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막한 14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종일 보합 선에서 오르다 내리기를 반복했습니다. 관망세가 짙었고, 별다른 방향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금리가 조금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면 약간 오르다가,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후퇴하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공격적 긴축 우려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3.5%까지 오르면서 다우는 0.5%, S&P500 지수는 0.38% 내렸고 나스닥만이 0.18%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10년물 금리가 3% 이상이라면 주가 밸류에이션에는 나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지난 사흘간 S&P500 지수는 8% 넘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반등조차 하지 못한 건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미국 경제의 경로에 대해 아무도 확신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가 매수' 수요가 보이질 않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금요일~월요일 이틀 동안 역대 최고 빠른 속도로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하나 어느 정도 확실해진 것은 있습니다. 내일 끝나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될 것이란 것입니다.어제 오후 3시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Fed가 이번 주 회의에서 75bp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라는 기사를 내보낸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Fed의 인사이더'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쓴 이 기사는 "연이은 불안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Fed 위원들이 이번 주 예상보다 더 큰 75bp 인상을 통해 시장을 놀라게 하는 걸 고려하게 할 것 같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월가의 시각은 바뀌었습니다. JP모건은 6월 기준금리를 50bp 인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가 고점에서 20% 이상 급락해 공식적인 베어마켓(약세장)에 접어든 가운데, 지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기술적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14일(미 동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븐 서트마이어 기술적 분석가는 S&P500 지수의 다음 지지선이 3500이라고 제시했다. 서트마이어 분석가는 "S&P500 지수가 저항선이었던 4160을 넘지 못했고 더 이상 반등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위험은 하방으로 향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3500선은 지난 2020년 3월 시작된 랠리 상승 폭의 50%를 되돌리는 선이며, 현재 200주 이동 평균선이 지나가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페어랜드 스트래지티의 캐티 스톡턴 기술적 분석가도 S&P500이 다음 지지선인 3505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수준에서 약 8%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스톡턴은 분석가는 "증시의 모멘텀 지수가 더 낮아졌고, 단기 과매도 현상이 널리 퍼져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전날 지난 1월 3일 고점에서 22% 떨어져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1927년 이래 미국 증시에서 고점에서 20% 떨어지는 약세장이 발생했을 경우 평균 하락률은 34.63%에 달한다. 이를 지금 시장에 적용할 경우 S&P500 지수는 3179까지 내려갈 수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지난 금요일 시장을 뒤흔든 '5월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폭락'에 따른 여파는 아시아, 유럽 시장을 돌아 13일(미 동부 시간) 다시 뉴욕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달러, 유가 빼고는 내리지 않은 자산이 없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고한 '허리케인'이 온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피크를 친 줄 알았던 물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게 확인됐고, 묶여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상승(미시간대 조사 5월 3.0%→6월 3.3%)하자 Fed의 긴축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훨씬 더 강해진 탓입니다. 더 높은 물가, 더 강한 긴축, 더 커진 침체 우려에 맞춰 시장 가격이 급하게 재조정되고 있는 것이죠.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가장 큰 문제는 금요일 인플레이션 수치였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고, 공급망이 개선되고 Fed의 긴축 기대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느낌이었다. 중국도 완전히 경제 재개의 길로 들어서는 듯했다. 그런데 이런 모든 가정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의문시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시장은 CPI가 9.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8월 이전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은 Fed가 9월까지 기준금리를 175bp 올리는 데 베팅하고 있습니다. 6, 7, 9월 중 한 번은 75bp를 올린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금요일 바클레이즈, 제프리스에 이어 이날 오후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6월 75bp 인상 예상에 동참했습니다. 덩달아 시장의 올해 말 기준금리에 대한 예상도 3.4%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 5월 말 예상치 2.6%보다 급등한 것입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아침 1~2%
골드만삭스가 S&P500 지수가 31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나쁜 시나리오도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는 가정하지 않은 것이다.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미 동부 시간) 오후 보고서를 내고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여전히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올해 말 S&P500지수가 4300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일 종가에 비해 10% 이상 상승하는 수준이다.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5월 소비자물가(CPI)와 같은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은 증시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올해 초 투자자 관심을 지배했지만, 최근 고객들과의 대화를 보면 초점은 EPS 추정치에 대한 위험으로 옮겨갔다"며 "최근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EPS 전망치를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골드만삭스는 금융과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S&P500 기업의 2023년 마진이 12.6%로 2021년 12.7%에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신들의 2023년 EPS 추정치는 월가 컨센서스(251달러)보다 5% 낮은 주당 239달러라며,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가 과거 침체 때의 역사적 중앙값인 13%만큼 감소한다면 2023년 EPS는 200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또 경기 침체는 피하지만 대부분의 업종에서 마진과 매출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경우에는 대략 215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골드만삭스는 월가 EPS 추정치가 자신들의 추정과의 차이의 절반만큼 낮아질 경우를 가정했다. 이럴 경우 시장이 추정하는 EPS가 245달러로 내려오고 밸류에이션 17
