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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석 기자
    김현석 기자 글로벌마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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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비관론' 모건스탠리도 "10% 넘는 단기 랠리 가능"

    1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랠리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은 더 커졌고 결국 다우는 1.86%, S&P500 지수는 2.65% 올랐고 나스닥은 3.43% 급등했습니다. S&P500 지수 종목 중 99%가 상승할 정도로 랠리의 폭이 넓었고, 다우지수는 다시 3만선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랠리의 원인은 몇 가지가 꼽힙니다.① 영국 금융시장 안정영국의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부 장관은 리즈 트러스 총리의 경제정책을 대부분 폐기했습니다. 소득세율 인하를 취소하고 에너지 요금 지원은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는데, 헌트 장관은 지금까지 취소된 감세안 규모가 연 320억 파운드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파운드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한때 2.2%까지 올랐고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40bp 넘게 내려 연 4.3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ING는 "영국 채권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이런 흐름이 유지될지는 어려운 질문이다. 영국 정부가 균형예산을 유지하려면 지금 발표된 것 이상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10월 31일 나올 독립기구인 예산책임처(OBR)의 중기재정전망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ING는 "영국은행은 최근 몇 주 193억 파운드 규모의 채권을 매입한 후 추가 매입을 중단했고, 시장 기능은 당분간 손상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월말에 재개되는 영국은행의 양적 긴축(QT)에 대해서도 불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러스 총리의 정치적 생명이 흔들

    2022.10.18 07:29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인플레 기대↑, 10년물 4% 돌파…"금요일은 주식 파는 날"

    전날과 달리 14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조용히 출발했습니다. 3대 지수는 0.5~0.9%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영국에서 금융위기 가능성이 줄어든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리즈 트러스 총리가 감세 정책을 주도한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을 경질하고 감세안을 철회한 데 따른 것입니다. 트러스 총리는 "미니예산 일부가 시장 예상보다 더 멀리, 빨리 나갔다는 점은 분명하다"라며 실수를 인정하고 법인세율을 전 정부의 계획대로 19%에서 내년 25%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개장 전 대거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공개한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JP모건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12달러로 월가 추정치 2.88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웰스파고도 1.30달러로 역시 월가 전망치 1.09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씨티의 경우 1.63달러로 예상 1.43달러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다만 경기 둔화와 투자 이익 감소 등으로 전체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는 줄었습니다. JP모건의 경우 순이익이 17% 감소했죠. 대손충당금을 15억 달러 쌓아 월가 예상 12억 달러보다 더 많았고 9억5900만 달러의 유가증권 손실을 계상한 탓입니다. 금융자산 하락을 반영한 것이죠.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제자리걸음(0.0%)을 했습니다. 예상(0.3% 증가)이나 8월(0.4% 증가)을 밑돌았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0.4% 줄어든 것입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소매업체(자동차, 휘발유, 건축 자재, 담배)를 제거한 근원 소매판매는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8월(0.2%)보다 늘어난 것입니다. 9월 수치는 전년 동기로는 8.2% 늘어난 것입니다. 웰스파고

    2022.10.15 07:30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CPI 폭발, 연준 75bp↑ 확정…그런데 '미친 반등' 왜?

    13일(미 동부시간) 나온 9월 소비자물가(CPI)는 엉망이었습니다. 월가의 가장 나쁜 예상보다 더 좋지 않았습니다. 수치가 나온 직후 주가지수 선물은 폭락하고 금리는 폭등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11월 75bp 인상은 사실상 확정됐고, 12월에도 75bp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습니다.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5~2.7% 폭락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하더니 오전 11시 15분께 3대 지수 모두 플러스권으로 전환됐습니다. 상승세는 더 거세졌고, 장 막판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2.83%, S&P500 지수는 2.60% 올랐고 나스닥은 2.23%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저점부터 따지면 다우 지수는 무려 1500포인트 회복했습니다. S&P 500은 한때 2.39% 하락에서 3.02% 상승으로 2020년 3월 이래 가장 넓은 거래 범위를 기록했습니다.주가가 반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우선 CPI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① 8월, 예상보다 급등9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8.2%, 전월 대비 0.4% 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 예상( 8.1%, 0.2%)보다 높았고, 지난 8월(8.3%, 0.1%)보다 전월 대비 수치가 급등했습니다. 전월 대비 수치가 크게 올랐다는 건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에너지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1% 떨어졌지만, 식료품 가격이 0.8% 올라 이를 상쇄했습니다. 중고차가 -1.1% 떨어지고 의류가 0.3% 떨어졌지만, 신차는 또 0.7% 올랐습니다. ② 근원 물가 초비상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의 경우 각각 6.6%와 0.6% 올랐습니다. 역시 예상( 6.5%, 0.4%)보다 더 상승했고, 지난 8월( 6.3%, 0.6%)보다 높았습니다. 6.6%는 1982년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주거비와 교통비, 의료비 등 각종 서

    2022.10.14 07:3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증시 운명 쥔 CPI…8.1% 나와도 걱정인 이유

