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1일(미 동부시간) 새벽 뉴욕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보다 2.5포인트 높은 52.6으로 발표된 덕분입니다. 예상(50.5)을 큰 폭으로 상회했을 뿐 아니라 2012년 4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도 56.3으로 1월(54.4)보다 올랐습니다. 코로나 봉쇄를 푼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죠. UBS자산운용의 마크 헤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강력한 PMI 수치는 기대했던 경제 회복세를 확인시켜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습니다.다만 미국 증시에 대한 영향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은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미국은 덜합니다. 또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고 최근엔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월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제재를 부를 수 있는 사안이니까요. 실제 오늘 발표된 중국의 미싱공회의소(AMCHAM) 조사를 보면 회원사의 45%만 중국을 3대 투자국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지난해(60%)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50% 미만은 25년 전 조사가 시작된 뒤 처음입니다. 지정학 요인이 분명히 영향을 준 것이죠.중국의 회복은 원자재 가격을 높여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오늘 전장보다 64센트(0.83%) 오른 배럴당 77.6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안다는 "경기를 둔화시키는 더 높은 금리는 유가의 주요 하방 위험으로 남아 있지만 중국 경제가 잘 회복하고 있는 것은 이런 하방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독일에서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CPI)는 이런
28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꿈틀댔습니다. 어제는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가가 올랐었는데요.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금리 상승은 유럽 각국에서 2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되기 시작했는데 1월보다 높게 나오면서 프랑스에선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스페인에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입니다. 프랑스의 2월 CPI는 1년 전보다 6.2% 올라 지난 1월(6%)보다 높아졌습니다. 특히 한 달 전보다 0.9%나 치솟았습니다. 1월엔 0.4% 올랐었지요. 스페인에서도 전년 대비 6.1%, 전월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에는 각각 5.9%, -0.2%였습니다. ING는 "프랑스의 경우 아직 인플레이션 둔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것을 보려면 여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평균 인플레이션은 작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ING는 "스페인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7.5%에서 이달 7.7%로 높아지는 등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겠지만 식량 가격과 지속해서 높은 근원 물가 탓에 그 과정은 느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CPI가 발표된 뒤 유럽중앙은행(ECB)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예상은 4%까지 높아졌습니다. 올해 초보다 50bp가량 높은 것입니다. 또 독일의 국채 2년물 금리가 3.1%까지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대부분 국가의 금리가 10bp가량 뛰었습니다. (독일 CPI는 내일, 유로존 수치는 목요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픽텟 리서치는 "우리 예측은
3주간 내림세를 보인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27일(미 동부시간) 아침 0.3~1.1%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상승세를 뒷받침할만한 특별한 뉴스는 없었습니다. 팩트셋은 "금리의 지속적 상승 환경 속에서 오늘 주식이 반등한 데 대한 훌륭한 설명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 동안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미·중 갈등 심화를 둘러싼 불안감은 약간 감소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하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로존의 2월 경제 신뢰 지수는 예상과 달리 1월 99.8에서 2월 99.7로 소폭 악화한 게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경기 둔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가능성을 낮춰주기 때문입니다.미 증시 반등은 기술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S&P500 지수는 3940 부근에 있는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받고 있습니다. 페이리드 스트레티지의 케이티 스톡턴 설립자는 "S&P 500이 3주간의 매도 이후 지난주 목요일부터 과매도 상태가 되었다"라며 "일시적으로 3940 부근에서 안정화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락하는 스토캐스틱 지표를 보면 다음주 하락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지난 몇 년 동안 거래량이 많았던 3925~3950에서 단기적으로 지지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 영역이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아래로 내려가면 12월 저점(3775)을 향한 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계속 이번 주기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금리와 달러는 더 큰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역시 뜨거웠습니다.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은 반등했습니다. 게다가 예상하지 못한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① 다시 올라간 인플레이션1월 PCE 물가는 1년 전보다 5.4%, 한 달 전보다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 예상(5.0%, 0.2%)뿐 아니라 12월(5.3%, 0.2%)보다 더 높았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6% 상승했습니다. 역시 월가 예상(4.3%, 0.4%)과 12월(4.6%, 0.4%) 수치를 상회하는 뜨거운 수치입니다.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더 오른 건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또 한 달 만에 0.6% 오른 것은 굉장히 큰 폭이지요.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② 주거비 뺀 근원 서비스 인플레도 반등세부 내용을 보면 에너지 가격이 1월 2.0% 상승해 12월 -3.6%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식품은 0.4% 올라 12월과 같았습니다. 상품을 보면 비내구재 가격은 한 달 동안 0.8% 올랐고, 내구재 가격은 0.3% 상승했습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0.6% 올라 12월과 같았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을 주도하던 상품 물가가 더는 낮아지지 않았고,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하는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PCE 물가도 1월 0.6% 상승하여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2월의 0.4%보다 가속화된 것이죠. 연율로 따지면 12월의 4.2%에서 1월 4.6%로 높아졌습니다. BMO는 "기본적으로 이는 미 중앙은행(Fed)이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하는 노동시장의 압력을 완화하는 데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③ 반등 이유→뜨거운 소비지출시장은 뜨거운