지난 10일 뉴욕 증시는 폭락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6%까지 치솟아서다. 같은 날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사상 최저인 50.2로 떨어졌다. 높은 물가에 미국인들의 경제적 자신감이 추락한 것이다.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배럴당 120달러까지 폭등한 유가다.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11일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었다. 포드 F-150 트럭(기름통 23갤런)을 보유한 한 미국인은 “가스(gas) 넣는 데 100달러가 넘게 들었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고유가 불러온 존스액트유가가 치솟은 요인은 여러 가지지만, 미국 내에선 존스액트(the Jones Act)가 그중 하나라는 지적이 많다. 이 법의 명칭은 상선법(Merchant Marine Act)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 국가안보와 해운산업 보호를 이유로 미국 내 연안해운은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75% 이상)한 그리고 미국인이 선원(75% 이상)인 배로만 운송할 수 있게 정한 것이다.미국은 산유국이며, 셰일 혁명 이후 에너지 자립국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원유·석유 수출입이 많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960만 배럴을 수출하고 840만 배럴을 수입했다. 이는 존스액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카토연구소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유럽으로 원유를 보내는 데 배럴당 2달러가 들지만, 미 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으로 운송하려면 배럴당 6달러가 소요된다. 존스액트로 보호받는 미 선박의 용선료가 비싸서다. 그래서 텍사스산 휘발유는 멕시코로 수출되고, 뉴잉글랜드에선 멕시코산 휘발유를 수입한다. 하와이의 경우 휘발유의 3분의 1을 미국보다 훨씬 먼 러시아에서 수입해 왔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 정
"정말 나쁘다. 더 나쁘지 않았다는 점 말고는 좋은 점을 찾을 수 없다."(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끔찍할 정도다. 모든 게 다 올랐다."(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불편할 정도로 높다."(백악관)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가 10일(미 동부 시간) 아침 발표되자 뉴욕 금융시장은 경악했습니다.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가 나오며 시장 컨센서스이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송두리째 흔들렸습니다. 주가부터 금리, 달러 등 정정론에 기반해 책정되었던 시장 가격은 △더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 △ 더 강화된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전망 △ 커진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큰 폭으로 요동쳤습니다.5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했습니다. 4월(8.3%)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정점'으로 믿었던 3월(8.5%)을 넘어 1981년 12월 이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월가 예상치는 8.3%였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한 달 만에 1%나 뛰었습니다. 4월(0.3%) 수치와 시장 예상(0.7%)을 크게 상회했습니다.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올랐습니다. 월가 예상치는 각각 5.9%와 0.5% 증가였습니다. 지난 4월(6.2%, 0.6%)에 비해 전년 대비 수치는 둔화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같았습니다.물가 상승은 전방위적이었습니다. 휘발유 등 에너지(전월 대비 3.9% 상승)와 식료품(1.2%)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신차(1.0%), 의복(0.7%), 주거비(0.6%) 항공료(12.6% 증가) 등 오르지 않은 게 없었지만, 지난달 꺾였던 중고차(1.8%)가 다시 오른 게 전 달과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크레디 스위스의 조너선 골럽 전략가는 "오늘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붕괴, 중국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의 최고인 8.6%까지 치솟으면서 긴축 공포가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함께 증가하면서 뉴욕 증시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했다고 10일(미 동부 시간) 발표했다. 4월(8.3%)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은 '정점'으로 믿었던 지난 3월(8.5%)을 넘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는 8.3%였다. 전월 대비로도 1.0% 급등해 지난 4월(0.3%) 수치와 시장 예상(0.7%)을 크게 상회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올랐다. 지난 4월(6.2%, 0.6%)보다 전년 대비 수치는 줄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동일했다.물가는 휘발유 등 에너지(전월 대비 3.9% 상승)와 식료품(1.2%), 중고차(1.8%)와 신차(1.0%), 의복(0.7%), 주거비(0.6%) 등 전 분야에 걸쳐 올랐다. 특히 끈끈하고 지속적인 요인인 주거비 상승률이 전월 대비 0.6%나 올라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0.3% 올랐다가 지난 석 달 동안에는 0.5% 상승했었는데 오름세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주거비는 전체 CPI에서 3분의 1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다.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주장이 흔들리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 수치는 정말 나쁘다. 더 나쁘지 않았다는 점 말고는 좋은 점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헤드라인 물가는 끔찍할 정도다. 몇 가지 특별한 요소를 빼면 그저 단순히 나쁘다"라면서 "미국의 팬데믹 완화로 서비스 물가가 높아졌고, 중국의 봉쇄로 차량 가격이 다시 상승했지만 그 외에도 다른 모든 게 올
