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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강은 일본 스미토모(住友)상사와 상환우선주(1천1백만주)를 발행하는 조건으로 5천만달러를 유치키로 계약했다고 8일 발표했다. 동부는 5천만달러가 들어오는대로 최근 아산만공장 건설 등으로 끌어다 쓴 금융기관 차입금을 상환, 부채비율을 현재의 2백18%에서 1백90%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체결된 계약 내용에 따르면 주금(株金)납부일은 오는 14일, 주식 양도일은 15일이다. 이로써 동부의 발행 주식수는 기존 2천5백만...
인천제철은 6일 삼미특수강의 신주 3백76만주를 인수,이 회사의 지분 68.4%를 확보함으로써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삼미특수강을 법정관리하고 있는 서울지방법원은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신임 관리인으로 오병문 전 인천제철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포항제철은 내년 1월1일부터 판매나 구매시 어음대신 전용카드로 결제하고 현금지급한도를 확대하는 등 자금결제 제도를 고객사 중심으로 개선한다고 6일 발표했다. 포철은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 납품업체에 5천만원까지는 전액 현금 지급하고,5천만원이 넘을 경우에도 초과분의 절반까지 현금 결제키로 했다. 나머지 외상부분은 40일 이후 거래은행 계좌에서 인출이 가능한 구매전용 카드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는 45일짜리 어음으로 대금을 결...
국내외 경기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반영,철강산업의 새해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철강협회는 5일 내놓은 ''2001년 철강재 수급전망''에서 내년에는 국내경기 부진이 한층 심화되는데다 수출환경까지 악화돼 철강재 총수요(내수+수출+재고)가 올해보다 2.6% 줄어든 5천21만t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설경기 한파와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 추세를 반영,내수에 재고를 더한 철강재 명목소비가 내년에는 3천6백51만t으로 올해보다...
(주)풍산이 세계 티타늄관 시장 진출 확대를 겨냥,프랑스 발티메사와 판매 및 소재 구매 협력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최근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발티메사는 세계 티타늄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이 분야의 세계 최대 업체다. 풍산은 발티메사가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업체로서의 소재 구매력을 이용,일본 등 주요 소재(티타늄 스트립)생산업체로부터 소재를 공동 구입함으로써 원가를 상당히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티메사는 이번 전...
"한국 재계에도 40대 CEO(최고경영자) 바람이 불 것인가" GE와 AT&T 등 미국 기업들의 CEO 세대교체 바람이 인사시즌을 맞은 한국에도 상륙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신의 후임으로 44세의 제프리 이멜트를 지명,미국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잭 웰치 GE 회장이 한국에선 ''살아있는 경영학 교과서''로 통한다는 점에 재계는 주목하는 분위기다. 외환위기 이후 미국식 경영이 ''패션''을 타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 주총에서 파격적인 ''뉴리더'' 등장이 줄을 이을지도 모른다는 다소 성급한 관측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필립스와의 전략제휴 확대 등 혁신적인 경영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LG를 주목하는 이들도 많다. LG의 경우 구본무 회장이 ''웰치식 경영''을 자신의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매년 계열사 사장단을 GE에 보내 ''경영 견학''을 하도록 하는 등 ''GE 따라 배우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온 데다 최근 들어 경영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여서 더욱 그렇다. 삼성처럼 올해 실적이 좋은 기업들도 주가가 워낙 형편없기 때문에 내년 초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신선한 비전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깜짝 놀랄만한 인사카드를 제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는 애널리스트(증권가 기업분석가)들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삼성의 간판인 삼성전자가 승진 단계를 9단계에서 5단계로 대폭 간소화,연령의 벽을 뛰어넘는 발탁이 가능하게끔 인사제도를 개편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이나 쌍용양회처럼 부실기업의 경우 기업 내부에서 ''전문경영인 교체론''이 압도적이다. 직원들은 공공연히 "경영패러다임이 바뀐 이상 리더도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포항제철은 13개에 달하는 해외 모든 출자사가 올해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9일 발표했다. 포철은 이들 출자사의 올해 총 매출액이 작년보다 4억8천7백만달러 늘어난 22억6천만달러,총 순이익은 작년의 2백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4천5백만달러 흑자로 반전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철은 중국 홍콩 베트남 미얀마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13개 자회사를 가동중이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
동부전자는 29일 산업은행으로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사업에 대한 5천만달러의 자본 출자를 유치,내년 4월부터 반도체 생산에 본격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출자에 따라 동부전자의 지분 6%를 인수하게 된다. 이 은행은 이와 별도로 동부의 추가 소요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기관 신디케이트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동부는 이와함께 국민.하나은행으로부터도자본유치가 성사단계라고 밝혔다. 동부는 이미 김...
