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미국 증시에서 이번 주 시작되는 2분기 어닝 시즌이 하반기 증시 회복에 대한 테스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미 동부 시간)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해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하락했고, 이제는 주가를 지지하는 핵심 기둥으로 기업 이익 성장이 남아있다"면서 "2분기 어닝 시즌은 기업 이익이 어떻게 유지되었는지, 그리고 기업이 하반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평가하는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여러 전선에서 역풍과 싸우고 있다. 높아진 투입 비용, 어려운 노동 상황, 공급망 환경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비싼 휘발유와 식료품 탓에 소비 지출은 냉각되고 있다. 또 달러 강세는 미국 제품의 해외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의 키스 러너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매우 양분화된 어닝 시즌이 될 것"이라며 "누가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갈 가격 결정력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며, 더 많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주 JP모건 블랙록 등 대형 금융사들이 실적 발표를 시작한다. 펩시코, 델타항공 등도 일반 기업들도 실적을 공개한다. 이들은 Fed의 긴축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새로운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이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느린 성장 속도다.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단기 이익 추정치를 낮추었지만 많은 투자자는 이러한 전망이 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 월가에 ‘찌라시’ 하나가 돌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지표로 널리 쓰이는 S&P의 ESG 등급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회사 가스프롬, 로즈네프트 등이 미국 엑슨모빌, 셰브런 등보다 더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러시아 국책 은행인 스베르방크도 미국 JP모간보다 점수가 높았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스베르방크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았음에도 말이다. S&P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이를 보도한 뒤 웹사이트에서 러시아 기업에 대한 등급을 모두 삭제했다.지난 10여 년간 월가를 지배해온 ESG가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그동안 가려져 있던 어두운 민낯이 드러난 탓이다.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탄소 중립’을 지향해온 서방은 ‘기후 현실주의’로 급히 방향을 바꿨다. 미국은 석유·가스 채굴을 위한 국유지 입찰을 재개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은 석탄 화력발전 가동을 확대했다. ESG 성역이 깨진다JP모간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는 그동안의 ESG 투자가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사회적 측면에서 화석연료에 대해서도 일정한 수준의 투자는 지속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20년 연례 서한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철회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높은 에너지 가격은 사람들에게 끔찍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고, 이 수준이 지속된다면 정당하고 올바른 에너지 전환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웨덴의 최대
뉴욕 증시 개장을 한 시간 앞둔 8일(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 미국 노동부는 6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신규 일자리가 37만2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가 예상하던 26만 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민간 분야의 일자리가 38만 개나 증가했고 서비스 등 대부분 업종에서 고용이 늘었습니다. 이전 두 달(4~5월) 신규 고용 수치가 기존 발표된 것보다 7만4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하향 조정된 게 그나마 뜨거운 수치를 약간 식혀줬습니다. 낮춰진 5월 수치(38만4000개 증가)를 고려하면 3월부터 이어진 Fed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용이 전달보다 1만2000개밖에 줄어들지 않은 것입니다. 실업률은 3.6%로 유지됐습니다.강력한 고용 수치가 발표되자 뉴욕 채권 시장에선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미 국채 2년물의 경우 발표 전 3.004%에서 발표 직후 3.14%까지 솟구쳤습니다. 노동 시장이 둔화하지 않고 있어서 Fed가 더 강력히 긴축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진 탓입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수치에 단기 금리가 급등했다"라면서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을 예상할 것이며, 이런 금리 인상은 가을까지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라스무센의 조셉 브루셀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고용보고서는 7월 75bp 인상의 시급함을 강조한다"라며 "우리는 Fed가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기 전에 3.25~3.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실제 수치가 나온 직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경제의 엄청난 계기는 우리가 다음 회의에서 75bp를 인상할 수 있으며,
미국의 6월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는 미 중앙은행(Fed)이 뜨거운 노동 시장을 다스리고 물가를 잡기 위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하는 등 강력한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미 노동부가 8일(미 동부 시간) 발표한 6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고용이 37만2000개가 늘어나 월가가 예상하던 26만개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민간 분야의 일자리가 38만개나 증가했고 서비스 등 대부분 분야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다만 이전 두 달, 즉 4~5월 신규 고용 수치는 기존 발표 수치보다 7만4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햐향 조정됐다. 낮춰진 5월 수치(38만4000개 증가)를 감안하면 Fed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용이 1만2000개 밖에 줄어들지 않은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유지됐다.강력한 고용 수치가 발표된 뒤 뉴욕 채권 시장의 금리는 크게 올랐다. 2년물의 경우 발표 전 3.004%에서 발표 직후 3.14%까지 치솟았다. 경기가 둔화되지 않고 있어서 Fed가 좀 더 강하게 긴축할 것이란 예상이 강해진 탓이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수치에 단기 금리가 급등했다"면서 "시장은 다음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을 예상하며 이런 금리 인상은 가을까지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라스무센의 조셉 브루셀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고용보고서는 7월 75bp 인상의 시급함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Fed가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기 전에 3.25~3.5% 범위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다만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쳐 임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감