9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불안감이 지배했습니다. 투자자들의 모든 관심이 10일 아침 8시 30분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CPI)에 쏠린 가운데,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강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게다가 일부에선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친 게 아니다"라는 분석까지 내놓아 불안감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만약 물가가 고집스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미 중앙은행(Fed)이 6, 7월에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를 50bp 올릴 수 있습니다.게다가 투자자들은 이날 아침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통화정책 결정을 지켜보면서 다음 주 14~15일 열릴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미리 걱정해야 했습니다.이는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시장은 이제 연말 기준금리가 2.9%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남은 다섯 번의 FOMC 회의에서 적어도 세 번은 50bp를 올려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CPI 불안이 커지다 보니 채권 금리는 소폭이지만 또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 0.3~0.5% 수준의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전에는 보합권에서 오락가락했지만, 오후가 되자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벤다 리서치의 비자이 파텔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아무런 확신을 갖고 있지 않으며 테이블에서 칩을 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다우는 1.94%, S&P500 지수는 2.38% 떨어졌고 나스닥은 2.75%나 급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지난 2주간의 박스권(4050~4160)을 깨고 내려가 4017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5월 9일 수준입니다. CNBC의 마이크 산톨리 주식평론가는 "지수가
뉴욕 증시의 달력은 빡빡합니다. 9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가 있습니다. 7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혹시라도 50bp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유로존 국채와 함께 미 국채 금리도 뛸 수 있습니다. 10일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됩니다. CPI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음을 보여주긴 주겠지만 시원하게 떨어지진 않을 것입니다. 다음 주 15일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다음 달 초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기업 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타겟에 이어 8일(미 동부 시간) 크레디스위스, 인텔, 스캇미라클그로우(SMG) 등이 실적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이런 큰 이벤트를 앞두고 뉴욕 증시는 이달 들어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는 5월 말 4050을 넘은 뒤 지난 2주 동안 대략 110포인트(4050~4160)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반등한 주요 지수는 이날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다우는 0.81%, S&P500지수는 1.08% 내렸고 나스닥은 0.73%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의 종가는 여전히 박스권 한복판인 4115입니다. 금리가 다시 오른 게 주가를 압박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침부터 뛰더니 온종일 3%대에 머물렀습니다. 한때 3.039%까지 올랐습니다. 그렇다고 큰 방향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채권 트레이더들도 빅 이벤트를 앞두고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10년물 금리도 이달 들어 2.9~3.03%의 좁은 폭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이런 채권 시장 분위기는 블룸버그의 기사(‘Train Wreck’ Economy or Red-Hot Inflation Is Big New Bond Call)에서 잘 읽을 수 있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이 다섯 가지 요인으로 인해 중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홍콩의 항셍 지수는 8일(현지 시각) 기술주 중심으로 2.24%나 급등했다. 최근 한 달간 12.13%나 올랐다.월가의 평가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정부 규제로 인해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대해 "투자할만하지 않다"(Uninvestable)라고 밝혔던 JP모건은 두 달 만인 지난달 16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가 다섯 가지 강세 포인트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첫 번째는 더 나은 미·중 관계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수출품에 대한 수입 관세의 부분적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과 관련해 미국과 회계감사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두 번째, 코로나19 관련 경제 봉쇄가 완화되면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저점이 이번 2분기에 지나갈 것이라는 점이다.세 번째, 지난 4월 말 중국 공산당이 정치국 회의에서 디지털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강한 규제를 해온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다.네 번째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13%를 기록한 뒤 정점 징후를 보이는 점이다. 미국의 금리 안정은 중국 등 해외 금융시장에 긍정적이다.다섯 번째, 봉쇄 완화 등으로 중국 내부의 물류, 생산 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뉴욕 증시는 7일(미 동부 시간) 기분 좋게 상승했습니다. 다우는 0.8%, S&P500 지수는 0.95%, 나스닥도 0.94% 올랐습니다.장 초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예상보다 높은 '빅스텝' 인상을 단행하고 유통업체 타겟이 다시 한번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S&P 500은 장 초반 1%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월 무역적자가 개선되고 공급망 혼란이 조금씩 가라앉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 밑으로 떨어진 게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전날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열었던 애플의 주가는 1.7% 상승해 기술주를 이끌었고,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안팎까지 오르자 엑슨모빌은 4.57% 급등해 103.37달러에 달하면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① 호주 중앙은행 50bp 인상호주 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0.35%에서 0.85%로 50bp 인상했습니다. 지난달 3일 기준금리를 25bp 올린 데 이어 5주 만에 더 큰 폭으로 인상한 것입니다. 50bp 인상은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시장은 25bp나 40bp 올릴 것으로 봤지만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예측을 한 29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단 3명만이 50bp 인상을 예측했었죠. 게다가 매파적 성명을 통해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호주의 1분기 인플레이션은 5.1%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물가에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등처럼 '빅스텝'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시장 관심은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쏠리고 있습니다. ECB도 오는 7월과 9월 25bp 인상 가능성을 밝힌 상황입니다. 이달 인상을 시작하지 않