동국제강그룹은 기존 14개 계열기업을 동국제강 계열과 한국철강 계열 등 2개 그룹으로 분리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그룹에 남는 회사는 동국제강과 연합철강 국제종합기계 국제통운 천양항운 등 5개 회사이며 나머지 회사 중 한국철강과 동국산업 부산스틸 세화통운 부산가스 등 5개사는 한국철강 계열로 재출범한다. 새 동국제강그룹은 99년말 기준으로 매출 2조4천8백85억원,자산 4조5천1백89억원으로 덩치가 줄어들...
포항제철이 중국 최대의 제철회사인 상하이바오산(上海寶山)강철공사와 주식을 상호 보유하는 방식의 업무 제휴에 합의했다. 포철은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같은 방식의 제휴를 이미 확정지은 터여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한.중.일 철강 3사 동맹을 발진시킬 채비를 갖추게 됐다. 24일 포철 대변인인 유병창 상무는 "이구택 사장이 지난주 중국 현지에서 상하이바오산측과 양사간 제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바오산측은 아직 자사 주식의 외국인 지분을 허용하...
포항제철은 철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해 어초를 제작,바다생물 보육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10월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슬래그 어초가 콘크리트 어초보다 해조류 부착이나 서식 플랑크톤 등에서 1.3~3배 정도 더 큰 효과를 내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제강 슬래그에서 발생되는 철 이온성분이 해조류나 식물 플랑크톤의 광합성에 필수적인 주영양소로 사용되기 때문이라는 것. 포철은 지난 13일 전남 거문도 해역에 1백95개의 슬래그 어초를 시험 설치한데 이어 올 연말 경남 사천시 연안에 30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IMF 3년,기업경영의 변화와 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기업들은 과거의 성장엔진이 쇠약해진 가운데 새로운 시스템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다"고 진단하고 "미래 수익기반을 발굴하는 한편 지속적이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또다시 찾아든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경영환경 및 재계판도 변화=지난 3년동안 기업들의 생존조건은 구조적으로 변했다. 기업 의사결정.재무관행.사업추진방식 등을 모두 해외 대기업에 맞추라는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 준수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보유 비중이 30%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소액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경영 개선 요구와 견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정보기술.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산업 재편도 가속화되고 있다. 자본시장의 전면 개방 등 경제의 변동성이 커졌고 기업 경영의 리스크도 증대됐다. 재계판도 또한 크게 바뀌었다. 97년부터 4년간 30대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던 그룹(총 41개)중 17개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화의,협조융자 대상으로 전락했다.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IMF사태 이후 2백37개나 줄었다. 기업집단간의 격차는 더욱 확대돼 올 상반기중 삼성.LG.SK 등 3개그룹 상장계열사의 순이익이 상장기업 전체 순이익의 74.7%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3개사의 순익이 약 4조원으로 12월 결산 상장기업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외환위기 이후 외자계 기업들의 국내 진출도 급증했다. 국내 총매출 가운데 외자계 기업의 비중은 96년의 5.5%에서 지난해 18.5%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 경영의 변모와 향후 과제=지급
포항제철은 연간 30여억달러에 이르는 원료 구매를 위한 외화 지출중 3분의2 정도는 수출 대전으로 자동 결제하는 ''자연 헤지''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나머지는 단기선물환과 파생상품 등으로 적절하게 운영해 환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특히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약 27억달러에 달하는 외화부채의 환산손을 막는 일이다. 조준호 국제금융팀 과장은 "부채 규모를 점차 축소함으로써 환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말 95억달러에 달했던 외화부채를 올 9월말 현재 86억달러로 축소했다. 9개월새 9억달러 정도를 갚은 것. 한전의 경우도 가능하면 외화부채를 줄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채중 90% 이상을 달러화로 차입하던 것을 엔화 유로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는 달러화표시 부채 비중을 73%로 낮췄다. 이학영·김성택 기자 haky@hankyung.com
인천제철이 지난 9월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뒤 처음으로 자체 공채에 의한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공채하는 대졸 신입사원은 1972년1월(석사학위 소지자 70년1월) 이후 출생한 4년제 정규대학 졸업 및 졸업 예정자로 오는 24일까지 인천제철 홈페이지(www.iisc.co.kr)를 통해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 모집대상 학과는 인문계의 상경 법학 신문방송,이공계의 전산 금속학으로 1차 서류전형과 2차 실무면접...
