미 동부시간)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침부터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장 막판 회복했지만, 다우는 0.66%, S&P500 지수는 0.17% 내렸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은 오늘도 홀로 0.18%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수보다 시장 내부는 더 좋지 않았습니다. 알파벳 테슬라 아마존 등 일부 빅테크 주식만 크게 올랐고 하락한 주식이 훨씬 많았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가운데 오늘 아침 발표된 생산자물가(PPI)도 기대보다 나았습니다. 헤드라인 PPI는 4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해 3월(-0.4%)보다 높아졌지만, 예상(0.3% 상승)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월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 탓에 그 정도는 올라갈 것으로 봤죠. 전년 대비로도 2.3% 오르는 데 그쳐 예상(2.4%)이나 3월(2.7%)보다 낮았습니다. 에너지와 음식을 뺀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해 3월(0%)보다 올랐지만 역시 월가 추정치(0.3%)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도 3.2%(예상 3.3%) 올랐습니다. 이런 수치는 미 중앙은행(Fed)의 6월 금리 동결 예상을 뒷받침하는 수치입니다. 인디펜던스 어드바이저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틀 연속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봤다. CPI와 PPI 모두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Fed가 다음 회의에서 잠시 멈출 여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부르기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월가는 4월 CPI와 PPI를 기반으로 Fed의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추정했는데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6% 안팎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3월과 같은 수준입니다. 씨티의 경우 0.38%, 4.7%로 추정했고, 모건스탠리는 0.35%, 4.6%로 내다봤습니다. 같은 시간 발표
1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4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됐습니다. 예상과 비슷하거나 조금 나았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4.9%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습니다. 발표 직후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의 6월 금리 동결 베팅이 95% 넘게 치솟았습니다. 또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했으며, 달러는 떨어졌습니다. 좋은 출발을 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그러나 생각만큼 강하게 오르진 못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09%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45%, 나스닥은 1.04% 올랐습니다. 4월 CPI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① 2년 만에 4%대 CPI 4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4.9%(예상 5.0%, 3월 5.0%), 전월 대비 0.4%(예상 0.4%, 3월 0.1%) 상승했습니다. 전년 대비 수치는 작년 6월 9.1%로 정점을 친 뒤 10개월 연속 하락해 4%대(4.93%)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5.5%(예상 5.5%, 3월 5.6%), 한 달 전에 비해 0.4%(예상 0.4%, 3월 0.4%) 올랐습니다. ② 중고차 폭등…걱정 없다 에너지가 한 달 만에 0.6%, 중고차가 4.4%나 오른 게 4월 물가 상승에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4%는 거의 2년 내 최고 상승률입니다. 다만 에너지 가격은 5월 들어 하락하고 있고, 중고차 가격도 경기 둔화 영향을 받고 있어서 큰 걱정거리는 아닙니다.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중고차 가격 상승세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다. 선행지표인 경매 가격이 벌써 내려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차 가격은 4월 전월 대비 0.2% 내려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급등해온 식품 가격은 2개월 연속 변동이 없었습니다. 4월 눈
뉴욕 증시는 9일(미 동부시간)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 소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황소(예상보다 나은 실적, 둔화하는 인플레이션, 미 중앙은행 Fed의 긴축 중단 및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 연착륙 가능성)와 곰(경기 침체 가능성 점증, 끈질긴 인플레이션,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계속 맞서고 있는 가운데 부채한도 협상, 4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등 두 가지 임박한 이슈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서입니다. 결국, 다우는 0.17%, S&P500 지수는 0.46% 내렸고 나스닥은 0.63% 하락했습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만약 ① 경제 데이터가 연착륙을 더 확실하게 가리키고 ② 지역은행 파산이 더는 없으며 ③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④ Fed가 금리 인상 중단을 확인하고 ⑤ 미 의회가 부채한도 합의에 도달한다면 주식은 마침내 3800~4200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빈손'으로 끝난 부채한도 협상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늘 부채한도 논의를 위해 지난 2월 초 이후 석 달 만에 만났습니다. 다만 회동 시간이 오후 4시로 증시가 폐장하는 때여서 오늘 시장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월가의 합의 기대도 매우 낮았고요. 아침부터 부정적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3개월 부채한도 연장 제안은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협상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일을 끝내자"라면서 "대통령의 태도가 바뀌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부채한도 단기 연장은 우리 계획이 아니다. 이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하원의장이 주도하는 사람이 만든 위기일 뿐"이라고 말
