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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포항제철 간의 냉연강판 구조조정 논란에 연합철강이 가세,철강업계의 "냉연 전쟁"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연합철강의 이철우 사장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현대강관과의 합병은 가능하지 않으며 응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철강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연합철강과 현대강관이 합병,냉연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거론돼왔다. 이 사장은 또 이날 "설비과잉문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풀어가야 한다"고 말해 후발 참여업체인 현대강관에 냉연강판 사업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강관은 발표자료를 통해 "냉연강판 사업을 포기하라는 연철의 주장은 시장논리와 기업윤리를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강관은 "합병설은 포철측에서 흘린 얘기일 뿐 현대는 검토한 적도 없다"면서 "포철의 일방적인 얘기만 갖고 현대를 매도하지 말라"고 역공세를 폈다. ◆연합철강의 주장=이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강관을 겨냥,"설비과잉 문제는 결자해지의 평범한 진리에 의해 해결하는 것만이 앞으로의 철강업계 발전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대자동차 그룹은 자동차 사업에 전념하고 냉연강판사업에서는 손을 떼라"고 직격탄을 날려 파문이 예상된다. 이 사장은 "1999년말 현대측과 냉연부문 합병을 위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후 현대가 일본계 오데마치 펀드로부터 자본을 들여오기로 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합철강은 그 이후 표면처리전문 분야에 특화한 반면 현대는 자동차용 냉연 설비를 가동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합병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현대자동차와 포항제철간 냉연강판 구조조정 논란에 연합철강이 가세, 철강업계의 ''냉연 전쟁''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연합철강의 이철우 사장은 16일 서울 역삼동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기자 간담회를 자청,현대강관과 합병은 가능하지 않으며 응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철강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연합철강과 현대강관이 합병,냉연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거론돼 왔다. 이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설비 과잉 문제는 결자해지의 평범한 진리에 의해 해결하는 것만이 향후 철강업계 발전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후발 참여자인 현대강관을 겨냥한 뒤 "현대자동차 그룹은 자동차 사업에 전념하고 냉연사업에서는 손을 떼라"고 직격탄을 날려 파문이 예상된다. 이 사장은 "지난 99년말 현대측과 냉연부문 합병을 위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이후 연합철강이 표면처리전문 분야에 특화한 반면 현대는 자동차용 냉연 설비를 가동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합병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간 질문 응답을 간추린다. -냉연 구조조정을 위해 현대강관과의 합병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는가. "불가능하다. 연철의 냉간 압연설비는 포항제철과 현대강관, 동부제강 등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 생산용 설비와 특성이 다르다. 현대가 연철을 흡수 합병해야 하는 것처럼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한마디로 불쾌하다. 연철은 강관사업 부문을 과감히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이 2000년 상반기 지준 94%로 낮추는 등 국내 철강업계에서 재무구조가 가장 건실하다. 우리는 또 그동안 꾸준히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는 한마디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논리 싸움''을 펴고 있는 터에 정부가 내놓을 만한 뾰족한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양측의 논리를 충분히 파악해 중재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 전체적인 이익에 반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조만간 유상부 포철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과 포항제철간의 ''냉연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14일 "포철이 독점적 사업자로서 철강업계에 군림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양측의 오랜 갈등이 비등점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백3만t에 달했던 포철로부터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구입 물량을 올해는 그 절반도 안되는 49만5천t으로 삭감한다는 방침을 이미 포철 쪽에 통보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측이 ''냉...
포항제철의 설비부문 자회사인 포철기연이 6년 연속 임금 무교섭을 실현했다. 이 회사의 서화원 노조 위원장은 6일 "임금 인상에 관한 모든 결정을 회사에 위임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포철기연은 지난 95년1월6일 별도의 임금교섭을 없애기로 선언한 뒤 6년째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한 무교섭 원칙''을 지키게 됐다. 포철기연 노사는 이날 사내 대회의실에서 임직원 및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과 협력 선언 6주년 기념식''을 갖고...
동국제강은 신세대 아이디어를 경영에 접목하기 위해 사내 대리급 직원들로 ''업무개선위원회''를 설치,회사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의 업무개선위원회는 사내의 불합리한 제도 등을 파악,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복리후생 등 전분야에 걸쳐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최고경영진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국제강은 젊은 사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문화를 글로벌 시대에 맞춰 육성하...