"과거 증시 회복을 보면 수익률은 갑자기 (좋게) 뒤집힐 수 있다. 이런 하락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손익분기를 회복하고 그 이상으로 치솟는지를 안다면 투자자들은 지금 구매 목록을 준비하는 게 낫다." 월가의 리서치 회사 CFRA의 샘 스토발의 말입니다. 투자자들이 조금 조바심을 내는 듯합니다. 혹시라도 주가가 방심하는 새 바닥을 치고 올라갈까 봐 그런 것입니다. 이런 조바심이 나흘째 랠리를 만들면서 '숏 스퀴즈'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7일(미 동부 시간) 다우 지수는 1.12%, S&P500 지수는 1.5%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2.28%나 상승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다시 3% 선으로 올라갔는데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밤새 삼성전자가 2분기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낸 게 반도체 주식을 자극했습니다. 이날 엔비디아는 4.81%, AMD는 5.24% 급등했습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올 하반기에 지방 정부들이 총 22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특별 채권을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도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 초반 0.5%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거침없이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S&P500 지수는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나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중앙은행들의 긴축, 전쟁, 경기 침체 우려 등 걱정의 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지금이 바닥이란 주장보다는 이번 랠리는 베어마켓 랠리일 뿐이고 올여름 더 낮은 저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가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월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삼성전자의 강한 질주는 끝나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나빠질 실적에 대비해야 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미 동부 시간) '삼성의 팬데믹 붐은 끝났다'(Samsung’s Pandemic Boom Is Ove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술 거인이 잠정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상승했지만, 힘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내놓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94% 증가한 77조원, 영업이익은 11.38% 늘어난 14조원이라고 발표했다.WSJ은 2분기 잠정 실적은 애널리스트 추정치와 대략 일치하지만 둘 다 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부문은 출하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 부문 실적은 견조했다"며 "달러 대비 한국 원화의 약세도 아마도 실적을 부풀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날 주가는 3.2% 상승했다. WSJ은 "시장은 팬데믹 붐 이후 숙취를 오랫동안 예상해 왔다"며 "삼성전자는 작년 1월 고점 이후 가치의 3분의 1 이상을 잃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삼성의 메모리 칩 사업에 최악의 상황이 닥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라고 지적했다. 메모리칩에서 매출 대부분을 얻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의 60%를 일궈냈다.WSJ은 "미국 및 다른 선진국의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와 기업이 후진함에 따라 칩 수요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과 같은 소비자 기기의 판매는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다"라고 분석했다. 또 서버 칩 주문은 공급망의 재고가 기록적 수준까지 쌓였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밤새 아시아 주식 시장은 내렸지만, 유럽 시장은 1% 넘게 반등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둔 6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0%에서 조심스럽게 출발했습니다. 6월 FOMC는 50bp를 올릴 것처럼 예고해오다가 갑자기 75bp를 인상했던 회의였던 만큼 그런 움직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매파적 논리가 강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던 탓입니다.오전 내내 거래는 별다른 패턴이 없었습니다. 보합 선을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시장은 정말 빠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던 시장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더니, 이제는 Fed가 언제 긴축을 멈추고 돌아설까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 등 모든 게 Fed의 관점에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오전 7시 발표된 모기지 은행 협회(MBA)의 전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이전 주보다 5.4% 감소했습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최근 5% 초중반까지 내려왔는데도 신청 건수가 감소한 것이죠. Fed가 의도한 대로 주택 시장이 식고 있음을 의미합니다.오전 10시 발표된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 통계에서는 5월 채용공고가 1130만 건으로 전달(1168만 건)보다 42만7000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1110만 건)보다는 많았습니다. 식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뜨거운 것이죠. 월가 관계자는 "JOLTs 통계는 5월 수치로 7월 초인 지금과는 시차가 있다"라며 "5월 수치를 보니 지금은 훨씬 더 많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근로자들의 구직 자신감을 나타내는 자발적 퇴직률은 4월 2.9%에서 2.8%로 떨어졌습니다.또 함께 나온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는 55