    12일(미 현지시간) 투자자들은 다음 날 아침 8시 30분에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CPI)를 기다렸습니다.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지배한 하루였습니다.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한 상황,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PPI) 발표,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 이벤트가 있었지만, 관망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영국 금융시장은 불안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영국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사흘 남았다"라며 연기금들에 오는 14일 BOE의 채권 매입 종료 전까지 모든 포지션 재조정을 끝내라고 주문한 여파로 영국 국채 30년물은 한때 5.07%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9월 말 BOE의 시장 개입 이전 수준인 5% 위로 돌아간 것이죠. 전날 종가는 4.790%였습니다. BOE는 40억 파운드 이상의 채권을 사들여 시장 안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안정시킨 건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였습니다. FT는 "BOE가 채권 매입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신호를 은행 등에 비공개로 보냈다"라고 쓴 것이죠. 30년물 국채는 4.8%로 거의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BOE는 FT의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BOE는 "우리는 처음부터 국채 매입이 일시적이며 금요일 종료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총재는 이 입장을 어제 확인했고, 은행 고위 임원들에게 분명히 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흔들리진 않았습니다. 정황상 보도가 맞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ING는 "시장은 FT 보도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있다"라며 "이 뉴스의 사실 여부가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시장은 일종의 어중간한 상태(Limbo)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 "BOE가 시장 개입을 연장하겠

    2022.10.13 07:27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사흘 남았다. 끝내라"…14일 영국 위기 '초읽기'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영국은행의 시장 개입 종료일인 14일을 앞두고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은행은 지난 10일 국채 매입 규모를 하루 최대 100억 파운드로 확대하고, 마진콜에 처한 연기금을 위해 임시 레포 기구를 만들기로 했죠. 하지만 영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꺾지 못했습니다. 30년물 금리는 지난 금요일 4.389%에서 어제 4.67%로 치솟았습니다. 그러자 영국은행은 하루 만에 매입 대상에 인플레이션 연계 부채를 추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4.848%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떨어진 4.790%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럼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영국은행의 채권 매입 만료일인 10월 14일에 동그라미를 쳐놓았다. 만약 채권 매입을 이어가지 않으면 영국 국채에서 또 다른 탈출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TS롬바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매일 새로운 대책을 발표해야 하는 건 위기 단계"라면서 "영국은행이 자동차에 바퀴를 좀 더 잘 고정했지만 이는 더 빨리 벽으로 몰고 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번 사태를 일으킨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고수하기 있기 때문입니다. IMF의 피에르-올리버 그린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정부의 세금 및 지출 정책이 성장을 늦춰 높은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에 역행하고 있다"라며 "차 한 대에 두 사람이 각자 운전대를 갖고 다른 방향으로 조종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이 흔들리면 영국만 흔들리는 건 아닐 것입니다. ING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공격적이고 가차 없는 Fed

    2022.10.12 07:29
  •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 "인플레와 전쟁 끝나가는 중…증시 1~2년내 최고치 회복"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사진)가 주시하는 건 1982년이다. 당시 미 중앙은행(Fed)의 폴 볼커 의장은 기준금리를 연 20%까지 올려 1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물가를 잡았다. 물가가 떨어지자 통화정책의 기조를 바꿨고 기준금리는 1982년 말 연 9%까지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1980년 11월 시작된 약세장은 27개월간 지속된 뒤 1982년 8월 바닥을 찍었다. 정책 전환이 이뤄지기 10주 전이다. 그리고 그해 10월 볼커 의장이 전환을 시사한 시점부터 넉 달 만에 27개월간의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리 설립자가 “Fed가 2023년 혹은 2024년 완화정책으로 전환할 때쯤 S&P500지수는 아마도 사상 최고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한 이유다. 인플레 꺾이면 주가 폭등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 하락을 예상한다. 그는 “지금의 Fed는 1982년보다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쉽다”고 지적했다. 1982년 물가는 과거 추세보다 112% 높았다. 또 당시 물가는 15년 동안이나 추세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다. Fed는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를 해결해야 했다. 반면 지금은 물가가 추세보다 7% 높으며, 추세보다 높았던 기간도 2년에 불과하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대에 묶여 있다. 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 전쟁은 거의 끝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리 설립자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의 절반은 자동차에서 온 것”이라며 “크게 오른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포인트 정도 빠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휘발유 값이 내려갈 때마다 인플레이션은 함께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휘발유 값은 지난 6월 갤런당 5달러를 넘었지만, 지금 3달러대 후반에 머물고 있

    2022.10.11 18:12
  •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CIO "美금리 年4.5%까지 오를 것…주식, 지금 매수할 때는 아냐"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긴축으로 세계 주가가 하락 중인 가운데, 지난 6일 미국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에서는 “지금부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은 기다릴 때”라는 의견이 맞부딪쳤다.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과 벌이고 있는 전쟁은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2년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던 Fed가 완화적으로 돌아서기 10주 전 뉴욕증시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강조했다.반면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는 9월 말 기준 3.5%인 실업률이 5%가 될 때까지 금리를 올리거나 유지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상승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는 “3분기 어닝시즌은 부정적 충격을 줄 수 있다”며 “그 이후 주식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가 미국 증시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근거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긴축 행보를 들었다. 그는 “Fed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1.25%포인트 추가 인상하고 내년 초반 0.25%포인트씩 한두 번 더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금리(Fed 긴축 사이클에서의 기준금리 정점)가 연 4.5%에서 멈추더라도 실업률이 5%가 될 때까지는 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주식 지금 사는 건 시기상조이런 고금리 환경에서는 주식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윤 CIO의 분석이다. 그는 “증시에서 신저점이 나올 것으로 본다&rdq

    2022.10.11 18:1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이먼 "침체…20% 추가 하락", 나스닥 10000 무너지나

