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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석 기자
    김현석 기자 글로벌마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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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 점도표 불안, 두 번만 인하?…나흘째 오른 금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5일 금요일>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다음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어온 엔비디아의 GTC 콘퍼런스가 '뉴스에 팔아라'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주가가 10주 연속 상승하며 80%나 뛰었으니까요. 15일(미 동부시간) 미 국채 금리는 나흘 연속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이번 주 2월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어제 생산자물가(PPI)도 예상보다 뜨겁게 나왔죠. 이에 오는 29일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애초 추정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월가 주요 금융사들은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0.36%, 1년 전보다는 2.5% 오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1월(0.34%, 2.4%)보다 가속하는 것이죠.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근원 PCE 물가는 각각 0.29%,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1월(0.42%, 2.8%)보다 전월 대비로는 둔화하지만, 전년 대비로는 개선 없이 멈춰서는 것이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1월 전월 대비 수치가 0.42%에서 조금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추정대로 나온다면 6개월 연율 환산 수치는 1월 2.5%에서 2월 2.9~3%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침 8시 30분 발표된 2월 수입물가도 한 달 전에 비해 0.3% 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 예상과 부합했고 1월(0.8% 상승)보다는 큰 폭 둔화한 것이지만 2개월 연속 상승입니다. 작년 8월과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반등 추세와 흐름을 같이하는 것이죠. 에너지 수입물가가 1.8%나 올라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물가도 0.2% 오

    2024.03.16 07:00
  • PPI도 높았다→금리 급등…"강세장 속 조정 시작"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4일 목요일>2월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생산자물가(PPI)도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국채 금리가 폭등하면서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높은 금리에도 강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잘 버텼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중요한 세 가지 데이터가 한꺼번에 발표됐습니다. ① 또 뜨겁게 나온 물가2월 PPI는 헤드라인 수치는 전월 대비 0.6%나 오른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월가 예상이나 1월 수치는 0.3% 상승이었는데 두 배 높게 나온 것이죠. 1년 전보다는 1.6% 상승해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PPI가 높게 나온 건 에너지 가격이 4.4%나 뛴 탓이 큽니다. 식료품도 1%나 올랐고요. 에너지와 음식물을 제외한 근원 PPI도 한 달 전보다 0.3% 올라 1월(0.5%)보다는 둔화했지만, 월가 기대(0.2%)보다 높았습니다. 1년 전에 비해선 2.0% 상승해 역시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에너지가 뛰는 바람에 상품 물가가 1.2%나 올랐습니다. 2월 CPI에서 상품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비슷하죠. 서비스 물가는 1월 0.5% 상승에서 2월 0.3% 증가로 둔화했습니다. 리처드 번스타인 리서치는 "PPI는 8개월 전에 바닥을 치고 오르고 있다. 월가 콘센서스는 인플레이션이 꺾였고 Fed가 금리를 내릴 것을 여전히 보고 있지만,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은 잊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월가가 PPI를 주목한 이유 중 하나는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척도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추정하려는 것입니다. PPI의 헬스케어 서비스, 투자 서비스 등이 PCE 계산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

    2024.03.15 07:03
  • 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3일 수요일>어제 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있었고 내일은 2월 생산자물가(PPI)와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주 19~20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요. 엔비디아의 GPU 기술 콘퍼런스(GTC, 18~21일)도 개막됩니다. 젠슨 황 CEO는 18일 오후 연설합니다. 이렇게 바쁜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13일(미 동부시간)은 뉴욕 금융시장에서 휴식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별다른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가 없었고, 시장은 어제 CPI 발표와 엔비디아 급등에 따른 여진을 소화했습니다. 전날 7% 넘게 치솟았던 엔비디아는 종일 1~3%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1.11%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 믿음은 강합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투자자들은 지난 화요일 큰 폭 상승 이후 기술주에서 이익을 취하고 있지만, AI/데이터센터에 대한 정서는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며 다음주 GTC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는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 목표주가를 925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AI의 '우드스톡(Woodstock) 축제'와 같은 GTC가 다음주 열린다는 것이죠. 아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여기에서 제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중요한 업데이트를 하고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를 업그레이드할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41명 중 39명이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도 등급은 없습니다. 월가에서 오늘 회자한 기사가 있습니다. IT 매체인 인포메이션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2024.03.14 06:56
  • CPI 높지만 높지 않았다?…물가보다 중요했던 오라클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2일 화요일>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주시하는 근원 물가는 시장 기대보다 더 많이 반등했습니다. 다만 세부 내용에선 몇 가지 긍정적인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습니다.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이유입니다. 게다가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AI 붐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엔비디아가 되살아나자 증시 상승세는 점점 더 가팔라졌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7번째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2월 CPI는 헤드라인 수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2% 상승했습니다. 월가 예상(0.3%, 3.1%)이나 1월(0.3%, 3.1%)에 비해 높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4%, 1년 전에 비해선 3.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예상(0.3%, 3.8%)보다 강했지요. 그래도 1월(0.4%, 3.9%)보다는 나았습니다.  월가가 주목한 게 근원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었는데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월가는 0.32%를 예상했고 1월엔 0.39%였는데요. 2월엔 0.36%로 나왔습니다. 약간 둔화한 것이지요. 다만 3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4.2%, 6개월 치 연율은 3.9%에 달해 각각 전달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올라갔습니다. Fed의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죠.노동통계국(BLS)이 밝혔듯 상승 요인의 60%는 에너지와 주거비가 차지했습니다. 에너지는 한 달 만에 2.3% 올랐고 주거비는 0.4% 상승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식료품 물가가 전월보다 하나도 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주거비 중에 1월 0.6%나 치솟아 모두

