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증권부 마켓인사이트팀.
인생관은 '사람을 사랑하며 사람답게 사는 삶'.
혁신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동반된다. 기존 기술이나 제품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가능한 게 혁신이기 때문이다. 이미 1위에 오른 기업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가만있어도 1등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가는 결정을 하기도, 이를 실행에 옮기기도 기업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덩치가 커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기존 안마의자 시장에서 ‘예쁜 안마의자’라는 새 시장을 개척한 세라젬의 ‘파우제 M 컬렉션’이 대표적 예다. 세라젬은 이미 안마베드 ‘마스터 V 컬렉션’으로 시장을 평정하고 있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 결과 누적 판매량 9만3000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키워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콤팩트 안마의자’ 시장 개척한 세라젬세라젬은 지난해 5846억원의 매출로 홈 헬스케어 시장 1위였다. 2021년부터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사실 세라젬은 1999년 세계 최초로 자동 척추 온열기를 개발한 이후 척추 온열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마스터 V 시리즈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43만 대에 달한다. 하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 안마의자 ‘파우제 M 컬렉션’을 2020년 세상에 내놨다. 집안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에 집중했고 기본적인 마사지 기능은 살렸다. 이른바 ‘콤팩트 안마의자’라는 새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2020년 4월 출시했는데 그해에만 1만 대 이상 팔렸다. 올해 10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3000여 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더 많은 수치다.기능도 꾸준히 개선해왔다. 올해 신제품인 파우제 M6에 장착한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은 작동
홈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은 끊임없이 기술을 연구하는 혁신 기업의 대표주자다. 안마베드 시장을 일찌감치 개척한 데 이어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 등 차별화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846억원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 1위였다. 올해와 내년에도 기술력을 앞세워 혁신 기업으로서 선두주자 자리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올 판매량 작년보다 37% 증가세라젬의 주력 제품은 척추 의료기기인 ‘마스터’ 제품군이다. 척추 견인 기능을 갖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여전히 이 제품의 인기는 꾸준하지만 세라젬이 2020년 출시한 디자인 안마의자 ‘파우제 M 컬렉션’도 세라젬이 1위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파우제는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안마의자’라는 콘셉트로 2020년 4월에 첫선을 보인 제품이다. 세라젬은 대부분 안마의자가 마사지 기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그 크기와 무게가 부담스럽다는 데 착안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안마의자가 집안 공간과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 안마의자’(콤팩트 안마의자)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기존 안마의자가 갖고 있던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없애고 편안한 휴식을 위한 핵심 기능, 그리고 디자인에 집중했다.디자인을 강조했지만 해마다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세라젬의 기술력을 담은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 복부 온열 진동 케어 등 ‘온열 기술’을 한데 담았다. 출시 첫 해인 2020년 1만 대 넘게 판매된 데 이어 올해 10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9만3000대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1~10월 파우제 M 컬렉션의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
‘침대는 과학’이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에이스침대가 ‘에이스 침대공학연구소’로 제품 안전성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을 철저히 관리해 제품 안전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에이스침대는 국내 유일의 침대 전문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에이스 침대공학연구소 내부에 ‘라돈 측정실’과 ‘화학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에 대해 365일 언제든지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자체 검사 설비를 도입한 것이다.통상적으로 외부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경우 일부 샘플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관의 일정에 따라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라돈 측정실에서는 환경부 형식 승인을 받은 전문 측정 기기를 사용해 매트리스 완제품과 내장재에 대한 라돈 방출량을 분석한다. 에이스침대는 매트리스 상면의 라돈 농도만 측정하는 일반적인 검사와 달리 매트리스 상하단의 농도를 모두 측정하는 방식으로 검사한다. 이는 공기보다 일곱 배 이상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라돈 특성을 고려해 하면까지도 검사하기로 한 것이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의 기반은 품질에서 출발한다’는 에이스침대의 품질 경영 원칙을 유해물질 검사에도 적용한 셈이다. 모든 에이스침대 제품은 한국표준협회가 제시한 라돈 안전 제품 인증 기준치 37Bq/㎥보다 훨씬 낮은 농도로 관리하고 있다.화학 실험실은 두통이나 천식, 아토피, 새가구증후군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 물질 폼알데하이드 함유량과 방출량을 중점적으로 측정한다. 침대의 섬유