미국의 벤처 캐피털업계가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졌다.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금 회수가 쉽지않게 됐지만,그렇다고 추가 투자 수요를 완전히 외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외형상으로만 보면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들은 아직 건재한 것처럼 보인다. 이들 기업의 벤처 투자규모는 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 총 8백억달러에 달한다. 작년 한해 동안의 6백억달러를 이미 웃돌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미국 경제의 전체 투자 증가율이 평균 59%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높다고만도 할 수 없다. 벤처캐피털업계를 정작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투자 수익률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 연구기관인 벤처 이코노믹스사가 이달초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벤처 투자수익률은 3.9%대에 그쳤다. 작년말 59%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불과 몇달전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대박"의 꿈에서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벤처 투자자들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벤처 캐피털 업체인 엑셀 파트너스사는 투자자들에게 "지난 몇 년간 거뒀던 수익률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으나,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대박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한다. 물론 업종에 따라 옥석을 잘 가려내기만 하면 "대박"이 무망한 것 만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통신분야의 경우 실물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닷컴 업체에 비해 기반이 튼튼하다는 이유로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광통신과 광대역 네트워크,이동통신 및 인터넷 기반 산업 등은 첨단 기술의 경연장인데다 관련 기업들의 성장률이 2백~4백%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B2G(Business to Government:기업 대 정부) e-비즈니스(전자상거래) 시장이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미국내 기업들간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B2G란 정부의 조세 징수.공사 발주.물자 조달 등 각종 공공행정 관련 사업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이뤄지는 비즈니스를 가리킨다. 인터넷 시장조사 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사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주 및 각종 지방자치 정부들이 인터넷을 통해 징수하는 조세의 규모만도 오는 2006년 6천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각종 물자 조달과 공사 발주 등이 온라인으로 이뤄져가고 있는 추세까지를 감안하면 멀지않은 미래에 B2G시장은 가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잡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유관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시스템 통합(SI)업체들이 이 "노다지 시장"에 특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메리칸 매니지먼트 시스템즈(AMS),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즈(EDS),컴퓨터 사이언스(CS)등이 대표 주자들이다. 이들 기업은 각급 정부기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B2G 계약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사업권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공략 대상"을 미국내로 국한시키지 않는다는 것도 이들 기업의 공통된 특징이다. 해외 기업들이 "크기 전에" 외국 B2G시장까지 싹쓸이하겠다는 기세다. EDS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영국의 복지부를 상대로 수십억달러짜리 B2G사업을 따내 경쟁기업들의 부러움을 샀다. 지난달에는 미국 해군당국으로부터 69억달러 규모의 인트라넷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현재 EDS의 전체 매출에서 대 정부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여서 그리 높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B2G 사업이
동남아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업체간 철강전쟁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고로업체들의 저가 수출공세로 동남아시장에서 한·일 업체간 생존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일본제철,NKK(구 일본강관),가와사키제철 등 일본 주요 고로업체들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생산한 철강제품은 7천9백5만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천8백50만t보다 15.4% 증가했다. 이같은 생산증가는 올들어 일본 자국내 협조감산 체제가...