국내 대기업들에 최고경영진내 ''경영 분업''이 확산되고 있다. 경영 환경이 복잡다단해지면서 최고경영자(CEO)가 재무 생산 마케팅 등 부문별로 담당 임원에게 전결권을 위임하는 ''부문별 최고관리자 체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 현대 LG SK 등 대기업들은 CEO는 미래 사업에 전념하고 기존 사업은 COO(최고운영관리자)에게 맡겨온 데 이어 CFO(최고재무관리자),CTO(최고기술관리자),CIO(최고정보관리자) 등의 직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e비즈니스를 총괄하는 CeO(최고e비즈니스관리자),마케팅을 전담하는 CMO(최고마케팅관리자),신규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CBO(최고비즈니스관리자)도 등장하는 등 최고관리자의 영역이 급속히 분화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윤종용 부회장과 진대제 사장,최도석 대표가 각각 CEO와 CTO CFO로 역할을 분장해 온데 이어 CBO 직제 신설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e비즈니스를 관장하는 CeO직제를 만들어 허기열 상무를 임명했다. LG전자도 유영민 상무를 CeO로 임명하는 등 경영진내 분업 시스템을 강화했다. 현대전자는 경영지원부문을 책임 관장하는 CAO(최고행정관리자)직제를 신설,김병훈 전무를 임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엔지니어 출신의 이충구 사장이 CTO,박완기 부사장이 CFO를 맡고 있는데 이어 팽정국 상무를 CIO로 임명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CIO직제를 만들어 김정율 상무를 보임했다. 경영 분업에 관한 한 외국계 기업들이 한 발 앞서있다. 지난해 LG전자와 네덜란드의 필립스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 설립한 LG필립스LCD의 경우 CEO(구본준 사장)산하에 CSO(최고영업관리자·구덕모 부사장),CFO(란 위라하디락사 부사장),CMO(브루스 버코프
시장에서 신뢰받는 투명한 경영.완전한 민간 기업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2001년 새해를 맞이한 "민영 포스코(포항제철)"의 유상부 회장이 새기고 있는 경영 화두다. 투명한 경영을 해야 시장 신뢰를 받고,시장에서 신뢰받아야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명한 이유에서다. 유 회장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29층에 있는 집무실에서 만나 새해 구상을 들어봤다. -포스코가 지난해 10월 완전한 민간기업으로 변신한 뒤 ''시장원리''와 ''고객''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는 16일부로 실시할 조직개편 계획을 보아도 ''고객 중심체제로의 전환''을 겨냥한 것으로 돼 있고요. "공기업 시절의 포스코는 생산자 중심의 마인드로 움직였던 측면이 있습니다. 독점기업으로서 변신에 제약이 따랐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굴레에서 벗어났으니 조직의 시스템부터 고쳐야겠지요. 고객을 중시하고 시장의 신뢰와 직접 연결되는 투명한 경영을 하지 않고는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타워스 페린이 유 회장을 ''2000년의 한국 CEO''로 선정하면서 투명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IT(정보기술)업계를 제패한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체임버스 사장이 회사를 급성장시킨 비결도 투명 경영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더군요. "기업이 시장에서 거래할 때 잘 알지 못하는 상대방과 어떻게 흔쾌히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겠습니까. 신뢰가 있으면 쓸데없는 대치및 갈등과 같은 낭비 요인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것이지요. 투명 경영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국제적인 규칙을 제
포항제철(포스코)은 임직원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 규제에 대한 사전 대응" 등 5대 환경목표를 설정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가 설정한 환경목표는 이밖에 지속적인 오염물질 총량 감소 청정기술 및 친환경제품 개발 제철소 인근지역 환경 관리 신환경 평가기법 및 환경교육 강화다. 이 회사는 이들 다섯가지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광양제철소 공장 굴뚝에서 측정한 배출물질 데이터를 환경부로 자동 전송하는 시스템을 설치,환경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유황 함량이 많은 중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를 LNG(액화천연가스) 등 청정연료로 대체하는 한편 철광석 원료도 유황 함량이 0.015% 이하의 철광석만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천7백71억원을 환경 개선에 투자했으며,올해 1천8백73억원 등 2004년까지 총 8천9백억원을 환경 부문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동양물산은 2일 이사회를 열고 김희용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은 지난 87년 동양물산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13년째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98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으로부터 경제정의기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요즘 일본 재계에서는 "곤(Ghosn) 신드롬"이 한창이다. 