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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强者)동맹의 출현" 세계 철강업계 1~3위 기업인 포항제철과 일본의 신일본제철, 프랑스의 유지노사가 기술개발.판매 등 분야의 3각 제휴에 원칙 합의한 사실이 흘러나온 지난 1월말, 일본의 한 신문은 이런 표현을 썼다. 세계적으로 특정 업종의 선두권 기업들이 기술과 마케팅 등에서 힘을 합치는 것은 예를 찾기 힘든 일이다. 국경의 장벽이 무너진 세계 시장에서 한치라도 판로를 더 넓히기 위해 싸워야 하는 1차적인 "적(敵)"은 말할 나위 없이 동종업계의 라이벌 기업들이다. 그러나 철강업계에서는 이런 "정글의 법칙"이 통하지 않는다. 동종 기업들간의 시장 싸움보다 더 화급한 것이 자동차-가전 등 철강 수요업체들의 "구매력 우위"에 맞서 공동 영역을 지켜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포철과 신일철은 세계 철강업계 랭킹 1,2위를 다툰다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각 3%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주종 수요산업인 자동차의 경우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을 중심으로 한 "빅 6" 기업군으로 재편돼 이들 그룹이 세계 자동차시장의 84%를 점유할 정도로 "집단 구매력"을 한껏 높였다. 게다가 철강 원료인 철광석의 경우도 세계 3대 메이저로 꼽히는 브라질의 CVRD와 호주의 BHP, 해머슬리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구매력과 판매력에서 월등한 "파워"를 자랑하는 이들 업종의 기업들이 거래 협상에서 우월적 지위에 서는건 당연한 귀결이다. 수요업계와 원료업계의 틈바구니에 낀 철강회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강자끼리의 동맹"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이런 결론은 포철과 신일철이 유지노 외에도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상하이바오산(上海寶山), 대만 1위 회사인 차이나스틸(CSC)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은 15일 ''제1회 스틸하우스 우수작품전''을 개최,종합건축사 사무소 예담이 설계하고 포스홈이 시공한 경기 용인 소재 ''세중옛돌박물관''을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등 입상작 16점을 발표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포항제철은 현대자동차 세아제강 등 주요 거래기업들과 함께 열연 및 냉연 분야 26개 품목 신제품을 올해 중 개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냉연강판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추진하고 있는 차체 경량화 계획을 돕기 위해 자동차 범퍼 레일용 고장력강(1백㎏f/㎟급)을 개발키로 했다. 포철은 이 강판이 개발될 경우 강판의 강도가 25% 향상돼 현재 자동차에 채용하고 있는 강판의 두께를 1.8㎜에서 1.6㎜로 교체,경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철은 또 표면처리강판 분야에서도 삼성전자 등 가전 3사와 크롬(Cr)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기존의 내식성을 유지하는 환경친화적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7종을 개발키로 했다. 열연강판 쪽에서는 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 등 강관업체들과 함께 유황 등 불순물이 많은 저급 유전에도 사용이 가능한 선진국 수준의 60㎏f/㎟급 송유관용 파이프 강재 등 6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후판 3종,선재 4종,전기강판 1종,스테인리스강 3종을 함께 개발키로 했다. 포철은 이들 신제품이 상업화되면 연간 11만6천t의 수요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각종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등 고객사가 참여하는 제품개발협의회를 업종별로 15개를 구성,정기 및 수시 회의를 갖고 수요 업체들이 원하는 제품 사양을 적극 반영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풍산마이크로텍은 영국의 품질인증기관인 UKAS사로부터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및 전자부품 부문에 대한 최고 품질을 보증하는 ''QS 9000''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분할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한보철강에 대해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이 이끄는 A.K.컨소시엄이 일괄 인수 의사를 거듭 천명,한보 채권단측에 즉각 협상을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권 사장은 13일 서울 프레스클럽에서 컨소시엄의 주요 참여자인 미국 그린위치 옥스브리지의 프레드 고셋만 파트너,영국 철강그룹인 코러스사의 마이클 존슨 기술담당 이사 등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를 4억8천만달러에 일괄 인수하겠다고 공개 제안했다. 권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한보철강 당진 공장의 A,B지구를 분할 매각할 경우 매각금액이 A지구 2억5천만달러,B지구 1억달러 등 총 3억5천만달러를 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인수자를 다시 찾는데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사장측은 일괄 인수하는데 예상되는 자금은 인수대금 외에 공과금 7천만달러와 운영자금 2억달러 등 총 7억5천만달러라고 제시,해외 보험회사로부터 3억달러 차입에 관한 의향서를 받는 등 상당부분 자금조달 계획이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한보기획단의 조덕상 단장은 이에 대해 "AK컨소시엄의 주장에 대해서는 내달 중 국제 투자은행 중에서 선정될 주간사기관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찰 방식의 분할 매각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AK측이 유리하고 투명한 조건의 인수에 자신이 있다면 분할 형식을 통한 일괄 인수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한보철강은 12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2백여명의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적 노사관계 구축을 다짐하는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법정관리 상태에서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난 연말 노사 합의하에 1천14명의 임직원을 6백35명으로 40% 가량 감축한 바 있다. 한보 관계자는 "회사 매각 및 2004년부터 철강재 관세 보호막이 거둬지는 것에 대비한 자립 기반 강화를 위해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노사화합 ...
