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지난 주말 중국의 베이징, 청두, 톈진, 선전, 상하이 등 대도시가 잇따라 제로 코로나 규제를 폐지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때나 공공장소를 출입할 때 PCR 검사 음성 확인을 중단했고 베이징에서는 감염자가 집에서 격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로이터는 이르면 수요일에 10가지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한 뒤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 기조를 바꿔 통제 완화에 나선 것인데요. 노동자 집단 탈출과 시위 등으로 혼란스럽던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도 이달 말에서 내년 초면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모건스탠리는 중국 주식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코로나 규제 완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은 잇따른 정부의 유동성 공급에 안정화되고 있으며 △IT 기업 규제 강화도 거의 마무리됐고 △미국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백신 접종 확대 및 코로나 위험 감소에 대한 공개적 메시지는 완전한 재개를 향한 신호지만, 겨울에 들어 코로나 감염 건수가 늘고 있어 일시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모건스탠리는 또 다른 보고서에서 이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가 세계 시장에 세 가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는데요. ①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단기적으로 약하지만, 내년부터는 본격 개선되면서 나머지 세계를 능가할 것이라는 겁니다. 최근 이런 분위기 전환에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당 폭 올랐지요. ②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 재개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둔 한 시간 앞둔 2일(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미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보합권에 있던 주가지수 선물이 폭락세를 보이고 채권 시장의 금리는 솟구쳤습니다. 보고서에 나온 모든 수치가 시장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온 탓입니다.① 신규고용 예상 20만 개 → 실제 26만 개11월 신규고용은 26만3000개가 생겨나 예상 20만 개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이 원하는 실업률의 완만한 상승이 이뤄지려면 신규고용이 10만 개 이하가 되어야 하고, 만약 경기 침체가 걱정되어 완화적으로 전환하려면 5만~7만 개까지 내려와야 합니다.다만 9월 수치가 4만6000개 하향 수정되고 10월 수치는 2만3000개 상향되어 이전 두 달 치 수치는 2만3000개 줄었습니다.② 다시 1월 수준으로 올라간 임금 상승률이렇게 고용이 활발하다 보니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전년에 비해 5.1% 증가했습니다. 0.6% 상승은 지난 1월로 다시 돌아간 것입니다. 예상은 0.3% 상승이었고 10월에는 0.5% 올랐었는데 그보다 더 크게 오른 것이죠. 연간 수치도 예상치 4.6%를 상회한 것입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수요일 브루킹스 연구소 토론에서 "최근 임금 인상 추세가 Fed의 2% 목표보다 약 1.5~2% 포인트 높았다"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임금이 오르기를 원한다. 그러나 2% 인플레이션과 일치하는 수준으로 올라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③ 오히려 내려간 노동시장 참여율노동시장 참여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줄어 62.1%로 하락했습니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사람이 늘어나야 임금 상승 압력이 줄어들게 되는데, 두 달 연속으로 줄어든 것입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덜 매파적 발언 이후 폭등한 뉴욕 증시가 12월 1일(미 동부시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는 0.56% 내렸지만, 나스닥은 0.13%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S&P500 지수는 0.09%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물론 매일 어제처럼 폭등하기는 어렵지요. 게다가 주가가 지난달 급등하면서 너무 비싸졌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은 벌써 18배를 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어제 발언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덜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파월이 지나친 기준금리 인상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에 시장은 랠리를 펼쳤다. 파월은 금융여건을 완화할 의도가 없었을 수 있지만, 불필요한 경제 약화를 피하는 것에 대한 그의 언급은 노동 시장 불균형에 대한 그의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라고 풀이했습니다.하지만 씨티의 경우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비둘기파적인 시장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파월 의장은 시장의 물가 하락에 대한 예측에 의존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로 퍼지고 매우 빡빡한 노동 시장을 고려할 때 그 범주의 둔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여건의 새로운 완화는 금요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포함해 매파적 위험을 증가시킬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어쨌든 시장은 파월 발언 이후 최종금리에 대한 예상을 낮췄습니다. 내년 2월에 기준금리가 4.75~5. 0%까지 높아지겠지만 내년 11월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파월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사이의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투자자들은 오후 1시 30분만 기다렸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주제 :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Inflation and the Labor Market)이 시작되는 시간입니다.개장 전 중국에서 나온 경제 데이터는 좋지 않았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제조업 PMI는 48.0으로, 10월의 49.2보다 하락했고 11월 비제조업 PMI 역시 46.7로 집계돼 10월의 48.7보다 낮았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과 당국의 도시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예상되던 것입니다. 중국 증시는 광저우 일부 지역의 봉쇄 해제에 따른 낙관론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소비자물가(CPI)가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둔화했습니다. 11월에 10%로 전달(10.6%)이나 예상(10.4%)보다 낮았습니다. 긍정적이긴 하지만 6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대의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해외 데이터는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는 뉴욕 증시 투자자에게 모두 잡음(noise)이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관망세 속에 보합세(-0.17~0.16%)로 출발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 전까지 미국에선 경제 데이터가 줄줄이 쏟아졌습니다. ① 고용정보업체 ADP가 집계하는 11월 민간고용은 12만7000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10월의 23만9000개보다 급감한 것이며, 예상치 19만 개보다도 크게 낮았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에서 변곡점을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Fed의 긴축이 일자리 창출과 급여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ADP 고용 데이터의 신뢰도는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판테온 이코