닛산자동차의 프랑스인 사장 카를로스 곤(46)이 주인공이다. "3년간 5개 공장 폐쇄,2만1천명 감축". 보수적인 일본 기업인들이 엄두를 못냈던 충격적인 내용의 구조조정을 쾌도난마식으로 해치우면서 일본 재계의 "톱 뉴스 메이커"로 떠올랐다. 일본 통산성은 "곤식 구조조정 요법"이 기업들에 확산되도록 은근히 바람을 잡기 시작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곤 사장과 똑같은 안경테,헤어스타일을 따라하는 게 유행이다. "가망없는 부실덩어리"로 치부됐던 닛산이 그의 진두지휘 아래 기적처럼 되살아나면서 "곤 따라배우기" 열풍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닛산이 최근 발표한 올 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 흑자 추정치 2천5백억엔은 회사 설립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회계연도에 기록한 6천4백억엔이라는 천문학적 적자로부터의 "극적인 탈출"이어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닛산으로서는 4년만의 흑자 반전이기도 하다. 곤 사장이 닛산의 경영 조타수로 부임한 것은 지난 99년 3월.60,70대 최고경영자가 즐비한 일본 재계에서는 "애송이"일 수 밖에 없는,그것도 푸른 눈의 "가이진"은 짧은 기간동안 도대체 무슨 "요술"을 부린 것일까. 연말 일정에 바쁜 곤 사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얘기를 나눴다. ............................................................... [ 만난사람 = 이학영 기자 ] -닛산이 이번 회계연도에 회사 역사상 최고의 경영 성적표를 낼 것이라고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예상 성적표를 말해 달라. *카를로스 곤 사장=당초 올 흑자목표액을 6백억엔으로 잡았지만 그 4배 이상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구매 비용을 연말까지 8%
포항제철(POSCO)은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회사 차원의 신규 사업 진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사내 벤처제도를 도입,새해부터 실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포철은 직원들이 제안해 회사가 타당성을 인정한 사업 아이디어를 독립된 조직에서 사업화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사내 벤처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벤처제도는 회사 전략과의 연계성 및 관련 직원의 선호도 등을 고려,사내 기업형과 독립 회사형 등 두가지로 나눠 실시키로 했다. 사내 기업형의 경우 포철 사장 직속의 독립 사업 단위로 출범,최소한 3년간 자율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며 영업 이익의 20% 이내에서 1인당 최고 5천만원까지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 독립 회사형에 대해서는 법인 설립에 드는 경비 일부를 회사측에서 지원해 주는 한편 사업이 자리잡을 때까지 안정적으로 일하라는 취지에서 본사를 휴직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이 원할 경우 2년 후 복직할 수도 있게 할 방침이다. 포철 관계자는 "1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아이디어를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미국 철강업계가 한국산 스테인리스 봉강 제품을 반덤핑 혐의로 제소, 대미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의 카펜터 테크놀로지를 포함한 5개 철강회사는 28일 전국철강노조와 공동으로 한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대만 영국 등 6개국의 스테인리스 봉강업체를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해당업체는 창원특수강과 배명금속, 세아특수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내기업의 대미 스테인리스 봉강 수출은 올들어 11월말까지 1만3천4백26t 2천4백74만1천달러어치로 전년동기 대비 물량 기준으로 66.6%, 금액기준으로 86.7% 각각 늘어난 수준이라고 한국철강협회는 밝혔다. 철강협회 전홍조 통상팀장은 "관련 기업들의 입장을 파악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업계의 제소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지난 95년 브라질과 인도 일본 스페인에 적용한 반덤핑 관세의 종료를 검토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미국 철강업계는 내년초로 예정된 재검토 절차를 앞두고 반덤핑 조치의 연장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날 소장을 제출한 카펜터 테크놀로지의 윌리엄 펜들턴 법인업무부장은 "6년전 반덤핑 조치를 받은 4개국 외에 한국 등 6개국에서 수입되는 제품 때문에 자국내산업이 또다시 덤핑 위협을 받고 있어 대책을 촉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앞으로 45일 이내에 수입 제품이 미국 철강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예비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포항제철은 내수 및 수출로 나뉘어져있던 판매 부문을 통합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포철은 내달 16일부로 이같은 조직 개편을 실시,현재의 29개실.31개부.2백94개팀을 34개실.29개부.2백85개팀으로 재편키로 했다. 포철은 새 조직이 그동안의 고도 성장기에 부합했던 수직적 편제를 시장 원리에 맞고 고객이 중심이 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포철은 이번 ...