지난 4일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중국 류허 부총리 간의 통화는 밤새 주요지수 선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주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의 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5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출발은 그리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주요지수는 0.6~1.5%까지 급락하면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미국이 독립기념일 연휴로 쉬는 사이 전날 문을 열었던 유럽의 영향이 컸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폭등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유럽의 경제 지표는 암울합니다. 에너지 가격 폭등에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6월 8.6%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를 갱신했습니다. 유로존 최대 강자인 독일마저 5월 무역수지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져 10억 유로 적자를 냈습니다. 게다가 노르웨이의 천연가스 생산이 파업으로 중단되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선물은 메가와트시당 163유로로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6월 초부터 두 배나 오른 것입니다. 그렇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ECB 위원인 마디스 뮬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7월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며 9월에 추가로 50bp 인상이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환율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유로화는 이날 1달러당 1.026 유로까지 거래됐습니다. 2002년 12월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1.03선을 깨고 내려온 것인데요. 씨티는 "우리는 이제 달러화가 유로화와 같아지는 1대 1수준, 즉 패리티까지 떨어질 확률이 80%에 달한다고
7월 4일까지 이어지는 사흘간의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미국인들의 휴가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월가의 많은 시장 참여자가 이미 여행을 떠났고, 시장(유동성)은 매우 얇아졌습니다. 그래서 1일(미 동부 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더욱더 요동쳤습니다.S&P500 지수는 지난 상반기 20% 넘게 떨어졌고, 이번 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아침 보합 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반등의 조짐을 보였습니다.하지만 오전 10시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자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 PMI는 53으로 5월(56.1)이나 월가 예상(54.5)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확장, 낮으면 위축 국면임을 나타냅니다. 아직은 제조업 전반은 확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부 지수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세부 지수인 신규 주문은 5월(55.1)보다 거의 6포인트 낮은 49.2까지 떨어졌습니다. 24개월 연속 증가세가 끊어지고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또 고용은 5월(49.6)에서 6월 47.3으로 추가 하락했습니다.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습니다. 투입 물가는 5월(82.2)보다 3.7포인트 낮은 78.5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재고는 5월(55.9)보다 0.1포인트 높은 56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한 컴퓨터/전자제품 업체는 "밀린 주문은 많지만, 이번 달에 새로 들어오는 주문은 둔화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의류 업체는 “고객사로부터 재고가 많고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재고가 수요에 맞게 적절하게 조정될 때까지 앞으로 몇 달 동안 주문이 감소할 것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추정하는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2.1%(연율)까지 떨어졌다.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1일(미 동부 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정치를 전날 1.0%로 낮춘 데 이어 이날 또다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말까지 1.9%로 추정됐었다.이날 추가 하향 조정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급락하고, 미 상무부가 내놓은 5월 건설 지출이 예기치 않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ISM의 6월 제조업 PMI는 53으로 5월(56.1)보다 3.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세부 지수 가운데 신규 주문 지수는 5월(55.1)보다 거의 6포인트 낮은 49.2까지 떨어졌다.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4개월 연속 증가세가 끊어졌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확장, 낮으면 위축 국면임을 나타낸다.5월 건설 지출은 0.1% 감소로 돌아섰다. 4월에는 0.8% 증가했었다. 월가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이는 단독 주택 건설이 정체된 데 따른 것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건설 투자가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경기 침체는 일반적으로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일 때를 의미한다. 지난 1분기 -1.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한다면 경기 침체에 돌입하는 셈이다.다만 경기 침체 시기를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경제활동의 심각한 위축이 경제 전반에 걸쳐 수개월 동안 지속되며 실질 GDP와 고용, 산업생산, 도소매 판매가 하락하는 시기를 경기 침체로 정의한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신규 주문과 고용은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1일(미 동부 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으로 5월(56.1)보다 3.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54.5)보다 낮은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확장, 낮으면 위축 국면임을 나타낸다. 아직은 제조업 전반은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세부 지수 가운데 신규 주문 지수는 5월(55.1)보다 거의 6포인트 낮은 49.2까지 떨어졌다.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4개월 연속 증가세가 끊어졌다. 또 고용은 5월(49.6)에서 6월 47.3으로 추가 하락했다.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투입 물가는 5월(82.2)보다 3.7포인트 낮은 78.5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재고는 5월(55.9)보다 0.1포인트 높은 56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 컴퓨터 및 전자제품 업체는 "밀린 주문은 많지만 이번 달에 새로 들어오는 주문은 둔화됐다"라고 밝혔다. 화학 제품 업체는 "신규 주문은 증가하지 않고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한 의류 업체는 “고객사로부터 재고가 많고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재고가 수요에 맞게 적절하게 조정될 때까지 앞으로 몇 달 동안 주문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은 6월 약간 덜하긴 하지만 수요에 의해 계속 힘을 받았다. 그러면서 여전한 공급망 제약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 5월과 6월 고용 지수가 하락했지만, 기업들은 상당한 수준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데 개선을 보였다. 기업들은 5월보
