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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석 기자
    김현석 기자 글로벌마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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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파월 75bp 인상 언급이 주가·금리 결정할 것"

    놀랄만한 반등이었고, 엄청난 변동성이었습니다. 악몽 같던 4월을 잊고 뉴욕 증시는 5월의 첫 거래일인 2일(미 동부 시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는 0.26%, S&P500 지수는 0.57% 올랐고 나스닥은 1.63%나 급등했습니다.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장 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오후 1시께부터 하락세를 가속하기 시작해 오후 2시 45분 무렵에서는 다우와 S&P500 지수가 1.5%를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스닥도 한 때 1% 가깝게 내렸습니다.증시가 장 중반까지 흔들린 것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막을 앞두고 금리가 폭등세를 보인 탓입니다. 아침부터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였고 오후 1시께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한때 연 3%를 돌파했습니다. 30년물 수익률도 3.076%를 찍었습니다. 오후 4시께 30년물은 4.6bp 오른 3.047%, 10년물은 5.9bp 상승한 2.993%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의 실질 수익률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가 되어 장중 0.16%까지 치솟았습니다.하지만 움츠렸던 뉴욕 증시에선 오후 3시 갑자기 저가 매수세가 몰려들었습니다. 주요 지수는 급격히 반등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4월 워낙 급락했다 보니 지난 주말 이번 주 반등 가능성을 논하는 보고서들이 많았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내놓은 리포트가 대표적입니다. 트레이딩 데스크의 스콧 럽너는 5월에 반등할 수 있다는 이유로 11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정리하면 △대다수 기업은 2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재개한다(실적 발표가 끝났고, 6월 중순까지 매일 50억 달러씩 자사주 매입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2022.05.03 07:27
  • 미국 제조업 성장 둔화…2020년 7월 이후 최저

    미국의 4월 제조업 활동이 신규주문, 생산 및 고용 증가세 둔화로 202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2일(미 동부 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57.1)이나 월가 예상(57.6)을 모두 밑돈 것이다. 또 2020년 7월(53.9%)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50을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 낮으면 위축 국면임을 나타낸다.특히 하부 지수 가운데 신규 주문과 생산 모두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주문은 전달보다 0.3 떨어진 53.5. 생산은 0.9 낮아진 53.6을 기록했다.공급업체 납품도 5개월 만에 최고인 67.2(전달 65.4)로 올라 운송 병목 및 지연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ISM 측은 "공급업체 납품 지수는 더 높아지고 재고 지수는 감소해 공급망 혼잡이 증가했음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또 제조업체가 지불한 가격 지수는 소폭 하락(87.1→84.6)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고용 지수는 7개월 최저치인 50.9로 하락해 4월 고용이 둔화했음을 시사했다.ISM의 티머시 피오레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수요 중심의 공급망 제약이 있는 환경에 남아있다"며 “4월에는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전이 더뎠다”라고 설명했다.한 화학 기업은 "중국 상하이의 공급업체 폐쇄는 중국의 다른 곳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미국 등 곳곳 항구에서 물류가 길게 지연되면서 여전히 공급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능이다. 여러 가지 문제와 좋지 않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여전히 활발하다"라고

    2022.05.03 02:1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4월 1조달러 날린 FAANG…5월엔 QT 텐트럼?

    29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시가총액 1, 3위 종목인 애플과 아마존이 함께 추락하자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애플은 3.66% 하락했고, 아마존은 무려 14% 폭락했습니다. 아마존의 이날 하락 폭은 2006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시총 10%를 차지하는 이들이 무너지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7% 추락했고 S&P500은 3.63%, 다우는 2.77% 내렸습니다. 나스닥은 4월에만 13.3%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S&P500 지수는 4월 8.8% 내려 팬데믹 봉쇄가 시작됐던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컴파운드 캐피털의 찰리 비렐로 설립자는 "S&P500 지수가 올들어 4개월(82거래일) 동안 13.3% 내렸는데, 이는 미 증시 사상 세 번째로 나쁜 기록"이라고 밝혔습니다.나스닥은 이제 사상 최고치에서 약 24% 떨어졌고, S&P500 14%, 다우 11%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약세장, 다우와 S&P500 지수는 조정장에 들어간 것입니다.중국 지도부가 기술기업과 부동산 관련 규제 수위를 낮추는 등 경제 성장에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한 덕분에 알리바바(6.8%), JD닷컴(6.66%) 등 중국 기술주가 크게 올랐지만, 장세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사실 애플의 1분기 실적은 좋았습니다. 문제가 된 건 2분기 가이던스였습니다. 중국의 봉쇄 등으로 2분기 매출에서 40억~80억 달러 수준의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월가는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아도 중국 봉쇄에 따른 단기적 요인에 그친다면서 긍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 맥북 등의 수요를 보면 애플의 사업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급망 문제가 완화될지 보기 위해

    2022.04.30 07:27
  • 무서운 임금+물가 상승세…미 금리 폭등 "긴축 강해질 것"

