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미국 증시가 12일(미 동부 시간)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는 0.71%, S&P500 지수는 1.06%, 나스닥은 1.27% 상승했습니다. 지난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요 지수가 모두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3일 아침 8시 30분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달보다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강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면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성향도 꺾일 것이란 기대가 여전한 것이죠.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도 달러 가치 하락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8월 CPI에 대한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수치 기준 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1%입니다. 지난 7월의 8.5%, 0.0%보다 낮습니다. 헤드라인의 하락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에 의한 부분이 큽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고 7월보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현재 컨센서스는 근원 물가의 경우 전년 대비 6.1%, 전월 대비 0.3% 상승입니다. 지난 7월의 5.9%, 0.3%와 비슷하거나 높습니다.헤드라인 수치에 대한 컨센서스는 8.3~7.9%에 몰려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크레디스위스가 7.9%로 추정하고 있고 BMO가 8.3%,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가 8.2%를 내다봅니다.골드만삭스는 헤드라인 수치를 8.0%, -0.13%로 예상합니다. 또 근원 수치는 6.1%와 0.32%로 추정합니다. 골드만삭스는 "낮아진 유가(전월 대비 -5%)에 이로 인한 항공료의 추가 하락, 그리고 공급망 혼란 완화에 따른 자동차 분야의 상승 둔화(신차 +0.75%, 중고차 -1.25%)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하지만 유리는 서비스 분야의 임금 상승 압력으
미국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런 기대 하락은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뉴욕 연방은행은 12일(미 동부 시간) 8월 소비자 기대 조사(Survey of Consumer Expectations)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은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단기(1년), 중기(3년),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중앙값은 각각 5.7%와 2.8%, 2.0%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7월의 6.2%와 3.2%, 2.3%에 비해 각각 낮아진 것이다.향후 1년간 휘발유와 식료품, 임대료 등에 대한 가격 변동 기대치도 모두 낮아졌다. 휘발유 예상 변동 폭은 1.4%포인트 하락해 0.1%가 됐고 식품은 0.8%포인트 떨어진 5.8%, 임대료는 0.3% 내린 9.3%로 집계됐다.의료비는 0.1%포인트(9.3%) 상승했고 대학 교육비는 8.4%로 변동이 없었다.뉴욕 연은은 "소비자들은 미래 가계 소득과 재정 상황에 대해 지난 7월보다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뉴욕=김현석 특파원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강력한 메시지에 이은 Fed 위원들의 계속된 매파적 발언, 유럽중앙은행(ECB)의 기록적 75bp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뉴욕 증시의 강력한 반등이 이어졌습니다. 9일(미 동부 시간) 주요 지수는 0.3~0.8%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계속 내달렸습니다. 결국, 다우는 1.19%, S&P500 지수는 1.53%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2.11%나 급등했습니다. 수요일부터 반등이 이뤄지면서 이번 주 다우는 2.66%, S&P500은 3.65%, 나스닥은 4.14%나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는 4.067.36으로 마감해 중요한 기술적 저항선인 50일 이동평균선(4030) 위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까지는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가 선전하고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S&P500 업종 모두가 상승했고, 애플(+1.88%) 테슬라(+3.60%)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오늘 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의미 있고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라며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수요를 분명히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책 금리를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상당한 인상(a significant increase)을 지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누적된 가계 저축 △빡빡한 노동시장 △공급망 혼란으로 지연됐던 소비 등이 상쇄할 것으로 봤습니다. 또 Fed는 실업률이 5%에 달하기 전까지 물가와의 전쟁에서 공격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75bp 인상으로 기울고 있었고 지난 금요일 8월 고용보고서는 상당히 좋았다. 다음 주 소비자물
8일(미 동부 시간) 아침 뉴욕 증시 개장 전부터 투자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오전 8시 15분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예금금리 75bp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2002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첫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기존 0%에서 0.75%로 올랐습니다. 특히 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이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8월)가 전년 대비 9.1% 뛰어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개시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8.1%, 내년 5.5%, 2024년 2.3%로 기존보다 높이고 경제성장률 전망은 올해의 경우 3.1%로 상향 조정했지만, 내년은 0.9%, 2024년 1.9%로 낮췄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오전 8시 45분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장기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여러 번 회의(인상)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몇 번이나 더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도 이번을 포함해 두 번 이상이지만 다섯 번 미만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75bp 인상이 표준은 아니며 향후 움직임은 더 작을 수 있지만 비슷한 큰 폭의 인상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ING는 "비둘기가 ECB 둥지를 떠났다"라며 "10월 회의에서 75bp를 한 번 더 올리거나 10월 50bp와 12월 25bp 인상을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10월 75bp 인상 가능성을 40%로 책정했습니다.