스테판 야코비 < 폴크스바겐그룹 아.태 담당 부사장 > "한국 자동차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곳입니다. 최근 빠른 속도로 시장이 열리고 있는만큼 개방적이고 구매력도 높은 젊은층을 파고들어 "폴크스바겐 신화"를 이룰 생각입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스테판 야코비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42)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태지역 폴크스바겐 마케팅 전략회의"에 참석,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연간 1백만대 규모의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지난해 판매된 수입 자동차는 불과 4천4백14대.수입차 점유율이 1%에도 못미친다. 야코비 부사장은 "세계적 자동차 강국인 한국이 외국산 승용차 수입에 인색한 까닭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국내에서부터 외국산 자동차와의 완전 경쟁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한국 자동차산업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상생(相生)론"을 강조했다. 독일과 미국 등 자동차 종주국들도 수입차 점유율이 30%선에 이른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젊은 소비계층을 중심으로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젊은 감각의 승용차를 중점적으로 소개해 한국의 차종 다양화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작지만 튼튼한 "딱정벌레"의 고전적 이미지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근한 "뉴 비틀 2.0"외에 올해부터 "골프 2.0"과 "파사트 2.0","파사트 2.8" 등 독일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차종들을 국내에서 추가 시판키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국내 부품업체인 동양기전으로부터 리어 와이퍼 모터 등을 들여다 쓰는등 "글로벌 부품조달 체인"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야코비 부사장은 "폴크
폴크스바겐그룹의 국내 판매 창구는 작년 1월 설립된 고진 모터 임포트(대표 장홍선). 98년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가 2년만에 복귀했다. 88년 국내에 처음 진출했지만 실적이 여의치 않았던데다 97년말 외환위기까지 겹치자 한국시장을 포기했었다. 고진 모터를 통해 국내 판매를 공식 재개한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5개월동안의 판매실적은 1백42대. 국내 수입차시장의 5% 남짓에 불과했다. 그러나 걸음마를 뗀 것 치고는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벤츠와 BMW,볼보 등 대형차 위주의 업체들에 비해 성장 기회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도 자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회사 브랜드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가 폴크스바겐이 믿는 강점이다. 간판 모델인 "뉴 비틀 2.0"의 국내 시판가는 3천2백만원 선에서부터 시작하고,"골프 2.0"은 3천만원이 채 안된다. "파사트"도 4천만원대의 가격으로 내놓았다. 최근 정보기술(IT)붐을 타고 한결 구매력이 높아진 20대 후반~30대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목표 고객층이다. 젊은층을 겨냥하고 있는만큼 마케팅 전략도 그에 맞춰져 있다. "발렌타인 주간"을 맞아 12일부터 서울 인터콘티넨털 호텔과 제휴,방문 고객들 가운데 네 커플을 골라 "뉴 비틀"을 하루 시승토록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중인 것도 그 일환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드라마인 MBC-TV의 "내마음의 보석 상자"와 "맛있는 청혼",sbs-TV의 "순자"에도 뉴 비틀 등을 등장시켜 시청자들과의 눈맞춤 효과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각종 패션쇼와 음악.예술 등의 이벤트에도 스폰서로 참여할 계획이다. 고진모터가 추구하고 있는 "젊은 마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중동 출장에서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나 ''말 안듣는 포항제철''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한다. 핫코일 공급을 둘러싼 현대하이스코와의 갈등을 중재하려는 산자부의 ''말발''이 도통 먹히지 않고 있어서다. ''노(No)''라고 말하는 포철 때문에 골치를 앓기는 정보통신부도 마찬가지다. 최근 동기식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컨소시엄과 한국통신의 1차 지분매각에 포철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가 점잖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들이 공기업 시절의 포철을 생각하고 입김을 행사하려다가 잇달아 낭패를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산업은행 지분(6.84%)의 해외 매각을 끝으로 민영화 절차를 완료한 포철이 ''주주이익 우선''과 ''고객 중심''의 경영을 표방하며 ''옛 관행과의 결별''을 선언한 뒤 달라진 모습이다. 실제로 포철은 지분구조만 놓고 보면 ''외국계 기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미국계 템플턴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현재 54% 가까이에 달한다. 여기에 자사주(15.59%)와 증시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반지분(10.41%)을 빼고 나면 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은행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지분은 20%선에 불과하다. 정관상 경영진 교체에 필요한 최소 지분(25%)에 훨씬 못 미친다. 포철이 ''독립·자율 경영'' 못지 않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권위주의적이고 보수적''이라는 기왕의 이미지를 떨쳐내는 작업이다. 