30일(미 동부 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전년 대비 6.3% 상승해 4월과 같았고, 전월 대비로는 0.6% 증가해 4월(0.2% 상승)보다 높아졌습니다. 에너지(+1.2%), 음식료(+4.1%) 가격이 올라 전달 보다 뛰었지만, 예상과 비슷하거나 낮았습니다.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4.7% 상승해 4월(4.9%)보다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4월과 같았습니다. 근원 물가를 기준으로는 정점을 찍었다는 게 어느 정도 확인됐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지난 3월 6.6% 근원 수치는 2월 5.3%를 기록했었으니까요. 더블라인캐피털은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정점을 지났다"라고 밝혔습니다. 라스무센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PCE 물가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5월에 약간 개선된 점이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문제는 5월 PCE, 즉 개인소비지출 자체였습니다. 전달보다 0.2% 증가(예상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 0.6% 증가에서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전월 0.6%도 원래 0.9% 증가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었고요. 특히 PEC 물가를 고려한 소비는 -0.4%를 기록했습니다. 감소한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소득이 5월 0.5% 증가했는데, 이것도 물가를 감안하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저축률은 2009년 이후 최저인 5.4%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고용과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 여력을 높은 생활비가 모두 흡수해버렸다"라며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구덩이에 들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설명했습
미국 경제가 벌써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 -1.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이란 추정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노동 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어서 '기술적' 침체에 불과하다는 게 월가의 관측이다.30일(미 동부 시간)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GDP 나우는 2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를 지난 27일 0.3%에서 이날 -1.0%로 낮췄다. 지난달 말까지도 1.9%로 추정했지만, 이달 들어 소매 판매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2분기 GDP 추정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이날 발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달보다 0.2% 증가해 이는 전월 0.6%보다 둔화한 것으로 발표된 탓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는 -0.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데,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가 역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전날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 최종치도 -1.6%로 잠정치였던 -1.5%보다 더 내려갔다. 또 1분기 PCE도 1.8% 증가한 데 그쳐, 잠정치 3.1% 증가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경기 침체는 일반적으로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일 때를 의미한다. 1분기(-1.6%)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한다면 경기 침체에 돌입하는 셈이다.다만 경기 침체 시기를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경제활동의 심각한 위축이 경제 전반에 걸쳐 수개월 동안 지속되며 실질 GDP와 고용, 산업생산, 도소매 판매가 하락하는 시기를 경기 침체로 정의한다.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상반기에 월평균 월 44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이번 주 내림세를 지속한 뉴욕 증시는 29일(미 동부 시간) 또다시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걸림돌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전 8시 30분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최종치가 발표됐습니다. 잠정치는 연율 -1.5%였지만 0.1%포인트 추가 감소한 -1.6%로 집계됐습니다. GDP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되는데, 이날 발표는 최종 확정치입니다. -1.5%가 -1.6%로 낮아진 것도 좋지는 않지만, 더 나쁜 것은 내용이었습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이 1.8%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는데, 이는 잠정치 3.1% 증가에 비해 크게 낮은 것입니다. 작년 4분기에는 2.5% 증가했었죠. 내구재 소비(잠정 6.8% 증가→5.9% 증가)와 서비스 소비(4.8% 증가→3.0% 증가) 증가 폭이 많이 감소한 탓입니다. 또 1분기 PCE 물가는 7.1% 상승해 잠정치(7.0% 증가)보다 높아졌고, 근원 PCE 가격지수도 5.2% 상승해 잠정치(5.1%)보다 올랐습니다. 그레고리 다코 언스트앤드영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 지출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소비자들이 버티는 힘이 약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라며 "이는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더 나쁜 그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확정됐고, 최근 부진한 경제 지표가 쏟아지면서 2분기 성장세도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GDP나우는 27일 기준 2분기 성장률을 연율 0.3%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지만, 경기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죠.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지난 1년 동안 GDP나우 추정치와 실제 GDP 수치는 평균 0.1%포인트 차이밖에 없었다"
28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장 초반 랠리를 이어가려는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완화됐다는 소식에 아시아, 유럽 증시가 상승하면서 그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금세 사그라들었습니다. 오전 10시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문제였습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3.2)뿐 아니라 월가 예상(100)을 훨씬 밑돌았습니다. 2021년 2월(95.2)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현재의 사업 및 고용 상황과 관련된 현재 여건 지수는 전달 147.4에서 147.1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향후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지수가 전월 73.7에서 66.4로 추락했습니다. 이는 201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선임 이사는 "소비자의 암울한 전망은 인플레이션, 특히 휘발유와 음식료 가격 상승에 대한 걱정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며 "기대 지수가 80선 아래로 훨씬 떨어졌으며, 이는 올해 하반기에 성장률이 약화할 뿐 아니라 연말까지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것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콘퍼런스보드가 조사한 1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8%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198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시간대가 조사한 소비자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예비치 3.3%에서 3.1%로 수정되면서 주요 지수는 급등했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소비자 대상 조사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크게 솟구친 것이죠. 보스턴파트너스의 마이크 멀라니 글로벌 시장 리서치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나쁜 뉴스는 그냥 나쁜 뉴스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금 수