    2024.03.13 06:45
  • 엔비디아 18일 부활한다?…투자자 45% "CPI, 나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1일 월요일>내일 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11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커다란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중요한 데이터를 기다리는 가운데 투자자 관심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메타 그리고 비트코인과 일본 엔 등 일부 종목과 자산에 쏠렸습니다.가장 큰 관심은 엔비디아에 집중됐습니다. 주당 1000달러를 향해 폭등하던 엔비디아는 지난주 금요일 장중 5%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폭락세로 전환, 5.55%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량도 폭발했고요. 단기에 너무 올랐다는 것 외에 별다른 하락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기술적 분석가들은 상승 과정에서 갭 상승했다가 갭 하락하면서 마감한 경우를 좋지 않은 신호로 봅니다. 워스차팅의 카터 워스 설립자는 급등세를 보이던 주식에 핵심 반전이 나타날 때 특징이 네 가지라고 분석합니다. 첫 번째는 점점 더 가팔라지는 상승세, 두 번째는 장 초반 갭 상승, 세 번째가 장 중 갭 하락 반전, 네 번째가 기록적 거래량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엔비디아는 이런 네 가지 특징이 골고루 나타났지요. 카터 설립자는 "통상 이런 핵심 반전은 중기적 흐름의 끝을 나타내고 흐름은 하락세로 이어진다. 엔비디아 주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내 직감은 약간 비중을 줄이는 게 좋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르네상스 매크로의 제프 드그래프 설립자는 장기간의 랠리는 몇 달 동안 지속하는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규모 랠리와 옵션 등 거래 활동 증가의 조합은 주식이 과열되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죠.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여

    2024.03.12 06:59
  • AI 버블 터지나…고용, 겉과 속 달랐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8일 금요일>투자자들이 기다리던 2월 고용보고서는 괜찮았습니다. 신규고용 수치는 예상을 넘었지만, 그 이전 두 달간 수치가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이 걱정 만큼 아주 뜨겁지는 않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실업률도 예상보다 소폭 높아졌고요. 장 초반 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는 올라갔습니다. 엔비디아도 매일 그랬던 것처럼 5% 폭등하며 주당 100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락세가 시작된 게 그때였습니다. 엔비디아는 한때 6% 넘게 떨어졌고 투자자들은 우왕좌왕했습니다. 이유요?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서 멀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고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너무 늦게 인하하는 것의 위험을 잘 알고 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유럽에서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아직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라면서도 그럴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그녀는 6월에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시장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조금 더 커졌지만, 인하 시점은 결국 데이터에 달렸습니다. 오늘 그런 데이터 중의 하나가 나왔습니다. 바로 2월 고용입니다. 2월 신규고용은 전월 대비 27만5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예상 20만 건을 웃도는 겁니다. 그러나 1월 수치는 애초 35만3000건→22만9000건으로, 또 작년 12월 수치는 33만3000건→29만 건으로 낮춰지면서 지난 두 달간 고용 건수가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16만7000건이나

    2024.03.09 07:02
  • 캐시 우드의 엔비디아 저주?…파월 "인하 멀지 않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7일 목요일>7일(미 동부시간) 이틀째 이어진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어제보다도 약간 더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현재 금리는 제약적 영역에 있다. 중립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우리는 중립과는 거리가 멀다(far from neutral).▶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우리는 거기까지 멀지 않은데(we’re not far), 그런 확신을 하게 되면 제약적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할 것이다."▶금리를 인하하기 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는 데서 발생하는 위험을 잘 알고 있다. 금리 인하에서 멀지 않고, 지금 금리는 중립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만큼 내리면 많이 내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제 "올해 어느 시점(at some point)부터 제약적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말보다 좀 더 진전된 것입니다.그렇다면 금리를 인하할 어느 시점이 언제일까요? 그것은 데이터에 의해 결정됩니다. 물가, 그리고 고용이 핵심이지요. 당장 내일 아침 발표되는 2월 고용보고서와 다음주 12일 공개되는 2월 소비자물가(CPI)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의 2월 신규고용 수치에 대한 컨센서스는 20만 개입니다. 1월 35만3000개보다는 훨씬 줄어들지요. 그러나 많이 보는 곳은 28만6000개, 적게 예측하는 곳은 12만5000개로 편차가 큰 편입니다. 이는 예측일 뿐입니다. 월가는 지난 25개월 동안 21번이나 실제 고용데이터보다 낮게 예측했습니다. 이번에도 20만 개를 넘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월 신규고용 21만5000개를 예상한다. 1월보다 훨씬 적지만 지난 6개월 월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 일자