2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가속하고 지방정부의 과도한 봉쇄 조치를 피하는 방안을 발표한 뒤 홍콩 증시가 5% 이상 급등하는 등 아시아 주가가 상승한 덕분입니다. 노령층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경제 재개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조만간 중국 정부가 상당한 봉쇄 조치 해제를 발표할 것이란 소문도 퍼졌습니다.월가에서는 중국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제프리스의 모힛 쿠마르 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제로 코로나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지역적으로 그리고 은밀하게 정책이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도 "큰 그림에서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벌써 조금씩 방향을 바꾸고 있다. 갑자기 봉쇄를 한꺼번에 풀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부분적으로 계속 완화해나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플로우뱅크의 엣시 드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는 성장에 너무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관리해야 하며 그것이 시장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시장은 이것이 제로 코로나 종식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아마도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유럽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의 11월 CPI가 발표됐는데 예상보다 낮게 나온 덕분입니다. 독일의 경우 10.0%로 전달이나 예상치인 10.4%보다 낮았습니다. 특히
28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 제로'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베이징 상하이 등 많은 도시에서 퍼지고 있다는 뉴스가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했습니다. 불확실성을 자아내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상황은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정치(3%)에 대한 하방 위험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더 강력한 봉쇄와 더 많은 감염 확산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내년 2분기에 봉쇄를 풀 가능성을 60%, 그 이전에 봉쇄를 풀 가능성을 30%로 제시하면서 여기엔 무질서한 봉쇄 해제로 이어질 약간의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중국 정부가 급증하는 코로나 감염 추세에 엄격한 봉쇄로 대응한다면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일 것입니다. 반면 mRNA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질서하게) 봉쇄를 완화할 경우 막대한 환자가 발생해 또 다른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 추산에 따르면 3억6300만 명의 환자와 580만 명의 중환자, 그리고 62만 명의 사망자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수의 환자를 처리할 집중치료실(ICU)이 부족합니다.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중국 사태가 공급망과 인플레이션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위가 공급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약 4%에서 정체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공급망 문제, 탈세계화와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이 빨리 2%로 돌아가지
치솟던 달러가 크게 내렸다. 금리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75bp(1bp=0.01%포인트)씩 올린 미국 중앙은행(Fed)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지난주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그런 관측에 확신을 더했다. 위원 상당수가 조만간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하지만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다. 월가는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첫째,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 Fed는 내년 초까지 금리를 100bp 이상 더 올릴 것이고,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다시 연 4%대로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달러 강세가 정점은 지났을 수 있지만, 약세로 돌아선 건 아니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여전히 높은 물가둘째,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연 5% 언저리까지 내려간 뒤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중고차 등 팬데믹에 따른 ‘일시적’ 상승 요인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지만, 임금 주거비 등 이른바 ‘끈적끈적한’ 물가 요인은 쉽사리 꺾이지 않는 영향이다. 지금처럼 미국 노동시장이 빡빡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더욱 그렇다. 블랙록 등은 인구 고령화, 탈세계화, 탈탄소화 등으로 인해 고물가가 구조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셋째, Fed는 인플레이션이 목표(2%대)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다. 이른바 ‘higher for longer’(더 높은 금리를 더 길게)다.넷째,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를 제외한 월가 금융회사 다수는 미국 경제가 내년 초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본다. Fed가 이렇게 금리를 높이고 오래 유지한다면 불가피
블랙프라이데이에 짧게 열린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조용히 끝났습니다. 지난 수요일 공개된 11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으로 인한 긍정적 영향이 이어진 가운데 보잉, 홈디포, 유나이티드헬스 등 대형주가 오르면서 다우는 0.45%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로 인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가 4.07% 급락하고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의 폭동 사진이 공개된 뒤 애플 주가가 1.96% 내리면서 나스닥 종합 지수는 0.52% 하락했습니다. 다만 S&P500 지수는 0.03% 약보합세로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필요성, 경기 침체 가능성을 노출한 FOMC 회의록의 영향은 이어졌습니다. 특히 채권, 외환시장에서 그랬습니다. 2년물 금리는 2.9bp 내린 4.480%, 10년물은 1.2bp 하락한 3.688%를 기록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0.1% 내린 106.1을 기록했습니다. 달러화는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월간 내림세를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4일부터 코로나 감염자가 팬데믹 이후 최대인 하루 3만 명을 웃돌면서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봉쇄 조치가 퍼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미국, 유럽의 감염 경로에 기반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이 mRNA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봉쇄를 풀면 3억6300만 명의 환자와 580만 명의 중환자, 그리고 62만 명이 사망할 수 있습니다. 경제 봉쇄가 내년까지는 계속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올해 초 감염자가 하루 3만 명이 안 될 때 상하이를 완전히 봉쇄했던 것에 비하면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많은 아파트에서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지시가