골드만삭스가 국제 유가가 3분기 배럴당 14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각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로 석유 재고가 지속가능한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7일(미 동부 시간) 불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전망치를 3분기 배럴당 125달러에서 140달러로, 4분기에는 125달러에서 1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리고 앞으로 12개월 동안 평균 135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의 수요 회복과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감소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세계 원유 비축량을 다시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미국 한국 등 주요 원유 소비국들은 유가 상승에 전략 비축유 방출로 대응해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 세계 원유 재고는 이전 예상했던 것보다 7500만 배럴 더 감소했으며 3분기에도 하루 평균 40만 배럴씩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그렇지만 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영국 런던의 국제상업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1% 안팎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다시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골드만삭스는 국제 원유 시장이 균형을 이루려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포함한 OPEC 회원국들의 추가 증산과 함께 추가적인 수요 파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태의 글로벌 성장의 부정적 추세만으로는 유가를 내리기에 불충분하다"면서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줄어든 세계 원유 재고 수준을 정상화하려면 결국 유가가 더 높게 상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모건스탠리도 브렌트유가 3분기 동안 배럴당 13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러시아 공급이 더 크게 줄어드는 등 강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봤다.최근 JP모
뉴욕 증시는 6일(미 동부 시간) 종일 방향을 잡지 못했습니다. 6거래일째 4100선에 머무는 S&P500 지수는 갈팡질팡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이 확산세가 꺾이면서 방역 조치가 완화됐고,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요 지수는 1%대 안팎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나스닥은 1.7%까지 오른 채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WWDC(세계개발자회의)를 앞둔 애플도 상승세로 출발했고, 20대 1 액면분할을 한 아마존도 한때 4% 넘게 올랐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년간 면제하기로 했다는 뉴스로 태양광 관련 주도 폭등했습니다.문제는 금리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일주일 째 4100~4200에서 머물면서 상승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채권 금리도 지속해서 오르면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에만 20bp가 올랐는데, 이날도 아침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오전 10시 30분께 다시 연 3% 선을 넘었습니다. 그리고도 상승세가 이어지자 주가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테그리티애셋의 조 길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사실 아침 증시가 꽤 강하게 상승해서 놀랐다. 10년물 수익률이 의미 있게 3%를 웃돈다면 랠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에서 이날 회사채 시장의 투자등급 채권 발행량이 100억 달러 수준에 달한다고 보도한 것도 금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이날 투자등급 채권의 금리는 수익률 곡선 전반에 걸쳐 10bp가량 상승했습니다. 오후 4분께 10년물 금리는 전날보
뉴욕 증시는 3일(미 동부 시간) 새벽부터 '슈퍼 배드 필링'(몹시 나쁜 느낌)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진에 "경제에 대해 '슈퍼 배드 필링'이 있다"라며 인력 10% 감축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와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전 8시 30분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모두 긴장하고 있던 때였습니다.로이터는 머스크가 '전 세계 채용 중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테슬라 임원들에게 보내서 "경제에 대한 느낌이 아주 좋지 않다(super bad feeling)"라며 세계적으로 채용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10% 줄일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뭐가 그리 느낌이 좋지 않았을까요? 월가에선 중국 상하이 공장 봉쇄로 인한 판매량 급감부터 혹독한 경기 침체의 가능성, 혹은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기로 한 것 때문이란 온갖 추측이 쏟아졌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중순 ”우리는 아마도 경기 침체에 있고 그 침체는 더 악화하리라 생각한다”면서 ”아마도 1년, 12~18개월 정도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불안한 거시경제에 비춰 머스크의 이메일은 테슬라와 경기 침체 우려를 둘러싼 긴장을 더 했다"라며 "머스크가 느려진 납품 속도에 앞서고, 경기 침체에 앞서 마진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머스크의 이메일은 그렇지 않아도 빅샷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돌출됐습니다. 지난 1일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에 대해 "허리케인이 바로 저 멀리, 다가오고 있다"라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동시장 참여율이 소폭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률은 소폭 완화됐다. 월가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6, 7월 연속으로 50bp 기준금리 인상하는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미 노동부가 3일(미 동부 시간)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39만 개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 31만8000개보다 많은 것이다. 다만 전달 43만6000개에 비해선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 2개월간 신규고용 수치는 당초 발표보다 2만2000개 하향 조정됐다.신규고용은 지난 8개월 가운데 7개월 동안 월가 예상을 넘어섰다. 예상보다 더 좋다는 뜻이다.업종별로 보면 레저 및 접객업에서 8만4000개가 늘어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소매업의 경우 6만1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6%로 유지됐다. 월가는 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늘어나 예상치 0.4% 증가보다 낮았다. 전년 대비로는 5.2% 증가해 예상과 같았다. 4월에는 각각 0.3%, 5.5% 상승했었다. 