    뉴욕 증시가 10일(미 동부 시간)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쳤습니다. "6~9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 주가가 20% 추가 폭락할 것"이라는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발언에 급락하다가, "경제 전망의 변화와 글로벌 위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중앙은행(Fed) 부의장의 발언에 하락 폭을 소폭 만회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이먼이나 브레이너드는 미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이들이긴 합니다만, 이들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그만큼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매우 불안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투자자들이 불안한 건 당연합니다. ① 불안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지난주 9월 고용보고서(신규고용 26만3000개, 실업률 3.5%)가 발표된 뒤 Fed의 조기 전환 혹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는 다시 낮아졌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노동시장의 불균형이 완화되었다는 신호를 거의 찾을 수 없었으며 Fed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중단할 이유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주요 금융사 중 유일하게 11월 기준금리 50bp 인상을 예상해온 JP모건은 9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전망치를 75bp로 상향 조정했습니다.그리고 이번 주 13일 9월 소비자물가(CPI)가 나옵니다. Fed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으므로 고용 수치보다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CPI 보고서가 월간 기준으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월가 콘센서스는 헤드라인 수치가 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2% 증가하고 근원 수치는 각각 6.5%, 0.4%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충격을 줬던

    2022.10.11 07:3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 조기 선회는 없다"…AMD의 충격적 실적 경고

    "이건 당신이 찾던 고용 보고서가 아니다." 7일(미 동부 시간) 미국 노동부가 9월 고용 보고서를 내놓은 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놓은 평가입니다. 9월 신규고용 수치는 예상보다 많았고, 실업률은 다시 50년 내 최저인 3.5%로 떨어졌습니다. 노동시장이 식지 않으면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하여 인플레이션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겁니다. 물가를 다시 2% 목표로 되돌리겠다는 미 중앙은행(Fed)은 긴축 고삐를 더 조일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시장 냉각을 기대한 투자자 실망은 컸습니다. 보합 선에 머물던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오전 8시 30분 발표와 함께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3.81% 수준에서 3.91%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달러 환율도 올라갔습니다.9월 고용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① 느리지만 계속되는 고용 성장9월 신규 일자리는 시장 예상(25만5000개 증가)보다 살짝 많은 26만3000개 증가했습니다. 정부 고용은 감소했지만, 민간 일자리가 28만8000개나 생겼습니다. 임금 상승의 주요인이 민간 부문 고용이죠. 업종별로도 유통과 물류창고 금융을 뺀 대부분 업종에서 고용이 발생했고요. 게다가 지난 7월 신규고용 수치는 상향 수정되어 1만1000개 많아졌습니다. 고용 수치는 21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지난 7월 53만7000개→8월 31만5000개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고 상반기 월평균 44만 개보다는 적지만 충분히 강한 수치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게펜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금리 인상을 멈추려면 적어도 월별 신규고용 수치가 적어도 20만 개 이하로 떨어져야 할 것이고, 만약 경기 침체가 걱정되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

    2022.10.08 07:3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헤지펀드 베팅 시작됐나…10월은 먹을 게 많다?

    5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대단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장 초반 2% 가까이 내리던 S&P500 지수가 플러스로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과연 좋은 신호일까요?지난 이틀간의 굉장했던 반등을 촉발한 건 미 중앙은행(Fed)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로 선회하거나 최소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부터 전해진 소식들은 모두 이런 기대를 낮추게 하는 것들이었습니다.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0bp 또 올렸습니다. 5회 연속 50bp 인상입니다. 그러면서 더 큰 폭의 75bp 인상도 검토했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 호주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행보와는 다른 움직임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달러의 환율은 높아지고 금리도 상승했습니다.영국에서는 리즈 트러스 총리가 감세안에 대해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1.15달러까지 올랐던 영국 파운드화가 다시 1.13달러까지 떨어지고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심리적 레드라인인 4%를 다시 훌쩍 넘었습니다. 또 영국은행은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하루 최대 50억 파운드씩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 전날은 아예 한 푼도 쓰질 않았습니다. 채권 매입이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진 것도 금리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ING는 "오늘 보수당 회의에서 트러스 총리의 연설을 보면 파운드화의 반등과 달러의 조정이 충분히 진행됐고, 파운드화가 다시 1.12달러 영역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평가했

    2022.10.06 07:33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 증시 폭등 진짜 이유→헤지펀드 '분노의 베팅'

    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무시무시한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날 영국 금융시장 혼란에 이어 크레디 스위스가 신용 위기를 맞을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 커졌는데요. 이런 불안 탓에 미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빨리 완화로 선회(Pivot)하거나 최소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영국은행의 시장 개입이 실패할 경우(영국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베어스턴스 파산과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다. Fed도 유사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고 그건 '리먼 모멘트'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게다가 오늘 아시아에서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2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하면서 중앙은행의 조기 전환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습니다. RBA는 지난 넉 달 연속 50bp 인상을 단행했었고, 시장은 이번에도 50bp를 올릴 것으로 봤는데 그보다 낮게 올린 것이죠. RBA의 필립 로우 총재는 "금리가 단기에 대폭 인상됐다. 이를 반영해 25bp 올리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점, 호주의 가계가 빡빡한 금융여건에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라는 점 등을 불확실성으로 꼽았습니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진 만큼 이제 상황을 보면서 속도를 조율하겠다는 얘기죠.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RBA가 예상보다 낮은 25bp만 인상했는데, 이는 세계가 찾고 있는 중앙은행 전환에 중대한 변곡점을 나타낼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위험자산 가격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BA가 빅스텝(50bp)을 멈추

    2022.10.05 07:2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위기가 와야 오른다? 불안한 10월 첫날의 폭등