라가르드가 기자회견을 하는 사이, 오전 9시 10분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달 26일 잭슨홀 연설 이후 시장은 한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단호한 매파적 메시지에 주식은 하락했고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달러 환율도 치솟았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렇게 높은 금리와 환율 속에서는 주가가 크게 오르기 어렵다"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7일(미 동부 시간) 잭슨홀 연설 이후 처음 시장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금리와 환율이 꺾이고 유가 등 에너지 가격까지 급락하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한 것입니다.사실 아침까지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달러 강세도 계속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3.368%까지 올랐고, 영국 파운드화는 1파운드당 1.1407달러까지 하락해 1985년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 이래 3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뉴욕 증시의 주가도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캐나다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75bp 인상해 기준금리가 2.5%에서 3.25%가 됐습니다. 기준금리가 3% 이상이었던 것은 2008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낮아지도록 하려면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75bp를 올렸지만, 캐나다 달러도 미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 정도로 그때까지 달러 강세는 강했습니다.오전 10시 43분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파월의 인플레이션 통제 약속 이후 또 다른 75bp 인상 경로에 선 Fed'(Fed on Path for Another 0.75-Point Interest-Rate Lift After Powell’s Inflation Pledge)라는 기사에서 "Fed 인사들은 지난 7월 26~27일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어느 시점에서 늦출 것&
뉴욕 증시에서 장 초반 반등 시도가 실패하고 결국 내림세로 마감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잭슨홀 연설 이후 일상적인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모두가 복귀한 6일(미 동부 시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0.1~0.4%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름세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금리가 치솟으면서 주가를 압박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아침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한때 3.352%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6월 중순 만들었던 연고점 3.47%에 육박했습니다. 오후 3시 50분께 14.2bp나 급등한 3.341%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도 9.9bp 오른 3.501%를 기록했습니다.금리 급등세는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러시아가 가스 공급 중단을 발표한 뒤 유럽 경제는 요동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5일 "노드르스트림1 가스관은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완전히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들어오던 보수 등 기술적 문제가 아닌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일반적인 유럽 가정의 에너지 요금이 내년 초 월 500유로로 정점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작년 대비 200% 증가를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 경제 전체적으로는 에너지요금이 즉 GDP의 15%에 달하는 2조 유로 만큼 더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2020년 1월 이후, 유럽에서 새로운 에너지 공급 계약을 맺을 때 기준으로 삼는 1년 선도 가스 및 전력 가격이 각각 13배 이상 인상된 탓입니다.에너지 공급량이 모자라고, 가격이 치솟으면 유럽 경제는 제대로 돌아가기 어려워집니다. 번스타인은
그야말로 '골디락스'라고 부를만한 보고서였습니다. 2일(미 동부 시간) 아침 투자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이 좋아할 만한, 그리고 미 중앙은행(Fed)이 반길만한 수치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① 신규고용 31만5000개 증가8월 신규고용은 31만5000개 증가했습니다. 월가 예상치와 비슷했고 지난달 52만6000개보다는 대폭 감소한 것입니다. 게다가 지난 6월 수치가 기존 39만8000개에서 29만3000개로 낮아지는 등 이전 두 달 수치도 10만7000개나 하향 조정됐습니다. 노동시장이 확실히 둔화하고 있는 것이죠. 월가는 이번 주 채용공고 수가 증가하고,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감소하는 등 고용 지표가 연이어 좋게 나오자 지난 7월처럼 또다시 깜짝 놀랄 만큼 강한 고용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그건 기우였습니다.② 실업률 3.7%로 증가실업률도 7월 3.5%에서 8월 3.7%로 높아졌습니다. 사실 실업률 증가는 경제에 좋은 소식은 아니죠. 과거 실업률이 0.5%포인트만 높아져도 대부분 경기 침체에 빠졌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실업률 증가가 시장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3번에 있습니다.③ 노동 참여율 확대8월 노동시장 참여율은 62.4%로 전달보다 0.3%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노동 적령기인 25~54세 미국인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82.8%로 나타나 전월보다 0.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는 바람에 신규고용이 30만 개 이상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올라간 것입니다. 즉 노동 공급의 확대라는 맥락에서 나쁘지 않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Fed는 뜨
'골디락스'급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에 미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미 노동부는 2일(미 동부 시간) 8월 고용보고서를 내놓고 신규고용은 31만5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비슷했고 지난달 52만6000개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지난 6월 고용 수치가 기존 39만8000개에서 29만3000개로 낮아지는 등 이전 두 달 수치는 10만5000개나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도 7월 3.5%에서 8월 3.7%로 높아졌다.임금 상승률, 노동시장 참여율도 시장을 흡족하게 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0.5% 상승, 예상치 0.4% 상승보다 낮은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5.2% 늘어 전달과 같았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62.4%로 전달보다 0.3%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노동 적령기인 25~54세 미국인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82.8%로 나타나 전월보다 0.4%포인트나 높아졌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과 비슷하다. 이렇게 노동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 고용이 늘어나도 임금 상승 압박은 낮아지게 된다.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노동시장은 약간 식고 있고 임금 상승률은 약간 낮아졌으며, 노동시장 참여율은 증가했다는 점에서 8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에 좋은 소식"이라며 "이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을 향한 열기를 약간 덜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탈 날리지는 "8월 고용보고서는 주식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라스무센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참여율이 높아졌고 가계 조사를 보면 4