월가 투자은행들이 나이키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투자 등급은 대부분 매수로 유지했다.나이키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4분기(~5월 31일)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매출은 12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120억 6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또 주당순이익(EPS)을 90센트를 기록해 예상(0.81달러)을 넘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매출은 -1%, 순이익은 -5% 기록했다.나이키의 순익이 예상보다 좋았던 이유는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나이키는 지식재산권의 미국 내 이전에 따른 일회성 세금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실효 법인세율은 9.1%로 전년 동기 14.0%에 비해 낮았다. 재고가 전년 동기보다 23%나 급증 84억 달러로 늘었다. 공급망 혼란이 이어진 데가 중국 매출이 19%나 감소한 탓이다. 총마진도 45%로 예상(46.8%)보다 낮았다.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줄어든 것이다.나이키는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분기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비슷하거나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화가 없다고 가정해 연간 매출은 낮은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향후 4년간 1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시가총액의 10%에 달하는 규모다.웰스파고는 2023년, 2024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50달러에서 1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등급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케이트 피츠시먼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의 역풍과 관련, 나이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최근 악화했었는데 회사 측이 정리해서 내놓은 2023년 실적 전망은 이런 것들을 해소하고 넘어가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지금 같이 거시경제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강
주말 사이 단기 랠리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월가의 관측들이 쏟아졌습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에마뉘엘 전략가는 "매파적인 중앙은행에서 나오는 뉴스들, 그리고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들의 급락세,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기업 실적(EPS) 하향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주식은 랠리 했고 거래량도 강했다"라면서 "이번 베어마켓의 바닥은 유가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꺾이기 전에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베어마켓도 언제나 일직선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지난주 모습은 오는 27일 열릴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거래 가능한 랠리/바닥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월말/분기 말 리밸런싱에 따른 주식 매수 유입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기술적으로 보면 7월 첫 2주(7월 1일~7월 17일) 동안은 과거 통계적으로 연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2주입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기술 분석가는 "4017까지의 격차를 메워야 할 분기 말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향하는 채널과 50일 이동평균선(4065) 등을 보면 차트상으로는 S&P500 지수가 100포인트 정도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나와 있고, 4000~4065 수준에서 저항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월가에서 가장 낙관론자인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헤드는 "우리가 세계와 미국 경제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투자자들까지 경제적 재앙을 예상한다. 그런데 만약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은 상반기 손실을 대부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가 단기적으로 4200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월가에서 가장 큰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전망이다.읠슨 CIO는 26일(미 동부 시간) 보고서에서 "채권 수익률과 유가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증시의 주요 지수가 3주 연속 하락세를 끝냈다"라며 "우리는 미국 주식 시장이 더 랠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지속해서 큰 폭의 증시 조정을 주장해왔다. 윌슨 CIO는 "전체 하락 폭의 38~50% 되돌리는 랠리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전의 베어마켓 랠리와도 궤를 같이한다"라고 설명하면서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5~7% 오른 4200포인트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하지만 윌슨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정점이 아니라,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유가와 수익률의 하락을 불러온 것"이라며 "증시는 궁극적으로 더 많은 하락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몇주 동안은 베어마켓 랠리가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도 "낮은 금리가 Fed가 연착륙을 만들어낼 수 있고 기업 실적 전망이 유지될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질 때까지는 베어마켓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는 S&P500이 3400~3500 사이에서 바닥을 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가 닥친다면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역설적으로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가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을 막아설 것이란 예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침체 가능성에 원자재 가격도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 주장도 다시 살아났습니다.