엔비디아가 전날(22일) 장 마감 뒤 4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등한 데 힘입어 23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이 1% 넘게 오르면서 출발했고 S&P500 지수와 다우도 0.4~0.7%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엔비디아는 4분기(11월∼1월) 매출과 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월가 추정(63억3000만 달러)보다 많은 65억 달러로 높여 제시했습니다. 챗GPT로 촉발된 AI 반도체 수요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에 있다. 많은 기업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반도체 구매에 나서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4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어제 콘퍼런스콜에서 AI라는 단어를 75회 사용했습니다. 알파벳(62회) 메타(33회) 마이크로소프트(31회) 등보다 훨씬 많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반성문을 썼습니다. "돌이켜보면 (매수를 외치지 않고) 한 발 옆으로 물러나 있던 것은 잘못이었다. 우리는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바꾼다. 1분기 실적 추정치의 상향 수정과 잠재적인 주가 멀티플의 확장은 주가의 지속적인 아웃퍼폼을 이끌 것"이라고 말입니다. 사실 엔비디아는 최근 챗GPT로 촉발된 AI 관련주 투자 열풍에서 월가 모두가 지목한 확실한 수혜주입니다. 바클레이스는 "과거 파괴적 신기술의 도입 사이클을 보면 기술 채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인에이블러(enablers)가 먼저 나타난 뒤 생태계가 구축되고 더 많은 혁신이 일
22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0.1~0.2% 수준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4%를 향해 질주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오후 2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아침부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공격적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더 갈 필요가 있는지 보자'란 말이 유행하게 됐지만, 여전히 FOMC가 최종금리라고 부르는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고 다시 가속화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15년을 보낸 1970년대를 재현하게 된다. 다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가파르게 올릴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시 50bp를 올리자는 얘기입니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여전히 5.375%를 최종금리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시장에 반영된 최종금리와 같습니다. 시장이 그리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이유입니다.리처드 클라리다 전 Fed 부의장(핌코 고문)은 오늘 핌코 홈페이지에 글을 띄워 "Fed가 올해 후반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기 전에 해야 할 어려운 일을 이미 대부분 마쳤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Fed의 2% 목표로 돌아가는 경로에 있다. 최종금리 최고치는 5.5%가 될 것이다. 핌코의 기본 사례에는 경기 침체가 포함되지만, Fed
1월 고용부터 시작해 소매판매,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 등이 모두 예상보다 높게 나온 뒤 미국에선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높아진 금리는 이제 주가에 본격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1일(미 동부시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침부터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 안팎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45분 발표된 S&P글로벌의 2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이런 금리 상승, 주가 하락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서비스업 PMI(예비치)는 50.5로 전월(46.8)과 월가 추정(47)을 모두 웃돌면서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기준선인 50을 넘어 8개월 만에 다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제조업 PMI의 경우 47.8로 집계되어 여전히 50을 밑돌았지만, 역시 전월(46.9)이나 월가 예상(47.6)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부문을 합산한 2월 합성 PMI도 50.2를 기록하며 확장세를 보였습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2월 서비스 업황은 7개월의 하락세 이후 안정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의 금리는 PMI 발표 직후 10bp 이상 오른 3.945%로 치솟았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2년물도 9bp 가까이 상승해 4.73% 선에 올라섰습니다. 2월물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록한 이번 사이클의 고점 4.72%를 넘어선 것입니다. 그러면 2007년 이후 최고가 됩니다.이렇게 미국 경기가 되살아난다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려워질 수 있고, 미 중앙은행(Fed)은 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탓입니다. 실제 오늘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Sticky CPI(경직성 물가) 지수는
“전날 제임스 불러드, 로레타 메스터 등 두 명의 미 중앙은행(Fed) 매파가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다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뉴욕 금융시장 분위기는 냉각되었습니다. 여기에 17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부정적 소식들이 전해졌습니다.중국에서는 최대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차이나 르네상스의 창업자 바오판 회장이 사라진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회사 측은 “바오판이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사실 종린 전(前) 회장도 지난해 9월 사라졌었는데,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등으로부터 부패 관련 조사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었습니다. 블룸버그는 "바오판의 갑작스러운 실종은 시진핑 주석의 기업 탄압이 끝났는지에 대한 새로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차이나 르네상스 주가는 한때 50% 폭락하기도 했습니다.