9월 1일(현지 시각) 중국의 주요 도시인 청두(Chengdu)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증가로 봉쇄되었다는 소식에 아시아, 유럽 증시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청두에는 애플의 핵심 협력사인 폭스콘의 주력 공장이 있습니다. 이는 미국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론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잭슨홀 연설 여파도 계속 이어졌습니다.뉴욕 증시보다 먼저 문을 연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오전 8시께부터 금리가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3.5%를 넘었고 10년물은 3.2%를 웃돌았습니다. 별다른 요인은 없었습니다. 월가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내일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위험 회피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아침 8시 반 예정됐던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 발표 전에 일부에서 채권을 미리 판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8월 21~27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직전 주의 23만7000건(수정 전 24만3000건)보다 5000건 더 적게 나왔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24만8000건)을 크게 밑돈 것으로 6월 25일 이후 두 달 여만의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또 계속 실업급여를 받는 전체 숫자는 144만 건(+2만6000 건)으로 거의 대동소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는 둔화하고 있지만, 인력난에 시달려온 기업들은 여전히 해고를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오전 10시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과 같은 52.8로 유지되었습니다. 월가는 51.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게다가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 수주(48.0→51.3), 고용 지수(49.9→54.2) 등은 전달보다 더 개선되어 다시 확장 국면(50 초과)에 들어갔습니다.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미 동부 시간) 사흘 연속 급락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다시 한번 0.1~0.6 수준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하며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매수세에는 그다지 강한 힘이 없었습니다. 이번 주 들어 매번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하락 반전했던 상황이 재현됐습니다. 결국, 다우는 0.88%, S&P500 지수는 0.78% 내렸고 나스닥은 0.56%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8월 중반까지 랠리를 벌였던 주요 지수는 최근 2주간 상승세를 반납하며 8월에만 모두 4%대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월가 관계자는 "매수자 스트라이크(파업)라고 할 정도로 매수세가 따르지 않고 있다. 그러니 주가가 상승 출발해도 금세 하락세로 바뀐다.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불안한 9월을 앞두고 있는 데다 매파적 미 중앙은행(Fed), 8월 고용(2일)과 소비자물가 발표(13일),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두 배로 증가하는 양적 긴축(QT) 등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위험자산을 추가하길 꺼리는 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침 8시 15분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ADP가 8월 한 달 동안 민간 고용이 13만2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 30만 건, 그리고 7월 27만 건보다 훨씬 적게 나온 것입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수치는 기업들이 고용을 보수적으로, 고용 속도를 더 늦추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ADP 수치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 나오는 미 노동부 월간 고용보고서의 예고편 격으로 여겨지는 자료입니다. 2일 발표되는 8월 신규고용에 대한 월가 컨센서스는 32만 개 증가입니다. 오늘 ADP 수치가 맞는다면 신규고용은 예상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틀 연속 급락한 뉴욕 증시는 30일(미 동부 시간)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은 1%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 유럽 천연가스 가격 등 에너지 가격이 오늘 하락한 게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저장량이 목표인 80%에 도달하고 유럽 각국이 폭등한 전기료 상승에 개입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또 독일 스페인 등의 8월 소비자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장 시간이 다가오면서 상승 폭은 조금씩 줄었습니다. 불안감이 여전히 느껴졌습니다. 대만이 중국 드론에 실탄을 발사했다는 보도에 지정학적 위기 가능성이 불거진 것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아침 9시 30분 주요 지수는 0.2~0.5%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30분 뒤인 오전 10시 경제 지표가 일제히 발표됐습니다. ① 다시 증가한 채용공고? 노동부가 집계한 7월 채용공고(JOLTS)는 1120만 건으로 지난 6월의 1100만 건(6월 수치도 1070만 건에서 상향 수정)보다 오히려 20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1030만 건)을 웃돌았고, 3개월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가 뒤집었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수는 6월 1.9건이었지만 7월에는 2건으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항상 뜨거운 노동시장을 나타내는 사례로 제시하는 수치입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고용된 사람은 640만 명으로 전월 650만 명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그만둔 사람은 7월 420만 명으로 6월의 430만 명에서 소폭 줄었습니다. 자발적 퇴직률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리해고·해고 건수는 140만