    2024.03.08 07:01
  • 테슬라 올해 적자? 조나스 "100달러 더 하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6일 수요일>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오전 10시 의회 증언을 앞두고 6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는 작지만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소식들이 쏟아졌습니다. ⑴ 실적 발표에 나선 캠벨 수프의 지난 분기(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 감소했습니다. 가격을 1% 인상했고 판매량은 2% 감소한 탓입니다. 캠벨 수프는 그동안 가격을 지속해서 인상해온 곳입니다. 2023 회계연도 4분기에는 10%, 1분기에는 3% 올렸다가 판매량이 줄어드니까 지난 분기 1%만 올린 것이었죠. 더는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어렵다는 뜻입니다.⑵ 리얼터닷컴은 주택 매물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월에 작년 동기보다 14.8%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을 낮춘 매물 비율이 13.2%에서 14.6%로 증가했습니다. 또 아파트먼트 리스트에서는 렌트 가격이 계속 안정세를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2월 전년 대비 임대료 증가율은 -1%로 지난 몇 달 동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거비 급등으로 올랐던 1월 소비자물가(CPI)와는 상황이 다른 것이죠.⑶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임금 추적기(wage tracker)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임금 상승이 없었던 근로자의 비율이 12.3%에 달해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임금, 주거비, 상품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요인들이 둔화하고 있는 것이죠. 오늘 발표된 노동시장 관련 지표에서도 이런 상황이 드러났습니다.노동부가 발표한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는 채용공고 개수가 12월보다 2만600개 감소한 886만3000명으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대체로 컨센서스와 일치했습니다.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비율은 1.45개로 전월 1.42개

    2024.03.07 07:02
  • 중국 쓰나미에 쓸린 애플, 테슬라…"파월, 이렇게 말한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5일 화요일>뉴욕 금융시장은 5일(미 동부시간) 아침 밤새 중국에서 발생한 일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 출발했습니다.▶테슬라, 중국 이어 악재 줄줄테슬라는 전날 2월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와 7.2% 급락했었는데요. 중국 전기차 니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상처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니오는 4분기 5만45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고 손실은 36.8% 증가했습니다. 그러면서 1분기에는 최대 3만3000대가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니오는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니오는 대신 오는 2분기에 하위 저가 브랜드 알프스에서 첫 차량을 출하하는데,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 1만 대를 생산하려는데, 모델 Y보다 제조단가가 10%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니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테슬라는 아침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테슬라의 독일 공장이 사보타주(파괴공작)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좌익 극단주의 단체 불칸그루페가 전기 송전탑에 불을 질러 정전이 발생한 것입니다. 테슬라 측은 적어도 다음주 초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어 하루 1000대의 차량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미국은 15개 주에서 대선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이었는데요, '그린 뉴딜' 폐지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선 아무런 견해

    2024.03.06 07:03
  • 금, 비트코인 동시 질주…트럼프 호재가 테슬라 급락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4일 월요일>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멘텀은 모멘텀을 낳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주식시장은 통상 직선으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S&P500 지수는 지난 18주 중 16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1971년 이후 처음입니다.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면 1964년 이후 처음으로 19주 중 17주가 상승하는 기록이 세워질 것입니다.이번 랠리를 주도해온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었는데요. 코카콜라와 보잉, 디즈니, 페덱스와 UPS, GM. IBM과 맥도널드, 나이키, 스타벅스와 월마트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시가총액입니다. 4일(미 동부시간) 월가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보고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서브라매니언 전략가가 쓴 것인데요. BofA는 높은 마진과 탄탄한 GDP 성장을 바탕으로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를 기존 5000에서 5400으로 높였습니다. 5% 상승 여력 있다는 것이죠.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다가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더 강력한 기업 이익 성장, 그리고 '놀라운' 이익 마진 회복력에 대한 지표가 강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서브라매니언은 "강세장은 유포리아(Euphoria), 즉 도취 단계로 끝난다. 우리는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투자심리는 좋아졌지만, 도취감을 느낄 수 있는 영역은 소수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기금의 주식에 대한 자산 배분이 여전히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고베타 주식 및 경기 순환주와 같은 시장 테마에 대한 포지셔닝은 아직도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수준에 있다는

    2024.03.05 07:01
  • 성장 우려 커졌지만 AI, 비만약 질주…S&P 5100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일 금요일>1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건설지출 등 주요 경제 데이터가 모두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걱정이 나오면서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증시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되살아난 인공지능(AI) 붐 속에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가 질주했고, 일라이릴리 등 비만치료제 테마가 뒤를 떠받쳤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뉴욕 금융시장 개장 전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유럽의 물가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습니다.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CPI)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월(2.8%)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 2.5%보다 높았습니다. 에너지와 음식물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 폭도 3.1%를 기록해 역시 1월(3.3%)에 비해선 둔화했지만, 예상(2.9%)보다는 덜 완화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이 4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6월로 미뤘습니다. 시장은 4월 6bp의 금리 인하, 6월 24bp의 금리 인하로 가격을 매겼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아침에는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은 전날 장 마감 뒤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었다고 밝힌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30%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결국 오늘 25.89%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NYC