지난주 금요일(5일) 미국의 4월 신규고용은 예상보다 강한 25만3000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왔지만, 2~3월 이전 두 달 치 신규고용은 14만9000개 하향 조정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신규고용은 22만2000개로 감소했습니다. 이전 3개월 평균인 34만5000개보다 줄어든 것입니다. 그래서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걱정보다는 연착륙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불렀죠. 그래서 지난 금요일 주가는 2% 안팎 폭등했습니다. 팩웨스트 등 지역은행 불안도 약간은 누그러지면서 이들의 주가도 크게 반등했고요. S&P500 지수는 4100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4200은 지난 9개월간 거래범위의 상단입니다. 이를 돌파하려면 뭔가 촉매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세로 출발한 뒤 종일 보합권에서 오르내렸습니다. 별다른 촉매제가 없었기 때문이겠죠. 다우는 0.17% 내렸고 S&P500 지수는 0.05%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은 0.18%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월가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맞서 있습니다. 아니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요. 블룸버그는 "강세론자들은 ▲강력한 노동 시장 ▲냉각되는 인플레이션 추세 ▲긴급대출까지 동원해 지역은행을 지원할 의지가 있는 미 중앙은행(Fed) 등을 근거로 증시가 골디락스(Goldilocks) 환경에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약세론자는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가격 책정으로 인해 위험이 하방으로 향하고 있고 ▲주가의 기술적 상단 돌파는 더 높아진 금리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양측 모두 논거가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S&P500 지수가 3800-4200 범위에서 계속 횡보할 가능성이 있
이번 주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4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칼슨그룹에 따르면 만약 5일(미 동부시간)에도 떨어졌다면 팬데믹 공포가 몰아닥치던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한주 내내 내린 주가 될 뻔했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순풍이 한꺼번에 불면서 시장은 급등세로 출발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 폭은 커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1.65%, S&P500 지수는 1.85%나 뛰었고 나스닥은 2.25% 폭등했습니다. 어떤 순풍이 있었을까요? ① 지역은행의 급반등 팩웨스트,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 등 지역은행 주가는 어제 공매도, 풋옵션 매수 등이 몰리면서 30~50% 급락을 했었는데요. 오늘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부터 주가 반등을 점친 콜옵션 매수 등이 몰렸습니다. 정부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월가 일부에서 공매도 금지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적 분석가는 "전환점을 찾는 기술적 지표(Demark)를 보면 매도세 소진의 징후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단기 바닥이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웨스턴 얼라이언스(중립→비중확대) ▲자이언(비중축소→비중확대) ▲코메리카 은행(중립→비중확대) 등 지역은행 세 곳의 투자등급을 높였습니다. JP모건은 "이들의 1분기 실적 발표(예금 유출 측면에서 나쁘지 않았던) 이후 주가가 집중적인 공매도 공격을 받았다. 퍼스트 리퍼블릭 실패 이후 확대된 공매도 세력, 지역은행 수익성 전망 악화에 따른 장기 펀드들의 자산배분 재고 등이 그 배경이 됐고, 투매는 그 자체로 공포와 추가 매도압력을 불렀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가격이 잘못 책
미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다음 날 시장의 주제는 통상 결과에 대한 분석입니다. 시장을 이를 며칠씩 소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4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의 관심은 FOMC가 아니었습니다. 전날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때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지역은행 주식을 둘러싼 혼란이 오늘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종일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다우는 0.86%, S&P500 지수는 0.72% 내렸고 나스닥은 0.48%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팩웨스트 은행은 전날 장 마감 뒤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6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블룸버그가 "팩웨스트 은행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탓입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미실현 손실이 큰 상황에서 매각은 투자자 손실을 의미합니다. 팩웨스트 은행은 "이미 밝힌 대로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비정상적 예금 이탈을 겪고 있지 않다"라며 예금보험 대상인 예금이 75%에 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 어려웠습니다. 오늘 50.6%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상황도 비슷합니다. 오전 10시께 파이낸셜 타임스는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이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주가는 최대 60%까지 떨어졌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 측은 즉시 "보도는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락 폭은 줄었지만 그리 많이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38.5% 급락했습니다. 퍼스트 호라이즌 은행은 TD뱅크가 인수 취소를 발표한 뒤 33% 급락하며 폭락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TD뱅크는 "규제
