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사건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3시간여 만에 종료됐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지휘하는 박세현 서울고검장은 윤 대통령의 구속기소 여부에 대해 "검찰총장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박 고검장은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묻는 질문에 "수사 경과나 증거관계를 쭉 설명하고, 어떻게 할지 다양한 의견들을 논의했다"며 "최종 결정은 총장이 다 들어보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을 석방한 뒤에 수사를 이어간다는 의견도 있었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와 거기에 대한 논의가 다 있었다"고 부연했다.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윤 대통령 사건 처리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심우정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차장 및 부장, 전국 고·지검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다.검찰은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기간 만료일을 27일로 보고 있다. 앞서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의 구속기한 연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에 따라 검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없이 27일 전에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검찰이 구속기소 하지 않는다면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 기간 만료 즉시 석방된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이번주(27~31일) 국내 증시가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오는 31일 단 하루만 열리는 가운데 증권가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결정회의 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모니터링한 뒤 연휴 이후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5% 오른 2536.8로 장을 마감했다. 설 연휴를 앞둔 경계감과 차익실현 등이 지수 상단을 제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우려했던 급진적인 관세 정책이 일단 나오지 않으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한 결과로 풀이된다.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영향력에서 점차 벗어나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등 금융시장 이벤트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우선 일본은행(BOJ)은 지난 24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재 0.2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일본의 정책금리가 0.5%에 도달한 건 17년 만이다. 경기위축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일본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해 가계 구매력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모인 것이 이번 정책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지난해 7월 BOJ 금리인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8월5일 '블랙먼데이'가 나타난 것처럼 증시 급락이 다시 한번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국내외 증시에 큰 출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BOJ는 지난해 7월31일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전격 인상하면서 글로벌 증시 폭락 원인을 제공했다. 8월2일 코스피지수는 3.65% 떨어졌고 다음 거래일인 5일에는 무려 8.77% 폭락했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 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후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관세 부과 등 기존 공약 실행에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정책 모멘텀(상승동력)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보편관세 아직 준비 안 돼"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이후 코스피는 0.74%, 코스닥은 0.36% 각각 올랐다. 이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2.02%,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62% 오른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증시 대비 소외된 지난해와 달리 연초부터는 세계 주요 지수와 함께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예상과 달리 취임 이후 첫 거래일에 보편적 관세 적용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다음 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보편적 관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 취임 첫날부터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공언해왔던 만큼 고율 관세 정책도 여기에 포함될지 주목해왔다. 특히 증시 주요주가 수출기업으로 구성된 우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더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같이 말하면서 관세 부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시사하자 증시는 일단 안도한 것으로 해석된다.미 월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은 온건하게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KT가 22년 만에 SK텔레콤 시가총액을 제치면서 통신업종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24일 KT 주가는 전일 대비 2.96% 오른 4만7000원으로 마쳐 시총 11조845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0.18% 하락한 5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한 SK텔레콤 시총(11조7704억원)을 700억원가량 앞섰다.시총 기준 KT는 2003년부터 SK텔레콤을 쫓아오지 못하면서 이동통신업계 2위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SK텔레콤 주가가 최근 1년간 10%가량 오르는 동안 KT 주가는 30% 넘게 뛰면서 역전에 성공했다.KT 주가가 뛴 배경으로는 주주환원정책과 중장기 수익성 기대감이 꼽힌다.KT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분기배당을 시작한 데 이어 2023년부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고 있다. 또 지난 2년 동안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점도 주가를 끌어 올린 요인이다.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MS와 상호 협력을 통한 시장 공략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전망"이라며 "인건비 부담이 줄면서 이익 체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부동산 일회성 분양 이익도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SK텔레콤의 경우 2021년 SK스퀘어를 인적분할한 바 있다. SK스퀘어의 시총은 이날 장 마감 기준 13조3414억원으로 양사 시총 합산 시 25조원 수준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케이피에스가 한국글로벌제약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소액 주주가 보유해온 한국글로벌제약 주식 1만674주(지분 3.56%)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 이 주식을 이전받아 총 30만주(지분 100%)를 확보한 완전 모회사가 됐다.