철강 원료의 독점 공급업체로서 끊임없이 빚어져온 ''납품·공급 비리''와 관련된 추문을 포철은 가장 아프게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을 목표로 업무 프로세스(PI)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주문과 구매,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해 온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과 월가 투자자 프레드 고셋만 등 ''AK 컨소시엄'' 대표단이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 입찰전 참여를 공식 선언한다. 중후산업측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0월 한보 채권단 대표인 자산관리공사에 제출했던 인수신청서가 거부됨에 따라 새로운 내용의 인수 계획서를 마련했다"며 기자회견에서 상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AK 컨소시엄은 당초 4억8천만달러에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A,B지구의 일괄 인수를 제의했으나 자산공사측에서 "인수 자금 조달계획 등에 현실성이 없다"며 기각했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현대하이스코(구 현대강관)의 유인균 회장은 1일 "국내 자동차강판업계를 현행 복수경쟁체제로 유지해야 국가경쟁력이 살 것"이라며 "포항제철도 결국 현대에 핫코일을 공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 사명 선포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가 안정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포철로부터의 핫코일 조달이 필요하다"며 "포철 주장대로 냉연강판의 공급 과잉이 문제라면 당초 현대가 올해 자동차용 냉연 생산목표로 책정한 1백20만t을 1백만t이하로 감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그룹이 추진했던 일관제철소 설립과 관련,"지난 김영삼 정권시절 한때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돌이켜보면 97년말의 외환위기로 일관제철소 계획을 포기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은 현대측의 거듭된 핫코일 공급 요구와 관련,"핫코일을 내줄 수 없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 종식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포항제철은 1일 회사 업무와 관련된 종합 데이터 사전 시스템을 개발,본격 가동에 들어 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PI)의 일환으로 각종 데이터를 효율화하는 작업에 착수,19만3천개나 되던 데이터 이름을 4만1천개로 줄이는 등 유사 중복 항목을 통폐합 및 표준화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이 시스템의 가동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종전에는 최대 1일까지 걸리던 것이 3초 이내에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현대하이스코(구 현대강관)의 유인균회장은 1일 "국내 자동차강판업계를 현행대로 복수경쟁체제로 유지해야 국가경쟁력이 살 것"이라며 "포항제철도 결국에는 현대하이스코에 핫코일을 공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 사명 선포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가 안정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포철로부터의 핫코일 조달이 꼭 필요하다"며 "포철 주장대로 냉연강판의 공급 과잉이 문제라면 당초 현대가 올해 냉연 생산목표로 책정한 1백20만t을 1백만t 이하로 감산 조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그룹이 추진했던 일관제철소 설립과 관련,"지난 김영삼 정권시절 한때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돌이켜보면 97년말의 외환위기로 일관제철소 계획을 포기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가와사키제철과의 제휴에 대해 "가와사키는 자동차용 강판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공정간 기술 협력을 통해 선진 기술을 전수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는 그동안 유상증자 및 부동산과 유가증권 매각등의 자구를 통해 재무구조를 1조원 가까이 개선했다"며 "올해부터 율촌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향후 경영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포항제철은 현대측의 거듭된 핫코일 공급 요구와 관련,"핫코일을 내줄 수 없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 종식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포항제철이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BHP사와 합작으로 호주 서부의 철광석 개발에 직접 나선다고 31일 발표했다. 포철과 BHP사는 각각 20%와 80%의 지분으로 호주 서부의 필바라 지역에 광산개발 회사를 합작으로 설립,이르면 오는 2004년부터 상업 생산을 개시키로 하는 투자의향서를 최근 호주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개발 대상 광산(가칭 C광구)의 추정 철광석 매장량이 8억t에 달하며 2007년부터는 연간 1천5백만t씩 채굴이 ...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포항제철이 2,3위 업체인 일본의 신일본제철 및 프랑스 유지노사와 원부자재 조달과 판매,신규 사업 등에서 포괄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철강업계의 1∼3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는 이른바 ''강자 동맹''이 출현,철강업계에 일대 세력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포철은 이에 앞서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상하이바오산(上海寶山)철강과도 포괄적 제휴에 합의한 바 있어 미국을 제외한...