    2024.03.02 07:47
  • 스노우플레이크 경고에 AMD 폭등, 나스닥 신고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29일 목요일>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부정적 놀라움을 줬던 1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가 일으킨 충격 같은 건 없었죠. 그래서 투자자들은 조금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했고,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하락했습니다.아침 8시 30분에 발표된 1월 PCE 보고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헤드라인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왔고요. 근원 물가는 각각 0.4%, 2.8%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과 같았습니다. 12월 데이터와 비교하면 전월 대비(12월 0.1%, 0.1%)로는 큰 폭 반등했지만, 전년 대비(12월 2.6%, 2.9%)로는 둔화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근원 물가 2.8% 상승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1월 물가 상승의 원인은 역시 서비스였습니다. 상품 물가는 0.2% 떨어졌지만, 서비스 물가는 한 달 만에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물가 중에 주거비는 0.5% 상승했고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가 0.6%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근원 물가의 3개월 연율 환산 수치는 12월 1.6%에서 1월 2.6%로 높아졌고요. 6개월 환산 수치는 2.0%에서 2.5%로 올랐습니다. 이것도 12월 전월 대비 수치가 기존 0.2% 상승에서 0.1% 상승으로 하향 수정된 덕분입니다. 또 주거비 이외의 서비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Fed가 주시하는 슈퍼코어 PCE 물가(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6%나 뛰었습니다. 11월 0.17%, 12월 0.25%보다 훨씬 높은 것이죠.1월 개인소득(명목)은 배당 증가, 정부 이전소득 증가 등으로 한 달 만에 1% 올랐지만 가처분 소득은 0.3% 증가했습니다. 세금 납부 등이 늘어

    2024.03.01 07:02
  • UBS "S&P500 20% 뛰는데 애플 시총 2조 무너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28일 수요일>어닝시즌 모멘텀, 엔비디아 모멘텀이 뒤로 지나가면서 뉴욕 금융시장은 며칠째 횡보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주도해온 매그니피선트 7(Mag 7) 주식이 조용한 가운데, 돈은 소외됐던 분야들로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연착륙을 향하고 있고, 미 중앙은행(Fed)은 늦어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기업 이익은 개선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본 전제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세장 흐름은 지켜지고 있다는 뜻입니다.① 미국 경제 연착륙미 상무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세 번으로 나눠 발표합니다. 지난달 말에 나왔던 4분기 속보치는 3.3% 성장이었죠. 오늘 아침 잠정치가 발표됐는데 3.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월가는 3.3%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었습니다.발표 직후 뉴욕 채권시장의 금리는 한 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니 4분기 개인소비는 속보치 2.8%보다 높은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덕분입니다. 또 정부지출 기여도가 속보치보다 높아졌고 대신 민간 투자가 줄어 0.1%포인트(정확하게는 0.07%포인트)가 낮아진 것이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주시하는 재고, 순수출, 정부지출을 제외한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액(Real 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은 속보치 2.6%에서 2.9% 증가로 높아졌고요. 이와 함께 Fed가 중시하는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속보치 2.0%가 2.1%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결국, GDP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지만 소비, 물가는 높아진 것이죠.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액의 가속화는 Fed의 제약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민간

    2024.02.29 07:03
  • 애플, 애플카 접고 AI 올인…아마존 '다우 저주' 어떡해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27일 화요일>27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어제처럼 전반적으로 조용했습니다. 29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전까지는 시장을 움직일만한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닝시즌도 거의 끝났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지나갔습니다. 찰스 슈왑의 조 메졸라 트레이딩 이사는 "우리가 새로운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는 시장은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월 PCE 물가도 사실 1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를 기반으로 대략 추정치가 나와 있습니다. 월가는 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전월 대비 0.4% 오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12월 각각 0.2% 상승했던 것보다 가속하는 것이죠. 월가에선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지난 2년 동안 전월 대비 수치에 집중했습니다. 이제는 전년 동기 대비 수치를 더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6개월간의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6개월간의 좋은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진정한 신호를 보내는가이다. 대답은 더 많은 데이터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힌 탓입니다. 6개월 동안의 데이터로 '더 큰 확신'을 얻을 수 없다면 12개월의 변화, 즉 전년 대비 수치를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죠. 전년 대비로는 1월 헤드라인은 2.4%, 근원 PCE는 2.8%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2월(2.6%, 2.9%)보다 약간 둔화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정도로는 Fed가 '더 큰 확신'을 얻기는 힘듭니다. 1월 PCE 데이터가 월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

    2024.02.28 07:02
  • 버핏, 다이먼, 베이저스 주식 파는 이유는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26일 월요일>지난 석 달간의 뉴욕 증시의 랠리는 세 가지가 주요 동인이었습니다. ▲엔비디아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 열풍 ▲예상보다 강한 기업 이익 성장, 그리고 ▲미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였습니다.엔비디아는 엄청난 4분기 실적을 냈지만, 지난주 폭등한 뒤 주가가 주당 800달러, 시가총액 2조 달러 안팎에서 (잠시) 폭등세를 멈췄습니다. 일부에선 상승세가 3월 18~21일 열리는 GPU 테크 콘퍼런스(GTC)를 전후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신제품을 공개하는 GTC 전후로 과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는 근거에서요. 그렇다고 해도 3주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4분기 어닝시즌은 이제 거의 끝났죠. 예상보다 강했지만, 실적이 다시 주가 모멘텀이 되려면 1분기 어닝시즌이 되어야 합니다. 1분기 어닝시즌은 JP모건이 실적을 공개하는 오는 4월12일부터 본격화되죠. 한 달 이상이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1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가 나온 뒤 상당 폭 후퇴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을 보면 이제 시장은 5월 인하 확률에 13%만 베팅하고 있습니다. 6월 인하에는 61%를 베팅하고 있지만, 이는 한 달 전 거의 100%에서 꽤 낮아진 것입니다. 7월이 되어야 인하 확률이 82%가 됩니다. 7월에 인하를 시작한다면 잘해야 서너 번 내리게 되겠죠. 이는 앞으로 나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 29일 발표될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 이미 발표된 1월 CPI, PPI를 기초로 추산하면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니까요. 이는 Fed의 목표 2%와 부합하는 전월 대비