미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낮게 나온 10월 소비자물가(CPI)로 인해 흥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여러 가지 긍정적 소식이 이어졌습니다.중국 정부는 긴밀 접촉자와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 7일에서 5일로 이틀간 단축하는 등 몇 가지 코로나 제로 정책 완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관련 소문이 나돈 지 열흘 만에 조금씩 구체적 조치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중국의 감염 사례가 1만 명을 넘는 등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런 봉쇄 완화의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월요일 인도네시아 G20 회담에서 만난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지만, 월가에서는 별다른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러시아가 엊그제부터 우크라이나의 남부 핵심 거점인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평화협상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타협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NBC 보도도 나왔습니다. 오늘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평화회담은 불가능하다”라면서도 “특수작전 목표는 평화회담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올해 내내 증시를 끌어내료온 세 가지 가장 큰 위협 요인에 긍정적인 일이 동시에 발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물가는 확연한 둔화 조짐을 보였고, 중국은 중국 언론이 '팬데믹이 시작된 뒤 가장 광범위한 완화'라고 부르는 코로
"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끝났다."(Inflation is basically over."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CPI)가 10일(미 동부시간) 예상보다 훨씬 좋게 발표된 뒤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식고 있다는 신호를 보인다는 것입니다.10월 CPI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① 7.7%…가장 낮은 예상보다 낮았다헤드라인 수치는 전년 대비 7.7%,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왔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각각 6.3%와 0.3%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모든 수치가 예상(헤드라인 7.9%, 0.6% 근원 6.5%, 0.5%)이나 지난 9월(헤드라인 8.2%, 0.4% 근원 6.6%, 0.6%)보다 낮았습니다. ② 전월 대비 0.3% 상승…금세 3%대 물가?가장 중요한 게 전월 대비 근원 물가입니다. 0.3% 증가해 월가(0.5% 상승)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연율로 환산하면 연 3.3% 수준입니다. 전월 대비 0.4% 오른 헤드라인 수치도 연율로 바꾸면 연 5.4%입니다. 8~9%에 달하던 상황과 다릅니다.③ 상품 내리고, 서비스도세부 내용을 보면 중고차와 의료비, 가구, 가전 등 주택 관련 상품, 의류, 항공운임 등 상당수가 10월에 하락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동안 0.4% 오르면서 상품 가격은 0.5% 올랐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상품 가격은 0.4% 내렸습니다. 전달에는 중고차 가격은 크게 내렸지만 다른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상쇄했는데, 10월엔 다른 상품 물가도 평평해지면서 중고차 값 하락이 상품의 전반적 하락세로 이어졌습니다.서비스 가격은 0.4% 상승했지만 0.8%나 오른 주거비 탓이 큽니다. 주거비를 빼고 계산하면 서비스 물가도 0.1% 내린 것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10월 큰 폭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예상과 살짝 달랐습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red wave)가 생길 것이란 예상과 달리 하원에서만 약간의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원에서는 민주당 48, 공화당 48석이 확정된 가운데 아직 4석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네바다와 알래스카에서는 공화, 애리조나에서는 민주당이 각각 우세를 보입니다. 또 조지아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아무도 득표율 50%를 넘지 못해 다음 달 6일 다시 결선투표가 치러집니다. 이런 추세라면 민주당이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더해 지금처럼 계속 우위를 점해갈 수 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이것은 기껏해야 '레드 리플(red ripple), 즉 빨간 잔물결 정도로 보인다"라면서 "민주당이 상원 지배를 유지하고 더 많은 하원 경합지역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궁극적으로는 보랏빛 안개 정도로 보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민주당이 약간 더 나은 성과를 냈지만, 예상과 그리 다르진 않다. 이런 혼합된 결과는 시장을 매우 놀라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상원 민주당, 하원 공화당의 구도는 정치적 교착 상태를 뜻합니다. 찰스 슈왑의 마이클 타운센드 정책 분석가는 "한동안 선거결과가 확정되지는 않겠지만 극도로 협소하게 분열된 의회가 2년 더 있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내년에 많은 큰 입법이 나올 수 있는 설정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DWS의 비외론 제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화당의 하원 과반수가 몇 석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지만, 민주당이 양당을 지배했을 경우 시장을 위협할 수