    미국의 임금 상승세가 월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29일(미 동부 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대비 6.6%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40년 내 최고 기록이다. 전월 대비로는 0.9% 올라서 2월의 0.5% 증가보다 훨씬 높았다.Fed가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에너지, 음식료 제외)의 경우 전년 대비 5.2%,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의 예상(5.4%, 0.4% 증가)보다 낮았으며, 지난 2월(5.3%, 0.3%)보다도 개선됐다. 언스트앤영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의 연속적 상승 모멘텀은 낮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전월 대비 근원 PCE 물가는 매달 0.5%씩 올랐었다. 바이탈날리지는 "물가 최악의 상승 시기는 이제 지나갔다고 말할 수 있다. 문제는 진정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무루는 것인지 여부다. 우리는 디스인플레이션 시작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5% 증가했고, 개인소비지출의 경우 전달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가처분소득은 0.4% 감소했고, 실질 지출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저축률은 6.2%로 2013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미국의 고용비용지수는 전분기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가 시작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가 컨센서스 1.1% 증가를 상회했고 작년 4분기 1.0%보다 높았다. 고용비용지수는 임금 상승세를 대변하며, 더 높은 보상 비용은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2022.04.30 00:25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분기 역성장도 버텼지만, 애플·아마존이 드리운 어둠

    27일 장 마감 뒤 발표된 메타의 실적은 기술주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습니다. 하루 활성 사용자 수(DAU)가 19억6000만 명으로 월가 추정 19억5000만 명을 살짝 상회하면서 메타가 '성장주'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지난 4분기 DAU가 처음으로 200만 명 감소해 폭락했었는데, 1분기 3000만 명 증가한 것이죠. 1분기 매출 증가율이 6.6% 늘어나는 데 그쳐 상장 이후 가장 낮았고, 2분기 매출 가이던스(280억~300억 달러)가 월가 추정(306억 달러)보다 적었지만 성장성을 재확인한 투자자들은 관대했습니다.같은 시간 실적을 내놓은 퀄컴과 페이팔, 핀터레스트 등도 각각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넷플릭스의 구독자 감소에 놀랐던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희망을 찾았고 메타, 퀄컴으로 인해 다시 기술주 매수에 나섰습니다. 28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트위터도 하루 활성 사용자(mDAU)가 2억2900만 명으로 월가 추정(2억269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이날 메타, 퀄컴, 페이팔 등이 급등했을 뿐 아니라 일주일째 하락하던 넷플릭스까지 올랐습니다. 퀄컴의 주도하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도 폭등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 아마존도 4%씩 뛰었습니다. 덕분에 나스닥은 3.06% 급등했습니다. 장중 한 때 3.7%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우는 1.85%, S&P500 지수는 2.47%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1분기 어닝은 여전히 좋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맥도널드, 마스터카드 등 실적을 내놓은 기업 대부분이 월가 추정을 넘고 있습니다.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약 50%에 달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6%가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공개했습니다. 이

    2022.04.29 07:31
  • 거침없는 '킹달러'…ING "향후 6개월 강세 지속"

    달러가 치솟고 있다. ING는 이런 달러화 강세가 향후 6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ING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모든 글로벌 이벤트가 달러화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앙은행(Fed)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공격적 긴축에 나서고 있고, 유럽은 전쟁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위협으로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 또 중국과 일본은 자체적인 성장 문제로 인해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취하고 있다. ING는 "향후 6개월 간 이런 환경이 바뀌는 것을 보기는 어렵다"라며 "이런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ICE 달러인덱스(DXY)가 104 이상에서 마감되면 상승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CE 달러인덱스는 이날 103.7까지 올라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조금만 더 상승하면 2002년 닷컴버블 당시 수준까지 높아진다.  일본 엔화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130엔선까지 떨어져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금리를 0.25% 이내로 방어하기 위해 무제한 국채 매입, 즉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캐피털닷컴의 브라이언 굴드 트레이딩 헤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에 대대적 변화가 있거나 중앙은행의 개입이 있을 때까지 엔화 매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유로화도 달러 대비 5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위협하면서 경제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는 탓?자.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날 시장이 예상하지 못하던 기준금리 25bp 인상을 단행했다. 크로나화의 평가절하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

    2022.04.28 23:12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반등 실패한 나스닥, 5월에 팔고 떠나라?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전날 나스닥이 3.95% 내리는 등 워낙 급락한 탓에 기술적으로라도 반등을 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0.5% 안팎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전날 여진 탓인지 변동성이 매우 컸습니다. 나스닥은 개장 20분 만에 1.7%까지 올랐지만 오전 10시 15분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1시엔 블룸버그의 오보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던 메타에 대해 "메타, 2분기 매출 270억~290억 달러로 예상. 시장 추정치 307억 달러"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메타 주가는 순간 급락했습니다. 보도는 곧 정정됐지만, 반등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결국, 다우는 0.19%, S&P500 지수는 0.21%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은 장 막판 하락해 -0.01%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S&P500 지수는 4183.93으로 마감됐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형성되어온 박스권(4200~4600)의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거시 경제와 시장 흐름에 대해 아무런 확인이 없다"라며 "시장이 표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시장을 지배해온 기술주들의 강력한 실적이 여전히 변치 않았다는 걸 이번 1분기 어닝시즌에서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하지만 넷플릭스가 망쳤고, 알파벳도 우려를 키웠습니다. 1분기 실적뿐 아니라 가이던스와 클라우드 성장성까지 확인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버텨냈습니다. 이날 4.81%나 폭등한 MS가 없었다면 전체 시장의 반등 시도조차 쉽지 않을