    2024.02.27 07:03
  • 엔비디아, 800달러 넘자 쏟아진 매물…Fed 월러 "급할 게 있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23일 금요일>23일(미 동부시간) 아침까지는 엔비디아로 인한 흥분이 이어졌습니다. 뉴욕 증시 출발과 함께 엔비디아는 또 5% 가까이 치솟으면서 주당 823.9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돌파했고요.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주가는 800달러 이하로 후퇴했고, 시장도 좀 조용해졌습니다. 결국, 엔비디아는 0.36% 오른 788.17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16%, S&P500 지수는 0.03% 올랐지만, 나스닥은 0.28%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다시 뜨거워진 월가는 여전히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강하고 AI 확산까지 더해져 올해 S&P500 기업 이익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합니다.블룸버그가 지난 16~21일까지 실시한 월간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72명) 결과를 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1.5%에서 2.1%로 높였습니다. 또 연말 실업률 전망치는 4.2%에서 4.1%로 낮췄고 12개월 침체 확률은 평균 40%로 봤습니다. 바클레이즈는 "빅테크 랠리는 잠재적 거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이런 주가 움직임은 이익 펀더멘털과 일치한다. 이익 추정 증가와 더불어 주가가 상승하는 한 기술/AI 주식에 대한 FOMO(추격매수)가 계속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시장 옆에서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는 돈이 여전히 많다. 주식담보대출(margin debt)이 현재 7000억 달러에 불과한데, 작년 10월에도 7100억 달러였다. 2021년 10월에는 거의 9500억 달러였다. 투자자들이 올인하고

    2024.02.24 07:00
  • 엔비디아 탓 '금리 인하' 더 늦어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22일 목요일>골드만삭스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라고 부른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CNBC가 그렇게 불렀듯이 "세계를 구했습니다". 세계가 엔비디아 파티를 즐겼습니다. 일본에서는 ARM을 보유한 소프트뱅크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도쿄 일렉트론이 모두 5% 이상 오르면서 닛케이 지수가 2.2% 상승 마감했습니다. 1989년 12월 29일에 세운 최고 기록을 34년 만에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을 썼습니다. 한국, 대만, 중국 등의 반도체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유럽에서도 ASML 주가가 5% 뛰면서 유럽 스톡스 600지수도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까지 포함하면 세계적으로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이상이 증가했습니다.어제 엔비디아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돌연 끝날지 모른다'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5%, 주당순이익(EPS)은 765% 늘었는데, 이런 성장세를 지속할 수는 없겠지요.그런데 젠슨 황 CEO가 그런 걱정을 날려버렸습니다. 젠슨 황은 "생성 AI가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라면서 "근본적으로 사업 환경은 2024년, 2025년을 넘어 그 이후로도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모든 산업으로 AI 기술이 확산하는 10년 주기의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엔비디아 콘퍼런스콜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것은 장기 성장에 대한 예상이었다. 젠슨 황은 세상이 GPU 기반 AI로 전환되고 있고 모든 회사는 AI 회사가 될 것이며 엔비디

    2024.02.23 07:02
  • 젠슨 황 "AI 티핑포인트"…엔비디아 실적 나오자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21일 수요일>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2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아침부터 경계감이 나타났습니다. 전날 저녁 실적을 발표한 사이버 보안 회사 팰러앨토 네트웍스가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20%대 폭락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팰러앨토는 인공지능(AI) 테마주의 하나로 주가가 급등한 회사 중 하나이지요. 지난 1년간 주가가 거의 두 배 올랐죠.2024회계연도 2분기(23.11~24.1)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9억8000만 달러로 예상(19억7000만 달러)을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6달러로 예상치 1.3달러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애초 81억5000만~82억 달러에서 79억5000만~80억 달러로, (고객)청구액 가이던스를 107억~108억 달러에서 101억~102억 달러로 하향 조정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니케시 아로라 CEO는 “성장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통합 전략 등에 따른 영향을 반영했다”라고 가이던스를 낮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즉 수요 변화가 아니라 자기들의 전략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월가는 그런 설명보다 아로라 CEO가 언급한 "고객들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출 피로'(spending fatigue)에 직면하고 있다"라는 말에 더 크게 반응했습니다. 아로라 CEO는 "고객들이 새로운 제품을 더 추가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나은 보안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팰러앨토 주식은 26% 폭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하락 폭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커졌습니다. 결국, 28.44% 내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장 이후 하루 최대