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인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가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감소 과정은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 ECB가 더 강력하게 행동해야 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오늘 나온 독일의 1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대비 17.8% 올랐고, 12월에 비해선 1.0%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21.6%, -0.4%)보다 둔화됐지만, 예상(16.4%, -1.6%)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영국의 1월 소매판매는 12월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3% 줄어들 것이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유럽도 역시 경기가 예상보다 괜찮고,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더딘 것이죠.유럽에서부터 채권 금리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상태이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16일(미 동부시간) 아침 쏟아진 경제 지표는 이런 주장을 강화했습니다.① 예상보다 높은 도매 물가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한 달 전에 비해 0.7% 오른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12월 감소세(-0.2%)에서 돌아섰을 뿐 아니라 월가 예상(0.4%)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12월 PPI도 애초 -0.5%에서 -0.2%로 수정된 것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 올라 12월(6.5%)에 비해선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예상(5.4%)에는 역시 못 미쳤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한 달 전보다 5.0% 오르면서 12월 감소세(-6.7%)에서 돌아선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너지와 음식료, 무역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4.5% 증가했습니다. 역시 12월(0.2%, 4.7%)보다 전년 대비로는 둔화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② 또 감소한 실업급여 청구지난주(~2월 11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000건이 감소했습니다. 월가 예상(20만 건)보다도 적었을 뿐 아니라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주간 평균치인 약 22만 건을 계속해서 밑돌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해서 실업급여를 청구한 사람은 이전 주보다 1만6000명 늘어난 169만6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③ 주택 착공 줄었지만, 허가는 증가1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5개월 연속 내림세고,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건축 허가 건수는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전미 주택건설협회(NAHB)의 2월 주택시장 심리지
1월 고용 데이터(신규고용 51만 7000개), 1월 소비자물가(전년 대비 6.4%, 전월 대비 0.5% 상승) 등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위기를 맞고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니 침체 위기가 아니라 호황이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15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경제 데이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① 한 달 만에 3% 증가한 소매판매아침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무려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 12월 연속 감소한 뒤 갑자기 거의 2년(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월가는 1월 고용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지난 12월(-1.1%)보다 훨씬 높은 1.9% 증가를 예상해왔는데, 그보다도 더 좋게 나온 것이죠. 세부 13개 범주 모두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내용도 강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2.3% 증가(예상 0.9% 증가)했습니다. 소매판매가 급증한 이유로는 세 가지가 꼽힙니다. ▲우선 1월 신규고용이 급증하고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돈을 쓸 수 있다는 뜻이죠. ▲또 1월부터 연방정부가 지급하는 사회보장 수표가 작년보다 8.7% 증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맞춰 조정한 것입니다. 대략 7000만 명이 더 많은 소득을 갖게 됐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로는 따뜻한 날씨가 꼽힙니다. 작년과 달리 1월에 코로나 파동도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레스토랑/술집 판매가 12월보다 7.2% 폭등했습니다. 레스토랑/술집은 소매판매 보고서 내의 유일한 서비스 범주입니다. 지금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옮겨갔기 때문에 레스토랑이 붐빈다는 건 호텔과 네일 살롱, 치과 등도 바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nbs
14일(미 동부시간) 아침 8시 30분, 드디어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됐습니다.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6.4%, 근원 수치가 5.6%로 발표됐습니다. 12월(6.5%, 5.7%)보다는 살짝 둔화했지만, 월가 예상(6.2%, 5.5%)보다 높았습니다.전월 대비로는 각각 0.5%와 0.4% 오른 것으로 나왔는데요. 이건 월가 예상과는 일치하지만, 12월(0.1%, 0.4%)에 비해선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졌습니다. 사실 12월 수치도 계절 조정 비중 수정으로 원래 -0.1%, 0.3%에서 높아진 것이지요.헤드라인 CPI의 증가는 에너지(전월 +2.0%)와 주거비(+0.7%)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가 0.5% 상승 폭의 4분의 3을 차지했습니다. 식품 가격도 0.5% 올랐습니다. 근원 CPI를 보면 주거비뿐 아니라 교통(+0.9%) 교육 및 통신(+0.5%), 레크리에이션(+0.7%) 등 각종 서비스 물가가 모두 올랐습니다. 다만 메디케어 서비스가 0.7% 감소했습니다.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강한 0.1% 상승했습니다. 중고차 가격이 예상과 달리 1.9%나 내렸는데도 그랬습니다.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높았지만, 그렇다고 몹시 나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블룸버그는 '많은 투자자가 나쁜 뉴스를 예상했고, 나쁜 뉴스가 나왔지만, 전반적으로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쁘지는 않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헷갈리는 수치가 나온 뒤 시장은 잠시 소화 기간을 거쳤습니다. 보합 선에서 오락가락하던 채권 시장의 금리는 오전 9시께부터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상승세는 지속했고 결국 오후 4시께 미 국채 2년물은 9.0bp나 오른 4.630%에 거래됐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입니다. 또 6개월물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었습니다. 10년물의 경우 5.3bp 상승한 3.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3일(미 동부시간) 0.1~0.2%의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주말 미 공군이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세 개째 추가로 격추하면서 중국 스파이 풍선이냐, 진짜 UFO냐 논란이 생긴 것 말고는 별다른 뉴스가 없었습니다. 