미 중앙은행(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개장 전에 나온 민간고용업체 ADP의 4월 민간고용은 29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월(14만5000명), 예상(14만2000명)을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고용은 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모두 고루 증가했습니다. 이는 Fed의 긴축 성향을 자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ADP 데이터가 나온 뒤 5일(금) 발표될 4월 신규고용 추정치를 2만5000개 많은 25만 개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현재 월가 컨센서스인 18만 개, 3월 23만6000개보다 많은 추정치입니다. 또 Fed의 2% 물가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인 10만~15만 개 수준보다 더 많고요. 다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ADP 데이터의 신뢰성이 그리 높지 않은 데다, 이 보고서에서 나온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6.7% 상승해 전월보다 둔화했습니다. 특히 이직자의 상승률은 13.2% 수준으로 전월 14.2%보다 낮아졌습니다.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오전 10시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9로 발표됐습니다. 3월(51.2)이나 예상(51.8)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작년 12월 49.2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주문이 52.2에서 56.1로 크게 뛰었고요. 지불가격도 59.5에서 59.6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고용은 51.3에서 50.8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50 이상으로 확장 국면에 머물렀고요. ISM의 앤써니 니버스 조사협회장은 “대부분 응답자는 사업 여건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만 일부는 인플레이션 및 경기 둔화와 관련된 잠재적 역풍을 경계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이번 주는 미국 중앙은행(Fed)만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유럽과 호주, 영국 등도 통화정책 회의를 엽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2일(미 동부시간) 새벽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습니다. ① 호주의 전격 인상 재개 호주중앙은행(RBA)은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85%로 높였습니다. 금리를 10번 연속 올린 뒤 지난달 인상을 중단했었는데, 한 달 만에 재개한 것입니다. RBA의 필립 로우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2∼3%)로 돌아오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합리적 기간 내에 소비자물가(CPI)가 목표치 이내로 되돌리려면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의 CPI는 3월 6.3% 상승해 넉 달 연속 하락한 상태입니다. 다만 급락하던 집값은 두 달 연속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RBA의 발표로 호주 통화는 강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는 뛰었습니다. 인베스코의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헤드는 "호주의 금리 인상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존재하고 계속 나아갈 것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준다"라고 말했습니다. ② 예상보다 높은 유럽 물가 유로존의 4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7.0% 상승해 3월(6.9%)보다 올랐습니다. 예상치 못한 증가는 에너지 가격이 반등하고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약간 높아진 결과입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3월 5.7%에서 5.6%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보다 훨씬 높습니다. ECB가 조사한 1분기 은행 대출 설문조사가 나왔는데 20개국 은행의 순 27%가 대출 기준이 더 강화됐다고 밝
주말 사이 중국에서 나온 경제 데이터는 혼조세를 보이며 경제 회복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하락해 4개월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합니다.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는 56.4로 여전히 비교적 높았습니다. 미국에선 골칫거리였던 퍼스트 리퍼블릭(FRC) 은행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 은행을 접수해 폐쇄하고 자산을 JP모건에 팔기로 한 것입니다. FRC은 2008년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실패로 기록됐습니다. 두 달도 안 되어 상위 30개 은행 중 3개가 도산한 것이죠. JP모건은 약 1730억 달러 규모의 대출과 920억 달러 규모의 예금, 약 300억 달러 규모 유가증권을 포함한 자산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JP모건은 FDIC에 106억 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FDIC는 부동산 및 상업 대출에 대해 각각 7년 및 5년 동안 80%의 손실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별로도 JP모건에 5년 고정금리로 50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지원합니다. FDIC는 예금보험기금의 손실액이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우리와 다른 은행에 나서도록 권했고, 우리는 그렇게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약 26억 달러의 일회성 이익을 예상했고, 향후 18개월 동안 통합 비용으로 약 2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JP모건에 연간 5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줄 것이란 뜻입니다. 다이먼은 애널리스트 통
28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 안팎의 약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어닝시즌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좋은 편입니다. 또 오늘 몰려서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둔화 추세를 보여줬습니다. 지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반등했고 결국 다우는 0.8%, S&P500 지수는 0.83%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0.6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의 종가는 4169.48로 거의 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아마존은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나았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순이익은 32억 달러로 전년동기(-38억 달러)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도 전분기보다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0% 넘게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콘퍼런스콜에서 브라이언 올라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고객들이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고 4월 매출 증가율은 우리가 1분기에 본 것보다 500bp(1bp=0.01%포인트)가량 낮아졌다"라고 밝힌 뒤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4월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10%를 간신히 넘는다는 것이죠. 