올들어 동아시아 등 국제시장에서 저가 판매공세를 벌여 ''덤핑'' 물의를 빚어 온 일본 철강업계가 속속 감산에 착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항제철이 일본 철강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해 반덤핑 제소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힌 이후 일본 철강업체들이 줄줄이 감산을 발표하고 있다. 포철은 일본내에서 t당 2백50∼2백60달러대에 판매되는 일본산 열연코일(핫코일)이 국내에서는 2백5달러에 대량 판매되고 있다며 강력...
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세계 초일류 병원들이 제공하는 특급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의 원격 진료서비스 회사인 월드케어사가 최근 근화제약(회장 장흥선)의 출자를 받아 월드케어 코리아사를 설립,이달 초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첫 원격 의료본부를 세운 것. 이 회사는 내달 중 관련 시설의 설치를 마무리짓고 원격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원격 진료란 국내 의사들이 해외 유수 병원의 의사들과 인터넷을 통한 정보 교환 등의 방법으로 협진을 실시,국내 거주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월드케어 코리아는 암 및 뇌혈관 질환,심장 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케어사는 원격 의료 서비스를 위해 미국의 상위 10대 종합병원 가운데 5개 병원과 제휴를 맺는 등 초호화 네트워크를 구축했음을 강조한다.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인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지난해 선정한 10대 병원 가운데 1위에 오른 존스 홉킨스 병원을 비롯,매사추세츠 종합병원(3위).클리블랜드 클리닉(4위).듀크대 부속병원(6위).브리검 앤드 우먼스 병원(9위) 등이 월드케어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제휴 의료기관들이다. 이밖에도 하버드의대 부속병원과 런던 클리닉 등도 제휴 기관에 최근 가세했다. 미국내의 나머지 유력 의료기관인 시더스-사이나이 병원.UCLA대 부속 종합병원 등과도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처럼 쟁쟁한 병원들을 원격 서비스 제휴 파트너로 끌어들인 것은 월드케어사가 보유한 특유의 서비스 노하우 덕분이다. 이 회사는 지난
포항제철(포스코)은 과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활용,정보를 교환하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과학 사이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새해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대상 1점을 포함,총 1백90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총 상금 규모는 3천5백만원이다. 과학과 관련된 주제를 가진 홈페이지라면 특별한 조건 없이 응모할 수 있으며 포스코 로고를 붙인 홈페이지 주...