    2022.04.28 07:29
  • "인플레 정점 쳤다" JP모건 vs. "금리 6%로 높여야한다" 도이치뱅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곧 정점을 칠 것이라는 니오고 있다. 물가 걱정이 감소하면 미 중앙은행(Fed)도 올해 하반기께 공격적 긴축 경로를 수정하면서 증시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희망섞인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미국 상무부는 오는 29일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발표한다. Fed가 가장 중시하는 이 물가지표는 전달(5.4%)보다 낮은 전년 대비 5.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소폭 사그라드는 것이다. 월가는 또 전월 대비로도 0.3% 증가해 지난 2월 0.4% 상승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놀랄 만큼 낮아질 수 있다"면서 Fed가 하반기에 공격적인 긴축 경로를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까지 경제 성장의 둔화를 예상하지만, 여전히 주식이 견실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는 여러 가지 경제적 역풍을 감안할 때 미국의 성장은 훌륭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대가 예상되지만 최종 국내 수요는 훨씬 더 견고한 4%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인플레이션은 하락 방향으로 놀라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Fed가 내놓은 베이지북을 보면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시사되었고, 중고차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향후 전망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높아져도 기업은 계속 고용을 유지하고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다. UBS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낙관론을 표명하면서 역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첫 번째, 팬데믹 때 경험했던

    2022.04.27 23:25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기술주 믿음 흔들렸다…4% 폭락한 나스닥

    26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부정적 뉴스가 쏟아졌습니다.중국에서는 베이징 거주 인구의 90%인 2200만 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봉쇄 전 단계입니다. 경제가 충격받을 것이란 관측 속에 중국 증시가 내림세를 이어가자, 런민은행은 "금융시장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실물경제 지원 강도를 높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두 개입만 이어지자 '정책 대응이 상당히 실망스럽다'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서방의 무기 지원에 대해 나토가 사실상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친 러시아 성향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확대하기 위해 벌인 '가짜 깃발' 작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를 지나 몰도바까지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폴란드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가 이뤄지지 않자 잠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최대 17%까지 치솟고 국제 유가도 2~3% 올랐습니다. 전날 기술적으로 반등했던 뉴욕 증시는 부정적 뉴스가 쏟아내자 이날은 버텨내질 못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1% 넘는 내림세가 나타났고, 나스닥은 오전에 3%가 넘게 폭락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2.38%, S&P500 지수는 2.81%, 나스닥은 3.95%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다우가 지난 4거래일 중 3거래일 동안 300포인트 이상 하락

    2022.04.27 07:30
  • "단기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는 근거들" -JPM, MS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악재가 상당 폭 가격에 반영이 됐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단기 랠리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강세론자'인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헤드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서 "이번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좋지 않은 투자 심리 △투자자들의 낮은 주식 비중 △월말 펀드의 리밸런싱 △유리한 계절성(4월은 강세를 보일 때가 많았음) △현재 과매도 상태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봤다. 이번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재개할 자사주 매입도 랠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콜라노비치는 기업 실적에 대해 "가이던스(회사 측의 실적 전망)가 약할 수 있지만 1분기 실적은 월가의 낮은 실적 추정치에 비해선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은 현재 연말까지 미 중앙은행(Fed)가 250bp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라면서도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투자자들의 채권 보유 비중도 매우 적은 상태여서 시장 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의 트레이딩 데스크도 "앞으로 상황은 덜 나빠질 수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여섯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① 근원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 ② 채권 금리가 정점을 쳤다 ③ 소득세 납부(4월18일)를 위한 주식 매도는 이미 지나갔다 ④ 시장은 이제 세 번의 50bp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⑤ 투자자 심리와 주식 보유 비중이 낮다(떨

    2022.04.26 23:28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중국발 매도는 오전까지…오후 반등한 미 증시, 이유는?

    25일(현지 시각) 중국 증시가 폭락하며 유럽 증시까지 1.5~2.1%까지 끌어내렸습니다. 미국 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중국의 수도인 베이징마저 봉쇄될 것이란 우려 속에 선전 증시는 6.08% 폭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5.13%, 홍콩 항셍지수는 3.73% 내렸습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차오양구 등 일부 지역에서 전수 PCR 검사를 시행하고, 관리통제구역을 설정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에 중국 위안화 가치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중국 폭락 요인의 하나였습니다. 위안화 환율은 2020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인 달러당 6.59위안까지 거래됐습니다. ING는 위안화는 최근까지도 팬데믹 이전인 2019~2020년 수준에 비해 강세를 보여왔고, 높은 수입 에너지 가격 탓을 감안해 중국이 이를 환영해왔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런민은행의 개입이 없었다는 점은 엄격한 봉쇄로 경제적 위험이 커지자 중국이 보다 성장 지향적 통화 관리, 즉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위안화가 급락할 경우 중국 런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취하기 어려워진다"라고 걱정했습니다. 경기나 증시 부양이 쉽지 않을 것이란 뜻입니다.ICE 달러인덱스는 이날 101.8까지 치솟았습니다. 유로화 불안 요인이던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일부 상승 폭을 되돌릴 것으로 봤지만 오히려 더 강해진 것입니다.이는 월가 일부 투자자에게 2015년의 잊고 싶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