구름처럼 푹신한 소파에 풍덩. 누가 봐도 패브릭인 줄 알았는데 만져 보니 천보다 더 부드러운 가죽 소재다. 캐시미어처럼 부드럽다고 해서 이름도 ‘카슈미르’ 가죽. 북유럽에서 방목한 소의 가죽을 캐시미어처럼 특수 가공해 표면이 매끈하고 은은한 광채가 뿜어져 나온다. 부드럽지만 일반 가죽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쉽게 변형되지도 않는다고. 이 가죽은 이탈리아 럭셔리 가구 브랜드 박스터가 자랑하는 소재다. 품질은 물론이고 다양한 채도와 명도로 염색해 고급스러운 색감을 표현해내기로 유명하다. 숱한 이탈리아 럭셔리 가구 브랜드 중에서도 박스터 가죽 가구가 사랑받는 이유다. 특별한 가죽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추운 계절일수록 더 찾게 되는 게 가죽 가구의 매력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쓰는 사람이 길들이는 과정도 즐거움 중 하나다. 박스터가 올해 주력 상품으로 선보인 ‘필로 암체어’와 ‘오라 소파’도 오래 두고 볼수록 매력을 느낄 만한 가죽 가구다.베개 같은 곡선형 디자인을 채택한 필로 암체어는 박스터가 추구하는 ‘편안한 고급스러움’에 충실한 의자다. 간결한 디자인의 오라 소파는 집안 곳곳에 포인트가 돼 줄 브릭, 버건디 같은 따뜻한 색감을 도드라지게 한다. 박스터 디자인을 총괄하는 스테파노 귀도티 CDM(Creative Department Manager)은 이탈리아 밀라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197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라며 오라 소파를 소개했다. 박스터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묻자 “트렌드를 따르는 다양성과 특별한 가죽에 대한 연구”라고 답했다.1989년 루이지 베스테티가 가죽 가구를 만든
"첫째 딸은 시집 가서 경영에 관심이 없고 둘째 딸이 회사에서 2인자로 근무 중인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당연히 딸이 이어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40대 후반인 둘째가 자기 인생 살겠다며 오히려 부친에게 매각하자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이런 기업이 전국에 수두룩합니다."2008년부터 기업 간 인수합병(M&A) 중개 업무를 맡고 있는 김진형 IBK기업은행 M&A사업팀장의 전언이다.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중소기업 기업승계 좌담회'에서 나온 얘기다. 60~70대 창업주가 건강상의 이유로 대물림을 고려하지만 자녀들은 이어받을 마음이 없어 뜻하지 않게 갑자기 회사를 매각하는 사례가 넘쳐난다는 것. 김 팀장은 "평생 일군 회사를 생판 모르는 남에게 파는 일이 창업주로서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누구한테 얼마에 팔아야 할지 정보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M&A 중개 지원 정책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성장을 위한 M&A 지원 필요"중소벤처기업부가 ‘100년 기업’을 위한 기업승계 특별법을 연내 발의키로 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중기부는 특별법에 담길 내용의 구체화를 위해 이달 중 외부 연구 용역 결과를 모아 법안을 마련키로 했다. 제3자가 기업을 승계할 때도 금융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기업간 거래시 인수합병(M&A) 자문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특례 조항이 담길 전망이다.특별법 제정은 국내 중소기업 창업주들이 노령화되고 2, 3세로 대를 잇는 가업승계가 어려워 ‘100년 기업’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에서 시작됐다.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가업 승계’가 아닌 &lsqu
“3년 전부터 공들인 오피스 인테리어 사업입니다. 3년 내 매출 500억원 달성이 목표죠.”박광호 퍼시스 대표(사진)는 지난 8일 오피스 인테리어 브랜드 ‘퍼플식스 스튜디오’ 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무실 가구 강자’로서 그동안 제품만 판매해왔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박 대표는 “우리 제품의 제 기능과 기획 의도를 알리려면 결국 공간 컨설팅, 인테리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기존 고객사에서 시공을 시작한 곳이 있기 때문에 올해에만 20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퍼시스가 선보인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2021년 신설한 사내 공간사업부에서 시작됐다. 컨설팅 인력뿐 아니라 시공, 이사 등 전 과정을 직접 총괄하기 위해 60여 명으로 구성원을 늘렸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사무 공간, 리더와 구성원이 편안하게 만나 창의적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소를 구성하는 게 우리의 차별점”이라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으면서도 즐겁고 편안한 공간으로 회복력까지 끌어올리는 사무실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퍼시스는 공간 사업을 총괄하는 종합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퍼시스만의 사무 가구 노하우로 기업의 성장을 돕는 제대로 된 공간 인테리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디지털혁신협회,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한국산업마케팅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및 생산자동화전(스마텍·Smart Factory&Automation Technology Fair) 2024’가 6일부터 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6회째인 올해 스마텍은 ‘새로운 디지털 전환의 경험’을 주제로 전시회, 국제컨퍼런스, 산업별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상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스마트공장 구축과 생산 자동화를 위한 기술 및 솔루션 기업 160여 개사가 참가한다. 공장 자동화관, 스마트공장 솔루션관, 자동화 설비관 등 3개 전문관으로 꾸몄다. 각 기업은 모션컨트롤 및 부품, FA(Fieldbus Architecture) 시스템, 제어계측·시험검사기기, 산업로봇, 3차원(3D) 프린팅 및 소재, 제조 자동화, 스마트공장 소프트웨어 등 최신 기술을 이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스마트 제조와 관련한 신기술 동향과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 트렌드를 공유하는 ‘스마텍 2024 스마트제조산업 국제컨퍼런스’도 열렸다. 주영섭 한국디지털혁신협회장(전 중소기업청장)는 이날 ‘대전환 시대의 패러다임 혁명과 제조 AX 및 SDM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주 협회장은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미래”라며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의 제조업은 제품 혁신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과 제조 시스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지혜 기자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에서 기차로 북서쪽 1시간 거리의 글로스트룹. 