일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은 1분기 27%씩 성장한 것과 관련해 업계 1위 AWS가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AWS가 핵심 캐시카우인데, 영업이익률이 4분기 30%에서 2분기 20%로 급락한 것도 우려 요인입니다. 월가 평가는 나쁘지 않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마존이 전반적으로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고삐가 풀린 듯했습니다. 0.2~0.9% 상승세로 출발한 뒤 쉬지 않고 상승 폭을 벌렸습니다. 결국, 다우는 1.57%, S&P500지수는 1.96% 올랐고 나스닥은 2.43% 상승했습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1월 6일 이후, 나스닥은 3월 16일 이후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에 이어 전날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메타가 시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아침부터 10% 넘게 뛰면서 시장을 견인했고 13.93%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강력한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한 분기 만에 5%포인트 뛰었을 뿐 아니라 매출도 네 분기 만에 다시 증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의 매출 회복이 주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높였습니다. 메타 등 빅테크뿐 아닙니다. △캐터필러 △하니웰 △머크 △일라이릴리 △텔라독 △할리데이비슨 △이베이 △컴캐스트 등 오늘 아침 실적을 내놓은 곳들도 줄줄이 예상보다 나았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늘 아침까지 S&P500 기업 중 235개가 실적을 보고했는데, 81%가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10년 평균인 73%를 크게 넘습니다. 아직 보고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치까지 합산해 추정하면 1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닝시즌 시작 전 7% 감소보다 나아진 것입니다. 오늘 장 마감 뒤 실적 공개를 앞둔 아마존도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4.61%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께 발표된 아마존의 실적도 예상을 넘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31센트 vs 예상 21센트 -순이익 31억 7000만 달러 vs 예상 22억 5000만 달러 -매출 1274억 달러(9% 증가) vs 예상 1246억 달러
한국투자공사(KIC)의 진승호 사장이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26일 뉴욕 맨해튼에서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환 헤지를 포함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 대해 올해 중국보다 인구가 더 많아졌고,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C는 그동안 아시아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지 않았다. 일본에 대한 투자 관심도 표명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절대 경제 규모가 크고 첨단산업에 대한 노하우가 확실해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등 유망한 분야에 대한 직·간접 투자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미국 주식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월가 사람들을 만나보니 S&P500 지수를 기준으로도 올해 예상이 3200에서 4800까지 의견이 나뉜다"며 "지금은 금리가 많이 높아진 상태여서 충격이 어디선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조심해서 접근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미국과 빅테크 기업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의 성장 동력이라는 얘기다. 진 사장은 미국이 연착륙을 하려면 미 중앙은행(Fed)이 지금이라도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미 국채 10년물이 경우 일정 금리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대체 자산의 비율을 임기 말까지 전체 포트폴리오의 25%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5월 취임 전까지 15%대에 머물던 KIC의 대체
26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8%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눌렀고, 경기 둔화 두려움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68%, S&P500 지수는 0.38% 내렸고 나스닥만 0.47% 상승했습니다. 1분기 어닝시즌은 예상보다 좋은 편입니다. MS는 탄력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를 보여주었고 회사는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가 미래 매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벳도 클라우드 사업부가 처음으로 흑자를 냈으며 검색 사업도 둔화되는 경기에 비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영국 정부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했다는 악재가 터졌지만, MS의 주가는 7.24%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알파벳의 주가는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0.14% 하락 마감했습니다. AI 상품화에 MS가 한발 앞서있고, 이를 통해 구글이 지배하는 검색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관측이 두 빅테크의 주가 향방을 가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글로벌데이터는 "구글이 MS에 AI 주도권을 뺏겼다. 지난해 구글은 코닥과 같은 순간을 맞았다. 이제 핵심 사업이 엄청난 위협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MS와 알파벳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오늘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하는 메타의 주가도 정규장에서 0.89%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장 마감 뒤 공개된 메타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주가는 시간 외에서 추가로 10% 넘게 뛰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2.20달러(예상 2.01달러) -매출 286억5000만 달러(