    2022.04.26 07:29
  • "달러 초강세 이어진다"-ING

    달러화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가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을 연일 강조하면서 중국 위안화까지 급락하고 있다.25일 중국 위안화 환율은 2021년 4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6.58위안까지 넘어섰다. 베이징 시 당국은 차오양구 일부 통제를 시작하는 등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 봉쇄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이날 중국 증시가 3~6%까지 폭락한 요인의 하나였다. 지난주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5월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안이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75bp가 새로운 25bp"라면서 75bp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거론했다.ING는 "달러화가 계속해서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 가지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첫 번째는 점점 멀어지는 외교적 해결책 속에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꼽았다. 이는 '안전자산' 달러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두 번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와 경제성장 전망 악화, 그리고 최근 중국 런민은행이 통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모습을 꼽았다. ING는 위안화는 최근까지도 팬데믹 이전인 2019~2020년 수준보다 강세를 유지해왔고, 높은 국제유가 등을 감안해 중국 당국이 이를 반겨왔을 수 있다고 봤다. ING는 "위안화가 지난주 약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런민은행의 개입이 없었다는 점은 엄격한 봉쇄에 따라 경제적 위험이 커지자 중국이 좀 더 성장 지향적 통화 관리(위안화

    2022.04.25 23:40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5bp 공포에 다우 1000포인트↓…빅테크 실적, 시장 구원할까

    연일 금리가 솟구치며 금융 시장을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점점 더 강해지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의지에 뉴욕 증시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아침 미 국채 2년물은 연 2.776%까지 치솟았고, 5년물은 3%를 넘었습니다. 10년물은 3% 문턱인 2.97%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 주 2년물 금리는 25bp, 10년물은 7bp 올라 2/10년물 스프레드는 18bp 줄었습니다.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더 크게 오른 건 Fed가 긴축을 서두르고 있고, 이에 따라 장기 경제 전망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어제 "50bp가 5월 회의 테이블에 있을 것이다. 한번 혹은 그 이상 올릴 수 있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라며 '빅 스텝'을 밟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주 "75bp 인상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과거 75bp를 올린 적이 있지만, 세계는 망하지 않았다"라고 거들고 나섰죠. 노무라는 Fed가 5월에 50bp 인상을 한 뒤 오는 6월, 7월 FOMC에서는 두 번 연속 75bp를 올리리라 예측했습니다. 노무라는 "FOMC 위원들은 이번 주 그런 조치의 문을 여는 것처럼 보였다. Fed는 신속하게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찰스 에번스(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나 메리 델리(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비둘기파조차 중립 수준인 2.25-2.50%까지 금리를 올리는 걸 지지하고 있다. 5월에 50bp, 6월과 7월에 75bp를 인상하면 이 수준에 빠르게 다가갈 것이다. 지금까지 시장은 75bp 인상을 가격에 책정하는 것을 꺼렸다. 강력한(75bp) 가격 책정은 FOMC가 그런 빠른 행동에 쉽게

    2022.04.23 07:29
  • "75bp는 새로운 25bp"…커지는 75bp 금리 인상론

    미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씩 올릴 것이란 월가의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이 진행될 경우 미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노동 시장이 너무 뜨겁다. 50bp가 5월 회의 테이블에 있을 것이다. 한번 혹은 그 이상 올릴 수 있다"며 '빅 스텝'을 밟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와 관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과거 75bp를 올린 적이 있지만, 세계는 망하지 않았다"라며 75bp 인상 가능성을 또다시 제기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75bp는 새로운 25bp"라고 주장했다. 지난 20년간 Fed는 기준금리를 올릴 때 25bp씩 인상해왔고 시장은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은 25bp가 아니라 75bp씩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얼마 전 '50bp는 새로운 25bp'라는 제목을 단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한 달도 안되어서 또다시 바꾼 것이다.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극단적인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Fed가 긴축을 본격화하면서 금리 충격이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노무라는 Fed가 5월에 50bp 인상을 한 뒤 오는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두 번 연속 75bp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롭 수브라만 채권 전략가는 "임금-물가의 나선형 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가능한 한 신속히 중립 금리 수준으로 높이려면 Fed가 더욱 선제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Fed가 75bp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인정하진 않고 있지만, 지금처럼 높은 인플레이션 체제에서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바뀌었다고

    2022.04.22 23:16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증발한 랠리…테슬라의 너무 좋은 실적 탓?