포항제철이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대우자동차에 대한 철판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15일 대우와 포항제철에 따르면 포철은 대우차 부도 직후인 지난 8일 "대금을 현금으로 내주지 않으면 철판을 공급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공급을 끊었다. 대우차 관계자는 "아직은 철판 재고분이 일부 남아있어 군산·창원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다음주부터는 재고가 바닥나 모든 공장이 멈춰서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포철측은 이에 대해 "대우차의 부도로 부품값을 ...
''제철소에서 버려지는 열로 겨울을 나게 해드립니다'' 포항제철은 제철소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발전시설 가동뿐 아니라 설비 보온 및 사무실,직원 식당,인근 지역 주택난지 난방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제철소에는 코크스와 소결 제강 열연 등의 공장에서 폐열이 주로 발생하는데 이들 폐열을 대형 보일러의 열원(熱源)으로 사용해 섭씨 2백60도의 증기나 90∼1백5도의 뜨거운 물을 만들어 발전 또는 난방용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 포철은 폐열을 활용하기 전에는 발전 또는 난방용으로 중유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가스를 열원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생산공정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1천억원 상당의 연료비를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현대강관은 15일 일본의 가와사키제철과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제휴에 대한 보증으로 가와사키측에 40% 정도의 지분을 양도하는 대신 고급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제조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냉연강판의 원자재인 핫코일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강관의 제1대주주가 현대자동차(지분 45.9%)인 점에 주목,현대자동차 그룹이 냉연 등의 글로벌 소싱 체...
동국제강은 원자력 발전소 및 LNG(액화천연가스)기지 건설 등에 사용되는 특수철근 개발을 완료,이달 중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가 3개월 간의 제품 테스트 기간을 거쳐 개발해낸 특수철근은 지름 35㎜,38㎜,41㎜,51㎜ 등 4개 규격의 고(高)부가 강종이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인사ㆍ노무 행정에 대한 궁금증을 곧바로 풀어드립니다'' 포항제철이 승진 인사고과 근로시간 휴일휴가 등 인사 및 노무와 관련된 직원들의 개인별 의문 사항에 즉석에서 전화로 답해주는 ''바로바로 폰'' 제도를 운영,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철은 14일 관련 분야 담당자들에게 직접 전화 상담원 역할을 맡도록 조치,직원들의 궁금증에 대해 전문적이고 책임있는 답변을 해주도록 하는 이 제도를 지난 주말부터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회사의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서는 시원스레 해소할 수 없었던 의문 사항을 해당 직원과 담당자 간 1대1 대화로 해결,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유대감을 한층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대우출신들의 재취업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자·통신계열 기술인력의 경우 경쟁사들이 서로 채가려는 바람에 법정시비가 벌어지는데 반해 자동차출신은 고급기술인력조차 전직기회를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우조선은 밀려드는 일감을 감당하지 못해 연구개발인력을 중심으로 보강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모자라 아우성이다. 13일 대우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오리온전기는 현대전자 계열의 UPD사가 자사의 PDP(벽걸이형 TV패널)기술 인력...