내년 2월 출범할 미국 부시 신(新)행정부의 통상정책을 주도할 핵심 포스트가 자동차를 비롯한 전통제조업체 출신인사들로 채워짐에 따라 국내 관련업계에 ''대미 통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국내 업계는 미국경기가 둔화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부시 경제팀의 통상정책기조가 명실상부한 ''상호주의''성향을 띠면서 통상압력을 강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무역협회 등은 자동차와 농산물이 우선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고 철강분야도 안심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이에 따라 개별적인 사전 대책을 세우는 한편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대미 통상채널 정비를 요구키로 했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인사는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다. 그는 지난 97년 미 정부가 한국의 자동차교역을 문제삼아 슈퍼 301조를 발동할 당시 미국자동차제조협회(AAMA) 회장 자격으로 한국에 대한 강경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자동차 시장개방을 촉구하러 한국을 방문,통상 담당자들과 언쟁을 벌이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적도 있다. 이대창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카드 내정자의 평소 성향으로 볼 때 국내 자동차시장에 대해 관세인하 등 다양하고 노골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25년 친구''로 실세 장관이 될 것으로 주목되는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 내정자의 경우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의 보호주의를 강도높게 비난해 온 자유무역 옹호론자다. 이병우 포항제철 무역통상팀장은 "철강은 대미 교역에서 수입보다는 수출물량이 훨씬 많아 자유무역이 확대될 경우 유리한 측면
동북아시장에서의 철강 수급을 놓고 일촉즉발의 판매 경쟁을 벌여온 한·일 철강업계가 ''상생(相生)''을 위한 협의채널을 만든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유상부·포항제철 회장)는 21일 일본철강연맹과 양국 철강업계의 우호 증진 및 산업 발전을 논의할 정기적인 협의채널을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나라 철강협회는 통상 기술 시장 등 부문별로 수시 협의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양국 업계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박건치 협회 부회장은 밝혔다. 두 단체는 이에 따라 매년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협력회의를 정기 개최키로 했다. 이같은 합의는 최근 일본산 철강의 대한(對韓) 덤핑 수출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등 제3국 시장에서도 두나라 업계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철강협회는 "그동안 양국 업체들간 개별적 차원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 철강시장 과잉 공급에 따른 장기 불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모색돼 왔다"며 "이같은 양국간 공조를 협회 차원으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항제철과 신일본제철,동국제강과 현대강관 및 일본의 가와사키제철은 상호 주식지분 교환을 비롯 공동 기술개발과 구매 등에 관한 포괄적 제휴를 맺은 상태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일본 철강업체들이 냉연제품 원료인 열연코일(핫코일)의 대한(對韓) 수출 가격을 올 4·4분기중에만 20% 떨어뜨리는 저가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대해 포항제철이 반덤핑 제소를 준비하는 등 한·일 철강무역 마찰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 덤핑분쟁을 일으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국내철강업계는 한·중·일 등 동북아지역의 철강과잉생산으로 인한 지역무역분쟁이 갈수록 격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포철은 20일 "지난...
버튼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누르기만 하면 승용차의 유리문을 오르내리게 하는 ''파워 윈도''의 기술 가치는 돈으로 얼마나 될까. 밥이 타지않게 하거나 재래식 솥처럼 누룽지가 적당하게 생기게 하는 전기밥솥의 기술 가치는 또 얼마일까. 포항제철(포스코)은 19일 포항공대(산업공학과 윤명환 교수팀)와 공동으로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신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모델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신기술 개발에 따른 정성(定性)...
기아특수강은 최근 개발한 고(高)인성·고강도의 저합금 고속도공구강(KCW-1,KCW-2)으로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장이 수여하는 EM마크를 19일 획득했다고 밝혔다. EM마크는 기계류·부품·소재에 대해 우수한 품질을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기아특수강은 KCW-1 및 KCW-2강이 새로운 합금 및 제조공정에 관한 설계를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돼온 기존 고속도공구강보다 2배 이상의 충격인성과 강도를 낸다고 밝혔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현대강관은 지분 13%를 일본 가와사키제철에 양도하고 선진기술 및 원자재를 이전받기로 하는 내용의 포괄적 제휴 계약을 지난 15일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가와사키제철은 당초 일본내 종합상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강관측 지분 40%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본 상사들이 난색을 표시,우선 13%만을 단독 인수하게 됐다고 현대 관계자는 밝혔다. 가와사키제철은 이르면 이번주 중 출자자금 5천만달러(약 6백억원)를 입금할 계획인 것으로 ...