    전날 발표된 테슬라 1분기 실적은 대단했습니다. 총마진은 32.9%에 달했고, 탄소배출권 수입(6억7900만 달러)를 제외한 순수하게 자동차만 만들어 팔아 챙긴 마진도 30%에 달했습니다. 자동차 값을 여러 차례 인상했는데도 사람들이 더 많이 구매한 덕분입니다. 차를 사겠다고 미리 걸어놓은 예치금만 전분기 말 9억2500만 달러에서 이번 분기 말 11억25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높은 차 값에도 사겠다는 소비자가 줄을 선 것이죠.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인상적인 것은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의 강점이 아니라 경쟁사와의 격차다. 테슬라를 더 많이 살펴보면 볼수록 나머지 업계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원가 우위와 원자재 확보 측면에서 누가 경쟁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습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열리자 테슬라의 주가는 한때 12% 폭등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었습니다.항공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1분기 실적 공개 이후 CNBC 인터뷰에서 "내 항공사 경력에서 이렇게 수요가 넘치는 걸 본 적이 없다. 수요는 하키 스틱 모양으로 치솟고 있으며 레저여행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넘친다. 우리는 올해 기업 대상 판매가 2019년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단 몇 주 만에 우리는 이미 수용 가능한 것보다 더 많은 비즈니스 판매를 확보했다.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데믹 종료에 따른 일시적 수요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내 생각엔 우리는 첫 번째 이닝에 있는 것 같다. 정말 전환점이다. 여행 수요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시아는 기본적으로

    2022.04.22 07:28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치솟던 금리 꺾어졌지만…넷플릭스에 발목 잡힌 나스닥

    금리가 오랜만에 하락했습니다. 20일(미 동부시간) 오후 4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8.7bp 내린 2.854% 수준에 거래됐습니다. 한때 2.832%까지 떨어졌습니다. 30년물은 9.7bp 하락해 2.901%를 기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밤 국채 매수를 권하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의 10년물 금리 수준은 매수하기에 매력적"이라고 밝혔습니다. BofA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8.5%에 달하고 있지만, 시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도하게 강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예측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이번 분기에 정점을 찍고 2023년까지 꾸준히 하락할 것이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수위를 낮추고 금리를 하락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BofA는 연 2.83% 수준까지는 매수하고, 2.25%를 목표로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3.10%까지 치솟는다면 손절매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무라 자산운용의 디키 호지스 펀드매니저도 미국 독일 등 채권 금리 하락에 베팅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대서양 양쪽(미국, 유럽)의 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해지기 시작하는 지점에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에 대해서는 미 중앙은행(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공격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 대해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런 경제 상황이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인상을 달성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어제 전해드렸

    2022.04.21 07:28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세금 다 냈다" 4월 마지막 2주는 랠리?

    19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금리 상승세가 무섭게 이어졌습니다. 전날 연 2.8%대 중반까지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를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또 2년물은 2.6%를 다시 상회했고, 30년물 금리는 2019년 초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2년물 수익률은 13.3bp 오른 2.602% 10년물은 8.2bp 높아진 2.943%에 거래됐고, 30년물은 6.2bp 상승한 3.007%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에 쫓기고 있는 미 중앙은행, Fed가 급하게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전날 저녁 마이크만 잡으면 공포를 일으키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다시 한번 시장을 흔든 탓입니다. 그는 미국 외교협회(CFR) 화상 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3.5%로 올려야 한다”면서 “연내 3.5%에 도달하려면 올해 남아 있는(여섯 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50bp씩 기준금리를 올리면 되지만 필요하다면 한 번에 75bp 인상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FOMC 투표권자인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가장 빨리 Fed의 매파적 변화를 주도해왔는데요. 50bp 인상이나 양적 긴축을 빨리 해야 한다는 주장도 가장 먼저 꺼냈던 사람입니다. Fed 내에서는 불러드뿐 아니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 등 비둘기파로 꼽히던 사람들까지 모두 신속하게 중립금리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시장 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입니다.바클레이즈는 어젯밤 미 국채 10년물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했습니다

    2022.04.20 07:33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 크게 뒤처졌다"…10년물 금리 2.9% 육박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18일(미 동부시각)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온종일 보합권에서 오락가락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11%, S&P500 지수는 0.02% 하락했고 나스닥은 0.14% 떨어진 채 마감됐습니다. 투자자의 확신이나, 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찾기 어려웠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여러 가지 뉴스가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부정적인 뉴스가 좀 더 많았습니다. ◆부정적인 것① 꺾이지 않는 금리 상승세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밤 열린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2.882%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온종일 2.8%대에 머물렀고 오후 4시께 3.7bp 오른 2.866%에 거래됐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혼바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 곡선에 크게 뒤처져 있고, 이를 따라잡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얼마나 빠르고 높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지 시장은 과소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도 "투자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많은 부채 속에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 혹은 채권 보유에 따른 추가 보상을 요구함에 따라 장기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주 월요일 블룸버그에 기고문을 싣는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칼럼에서는 "경기 침체가 올해는 아니고 2023년이나 2024년이 올 것이겠지만 늦게 올수록 더 나쁠 것"이라면서 "Fed는 더 빨리 조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게 유지되고 있을 때 선제적으로 금리를 대폭 올려 물가를 잡