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루이스 그랜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객 메모에서 "Fed가 과열된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한 임무에서 적어도 일시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고점에서 떨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팩트셋은 "S&P500 지수가 두 주 연속 5% 이상 폭락하면서 과매도 상태가 발생한 데다, 부정적 거시 경제 뉴스들이 '나쁜 뉴스는 좋은 뉴스'라는 틀에서 해석되면서 '긴축 피크(peak Fed)' '인플레이션 피크'(peak inflation) 내러티브에 새로운 힘을 가져 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24일(미 동부 시간) 뉴욕 시장의 주요 지수는 0.5~1%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30분 뒤인 오전 10시 지수는 폭등했습니다. 나스닥은 거의 3% 수준까지 수직으로 상승했습니다. 3.3%까지 치솟으면서 Fed를 놀라게 했던 미시간대의 6월 장기(5~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되어 발표된 것입니다. 이는 제롬 파월 의장이 "꽤 눈길을 끌었다"(quite eye-catching)라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대신 75bp 인상한 배경으로 꼽았던 수치입니다. 미시간대는 소비자태도지수를 예비치, 확정치 두 차례 발표하는데 예비치 3.3%가 확정치 3.1%로 수정된 것이죠. 3.1%는 지난 10개월 동안 머물렀던 2.9-3.1% 범위 이내입
3.3%까지 치솟아 미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을 이끌었던 미시간대의 소비자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1%로 낮게 수정됐다. 제롬 파월 의장이 "꽤 눈길을 끌었다"(quite eye-catching)라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한 배경으로 꼽았던 수치다.미시간대는 24일(미 동부 시간) 6월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향후 5~10년(장기)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최종)가 3.1% 상승으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예비치는 3.3%로 발표됐었는데 0.2%포인트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는 지난 10개월 동안 머물렀던 2.9-3.1% 범위 이내다. 향후 12개월(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5.3% 상승으로 유지됐다.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 미시간대 교수는 “6월 말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회복된 것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의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소비자의 약 절반이 인터뷰를 통해 경기 침체 또는 실업의 위험에 대해 암울한 견해를 표명했다"라고 덧붙였다.Fed는 지난 15일 끝난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파월 의장은 그전까지 "75bp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게 아니다. 50bp 인상이 향후 몇 번의 회의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었다. Fed가 갑작스레 빅 스텝(50bp 인상)을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으로 바꾼 것은 지난 10일 발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예비치)가 전달 3.0%에서 3.3%로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8.6%까지 치솟았은 것으로 나타난 5월 소비자물가(CPI)와 함께 발표되는 바람에 시장 충격이 더욱 컸다. 파월 의장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장 초반 0.2~0.8% 상승세로 출발한 뒤 한때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2시 이후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다우는0.64%, S&P500지수는 0.95% 상승했고, 나스닥은 1.62%나 올랐습니다.지난주까지 S&P500 지수는 2주 연속으로 5%대 폭락했었습니다. 과거 6번 밖에 없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뉴욕 증시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습니다.이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걱정이 지배해온 시장에 최근 원자재 및 금리 급락으로 물가 하락에 대한 약간의 희망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시장에서는 일종의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풀이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성장 기대가 낮아지고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 데이터가 줄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성장 기대치가 떨어지면서 금리와 원자재가 떨어지고 있고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예상치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크리사펄리는 "증시는 이 두 가지 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떨어지고 옥수수, 구리, 기름, 밀 등 모든 원자재가 최고치에서 내려오고 있는데 이것은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이라며 "미국 유통업체의 할인 판매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 세력이 힘을 얻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분명해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맞습니다. 이날도 두 가지 힘이 시장에서 부딪혔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점점 더
"우리가 의도한 결과는 아니지만, 확실히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솔직히 말해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우리가 원하는 것(연착륙)을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22일(미 동부 시간) 미 상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Fed가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움직이면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한 답변입니다. 그는 또 "Fed는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연착륙이 우리 목표지만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증언에 앞서 공개한 연설문에서도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향후 인상 규모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100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빼지 않겠다"라고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75bp 인상을 옵션에서 뺐다가 6월에 인상해야 했던 데서 깨우친 것이죠.