29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주요 지수는 0.3~0.7% 수준의 내림세로 출발했고 장 중 1%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57%, S&P500 지수는 0.67% 떨어졌고 나스닥은 1.02% 내리면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오후 1시 45분께 잠깐 플러스로 반전되기도 했지만 몇 분 견디질 못했습니다.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엔 집중해야 할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현재 '약간의 고통'을 가져올 '인플레이션 감소의 불행한 비용'을 언급하면서 물가 안정의 부재는 나중에 '훨씬 더 큰 고통'을 의미한다고 말함 →고통이 있을 것② '성공적 볼커 디스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한 '장기간의 매우 제약적인 통화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③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고 주로 인플레이션에만 초점을 맞춘 것→성장 위험 감수골드만삭스는 이 모든 것은 Fed가 내년에 금리 인하로 선회할 것이라는 투자자 희망에 찬 물을 끼얹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생긴 투자자들의 깊은 상처에 오늘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캐시캐리 총재는 소금을 뿌렸습니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요일 주식 시장이 급격히 하락한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실제로 보고 기뻤다"라며 사람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우리 약속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캐시캐리는 7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의 26일(현지 시간) 잭슨홀 연설은 30분간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오늘 내 말은 더 짧고, 초점은 더 좁고, 내 메시지는 더 직접적일 것"이라며 말문을 열더니 딱 8분 28초 만에 연설을 끝내고 뒤돌아섰습니다. 정말 짧고 간결하고 명확했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빠른 전환(pivot)은 없다'라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오전 10시 시작된 연설 직전까지 보합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르락내리락했지만 딱 10분 만인 10시 10분 상황 판단을 끝냈습니다. 이후 제대로 된 반등 한번 없이 장 끝날 때까지 하락 세는 지속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3.03%, S&P500 지수는 3.37% 내렸고 나스닥은 3.94%나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파월의 오늘 연설은 근래 모든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중 가장 짧았습니다. 파이퍼샌들러에 따르면 그의 연설문의 낱말 수는 1301개로 작년(2810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2010년 벤 버냉키 전 의장(5103개)의 4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48번, '물가 안정'(price stability)이 10번을 차지했습니다. 무엇에 집중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가는 "(시장의) '전환 (기대) 반대' 연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설명을 많이 하다 보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인지, 말을 최대한 아끼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만 전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그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① 빠른 전환은 없다-역사적 기록은 조기 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7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시장의 '빠른 통화정책의 완화 기대'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의 높은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파월 의장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제약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역사적 기록은 조기 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시장이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는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그는 "물가 안정은 Fed의 책임이자 경제의 근간"이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훨씬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7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 한 달 동안의 개선은 위원회가 확인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부족하다"라면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노동 시장이 극도로 빡빡한 상황에서 장기 중립 수준(추정)은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일시 중단할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는 일이 끝날 때까지는 우리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의 연설 직전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지난 6월 1.0% 상승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1년 전에 비해선 6.3%(6월 6.8%) 올랐다. 또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달 대비 0.1%, 전년 대비 4.6% 각각 올랐다. 지난 6월에는 각각 0.6%, 4.8% 올랐었다.파월 의장은 다만 "9월 회의에서 결정은 들
25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개장 전부터 분위기가 한결 나아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1조 위안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꺼내놓으면서 홍콩 증시 등이 상승한 게 영향을 줬습니다. 헨리 앨런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안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달랬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중국 경제가 이런 부양책을 통해 금세 살아날 것으로 보는 월가 금융사는 많지 않습니다. 코로나 제로 정책 탓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구의 자연 면역력이 부족하고 고령자의 예방 접종률이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단기간에 철회하기는 어렵다.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포함한 전통적 부양 조치는 이러한 상황에서 덜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지속적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다소 제약을 받을 것으로 봤습니다. 재정 부양책도 이미 올해 지방정부의 특별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등 선제 집행하고 있는데, 올해 추가 부양책은 내년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어쨌든 뉴욕 증시는 오전 9시 30분 0.1~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연율 -0.6%로 속보치(-0.9%)보다 개선됐습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단계로 발표됩니다. 또 국내 총소득(GDI)은 2분기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스트앤드영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간단히 말해서 경제는 냉각되고 있지만, GDP가 나타내는 것만큼 빠르지는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케터스센터에 따르면 1950년대