이곳엔 249년 역사를 가진 럭셔리 도자기 브랜드 ‘로얄 코펜하겐’ 본사가 있다. 블루 핸드페인팅 타일을 붙인 건물 외관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최장 40여년의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모여있는 핸드페인팅 공방도 함께 한다. 공방 안에선 통유리창으로 짙푸른 잔디밭을 감상할 수 있다. 새소리와 푸른 하늘, 널찍한 잔디밭을 마주하며 고요히 붓질하는, 그야말로 ‘수공예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1790년 덴마크 왕실에서 외교선물로 주문 요청해 탄생한 ‘플로라 다니카’는 이곳에서만 한정 생산된다. ‘덴마크의 꽃’이라는 뜻의 플로라 다니카는 3000여종의 꽃와 양치류의 세밀화를 장인들이 붓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가장 최고가 제품군으로 지금도 덴마크 왕실의 연회, 결혼 등 공식 행사에서 쓰인다. 19명의 플로라 다니카 장인 중 꽃 모티브를 그리는 장인은 14명, 도금을 하는 골드 페인터가 2명, 라틴어 학명을 쓰는 레터링 페인터 1명, 자기를 빚는 모델러가 2명이다. 글로스트룹 핸드페인팅 공방에는 플로라 다니카 스케치&n
"하트로 물들인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로맨틱한 연말을 보내세요."시몬스 침대가 경기도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조명을 점등했다고 5일 밝혔다.크리스마스 트리 등은 시몬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매년 시작한 문화 나눔 행사의 일환이다. 이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연말 분위기를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엔 이곳에 3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가 많았다. 올해는 좀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하트 모양의 조명, 오브제, 오너먼트 등을 곳곳을 비치했다.시몬스 테라스를 방문하면 주차타워에서 시몬스 테라스로 향하는 길에 6m 높이의 대형 트리를 볼 수 있다. 테라스 대표 인증샷 명소로 꼽히는 잔디 정원에는 수천 개의 컬러 전구와 오너먼트로 꾸며진 최대 높이 8m의 메인 트리 2개를 포함해 총 4개의 트리가 설치됐다. 트리 꼭대기에는 별 모양의 조명이 달려있다. 대형 트리 옆으로는 대형 하트 리스들을 설치했다.유럽풍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테라스 중정은 함박눈을 연상케 하는 대형 눈꽃 조명과 화려한 불빛으로 채웠다.특히 올해는 대형 캔디케인과 스탠딩 오크 테이블, 파라솔을 중정 곳곳에 비치했다. 파라솔에도 하트 모양의 조명을 설치했다.2018년 문을 연 시몬스 테라스는 지역·문화·브랜드를 잇는 이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침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시몬스 기
헬스케어 기업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온 창업자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과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 대주주 한주희씨의 구속영장이 5일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전 의장과 한씨, 양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세 사람에 대한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남 부장판사는 강 전 의장에 대해 "주요 범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고,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와 이에 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에 비춰 보면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 "한씨와의 관계, 분쟁 경위, 수사 개시 및 진행 경과, 수사에 임하는 모습,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직업·주거와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해보면 현 단계에서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한씨의 경우 "일부 변호사법 위반 범죄 사실은 소명되나, 사내대출 관련 사기·배임의 경우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또 한씨의 지인인 양씨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 전체 범행에서의 역할과 가담 정도, 본인 주장 내용, 수사 개시 및 진행 경과,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직업·주거와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검찰 수사는 강 전 의장과 한씨 측이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놓고 다투던 중 서로를 맞고소하면서 시작됐
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업체 효림엑스이(옛 디젠)는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이 정부 과제는 모빌리티 서비스 맞춤형 차량을 위한 '개방형 통합 제어기'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방형 통합 제어기는 SDV 및 PBV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길목기술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택시/배송), 차량 관리 플랫폼(세차/정비), 관제 시스템 등 여러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시스템을 결합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회사측은 이 기술을 토대로 이용자의 이동경험(UX)을 혁신하고, 차량 관리비용과 운영효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 플랫폼 공급사들이 다양한 제조사, 차종에 모두 시스템을 연동시킬 수 있도록 ‘개방형’을 지향한다.이번 정부과제에는 KG모빌리티 효림엑스이 오비고 카카오모빌리티 아이콘엑스 한국자동차 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소디스 한스네트워크 울산대학교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효림엑스이는 개방형 통합 제어기를 개발하는 중추 역할을 맡는다. 또 이 과제의 총괄 주관기관으로 관제·서비스 플랫폼 등 모빌리티 맞춤형 차량 시스템을 위한 전체적인 기술 개발과 실증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자동차 제조사(OEM), 차량 부품 및 시스템 공급사,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 PBV 전문 스타트업, 전문 연구기관 및 학계가 모두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정희형 효림엑스이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SDV와 PBV라는 메가 트렌드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세계 1위가 목표입니다. 