포항제철은 원료 처리과정에서의 공해 발생을 최소화시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기술로 불리는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개발,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시험하기 위한 시범 공장을 30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1천4백30억원의 기술개발비가 투입되는 이 시범 공장은 오는 2003년3월부터 상업생산 수준인 연산 60만t 규모로 가동될 예정이다. 파이넥스공법은 포철이 지난 95년 설치한 코렉스 설비를 응용한 새로운 제선(製銑)법으로 세계적으로 풍부하고 값싼 ...
인천제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자재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지난해 모두 1백83건 39억원 어치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가 외국에서 수입하다가 국산화에 성공한 기자재는 일본제를 들여다 썼던 H빔 교정기를 비롯,주강생산 부문의 대형 믹서기와 철근 공장의 가열로 LNG(액화천연가스)버너 등이다. 인천제철은 올해도 일본과 독일제품을 쓰고 있는 제강공장의 몰드 등 모두 1백80여건의 외자재를 국산화해 35억원 이상의 원가...
한보철강 채권단을 대표해 매각 작업을 추진해 온 한국자산관리공사는 30일 그동안의 일괄 매각 방침에서 선회, 한보의 당진공장내 A,B지구는 분리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미국의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인수 계약을 파기한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해 온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자산공사는 이날 미국계 컨설팅 회사인 부즈앨런&해밀턴사로부터 ''매각 실현 가능성과 조기 매각,매각 대금 극대화 등을 위해서는 분리 매각이 바람직하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통보받음에 따라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자산공사는 이에 따라 관련 경험이 풍부한 국제 투자은행 중에서 매각 자문사를 조속히 선정,국내외 입찰을 가능한 한 빨리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4억8천만달러의 가격을 제시하며 한보철강 일괄 인수를 신청한 중후산업(사장 권호성)측에서 분리 매각 방침에 반발,일괄 인수할 계획임을 거듭 밝히고 나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자산공사는 중후산업측의 인수 신청에 대해 ''향후 선정될 매각 자문회사에서 정밀 심사를 거쳐 타당성을 입증할 경우 중후산업에 공개입찰 절차를 통해 매각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 놓고는 있지만 분할 매각 쪽으로 ''한보 해법''의 방향을 튼 것만은 분명하다. 자산공사는 일단 A지구의 2개 공장을 묶어 내놓되 B지구 5개 공장은 각각 따로 떼어 매각하기로 했다. 한보의 당진공장은 현재 연산 1백10만t 규모로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는 A지구의 봉강(철근)공장과 품질 문제로 가동이 멈춰져 있는 열연강판 미니밀을 비롯 완공도 안된채 설비가 녹슬고 있는 B지구의 코렉스(용융환원제철)·DRI(직접환원제철)·
포항제철과 현대하이스코(구 현대강관)간의 냉연강판용 핫코일 수급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정부의 중재가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지난 설 연휴기간중 포철-현대 양사와 접촉,"포철은 현대측에 핫코일을 일단 공급하고 현대는 과잉상태인 냉연설비 구조조정에 참여토록 한다"는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양측의 엇갈린 입장만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현대측은 "핫코일 공급이 선행될 경우 구조조정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포철쪽에서 "핫코일을 내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미국의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2월5일자 최신호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들간에 정보기술(IT)산업을 중심으로 제휴가 활발하다"며 "양국 기업들이 경쟁 일변도에서 탈피해 협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특히 일본 최대의 무선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사가 SK텔레콤과 제휴 협상을 진행중인 것과 관련,"이같은 제휴는 식민지 지배와 피지배로 얼룩진 양국간 관계로 볼 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즈니스위크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조선분야부터 메모리 칩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경쟁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일본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한(對韓) 접근 움직임과 관련,이 잡지가 주목한 기업은 한국계 손정의 사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미쓰비시상사다. 