    2024.02.22 07:02
  • '팔고 보자' 한때 6% 급락…엔비디아 여기까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20일 화요일>프레지던트 데이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20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별다른 경제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 관심은 내일 오후 뉴욕 증시 마감 이후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에 쏠렸습니다.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은 2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60억 달러보다 24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칩이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거의 4배 증가한 170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주당순이익(EPS)은 4.63달러로 전년 동기 0.57달러보다 712%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요. 정말 대단한 실적이죠.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네 번의 4분기 실적 발표 때 연속으로 트리플 비트(Triple beats)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이익, 그리고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월가 추정치를 넘은 것을 말합니다.월가 관심은 언제까지 엔비디아의 이런 '미친' 성장이 이어질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증권사 베어드는 오늘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기존 750달러에서 1050달러로 높였습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강한 수요 ▲기업 고객 모멘텀의 가속화 ▲곧 출시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로 인한 제품 성능 향상 및 평균판매가(ASP) 상승 ▲TSMC의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하반기 칩 공급 개선 등이 그 이유입니다.HSBC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800달러에서 835달러로 겨우 35달러를 높이는 데 불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시한 이유는 대체로 부정적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이익 성장 모멘텀은 2023년에 비해선 정점에 달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가 상승했다 ▲시장 규모(TAM)에 대

    2024.02.21 07:02
  • [데스크 칼럼] '폭주기관차' 트럼프 대처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 미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유일한 당내 경쟁자로 남은 니키 헤일리 후보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경선을 치른다. 헤일리 후보가 주지사를 지낸 곳이지만 민심은 트럼프로 넘어갔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FAU)가 최근 이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예비 유권자 65%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헤일리는 23%에 그쳤다. 헤일리가 정치적 고향에서 참패한다면 사퇴 압박에 내몰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부상, 한국 경제 위협트럼프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앞선다. 50개 주 대부분은 공화·민주당 지지 성향이 뚜렷해 이른바 7개 경합주를 차지해야 이긴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경합주에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48%를 얻어 바이든의 42%에 앞섰고, 7개 주 모두에서 우위를 차지했다.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벌써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JP모간은 트럼프의 부상으로 최근 달러 강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특히 중국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관측했다.관세 위협 때문이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을 대상으로 10% 관세 도입을 주장한다. 환율조작국, 무역 흑자가 많은 나라엔 더 높이겠다고 한다. 중국산에 대해선 60%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겨냥해 “사회주의적 그린뉴딜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이 각각 1, 2위 교역국이다. 또 대미 무역 흑자가 지난해 44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트럼프가 모든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진 못할 것이다. 월가는 10% 보편적 관세 도입은 어렵다

    2024.02.20 17:55
  • 엔비디아 실적(21일)…주가 11% 변동 가능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16일 금요일>16일(미 동부시간) 아침까지 뉴욕 증시의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월 말로 끝난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예상을 넘었을 뿐 아니라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았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 PC 시장 회복 등으로 인해 2분기 매출을 61억∼69억 달러, EPS는 1.79∼2.15달러로 전망했지요. 월가 추정(59억2000만 달러, 1.79달러)을 웃도는 것이었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두 자릿수로 뛰었고 다른 AI 관련 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100 선물 지수 등이 급등했습니다.아침 8시 30분에 발표될 1월 생산자물가(PPI)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투자자들은 1월 PPI와 근원 PPI 모두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봤습니다. PPI가 예상 수준으로 나오면 미 중앙은행(Fed)이 물가 벤치마크로 삼는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1월 근원 CPI(0.4%)보다 낮은 0.3%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죠. 그런데 실제 발표된 PPI는 이런 기대를 무너뜨렸습니다. 1월 CPI만큼이나 뜨겁게 나온 것이죠. 1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5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예상(0.1%), 12월(-0.1%)보다 훨씬 강했죠. 이런 상승은 CPI처럼 PPI에서도 서비스 물가가 0.6%나 치솟은 탓입니다.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죠. 상품 물가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0.2% 하락했지만요. 또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5% 상승해 2022년 3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예상(0.1% 상승), 12월(-0.1%)을 대폭 상회했

    2024.02.17 07:04
  • 소비 감소에 환호한 이유…골드만이 선택한 AI 주식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15일 목요일>아침부터 경제 지표가 쏟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데이터는 약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① 예상보다 더 줄어든 소비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가 예상한 0.3% 감소보다 더 줄어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12월 데이터도 기존 0.6% 증가에서 0.4% 증가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13개의 카테고리 중 9개에서 감소세를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판매가 1.7% 줄었고, 건축자재(-4.1%)와 휘발유(-1.7%), 온라인 매출(-0.8%)도 큰 폭으로 감소했죠. 자동차를 뺀 1월 소매판매도 0.6% 감소했고, GDP 계산에 반영되는 '통제 그룹'(control group) 소매판매도 0.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소매판매에서 유일한 서비스 카테고리인 레스토랑 & 바 매출(food services & drinking places)은 0.7% 증가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월의 추운 날씨,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1월 소매판매가 부진했던 것 같다. 약세는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12월 하향 수정은 큰 이야기다. 이는 '미국 경제 과열' 내러티브에 반대되는 데이터"라고 분석했습니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대로 자동차 판매 부진, 계절성, 추웠던 1월 날씨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걸 고려해도 많이 줄었죠. 판테온 이코노믹스는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급락하고 12월 데이터도 큰 폭 하향 수정되었으며 온라인 매출 감소 등 세부 사항을 뜯어봐도 낙관적인 점은 단지 몇 가지에 그친다. 소비자는 지치기 시작했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다만 미국 소비는 최근 상품보