뉴욕 증시가 24일(미 동부 시간)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반등의 힘은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다우는 0.18%, S&P500 지수는 0.29% 올랐고 나스닥은 0.41% 상승했습니다. 월가는 계속 오는 금요일 잭슨홀 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무슨 말을 할지 상상하면서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이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주식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오늘 오후 3시께 5.1bp 올라 3.385%에 거래됐습니다. 한때 3.392%까지 올라가 지난 6월 14일 고점인 3.456%에 근접했습니다. 10년물은 6.4bp 상승한 3.113%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과 달리 아직 6월 고점(3.47%)과는 거리가 있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나흘째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나온 7월 내구재 주문은 2735억 달러로 6월과 같았습니다. 예상(0.8% 증가)보다 훨씬 낮았죠. 그러나 급감한 국방 부문을 제외하면 월가 예상치보다 높은 1.2%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또 기업설비 투자의 선행지표인 근원 자본재(자본재에서 방산 및 항공기 제외) 주문은 7월 0.4% 늘었습니다. 6월 0.9%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월가 전망치 0.3%는 웃돌았습니다. 판테온 이코노믹스는 "내구재 주문은 공급관리협회(ISM)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소비자의 지출이 지속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라스무센은 "7월의 강력한 내구재 주문은 기업들이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를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강한 수치가 "Fed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전날 뉴욕 증시를 폭락으로 몰아넣었던 잭슨홀 공포는 23일(미 동부 시간) 조금 줄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오는 26일 연설이 '균형적일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관측이 아무래도 도움이 됐습니다. 또 경제 지표들이 약속이나 한 듯 엉망으로 나왔습니다. 이것도 증시에는 약간 도움이 됐습니다. 경제가 악화하여야 파월 의장의 어조가 조금 누그러질 터이니까요. 경기 둔화는 Fed가 긴축하는 목표입니다. 총수요를 줄여 물가를 낮추려는 것이지요.하지만 뉴욕 채권 시장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3%를 넘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그동안 랠리로 인해 주가 자체가 과거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이는 뉴욕 증시의 반등을 제한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0% 수준의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개장 직후 경제 지표들이 엉망으로 발표되자 주요 지수는 살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종일 보합선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결국, 다우는 0.47%, S&P500 지수는 0.22% 내렸고 나스닥은 0.0%로 거래를 마쳤습니다.23일 시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아침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긴축 속도를 낮추는 방안을 다시 반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7월 회의 이후 예상보다 낮게 나온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는 Fed 지도부가 금리 인상의 속도를 낮추는데 좀 더 편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이 추적하는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을 보면 8월 CPI는 전월 대비 0.09% 상승에 그쳐 7월(0.0%)에 이어 전달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전년 대비로도 8.28%로 7월(8.5%)보다 낮아집니다. 다만 에너지
뉴욕 금융시장의 관심은 온통 오는 26일(미 동부 시간) 금요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 쏠려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경제 전망'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올해 회의 주제는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제약의 재평가'입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주가가 오르고 금리는 내리고 달러가 떨어지는 등 금융여건이 상당폭 완화됐는데, 이런 환경이라면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Fed의 긴축 목적이 금융여건 긴축이거든요. 이를 통해 총수요를 감소시켜 물가를 낮추는 것이죠. 이에 따라 월가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통해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매파적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달할 것으로 봅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더 많은 시장 참여자가 파월 의장이 신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기대에 대한 기준을 좀 더 높이거나, 경기 침체에 대한 예측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Fed가 지난 6월 제시한 점도표에서 2023년 기준금리는 3.8%에 달하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로 3.23%에 그칠 것으로 본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에서 '번스의 실수'(1970년대 물가를 잡지 못한 아서 번스 전 Fed 의장의 실수를 말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런 시장 예상을 밀쳐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① 가장 큰 질문은 "파월은 무슨 말을 할까?"입니다. 파월 의장의 핵심 메시지는 "9월에 50bp를 올리겠다, 75bp를 올리겠다"라는 게 아니라 여전히 8%를 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를 제약할 수 있는 높은 기준금리를 오랫동안 유지
19일(현지시간) 유럽 시장에서 채권 금리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등 경제 지표가 엉망으로 나온 탓입니다.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PPI)는 7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급등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도 무려 5.3% 올라서 두 수치 모두 1949년 조사 시작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탓입니다. 에너지 가격은 1년 만에 105% 올랐습니다. 독일 재무부는 "러시아의 현저히 적은 가스 공급, 지속해서 높은 에너지 및 기타 원자재 가격,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과 관련된 예상보다 긴 공급망 혼란 등은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가 40년 만의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한 데 이은 것입니다. GfK가 조사한 영국의 8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44까지 떨어져 197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1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7월 영국 소매 판매는 예상을 깨고 0.3% 증가했습니다. 3개월 만의 증가입니다. 그러나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의류부터 가정용품까지 거의 모든 소비가 감소했지만, 온라인 할인 판매가 대폭 늘어나 이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값이 싼 온라인 상품만 잔뜩 사들인 것입니다. 휘발유 가격 하락도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게다가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또 다른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것도 러시아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 중단 소식을 발표하기 전입니다. 가스프롬은 가스 터빈의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며 오는 31일부터 다시 사흘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10일간의 정기 점검에 이은