또 오늘 예정된 중요한 경제 지표나 핵심 기업 실적 발표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내일 아침 1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컸습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적었습니다.아침 10시 뉴욕 연방은행의 1월 소비자조사 결과가 나온 뒤 주가는 확연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조사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① 인플레이션 기대 : 안정적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전달과 같은 5%로 유지됐습니다. 3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2.7%로 12월 2.9%보다 낮아졌고, 5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2.5%로 전월 2.4%보다 살짝 높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평가됐습니다.② 미래 가계 소득 예상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가계 소득 증가율은 3.3%로 전월의 4.6% 증가에서 많이 감소했습니다.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높지만, 뉴욕 연은은 약 10년 전 조사를 시작한 이래 한 달 동안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미래 지출 증가율은 지난 12월 5.9% 상승에서 지난달 5.7%로 둔화하였습니다.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약간 안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득은 지난 10년 내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을 기록했지만, 이게 임금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를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전 10시를 전후해
최근 월가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인플레이션이나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아니다. 인공지능(AI) 챗봇이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은 지난 사흘간 시가총액 1800억달러를 잃었다. 한국 돈 228조원, 삼성전자 시총의 61%에 해당한다. 챗GPT(ChatGPT) 열풍에 쫓겨 지난 8일 서둘러 공개한 AI 챗봇 ‘바드’가 데모에서 오답을 제시한 여파다.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 앱 다운로드 수가 폭증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이다.월가에선 AI 챗봇이 1990년대 인터넷 시대를 연 WWW, 2008년 모바일 시대를 이끈 아이폰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AI 챗봇이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보다 더 중요한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I 선두 구글, 동네북 전락구글은 AI 업계 선두주자였다. 2014년 인수한 딥마인드의 알파고는 2016년 이세돌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순다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AI 퍼스트 컴퍼니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연구에서도 앞섰다.특히 2017년 논문에서 트랜스포머(transformer) 구조를 발표했고, 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기초가 됐다. 마치 반도체 업계의 트랜지스터처럼 말이다. 챗GPT의 ‘T’가 트랜스포머를 뜻한다.이런 구글이 왜 AI 챗봇 상용화에서 밀리고 있을까. ‘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 메타 AI 연구소장은 “구글과 메타가 챗GPT 같은 걸 출시하지 않은 건 못해서가 아니라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거대한 기업은 큰 결함이 있는 데모 모델을 공개하면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많다고 여긴다”고 덧붙였다.구글은 20
"이번 랠리는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몇 달 동안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지면서 위기에 처할 수 있다."월가의 독립 리서치 회사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드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 둔화되던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다시 반등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던 미 중앙은행(Fed)이 다시 금리를 높이기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경기 침체 확률이 크게 높아지고, 이를 주가에 책정하지 않은 뉴욕 증시는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작년에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경착륙(Hard landing) 가능성을 걱정했었는데,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연착륙(Soft landing) 희망이 커졌습니다. 뉴욕 증시가 1월에 랠리를 벌인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3일 1월 고용이 매우 강하게 나오고, 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다시 50위로 올라갔습니다.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 시나리오를 믿습니까?"경기 침체 가능성은 최소한 향후 몇 개월 동안은 상당히 감소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 말과 2024년으로 접어들 때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여전히 경기 침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장은 작년 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제 지표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노 랜딩은 경제가 전혀 둔화하지 않으며 실제로 가속화되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건데 그럴 가능성은 조금 더 낮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적어도 향후 6~9개월 동안은 연착륙 확률이 점점 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0일(미 동부시간)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리프트가 워낙 기대에 어긋나는 실적을 내놓는 바람에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리프트는 장 출발과 함께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4분기 주당 74센트 적자를 냈을 뿐 아니라 1분기 매출도 월가 추정치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우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고무된 월가는 큰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기술 애널리스트로 일한 22년 동안 1000건이 넘는 컨퍼런스콜을 들었는데, 어젯밤 리프트의 콜은 최악의 톱 3에 들어간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웨드부시를 비롯한 10여 곳의 증권사가 투자등급을 매도,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결국, 주가는 36.4%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아침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대응해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생산량의 약 5%, 세계 수요량의 약 0.5%에 달합니다. 러시아는 이 조치를 발표하기 전 OPEC+(사우디)와 논의했고, OPEC+는 러시아 감산을 메우기 위한 증산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오늘 1.66달러(2.13%) 상승한 배럴당 79.72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 주 동안 8.63%나 상승했습니다. 원자재 정보 회사인 케플러의 빅토르 카토나 원유 분석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감산이 러시아가 석유 및 정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제재에도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을 정상적으로 생산해왔습니다. 마렉스의 라이언 피츠모리스