유리기판, 복합동박장비 생산이 본격화하면 ‘1조 클럽’도 머지않았습니다.”코스닥시장 상장사 태성은 PCB 자동화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1위 회사다. 기판 표면에 여러 약품 처리를 한 뒤 이를 세정·건조하는 습식장비 제조에 전문성이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영풍전자 대덕전자는 물론 세계 PCB 1위인 폭스콘의 자회사 펑딩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복합동박장비를 선보였고 지난 1일엔 유리기판 식각(에칭)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공개했다.경기 안산 본사에서 만난 김종학 태성 대표는 “유리기판은 깨지기 쉬운 데다 휨, 정전기 발생 등으로 파손 확률이 매우 높아 양산에 성공한 곳이 없었다”며 “우리가 개발한 장비는 기판을 한 장씩 비접촉으로 옮겨 휨, 크랙, 정전기 등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태성이 개발한 유리기판 에칭 장비는 글라스 관통 전극 제조(TGV·through glass via) 이후 필요한 식각, 노광, 현상 등의 공정에서 쓰인다. 각 공정을 이어 붙여 16m 길이 장비를 만들었는데 고객사 요청에 따라 더 길거나 짧게 설계할 수 있다. 구리 식각, 티타늄 식각 등으로 샘플 장비를 제조했지만 약품을 변경하면 유리기판의 전처리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유리기판을 한 장씩 수납해 깨지거나 휘지 않게 했고, 유리를 옮기는 롤러와 접촉하면서 깨지지 않도록 특수소재 소켓(지그)을 자체 개발했다”며 “지난해 글로벌 PCB업체의 요청으로 1년여간 개발했고 연내 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차로 한 시간 거리의 글로스트룹. 이곳엔 249년 역사의 럭셔리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 본사가 있다. 블루 핸드페인팅 타일을 붙인 건물 외관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최장 40여 년의 경력을 갖춘 장인들이 모인 핸드페인팅 공방도 함께한다. 공방에선 통유리창으로 짙푸른 잔디밭을 감상할 수 있다. 새소리와 푸른 하늘, 널찍한 잔디밭을 마주하며 고요히 붓질하는, 그야말로 ‘수공예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1790년 덴마크 왕실에서 외교 선물로 주문 요청해 탄생한 ‘플로라 다니카’는 이곳에서만 한정 생산된다. ‘덴마크의 꽃’이라는 뜻의 플로라 다니카는 3000여 종의 꽃과 양치류의 세밀화를 장인들이 붓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최고가 제품군으로 지금도 덴마크 왕실 연회, 결혼 등 공식 행사에서 쓰인다. 19명의 플로라 다니카 장인 중 꽃 모티브를 그리는 장인은 14명, 도금하는 골드 페인터가 2명, 라틴어 학명을 쓰는 레터링 페인터 1명, 자기를 빚는 모델러가 2명이다.글로스트룹 핸드페인팅 공방에는 플로라 다니카 스케치 원본을 모아놓은 오래된 식물도감 드로잉북 수십 권이 보관돼 있었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나 원본의 세밀한 표현을 참고할 때마다 꺼내 본다고. 플로라 다니카 작업을 하던 한 장인은 “늘 일정한 품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한 제품을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며칠, 몇 주씩 걸려 완성한다”고 설명했다.완성된 제품의 뒷면엔 그려 넣은 식물의 라틴어 학명을 1790년에 썼던 것과 동일한 서체로 적어넣는다. 플라워 페인터, 골드 페인터의 사인도 들어간다. 특정 페인터의 작품만 모으는 수집가도 있다. 모델
249년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재스퍼 닐슨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는 패션 전문가다. 톰포드, 지방시, 버버리, 브리오니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수석디자이너로 20여 년간 활약하다가 지난해 9월 고국 덴마크로 돌아와 로얄코펜하겐에 합류했다.그가 CD로 전격 영입된 건 내년 로얄코펜하겐의 25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250년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색다른 협업(컬래버레이션), 특별한 한정판 제품 출시, 플래그십스토어 새단장 등 준비한 이벤트가 많다고. 닐슨 CD는 “250주년을 기념해 아주 큰 사이즈의 도자기 테이블 제작 등 여러 이벤트를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선 우리 밥그릇, 국그릇을 매일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250주년 기념 한식기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로얄코펜하겐 본사에서 만난 닐슨 CD는 한쪽 벽면에 다양한 이미지를 잔뜩 붙여놓은 개방된 공간에서 주로 일한다. 패션 디자이너들의 근무 방식이다. 도자기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미지들이지만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품 디자인, 콘셉트 등을 발전시켜나간다.“브랜드가 가진 역사, 전통, 기술 등의 자산이 엄청나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스토리라인을 펼쳐나갈 수 있어요. 지금까지 선보인 포슬린(자기) 외에 색다른 소재로도 재밌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그가 생각하는 로얄코펜하겐의 최고 강점은 장인정신이다. 닐슨 CD는 “장인들이 모든 제품을 손수 만들고 옛것에서 재창조해내는 등 끊임없이 혁신과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 가까이서 보니 더 놀랍다”며 “장인들의 스킬과 전문성, 과정에 대한
치아를 청결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칫솔질뿐 아니라 물로 치아 사이를 씻어내는 구강 관리는 필수다. 대부분의 구강 관리기기는 전기를 사용하는 유선 제품이거나 배터리로 구동되는 무선 제품이다. 이온폴리스의 ‘픽수’(사진)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면대에 직접 설치하도록 설계됐다. 세면대 수전에 전환밸브를 연결하기 때문에 전원이 필요 없고 사용자가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황규진 이온폴리스 대표는 2016년 회사를 설립한 뒤 2020년 구강세정기 특허를 내고 태국지사를 세웠다. 이온폴리스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선 청호나이스, 신세계자주, 세데나즈, 쁘띠엘린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에 수출했다. 지난해 매출은 35억원으로 전년(30억원)보다 16.6% 늘었다.