케이피에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글로벌제약의 최대주주인 빛사랑 외 36인의 주주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지분 96.44%(28만9326주)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소액 주주가 보유해온 나머지 지분 3.56%에 대해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추진해왔다.이로써 케이피에스가 진행 중인 한국글로벌제약과의 합병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한국글로벌제약은 전문의약품(ETC) 시장 내 강자다. 한국글로벌제약 내 허가 품목 183개 중 173개가 ETC로, 순환기용 및 소화기관용 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이 주요 품목이다. 정신·중추신경용제뿐 아니라 고지혈증 치료제 '글로스타정'과 같이 자체 생산 제품군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413억원, 3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엔 매출액 390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한국글로벌제약과 합병은 바이오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이라며" 적극적으로 영업품목을 늘리고 자사 생산 품목을 극대화시키는 사업 구조를 짜고 있어 단기적으로 매출액 1000억원까지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0.2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해 급격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면서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이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금융상황을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BOJ 금리인상은 동일하지만 지난해에는 미·일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도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금리격차가 크고 엔화도 약세여서 엔캐리 청산 유인은 낮다"고 말했다.이는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이후 세 번째인 BOJ의 이번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 지난해 발생한 급격한 엔캐리 청산에 따른 시장충격 재발을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은 저렴한 엔화를 빌려 다른 국가에 투자하던 투자자가 엔화 가치가 오르면 이를 다시 회수하려는 심리가 발동해 자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투자 실익이 없기 때문에 이들 자금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진다.이 원장은 "다만 지난해에도 BOJ 금리인상 직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한 만큼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설 연휴 중에도 미 중앙은행(Fed)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 미국 물가지표 발표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므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는 24일 고려아연의 '상호주 제한'에 대해 '탈법 행위'라며 최윤범 회장 등 관계자들을 모두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 회장 측이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되는 순환출자 방식을 활용해 경영권을 방어한 것은 너무 절박해서 참지 못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범법자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공정거래법 위반 탈법 행위에 대해 최 회장, 박기덕 대표이사, 최 씨 가문을 모두 형사 고발할 생각"이라며 "공정거래법 36조 위반이며 업무상 배임으로 이들을 고발하고 가처분을 통해 확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22일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은 영풍정밀과 최 회장 및 그 일가가 보유한 영풍 주식 19만226주(지분율 10.33%)를 575억원에 장외 매입했다.이 때문에 고려아연이 호주 중간지주사 역할의 선메탈홀딩스(SMH)를 100%, SMH가 SMC를 100% 지배하는 구조가 됐다. 이로 인해 SMC가 영풍 지분 10.33%를 확보해 고려아연 지분 25.42%를 보유한 영풍에 대한 지배력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SMH→SMC→영풍→고려아연'의 순환출자 고리가 만들어졌다.고려아연은 전날 임시 주총에서 SMC가 영풍 주식을 취득한 만큼 상법 제369조 제3항에 따라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25.42%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제한했다. 이른바 '상호주 의결권 제한'이다.상호주 의결권 제한은 상법 제369조3항에 따라 두 회사가 10%를 초과해 서로의 지분을 갖고 있을 때 각 회사가 상대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순환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문기업 와이즈넛이 증시 입성 첫날 장중 공모가를 밑돈 가격에 거래되며 부진한 출발을 나타냈다.24일 오전 9시12분 현재 와이즈넛 주가는 공모가(1만7000원) 대비 16.65% 내린 1만4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17.53% 떨어진 1만4020원에 형성됐다.2000년에 설립된 와이즈넛은 AI 빅데이터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인공지능 전문기업이다.이 회사는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거대언어처리기술(LLM)을 보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 활용해 챗봇, 검색엔진 등을 개발해 5500여곳의 고객사에 공급했다.앞서 와이즈넛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10.2대 1을 기록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6개월 만에 금융위원회에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했다.우리투자증권은 23일 "최근 금융위에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했다"며 "심사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충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간 합병을 통해 지난해 8월1일 공식 출범했다.출범 당시 종합금융, 세일즈·트레이딩(S&T), 리테일 등 각 사업영역을 확장해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5년차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도 정했다.우리투자증권은 출범에 앞서 지난해 7월 투자매매업 예비 인가도 받았다. 하지만 우리금융 부당대출 사건 등이 불거지고, 본인가가 늦어지며 영업에 차질을 빚어왔다.투자매매업 본인가는 금융위가 담당하지만 실질적 심사는 금융감독원이 맡게 된다. 1개월 이내에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께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한국증권금융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김희문 경영관리부장과 설경아 심사부장을 신임 상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1971년생인 김희문 상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KDI 국제정책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완료했다. 