1982년 8월 18일은 뜨거운 불마켓이 현실화했던 날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은 이날 1억3268만1120주로 처음으로 1억 주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강세장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로 끝났었습니다) 당시 기준금리를 20%까지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과 맞붙었던 미 중앙은행(Fed)의 폴 볼커 전 의장이 역사적 긴축 정책에서 물러서기 10주 전입니다.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당시 상황이 지금과 비슷하다며 이번 랠리로 새로운 불마켓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죠. 리 설립자는 "당시 8월부터 4개월 동안 S&P500 지수는 이전 3년 동안의 하락 폭을 모두 지웠다. 나는 올해 말까지 다시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40년 뒤인 18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종일 보합 선을 오르내렸습니다. 그러다 다우는 0.06%, S&P500 지수는 0.23%, 나스닥은 0.21%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실 이번 주 거의 매일 상황이 비슷합니다. 시스코의 영향으로 빅테크, 반도체 주식이 오르면서 나스닥이 더 많이 상승했습니다. 시스코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면서 ″공급망의 이른 완화를 보고 있고 이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이 4~6%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높았죠.혼조세를 보이는 건 주가지수뿐만이 아닙니다. 경제 지표도 비슷합니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5만 건으로 예상(26만500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 청구 건수도 1만 건 감소한 25만2000건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4주 평균이 24만6750건으로 25만 건 안팎의 수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지만 약간씩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4526)에 바짝 다가선 뒤 월가에서는 회의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와 기업 실적이란 펀더멘털을 보면 더 올라가기 어렵다는 것이죠. 씨티그룹은 17일(미 동부 시간) 아침 보고서에서 "S&P500 지수는 우리의 연말 목표인 4200을 넘어서 랠리하고 있다. 높은 지수 수준과 2023년 기업 이익이 감소할 위험은 밸류에이션 역풍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추가 상승한다면 전략적으로 매도하는 게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역사적으로 보면 강세장은 언제나 주가수익비율(P/E)과 소비자물가(CPI)를 더한 값이 20 이하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지금은 P/E가 20배에 달하고 CPI는 8.5%다. 이는 지속가능한 강세장의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라면서 "시장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고, 또 다른 시장 후퇴가 발생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UBS는 "지난 2개월 동안 랠리는 극단적 비관주의가 종종 좋은 역발상 지표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이는 반대로 지금의 낙관적 감정은 향후 수익률이 낮을 것이란 걸 알려주지만, 투자자들은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도 더 낙관적으로 변한 상태여서 부정적 뉴스에 더 취약하다. 우리는 이 랠리를 쫓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한다. 시장 변동성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벤다리서치는 이번 랠리에 대해 "낮은 유동성과 기관 투자자들의 약한 시장 참여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의 영향을 증폭시켰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의 한 관계자는 "주식 시장은 통상 6개월 뒤를 본다. 지금부터 6개월 뒤에는 Fed는 분명히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을 가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16일(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20분께 4325.28까지 올라 200일 이동평균선(4326)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그 선을 넘지 못한 채 전날 종가 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200일 이동평균선은 매우 중요한 저항 수준입니다. 통상 지수가 이를 넘어서면(일정 기간) 추세적인 강세 신호로 풀이됩니다.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 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종종 강세 추세와 약세 추세 사이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이동평균선에 대한 중요한 테스트"라며 "모두가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는 것 같다. 이 선은 어느 정도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지만, 이를 지속해서 상회하는 움직임은 강한 매수 수요를 가리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날 보합세로 출발할 주요 지수는 다시 상승하다가 S&P500 지수가 200일 이평선 직전에서 멈칫하자, 결국 혼조세로 마무리됐습니다. 다우는 0.71%, S&P500 지수는 0.19% 상승했고 나스닥은 0.19% 내렸습니다.다우가 크게 오른 건 월마트, 홈디포 등 유통업체들이 급등한 덕분입니다. 아침에 발표된 이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덕분입니다. 월마트의 주당순이익은 1.77달러로 월가 예상 1.62달러나 전년 동기(1.52달러)보다 많았습니다. 동일 매장 기준 매출(휘발유 제외)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고요. 월가는 5.9% 성장을 예상했었지요. 재고는 1년 전보다 25% 많은 수준으로 전 분기 말 32% 많은 수준에서 줄었습니다. 월마트 측은 이미 낮춰놓은 향후 가이던스는 유지했습니다. 미국 월마트의 동일점포 매출은 하반기 약 3%, 연간 약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주당순이익(조정)은 연간 9~11% 감소할 것으로
15일(현지 시각) 중국에서 나온 7월 경제 지표가 줄줄이 예상치를 대폭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2.7% 증가해 시장 예상(5% 증가)과 6월(3.1% 증가) 수치를 대폭 하회했으며, 산업생산은 3.8%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예상(4.5% 증가)을 밑돌았습니다. 또 1~7월 도시 고정자산투자(FAI)는 5.7% 증가해 예상(6.2% 증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제가 예상보다 더 부진해지자, 인민은행은 갑작스러운 금리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 기존 2.85%에서 2.75%로 떨어뜨렸고,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2.10%에서 2%로 내렸습니다. 그만큼 중국 경제의 부진이 심각하다는 방증입니다.중국 경제의 하락은 미국 경제에도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가속해 미국에도 영향을 줄 터이니까요.이날 미국에서 나온 경제 지표들도 하나같이 좋지 않았습니다.오전 8시 30분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하는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는 신규 주문과 출하량이 급감해 42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31.3으로 떨어졌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또 2001년 7월 시작된 설문조사 역사상 두 번째 낮은 수치이며, 하락 폭으로도 두 번째였습니다.