의회 증언은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 출발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별 이유 없이) 크게 반등했었던 데다 밤새 열렸던 아시아, 유럽 증시가 급락한 탓에 지수 선물은 개장 전 2%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요 지수는 1% 안팎의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발언을 시작하자 하락 폭을 줄였고, 질의응답이 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Fed가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위험에 대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까지 둔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를 계속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22일(미 동부 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연착륙이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가 안정 회복에 대한 위원회의 약속은 무조건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놀라운 수준이고, 추가적인 놀라움이 벌어질 수 있다"며 "정책 결정자들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폭은 물가 상승이 언제 꺾이기 시작하는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 결정은 향후 경제 지표와 경제 전망 변화에 근거해 이뤄질 것"이라며 "매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며, 우리의 입장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며, 강도 높은 통화 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사흘간 휴장을 끝낸 뉴욕 증시는 21일(미 동부 시간)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고,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다우는 2.15%, S&P500은 2.45%, 나스닥은 2.51% 상승했습니다. 다우는 다시 3만 포인트를 넘었고 나스닥은 한때 상승 폭이 3%를 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지난주 5.8%나 떨어지는 등 단기 과매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피에르 베이레 기술적 분석가는 "대부분 투자자에게는 중기적 투자 환경이 여전히 흐릿하지만,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살 기회를 찾고 있는 일부 투자자가 매수에 나섰다"라며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초 매파적 입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일부에겐 좋은 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물가가 몇 달 안에 꺾일 것이란 것이지요. 지난 5월 예상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8.6%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CPI는 4분기까지 6.5%, 내년 중반까지 3.5%로 예측됐습니다.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상당 폭 낮아지는 것이죠. 최근의 유가 하락 등 원자재 가격 급락도 인플레이션 전선에는 우호적 요인입니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가량 떨어졌고, 목재는 최고점에서 거의 50% 추락했습니다. 물론 그 원인은 경기 둔화 혹은 경기 침체 우려이긴 합니다. 오늘은 WTI는 전장보다 1.09달러(0.99%) 오른 배럴당 110.6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 상승과 낙폭 과대로 인해 다이아몬드백에너지(8.2%) 엑손모빌(6.2%) 등 정유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알파벳(4.1%)과 애플(3.3%) 등 그동안 부진하던 빅테크와 테슬라(9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는 뉴욕 증시 바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 중앙은행(Fed)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면서 성장 둔화, 실적 불황이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BCA리서치는 21일(미 동부 시간)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자리 잡고 있다"며 "물가가 결정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미국 주식은 바닥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가가 낮아질 때까지 Fed는 계속해서 긴축 통화 정책을 펼치고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얘기다.BCA리서치는 미국 경제의 성장은 이미 둔화하고 있고 하방 위험이 놀라울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금리가 안정되면 S&P500 수익률은 기업 실적에 달려있지만,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주가 멀티플이 줄어들고 실적 불황으로 인한 피해가 악화할 것으로 봤다. 멀티플이 앞으로 기업 이익의 17배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수익이 다음 분기에 0~5% 감소하면 지수는 평평하거나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배수가 16배로 떨어지면 추가로 11%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BCA리서치는 Fed가 주식 시장의 성과보다 인플레이션 퇴치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릴 때 투자자들이 기대해온 'Fed 풋'(Fed의 시장 지원 조치)도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BCA 리서치는 결론적으로 성장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불황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국 주식이 큰 폭의 박스권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을 것으로 봤다. BCA 리서치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감수하는 영웅이 되지 말라"면서 경기순환주보다 방어 주에 중심을 둘 것을 권
전날 폭락한 뉴욕 증시는 17일(미 동부 시간)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0~0.5% 오름세로 출발했습니다. 오후 1시 이후 상승 폭이 커졌었는데, 사흘 휴장(20일 노예해방일)을 앞두고 장 막판 매물이 나와 다우는 0.13% 내림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22% 상승했고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나스닥은 1.43% 올랐습니다.반등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 침체 걱정이 큰 데 미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이 줄줄이 나와 강성 발언을 내놓은 탓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달러의 국제적 역할에 관한 회의'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일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Fed의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약속은 달러에 대한 광범위한 믿음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다음 주 22, 23일 미 의회 증언에 나섭니다. 의원들은 치솟는 물가와 관련해 굉장히 비판적일 겁니다. Fed는 이날 의회에 낸 반기 보고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생필품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가 안정 회복에 대한 위원회의 약속은 무조건적(unconditional)"이라고 밝혔습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s 인상을 주장하며 홀로 반대표를 던졌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통화 정책의 변화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중요하고 갑작스러운 변화는 가계와 소규모 기업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대차대조표 감축과 함께 75bps를 인상하는 게 정책 불확실성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 끝난 지 하루 만인 16일(미 동부 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R'(recession,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연착륙의 길이 남아있다"라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세 잊혔습니다. "이렇게 급한 금리 인상은 경제 활동을 질식시키고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자 주요 지수는 1.1~2.6% 큰 폭의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반등 한 번 못한 채 시간이 갈수록 하락 폭을 키웠고 나스닥은 한때 5%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2.42%, S&P500 지수는 3.25%, 나스닥은 4.0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29927.07)는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을 깨고 내려왔고, JP모건 3M 인텔 홈디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S&P500 지수 종목의 43%인 215개가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나스닥은 2020년 9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애플(-3.96%) 마이크로소프트(-2.7%) 알파벳(-3.4%) 아마존(-3.72%) 메타(5.01%) 등 5개 빅테크 종목에서만 이날 하루 시가총액 2500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삼성전자 시총에 육박하는 금액이 사라진 것입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8.5%, 5.6% 하락했습니다. 