이후 한국증권금융에서 기획부장, 경영관리부장 등을 지냈다.설경아 상무는 1972년생으로 한국증권금융 70년 역사상 첫 여성 집행임원이다. 설 상무는 동덕여대 가정학과를 나왔으며,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한국증권금융에서는 자본시장금융부장, 심사부장 등을 역임했다.임기는 2년으로 다음 달 3일부터 시작한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신한투자증권은 웨이브릿지·파이어블록스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투자 상품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도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미국·홍콩·캐나다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우리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융시장 안정성과 실물경제 생산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아직 도입하지 않고 있다.이번 프로젝트에서 신한투자증권은 ETF의 지정참가회사(AP)·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다.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시장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 파이어블록스는 비트코인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수탁 기술 제공자(Custody Technology Provider) 역할을 각각 맡는다.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거래와 유동성 관리 전문 기업이다. 법인·기관용 가상자산 브로커리지 플랫폼 돌핀(Dolfin)을 운영한다. 파이어블록스는 가상자산 수탁업체다. 3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 자본시장에 적합한 비트코인 현물 ETF 비즈니스 구조를 수립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동 과정을 설계할 예정이다.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스크럼 부서장은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동아시아 1위로 세계적인 시장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라며 "비트코인 ETF는 한국 금융산업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이 플랫폼에서 사업장 소재지, 사업 용도, 면적 등 원하는 조건에 맞춰 매각 대상 사업장을 용이하게 검색할 수 있어 매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금감원에 따르면 부동산PF 정보공개 플랫폼은 9개 업권별 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전 금융권 매각 추진 PF 사업장 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여기에는 사업장 소재지, 주소, 면적 등 일반정보와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 경과, 수의계약 가능 여부, 인허가 여부 등 세부정보를 공시한다.이날 경·공매 대상 사업장 중 소송 진행 중이거나 경·공매 일정 미확정 사업장을 제외한 195개 사업장(3조1000억원 규모)가 우선 공개됐다. 추후 공매 일정이 확정되는 사업장 등은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금감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그간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선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 PF 경·공매 기준을 도입하는 등 정리·재구조화를 유도해왔다.그러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 요인으로 정리 속도는 둔화하는 추세다. 정리 완료된 물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2000억원, 10월 말 2조4000억원(누적)으로 늘었으나 11월 말에는 2조9000억원, 12월16일 기준으로는 3조5000억원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는 이 기간 정리계획(4조3000억원) 대비 81.4%에 해당한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정리 속도가 다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를 긴밀히 연결하고 충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미국 증시에 투자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수익을 냈지만, 국내 증시에 투자자 중 과반은 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지난해 엔비디아 투자자의 80%가 이익을 거뒀고 최대 실현 수익률은 958%인 것으로 조사됐다.카카오페이증권이 이날 발표한 '2024년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사용한 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 중 72%가 수익을 기록한 데 비해 국내 주식 투자자 중 수익을 올린 비율은 48%에 불과했다.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의 비율도 미국 주식 투자자(32%)가 국내 주식 투자자(13%)를 크게 앞섰다. 미국 증시에 투자한 사용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약 5%로 0%대를 기록한 국내 증시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을 훨씬 웃돌았다.연령과 성별에 따른 성과 차이도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0.3%, 미국에서 14.2%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모든 연령층 중 최고 성과를 보였다.반면 20대는 국내에서 마이너스(-) 1.4%, 미국에서 7.6%의 낮은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성별로는 여성 투자자들이 남성 투자자들보다 국내외 증시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엔비디아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으로 해당 주식 투자자의 80%가 이익을 얻었다. 최대 실현 수익률은 958%에 달했다.이밖에 테슬라와 티커명 'SOXL'인 반도체 섹터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유한양행이 주목받는 종목으로 선정됐다.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성장주 중심의
국내 증시가 연초 세계 주요 증시 대비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표 성장주로 꼽혔던 카카오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힘들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23일 오후 1시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50원(0.41%) 내린 3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조치 이후 반발 매수세에 4만원대 후반까지 급반등했으나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잦아들면서 주가가 3만원대 중반으로 되돌아갔다.연초 코스피 강세 속에서도 올 들어 주가가 5.6% 떨어진 카카오는 3만원대 중반 박스권에 갇힌 상태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주가는 37.2% 내렸다.올 들어 카카오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특히 기관은 연초부터 현재까지 카카오 주식 15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이 기간 세 번째로 많이 내다 판 종목이 카카오다. 외국인도 438억원어치 순매도했다.카카오를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 대부분은 평가 손실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카카오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의 99%가 손실 구간에 있다.카카오 인터넷 종목 토론방에선 "한때 국민주에서 이제 아무도 관심 없는 주식이 됐다" "개미들만 열심히 물타기 한다" "성장성이 뚜렷하지 않다" "더이상 물타기 할 자금이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다.카카오는 한때 '국민주'로 불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에 모빌리티, 통신, 커머스 등 이른바 비대면 사업의 최선봉에 있으면서 '미래형 기업'의 대표주자가