    지난 9월 10% 안팎 폭락했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0월의 첫 거래일인 3일(미 동부시간) 급등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9월 폭락세만큼이나 거센 반등이었습니다. 다우는 2.66%, S&P500 2.59% 올랐고 나스닥은 2.27% 상승했습니다. S&P500 주식의 97%가 오를 정도로 상승세가 광범위했습니다. 나스닥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 테슬라 탓입니다. 테슬라는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8.61% 폭락했습니다.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게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3.802%에서 오늘 3.664%로, 2년물 금리는 4.206%에서 4.122%로 크게 내렸습니다. 지난주 10년물이 4.01%, 2년물이 4.36%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단기에 굉장히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는 굉장히 강합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트레비스 맥커트 전략가는 "지금은 매우 간단하다.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이 여전히 압박을 받는 것이고 금리가 내려간다면 주식은 랠리 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금리가 떨어지고 주가가 오른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① 영국의 U턴영국발 불안은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막대한 에너지 지원책과 함께 감세안을 동시에 발표해 영국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리즈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 내 반발이 거세지자 감세안의 핵심 내용이던 소득세 최고세율(45%) 폐지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정책 발표 열흘만입니다. RBC캐피털마켓의 캐털 케네디 이코노미스트는 "예산안 발표 이후 잃어버린 신용을 회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영국 정부가 감

    2022.10.04 07:33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강세론' JP모건의 전향…10월엔 저가 매수?

    9월은 역시 잔인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마지막 날인 30일(미 동부시간)에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S&P500 지수의 9월 하락률은 9%를 넘었습니다. 영국 사태는 안정되고 있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독립 예산 감시 공공기관인 예산책임청(OBR)과 긴급 회동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파운드화가 안정되어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주 초 수준 1파운드당 1.12달러까지 회복됐었습니다. 회동 이후 기존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파운드화가 다시 1.10달러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영국은행의 채권 매입이 지속하면서 1.03달러까지 떨어졌던 것보다는 많이 낫습니다. 다만 문제의 근원이 사라진 게 아니라 영국은행의 시장 개입 때문에 조용해진 상황입니다. 휴화산이라고나 할까요. 핌코는 "영국 정부가 감세 계획을 되돌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시장 변동성과 정책 불확실성의 급상승을 고려할 때 영국 금리 관련 위험을 축소하거나 중립적으로 유지하고 영국 파운드에 대해서도 중립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유로존의 9월 인플레이션은 사상 처음으로 10%에 도달했습니다. 8월(9.1%)이나 시장 예상(9.7%)보다 높았습니다. 큰 폭으로 오른 에너지 가격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식품과 근원 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ING는 "유럽중앙은행(ECB)은 10월 회의에서 또 다른 75bp 인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아침 8시 30분 발표된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예상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습니다. 예상(6.0%, 0.1%)이나 7월(6.3%, -0.1%)을 상회했습니다. 에너지 물가가 전월보다 5.5% 급락

    2022.10.01 07:29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새 칩 안 넣은 아이폰14" 애플↓…메스터 "침체와도 금리 인상“

     9월 29일은 뉴욕 증시 역사에 남아있는 날입니다. 14년 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번지던 당시 미 의회에선 은행 구제금융 법안 통과가 무산되었고 하루 만에 S&P500 지수가 8.8% 폭락했었습니다.29일(미 동부시간) 아침도 증시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주요 지수는 0.5~1.4% 하락세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다우는 1.54%, S&P500 지수는 2.11% 내렸고 나스닥은 2.84%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종가(3640.47), 장중(3610.40) 연저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하락 이유는 네 가지 정도로 분석됩니다.① 영국 "감세안 고수"…되살아난 불안영국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가 혼란의 근원으로 지목되어온 감세안 등 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히면서 다시 금리가 오르고 파운드화가 내리는 등 시장 불안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영국 금융시장은 자신이 아니라 세계적인 충격 탓에 타격을 입었다면서 "발표한 정책은 절대적으로 올바르다. 앞으로도 경제가 성장하게 하려고 기꺼이 '어려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에 대해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의 올라 가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영국을 테스트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우려된다.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고 베팅하면서 계속해서 시장을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은 "영국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10%를 넘는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더 높은 투명성과 잘 조율된 계획이 필요한 때에 자금 조달 계획이 없는 예산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권이 의회 불신임투표를 거쳐 결국 교체될

    2022.09.30 07:29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영국 금융위기 터질 뻔…그런데 월가가 좋아한 이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뭔가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영국 문제가 금융위기로 번질 뻔했습니다. 영국은행은 급하게 다시 양적 완화(QE)에 나서 일단 불을 껐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미국 금융시장에선 주가가 오르고 채권 금리가 급락(채권 가격 상승)했습니다. 먼저 영국은행 개입으로 불이 (잠시) 꺼진 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혹시 영국처럼 조기 완화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습니다.영국의 새 정부가 지난주 감세안을 발표한 뒤 영국 금융시장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게 다시 투자자 불안을 촉발했는데요. IMF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목표가 불확실한 대규모 재정 부양 패키지를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디스는 "자금 마련 계획이 없는 대규모 감세는 차입 비용 증가, 성장 전망 약화 등을 불러 구조적으로 더 많은 적자를 초래하고 부채 상환 능력을 영구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무디스는 영국의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낮추지는 않았습니다.영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40bp 이상 올라 연 5%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따지면 100bp 이상 뛰었습니다. 파운드화는 다시 1파운드당 1.06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IMF의 질책은 매우 신랄하고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불렀습니다. 유로화는 0.95유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영국 요인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극우 정권의 등장,

    2022.09.29 07:30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실패한 반등 시도…가스관 터트린 푸틴 의도는?