8일(미 동부시간) 미국의 중간선거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뉴욕 증시는 장중 진폭이 컸지만,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다우는 1.02%, S&P500 지수는 0.56% 상승했고 나스닥은 0.49% 올랐습니다. 다우는 지난 3거래일 동안 매일 1% 이상 올랐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중간선거 효과가 통상적 계절성(연말 랠리)과 합쳐져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믿음이 굳건한 덕분입니다.레이먼드 제임스에 따르면 1946년 이래로 시장은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100% 확률로 상승했고, 1950년 이후엔 중간선거 이후 6개월 동안 매번 상승했습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전략가는 "과거 역사가 기준이 된다면 투자자들이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랠리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국채 10년물 등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한 이번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중간선거가 그런 금리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옳다면 공화당은 최소 상하원 중 하나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민주당의 공격적 재정 지출에 쐐기를 박을 것이란 것이죠. 또 공화당 지도부는 부채 한도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데, 공화당이 상·하원을 지배하게 되면 재정 적자는 극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습니다. 윌슨은 "이는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을 부추길 것이며, 주식 시장 랠리가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지금 랠리는 순전히 전술적인 트레이딩 관점이고 모건스탠리는 베어마켓이 이어지고 있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증시가 얼마나 더 높게 오를지
“저는 한·미 관계에 낙관적입니다. 양국 관계는 안보를 바탕으로 무역으로 확대됐고 이제 반도체 등 첨단 기술과 우주 등 뉴 프런티어 기술까지 더해 총 네 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사진)는 7일(현지시간) “기술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부터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대외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리퍼트 전 대사는 주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가 미국 뉴저지주 티넥에서 주최한 ‘30주년 한·미 통상 특별 경제 포럼’에 참석해 연설했다.리퍼트 전 대사는 한·미 양국은 안보 관계로 시작해 경제, 기술, 상업, 문화를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동맹으로 성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국의 발전상을 가리키며 “미국의 한국전 참전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베팅”이라고 했다.리퍼트 전 대사는 “양국 동맹은 안보와 경제라는 두 개 핵심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며 “안보는 평화를 제공하고 경제적인 부분은 번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와 무역 관계가 확대되면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환경 등 이슈가 복잡해졌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은 더욱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한·미 FTA는 미국에도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FTA다.리퍼트 전 대사는 “두 가지 새로운 영역이 양국과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첨단 반도체 △친환경 배터리 솔루션 △인공지능(AI)과 자율 로봇 △퀀텀컴퓨팅 △바이
7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소폭이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우는 1.31%, S&P500 지수는 0.96% 올랐고 나스닥은 0.85% 상승했습니다. 별다른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큰 그림에서 세 가지가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① 중국의 경제 재개 전망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제로 코로나' 조기 종료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어쨌든 점차 봉쇄를 완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살아 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중국의 코로나 완화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이분법적 결정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이미 아주 엄격한 봉쇄에서 벗어나 미세 조정을 하는 등 접근 방식을 달리하고 있으며 내년 3~4월 봉쇄를 종료하는 과정에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제로 코로나' 방향을 고수할 것이라면서도 몇몇 도시의 과도한 조치는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 "중국 정부가 내년 2분기에 코로나 규제 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중국 주가를 20% 상승시킬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골드만은 "증시는 그보다 한 달 먼저 움직이고, 그 모멘텀은 두세 달 지속할 수도 있다"라고 봤습니다.중국의 10월 수출은 0.3% 감소해 전월(+5.7%)이나 시장 예상(4.3%)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또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3.3%) 이후 처음입니다. 10월 수입도 0.7% 줄었습니다. 다만 봉쇄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면서 부정적 영향은 제한됐습니다. 독일의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 증가해 시장 예상을 웃돈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② 우크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뭔가 깨질 때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다. 월가는 미국이 내년 1~3분기에 100% 경기 침체에 빠진다고 생각한다.”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4일 ‘한경 글로벌마켓’(유튜브 채널) 구독자 40만 명 돌파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파월은 1970년대 아서 번스(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한 전 Fed 의장)가 되기 싫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美 금리 계속 오른다Fed는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네 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해 연 3.75~4%로 높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이르면 다음 회의(12월)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윤 CIO는 파월 의장이 속도 조절을 언급한 것은 “미국 경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일 발표된 10월 고용보고서의 가계 조사에서 실업자가 32만 명 증가한 것을 예로 들었다. 명목 신규 고용이 26만1000명 늘어난 건 대기업이 여전히 잘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계 조사에서의 실업 증가는 중소기업과 자영업 수준에서 불경기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설명이다.그는 Fed가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지표여서 한참 뒤에야 나쁘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Fed가 금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윤 CIO는 중고차 등 상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렌트(집세)는 불황이 아니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 침체 확률 100%윤 CIO는 Fed의