뉴욕 증시는 25일(미 동부시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0.1~0.5% 수준의 내림세로 출발한 뒤 종일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다우는 1.02%, S&P500 지수는 1.58% 내렸고 나스닥은 1.98%까지 떨어졌습니다. S&P500 지수의 하락 폭은 3월 22일(-1.65%) 이후 최대입니다. 아침에 발표된 맥도널드, GM, GE, 펩시코, 월풀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맥도널드는 매출 5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2.63달러를 올려 월가 예상(55억9000만 달러, 2.33달러)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동일 매장 판매는 가격 인상 및 판매량 증가로 인해 12.6%나 증가했습니다. 월가 추정치 7.9%를 훨씬 넘어선 것이죠. 펩시코도 1분기 매출 178억5000만 달러, EPS 1.50달러를 보고해 예상(172억4000만 달러, 1.38달러)을 앞질렀습니다. 판매량이 2% 감소했으나 가격을 16% 인상해 매출은 10% 늘어났습니다. 펩시코는 올해 매출은 8% 증가하고 EPS는 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존 각각 6%, 8%를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3M, UPS처럼 실망을 안겨준 기업도 있습니다. 3M은 실적은 우려보다 나았지만, 올해 매출은 3%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PS도 실적은 기대치와 비슷했지만 "소매 판매 부진"을 이유로 올해 매출과 이익은 기존 가이던스의 가장 아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오늘 아침 60여 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중 77%가 ESP 추정치를 넘었고, 73%가 매출 예상을 상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실적 가이던스를 높인 기업도 5개로 낮춘 기업 2곳보다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장 초반부터 폭락하며 좋은 분위기를 흐렸습니다. 이 은행은 3월
S&P500 지수는 지난 3주 연속 주간 단위로 모두 1% 미만으로 움직였습니다. 2021년 8월 이후 가장 긴 기록입니다. 별다른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는지,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낮출 만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할지, 기업 실적은 얼마나 악화할지 등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이 여전히 오리무중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닝스타 자산운용의 말타 노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질문의 답이 찾아지기까지는 몇 달 또는 몇 분기가 걸릴 수도 있다. 우리는 관망 기간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12개월 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65%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침체의 시기와 깊이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지난주 미국의 침체 시기를 3분기에서 4분기로 미뤘습니다.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고,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섭니다. 기업 실적 경로도 불확실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8%가 지난주까지 1분기 결과를 보고했는데요. 이들 중 76%가 추정치보다 높은 주당순이익을 내놓았습니다. 5년 평균인 77%보다 낮지만 10년 평균인 73%보다 높습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지금까지 1분기 어닝시즌은 예상보다 나은 편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계속 2분기, 3분기 예상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시장은 이게 불가피한 것으로 알고 있고, 추가 조정이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시장은 이게 실적 바닥이라고 가정하고 20배에 가까운 주가수익비율(P/E)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발트 인베스트먼
미국 뉴욕 월가에서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가장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4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신용 경색과 글로벌 경기 침체’(35%)가 가장 큰 꼬리 위험으로 꼽혔다. 1년 이상 1위를 지켜온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긴축’(34%)을 앞섰다. 은행 혼란 이후 나타난 변화다. 또 구체적으로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CRE)이 시스템적 위기가 나타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진원지로 꼽혔다. 은행 혼란, CRE 위기로 번진다?월가가 미국 CRE를 걱정하는 건 대부분 투자자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레버리지(차입)를 쓴 탓이다. 게다가 5조6000억달러(2022년 말 기준)에 달하는 상업용 모기지 대출의 70%를 중소은행이 갖고 있다. 이들 은행은 그렇지 않아도 경기 둔화에 대비해 대출 기준을 높여왔는데,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 붕괴에 따른 예금 유출 사태로 돈줄을 더 조일 가능성이 커졌다. 혼란은 일단 가라앉았지만, 예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머니마켓펀드 등은 연 4%대 이자를 주는데 예금 금리는 최근 올랐다고 해도 평균 0.35%에 불과하다. 은행 유동성 규제도 강화될 판이어서 대출 축소는 불가피하다.CRE 대출은 주택 모기지와 비교하면 5년 등 만기가 짧고 대부분 변동금리를 적용받는다. 10년 이상 이어진 저금리 시대에 나간 이들 대출은 앞으로 매년 약 5000억달러씩 만기가 도래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시장금리 상승, 치솟은 공실률 등으로 인해 부동산의 전반적 가치가 22%, 사무용 건물은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가치가 하락하면 재융자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블랙스톤, 브룩필드 등 유명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는 일부 부동산 펀드에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평평(flat)한데요. 21일(미 동부시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수는 보합 선을 중심으로 소폭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0.07%, S&P500 지수는 0.09% 올랐고 나스닥은 0.11% 상승했습니다.S&P500지수 종가는 4133.52인데요. 지난주 금요일(14일) 종가 4137.65과 거의 같습니다. 일주일 동안 0.03% 하락한 것이지요. 같은 기간 다우는 0.2%, 나스닥은 0.4% 내렸습니다. 변동성지수(VIX)가 16에 머무는 이유입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VIX의 변동성이 사라지자 다음주부터 만기 하루짜리 VIX, ‘VIX 1D’를 출시합니다. 만기 하루짜리 옵션 0DTE 확산에 대응한 것입니다.이렇게 지수가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은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각종 지표가 혼조세가 나오면서 여전히 연착륙 진영과 경착륙 진영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고요. 기업 실적도 마찬가지로 좋은 곳과 나쁜 곳이 엇갈려 나오고 있는 탓입니다. 명확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이 아닙니다.