    2024.02.16 07:02
  • 하버드는 빅테크 올인…나일스 "M7 3개 공매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14일 수요일>1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 뒤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14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장 막판 S&P500 지수는 다시 5000선에 등극했습니다. 월가에선 인플레이션과 관련 두 가지 시나리오가 돌고 있는데, 투자자 다수가 낙관적 시나리오로 기울어진 덕분입니다. ① 비관적 시나리오디스인플레이션의 가장 쉬운 부분이 이제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팬데믹 때 발생한 공급망 혼란이 정상화되면서 상품 분야의 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서비스 분야의 임금 상승세는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는 마지막 마일(last mile)은 매우 힘들 것이란 것이죠. 그래서 경착륙까지 부를 수 있는 계속된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씨티, TS롬바드 등이 이런 시나리오를 갖고 있습니다. 씨티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9% 더 오른 것은 '이상'(aberration) 현상이 아니다.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고 변동성이 커지는 새로운 체제에 들어섰다. 이로 인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 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하게 될 것이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씨티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몇 차례 내린 뒤 다시 금리 인상으로 돌아설 가능성까지 지적합니다.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되지 않으면서 다시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TS롬바드는 "일종의 경기침체 없이는 인플레이션 2%로 돌아갈 수 없다. 1월 CPI 데이터와 서비스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이런 사실을 증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비관론자들은 벤 버냉키 전 Fed 의장과 올리비

    2024.02.15 07:02
  • '슈퍼 코어 물가' 한 달 0.85% 급등…골드만은 "걱정 말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13일 화요일>13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CPI)는 월가 기대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수치만 높은 게 아니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광범위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마일(last mile)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아예 사라졌고, 시장은 5월이 아닌 6월, 7월 인하를 내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금리, 달러가 폭등하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정말 대선 연도마다 발생했다는 2~3월 뉴욕 증시의 조정이 본격화하는 것일까요? 1월 CPI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① 물가 가속화헤드라인 CPI는 한 달 전보다 0.3%(월가 예상 0.2%, 12월 0.2%), 1년 전에 비해선 3.1%(2.9%, 3.4%) 올랐고요.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0.3%, 0.3%), 전년 대비 3.9%(3.7%, 3.9%) 올랐습니다. 월가 예상보다 전반적으로 높았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12월보다 더 가속했습니다.근원 물가의 지난 3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연 4%로 12월(연 3.3%)보다 상승세가 거세졌고요. 6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해도 3.7%로 12월(3.2%)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가속화는 위험이지만 더 큰 위험은 2%보다 의미 있게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었는데요. 그런 조짐이 나타난 것이죠.② 광범위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상품 물가 하락은 이어졌습니다. 중고차가 한 달 만에 3.4% 급락했고 의류도 0.7% 떨어졌습니다. 에너지도 0.9% 하락세를 보였고요. 그런데 내린 것은 그게 거의 전부였습니다. 1월 예상보다 높은 물가는 대부분 서비스 물가 강세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11, 12월 두

    2024.02.14 07:02
  • 벽 만난 뉴욕 증시…톰리 "내일 조정 시작, 기간은 한 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12일 월요일>지난주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중요한 경제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닝시즌에 주목했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은 S&P500 지수가 5000을 넘어 연일 신기록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팰런티어, ARM, 슈퍼마이크로 등이 기대를 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폭등세가 이어졌습니다.12일(미 동부시간)도 아침에는 그런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엔비디아(0.16%)가 아침 한때 3.3% 올랐고, ARM(+29.3%)은 40% 넘게 뛰었습니다. 오후 들어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요.하지만 내일부터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경제 데이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내일 아침 1월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15일 소매판매, 16일 생산자물가(PPI)가 줄줄이 발표됩니다.특히 CPI가 중요합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다른 데이터보다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지속해서 나와야 금리 인하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지난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와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이 지속하기를 원할 뿐만 아니라 주택 및 기타 서비스 부문으로 더 의미 있게 확대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골고루 광범위한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그동안 디스인플레이션은 에너지와 중고차 의류 등 상품 분야에 집중됐었죠. 월가는 1월 헤드라인 CPI가 연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2월 3.4%보다 눈에 띄게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해 12

    2024.02.13 07:01
  • 슈퍼볼·펩시가 보여주는 것 "인플레 더 없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9일 금요일>S&P500 지수가 9일(미 동부시간)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5000선을 정복했습니다. 웰스파고는 "기술적으로 차트가 좋아 보인다. 경제는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보인다. 자본시장에서는 M&A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금리 인하는 할지 안 할지(if)가 아닌 언제 할지(when)의 문제일 뿐이다. 무엇이 잘못될 수 있을까"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다섯 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① 긍정적 CPI 업데이트월가가 불안감 속에 기다려온 소비자물가(CPI) 계절조정 업데이트는 별 게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니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노동통계국(BLS)은 오늘 아침 지난 5년(2019년 1월~2023년 12월) 동안의 CPI 수치에 대해 계절조정치를 다시 조정해서 발표했는데요. 관심이 집중된 작년 하반기 근원 CPI 수치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10월 물가는 0.23%→0.24%로, 11월은 0.28%→0.31%로 높아졌지만 12월은 0.31%→0.28%로 감소했습니다. 헤드라인 CPI도 비슷합니다. 10월은 0.04%→0.08%로, 11월은 0.10%→0.16%로 상향 조정됐으나 12월은 0.30%→0.23%로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가 주시해온 12월 기준 근원 CPI의 3개월 연율 환산 수치는 3.2%(3.21%→ 3.25%)로, 6개월 환산 수치도 3.3%(3.33%→3.34%)로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매크로 폴리시(MPP)의 줄리아 코로나도 설립자는 "CPI 계절조정 업데이트로 인한 이런 커다란 불안감은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말했습니다.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간단히 말하면, CPI 업데이트에서 변화는 적었고, 전체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의 큰 그림을 전혀 바꾸지 않는다&qu