이 회사는 픽수 외에 주방 수전용 필터, 샤워기용 필터, 변기 세정제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황 대표는 “가정 내 ‘물’과 관련한 필터 제품을 전문으로 개발·제조하고 있다”며 “사람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 합계액이 기존 분할계획서를 통해 공시한 500억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주성엔지니어링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매수청구권 청구 금액을 보고하고 분할 진행 여부를 논의한 결과 인적·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주가 안정 도모,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5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겠다고도 밝혔다.민지혜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키로 했던 계획을 철회했다.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 합계액이 기존 분할계획서를 통해 공시한 500억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주성엔지니어링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매수청구권 청구 금액을 보고하고 분할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인적·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사업부문별 독립책임 경영을 위한 인적 및 물적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주성엔지니어링(가칭)은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제조 사업을 전문으로, 존속회사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해 설립되는 비상장기업 주성에스디(가칭)는 태양광 및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제조 사업 전문 기업으로 운영키로 했었다. 현 주성엔지니어링은 투자, 부동산 관리 등의 기능만 맡는 주성홀딩스(가칭) 역할을 할 계획이었다.이번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은 지난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승인 가결됐다. 하지만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신청 규모가 기존 설정한 한도 금액인 500억원을 초과한 것. 이에 이날 이사회에서 재논의한 결과 "급변하는 세계 환경에 대한 대응과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를 위해 필요한 현금 여유분 보유를 위해,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공평한 이익을 위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상향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향후 예정된 분할에 관한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주성엔지니어링은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가 안정 도모,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500억원어치 자기주식을 취득하겠다고도 밝혔다.
“디지털 전환(DX)은 선택이 아닌 필수죠. 특히 제조강국 한국이 미래산업에서도 주도권을 쥐려면 자동화를 넘어 자율화까지 가야합니다.”국내 3만2662개(2023년) 제조 중소기업의 자동화를 지원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술정보진흥원 부설기관이다. 정부 정책자금으로 제조기업들의 설비 자동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도입 등 스마트팩토리 전환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관의 수장은 30여년 현대자동차에서 수소차 도입 등을 주도해온 안광현 단장이 맡고 있다. 공모에 응모해 제조혁신에 대한 의견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선발됐다. 안 단장은 “국내 제조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인데 이들의 스마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제조강국 타이틀을 언제 내려놔야 할지 모른다는 절박함으로 시작했다”며 “2022년까지는 기초 도입단계로 3만여개 기업을 지원했고 지난해 9월 시작한 신디지털제조혁신전략 이후엔 DX 고도화 사업에 집중 지원했다”고 말했다.안 단장의 최근 관심사는 ‘DX 수출 전략’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엔 소프트웨어 등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공급 기업’과 이를 도입해 공장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수요 기업’이 있는데 공급 기업들을 해외 제조기업과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최근 중기부와 추진단이 베트남 정부와 함께 현지 기업들의 DX 전환사업을 추진키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것도, 이달 중순 페루국립공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페루 UNI대학교가 국내 공급 기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안 단장은 “한국에서 최고의 반도체, 배터리 회사가 나올 수 있었던 건 대기업을 탄
“디지털 전환(DX)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제조강국 한국이 미래에도 시장 주도권을 쥐려면 단순한 생산 자동화를 넘어 자율화까지 가야 합니다.”2023년 기준 국내 3만2662개 제조 중소기업의 자동화를 지원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기관이다. 정부 정책자금으로 제조기업의 설비 자동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도입 등 스마트팩토리 전환 사업을 한다. 이 기관은 30여 년간 현대자동차에서 수소차 개발을 주도해온 안광현 단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안 단장은 “국내 제조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인데 이들의 스마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제조강국 타이틀을 언제 내려놔야 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추진단의 1차 목적은 열악한 제조공장의 DX다. 안 단장은 “스마트팩토리라고 하면 로봇 팔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진정한 DX는 소프트웨어”라며 “스마트팩토리 핵심 공정에는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제조실행시스템(MES), 공급사슬관리(SCM), 수요예측시스템(APS) 등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했다.