또 소비 감소 우려 속에 엑슨모빌(-3.69%) 등 에너지 주식이 급락했고 카니발(-11.08%) 아메리칸항공(-8.64%) 등 여행 크루즈 항공 도박 관련 주식이 거의 10%씩 떨어졌습니다. 오른 주식은 P&G 제너럴밀즈 등 필수소비재 몇 개가 대부분이었습니다.국제 유가도 장 초반 수요 파괴 우려 속에 급락하다가, 미 재무부가 이란의 석유업체들과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유령업체들을 제재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란 핵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저금리 시대에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부채)를 썼다. 이제 청구서 기한이 다가오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미 동부 시간) "아시아도 미 중앙은행(Fed)의 분노를 느끼게 될 것"(Asia Will Feel the Fed’s Wrath, Too)이라는 기사에서 "Fed의 통화 긴축과 대외 수요 위축은 수출에 의존하는 동아시아에 좋지 않은 조합"이라며 "광범위한 부채 위기를 맞지는 않을 수 있지만,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중국은 경제 둔화에 직면하면서 아시아 통화는 추가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일부 아시아 국가는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Fed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199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인상이다. Fed의 긴축은 달러 강세를 부추겨 WSJ의 달러 지수는 올해 9% 올랐다.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게다가 아시아의 중국과 일본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로 긴축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엔화는 올해 달러 대비 14% 하락했고, 중국 위안화는 5% 떨어졌다.WSJ은 이 두 가지 요인을 더하면 다른 아시아 통화도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원화는 올해 달러에 대해 거의 8% 떨어졌다. WSJ은 "외부 수요의 약세는 수출 중심 국가에 특히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소비는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의 봉쇄로 인한 소비 둔화도 일부 상품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환율 절하는 이론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 WSJ은 씨티그
중앙은행의 날이었습니다. 15일(미 동부 시간) 투자자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기다리는 새벽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탈리아 등 부채가 많은 회원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한 것입니다.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서 만기를 맞은 채권을 재투자할 때 유연성을 높이고(이탈리아 채권을 더 산다?), 국가 간 금융 분절화(fragmentation)를 막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지원 도구를 마련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지난주 오는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국가부채비율이 높은 국가들의 금리가 폭등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4%까지 올랐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242bp(1bp=0.01%포인트)에 달해 2012년 재정위기가 재발할 것이란 우려를 자아냈죠.이날 발표로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4% 아래로 하락했고, 유로화 가치도 올랐습니다. 유로존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하자 미국의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전날 연 3.480%에 거래를 마쳤던 미 국채 10년물은 3.358%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ING는 "242bp까지 치솟았던 이탈리아 국채 스프레드가 조만간 다시 그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오늘 ECB 발표로 좀 줄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사실 모순적 결정이었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커스 매크로 전략가는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하면서 채권 시장의 안정성도 목표로 하는가"라고 비판했지만, 얼어붙었던 채권 시장에 모자라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결정은 채권 시장에 단비를 뿌렸습니다.금리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회의를 열고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유로존 채권시장의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ECB는 15일(현지 시간) 긴급 회의에서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을 재투자할 때 유연성을 높이고, 유로존 국가가 금융 분절화(fregmentation)을 막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지원 도구를 마련하기로 했다.이는 ECB가 지난주 수년간에 걸친 초완화 통화 정책을 끝내고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국가부채비율이 높은 국가의 금리가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4%까지 올랐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242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탈리아 등은 지난 2012년 국채 금리 폭등으로 재정 위기를 겪었다.ECB는 지난주 회의에서 금융 분절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이날 ECB의 발표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 아래로 하락했다. 또 유로화 가치도 오르고 있다. 유로존 국채금리가 크게 내리면서 미국의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날 연 3.480%에 거래를 마쳤던 미 국채 10년물은 3.358%까지 내리기도 했다.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ECB의 정책을 훼손할 수 있는 과도한 국채 금리 상승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NG는 "ECB의 이례적 조치는 고무적 신호"라며 "이탈리아 등 주변국 채권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ING는 "오늘 ECB 발표로24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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