고려아연 주가가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총 하루 전 전격 '상호주 제한' 카드를 꺼내들면서 영풍·MBK 연합 측이 반발하고 있어 주총 파행 가능성도 거론된다.이날 오전 9시33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0.13% 내린 7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강보합과 약보합권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 다만 전날 최 회장 측이 해외 손자회사에 영풍 지분을 전격 매각하면서 주총 파행 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다.고려아연은 전날 오후 늦게 호주 손자회사 SMC가 최 회장 등 최씨 일가와 고려아연 계열사 영풍정밀이 가진 영풍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SMC가 취득한 영풍 주식은 총 10.3%에 해당한다.SMC의 영풍 주식 취득으로 고려아연은 상법상 의결권 규정이 새롭게 적용,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의결권 행사가 곧바로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상법 369조3항은 회사·모회사 및 자회사가 다른 회사의 발행 주식 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하는 주식을 가진 경우 그 다른 회사가 보유한 회사 또는 모회사의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른바 '상호주 의결권 제한'이다.고려아연의 손자회사인 SMC가 영풍의 주식 10% 초과분을 취득했으니,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주식(25.42%)은 의결권이 제한된다는 주장이다.영풍·MBK파트너스 측은 SMC가 외국기업이며 유한회사인 만큼 상호주 의결권 제한이 적용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측은 "상호주 소유에 관한 상법 조항들은
LG이노텍이 실적 실망감에 23일 장 초반 주가가 신저가로 내려앉았다.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9100원(5.65%) 떨어진 15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장 초반 한때 주가가 15만1100원까지 내리면서 최근 1년 간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6268억원, 영업이익 2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와 48.8%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지난해 연간 매출은 21조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7060억원으로 집계됐다.LG이노텍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 실적 소식에 23일 장 초반 주가가 급등세다.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3만9000원(3.75%) 오른 10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 초반 한때 6.31% 뛰기도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매출 상승 및 1~3공장 풀가동,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20~25% 늘어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5조5705억원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음에도 23일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새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S25를 공개한 삼성전자 주가도 하락 중이다.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6000원(2.66%) 내린 2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도 0.92% 떨어진 5만3800원을 기록 중이다.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연결기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23조467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7조7303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지난해 매출은 66조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매출은 종전 최고였던 2022년(44조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넘어섰다.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봐도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5.8%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8조96억원에 부합했다.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9조7670억원과 8조65억원이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그러나 최근 이틀 간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6% 가까이 오른 데다 다음주 설 연휴 국내 증시가 장기간 휴장하는 탓에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도 이날 새벽 올 1분기 반도체 사업 대신 실적을 견인할 새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으나 주가는 하락세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고려아연이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와 영풍정밀이 보유한 영풍 지분 10% 이상을 호주 손자회사에 매각했다. 상법상 의결권이 제한되는 '상호주'를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은 이날 영풍정밀과 최 회장 및 그 일가가 보유한 영풍 주식 19만226주를 575억원에 장외 매입했다.SMC가 취득한 영풍 지분은 10.33%다. 고려아연은 "SMC는 영풍정밀로부터 21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을 취득했고, 최씨 일가로부터는 21일 종가 기준으로 30% 할인된 가격에 영풍 주식을 인수해 가격 측면에서 회사는 큰 이득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지분 거래로 고려아연 지배구조에 '순환출자 고리'가 생겼다. 고려아연은 호주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선메탈홀딩스를 통해 SMC를 100% 지배하고 있다. SMC가 영풍 지분 10.33%를 확보하면서 고려아연 지분 25.42%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에 대한 지배력을 갖게 된다.SMC가 영풍 주식을 취득하면서 상법 제369조 제3항에 의거해 영풍 법인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25.42%는 오는 23일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이 제한된다는 게 고려아연의 입장이다. 이른바 '상호주 제한'이다. 이 주장대로라면 MBK·영풍이 확보한 고려아연 주식 40.97% 중 과반 이상의 의결권이 제한된다.상호주 제한은 상법 제369조3항에 근거한 것으로 두 회사가 10%를 초과해 서로의 지분을 갖고 있을 경우 각 회사가 상대방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이번 임시 주총 표 대결의 핵심인 이사 선임안에 집중투표제 적용이 무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22일 오전 9시18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1850원(8.39%) 오른 2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최대주주인 두산도 6.59% 뛰고 있다. 