    27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1% 안팎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오랜만의 반등이었습니다. 사실 S&P500 지수는 지난 10거래일 중 8거래일간 내렸고 19일 이후 5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단기 과매도 현상이 지적됐습니다. 불안의 진원지였던 영국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게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낳았습니다. 전날 한때 5%(1.03달러)까지 떨어졌던 파운드화는 오전 8시(미 동부 시간) 기준 1% 이상 상승해 1파운드당 1.08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어제 42bp 치솟았던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같은 시간 16bp 내린 4.12% 선에 거래됐습니다. 단기 매도세가 너무 강했던 탓에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도 있지만, 영국은행이 기존 양적 긴축(QT) 계획과 관련, "시장이 무질서한데 채권을 팔지는 않겠다"라고 밝혀 QT를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도움이 됐습니다. 좋은 분위기는 뉴욕으로 이어졌습니다. 미 국채 10년물은 오전 8시 기준 11bp 내린 3.809%, 2년물은 8.6bp 하락한 4.217%를 기록했습니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설립자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국채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오랜만이다. 나는 최근 채권 매수로 돌아섰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114 넘게 치솟았던 ICE 달러인덱스도 113.3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었죠. 모든 문제의 근원은 인플레이션이고, 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중앙은행(Fed)가 1980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도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라고 강조했고 라파엘 보스

    2022.09.28 07:30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뭔가 부서질 위기" "침체 확률 98%"…쏟아지는 비관론

    "뭔가 깨질 게 있는지 경계할 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일 것이다."(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긴축이 이어짐에 따라 올해 들어 미 달러 가치가 20% 넘게 폭등한 탓입니다. 이는 미국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을 악화시킵니다. 뉴욕 증시가 26일(미 동부 시간) 내림세를 이어간 이유입니다.영국이 지난주부터 불안의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화는 오늘 한때 4.9%까지 급락하며 1달러당 1.032파운드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상 최저 기록입니다. 이전 최저치는 1985년 2월 26일의 1.05달러였습니다.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최저 기록은 1달러당 1.3유로였습니다.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했을 때도 1달러당 1.2파운드가 마지노선이었습니다. 환율만 보자면 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입니다. 국채 금리도 폭등했습니다. 오늘 영국 국채 2년물 금리는 50bp 이상 올랐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 가격은 낮아지지요. 10년물은 43bp 급등한 4.26%까지 올랐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3.15%였습니다. 9월 들어 115bp가 상승했는데요. 이는 195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가계 부담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2년간 1000억 파운드에 달하는 재정 지원안과 함께 5년간 160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안을 내놓은 게 원인입니다. 예산을 펑펑 쓰면서 감세한다면 국채를 많이 찍어야 합니다. 그래서 금리가 치솟은 것입니다. 거기에 지난주 통화정책회의를 연 영국은행은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

    2022.09.27 07:33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킹달러'…영국부터 무너지나? S&P 3600에도 "살 때 아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메시지는 '뭔가 문제가 터지긴 전까지는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란 겁니다. 아직 고장난 게 없다는 사실은 아직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는 걸 말해줍니다. Fed가 그런 분위기라면 시장이 지금 어떻게 바닥을 치겠습니까?”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조지 퍼키스 전략가)23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뭔가 터질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증시에 앞서 개장한 채권 시장에서부터 위기감이 느껴졌습니다. 어제 연 3.7%를 넘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늘 아침 3.827%까지 뛰었습니다. 전날 4.17%까지 올랐던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277%까지 솟구쳤습니다. 매일 10bp, 20bp씩 요동치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 번째 75bp 인상을 단행한 Fed는 11월 네 번째 75bp 인상까지 예고해 놓았습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강력한 긴축을 이어가자 각국 중앙은행들도 급하게 따라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어제 75bp를 높였는데, 스위스가 이렇게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처음이었습니다.어제는 일본은행이 환시장에 개입하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했습니다. 미 국채를 1조1700억 달러어치나 가진 세계 1위 보유국 일본이 환시장 개입을 위한 달러를 마련하려고 미 국채를 파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진 탓이죠. 일본은행은 Fed가 운영 중인 역레포 풀(reverse repo pool)에 아직 달러 자금이 충분히 있다면서 미 국채 매도설을 부인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Fed가 양적 긴축(QT)을 통해 채권을 감축하고 있고, 미 국채 2위 보유국인

    2022.09.24 07:29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고삐 풀린 금리…2년물 4.17%, “파월은 침체온다 말한 것”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파가 뉴욕 금융시장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높게 제시된 점도표로 인해 22일(미 동부시간)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졌습니다. 다행인 건 무질서한 패닉이 발생한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아침부터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20bp가량 폭등한 3.712%까지 올랐고, 2년물 수익률도 4.169%까지 상승했습니다. 각각 2011년, 2007년 이후 최고입니다. 10년물은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오후 들어 소폭 상승 폭을 되돌리면서 3시 40분께 10년물은 전날보다 17bp 급등한 3.701%, 2년물은 8.7bp 오른 4.127%를 기록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강하게 긴축하고 있는 데다, 오늘 영국(50bp) 스위스(75bp) 노르웨이(50bp) 등 각국이 Fed에 이어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것도 금리 상승의 배경입니다. 스위스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75bp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은행은 예상대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습니다. 그리고 엔화가 급락하자 전격적으로 환시장에 개입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5.89엔까지 떨어졌지만, 일본은행 개입으로 140엔까지 내려서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환시장에 들어간 것은 1998년 6월 17일 이후 약 24년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이런 일본이 환시장 개입을 위한 탄약 조달을 위해 미 국채(1조1700억 달러 보유)를 팔 수 있다는 관측에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가속화됐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FOMC를 앞두고 수익률 곡선 평탄화(단기 금리 상승, 장기 금리 하락)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이 전날 가격이 오른 장기 국채를 오늘 아침 매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오늘 금리 급등에는