9일(미 동부 시간) 아침 뉴욕 금융 시장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유럽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었고, 오늘은 예정된 미 중앙은행(Fed) 위원 발언이 없었습니다. 경제 지표도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부였죠. 전날 장 마감 뒤 디즈니가 좋은 실적을 발표했고, 오늘 아침 펩시코와 MGM, 윈리조트 등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며칠간 큰 폭으로 올랐던 금리와 달러도 오전엔 안정적 움직임을 보였습니다.뉴욕 증시는 오전 9시 30분 0.5~1.2%에 이르는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디즈니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디즈니는 지난 4분기 테마파크 부문이 살아나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여기에 7000명 정리해고를 포함한 총 5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까지 공개했습니다. 밥 아이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꼭집어 실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가입자가 1억6180만 명으로 이전 분기보다 1% 넘게 감소한 게 문제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용서했습니다. 웰스파고의 스티븐 카홀 애널리스트는 "아이거는 비용 절감, 콘텐츠 및 스트리밍 합리화를 위한 계획을 세웠고 무엇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디즈니 주가는 어젯밤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올랐고, 오늘 아침에도 정규장에서도 5%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상승 폭은 점점 쪼그라들었습니다. 왜일까요? 사실 아이거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것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압박한 탓입니다. 주가가 2021년 정점 이후 40%나 떨어진 뒤 펠츠의 트라이언 파트너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에 따른 고비는 넘어갔습니다. 그는 두 번 연속 매파가 되길 거부했고, 뉴욕 증시의 랠리는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8일(미 동부시간) 아침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리사 쿡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무려 다섯 명의 Fed 인사가 발언에 나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와 함께 대담을 나눈 윌리엄스 총재는 "금융여건이 완화되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 상황이 바뀌면 25bp보다 더 빨리 올릴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쿡 이사는 "Fed는 금리 인상을 완료하지 못했다"라고 했고, 월러 이사는 "긴 싸움이 될 수 있고, 기준금리는 사람들이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높게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윌리엄스 총재 발언의 핵심을 전해드리면▶중요한 것은 충분히 제약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2%로 확실히 하기 위해 '몇 년 동안' (a few years)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25bp 인상이 정책을 조정하기에 적절한 크기인 것 같다. 하지만 경제 상황이 바뀌면 Fed는 그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다.▶12월 점도표를 보면 대부분 동료가 올해 말 기준금리를 5%에서 5.5% 사이로 보고 있다. 매우 합리적인 견해로 보인다.파월 의장의 발언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러나 윌리엄스 총재도 Fed의 넘버2, 혹은 3입니다. 이들의 메시지는 대동소이했고, 파월 의장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매파적이었습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오후 12시 40분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요 지수는 -0.3~0% 보합세로 출발해 그 시간까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채권 시장의 국채 금리나 달러도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아침부터 경계감이 강했습니다. 50만개가 넘게 나온 1월 고용 데이타 탓입니다. 오늘 아침 닐 캐시캐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엄청난 일자리 수에 놀랐다. 그것은 지금까지 노동 시장에서 긴축의 영향을 많이 보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저는 여전히 최종금리 약 5.4%를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1월 고용에 대해)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기준금리를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씨티는 "51만7000개의 신규고용은 과열된 경제의 명확한 징후다. 지속해서 긴축적 금융여건이 없다면 인플레이션은 통제하지 못할 수 있다는 현실을 다시끔 깨우치게 해준다. 파월 의장은 오늘 좀 더 매파적 목소리를 내야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하지만 반대 예측도 나왔습니다. 펀드스트랫은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의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며칠 만에 말을 180도 바꾼다면 Fed 신뢰에 의문이 생긴다 ▲Fed가 디스인플레이션을 인식하기까지는 세 번의 상당한 둔화가 나타난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필요했다. 한 번의 고용보고서가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촉발하진 않는다 ▲1월 고용보고서에는 계절 조정, 벤
지난주 금요일(3일)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뉴욕 금융시장 분위기가 조금 바뀌고 있습니다. 신규고용이 51만 개 이상 증가하고 실업률이 3.4%까지 추가 하락했지요. 고용만 좋게 나온 게 아닙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됐는데 12월 49.2에서 55.2로 반등했습니다. 50 이상은 확장 국면입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이런 데이터가 나온 뒤 월가에서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착륙(hard landing) 시나리오가 투자자에게 두려움을 줬고, 올해 들어선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착륙(Soft landing) 희망이 커지면서 랠리가 나타났었는데요. 강한 경제 활동이 이어지면서 노 랜딩, 즉 경제가 착륙하지 않고 계속 확장기를 이어가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탄력을 받은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경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를 더 높게 올려 물가가 안정될 수 있는 수준까지 경제 활동을 끌어내려야 할 것입니다.아폴로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노 랜딩 시나리오가 위험이 되고 있다'(No landing scenario is becoming a risk)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매우 강력한 고용 성장, 더 높은 노동 참여율,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실업률 등을 제시하면서 "미국 경제가 '노 랜딩' 시나리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시나리오 아래에서는 경제는 둔화하지 않으며 공급망 개선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초기 하락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위험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n