우선주인 두산우와 두산2우B도 강세다.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창원 본사에서 '가스터빈 수출공동체 팀 코리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스터빈 팀 코리아는 한국남부발전,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가스터빈 협력사 9사로 구성된다.이번 협약은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사들은 기술 개발과 미국 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팀 코리아가 주목하는 시장은 미국 내 7F(150㎿급) 가스터빈이다. 현재 660기가 미국에서 운전되고 있다. 앞으로 부품 교체를 포함한 서비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유진투자증권은 22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7000원을 유지했다.이 증권사 조태나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41억원으로 9분기 연속 증가세를,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기존 영업이익률 추정치 36%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최근 증가한 리쥬란의 옥외광고로 광고비 급증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광고비는 매출 증가율에 비례한 정상 수준"이라며 "심포지엄 비용 역시 기존 예상치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DNA로 만든 피부 재생주사다. 국내외 연예인들이 이 주사로 피부관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선 배우 한예슬이, 해외에선 킴 카다시안이 이 주사를 통해 피부관리를 받는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파마리서치 리쥬란 광고 모델은 연예인 부부 주상욱과 차예련이 맡고 있다.조 연구원은 "리쥬란 N차 시술이 증가해 국내 매출은 올해도 지속 늘어날 것"이라며 "신규 진출 국가 확대로 해외 매출도 긍정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유럽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회성 비용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며 "미용의료기기 업종 내에서 최선호주로 비트코인만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엘앤에프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5102억3253만원으로 전년(-2222억9665만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58.9% 감소한 1조9074억원을, 당기순손실은 3675억1831만원으로 적자규모가 커졌다.엘앤에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반영됐다"며 "전기차 시장 업황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증권가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우대 보조금 폐지 검토'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행정명령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 폐지는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서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라고 했다.이 정책 중 하나로 전기차 의무화 폐지를 명시하고 그동안 지급해왔던 보조금 우대 제도에 대한 폐기 검토를 지시했다. 이 행정명령 이후 국내 증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관련주(株)가 일제히 급락했다.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행정명령(Executive Order)으로 이미 입법된 법안을 폐지하거나 그에 모순되는 내용을 말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행정부 일의 우선순위를 명령하는 의미를 지녔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이어 "사법부(연방법원·대법원)가 행정명령 이행을 금지할 수 있고, 혹은 입법부에서 행정명령 무효 법안을 발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임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 당시 입안됐던 IRA에는 구성부품과 광물요건 충족 시 세액공제 방식으로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청정에너지 시설투자 세액공제 30%가 명시돼 있다.안 연구원은 "IRA는 법안이 제정된 후 국세청과 재무부 등에서 법안 이행을 위해 세부요건을 구체화하고 발표한 것"이라며 "기존에 계속 업데이트되던 것처럼 보조금 세부 요건과 해외우려기업(FEOC) 정의 등이 더 까다로워질 수는 있겠지만 법안의 전면 폐지와 무효화는 불가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자사주 1만2460주를 매입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9060원이다.통상 기업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실천 의지와 실적 개선 등 회사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정 대표가 보유한 자사주는 지난해 유상증자 우리사주 3만7540주 매입분까지 포함하면 5만주로 늘었다.지난해 LG디스플레이 실적은 적자폭이 크게 축소돼 올해 흑자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5일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2조5102억원) 대비 약 2조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해 1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 전환했다.정 대표는 신년사에서 "빠른 실행력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 턴어라운드를 넘어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날 경계 심리 발동에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52% 상승으로 출발한 뒤 1.13%까지 오름 폭을 높였으나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방향을 튼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3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22억원과 552억원 매수우위였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0.19%와 2.83%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은 하락했다. 기아는 보합 마감했다.트럼프가 전기차 우대 보조금 폐지 검토를 지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4.32%), 코스모신소재(-11.62%), 포스코퓨처엠(-9.88%), 에코프로머티(-7.14%), 금양(-5.69%), 엘앤에프(-5.68%), POSCO홀딩스(-4.8%), LG화학(-4.75%) 등 2차전지주가 동반 급락했다.반면 HD현대미포(9.67%), HD현대중공업(6%), 한화오션(5.6%), 흥아해운(4.86%), 세진중공업(3.28%) 등 조선해운주(株)는 강세를 나타냈다.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시작 소식에 티웨이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티웨이항공도 9.62% 뛰었다. 