    2022.04.19 07:31
  • "올해 경기 침체 확률 15%"-골드만삭스

    올해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가 닥칠 확률이 15%로 추산됐다. 경기 침체를 피할 경우 올해 주식 시장은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골드만삭스는 17일(미 동부 시간) 보고서에서 향후 24개월 내 침체 확률을 35%로 제시했다. 또 12개월 내 침체를 맞을 확률은 15%에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중앙은행(Fed)의 핵심과제는 일자리와 노동력 간의 격차를 줄이고, 실업률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도 일자리를 줄일 수 있을 만큼 금융 여건을 긴축함으로써 임금 상승 속도로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는 속도로 낮추는 것"이라며 "역사적 패턴은 Fed가 연착률을 향한 험난한 길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해치우스는 "팬데믹 해제에 따른 노동력 공급 증가 및 내구재 가격의 정상화가 Fed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BCA리서치는 미국의 실업률은 3.6%로 Fed의 완전고용 추정치보다 0.4%포인트 낮으며, 이런 노동 시장을 냉각시키기 위해 Fed는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연착륙을 시도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3개월 연속으로 평균 실업률이 0.3%포인트 이상 증가했을 때 경기 침체를 피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BCA리서치는 "노동 시장이 약해지면 소비 지출이 위축되고 이는 더 적은 고용과 더 많은 해고로 이어져 생각보다 더 높은 실업률을 초래했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BCA 측은 이번에는 불황이 오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불황 때와 달리 미국의 가계와 기업은 많은 돈을 갖고 있어서 다음 분기에도 지출을

    2022.04.18 23:18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연은 총재 "물가 정점 불확실", 금리 폭등→주가 하락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딱 이틀 만에 의심을 받았습니다. 이에 금리가 폭등했고, 기술주는 급락했습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하루 전과 완전히 반대로 움직였습니다.오전 8시 30분 여러 가지 경제 지표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금요일 부활절 휴장이어서 발표가 목요일에 몰린 탓입니다. ① 실업급여 청구 건수전주(~9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1만8000건 늘어난 18만5000건으로 예상치 17만2000건을 상회했습니다. 여전히 매우 낮은 것입니다.② 3월 소매판매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5% 증가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0.6% 증가)보다 약간 낮고 2월(0.8% 증가)보다 둔화한 것입니다. 인플레이션(3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1.2%나 올랐죠)의 영향은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값이 너무 비싸진 자동차 판매는 1.2%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가장 큰 매출 증가 폭을 기록한 곳은 주유소입니다. 매출이 8.9% 늘었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18.3% 상승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른 탓이어서 물량으로 따진 실제 소비는 두 자릿수 감소했습니다. 식료품점 지출은 1%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전달보다 감소했습니다. 사람들이 백화점보다 대형 할인점과 마트를 찾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또 경제 재개 확대로 소비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온라인 소비는 6% 줄었습니다. 지난 넉 달 새 석 달 동안 감소했죠. 그랜드손튼의 다이언 스웽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계속했다. 하지만 휘발유 소비 감소와 할인점 소비 증가 등을 보면 소비 기반의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크레딧스위스의 조나선 골

    2022.04.15 07:29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델타항공이 만든 랠리, JP모간이 던진 불안감

    월가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CPI)가 '정점'일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입니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빼면 인플레이션이 크게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죠. 실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에 그쳐 지난 6개월 중 가장 낮았습니다. 중고차 가전제품 등 그동안 물가 상승을 주도해온 상품의 가격은 예상보다 떨어지거나 상승을 멈췄습니다. 이는 경제 재개에 따라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는 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4월부터는 기저효과가 본격화됩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4월부터 물가가 급락했고, 기준이 낮아지다 보니 작년 4월부터는 급등했습니다. 이제는 기준이 높다 보니 다시 낮아질 시점이지요. 미 중앙은행(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마저 13일(미 동부시간) CNBC 인터뷰에서 "3월 CPI가 거의 최정점"이라며 "향후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비관론자인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이제는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 모두에 흥미로운 기회가 많이 있다. 여기에서 완전히 낙관적인 사람은 많지 않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많은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매수에 나서기에 좋은 시기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물론 인플레이션 문제는 사라진 게 아닙니다. 정점을 찍더라도 하락 속도는 매우 느릴 것입니다. 1년 전보다 40%나 치솟았던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면서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더 떨어졌지만, 주거비 등 끈끈한 요인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품에서 서비스

    2022.04.14 07:31
  • JP모간은 왜 1조원대 대손충당금을 쌓았나

    JP모건의 1분기 이익이 비용 증가,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JP모간은 13일(미 동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이익은 82억 8000만 달러(주당 2.63달러)를 벌어 1년 전의 143억 달러(주당 4.50달러)에 못 미쳤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2.72달러, 팩트셋 집계)도 밑돌았다. 다만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한 307억2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305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총비용은 2% 증가한 191억9000만 달러로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 지난해 1분기 JP모건은 팬데믹 때 쌓아뒀던 대손충당금 42억 달러를 환입해 이익이 많이 증가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손비용으로 14억6000만 달러를 써야 했다. 이 가운데 9억2000만 달러는 향후 대출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이다. 이는 월가 예상치 6억175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제레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손충당금의 약 3분의 1은 러시아와 관련이 있으며 나머지는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대손충당금을 쌓는 이유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충격으로 미국 경제에 높은 하향 위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와 기업 재무 상황, 그리고 소비자 지출이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라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앞으로 상당한 지정학적, 경제적 도전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수익은 2% 감소, 이익은 57% 감소했다. 신용카