어제는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경기선행지수 등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모두 침체가 임박했거나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그러나 오늘 나온 S&P글로벌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4월 서비스와 제조업을 아우르는 종합 PMI 예비치는 53.5로 집계됐습니다. 3월(52.3)이나 월가 예상(52.8)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7로 집계되어 작년 5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4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차가웠습니다. 테슬라 등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상당수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럽거나 향후 가이던스가 좋지 않았던 탓입니다. 또 전날 베이지북에 이어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결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0.33%, S&P500 지수는 0.6% 내렸습니다. 나스닥은 0.80% 하락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bp 하락한 3.54%, 2년물 금리는 11bp 내린 하락한 4.15%를 기록했습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침체 걱정으로 인해 2.4% 급락해 배럴당 77.29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약 3주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달러는 0.15% 약세를 보였고, 금은 0.6% 상승하며 다시 온스당 2000달러를 넘었습니다. 기업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최근 6번 연속 이어진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마진이 크게 줄었습니다. 시장은 2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마진은 19.3%에 그쳐 전년 동기(29.1%)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환경 크레딧을 뺀 자동차 사업의 마진도 18.3%로 전년 동기(26.8%)보다 크게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계속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어느 수준의 수익성을 편안하게 생각하는지' 묻자 "마진이 얼마인지 말하기 어렵다"라고 답했습니다. 재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진 축소는 미래에 재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깎아 먹을 때만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많은 여유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월가는
19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7%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새벽부터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CPI)가 10.1%로 발표되어 예상 9.8%보다 높게 나온 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2월 10.4%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대입니다. 게다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6.8%로 2월과 같았습니다. 시장은 영국은행이 다음 달 금리를 올릴 확률을 95%까지 높였습니다. 영국 기준금리는 4.25%까지 올랐는데, 시장은 다음 4번의 회의에서 3번 추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ING는 "지난 화요일 영국의 임금 상승률이 6.6%로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 데 이어 근원 CPI가 컨센서스 이상으로 발표됐다. 이는 다음 달 또 다른 25bp 인상 가능성이 큼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로존의 3월 CPI는 전년 대비 6.9% 상승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예비치 6.9%에 부합한 것이며 지난 2월 8.5%에서 큰 폭으로 완화된 것입니다. 하지만 3월 근원 CPI는 5.7% 올라 2월 5.6%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영국 국채 금리가 10bp 이상 치솟는 등 영국과 유럽 금리가 올랐고 덩달아 미국 채권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아침부터 오름세를 보였고, 오후 3시께 6.4bp 상승한 4.271%에 거래됐습니다. 한때 4.305%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10년물은 2.3bp 오른 3.601%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중앙은행(Fed)가 추가 긴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르고 있었는데, 추가된 것이죠. 최근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Fed의 5월 25bp 인상 확률뿐 아니라 6월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 5월 인상 확률은 오늘 오후 4시께 86.7
18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경제 데이터가 좋은 것과 나쁜 게 섞여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낫지만, 뭐든 예상보다 좋다는 것은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좋아하기만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인 '5.0% 안팎'에 못 미치지만, 시장 추정치 4.0%보다 훨씬 높습니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2023년 GDP 전망치를 6.1%(기존 5.7%)로 높였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의 실적에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1분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고 3월 산업생산은 3.9%로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동산 투자는 1분기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민간 투자는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대부분 투자가 정부 주도였다는 얘기입니다.미국에선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 0.94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0.82달러)을 상회했습니다. 역시 예금 이자보다 대출 이자를 높이면서 순이자수입(NII)이 25% 증가했습니다. 1분기 매출도 263억9000만 달러로 예상(251억3000만 달러)보다 많았습니다. 주가는 0.63% 올랐습니다. BNY멜론 은행도 1분기 EPS 1.12달러(예상 1.12달러), 매출 44억 달러(예상 43억8000만 달러)로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예금 보유액은 2812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2770억 달러)보다 많았습니다.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4분기 말에 비해선 1%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가는 1.49% 상승했습니다.반면 골드만삭스는 실망스러웠습니다. EPS 8.79달러로 예상(8.21달러)보다 많