    2022.09.23 07:3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 "금리 4.6%까지 인상" 월가 "경기 침체 확실"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중앙은행(Fed)은 정말 매파적이었습니다. 21일(미 동부 시간) 연방공개시장원회(FOMC)를 마치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 올렸습니다. 그래서 기준금리는 3~3.25%가 됐습니다. 예상을 벗어난 건 점도표였습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4.4%(4.25~4.5%), 내년 전망치는 4.6%(4.5~4.75%)로 제시됐습니다. 올해 두 번 남은 FOMC에서 125bp(75bp, 50bp)를 더 올리고, 내년에도 또 올린다는 관측이죠. 이런 FOMC 결과는 뉴욕 증시에 충격을 줬습니다. 다우는 1.7% 내렸고 S&P500 지수는 1.71% 급락했습니다. 나스닥도 1.79% 떨어졌습니다. FOMC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① 기준금리 75bp 인상금리는 75bp가 인상됐습니다. 12명의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성명서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광범위하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유지됐습니다. "금리 범위를 지속해서 높이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문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것입니다. 경기에 대해선 "지출과 생산에 대한 지표는 완만한 성장을 보인다.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탄탄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② 점도표점도표엔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점도표에서는 올해 3.4%, 내년 3.8%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각각 4.4%, 4.6%로 치솟았습니다. 올해의 경우 위원 19명 중 9명이 올해 말 4.25~4.50%를 예상했습니다. 오늘 기준금리가 3.0~3.25%인 점을 고려하면 11월 75bp, 12월 50bp 인상이 유력합니다. 내년에는 19명 중 6명이 4.75~5.00%, 나머지 6명은

    2022.09.22 07:30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년물 4%, 겁먹은 월가…9월 FOMC 예상 총정리

    미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0일(미 동부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컸습니다. 새벽부터 유럽에서 들려온 두 가지 소식은 이런 불안을 부추겼습니다.독일의 8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대비 7.9%, 전년 대비 45.8% 급등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모두 독일 공화국 역사(83년)상 가장 높은 것입니다. 시장은 PPI가 각각 1.6%, 37.1%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기료 등 에너지 급등세가 기록적 물가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또 스웨덴 중앙은행은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해 1.75%로 높였습니다. 시장 예상 75bp보다 높은 것입니다. 이는 스웨덴이 인플레이션 목표 제도를 도입한 이래 가장 큰 인상 폭입니다. 독일 영국 등 유럽 채권 금리가 치솟았고, 이는 미국 국채 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아침 한때 연 4.0%에 도달했습니다. 또 10년물은 3.60%까지 올랐습니다. 오후 3시 54분께 2년물은 전날보다 4.8bp 오른 3.975%, 10년물은 7.9bp 상승한 3.57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각각 2007년, 2011년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유럽에서부터 채권 매도세가 강했고 미국에서 나온 주택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금리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침에 나온 8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10.9%) 예상(0.3%) 증가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것입니다. 다만 착공 허가 건수는 10% 감소(전월 -1.3%, 예상 -4.8%)했습니다. 그나마 오후 2시 발표된 국채 20년물 입찰에서 수요(입찰률 2.65배)가 높게 나타나면서 낙찰금리가 3.82%로 발행 당시 시장금리(WI)보다 1.3bp 낮

    2022.09.21 07:3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잭슨홀 연설, 파월이 바꿨다"…침체 오면 이렇게 투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짙은 관망세 속에 종일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오전 8시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51%를 돌파해 2011년 6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결정에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Fed 외에도 영국, 일본, 스위스, 노르웨이, 대만, 터키 등 세계 16개국 중앙은행이 회의를 하고 통화정책을 결정합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큰 데다, 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일본과 중국을 뺀 대부분이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모두 합쳐 500bp가 넘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Fed는 기준금리 75bp 인상이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9월 75bp를 올리고 11월에 50bp, 12월에 또다시 50bp를 올려 연말에 기준금리가 4~4.25%가 될 것으로 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망도 같습니다) 또 내년 2월(1월 31~2월 1일)에 25bp를 한 차례 더 올려 최종금리는 4.25~4.5%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높은 금리가 2023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금리 인하는 2024년에 한 차례, 2025년에 두 차례에 그칠 것으로 봤습니다. 채권 시장은 현재 내년 4월 약 4.41%의 최종금리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이나 관심이 쏠리는 곳은 경제 전망(SEP)과 점도표(Dot plot)입니다. Fed 위원들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그리고 기준금리 전망치를 얼마나 높일지, 경제성장률은 얼마나 낮출지가 핵심입니다. ING는 내년 말 인플레이션(PCE) 전망치를 2.7%로 유지