    2022.04.14 04:19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초강세론' 콜라노비치의 배신?…또 다른 강세론 등장

    상황은 지난주와 거의 같았습니다. 11일(미 동부시간) 전날 밤 아시아 채권 시장이 열리자 금리가 뛰기 시작했고 나스닥과 기술주는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30bp 이상 올랐는데, 10bp가량 올라 한때 연 2.792%까지 치솟았습니다. 수익률은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20년물 수익률은 이번 주기에서 모든 기간물 가운데 처음으로 3% 선을 돌파했습니다. 미 중앙은행, Fed의 강력한 긴축 예고에 10년물 금리가 장기 추세선을 깨고 올라간 만큼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지속하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불안, 중국의 상하이 폐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장을 인질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를 인상할 확률을 83.2%, 6월에 50bp 이상 올릴 가능성을 89.9%, 7월에 50bp 이상 올릴 가능성을 71.2%로 베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채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치솟는 인플레이션 위험과 잠재적 성장 둔화 가능성이 씨름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걱정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지속적 압력은 장기물 금리를 더 높게 이끌고 있으며, 최소한 이는 장기물 가격의 바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또 12개월 내 침체가 올 가능

    2022.04.12 07:31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시걸 "반등은 끝났을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끝나지 않았다"

    금리가 지속해서 치솟고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일(미 동부시간) 9bp(1bp=0.01%포인트) 넘게 올라 2.7%를 훌쩍 넘었습니다. 이번 주에만 33bp나 폭등한 것입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긴축 경고에 10년, 30년물 금리가 장기 추세선을 깨고 올라가면서 도대체 어디까지 금리가 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를 보면 금리는 3% 이상, 3.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명한 '낙관론자'인 그는 "투자자들이 지난달 2주 동안의 반등에 약간 지나치게 흥분했을 수 있다. 주가 반등은 끝났을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전혀 끝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얀 헤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의 의견은 기준금리가 2023년 중반까지 3%를 약간 넘는 것이지만 분명히 위험이 있다. 경제가 둔화하지 않고 특히 고용 성장이 상당히 둔화하지 않는다면, 훨씬 더 높은 4% 이상 범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치우스는 "40년 만에 가장 뜨거운 인플레이션과 195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노동 시장에서 연착륙을 달성하려면 Fed의 '환상적 몸놀림'(fancy footwork)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Fed의 목표는 금융여건을 점진적으로 긴축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에서 과열 상태가 아닌 경제를 만들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며칠 전 빌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블룸버그 기고문 '만약 증시가 떨어지지 않으면, Fed가 강제로

    2022.04.09 07:29
  • 월가 54% "올해나 내년 중 경기 침체"

    월가 투자자 절반 이상은 미국 경제가 올해나 내년 중으로 침체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골드만삭스는 8일(현지 시각) 최근 1500명의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54%가 2022년 혹은 2023년 침체를 예상했다고 밝혔다.설문 결과를 보면 세 가지가 핵심이다. 첫 번째. 투자자들은 점점 더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Fed)의 태도에 주목하고 있고, 38%가 올해 200bp(1bp=0.01%포인트)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시장은 거의 250bp 인상을 가격에 책정하고 있으므로 투자자 기대치와 시장 가격 사이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최종 기준금리는 약 2.5~3%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2023년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두 번째, 인플레이션에 대해 54%의 응답자가 적어도 2024년까지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투자자의 54%는 2022년 또는 2023년에 경기 침체를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Fed가 '경착륙'을 촉발할 것이며, 그 이후에나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세 번째, 투자자 심리는 지난달보다 약간 개선됐다. 골드만삭스는 심리가 지난달 지나치게 약화했었던 데다, 이달 인지하는 지정학적 위험이 감소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즉 투자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른 '꼬리 위험'(tail risk)이 줄어든 것으로 인식하면서 전쟁 관련 위험 프리미엄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2022.04.08 23:29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드러큰밀러의 조언 "어닝보다 Fed, 유동성에 집중"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긴축 예고가 이틀 연속 뉴욕 증시를 끌어내린 가운데 7일(미 동부시간) 투자자들은 반등을 시도했습니다.전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여파가 전 세계로 이어지면서 중국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조치도 고려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상하이 -1.42%, 선전 -1.65% 등 폭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0.4~0.6% 하락했습니다. 이날 아침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협정 초안을 제시했다며 이는 지난달 터키에서 합의한 내용과 다르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처럼 안보 보장 대상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그는 "협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또 연단에 섰습니다. 그는 "Fed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뒤처져 있다. 이론적으로는 기준금리가 올해 3.5%로 높아져야 한다"며 더 강한 긴축을 주문했습니다. 기존 "연내 3%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던 주장을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기준금리를 그렇게 올리려면 올해 남아있는 여섯 번의 FOMC 회의에서 모두 50bp씩 올려야 합니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러드 총재는 여러 차례 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장 먼저 제시해온 사람입니다.   이날 새벽 상승하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선물은 '러시아+불러드' 여파로 인해 오전 9시 30분 0.1% 수준의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경제 지표들은 투자자들의 경기 둔화 우려를 조금은 달래주었습니다. 전주 실업