이들 두 업체는 줄잡아 10개의 한국 업체에 투자를 통한 제휴협정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도쿄 주재 한국무역센터를 인용,일본 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에만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에 2억6천8백만달러 어치를 투자했는데 이는 99년 한햇동안 이뤄진 투자규모의 8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간지는 일본의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비해 저렴하지만 우수한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의 코스닥시장이 80% 가량 폭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한 투자가 매우 값싸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는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통신 분야의 규제 철폐를 주도,많은 연구 인력들이 기업 설립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환경에서 한국의
현대강관은 지난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현대하이스코"로 바꾸고 제 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회사명 변경과 동시에 새로운 로고를 개발,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업 이미지 개선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 회사이름과 로고 및 사업 방향에 대한 대내외 인지를 높이기 위해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 사명은 HYUNDAI의 "HY"와 STEEL COMPANY의 "SCO...
포항제철은 광양제철소 원료야적장에 방풍망을 설치,환경개선에 큰 효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포철은 38억원을 들여 지난 99년 5월 광양제철소 원료 야적장에 높이 17m,길이 2천4백m짜리 방풍망 설치로 인근 지역의 대기중 분진량을 설치전보다 80% 줄였다. 또 원료 야적장내의 평균풍속도 설치전 초당 3.9m에서 1.9m로 50% 감소해 야적장내 작업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냉연강판업체들이 포항제철과 현대강관의 ''냉연 전쟁''을 계기로 품목 전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현-포 전쟁''의 와중에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해법의 하나로 현대강관과의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등 ''수모''를 당했던 연합철강이 제품 전문화의 선두주자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제2창업을 선언하면서 ''표면처리강판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표방,자동차용 강판이 주력 품목인 현대강관과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철우 사장은 "지난 97년 자동차용 강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아산에 공장부지까지 마련했지만 현대강관의 진출로 이를 포기했다"며 "중복 투자를 피해 표면처리 전문업체로 도약한 마당에 현대와의 합병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연합철강은 내년까지 1천5백억원을 투자,신규 설비를 도입하고 기존 설비를 개선해 2005년에는 매출 전체를 고부가 표면 제품 분야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동부제강도 자동차용 강판보다는 가전 등 특화된 분야의 고부가 냉연제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전체 생산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일반 냉연강판은 점차 축소하고 용융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갈바륨강판 등 고부가가치 냉연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대강관은 관계사인 현대자동차와의 시너지를 겨냥,자동차용 강판에 주력하고 건축용 강관 등 저부가가치 부문은 아웃소싱 등을 통해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주)풍산마이크로텍은 반도체의 고집적화와 다기능화에 따른 열 방산 문제를 해결한 방열판 부착 리드프레임을 개발,본격 판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주)풍산의 관계사인 이 회사는 지난해 이 제품을 시험적으로 공급,미국의 ASE사와 시그네틱사 등 대형 거래선들로부터 납품 승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1천만달러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풍산마이크로텍은 특히 기존 제품의 평균 단가가 1천개당 8달러대였던데 비해 방열판 부착 리...