한국이 잘 정비된 통신 인프라 및 저렴한 전화요금에 힘입어 정보통신(IT)분야에서 일본을 능가하는 대국으로 부상했다고 일본의 경제 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일본시장을 석권한 세계 최대의 포털사이트 야후(Yahoo)조차도 한국에선 고전을 면치 못할 정도로 한국 IT기업들이 건실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의 IT산업은 한국 기업들이 이끌어나갈 형세"라고 평가했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인터넷 접속건수를 집계하는 미국의 알렉사 리서치사를 인용,지난 9월중 아시아 지역 접속 통계 순위에서 한국의 포털사이트 "다음"이 약 26억6천만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야후 코리아가 18억8천5백만건으로 2위에 오르는 등 한국 기업들이 아시아를 휩쓸었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일본 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야후 저팬은 4위에 그쳤다"며 "일본의 독보적 존재인 야후 저팬마저도 "다음"에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특히 "다음"이 "메신저"라고 불리는 간이형 메일 서비스로 한국 시장을 석권한 여세를 몰아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인터넷 상시접속이 일반화되는 시기가 내년 중 도래할 것으로 예상,이 시기에 맞춰 메신저를 보급시키기 위해 일본 지사를 설립했다는 분석이다. "다음" 이외에도 한국 기업들은 자국에서 유행하는 "PC방"의 일본내 전파에 나서는 등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한국의 IT 비즈니스를 확장시키는 경쟁에 나섰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PC방은 인터넷에 접속된 PC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국에 1만2
한국의 채권단이 대우자동차를 최종 부도처리한 지난 9일,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한국이 기업 및 금융개혁의 필요성에 정면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환영할 만한 신호탄"이라며 반겼다. 외신의 이런 지적이 아니더라도 한국 정부와 은행들이 기업 부실의 옥석을 가려 환부를 도려내는 작업에 본격 나선 것은 오히려 만시지탄이 있다고 할 일이다. 다소의 아픔과 후유증을 우려해 부실 기업 퇴출조치라는 "수술"을 미루기에는 한국 경제가 처한 여건이 너무나 절박해졌다. 재계 관계자들 자신이 누구보다도 이런 현실을 절실하게 새기고 있다. 그렇기에 수십년간 ''수출입국''의 기치 아래 공든 탑을 함께 쌓아올려 온 동료 기업들의 잇단 퇴출을 현실로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S사 H사장) 그렇다고 재계쪽이 오늘의 현실을 ''피할 수 없었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가정(假定)이긴 하지만 ''정책의 칼자루를 쥔 정부와 돈줄을 거머쥔 금융계가 좀더 눈을 부릅뜨고 일부 기업들의 일탈행위를 감시했다면''하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는다. 그랬더라면 무모한 팽창 경영 등 ''자충수''로 스스로의 명을 재촉한 몇몇 거대기업들의 비극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푸념이다. 예컨대 지난 96년 기아자동차와 한보그룹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대형 부실을 낳고,그로 인해 부도라는 덫에 걸려 좌초했을 때 기왕의 기업 감시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L사의 C상무는 "그런 위기를 맞고도 정부는 기업 감시시스템의 재점검이라는 본질을 소홀히 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기아ㆍ한보사태가 야기했던 미증유의 외환위기 초기에 대기업그룹을 상대로 ''
대우자동차 부도와 동아건설 퇴출, 현대건설의 경영위기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산업계 전반에 걸쳐 연쇄파장을 미치기 시작했다. 자동차와 건설은 거래업체 수가 여느 업종보다 많기 때문에 기계 철강 시멘트 타이어 등 연관업체들에 자금경색 등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대우ㆍ동아 3사가 집계한 자재(부품)구매액만도 4조원에 육박하며 이중 상당한 금액이 변제 불능 상태이거나 불능 위기에 빠져 있다. 최종 부도를 낸 대우자동차의 ...