1일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뉴욕 증시 랠리의 강도는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2일 장 마감 뒤 나온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죠. 게다가 3일(미 동부시간) 아침 미 노동부가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는 투자자에게 부정적 놀라움을 안겨줬습니다. 신규고용이 폭증하고 실업률이 추가 하락하는 등 모든 면에서 폭발적 수치가 나왔습니다.① 고용 폭발, 실업률 50년 내 최저신규고용은 51만7000개 증가해 월가 예상인 18만8000개를 훨씬 능가했습니다.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습니다. 게다가 11월, 12월 신규고용 수치도 7만1000개나 상향 조정됐습니다. 신규고용의 근거인 기업조사뿐 아니라 실업률 산출을 위한 가계조사에서도 일자리를 가진 사람이 86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업률은 3.4%까지 떨어져 12월(3.5%)뿐 아니라 1969년 5월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예상은 3.6%였습니다. 모두가 인플레이션 퍼즐을 풀 마지막 열쇠로 노동 시장의 냉각(임금 상승 둔화)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꾸로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운 수치가 나온 것이죠.② 임금 상승률은 유지다행인 건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상승해 예상과 같았다는 것입니다. 연율로 환산하면 4.4%입니다. 지난 12월 0.4%(애초 0.3%였지만 상향 수정됨), 4.6%보다 낮습니다. 그리고 노동 시장 참여율도 62.4%로 0.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노동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이 늘어나 뜨거운 신규고용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은 더 올라가진 않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또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레저/접객업 등 서비스 업종에서 일자리가 37만8000개 증가한 것도 임금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 단어를 12번 이상 언급했다. 이는 랠리에 힘을 불어넣었다.' 야후파이낸스는 '주식이 Fed와 사랑에 빠지게 만든 단어'(The word that made stocks fall in love with the Fe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말은 승전가처럼 들렸습니다. 시장은 최근 금융여건 완화(주가 상승, 금리 하락)에 대해 그가 '잭슨홀 연설 2.0 버전'을 내놓을까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고통이 있을 것" 등 과거 시장을 겁주던 그런 말은 없었습니다. 매번 하던 "금리 몇 번 더 올리겠다"(아마 5월까지 두 번 더?)라는 정도였습니다. 파월은 완화된 금융여건에 대해 "우리의 초점은 단기 변화가 아니라 더 광범위한 금융여건에 대한 지속적 변화에 있다"라고 신경 쓰지 않는 듯 말했습니다. 또 "시장과 Fed의 금리 전망 차이는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에 대한 시각 차에 기인하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훨씬 빨리 떨어지면 그건 통화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시장 예상(최종금리가 5.1%까지 오르지 못할 것이고 연말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밀쳐내지 않은 것입니다.일부에서는 파월이 말을 많이 하는 바람에 실수한 것이란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넷얼라이언스는 "파월은 매파처럼 보이려 할 때도 속내는 항상 비둘기였다. 그의 최고의 매파적 연설은 10분 미만인 잭슨홀 연설이었다. 어제
1일(미 동부시간)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제롬 파월 의장은 아마 시장의 '긴축이 곧 중단되고 연말까지 완화가 시작될 것'이란 Fed 전환(pivot) 내러티브에 대해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은 파월이 얼마나 매파적으로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블룸버그는 헤지펀드의 미 국채 공매도에 대한 베팅이 역대 최고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ed가 매파적으로 나와 국채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어제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어 예상 1.1%, 전분기 1.2%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약간 느긋해졌습니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다면 Fed도 결국 전환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아침부터 나온 데이터들이 모두 혼란스러웠습니다.▶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금요일)를 앞두고 민간고용정보업체인 ADP가 집계한 1월 민간고용은 10만 6000개 증가해 12월(25만3000개)이나 월가 예상(18만 개)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이는 월가의 1월 신규고용 추정치(18만7000개)보다도 낮은 것이죠. 노동시장 냉각을 원하는 Fed에겐 좋은 소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ADP는 "1월 나쁜 날씨(캘리포니아 폭우, 미 중부 눈폭풍)가 고용에 차질을 줬다. (날씨가 나아진) 1월 다른 주에는 고용이 더 강해져 작년 말 강도와 비슷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ADP 자료에 대한 신뢰는 그리 높진 않습니다. ADP는 기술기업의 대량 정리 해고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1월에 고용을 추가했고, 특히 IT 분야 일자
▶김현석 뉴욕 특파원월가는 지난달만 해도 올해 1분기에 바닥 새로운 저점을 갱신할 것이다, 이렇게 굉장히 뷰가 안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좋은 전망을 내놓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들어서자마자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진짜 강세장이 시작된 게 아닌가요 이런 의문이 드는데요. 그런 의문을 해소해줄 분을 모셨습니다. 뉴욕생명의 윤제성 최고 투자 책임자가 오셨습니다. Q. 주가 왜 오르나?▶김현석 뉴욕 특파원인플레이션이 작년 말부터는 확연히 둔화되고 있어요. 향후 경제에 대해서 좀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도 되지 않겠습니까.▷윤제성 뉴욕생명 CIO 조금 좋아졌죠. 그래서 연착륙(soft landing) 확률이 높아졌죠. 다만 불경기가 안 온다는 게 아니라 불경기는 사계절 같이 언젠가는 오는데 더 늦춰졌어요. 나는 이코노미스트는 아니지만 제 의견에는 한 3분기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경기선행지수(economic indicator) 방향은 꺾이고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꺾이면서 Fed가 더 공격적으로 금리 안 올리고 25bp로 올리면서 좀 더 불경기가 늦춰지는 거 맞아요. 고용지표(job date)가 재밌어요. 회사들이 이윤(margin)이 좋다 보니 해고를 주저하고 있어요. 2000년도에 직원들 잘라 버렸다가 다시 고용하고 교육하는데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다시 자른다고? 그래서 버티고 있는 겁니다. 실적이 버텨주니까 직원들 안 자르고 고용이 너무 세고. 이렇게 되면 Fed가 인플레이션 걱정을 계속해야 돼요. 실적이 계속 버틸 수 있을까요. 불경기가 늦춰진 건 맞지만 오는 것도 맞아요.