안 단장이 최근 ‘DX 수출’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엔 소프트웨어 등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공급기업과 이를 도입해 공장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수요기업이 있는데, 핵심은 공급기업의 역량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DX 사업을 추진하며 실력을 쌓아온 공급기업을 해외 제조기업과 연결해 수출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수요기업은 고도화를 추진한다. 2022년까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3만여 개 기업 중 75%가 도입 초기인 기초 단계였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고도화에 진입한 기업이 늘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에 입점했다가 정산을 받지 못한 피해기업에 정부가 긴급경영지원자금 대출한도를 최대 5억원까지 확대키로 했다.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8일부터 알렛츠 정산피해 기업들에 2.5% 금리로 빌려주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기존 1.5억원에서 5억원까지 한도를 늘린다고 23일 발표했다. 단, 신청금액이 3억원을 넘는 기업에 대해선 사업성 평가를 통해 지원금액을 정하기로 했다. 총 지원금액은 1700억원이다.또 기존에 소진공엑서 빌릴 수 있는 대출한도가 적거나 지원제한 조건에 해당해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의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한 소상공인의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현재 대출을 상환하고 소진공의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소진공 누리집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신보-기업은행 지원 프로그램의 피해 증빙방식도 완화한다. 숍인숍 형태로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피해기업도 정산금액 페이지를 캡처해서 증빙하면 만기연장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업체당 지원금액 한도는 30억원이다. 전국 99개 신용보증기금 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정부는 이커머스 입점피해 기업에 주는 긴급경영지원자금 신청을 지난 8월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총 1995건 받았다. 이 중 1442건에 대해 총 2068.2억원을 대출해줬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어느 분야나 ‘1등 기업’이라는 타이틀은 되는 것도 어렵지만 지키기가 더 힘들다.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은 기본이고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 제품 등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기존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불모지로 뛰어들어야 ‘퀀텀 점프’가 가능하다. 쉽진 않지만 계속해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릴 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그래서 더 무거운 것이 ‘1등 혁신기업’의 무게다.○기술 혁신 주도하며 ‘1위’ 사수‘5년 동안 1000억원 투자’를 한 곳이 있다. 헬스케어 가전 전문기업 바디프랜드다. 자체 기술력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데만 1000억원을 과감히 투자해 혁신적인 신제품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바디프랜드는 부설연구소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에서 꾸준히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바디프랜드가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21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월 발행한 ‘2022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밝힌 중견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2.1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바디프랜드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1년 4.0%, 2022년 4.8%, 2023년 5.1%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교원 웰스도 얼음 정수기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정수기의 전체 크기는 줄이면서 아이스룸의 용량을 키웠다. 교원 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는 5개 특허 출원 신기술을 적용한 인기 상품이다. 패널형 이중관 냉각 장치를 개발해 제품 크기는 업계 최소 수준인 폭 23㎝, 깊이 48㎝로 줄이면서
헬스케어 가전 전문기업 바디프랜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차세대 헬스케어 로봇 신제품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로 부르는 바디프랜드의 기술 개발에는 5년 동안 1000억원가량이 투자됐다. 혁신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불경기에도 연구개발 지속바디프랜드는 불경기에도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팬텀 로보’ ‘팔콘’ ‘퀀텀 오디오 스피커 바이 뱅앤올룹슨(Audio Speakers by Bang&Olufsen)’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헬스케어 가전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헬스케어 로봇이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각인시킨 것이다.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 로봇이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 로봇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해외 주요 기업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안마의자 제조업체 10여 곳과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등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올해도 다양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였다. 2월에는 마사지베드와 마사지체어가 하나로 결합된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을 내놨다. 에덴은 바디프랜드만의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새로운 헬스케어 로봇 제품으로, 누운 자세와 앉은 자세 등 자유자재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액티브 암 테크놀로지라는 신기술을 통해 눕는 각도에서 팔 부위를 당겨주고 스트레칭을 도와주기도 한다.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반영한 여덟 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에덴 케어) 모드를