4일(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비농업 신규고용은 26만1000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 예상 20만 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발표 전 월가에서는 25만 개 이상 나오면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매의 발톱을 드러낸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이 이틀 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언한 대로 기준금리를 5% 넘게 계속 올릴 근거가 될 수 있는 수치였습니다.그러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우지수 선물은 발표 전 0.5%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소폭 움직였고 나스닥은 0.6%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발표 직전 4.757%에서 발표 후 4.763%로 올랐지만 10년물 수익률은 4.167%에서 4.162%로 하락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0.8~1.9%에 달하는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예상보다 좋은(시장에는 좋지 않은) 10월 고용에도 시장이 상승한 이유는 뭘까요? 세 가지 정도로 분석됩니다.① '중립적' 고용보고서10월 고용보고서에는 투자자들이 꺼릴만한 수치들이 꽤 있었습니다.신규고용은 26만1000개 증가해서 예상 20만 개 수준보다 훨씬 많았고 8, 9월 지난 두 달간의 수치도 기존 발표보다 2만9000개 더 증가한 것으로 상향 수정됐지요. 노동시장 참여율은 62.2%로 또다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달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과 9월 수치 0.3% 증가보다 약간 높았죠.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건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3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 계속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 성명과 매파적이었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놓고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금리를 더 느리지만, 더 높이 올릴 수 있다"란 메시지를 수용해 투자에 나섰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아침 한때 4.753%까지 치솟아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은 4.217%까지 올랐고요. 어제 급등한 상황에서 추가로 10bp 이상 더 오른 것입니다. 특히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2년물 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잠시 5.1%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잘못된 거래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최종금리는 내년 7월 5.1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는 느리겠지만 Fed가 앞으로도 125bp나 더 올릴 것이란 베팅인 것이죠. 씨티그룹은 Fed가 내년 5월에도 25bp를 인상할 것이라며, 최종금리 예상을 기존보다 25bp 높은 5.25~5.5%로 높였습니다. 씨티는 "채권 금리가 어떻게 상승을 멈출 수 있을지 보지 못한다. 우리는 국채 2년물 금리가 연말 전에 5%에 도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반복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노무라는 최종금리 전망치를 5.5~5.75%까지 높였습니다. 이전까지 내년 2월 50bp, 3월 25bp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낼 것으로 봤지만 3월 50bp, 5월에 추가로 25bp를 올릴 것으로 예상을 바꾼 것입니다. JP모건도 "12월 50bp, 1월 25bp를 인상한 후 멈출 것으로 전망하지만, 위험은 더 높은 최종금리로 치우쳐
"내가 하려고 하는 건 우리가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있고, 우리가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기준금리가 도달하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걸 통화정책 성명서에 넣었고, 중요한 단계로서 목표로 적어놓았다. 나는 또 우리가 9월에 추정한 최종금리 수준이 지금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로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 말은, 만약 우리가 오늘 경제전망(SEP)을 내놓았다면 그건 실제 더 높아졌을 것이란 얘기다. 인플레이션이 내려온다는 느낌이 없는 상황이다. 지금 금리 인상 중단을 논의한다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고, 정말 우리가 할 얘기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충분히 긴축하지 않거나 너무 빨리 완화하는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이 일(인플레이션 안정)을 완수하려 하는 우리의 맹세를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한다."제롬 파월 의장은 정말 작심한 듯했습니다. 어찌 보면 지난 8월 말 잭슨홀 회의 연설 만큼이나 매파적이었습니다. 위의 발언은 한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지금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라고 묻자 한 답변입니다. 2일(미 동부시간)은 모두가 기다리던 'Fed 데이'였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하는 날이죠. 발표가 나오는 오후 2시까지 뉴욕 금융시장은 짙은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2% 내림세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오락가락했습니다. 금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년물은 4.52% 수준, 10년물은 4.04% 수준의 전날과 비슷한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오
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중국 증시가 2~5% 폭등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년 3월 경제 재개를 목표로 코로나 봉쇄 완화를 논의할 위원회를 만든다는 소문이 나돈 덕분입니다. 하지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알지 못한다. 정말로 아는 것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 이후 주가 상승 폭은 약간 줄었습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또다시 25bp 올렸습니다. 지난 9월 시장 예상(50bp)보다 낮은 25bp만을 인상했던 RBA는 그 이후 3분기 인플레이션이 7.3%로 2분기(6.1%)보다 더 높게 치솟자 좀 곤란해졌죠. 그런데도 또다시 25bp만 올리면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선 손을 떼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RBA는 "통화 정책이 시차를 두고 작동하며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RBA의 조치에 호주 달러는 내리지 않고 올랐습니다. 시장도 중앙은행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반긴 것입니다. 이런 소식에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오늘 아침 금리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의 봉쇄 완화는 공급망 정상화를 뜻하고, RBA의 조치는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희망을 자극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께 10년물 금리는 3.927%까지 떨어져 다시 4%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2년물 금리는 오전 8시 반께 4.404%에 거래됐습니다.금리 하락에 뉴욕 증시는 오전 9시 30분 0.4~1.4%에 이르는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하지만 30분 뒤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오전 10시 발표된 9월 구인·구직 보고서(JOLTS)에서 채용공고 건수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나온 탓입