이렇게 말할게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찰리 프린스 시티은행 CEO가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1일(미 동부시간) 첫날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하락에 이어 오늘 새벽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상당 폭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경계감이 컸죠. 수요일 오후 2시(한국시각 2일 새벽 4시) FOMC 회의 결과 발표뿐 아니라 목요일 장 마감 이후 애플의 실적 발표, 금요일 아침 1월 고용보고서 발표 등 빅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니까요.게다가 유럽에서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가 경계감을 높였습니다. 어제 스페인의 1월 소비자물가(CPI) 잠정치가 1년 전보다 5.8% 오른 것으로 집계되어 12월(5.7%)보다 반등한 데 이어 오늘 프랑스의 1월 CPI도 더 높게 나왔습니다. 1년 전보다 6.0% 올라 12월 5.9%보다 높았고요.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해 12월(-0.1%)보다 크게 오른 것입니다. 스페인은 전월에 비해선 마이너스를 유지했었지요. 이는 정부의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 완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컸습니다. ING는 "인플레이션에 연동된 최저임금 등이 인상되고 있고 교통비 상승도 예정되어 있다. 에너지 가격을 넘어 근원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 동안 계속 인상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안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목요일 기준금리 50bp 인상을 추진하는 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면 3월 회의에서도 공격적 태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독일의 1월 CPI는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한주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오전 8시 30분 이런 모든 걱정을 잊게 만드는 수치가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였습니다.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해 예상 1.1%, 전분기 1.2%보
30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부터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오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지난주 금요일 장 막판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지는 등 투자자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먼저 열린 홍콩 항셍지수가 2.7%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이어 개장한 유럽 증시도 영국을 빼면 대부분 내렸습니다.항셍지수 하락은 그동안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온 게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됐습니다. 하지만 유럽엔 악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스페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였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1년 전보다 5.8% 오른 것으로 집계되어 12월 5.7%에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개월 연속 둔화세가 뒤집힌 것입니다. 특히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측치 4.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반등하고, 의류 할인 폭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에너지 뿐이 아닙니다.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7.5%를 기록해 지난 12월의 7%보다 더 많이 올랐습니다. ING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아직 냉각을 가리키고 있지 않다. 경제가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빠졌을 때보다 가격을 인상해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기가 더 쉬워졌다. 우리는 근원 물가가 하락 궤도에 오르기 전에 한동안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을 계속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ECB는 급격한 에너지 가격 변동에 근거해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럽 채권 금리가 상승했고(독일 4분기 GDP가 -0.2%로 발표되는 바람에 상승 폭은 크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오후 3시 35분까지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엉망진창' 실적을 발표한 인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장중 한때 나스닥은 1.5% 넘게 오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25분간 갑자기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래도 다우는 0.08%, S&P500 지수는 0.25%, 나스닥은 0.95%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을 짚어 보겠습니다.① '실적 폭망' 인텔→인텔만의 문제?전날 장 마감 뒤 인텔은 '어닝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해 6년 만의 최저인 140억4200만 달러에 그쳤고요. 11억3200만 달러의 영업 손실과 6억6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더 암울한 것은 1분기 매출 105억~115억 달러, 주당 순손실 15센트를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매출 139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4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입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현 상황을 ‘유례없는 공급 과잉’이라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내내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월가 증권사들은 일제히 투자의견을 낮추고 목표주가를 내렸습니다. 분석 보고서 제목만 봐도 △스티펠 "새벽이 오기 전 더 어두워졌다" △UBS "칼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로젠블렛 "역사적 붕괴. 숨을 곳이 없다" △번스타인 "스스로 자기 얼굴에 주먹을 날릴 때" 등이었습니다.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인텔을 다루면서 역대 최악의 어닝 보고서를 한 번 이상 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진심으로 최악이다. 실적 악화 규모는