중력으로 인한 하중을 발 전체로 분산하는 인체공학적 신발 브랜드 디소마는 바닥창부터 새로 금형을 떠서 개발한 독자 제품이다. 신발이 너무 푹신하거나 너무 딱딱하면 보행을 보조해줄 수 없다고 판단해 발바닥 부위별로 쿠션을 달리하고 아치 굴곡대로 바닥창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바닥이 편평한 일반 신발을 신고 오래 걸으면 척추 간격이 점점 좁아지면서 디스크가 생기고 신경, 혈관 등을 압박하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016년 회사를 설립한 김영태 디소마1588 대표는 “디소마 신발의 재구매율은 80~90%에 달한다”며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척추협착증 등 여러 증상을 앓던 분들이 편하게 걷게 됐다고 다시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디소마 제품은 자체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직영점, 쿠팡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9만~35만원대다. 좌우 다리 길이, 발 높이가 크게 다르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엔 본사에 방문해 상담한 후 맞춤화를 제작할 수 있다.민지혜 기자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이 대회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다. 총 상금 12억원으로 상금 규모가 큰 메이저급 대회다. 윤이나, 박현경 등 108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공식 후원사로 참가한 바디프랜드는 우승자 및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 헬스케어로봇 신제품 '파라오네오'를 증정할 예정이다. 갤러리 대상 경품으로 '팬텀로보' 제품도 제공한다.이번 대회의 협찬 제품인 파라오네오, 팬텀로보를 비롯해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로봇은 순수 국내 원천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다리 마사지부가 개별적,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 마사지해주는 제품이다. 전신을 움직여가며 코어근육을 자극하고 스트레칭하기 때문에 더 큰 안마 효과를 볼 수 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로 인기를 얻고 있는 KLPGA 후원을 통해 더 많은 골프 팬들에게 마사지체어 시장을 바꿔가고 있는 헬스케어로봇의 진가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가전 선도 기업으로 '건강 수명 10년 연장'을 목표로 정하고 스포츠 선수들의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비 더 레전드(Be the legend)'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꾸준히 후원해왔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척추냐, 다리냐.’안마의자, 안마베드 등 헬스케어 가전제품 시장의 강자 기업들이 독자 기술을 앞세워 치열한 1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척추 스캔·견인 등 독자 기술을 갖춘 세라젬이 올해 1위를 수성할지, 로보워킹 등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바디프랜드가 4년 만에 1위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차별화된 기술로 승부수두 회사의 기술적 타깃 부위는 다르다. 1999년 세계 최초로 자동 척추 온열기를 개발한 세라젬은 척추 관련 독자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안마베드 마스터 V 시리즈, 안마의자 파우제에 들어간 척추 스캔·견인 등의 기술이다. 안마기기의 기본 기능인 두드리기, 문지르기 등은 누구나 내놓을 수 있는 보편 기술이기 때문에 차별화 기술을 내세워야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스터 V 시리즈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43만 대에 달한다.바디프랜드는 다리에 특화돼 있다.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팬텀로보를 2022년 처음 내놓고 지난해 팔콘, 퀀텀, 파라오로보를 선보였다. 팔콘 시리즈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1326억원에 달하는 ‘효자’ 제품이다.아시아 북미 등 70여 개국에서 70%가량의 고정 매출을 내는 세라젬은 국내 매출 증가율에 따라 전체 매출이 달라질 수 있다. 1999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세라젬은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2020년 매출 3002억원으로 2위였다가 이듬해 6670억원으로 급증해 1위에 올랐다. 바디프랜드는 같은 기간 매출이 5556억원에서 6110억원으로 소폭 늘며 1위를 내줬다. 업계에선 올해 바디프랜드가 국내 매출로는 세라젬을 앞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
요상하게 생긴 네모난 플라스틱 물통을 침대 위에 올려놓는다. 거기서 물이 서서히 흘러나오면 젖은 매트리스가 자는 동안 땀 흘리는 사람의 숙면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한다. 인체 모형도 아니고 크기도 백팩 정도로 작아 이게 제대로 실험이 될까 싶다. 지난 3일 스웨덴 엘름훌트에서 공개한 이케아의 침대 품질 연구소 얘기다.연매출 70조원(약 476억유로)의 이케아는 싸고 알록달록한 홈 인테리어 제품을 연간 1만개 이상 내놓는 ‘가구 공룡’이다. 국내 가구 브랜드들이 이케아를 견제하는 이유는 단연 ‘가격’이다. 10만원이 채 안 되는 소파, 의자, 책상, 책꽂이 등은 수십만원~100만원대로 가격을 매긴 국내 가구 브랜드들이 견제할 만 했다. 그런데 이케아가 오랜만에 글로벌 미디어 행사를 연 목적은 “싸지만 품질도 좋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을 1차 초청국으로 불러 본사에 갔는데 그 테스트들이 너무 단순하고 볼품없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기자는 이미 시몬스, 에이스 등 국내 침대 브랜드들의 심도 깊은 테스트 과정을 돌아본 터였다. 통나무를 굴리는 실험, 볼링공을 떨어뜨리고 심지어 매트리스를 받치는 침대 프레임의 서랍장을 여닫는 내구성 실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고 횟수도 10만번이 넘는 등 엄청났다. 까다로운 한국인 입맛에 맞는 ‘고품질’에 주력해온 국내 브랜드들이 실험 기준을 자체적으로 엄격하게 높인 것이다.주목할 점은 이들의 가격 차이다. 아무리 10만번씩 테스트하며 고품질을 강조하더라도 대중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이라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에이스, 시몬스 매트리스는 주