    2024.02.10 07:02
  • "모든 금리 인하가 같은 게 아니다" 인하 종류별 투자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8일 목요일>뉴욕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좋은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강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ARM은 지난 4분기 14% 늘어난 8억2000만 달러 매출과 29센트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했습니다. 월가가 예상한 7억6000만 달러, 25센트를 상회했고요. 올해 1분기 매출은 9억5000만~9억9000만 달러, EPS는 28~32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역시 예상치 7억8000만 달러, 21센트를 크게 웃돕니다. 르네 하스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을 17번 언급하면서 "AI로 인해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매우 매우 강력한 성장 입지에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ARM의 주가는 8일(미 동부시간) 장 초반부터 폭등하더니 한때 63% 오른 주당 12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향후 12개월 추정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이 100배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거의 3배에 달하죠. 월가는 어제 콘퍼런스콜 직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는데,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이 122달러였습니다. 결국, 47.9% 오른 113.8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팰런티어, 슈퍼마이크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주가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디즈니(+11.5%)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35억 달러로 월가 추정치 236억 달러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38억7600만 달러로 27% 늘었습니다.그래서 EPS가 1.22달러로 전망치 0.99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올해 EPS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약 4.6달러로 예측하고요.아침에 실적을 공개한 랄프로렌(16.79%)도 최근 분기 6% 증가한 매출과 EPS 4.19달러(예상 3.56달러)를 내놓아

    2024.02.09 07:01
  • 4999 찍은 S&P…FT "엔비디아 팔아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7일 수요일>이번 주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나 이벤트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13일 1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때까지는 시장이 조용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왔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간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 신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지요. 또 시장을 이끌어온 빅테크의 실적 발표도 지난주로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작은 호재가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는 계속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7일(미 동부시간) S&P500 지수는 4999.89까지 치솟아 5000 돌파를 목전에 뒀습니다. 5000은 대부분의 월가 금융사들이 올해 말 목표로 제시한 수준입니다.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들을 적어보겠습니다.① 되살아난 어닝 기대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어제까지 S&P500 기업 중 277개(시가총액 기준 72%)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하고, 이익은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버코어 측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4분기 어닝시즌은 매출 3.9%, 이익 1.9% 증가세로 마무리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작년 2분기를 바닥으로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것이죠. 어제 포드와 오늘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 ARM도 괜찮은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사실 어닝시즌 초기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은행, 특히 지역은행 실적이 예상이 미치지 못했지요. 그러나 빅테크가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기술주로 이뤄진 커뮤니케이션 업종은 4분기 매출이 9.5%, 이익은 42.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고, IT 업종은 각각 4.0%, 12.8%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오는 21일 엔비

    2024.02.08 07:03
  • JP모건 내부의 반란 "S&P 더 오를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6일 화요일>6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미 중앙은행(Fed) 스피커들이 쏟아져 나와 제롬 파월 의장과 같은 맥락의 매파적 멘트를 내놓았습니다.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기본 시나리오는 물가와 고용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와 관련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점진적 속도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Fed는 아마도 '올해 후반'(later this year)‘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부분적으로 공급망 정상화가 핵심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여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3차례 인하를 예상한다 △대차대조표 축소의 속도를 늦출 긴급성이 없다 △급하게 금리를 낮춰야할 어떤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캐시캐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매우 급하게 내려왔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굉장히 강한데 이건 수수께끼"라고 지적했습니다.경제 데이터도 발표될 때마다 미국 경제가 금리를 빨리 인하하기엔 강하다는 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1월 고용이 35만3000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어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2월 50.5에서 53.4로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어제오늘 Fed에서 발표한 데이터도 나쁘지 않습니다. 뉴욕 연방은행 자료를 보면 미국의 4분기 가계부채는

    2024.02.07 07:01
  • 치솟은 서비스 물가…골드만 "5월 인하도 아닌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5일 월요일>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저녁 7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TV 인터뷰가 방송됐습니다. CBS '60분'(60 minutes)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이었는데요.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다"라며 "신중하게 해야 할 일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낮아지고 있다는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024년 세 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대해 "그동안 FOMC 위원들이 자신들의 예측을 극적으로 바꿀 것으로 생각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그런 방침이 유지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대부분 지난 1일 FOMC 기자회견 때 발언을 반복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3월 인하가 기본 케이스가 아니라고 밝힌 뒤 5월로 첫 인하 예상 시점을 미뤘는데, '60분' 인터뷰를 보니 5월보다 더 늦게 인하할 위험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파월 의장은 대부분 기자회견 발언을 반복했지만, CBS '60분'의 스콧 팰리 진행자는 청중에게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는 올해 중반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라고 했고, '금리 인하의 폭이 25bp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50bp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파월 의장이 방송 분량 외에 뭘 말했는지 알 수 없고 우리 인플레이션 예측은 FOMC가 제시한 것보다 낮으므로 5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을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5월보다 더 늦게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더 가파르게 인하할 할 가능성이 커지

    2024.0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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