포항제철은 새해부터 회사 내의 모든 교육을 인터넷을 통한 e-러닝(learning)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선언,이를 위한 "e-캠퍼스" 홈페이지(http://e-Campus.posco.co.kr)를 지난 1일 개설했다. 회사 임직원과 가족들에 대한 각종 재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포철 인재개발원이 1년 넘는 준비작업을 거쳐 마련한 e-캠퍼스는 "모든 교육 운영의 디지털화 및 지식경영 실현"을 모토로 출범의 닻을 올렸다. 이 홈 페이지는 *사이버 교육 *컴퓨터를 활용한 CBT(Computer Based Training)학습 *학습지식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포털 사이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교육생에게 다양한 학습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한편 임직원 개개인의 자기 주도 학습 및 전사적인 학습 조직화를 촉진시킨다는 게 인재개발원측의 구상이다. 홈 페이지를 열면 *인재개발원 소개 *교육 안내 *시설 현황 *CBT 학습 *학습지식 DB *사이버 학습 동아리 *휴게실 등의 메뉴가 내방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인재개발원과 포항 및 광양 양대 제철소의 전 교육 과정을 수록,직원들로 하여금 주요 교육 내용과 일정 등을 열람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를 고를 수 있도록 꾸몄다. 포철 인재개발원측은 e-캠퍼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 CBT학습과 사이버 교육,학습지식 DB 등 e-러닝 시스템을 연결해 학습자들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e-캠퍼스에서 과정별로 컴퓨터를 활용해가며 CBT 학습을 실행한 뒤 사이버 러닝 센터와 연결,사이버 교육 수강신청과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서별.직원별로 흩어져 있는 업무 정보를 공유토록 하기 위한 학습지식 DB를 구축,직원들이 학습하면서 다양한 자료를 열람할
"3강(强)의 법칙(Rule of Three)" 미국 에모리대의 자그디쉬 셰트 교수와 조지 메이슨대의 라젠드라 시소디아 교수는 얼마전 월 스트리트 저널에 이같은 제목의 기고문을 실어 세계 산업계에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세계 시장의 글로벌 통합화가 가속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각 산업별로 국경을 뛰어 넘는 구조 조정이 이뤄지고, 궁극적으로는 업종별 3대 기업 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게 두 교수가 예단한 "3강 법칙"의 골자다. 예컨대 맥주 렌터카 타이어 보험 알루미늄 석유화학 항공 청량음료 운동화 등의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이미 "3강 법칙"이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거대 기업들간에 합병이 잇따르고 있는 은행 제약 정보통신 등 역시 이들과 같은 "무자비한 과정"에 들어선 것으로 두 교수는 진단했다. 이들에 따르면 업종별로 3대 "성층권 기업(inner circle competitors)"들이 세계 시장의 70% 가량을 나누어 갖고 나머지 30% 정도만이 중소 틈새 기업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구도(構圖)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과점할 3강 기업들은 양적 확장 경쟁에 주안점을 두는 종합 기업형(generalist)을 특징으로 하는 반면 틈새 기업들은 특정 시장이나 소수의 품목에 특화하는 전문 기업형(specialist)을 추구하는 보완 관계를 나타낼 것이라는 진단도 덧붙여졌다. 국내 산업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 보고가 나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펴낸 "외국기업 국내진출 본격화의 파장"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내 산업의 대외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군소업체들의 몰락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1~3위 업체와 다국적 기업간의 과점 경쟁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토착화"
"우리도 한국 기업이다. 외국계 회사라고 부르는건 싫다" 지난 9일 서울 방이동의 르노삼성자동차 잠실영업소에서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행사가 열렸다. 한복을 잘 차려 입은 푸른 눈의 외국인 신사가 전통 한국 음식으로 차려진 백일상 앞에서 포즈를 취한 것. 이날로 출범 1백일을 맞은 "르노삼성"의 프랑스인 총수 제롬 스틸 사장이 주인공이었다. 지난 9월1일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70.1%의 지분을 인수, 새롭게 출범시킨 르노삼성의 "한국 토착기업화"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전통 한국식 백일상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주한 외국계 기업들 사이에 "토착 한국 기업"으로의 변신 작업이 한창이다.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리스크는 크고 수익은 불확실한" 한국식 대출영업에 뛰어들기로 한 씨티은행에서부터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한국인으로 구성해 "토종 경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인텔코리아에 이르기까지 토착화의 노하우도 다양하다. 일부 업종에서는 외국계 기업이 M&A(기업인수합병)를 통해 국내 간판 기업을 송두리째 인수, 곧바로 "한국 대표 기업" 자리를 꿰찬 경우도 있다. 97년말 겪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 직후 미국계 존슨&선사에 팔려 국적이 바뀐 살충제 분야의 선두 주자 삼성제약, 미국회사 질레트로 소유권이 넘어간 건전지 분야 1위업체 로케트전기 등이 그런 예다. 공격적인 투자와 매출 호조에 힘입어 당당히 국내 유수의 대기업군에 진입한 외국계 기업도 드물지 않다. 정보기술(IT) 분야의 노키아TMC와 모토로라코리아, 한국휴렛팩커드,한국바스프 등 4개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매출기준 2백대 기업에 위치했다. AIG생명과 한국후지쯔, 유니시스, 한국소
포항제철은 기존 철강업 외에 정보통신,에너지 및 바이오·환경 세 분야를 미래 전략사업으로 선정,집중 육성키로 했다. 포철은 이같은 장기사업 재편성 및 사업간 시너지확대를 통해 현재 15조원 정도인 기업의 내재가치를 2005년 33조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포철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새 중기 경영전략''을 수립,발표했다. 유병창 포철 상무는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2005년의 기업 내재가치는 24조원으로 환산되지만 부문...