서점업과 LPG소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재지정됐다.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두 업종의 기간 만료 후에도 5년 동안 적합업종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생계형 적합업종 기간은 5년이다.생계형 적합업종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영세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기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되는 업종과 품목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진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다. 2019년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던 두 업종에 대해 이날 재심의를 한 것이다.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LPG소매업은 5년 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재지정됐다. 다만 서점업은 대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번에 일부 조건을 변경했다.기존에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대기업이 신규 출점을 할 경우 '연 최대 1개씩 5년간 최대 5개'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 5년 동안은 '5년 동안 최대 5개'는 동일하지만 '연 최대 2개'까지 매장을 열 수 있다. 또 기존 매장을 이전할 경우 기간 제한을 기존에는 '폐점 6개월 전후'로 했지만 이번엔 '폐점 1년 전후'로 완화했다. 이전시 면적기준도 기존엔 '기존매장 면적 110% 이내'로 제한했지만 이번엔 제한을 없앴다.소상공인 서점들이 원했던 조건도 반영됐다. 기존 조건이었던 '대기업의 신규 출점시 신규 점포에서는 초·중·고 학습참고서를 출점 36개월 동안은 판매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작은 서점들의 경우 근처 아파트 단지 등에서 구입하는 학습참고서 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중기부
서울반도체가 유럽 8개국에서 판매 중인 LED(발광다이오드) 특허침해 제품에 대해 ‘특허기술 통합보호’ 조치를 받게 됐다. 유럽통합특허법원(UPC)이 특허침해 제품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된 전 제품을 회수 후 폐기하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UPC가 비(非)유럽 특허권자에 통합 승소 판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반도체는 UPC가 지난 10일 독일 대형 유통사인 엑스퍼트이커머스가 판매한 제품이 서울반도체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의 판매 금지와 회수 처분을 내린 것이다. 이 기술은 서울반도체의 ‘노와이어 와이캅’ 구현 기술과 LED 성능 개선에 꼭 필요한 ‘빛 반사 및 전류 분산을 통한 광 추출 향상’ 기술이다.이번 판결로 서울반도체는 유럽 8개국에서 동시에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8개국은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이다. 이들 국가에선 추가 소송 절차 없이 특허 침해 금지 명령과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는 강력한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반도체는 그동안 특허침해 제품에 대해 나라별로 특허권의 유효성과 침해 여부 판결을 받아야 했다. 이번 판결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끼게 된 셈이다.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특허침해 판결을 받고도 제품 번호만 바꿔서 판매하는 교활한 ‘꼼수 기업’이 많아 어려움이 컸다”며 “이번 판결로 유럽 8개국에서 특허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나머지 국가에도 효력이 있기 때문에 특허침해 제품에 대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UPC는 지난해 6월 유럽 18개국이 연합해 개별 국가의 판결 대신 통합 판결로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간 상생 방안 논의가 또 무산됐다.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14일 오후 2시30분부터 제7차 회의를 열었지만 업체간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회의를 마쳤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배달플랫폼 입점업체측이 지난 6차 회의에서 주장했던 주요 요구사항 4가지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4가지는 △배달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다.배달플랫폼 측은 지난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입점업체 측의 요구사항을 재검토한 뒤 각사별로 보완된 입장을 이날 다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양측이 논의를 진행했지만 특히 배달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에 대해 양측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만 확인한 채 회의가 끝났다.공익위원은 양 측에 상대 입장을 다시 고려해 차기 회의에서 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상생협의체는 다시 추가 회의 날짜를 정해 양측간 입장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글로벌 광반도체 소자 전문 기업 서울바이오시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8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45% 성장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3분기 확정 매출과 손익 등 실적 내용은 오는 11월 분기보고서 공시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세하게 발표할 예정이다.2002년 설립된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와 차세대 3D 센서/레이저 광원 '빅셀', 디스플레이용 단일 픽셀 '와이캅 픽셀' 등을 개발했다. 현재 UV LED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와 함께 30여년 간 광반도체 연구를 통해 UV부터 가시광선(Visible Ray), 적외선(IR)까지 모든 파장대(200㎚ ~ 1600㎚)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관련 기술특허 60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모회사인 서울반도체도 이날 3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3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820억원) 대비 7% 올랐다. 3분기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선 오는 11월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과 공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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