오전 10시 발표된 전미 주택사업자협회(NAHB)의 8월 주택시장 지수(예비치)는 전달보다 6포인트 떨어진 49를 기록해 위축 국면으로 떨어졌습니다. 8개월 연속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낮아진 것입니다. 예상치는 55였습니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과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건설 비용이 주택 경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5% 오른 것으로 발표된 뒤 뉴욕증시는 폭등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S&P500지수는 3.82%, 나스닥지수는 4.42%나 올랐다. 6월 40년 만의 최고인 9.1%까지 치솟았던 물가 상승세가 꺾어지면서 기준금리를 인상 중인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 긴축에서 물러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져서다. 이에 한국 증시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월가에선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게 골자다. 세 가지 이유에서다. 인플레, 쉽게 낮아지지 않는다첫 번째, 인플레이션은 그렇게 쉽게 낮아지지 않는다. 7월 물가 상승 폭의 둔화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이끌었다. 6월 초 갤런당 5달러를 넘었던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만에 7.7% 떨어진 덕분이다. CPI를 집계하는 미 노동통계국은 “전달보다 7.7% 하락한 휘발유값이 음식물(1.1% 상승)과 주거비(0.5% 상승) 상승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CPI의 약 30%, 에너지와 음식물을 제외한 근원(core) 물가의 40%를 차지하는 주거비는 ‘끈적끈적한’ 물가 요인이다.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상승세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골드만삭스는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과 일부 공급망 개선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단기 물가 상황은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높을 것”이라며 올해 12월 근원 CPI를 6.1%로 전망했다. 7월(5.9%)보다 더 높아진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Fed가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Fed 목표(2~2.5%)까지 낮아지는 시기를 2024년 12월로 내다본다.두 번째, Fed는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높인 뒤 한동안 유지할 것이란 점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의 상승세가 둔화한 데 이어 12일(미 동부시간)에도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좋은 소식들이 들렸습니다. 뉴욕 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어 6월 0.3% 상승에서 내림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인 것입니다. 월가 예상치 1.0% 하락보다 더 크게 내렸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8.8% 올라 작년 3월(7.1%) 이후 가장 상승률이 낮았습니다. 이는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다, 달러 강세가 힘을 보탠 덕분으로 분석됐습니다. 오전 10시에는 미시간대학의 8월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수 자체보다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에 더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물가 지표가 모두 7월 것이었는데, 처음으로 8월에 조사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0% 상승으로 전달 5.2%에서 낮아졌습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 2.9%에서 0.1%포인트 올랐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미 중앙은행(Fed)이 지켜보는 것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이기 때문에 발표 직후 채권 금리가 소폭 올랐다"라면서도 "지난 1년간의 범위(2.9~3.1%)에 잘 묶여있는 데다 오차가 있을 수 있어 인플레이션 둔화 예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8월 소비자태도지수는 55.1로 전달 기록한 51.5보다 높아졌습니다. 월가 예상인 52.5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조애너 수 미시간대 교수는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특히 중산층 이하의 답변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모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오면서 지난 10일 뉴욕 증시에선 큰 폭의 랠리가 벌어졌었습니다. 11일(미 동부 시간)에도 주요 지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 PPI가 2년만에 처음으로 전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CPI에 이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PPI는 6월보다 0.5% 하락했습니다. 전월 대비 하락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월가는 0.2% 증가를 예상했었습니다. PPI 하락의 80%가량은 낮아진 에너지 가격 덕분입니다. 물론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매우 높은 9.8% 상승했습니다만 이것도 2021년 10월 이후 최저입니다. 지난 6월의 11.2% 상승에 비해선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죠.또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디즈니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시장 분위기를 북돋웠습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와 훌루, ESPN+의 구독자가 2억211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죠. 넷플릭스의 구독자(2억2070만 명)를 웃도는 수치입니다.지난주(~6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4000건 증가한 26만2000건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치이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지속 증가하면서 올해 최고치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원하는 노동시장 둔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도 시장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증시의 열기는 조금씩 김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08% 올랐지만, S&P500 지수는 0.07% 약보합세를 보였고 나스닥은 0.58%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가 오른 것은 디즈니(+4.58%) 덕분입니다.이날 증시의 모습은 다