한보철강은 환영철강과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처음 동종기업간 포괄적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경영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한보와 환영이 체결한 협약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생산과 판매·구매부문 협력 및 잉여시설의 공동사용,자재 및 인력과 전산시스템의 공동 지원 등 경영과 관련된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제휴키로 했다. 한보는 현재 봉강공장에서 연산 1백10만t 규모로 철근만을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환영철강은 연간 70만t의 철근을 생산하는 철근 전문업체다. 한보 관계자는 두 회사가 제휴키로 한데 대해 "양사가 생산하는 철근 규격이 지름 10∼32㎜짜리 8가지에 달하는 반면 각각 생산라인은 한개씩 뿐이어서 다양한 규격을 생산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에 따라 상호 라인을 공유,서로 다른 규격의 철근을 생산한 뒤 이를 공유하는 한편 주문 상황에 따라 생산 규격을 공동 조정하는 등의 제품 스와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공동 구매와 운송비 절감을 위한 업무 협력도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한 관련부서간 회의를 정례화키로 했다. 한보와 환영철강은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부도를 낸 뒤 각각 법정관리를 받고 있으며,한보의 경우 봉강.열연 등의 공장 가운데 봉강공장만이 가동되고 있다. 한보의 지난해 매출은 2천7백억원이었으며,올 예상 매출은 3천3백억원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현대강관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현대하이스코(Hyundai Hysco)''로 바꾸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7백억원어치의 무보증 전환사채를 발행,이달중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쓰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강관의 사명 변경은 내달 27일 열기로 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현대는 새 이름중 하이스코는 ''Hyundai Steel Company''의 뜻을 담고 있으며,특히 ''하이(Hy)''는 ''높은 기...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 해외 잠행을 계속하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최근 거처를 독일에서 아프리카 수단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측근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올 초 이후 기거해 온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거처를 최근 정리하고 부인 정희자 여사(대우개발 회장)와 함께 수단으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여사는 그동안 남편과 떨어져 주로 국내에서 활동해왔으나 ''남편에게 힘이 돼주기 위해'' 수단에 함께 거처를 정했다고 김 전 회장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이 한동안 수단에서 장기 체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중씨 근황에 정통한 대우출신 인사는 10일 "김 회장의 유럽 체류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 ''한국 사람들이 많지 않은'' 아프리카 오지인 수단을 새 체류지로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을 이끌 때 수단을 아프리카 진출의 거점으로 선택,타이어 방적 등 합작공장을 설립 운영했으며 호텔 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이 독일이 아닌 프랑스 휴양도시 니스의 호화 대저택에서 은둔생활을 했다는 풍문과 관련,이 소식통은 "세차례에 걸쳐 니스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3∼4일씩의 단기 체류에 그쳤다"며 "이 곳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문은 전혀 근거없는 억측"이라고 부인했다. 니스의 저택은 대우그룹이 VIP급 현지 거래선 접대를 위해 구입해 둔 일종의 영빈관이며,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 오호근 전 구조조정위원장도 이곳에 묵은 적이 있다는 것. 그는 최근 국내 언론에 보도된대로 김 전 회장이 얼마전 베트남을 다녀간 것은 사실이지만 "새 사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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