    2022.09.20 07:26
  • [특파원 칼럼] 난방하면 감옥 간다는 유럽

    ‘스위스가 올겨울 실내 온도를 19도 이상 높이면 최대 3년 징역에 처하는 법을 추진한다’는 기사(9월 7일, 영국 데일리메일)를 봤다. 겨울에 춥기로 유명한 스위스가 이러는 건 에너지 위기 탓이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모조리 끊으면서 발생한 일이다.유럽은 그동안 필요한 천연가스의 4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유럽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에너지의 27%를 가스에서 얻었고, 그중 55%를 러시아에서 구해 썼다.독일 산업계는 2011년 러시아를 잇는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1’이 완공된 뒤 큰 혜택을 누렸다. 값싼 가스를 쓰면서 온실가스 감축이란 명분도 얻었다. 하지만 이제 에너지 가격은 치솟고, 많은 독일인은 겨울을 대비해 장작 난로를 사고 있다. 유럽은 경기침체 속에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극한 상황을 맞을 판이다. 겨울이 두려운 유럽이번 겨울은 혹독할 것이다. 오는 12월 5일 유럽의 러시아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와 함께 주요 7개국(G7)의 유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유가도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가 유가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 대한 공급을 끊겠다고 밝히고 있어서다.치열하게 가스를 구해온 유럽의 가스 저장량은 80%를 넘었다. 10월 말이면 9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 운명은 겨울 날씨에 달렸다. 만약 예년보다 춥다면 가스 저장고는 겨울이 지나기 전 바닥날 것이다. 이번 겨울을 잘 넘긴다고 해도 위기가 끝나는 게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봄 유럽의 가스 저장량이 22%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또다시 가스 사재기에 나서야 하고, 에너지 가격은 더 오를 것이다.이번 위기는 짧게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

    2022.09.19 17:38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페덱스 '침체 경고'는 정말?…BofA "실업청구 35만 건 되면 매수"

    16일(미 동부 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분위기는 우울했습니다. 다음 주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에서 전날 장 마감 후 잠정 실적을 공개한 페덱스로 인해 먹구름이 가득했습니다.지난 8월 말로 끝난 최근 분기의 주당순이익(EPS)은 3.44달러로 예측 5.14달러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문제는 페덱스가 실적 부진 이유로 거시경제 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것입니다. 페덱스는 "분기 후반에 글로벌 및 미국 시장에서 거시경제 추세가 크게 악화하면서 글로벌 거래량이 감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코로나 봉쇄)과 유럽(경기 악화 및 TNT 합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용 동결, 사무소(90곳) 폐쇄, 일부 화물기 운항 중지, 일요일 지상 근무 축소 등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페덱스는 기존 가이던스로 폐기하고 대폭 낮춘 전망치도 내놓았습니다. 라지 서브라매니엄 CEO는 CNBC에 출연해 "실적에 매우 실망했다. 이는 실제 우리가 직면한 거시경제적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에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전날 세계은행이 각국의 공격적 긴축으로 세계 경제가 내년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LA 항구의 8월 물동량이 작년보다 17% 줄었다는 통계가 발표된 상황에서 나온 이런 멘트는 영향이 더 컸습니다.페덱스의 부진은 단지 이 회사만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물류를 대신하는 곳이니까요. 서브라매니엄 CEO는 "우리는 다른 모든 비즈니스, 특히 세계의 고부가가치 경제를 반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990년대 Fed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

    2022.09.17 07:27
  • 美 인플레이션 기대는 하락…1년 4.8→4.6%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잘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소비자물가(CPI)가 작년보다 8.3% 오르는 등 전반적 물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휘발유 가격이 석달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미시간대는 16일(미 동부시간) 9월 소비자 심리지수(예비치)가 59.5으로 지난달(58.2)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60.0보다는 살짝 낮은 것이다. 현재 지수가 전달 58.6에서 9월 58.9로 상승했고, 기대 지수는 58.0에서 59.9로 올랐다. 판테온 이코노믹스는 "낮은 휘발유 가격이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높였다"라고 분석했다. 또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중앙값)는 지난 9월 이후 최저치인 4.6%로 하락했다. 8월 4.8%보다 낮아진 것이다. 또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전월 2.9%에서 2.8%로 떨어졌다,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9-3.1% 범위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다만 미시간대는 "소비자들이 물가 미래 궤적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있어 이러한 개선이 지속될지 불분명하다. 단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은 1982년 이후 최고에 달했다"라고 설명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2022.09.17 00:4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애플, 테슬라 넘어 공매도 1위?…페덱스 “물류 감소, 화물기 폐쇄”

    15일(미 동부 시간) 새벽 미국 철도 노사가 마라톤협상 끝에 24% 임금인상 등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만약 미국 물류의 27%를 담당하는 철도가 파업에 들어갔을 경우 공급망의 추가적 혼란이 불가피했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뉴욕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그다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6% 내림세로 거래를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온종일 오르락내리락하더니 오후 2시 30분부터는 본격 하락세를 보였습니다.8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된 뒤 시장의 걱정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미 중앙은행(Fed)이 정말 어느 정도나 매파적으로 나올 것이냐 하는 게 첫 번째이고, 그래서 경기 침체가 얼마나 일찍 발생할까 하는 게 두 번째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모든 관심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기준금리를 75bp 올리겠지만 100bp를 인상할 수도 있다. 또 경제전망(SEP)과 점도표로 새로 나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롬 파월 의장도 잭슨홀 연설과 같은 매파적 톤을 유지할 것이고, 앞으로 관심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쏠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곰(경제)을 살려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인플레이션 논쟁'(Spare the bear: the inflation debate that should be happening)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은 성장을 저해한다. Fed는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2%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건 희망적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는 데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하면 성장에 대한 타격을 줄일

    2022.09.16 07:28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마이너드, 건들락, 달리오까지 "주가 20% 폭락"