재계 총수와 CEO(최고경영자)들은 유난히 긴 설 연휴를 ''디지털 경영구상''''해외신조류 점검''''휴식''등으로 보낼 계획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연휴 기간에 특별한 일정없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미래 사업 구상에 전념할 방침이다. 요즘 "최소한 5∼10년 이후를 대비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부쩍 강조하고 있는 그답게 미래 디지털 경영 환경을 다룬 국내외 서적을 탐독할 예정이다. 또 해외 선진 기업의 변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비디오도 챙겨뒀다고 한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지내기로 했다. 특별한 가족모임은 없으며 세배객도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 내달 4일 전미자동차딜러협회 연차총회에서 세계 자동차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장은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금강산 관광 등 앞으로의 대북사업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구본무 LG 회장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머물며 IMT-2000 등 통신서비스 사업을 재검토하고 디지털 경영전략을 정리하는 데 설연휴를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제철 유상부 회장은 설 연휴 첫날에는 포항 및 광양제철소의 임직원들을 현장 방문,연휴 근무를 격려한 뒤 자택에서 신년 구상에 몰두키로 했다. 민영화 첫해인 새해의 경영 과제로 정보통신 및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키로 한만큼 관련 분야 책과 비디오 프로그램 등을 챙겨뒀다고 한다. 연휴에도 일손을 놓지 않기로 유명한 신격호 롯데 회장은 서울 호텔롯데 34층 집무실 겸 처소에서 계속 업무를 보기로 했다. 손길승 SK회장은 지
동국제강은 국내외 사업장을 연결,다자간 회의를 할 수 있는 국제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해 내달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2억원 이상의 경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본사와 포항 인천 부산 등 국내 사업장은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 법인간 화상회의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포항제철이 18일 현대강관에 대한 ''자동차강판용 핫코일 공급 불가'' 방침을 재천명해 두 회사간 ''철강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장기 분쟁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철은 특히 이같은 ''불가'' 방침을 판매담당 박문수 부사장을 통해 이날 정부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측에 전달,정부의 중재 방침에 대해서도 미리 선을 긋고 나섰다. 현대강관은 포철의 이같은 입장이 공정거래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즉각 비판,향후 대응이 주목된...
포항제철은 포항제철소내 코렉스공장과 스테인리스 공장 등에 전력을 공급할 3백45㎿급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를 완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1천8백28억원이 투입된 이 LNG발전소가 준공됨에 따라 포항제철소는 기존 발전능력 6백㎿를 포함해 총 9백45㎿의 발전능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포철은 LNG발전소의 경우 열효율이 53.5%로 중유 등을 사용하는 기존 발전소와 비교해 16% 정도 열효율이 높아 연간 1...
현대강관은 냉연강판 공급과잉 논란과 관련, "포항제철에서 일부라도 열연코일(핫코일)을 공급해줄 경우 냉연 감산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포철측은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핫코일 공급은 있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으나 산업자원부가 현대측의 ''조건부 감산론''을 갖고 중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윤명중 현대강관 사장은 17일 서울 무교동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철이 마음만 먹는다면 강관용으로 현대에 공급해주고 있는 핫코일을 얼마든지 냉연용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건부 감산론''을 공급과잉 논란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 사장은 이같은 해법을 산자부측에 지난주 전달했다고 밝혔다. 포철측은 현대측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현대강관은 냉연제품 분야에서 우리의 경쟁회사"라며 "경쟁업체에 원료를 공급해주는 것은 스스로 자기 시장을 내주는 행위이며 수익력을 떨어뜨리는 조치여서 주주가치 경영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일단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 < 윤명중 현대강관 사장 문답 > -지난달 일본 가와사키제철과 핫코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하는 등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는데 왜 포철측에 핫코일 공급을 계속 요구하는가. "우리의 연간 냉연생산 규모가 1백80만t인데 비해 가와사키로부터 조달키로 한 핫코일은 연간 50만t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다른 일본 고로업체들과 러시아, 동남아 등지로부터 들여와야 하는 형편이다. 품질이 뛰어난 안정적 원료 조달처를 확보하기 위해 포철의 도움이 필요하다" -포철에서는 과잉 상태인 냉연 생
철강업계가 총 50여종의 구매 및 판매관련 문서를 표준화하고 소모성 자재및 부품 10만여개에 대한 분류 체계를 올 상반기 중으로 완성,기업간 전자상거래를 본격화한다. 한국철강협회는 16일 한국전자거래협회와 전자상거래에 관한 협약을 체결,포스데이타를 위탁사업자로 선정해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시범사업에는 포항제철 동부제강 창원특수강 현대강관 연합철강 세아제강 기아특수강 한보철강 동양석판 미주제강 등 10개사가 참여한다. 협회는 오는 6월말까지 소모성 자재 부품 분류체계 및 거래문서 표준화 등 전자거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을 완료,제품화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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