포항제철은 자동차 부품의 경량화와 엔진의 효율화를 위한 2백20㎏급 엔진 밸브용 고강도 스프링강을 개발,내년중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포철이 선제 가공업체인 고려제강과 공동 개발중인 이 스프링강은 이미 지난해 국내에서는 시험생산재 테스트를 통과했다. 본격적인 상업 공급을 위해 올 상반기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에 개발품 실차(實車)적용 테스트(PTR)를 인증 신청,내년 초에는 인증을 따낼 전망이라고 포철측은 설...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오는 2005년에는 18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동통신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지난 2 4분기 중 신규 가입자가 1천7백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웹 피트 리서치사는 지난 99년 4억8천만명이었던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2005년에는 18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는 99~2005년 중의 세계 이동통신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24.6%나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동통신 요금이 유선전화보다 평균 3배나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추세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 하다. 특히 2005년에는 매일 유선전화에 신규 가입하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12만명인데 비해 이동통신 가입자는 68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웹 피트사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한 세계 관련 업계의 총 매출은 99년의 1천7백20억달러에서 2005년 4천8백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웹 피트사는 그러나 이동통신 요금은 2005년에도 유선전화 요금(분당 12 센트)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37 센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시장을 이처럼 큰 폭으로 성장시킬 주요 동인으로 선불 서비스와 비가입 무선전화 서비스 등을 꼽았다. 이들 서비스는 실제 이용료가 더 많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혁신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3G에 앞서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인 2.5세대(2.5G)의 경우 이동통신의 광대역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해 오는 2005년에는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약 27%인 5억명을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
진통 끝에 제2차 부실기업 정리가 일단락됐지만 이것으로 한국경제의 앞날이 탄탄해졌다고 보는 이는 없다. 우리경제는 대규모 기업 퇴출에 따른 중소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신용경색,실업 증가 등 이미 불거지기 시작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성장엔진까지 만들어내야하는 이중과제를 안고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더 이상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만큼 여유가 없다고 단언한다. 어느 하나라도 잘못될 경우 다시 재기할수 없는 마지막 기회라는 얘기다. 기업 금융권 정부 소비자(국민)등 경제주체들이 현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하고 앞으로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할지,그 과정에 도사리고있는 과제와 리스크는 무엇인지 심층 점검해본다. 부실기업 정리 작업이 마침표를 찍음에 따라 ''한국 경제호(號)''의 발목을 잡아 온 최대 난제는 외형상 일단 제거됐다. 그동안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한국 경제불안의 진앙지는 부실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터이고 보면 ''2차 퇴출''이 갖는 의미는 크다. 물론 이번 조치의 ''함량''에 회의(懷疑)를 나타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는 이런 반응은 한국 정부와 채권단이 진정 걸러내야 할 환부들을 ''대마(大馬)''라는 이유로 덮어두었다는 실망으로 요약된다. 어쨌든 한국 경제의 회생을 위한 작업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청산 대상으로 분류된 기업들은 조속히 정리 작업을 마무리지음으로써 국민적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법정관리로 넘어가 ''패자 부활''의 기회가 주어진 기업들은 철저한 자구 노력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자생력을 되찾아
"저축자"가 아닌 "투자자"의 나라. 금융시장 구조로 미국을 설명할 때 흔히 동원되는 수사(修辭)다. "밀레니엄 경제강국" 미국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한마디로 설명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증권 투자액이 금융기관 저축액을 훨씬 웃돌고 기업들도 차입금보다는 증권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에 더 많이 의존한다. 월가 증권시장이 미국 경제의 핵(核)으로 뿌리내린 이유다. 미국 경제가 10년째 구가하고 있는 초장기 호황의 "비결"도 월가가 쥐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그 비결을 시리즈로 추적한다. ............................................................... 뉴욕 맨해튼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브로드웨이. 나스닥 시황센터가 자리잡은 미드타운의 타임즈 스퀘어(41번가)에서부터 다운타운의 월가에 이르기까지 도로변 곳곳에서 붉은 바탕색의 작은 깃발들이 나부낀다. "새천년 세계 수도(World Capital of the New Millenium)"라고 쓰인 깃발들이다. 세계 증권계의 양대 시장인 뉴욕 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을 한데 품고 있는 뉴요커들의 자부심이 물씬 배어난다. 어느새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 NYSE. 매일 오전 9시부터 동남쪽 후문에서 시작되는 "뉴욕증시 교육 투어"를 총괄하고 있는 리처드 애더모니스 홍보본부장은 몇가지 지표로 NYSE가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절대성을 보여준다. 지난 8월말 현재 NYSE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액은 12조9천억달러. 도쿄(3조6천억달러), 런던(2조7천억달러), 프랑크푸르트(1조5천억달러) 등 해외 주요 증시의 싯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큰 규모다. 여기에 나스닥의 싯가총액 6조3백억달러를 더하면 세계 자본의 뉴욕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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