3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부정적 뉴스들이 전해졌습니다.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CPI)는 1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9월 9.9%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이는 예상(10.0%)보다 훨씬 높았고,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탓입니다. 에너지 가격은 10월에 전년 대비 41.9% 올랐고 식품은 1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5% 상승, 9월 4.8%보다 높아졌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흑해를 통해 흑해를 통행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곡물 협정'을 탈퇴한다고 선언하면서 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또다시 급등했습니다. 지난 7월 말 협정이 이뤄지면서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이 가능해졌는데,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동원해 흑해의 자국 함대를 공격했다"라며 더 수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 소식에 밀 선물은 5% 이상 뛰었습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각각 2%와 1.1% 상승했습니다. ING는 "애초 이 계약은 11월 19일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연장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러시아의 선언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크게 둔화할 위험이 매우 현실화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선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발표됐습니다. 8월 49.4에서 9월 50.1에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50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50보다 밑이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는 것입니다. 서비스업 PMI 역시 9월 50.6에서 10월 48.7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코로나 확산으로 곳곳에서 봉쇄가 발생한 탓입니다.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습
아마존이 드리운 먹구름은 28일(미 동부 시간) 아침 뉴욕 증시에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아마존은 전날 실망스러운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3% 급락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더 높게 치솟았습니다. 이탈리아의 10월 EU 조정 소비자물가(CPI)는 12.8%(9월 9.4%)로 발표됐고, 독일도 11.6%(9월 10.9%)로 상승했습니다. 이에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 메시지에 하락했던 유로존 금리가 다시 올라갔습니다. 전날 2% 아래로 떨어졌던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24%로 상승했습니다. 또 ECB의 최종금리에 대한 예상도 전날 2.48%에서 2.69%로 다시 높아졌습니다. 이에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아침부터 다시 4%대로 상승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에 쏟아져나온 각종 물가 지수는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6.2%,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습니다. 8월과 같았고 예상(6.3%, 0.3%)과도 비슷했습니다. 음식물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수치는 전년 대비 5.1%, 전월 대비 0.5% 올랐습니다. 역시 8월(4.9%, 0.6%)이나 예상(5.2%, 0.5%)과 엇비슷했습니다. 예상과 비슷했지만, 미 중앙은행(Fed)의 근원 PCE 수치 목표가 2%인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됐습니다. 개인소득은 전날보다 0.4% 증가(예상, 전월 0.4%), 개인소비는 0.6% 상승(예상 0.4%, 전월 0.6%)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개인소비도 0.3% 증가(예상 0.2%, 전월 0.3%)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견조했습니다. (물론 인플레이션에도 계속되는 지출에 저축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3.1%까지 떨어졌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부채가 팬데믹
어제 장 막판에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메타 때문에 27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금융시장 분위기는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마이너스권에서 머물던 주가지수 선물은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가 개장할 때 모두 상승세(0.1~0.4%)로 출발했습니다. 세 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① 골디락스급으로 나온 3분기 성장률오전 8시 30분 발표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1.6%, 2분기 -0.6% 등 직전 2개 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돌아선 것일 뿐 아니라 시장 예상 2.3%보다 높았습니다.사실 높은 성장률은 '좋은 뉴스'입니다. 지금처럼 미 중앙은행(Fed)이 성장을 둔화시키려 하고 있을 때는 '나쁜 뉴스'가 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세부 내용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GDP 발표에 포함된 두 가지 물가지표 중 하나인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분기보다 4.2% 올라 상승세가 확 꺾였습니다. 지난 1, 2분기에는 각각 7.5%, 7.3% 올랐었다. 또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4.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어 예상 5.3%, 전분기 9.1%보다 크게 하락했습니다. 또 2.6% 성장에는 순 수출(+2.8%포인트)과 소비(+1.0%포인트) 기여가 컸습니다. 그래서 수출과 정부 지출, 재고 등 변동성이 큰 요인을 뺀 실질 국내 최종 판매는 0.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분기 2.1%, 2분기에는 0.5% 증가했었지요. 또 소비의 기여도 1.0%포인트는 2011~2019년 평균 1.5%포인트보다 낮은 것입니다. 또 투자의 핵심 부분인 주택 투자가 연율 26.4% 감소해 GDP 증가율을 1.4%포인트나 깎아 먹었습니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GDP 발표는 위험자산을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6일(미 동부 시간) 폭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나스닥이 2% 이상 떨어지는 등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이들 기술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알파벳의 경우 유튜브 등 디지털 광고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씨티는 "거시적 환경은 계속 광범위한 온라인 광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대한 부진한 성장 전망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애저 클라우드의 지난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5% 증가(환율 효과 제외하면 42%)했는데, 월가 추정보다 2% 포인트 낮았고 직전 분기 성장률 46%보다 크게 둔화한 것입니다. 