작년 말까지는 매월 0.5~0.6%씩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폭 둔화한 것이다.또 노동시장 참여율은 62.3%로 4월 62.2%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골드만삭스의 얀 헤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고용보고서의 가계조사가 다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임금 수치도 예상보다 조금 더 둔화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것이 Fed가 현재 달성하고자 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Fed는 다음 두 번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지난주 강한 반등 랠리 이후 이틀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뉴욕 증시는 2일(미 동부 시간)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여러 가지 호재와 함께 악재도 불거지면서 여러 번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뚜기처럼 살아나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S&P500 지수가 4200~4300까지는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틀 동안 시장을 지켜보던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뛰어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호재 1새벽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월 정례 회의 발표를 앞두고 추가 증산을 할 것이란 보도(파이낸셜타임스)가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OPEC과 산유국들은 7월과 8월에 애초 예상(하루 43만2000배럴)보다 50% 많은 64만8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버티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디어 미국의 강력한 추가 증산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죠.하지만 약발은 길게 가지 못했습니다. 발표 전 배럴당 111달러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 가격은 발표 이후 계속 오르더니 전날보다 1.6% 오른 배럴당 11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OPEC+는 증산량을 러시아,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 모든 회원국에 골고루 기존 생산비율만큼 분배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산유량이 줄고 있고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은 인프라 투자 미비 등으로 인해 기존에 할당된 증산량만큼도 생산하지 못하는 곳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데이터에 따르면 OPEC+(러시아 제외)는 4월에 생산 목표보다 하루 132만 배럴을 적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많은 산유국이 '예비 용량 및 운영 효율성 감소'로 매달 늘어나는 목표량을 따라
미 중앙은행(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일시 중단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너무 높다는 것이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일(미 동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가진 데이터로서는 잠재적으로 6월과 7월에 50bp씩 인상하는 게 합리적 경로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월별 인플레이션에서 감속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회의에서 같은 속도(50bp)로 올리는 게 적절할 수 있으며, 일종의 감속이 보인다면 약간 느린 속도(25bp)로 인상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최근 증시 급락 등에 대해 "우리는 확실히 금융 여건을 고려한다. 그것은 우리가 추가 긴축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살펴보는 일련의 데이터와 조건의 일부"라면서도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월별 근원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게 감소해야 우리가 2% 목표를 다시 달성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궤적에 도달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는 "일부 경제 지표가 둔화하고 있지만 소매 판매 등에서는 여전히 강력함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는 수요와 노
6월의 첫 거래일인 1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봉쇄 해제 소식 등에 힘입어 0.5~0.8%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55분에는 나스닥은 1.2%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 예정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자 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보다 나빠서가 아닙니다. 예상보다 좋게 나온 지표가 문제였습니다.① 식지 않는 고용 수요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4월 JOLTs(구인 이직) 보고서에서 채용공고는 1140만 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 예상 1135만 개보다 많은 것입니다. 3월 수치는 애초 사상 최고치인 1160만 개였는데 추가로 30만 개 이상 상향 조정됐습니다. 수정된 3월 수치보다는 4월 채용공고 수가 45만5000개 감소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총실업자보다 546만 개나 많습니다. 실업자 1인당 일자리가 1.99개에서 1.92개로 살짝 줄었습니다. 4월에 660만 명이 새로 일자리를 찾았고, 사상 최고 수준인 약 440만 명이 자발적으로 퇴직했습니다. 이직률은 2.9%로 3월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해고는 124만 명으로 감소했고 해고율은 0.8%로 최저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업들이 고용이 쉽지 않고 자발적 이직자가 많다 보니 해고를 최대한 줄인 것이죠. 네이비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기록에 가까운 일자리 창출, 사상 최저 수준의 정리해고 수준 등 노동 시장은 여전히 빡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이는 3일 발표될 5월 신규고용이 매우 좋을 것이란 점을 거의 보장한다"라고 말했다. 월가는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고용이 32만8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달 42만8000개보다는 줄어든 것이지