고려아연은 법원이 집중투표제 의안상정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코스닥 지수도 장중 하락 반전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22% 내린 726.07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8억원과 11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7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클래시스, 리노공업, 휴젤 등이 상승한 반면 리가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한국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정책당국의 역량을 믿고 영업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10곳(은행 3사·보험 2사·금융투자 5사) CEO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기초 체력이 양호하고 각종 불안 요인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방침과 에너지·기후정책의 급격한 전환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들 조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여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주요 글로벌 금융 이슈 및 최근 한국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독일 최대 상업은행인 도이치은행과 프랑스 최대 은행그룹 BNP파리바, 영국 금융그룹인 HSBC 등이 참석했다. 보험업권에선 AIA생명보험과 AXA손해보험, 금융투자에선 JP모건·노무라·UBS증권·맥쿼리자산운용 등이 함께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해선 안 된다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의안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21일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임시주총 의안상정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이번 가처분은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실상 가족회사인 유미개발이 청구한 집중투표 방식의 이사 선임 의안을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안건으로 상정해선 안 된다며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신청한 것이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유미개발이 집중투표 청구를 했던 당시 고려아연의 정관은 명시적으로 집중투표제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었다"며 "결국 이 사건 집중투표청구는 상법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적법한 청구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의 의결권을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다. 주주는 이사 후보자 1명 또는 여러 명에게 의결권을 몰아줄 수 있다. 예컨대 이사 10명을 뽑을 때 1주를 가진 주주는 10표를 행사할 수 있다.고려아연은 적은 지분율을 뒤집을 수 있는 승부수로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영풍·MBK 연합의 지분율은 46.72%로 고려아연과 고려아연의 우호 지분의 합(39.16%)보다 많다.최 회장 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번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고려아연은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 방식이 아닌 일반투표 방식으로 이사들을 뽑아야 한다. 영풍·MBK 연합이 기타 지분 등에서 약 3.3% 이상 지지만 받아도 원하는 이사 후보를 통과시킬 수 있다.법원 판결 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첫날부터 그의 발언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미 백악관 업무 첫날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공식화하고, 전기차를 우대하던 보조금 폐지 검토를 지시하자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널뛰기 하고 있다. 2차전지·친환경 '날벼락'2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5.4%), POSCO홀딩스(-4.98%), 포스코퓨처엠(-10.33%), 에코프로머티(-8.42%), 엘앤에프(-6.86%), LG화학(-5.54%), 삼성SDI(-5.34%), SK이노베이션(-4.64%), 에코프로비엠(-10.43%), 에코프로(-7.11%), 엔켐(-8.58%)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친환경 관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탄소 포집 관련주인 그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8.85% 급락세다. 한화솔루션은 7.02% 떨어지고 있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4.09%, SK오션플랜트는 7.21%씩 주저앉았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저탄소,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녹색 산업은 힘을 얻지 못하리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배출가스 규제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포함된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지지자들 앞에서 파리기후협정 재탈퇴를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를 무효화하는 78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그는 이날 행정명령 서명 전 연설에서 파리 기후협약을 두고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강도질"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마음껏 오염을 배출하는 동안 미국 기업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재임 때도
21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장중 동반 하락 전환했다.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33% 내린 2511.6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0.52%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1.13%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장중 0.86%까지 오름폭을 키웠던 코스닥 지수도 이 시각 현재 0.7% 하락세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발언하는 등 우주로의 영토확장 계획을 암시하면서 국내 우주항공 관련들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21일 오전 9시50분 현재 초소형 인공위성 개발 기업 루미르는 전 거래일 대비 7.4% 오른 1만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발사체용 특수금속 원소재 공급 기업 에이치브이엠도 4.39% 강세다.AP위성(5.39%), LK삼양(3.28%), 컨텍(5.38%), 쎄트렉아이(3.94%)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은 부(富)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expand)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새롭고 아름다운 지평선으로 성조기를 들 것"이며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등 별을 향해 우리의 '매니페스트 데스티니(manifest destiny·명백한 운명을 의미하는 미국의 영토확장 관련 표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서부 개척 등을 비롯한 미국 역사를 설명하면서 "프런티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으며 다음 모험에 대한 부름이 우리 영혼 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독립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우주항공 산업 육성을 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 대다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진적으로 우주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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