    2022.04.08 07:27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QT에 진심인 Fed, 나스닥 또 급락…더들리 "증시 안 내리면, 내리게 해야"

    미 중앙은행(Fed)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의 발언 여파는 6일(미 동부시간) 오전 장에도 지속했습니다. 브레이너드는 전날 Fed가 5월부터 일련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감축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는 "2017~2019년 최대한도에 비해 훨씬 더 큰 한도와 훨씬 짧은 기간에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죠.전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연 2.56%까지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밤새 아시아와 유럽 채권시장에서 2.66%까지 추가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7% 수준이었는데 정말 빨리, 많이 오른 것이죠. 중국에서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2.0으로 전달(50.2)과 예상(49.3)을 크게 밑돌며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게다가 뉴욕연방은행의 전 총재인 빌 더들리는 블룸버그 기고를 통해 증시에 경고를 날렸습니다. 제목부터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증시가 떨어지지 않으면, Fed가 떨어뜨려야 한다"(If Stocks Don’t Fall, the Fed Needs to Force Them)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게 핵심"이라며 그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다른 많은 나라와 달리 미국 경제는 단기 금리에 직접 반응하지 않는다. 모기지를 차입한 많은 미국인은 고정 금리의 장기 모기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많은 국가와 달리 많은 미국 가계는 상당한 양의 자산을 주식으로 갖고 있다. 주가는 그들이 지출 의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더들리는 "지금까지 Fed의 부양책 철회

    2022.04.07 07:30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는 머스크보다 강하다"…장기 금리 폭등, 가팔라진 커브

    5일(미 동부시간) 뉴욕 채권 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전날 밤 열린 아시아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2.4%를 넘었습니다. 3월 결산을 마친 일본 금융사들은 매년 4월 초 미 국채를 사들입니다. 그런데 올해 좀 다르다는 말이 나옵니다. 월가 관계자는 "엔화 약세 탓인지 예상보다 일본 투자자의 미 국채 매수가 덜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리가 올라간 것입니다. 이어진 유럽 채권 시장에선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이번 주 일요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극우주의자 장 마르 르펜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위협하자 '팔자' 주문이 나왔습니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뉴욕 채권 시장이 열리던 아침 무렵 10년물 금리는 연 2.45%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미 중앙은행(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가 발언에 나섰습니다. 브레이너드 총재는 원래 비둘기파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의장일 때는 오른팔로 불렸습니다.그랬던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았던 1970년대 Fed 의장을 지낸 폴 볼커와 아서 번스를 소환하며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볼커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궁극적으로 고용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는 것입니다. 또 "번스는 '가난한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번스는 1970~1978년 의장을 지내면서 인플레이션을 내버려 뒀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후임자(1979~1987)인 볼커는 기준

    2022.04.06 07:27
  • 미국 서비스업 비명 "전쟁 탓에 물가 너무 높다"

    미국의 도매 물가가 계속 치솟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일(현지 시각) 지난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3으로 전월(56.5)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58.3)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업 PMI는 3개월 연속 둔화한 후 지난달 소폭 개선됐다.세부 항목 중 기업활동 지수는 2월 55.1→3월 55.5, 신규 수주 56.1→60.1, 고용지수는 48.5→54.0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가격지수도 83.1→83.8로 또다시 상승했다. 조사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ISM의 앤서니 니베스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감소하고 공중 보건 규제가 줄면서 노동력 부족이 약간 완화됐다. 하지만 연료, 화학물질과 같은 재료 비용에 영향을 미친 지정학적 우려가 많은 기업에 불확실성을 일으켰다"라고 말했다.조사에 응한 한 음식료 업체는 “공급망 혼란 문제는 지난달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이 감소하면서 고용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 농업 업체는 "곡물과 비료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져 구매가 감소했다"라고 털어놓았고, 한 건설 업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격 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에너지 비용이 치솟고 있다"라고 밝혔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2022.04.06 03:30
  • 브레이너드 "빠른 속도로 자산 감축"…미 금리 폭등

    미 중앙은행(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Fed가 5월부터 일련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감축에 착수할 것이라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상대적으로 '비둘기파'로 분류되어온 브레이너드 이상의 강력한 긴축 발언에 미국 국채 금리가 폭등했다.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주최 행사에서 온라인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자산 감축과 관련, "경제 회복이 이전 사이클보다 훨씬 강력하고 빨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전 회복보다 훨씬 더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17~2019년 최대한도에 비해 훨씬 더 큰 한도와 훨씬 짧은 기간에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ed는 지난 2017년 사상 첫 자산 감축을 시작했으며 매월 감축 한도는 100억 달러로 시작해 500억 달러까지 높아졌었다. 월가에서는 월 상한이 800억~1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자산 감축의 세부 내용은 6일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일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브레이너드 지명자의 발언이 공개된 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bp(1bp=0.01%포인트)나 폭등해 연 2.560%까지 뛰었다.브레이너드 지명자는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합친 영향으로 올해 말 Fed의 정책이 보다 중립적인 위치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립적 위치란, Fed의 통화정책이 더 이상 부양적이거나, 긴축적이지 않은 상황을 뜻한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더 상승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지표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2022.04.0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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