미국의 뜨거운 노동시장이 식지 않고 있다. 채용 공고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머물면서 실업자 1인당 1.9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유지되고 있다.미 노동통계국(BLS)은 1일(미 동부 시간) 4월 JOLTS 보고서를 내놓고 채용 공고는 1140만 개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 1135만 개보다 많은 것이다. 3월 수치는 당초 사상 최고치인 1160만개로 집계됐었는데, 이번에 30만개가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4월 수치는 3월(1190만 개)보다 45만5000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총실업자보다 546만개나 많은 수치다.4월에 660만 명이 새로 일자리를 찾았고, 사상 최고 수준인 약 440만 명이 자발적으로 퇴직했다. 이직률은 2.9%로 3월과 변동이 없었다. 해고는 124만 명, 해고율은 0.8%로 최저 기록을 세웠다. 기업들이 고용이 쉽지 않고 자발적 이직자가 많다 보니 해고를 최대한 줄인 것이다.미 중앙은행(Fed)은 물가를 잡기 위해 뜨거운 노동시장을 식히려 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총재는 이번 주 초 긴축 정책이 실업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해군 연방 신용 조합의 로버트 프릭 경제학자는 CNBC 인터뷰에서 “4월 JOLTS 보고서를 보면 기록에 가까운 일자리 창출, 사상 최저 수준의 정리해고 수준 등 여전히 굉장히 빡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4일 발표될 5월 신규고용이 매우 좋을 것이란 점을 거의 보장한다"라고 말했다.월가는 4일 나올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32만8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달 42만8000개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많은 수치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잡기에 나선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강도를 높여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미국공급관리협회(ISM)는 1일(미 동부 시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5.4와 월가 예상치인 54.5를 모두 웃돈 것이다.PMI는 △신규 주문(55.1←4월 53.5) △수주잔량(58.7←4월 56%) △생산(54.2←4월 53.6) △재고(55.9←4월 51.6) 등이 모두 전달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덕분이다. 다만 △고용(49.6←4월 50.9)과 △공급업체 납품(65.7←4월 67.2)은 하락했다. 물가지수의 경우 82.2로 4월(84.6)보다 2.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ISM의 티머시 피오레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은 수요 중심적이고 공급망이 제한된 환경에 남아있다"며 "수요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매우 낙관적이며 △기계 △컴퓨터·전자 △화학 △식음료 △운송장비 △석유 등 6대 제조업 모두 강한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피오레 회장은 고용과 관련 "이직률과 더 적은 노동력으로 인해 고용 수준은 생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문제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견조할 경우 Fed의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를 잡기위해선 경기 둔화가 필수적인 탓이다. 삭소은행은 "ISM 서비스 지표나 금요일 나올 고용 보고서 등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이는 미 국채 금리를 다시 이전 고점으로 끌어올려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뉴욕=김현석 특파
지난주 뜨겁게 반등했던 증시 분위기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끝난 뒤 열린 31일(미 동부 시간) 살짝 식었습니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루 종일 보합선을 오락가락하다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67%, S&p500 지수는 0.63% 내렸고 나스닥은 0.41% 하락했습니다.5월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힘든 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급반등으로 인해 다우, S&P500 지수는 이달 초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만이 2.1% 떨어진 채 5월을 마쳤습니다.지난주 반등은 미 중앙은행, Fed의 매파적 성향이 정점에 달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게 핵심이었습니다. 즉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6, 7월 50bp 인상 방안에 대부분 위원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고 75bp 인상은 거론되지 않았죠. 그리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는 발언한 게 Fed의 매파 본능이 한계에 달했을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소폭이지만 3월보다 낮아져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에 가까워질 때까지 50bp 인상안을 테이블 위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달아오른 증시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었습니다. 월가 대부분 금융사는 올해 말 근원 PCE 물가를 3% 이상으로 예상합니다. 50bp 인상이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월러 이사는 "나는 여러 번의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지지한다"라며 "만약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
미국 달러화가 강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UBS는 31일(미 동부 시간) '미국 달러의 전성기는 우리 뒤에 있을지도 모른다'(The US dollar’s best days may be behind u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5월 중순까지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달러의 랠리는 거의 다 왔으며, 지금부터는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라며 달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ICE 달러인덱스(DXY)는 올해 들어 6.3% 올랐으며, 작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뒤부터는 13.3% 오른 상태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에 중국의 봉쇄, 유럽 침체 우려, 일본의 지속적 완화 정책 등이 모두 달러 상승을 지원했다.UBS는 앞으로 달러 랠리가 제한될 것이라는 이유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첫 번째,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달러 가격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한 달 전의 3%에서 2.6%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상승 폭을 262bp로 예상한다. 이는 5월 초의 약 285bp의 최고치에서 낮아진 것이다.두 번째,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Fed의 긴축 경로를 따라잡으려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 9월 말까지 최소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로존의 5월의 소비자물가가 사상 최고인 8.1%에 달하면서 매파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세 번째, 달러 랠리가 예상을