회사 측은 또 다음 분기에는 성장률이 5% 포인트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목표주가는 310달러에서 296달러로 낮추면서 "애저의 42% 성장은 컨센서스(42.6%)보다 약간 적었고 총마진도 약간 더 낮아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들만 아니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스포티파이 등도 실적이나 가이던스가 좋지 않았고 한국에서도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쇼크와 함께 내년 투자액을 5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이들의 부진은 기술주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진, 기술주의 핵심 사업모델인 온라인 광고의 감소는 모두의 문제죠. 오전 10시께 마이크로소프트는 8%, 알파벳은 7%, 아마존은 4%, 애플은 1.5%, 메타는 3% 가량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AMD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RBC캐피털마켓의 리시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거시적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25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정규장 때와 장 마감 뒤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이를 나눠서 설명합니다. ① 정규장 : Fed 선회 기대↑, 샴페인을 터트리다아침부터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경제 지표가 줄줄이 나쁘게 나오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커졌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이 급등세를 이끌면서 상승세가 퍼졌습니다.결국, 다우는 1.07% 올랐고 S&P500 지수는 1.63%, 나스닥은 2.25%나 급등했습니다. 사흘 연속 상승입니다. 지난 13일 9월 소비자물가(CPI) 충격에 연저점인 3491.58(장중)까지 급락했던 S&P500 지수는 오늘 3859.11로 마감해 12거래일 동안 10% 넘게 올랐습니다. 금리 내림세는 유럽부터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리시 수낙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서 전임자인 리즈 트러스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영국 금리가 하락하고 파운드화 가치는 상승했습니다. 독일의 ifo 기업환경지수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독일의 금리도 하락했습니다. 개장 전인 오전 9시 발표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0.9% 하락해 10년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내린 것입니다. 하락 폭은 7월(0.2%)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특히 20개 주요 도시 지수는 전월보다 1.3% 떨어져 2009년 3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8월 집값은 1년 전보다는 13% 상승했지만, 전달(15.6%)보다 상승 폭이 한 달 만에 2.6%나 감소해 1987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3월 20.8%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오름폭이
24일(미 동부 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상당한 변동성을 겪었지만, 여전히 지난주 금요일 "미 중앙은행(Fed)이 12월엔 기준금리 인상 폭을 50bp로 낮출 수 있다"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가 나오기 전 고점(2년 4.64%, 10년 4.32%)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은 기사에 나온 'Fed 속도 조절'에 대해 어느 정도 믿고 있는 셈입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채권 전략가는 "금리가 지난 몇 주 동안 급등했다. 좀 과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금요일 어느 정도 고점을 찍은 것 같다. 단기 고점 정도로 보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중국에서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이 새 지도부를 자신의 최측근으로만 채운 데 대해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시장 선호자' 리커창 총리와 류허 부총리가 사임하는 등 시 주석을 견제할 인물들이 사라져 '시진핑 독재'가 강화될 가능성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아카데미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공산당 대회가 끝나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후진타오 전 주석이 끌어내려 가는 것을 보니 잘해야 불안한 정도"라며 "시 주석이 중국을 계속 독재화하고 중국이 서방과 계속 분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은 지금 관점에서는 투자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가레스 레더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무역 전쟁 이후 지속하여온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은 계속되고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은 "중국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성장 문제
“남는 달러가 좀 있는데 원화로 바꿔 한국 주식을 좀 사면 어떨까?”미국 뉴욕에 사는 재외 동포들이 종종 물어오는 말이다. 달러 강세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한국 증시도 크게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사실 달러로 한국에 투자하기엔 좋은 시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달러는 2000년대 초반과 1980년대 중반에 기록한 정점 수준에 달했다. 뭔가 위기가 터지지 않는다면 지금이 고점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8.30배, 0.83배(10월 20일 기준)까지 떨어져 미 증시에 비하면 ‘바겐세일’ 수준이다. '미로' 같은 외국인 ID 제도2021년 기준 미국엔 263만 명의 재외 동포가 살고 있다. 이들이 ‘귀한’ 달러를 한국에 투자한다면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환율 방어와 주가 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 정부가 발 벗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에 대한 기자의 대답은 “어렵다”는 것이다. 영주권자나 주재원 등 한국 국적을 가진 이는 문제가 없지만, 미국 동포의 60%가량인 153만 명의 시민권자는 사실상 투자할 길이 막혀 있어서다.금융당국이 운용하는 ‘외국인 투자등록(ID) 제도’ 때문이다. 외국인 취득 한도 관리 및 거래 동향 파악을 위해 인적 사항을 금융감독원에 사전 등록하는 제도다. 시민권자인 미국 동포가 국내 주식을 사려면 한국 증권사와 ‘상임대리인 계약’을 맺은 뒤 여권이나 시민권증명서, 제한세율적용신청서, 일반투자자정보확인서를 금융감독원에 내야 한다. 그러면 1주일 정도 걸려 외국인 ID를 발급받을 수 있고, 그 이후 증권사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그리고 개별 주