26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1.7%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가 10.97% 폭등하며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애플(1.48%)과 마이크로소프트(3.07%), 엔비디아(2.48%), 아마존(2.10%), 알파벳(2.42%) 등 빅테크 주도 각각 2% 안팎 상승하면서 뒤를 받쳤습니다. 거래 전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내구재 주문, 신규주택 판매,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 등 경제 지표도 모두 예상을 웃돌면서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온종일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우는 0.61%, S&P500 지수는 1.10%, 나스닥은 1.76%나 올랐습니다.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들을 알아보겠습니다. ① 테슬라 "주문, 생산량 2배" 테슬라의 매출은 33% 늘어나고 분기 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1.19달러는 예상(1.13달러)과 전년 동기(0.85달러)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관련 총마진은 25.9%로 전년 동기(30.6%)뿐 아니라 예상(27.8%)보다 낮았습니다. 테슬라 측은 매년 50% 성장이란 차량 인도 목표는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3년 180만 대를 목표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작년 인도량 대비 37% 늘어난 것입니다. 그것도 생산인지, 인도량인지 불명확합니다.실적 발표가 나온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1% 남짓 오르다가 일론 머스크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지금까지 1월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강력한 주문을 목격하고 있다. 현재 생산 속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을 보고 있다”라고 밝힌 뒤 폭등세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또 차질이 없다면 올해 200만 대가량 생산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골
25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0.6~1.7%의 상당히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가 폭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어제 오후 4시 발표된 MS의 이익은 월가 예상보다 많았지만, 매출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성장동력을 대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 증가율 31%는 예상을 소폭 웃돌았습니다. 그래서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5% 이상 오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 반 뒤인 오후 5시 30분 시작된 컨퍼런스콜은 암울했습니다. 가이던스에서 이번 분기 매출을 505억~515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추정(524억3000만 달러)보다 크게 적습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월 ‘애저’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 추세가 이번 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애저의 매출 증가율이 지난 4분기 31%에서 올 상반기 4~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입니다. 시장이 가장 주시한 게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감속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죠. 컨퍼런스콜이 진행되는 도중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내림세로 전환했습니다.하이타워 어드바이저리의 스테파니 링크 CIO는 "주가수익비율(P/E)은 24배에 달하는데, EPS가 11%나 줄어든 기업 주식을 사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당장은 건드리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BMO의 키스 배치먼 애널리스트는 "애저의 성장이 안정될 때까지 주가는 일정 범위에 묶여 있을 것으로 본다"라면서 목표가를 267달러에서 265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MS 주가 하락의 요인인 클라우드 성장성은 MS에
이틀간 폭등세를 보인 뉴욕 증시는 24일(미 동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장 마감 뒤)를 앞두고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약간의 관망세로 시작한 것이죠.'미 중앙은행(Fed) 금리 인상 중단→연착륙 확률 상승'을 테마로 급등해온 시장은 오늘은 기업 실적에 집중했습니다. 오늘은 4분기 어닝시즌에서 지난 13일 은행들이 실적을 쏟아낸 이후 가장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10여 개가 넘는 주요 기업이 아침부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GE, 핼리버튼, 존슨앤드존슨, 다나허, 레이시온 등은 긍정적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3M과 록히드마틴, 유니언퍼시픽, 마그나 인터내셔널 등은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버라이즌과 DR호튼은 긍정과 부정이 섞인 결과를 내놓았고요. 시장 관심이 집중된 건 3M이었습니다. 4분기 매출은 80억 8000만 달러로 예상(80억 4000만 달러)을 살짝 넘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2.28달러에 그쳐 예상(2.36달러)을 밑돌았습니다. 게다가 3M은 가이던스를 통해 2023년 매출이 2~6% 감소하고 EPS는 8.5~9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추정(3.0% 감소, 10.14달러)보다 더 나쁜 것이죠. 그러면서 2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M은 "예상보다 느린 성장은 코로나 관련 중국의 상당한 수요 둔화 및 12월에 가속화된 소비자 시장의 급격한 감소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긴축 효과가 미치는 영향이 산업별로 다르고 소비 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기업 실적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즈 전략가는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 속에 시장은 지난 이틀간 정말 강세
중앙은행의 긴축이 끝나간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23일(미 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이틀째 폭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 중앙은행(Fed) 핵심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상을 선호한다"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 주말 사이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Fed는 2월에 더 완만한 금리 인상 경로를 설정할 것'(Fed Sets Course for Milder Interest-Rate Rise in February)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좀 더 자신감을 갖게 된 Fed 위원들이 2월 25bp 인상뿐 아니라 올봄에 금리 인상을 멈출지, 멈춘다면 언제 그만둘지를 논의하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매파(추가 인상)와 비둘기파(인상 중단) 간의 분열이 생겨나는 가운데, "통화정책성명서에 '금리 인상을 어디에서 멈출지 살펴보는 가운데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힐 수 있겠지만, 향후 결정은 새로운 경제 데이터에 크게 의존할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 지침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Fed 위원들이 1월 31일 발표되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를 주시할 것으로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엔 그다지 새로운 정보가 있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Fed 내부의 비둘기파적 변화를 잘 묘사한 글이었습니다.악시오스도 오늘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좀 더 낙관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The Fed is sounding more optimistic about inflation)라는 기사에서 "올해 초 뭔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Fed 위원들이 너무 많은 경제적 고통을 겪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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