미국 은행의 1분기 실적은 걱정보다 좋습니다. JP모건 등 대형은행의 경우 순이자 수입(NII)이 급증하는 등 오히려 이번 은행 혼란에서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요.지역은행도 예금 이탈 등 부정적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편입니다. 지난주 PNC파이낸셜이 월가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17일(미 동부시간) 대형 지역은행인 M&T은행과 자금 유출 우려의 중심에 섰던 증권사 찰스 슈왑은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M&T은행은 주당순이익(EPS)가 4.01달러로 예상치 3.99달러를 넘었습니다. 예금이자보다 대출이자를 더 올린 덕분입니다. 이에 따라 NII는 1분기에 18억3000만 달러로 1년 전의 9억70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증가했습니다. 예금은 전 분기 말의 1635억 달러보다 3%가량 감소한 1591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M&T은행 주가는 7.71% 급등했습니다.지난주 금요일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다음주 지역은행 실적에서 당신은 꽤 괜찮은 숫자들을 보게 될 것이다. 예금을 옮길 사람들은 다 행동을 취했고 혼란은 안정되고 있다. 특히 예금 유출 측면에서는 그렇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Fed의 최신 상업은행 대차대조표 통계에서 지난주(~4월 6일)까지 은행 예금이 이전 주보다 610억 달러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죠.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대출도 102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조금 더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은행 혼란 이후 주가가 37% 폭락한 증권사 찰스 슈왑의 경우 예치금이 전분기 말보다 11% 감소한 3260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30% 감소했고요. 회사 측은 "1분기 말이 지나면서 고객
14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쏟아졌습니다. JP모건과 씨티, 웰스파고, 그리고 대형 지역은행인 PNC파이낸셜 등이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대부분 예상보다 나은 성적을 내놓았습니다.◆주당순이익(EPS)▷JP모건 4.10달러(예상 3.37달러)▷웰스파고 1.23달러(예상 1.14달러) ▷씨티 2.19달러(예상 1.68달러)▷PNC 3.98달러(예상 3.64달러)▷블랙록 7.93달러(예상 7.73달러)◆매출▷JP모건 383억5000만 달러(예상 357억7000만 달러)▷웰스파고 207억3000만 달러(예상 200억6000만 달러) ▷씨티 214억 달러(예상 200억7000만 달러)▷PNC 56억 달러(예상 56억1000만 달러)▷블랙록 42억4300만 달러(예상 42억4100만 달러)정리하면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 등 대형은행은 은행 혼란이 터진 뒤 예금이 늘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 이후 JP모건은 약 500억 달러, 씨티는 300억 달러가량 증가했고, 웰스파고도 소폭 늘었습니다. 그래서 예금 이자를 높이지 않았고, 대출에 대해선 더 높은 금리를 부과해 순이자수입(NII: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뺀 금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JP모건은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고 웰스파고는 45%, 씨티는 23%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3개 은행의 이익은 220억 달러를 넘어, 전년 동기보다 3분의 1 이상 증가했습니다. RBC캐피털마켓의 제라드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대형은행들의 NII를 보면 자금조달 비용이 예상만큼 높아지지 않았다. 올라가긴 했지만, 대출이자를 더 높일 수 있었다. 예상은 비관적이었는데, 실적은 굉장히 좋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JP모건의 실적이 놀라웠습니다. 예금 보유액은 지난해 말보다 370억 달러 증가한 2조3800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 2조3300억 달러를
13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희소식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① 중국 수출 급증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5%)뿐 아니라 1∼2월(-6.8%)보다 크게 개선된 것입니다. 3월 수입은 1.4% 감소했지만 지난 1∼2월 수입은 10.2% 감소한 것에 비하면 나아졌습니다. 시장에는 그동안 중국 경제가 재개 이후 반등세가 미지근하다는 관측을 약화시켰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수출의 놀라운 급증세는 세계 수요에 대한 우려, 세계 2위 경제의 회복 강도에 대한 걱정을 일부 덜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걱정보다 나을 수 있다는 건 전날 발표된 LVMH의 실적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됐습니다. LVMH는 중국의 반등과 유럽 및 일본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판매가 급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갔습니다. ② 마이너스로 떨어진 3월 PPI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5%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1.2%) 이후 최대 하락률로 예상(0%)이나 2월(0%)보다 낮았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2.7% 올라 예상(3.0%)이나 2월(4.9%)보다 둔화했습니다. 2021년 1월(1.6%) 이후 최저입니다. 작년 3월 11.7%까지 치솟았던 헤드라인 PPI가 2%대까지 떨어진 것이죠. 에너지가 전월 대비 6.4% 떨어져 가장 큰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상품 물가는 전월 대비 1.0% 내렸고, 서비스 물가도 전월보다 0.3% 떨어졌습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역시 예상(0.2%)이나 2월(0.2%)보다 둔화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올랐습니다. 전날 3월 소비자