① 우울했던 출발21일(미 동부시간) 개장 전까지 뉴욕 증시의 분위기는 지난 며칠처럼 우울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다음 총리 선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급등해 4%를 넘었고 파운드화는 1%가량 떨어졌습니다. 무디스는 영국 국채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일본에선 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32년 내 최저 기록인 1달러당 151.95엔까지 하락했습니다. 심리적 저항선 150엔이 무력화된 것입니다. 또 일본 국채(JGB) 10년물은 일본은행이 천명한 저지선 0.25%를 넘어 0.2611%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안감은 미국 채권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늘 아침 8시 19분 4.325%(일부 다른 시장에서는 4.337%)까지 치솟았습니다.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4.639%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최근 월가 사람들을 만나면 이제 기준금리가 5%가 넘을 것이란 얘기를 공공연히 합니다. 사실상 콘센서스가 되었는데요. 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 워치 시장에도 잘 드러납니다. 오늘 아침 Fed 워치 시장의 베팅은 내년 3월에 기준금리가 5~5.25%에 달할 확률을 43.2%로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높은 금리가 내년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금리의 수위만 높은 게 아니라 듀레이션도 길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고 있고,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게다가 채권시장의 말라버린 유동성도 문제지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취약한 상황에서 대량 강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직후 테슬라가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에 못 미쳤다고 공개하면서 밤새 주가지수 선물은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이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손실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논란 끝에 리즈 트러스 총리가 사임하고 여기에 금융시장이 긍정적(파운드 상승, 영국 국채 금리 하락)으로 반응하면서 20일(미 동부시간) 주요 지수는 보합세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오전 내내 나스닥은 1% 이상 오름세를 지켰습니다.하지만 지난 13일 9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된 뒤 계속해서 상승해온 금리가 또 꿈틀대자 주가는 상승 폭을 반납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30%, S&P500 지수는 0.80% 내렸고 나스닥은 0.61% 하락했습니다.미 국채 금리는 사실 영국 국채 시장이 안정되면서 오전 8시 반께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서 또다시 2008년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오후 4시 23분께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0.1bp 오른 4.240%, 2년물은 6.4bp 상승한 4.619%에 거래됐습니다. 금리의 상승 원인은 전날과 비슷합니다. 나쁘지 않은 미국의 경제 지표와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그리고 유동성이 모자란 채권 시장 탓입니다. 1. 나쁘지 않은 경제 지표오전 8시 30분에 발표된 주간(~15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21만4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23만5000건)보다 훨씬 적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평균(21만8000건)보다도 낮습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는 "현실적으로 Fed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10월 19일(미 동부 시간)은 1987년 블랙먼데이의 35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다우 지수가 하루 만에 22.6% 폭락해 하루 하락 폭으로 역대 1위를 기록 중인 날입니다. 하지만 뉴욕 증시의 투자자들은 오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 나온 넷플릭스의 실적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은 덕분이었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좋았을 뿐 아니라 가입자 수가 지난 분기 241만 명이나 증가했지요. 기존 예상(100만 명)의 두 배가 넘습니다. 또 4분기 450만 명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넷플릭스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4%까지 뛰면서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컸었습니다. 아침에 실적을 내놓은 유나이티드항공도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예상치를 상회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뉴욕 증시에 앞서 거래가 시작된 채권 시장에서 금리가 폭등하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새벽에 4%를 넘었고 증시가 개장할 무렵인 아침 9시 30분께엔 전날보다 8bp가량 치솟아 4.09%에 달했습니다. 2년물 수익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며 4.53% 수준에 거래됐습니다.금리가 치솟자 주식이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0.2~0.6%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새벽에 1% 이상 올랐는데, 10년물 금리가 상승하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넷플릭스의 뉴스는 금리 움직임을 이겨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후 1시께 S&P500 지수는 1.4%, 나스닥은 1.6% 넘게 내렸습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5배(이전 6회 평균 2.58배)에 그치며 발행 금리가 4
18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습니다. 3% 가까운 상승세로 출발한 나스닥은 두 번이나 마이너스로 떨어질 뻔했습니다.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영국의 금융시장 혼란이 수습되어 가고 있고,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이 예상보다 낫게 진행되면서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영국의 경우 어제 정부가 감세 계획 대부분을 철회했고, 오늘은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영국은행(BoE)이 10월 말로 예정된 양적 긴축(QT) 시작을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BoE는 이 보도를 부인하고 11월1일부터 채권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성명에서 "은행은 시장 상황을 자세히 감시하고 적절한 경우 판매 운영 설계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크리스 시클루나 리서치 헤드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에 줄일 채권이 많지 않아 QT를 시작하겠다는 BoE의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지만 확신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라고 말했습니다.오늘 아침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는 주당순이익(EPS)이 8.25달러로 예상 7.75달러를 넘는 등 3분기 어닝시즌도 순조롭습니다. 최고의 실적을 구가하던 작년 동기에 비해선 매출이 12%, 이익은 43% 감소했지만 현 시장 상황에 비해선 선전한 것입니다. 또 록히드마틴, 존슨앤드존슨도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1.7~2.6%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9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해 월가 예상(0.1%)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비가동률은 전월의 80.1%에서 9월의 80.3%로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광업이 0.6% 증가했고 제조업도 0.4% 늘었습니다. 10월 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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