거침없는 랠리가 사흘째 펼쳐졌습니다. 27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가 1.76%, S&P500 지수가 2.47% 급등했고 나스닥은 3.33%나 뛰어올랐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시장은 오후로 갈수록 상승 폭이 커졌고, 종목 수의 80% 이상이 상승하는 등 '시장의 폭'도 상당히 넓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이번 주 랠리의 특징은 점심때부터 더 상승 폭이 가팔라진다는 것"이라며 "점심을 아예 먹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메모를 내고 "매수 주문만 빗발쳤다"라며 "엔비디아가 내리자 공격적 사자 주문이 쏟아졌고, 수많은 공매도 커버링이 발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시장 상황이 그동안 너무 나빴던 만큼 꼬여있던 많은 스프링이 갑자기 풀리면서 S&P500 지수는 지난 20일 최저점에서 순식간에 6.4%나 올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자금도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EPFR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한 주 동안 거의 210억 달러가 글로벌 주식 펀드로 유입됐으며, 이는 10주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기업 내부자 매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수급에 있어 좋은 뉴스입니다.이러다 보니 S&P500 지수는 한 주 동안 6% 가까이 올라 이날 4158에 마감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인 2월 24일부터 두 달간 박스권(4200~4600)에서 움직일 때 기록했던 저점 수준을 다시 상향 돌파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대체로 예상과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정점론' '미 중앙은행(Fed) 매파 성향 정점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전년 대비 6.3%, 전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기록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소비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상무부는 27일(미 동부 시간)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6.3%,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3월(6.6%, 0.9% 상승)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월가 예상(6.2%, 0.2%)과도 비슷했다. 전년 대비 PCE 물가 오름폭이 둔화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 물가 하락에는 휘발유 등 유가가 3월보다는 떨어진 게 큰 영향을 미쳤다.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대비 4.9%, 전월 대비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수치는 3월(5.2%)보다 떨어져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3월(0.3%)과 같았다. 근원 PCE 물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헤드라인과 근원 PCE가 전년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비슷하다"며 "이보다 빨리 떨어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데이터는 거의 30일 전 수치"라며 "5월 데이터는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AAA에 따르면 펌프 가격은 5월에 다시 급등해 한 달 전보다 11%, 작년 이맘때보다 51% 이상 올랐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물가가 약간 낮아졌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함께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은 4월 0.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득은 0.4% 올랐는데, 소득보다 훨씬 더 많이 쓴 것이다. 월가는 지출은 0.7%, 소득은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
뉴욕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관론자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랠리가 서둘러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며, 4200까지는 올라갈 것이라 전망했다.27일(미 동부 시간) 오전 11시 30분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2.36%, S&P500 지수는 1.61% 상승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0.95%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BofA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증시의 각종 지표가 극단적 약세 영역에 있고 200일 이동평균선에 비해 과매도된 주식들이 많아 거래 가능한(tradable) 반등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채권 금리, 미국 달러와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성향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베어마켓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하넷 전략가는 랠리가 장기로 이어지기보다는 퇴색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서두르지는 않지만, S&P500 지수가 4200보다 높아지면 사그라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S&P500 지수는 8주 만에 첫 주간 상승을 기록할 준비가 됐다"라며 "일부는 Fed가 몇 주 전에 추정했던 것만큼 금리 인상에 공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도가 높아진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Fed에 대한 수수께끼를 제시한다"라고 주장했다. 리드 전략가는 "Fed가 오는 9월에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관측은 주가 상승과 모기지 금리 하락을 부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실질적으로 하락하기 전에 금융 여건이 완화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을
26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출발과 함께 달아올랐습니다. 거래 시작 20분만인 오전 9시 50분 3대 지수 상승률이 모두 1%를 넘었습니다. 그런 랠리가 장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1.61%, S&P500 1.99% 올랐고 나스닥은 2.68%나 상승했습니다. 시장 분위기와는 최근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가담했고, 시장 종목의 90% 이상이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전날도 83%가 올랐었습니다. 랠리의 지속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시장의 폭'도 넓어진 것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① Fed가 깔아준 바닥전날 발표된 미 중앙은행(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은 '기준금리를 6, 7월 두 차례 50bp를 올린 뒤 9월에는 25bp 인상 혹은 인상을 멈춘다'라는 시장 기대를 확인시켜줬습니다. 무엇보다 75bp 인상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회의록을 점진적 긴축 정책에 대한 약속으로 해석했다. Fed는 8월 잭슨홀 회의까지 두 번 50bp 인상을 확정했고, 이는 단기적으로 공격적 긴축의 위험을 제거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2023년이나 2024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라는 발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9월에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라는 발언도 회의록의 연장 선상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번 주 들어 Fed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이 25bp를 기준으로 약 1회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② 유통업체들의 연이은 반란전날 노드스트롬, 딕스에 이어 이날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메이시스,