12일(미 동부시간) 아침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약간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FRA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미 중앙은행(Fed)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어 고무적이지만,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만큼 충분히 낮지는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반길만한 CPI 수치가 나왔지만 그게 종국엔 문제가 됐습니다. ① 헤드라인 1%포인트 뚝…근원 수치는 상승헤드라인 수치는 전년 대비 5.0%, 전월 대비 0.1% 상승해 예상(5.2%, 0.2%)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2월(6.0%, 0.4%)에 비해선 크게 떨어졌습니다. 전년 대비 증가율 5.0%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며, 9개월 연속 감속한 것입니다. 3월 에너지 가격이 3.5%나 떨어졌고 꾸준히 상승하던 음식 가격이 0%를 기록한 덕분입니다.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물가의 경우 각각 5.6%, 0.4%로 예상과 같았습니다. 2월(5.5%, 0.5%)에 비하면 전월 대비는 0.1%포인트 둔화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오히려 0.1%포인트 올라갔습니다. ② 주거비 둔화 시작됐다하지만 근원 물가의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건 그동안 가속하던 주거비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주거비는 전체 CPI에서 30%, 근원 CPI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요인인데요. 전월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월의 0.8% 상승세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2022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특히 주거비 요소 중 렌트가 0.5%, 주택소유자의 등가임대료(OER)도 0.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2월에는 각각 0.8%, 0.7% 상승했었지요.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주거비는 3월 근원 물가 상승률의 60%를 차지했습니다. 근원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해
11일(미 동부시간)은 뉴욕 금융시장에 중요한 데이터 발표가 없는 날이었습니다. 뉴스는 내일 쏟아집니다. 3월 소비자물가(CPI)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됩니다. 그래서 오늘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했습니다. 보합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0.29% 올랐지만, S&P500 지수는 0.00%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나스닥은 0.43% 내렸습니다. S&P500 지수는 4108.94로 마감했습니다. 작년 1월 하락장이 시작된 이래 거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술적으로 굉장히 좋은 상태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술적 지표인 시장 폭의 돌파(breadth thrust)가 나타난다면 내년 초까지 S&P500 지수는 4800에 달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계속 상승하는 대통령 임기 3년 차의 지수 움직임을 따르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씨티, 웰스파고 등 대부분 하우스 뷰가 부정적인데도 주가는 이렇게 강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오르는 이유는 월가의 기업 이익 추정, 그리고 Fed워치 시장의 베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1분기 어닝시즌, 실적 추정치는 좋지 않습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는 S&P500 기업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0.63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1% 줄어듭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나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중요한 것은 마진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작년 3분기에 0.6%포인트, 4분기에 1%포인트 떨어졌고 이번에는 1.5%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봤습니다. 코스틴 전략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10일(현지시간) “이전 정부처럼 한 해에도 몇 차례나 추경(추가경정예산)하고 재정 지출을 18~19%씩 늘리는 건 정상이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에 쓴소리를 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단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았다.추 부총리는 “(전 정부의) 경제 정책과 운영이 기본에서 많이 일탈해 있었다”며 “지출이 급증해 나랏빚이 늘어남에도 ‘왜 돈은 더 쓰면 안 되냐’ 식의 표현을 스스럼없이 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나랏빚은 404조원 증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정부 때 쌓인 막대한 국가 부채, 가계 부채 등 때문에 이번 위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가계 부채 문제에 대해선 “집값이 폭등해 가계 부채가 너무 많이 늘었다”며 “부동산 대책도 (지난 정부에서) 본질과 관련 없는 징벌적 과세를 지나치게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좀 안 좋을 때 가계대출 등이 더 여유가 있으면 좋은데, 이 상황에서 (정책 운용을) 해야 하니 그 자체가 ‘살얼음판’”이라고 했다.추 부총리는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선 “상반기는 좋지 않고, 하반기는 좀 나아질 것으로 보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 상황 등 아직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1300원대에 머무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세계 경제가 좋지 않고, 미·중 간 갈등 등 복합적 요
“이전 정부처럼 한 해에도 몇 차례나 추경(추가경정예산)하고 재정 지출을 18~19%씩 늘리는 건 정상이 아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뉴욕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았다.추 부총리는 "(전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경제 운영이 기본에서 많이 일탈해 있었다"며 "지출이 급증해 나랏빚이 늘어남에도 '왜 돈은 더 쓰면 안 되냐'식의 표현을 스스럼없이 했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나랏빚은 404조원 증가했다. 추 부총리는 그때 쌓인 막대한 국가 부채, 가계 부채 등 때문에 이번 위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지금 경제운용이 굉장히 어려운 이유는 첫 번째는 대외환경, 두 번째는 비정상적인 부분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정책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해 "집값이 폭등해 가계부채가 너무 많이 늘었다"라며 "부동산 대책도 본질과 관련 없는 징벌적 과세를 지나치게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좀 안 좋을 때 가계대출 등이 좀 더 여유가 있으면 좋은데, 이 상황에서 (정책 운용을) 해야 하니 그 자체가 '살얼음판'"이라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추 부총리는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1.6%로 전망한 데 대해선 "상반기는 좋지 않고, 하반기는 좀 나아질 것으로 보지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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