    8월 소비자물가(CPI) 충격으로 S&P500 지수가 4% 넘게 폭락한 다음 날인 14일(미 동부 시간) 월가 강세론자들의 반격이 이어졌습니다. ① 전날 폭락세는 질서정연했다버투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테라노바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는 "전날 매도의 형태는 패닉이 아니었다. 미 중앙은행(Fed)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그런 기대로 인해 매수했던 주식을 재조정하는 차원에서 질서 있게 줄이는 수준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전날 S&P500 지수의 하락 폭은 이전 나흘간 반등 폭을 거의 정확히 되돌렸습니다. 헤지펀드 등을 상대하는 골드만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에서는 "헤지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차분했고 거시경제 관련 상품(지수, ETF)을 공매도/헤징했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장기 매수했던 주식을 팔거나 위험을 대폭 줄이는 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소매 투자자들도 막대한 주식을 샀습니다. 벤다리서치에 따르면 개인은 13일 20억 5000만 달러의 미국 주식과 ETF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올해 두 번째로 큰 하루 순매수 규모였습니다. ②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앨리의 린지 벨 전략가는 "8월 CPI를 보고 우려스러웠지만, 더 큰 그림에서 낙관적인 이유가 있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전반적인 가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여러 징후를 지적하고 싶다. 해운 비용, 운송 비용, ISM 서비스 가격, 중고차 가격 등이 모두 하락하거나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전략가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2022.09.15 07:29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악몽된 8월 CPI…연준 100bp 인상? 나스닥 5%↓

    "8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는 놀랄 만큼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보여줬다. 자동차 부품부터 의료비까지 모든 가격이 다 올랐다. 우리는 그동안 약화하는 상품 인플레이션과 강하게 유지되는 서비스 물가 사이의 줄다리기를 봤다. 그런데 이번엔 줄다리기가 아니다. 둘 다 상승했다. 미 중앙은행(Fed)은 8월 물가를 매우 큰 우려를 갖고 볼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좋은 소식이 하나도 없다." 13일(미 동부 시간) 8월 CPI가 발표된 뒤 노무라의 롭 덴트 이노코미스트가 내놓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이런 분석처럼 오전 8시 30분 발표된 8월 CPI는 뉴욕 금융시장 전반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무서운 뉴욕 증시의 매도세는 ”인플레이션 둔화→Fed 긴축 속도 조절' 기대를 기반으로 한 지난 나흘간의 랠리 대부분을 하루 만에 지워버렸습니다.① 에너지는 내렸지만, 음식값이 뛰었다헤드라인 수치의 경우 시장은 전월 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0.1% 상승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전년 대비도 8.3%로 예상치 8.1%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이는 에너지 가격은 예상대로 전월보다 5.0%나 하락했지만, 음식 가격이 0.8%나 올라 상쇄한 탓입니다. 유가가 이렇게 큰 폭으로 내렸는데도 물가가 오른 겁니다. 유가가 올랐다면? 난리가 났겠지요.② 근원 물가 7월의 두 배 올랐다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의 경우 전년 대비 6.3%, 전월 대비 0.6% 올랐습니다. 지난 7월(5.9%, 0.3%)뿐 아니라 월가 예상(6.1%, 0.3%)보다 훨씬 높습니다. 사실 지금은 물가가 연속적으로 오르는 시기여서 전월 대비 수치가 더 중요하고, 또 헤드라인 수치보다는 Fed가 조정할 수 있는 근원 물가가 중요합니다. 그

    2022.09.14 07:30
  • 골드만삭스 "인플레 광범위…연말 기준금리 4.25%"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가 연 4.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8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골드만삭스는 13일(미 동부 시간) 보고서를 내고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75bp(1bp=0.01%포인트)를 올린 뒤 11월과 12월에도 각각 50bp를 인상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4.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존에는 12월에 25bp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50bp로 높인 것이다.얀 헤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7% 상승하여 예상을 훨씬 웃돌았고, 전년 대비로도 0.2%포인트 오른 6.3%를 기록했다"라며 "주거비, 음식, 의료, 교육비 등을 포함하여 주기적이고 임금에 민감한 서비스 범주에서 광범위하게 물가가 올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헤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낮은 유가로 인해 전월 대비 4.6% 하락한 항공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강했다"라고 덧붙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2022.09.14 00:07
  • 美 8월 소비자물가 폭등…Fed, 100bp 인상 가능성 제기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을 훌쩍 넘는 높은 수준으로 발표됐다. 월가는 헤드라인 수치의 전월 대비 감소(-0.1%)를 예상했지만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6%나 급등해 예상(0.3% 상승)을 두 배 가량 웃돌았다. CPI가 발표된 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3% 폭락하고, 뉴욕 채권 시장의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있다.13일(미 동부 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대비 8.3%,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헤드라인 수치가 전년 대비 8.1% 상승하고 전월 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이는 휘발유 가격은 예상대로 전월보다 5.0%나 하락했지만 음식 가격이 0.8%나 올라 대폭 상쇄한 탓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의 경우 전년 대비 6.3%, 전월 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의 5.9%, 0.3% 뿐 아니라 월가 예상 6.1%, 0.3% 상승보다 훨씬 높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전월 대비 근원 수치가 7월(0.3%)의 두 배가 됐다. 이는 '끈적끈적한' 물가 요인인 주거비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0.7%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연율로 따지면 6.24%에 달해 1990년(6.1%) 이후 가장 높다. 또 의료비가 한 달새 0.8% 급등했고 교육비, 자동차보험 등도 크게 오르는 등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니다. 내린 품목은 항공료와 통신비, 중고차 등은 소수에 불과했다.  데이비드 록하트 전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중요한 숫자라고 생각하는 월간 근원 수치가 7월 0.3%에서 8월 0.6%으로 증가했다"라면서 "한 달 동안의 수치이긴 하지만 물

    2022.09.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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