월가가 2분기 실적 악화를 경고한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목표주가가 현 주가보다 훨씬 높고, 투자 등급은 여전히 '매수'를 권하는 곳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오전 11시40분께 3.94% 오른 176.44달러에 거래됐다.엔비디아는 전날 정규장 마감 뒤 월가 예상을 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82억88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36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9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81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0% 넘게 폭락했다. 이날도 5%가량 내린 160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하락 폭을 지우고 반등했다.CNBC에 따르면 월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당 폭 내리고는 있지만, 투자 등급을 낮추지는 않았다. JP모건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는 350달러에서 285달러로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파이퍼샌들러는 350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고, 애틀랜틱에쿼티스는 370달러에서 205달러로, 코웬은 350달러에서 2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바클레이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쇼의 주인공으로 남아있으며, 최종 시장이 올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지난 1분기 3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3% 급증했고 월가 예상 36억 달러 상회했다.팬데믹 때 급증했던 게임 관련 매출은 구조적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봉쇄가 풀리면 수요가 다소 화복 되겠지만, 내년
IBM 퀀텀 랩의 연구책임자인 더그 맥클루어씨가 신분증을 터치한 뒤 홍채인식기에 눈을 갖다 댔다. 육중한 문이 열린다. 한창 제작 중인 초대형 '퀀텀 샹들리에'(양자프로세서의 온도를 낮추는 냉동 장치)가 보인다. 내년 가동될 IBM의 차세대 양자컴퓨터 '퀀텀 시스템 투'(Q System Two) 프로토 타입에 들어가는 장치로 높이가 3m에 달한다. 일명 '슈퍼냉장고'(The superfridge)라고 불린다.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46마일 떨어진 뉴욕주 요크타운 하이츠에 자리 잡은 IBM 토마스 왓슨 연구소. 양자컴퓨팅의 핵심 개발기지 퀀텀 랩이 있는 이 곳을 한국 언론 최초로 방문했다. IBM이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범용 양자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원'(Q System One)이 제작된 곳으로 여러 대의 양자컴퓨터가 실제 가동되고 있다.일반 컴퓨터에서 정보는 0 또는 1로 표시되는 비트 단위로 저장된다.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0과 1, 혹은 0, 1을 동시에 중첩해 나타낼 수 있는 양자 정보 단위인 큐빗(Qbit)을 활용하기 때문에 한 번에 훨씬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컴퓨터는 트랜지스터 수가 추가될 때마다 성능이 선형적으로 증가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새로운 큐비트가 추가되면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양자컴퓨터 성능의 한계가 기존 컴퓨팅보다 훨씬 높다는 얘기다. IBM의 제리 차우 퀀텀 랩 디렉터는 "세계는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지는 문제는 기하급수적인 컴퓨팅이 필요하다. 기존 컴퓨팅으로 풀 수 없는 복잡한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양자컴퓨팅으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는 수많은 변수가 들어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
25일(미 동부 시간) 아침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조용하게 거래를 시작했습니다.밤새 중국에서는 베이징에서 더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인근의 톈진은 도심 지역을 폐쇄했습니다. 이에 상승하던 지수 선물은 꺾였습니다.미국에선 오후 2시 미 중앙은행(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FOMC가 끝나고 3주 뒤 공개하는 회의록은 지난 10여년 간 대체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회의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 11월 Fed가 긴축 방향으로 전환한 뒤 민감도가 커졌습니다. 지난 12월 FOMC 회의록이 1월 초 공개됐을 때 예상보다 공격적 긴축이 논의됐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폭락을 불렀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이미 6, 7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 방침을 투명하게 밝힌 상황이지만, 혹시 예상하지 못한 긴축 논의가 담겨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개장 전 발표된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0.6% 증가)을 소폭 하회하긴 했지만, 기업들이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자본 지출 계획에 대해 다시 재고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반가운 소식은 시장을 흔들어온 유통업체에서 나왔습니다. 월마트, 타깃과 달리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예상을 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았을 뿐 아니라 올해 전망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가는 14% 폭등했습니다. 월가는 "중상류층은 아직 경기 둔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딕스스
미국의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긴축으로 인해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월가 일부에서는 경제 지표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리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5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4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9bp 내린 2.751%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 달 내 최저 수준이며, 지난 5월 6일 장중 기록한 3.148%에 비해 39.7bp나 내린 것이다. 이와 관련, BCA리서치는 "미국 채권 수익률은 최근 몇 주 동안 하락세를 보이면서 10년물 국채가 5월 6일 고점보다 40bp 가까이 낮아졌다"라고 밝혔다. BCA 측은 "예상보다 약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고 있는 데 이는 이례적인 게 아니며 Fed의 긴축으로 경제 지표들은 더 이상 컨센서스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실제 씨티가 경제 지표들을 모아서 집계하는 '미국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Economic Surprise Index)는 4월 중순에 정점을 찍었고 최근에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BCA리서치는 "미국 채권 수익률의 변화는 역사적으로 경제 지표의 놀라움 수준과 함께 움직였다. 국채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양수일 때 상승하고 서프라이즈가 음수일 때 하락한다"면서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의 최근 움직임은 10년물 수익률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하락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는 계속 둔화되고 있다. 어제 나온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6.6% 감소한 59만1000건(연율)으로 집계됐다. 2020년 4월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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