“폴더블폰 판매 1000만 대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사진)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면에서 완벽성을 추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공개한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는 오는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에 차례로 출시된다.노 사장은 둔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신제품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불확실성, 높은 인플레이션, 국제 정세 불안정 등으로 올해 모바일 시장의 역성장은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선진시장 중심으로 플래그십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노 사장은 2025년까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기준으로 니치마켓(틈새시장)인 폴더블폰 시장을 메인스트림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폴더블 제품은 우리가 가진 최고 프리미엄 제품이고 가장 중요한 미래의 게임체인저”라고 설명했다.노 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부족, 물류비 등 인플레이션 압력,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최대한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플립4 가격은 135만3000원(256GB), 갤럭시Z폴드4는 199만8700원(256GB)이다.그는 미국 시장에서 4세대 폴더블폰의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노 사장은 “미국은 합리적이면서도 보수적인 시장이라 신기술을 받아들이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지난 10개월 동안 발표될 때마다 예상보다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11번 만에 놀라운 수치가 나왔습니다. 10일(미 동부 시간) 아침 8시 30분 발표된 7월 CPI는 월가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낮았습니다.① 디플레이션 신호까지?7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8.5% 상승했습니다. 6월의 9.1%뿐 아니라 예상치 8.7%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전월 대비 수치는 놀랍게도 0%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0.02%로 내린 것이죠. 이는 6월 1.3% 상승, 예상 0.2% 상승보다 대폭 낮아진 것입니다. 이는 에너지 가격이 2020년 4월 이후 최대인 4.6% 하락한 덕분입니다. 휘발유는 한 달 만에 7.7% 내렸습니다. 노동통계국은 '전달보다 7.7% 하락한 휘발윳값이 식료품과 주거 부문의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는 식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② 근원 물가 상승률도 ↓에너지와 음식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9% 상승해 6월 5.9%와 같았습니다. 월가는 애초 근원 물가가 6.1%로 높아지리라 예상했으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 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는 데 그쳐 전월 0.7%, 예상 0.5%보다 상승률이 낮았습니다. 0.3%라면 연율로 따져 3.65%쯤 됩니다. Fed의 목표보다는 훨씬 높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급등해온 중고차(-0.4%)와 의류(-0.1%) 가격이 하락했고 항공 요금(-7.8%)이 떨어진 덕분입니다. 호텔 숙박비도 3.2%나 내렸죠. 사실 항공요금도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여행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폭등했던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항공료는 여전히 전년 대비로는 27.7%, 중고차는 6.6% 오른 상태입니다.CPI 보고서의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이틀 연속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 8일 엔비디아가 오는 24일 발표할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장이 장중 내림세로 전환했었습니다. 엔비디아는 게임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줄었을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인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세도 둔화했습니다.9일(미 동부 시간) 새벽에는 마이크론이 가이던스를 낮췄습니다. 광범위한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인해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8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4분기와 그다음 1분기 등 향후 2개 분기의 가이던스를 낮췄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이 회사 측이 이전에 내놓았던 추정치 68억~76억 달러의 하한선 이하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월가는 72억8000만 달러를 예상해왔죠.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난번 실적 발표와 비교했을 때 수요 감소가 소비자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산업 및 자동차를 포함한 시장의 다른 부분으로 확대되면서 더 약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머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지만 서비스 운영자들이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재고 수준을 낮추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최근 자본투자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죠. BMO캐피털마켓의 엠브리시 스리바스타바 애널리스트는 "더 약해진 PC와 스마트폰 시장의 재고 조정 외에도 클라우드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시장에서도 재고 조정과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반도체 회사가 그동안 클라우드 등의 수요 감소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어 본
8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출발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뜨거운 7월 고용으로 인해 미 중앙은행(Fed)의 더 강한 긴축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는 0.6~0.7%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S&P500 지수는 오전 10시께 지난 6월 고점(4176.82)을 넘어 4186.62까지 올랐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는 새로운 강세장을 향한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새로운 저점이 아니라 새 고점을 만든 것이니까요.장 초반에는 지난 주말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 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를 투자하고 그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하원은 오는 금요일 이 법을 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민주당이 435석 중 222석을 차지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테슬라 등 전기차와 퍼스트솔라 선런 등 태양광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상승했습니다. 전기차 구매에 차량당 7500달러 세액 공제 혜택을 연장하고,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30%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 덕분입니다. 이들 업계가 필요로 하는 구리, 리튬 등 자원업체도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가 넘자 상승세가 흔들리더니 오후 12시가 넘자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태양광 관련주 등에선 금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09%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만, S&P500 지수는 -0.12% 나스닥은 -0.10%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상승세가 흔들린 건 엔비디아의 실적 경고 탓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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