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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조각투자 서비스 '피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하는 증권을 뜻한다. 토큰증권을 이용해 투자금을 모으는 것을 증권형토큰공개(STO)라고 한다.양측은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STO 가이드라인을 분석하고 STO의 기획, 개발, 운영, 발행, 유통 등 업무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TO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자체적인 STO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채권, 명품, 미술품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을 아우르는 STO 플랫폼을 준비해 왔다"며 "새로운 상품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증권가에서 차량공유업체 쏘카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아직 공모가를 밑돌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16일 미래에셋증권은 쏘카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다. 신차 구매 수요 감소와 택시비 인상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쏘카는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2만8000원)를 밑돌았는데, 이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이 회사 소액주주는 작년 9월 말 기준 4만6119명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처음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순이익 흑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며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이 확인되면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쏘카의 차량 1대당 매출이 월평균 180만원으로 일반 렌터카 업체(50만원)를 크게 앞서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데이터를 활용해 가동률 최적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테크 플랫폼' 기업에 가깝다"고 했다.이날 쏘카는 5.23% 떨어진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0%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를 돕기 위한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KCC는 15일 두 나라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써달라며 3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KCC(회장 정몽진)는 “튀르키예·시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하루빨리 상처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교보생명(회장 신창재)도 이날 임직원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마련한 2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삼일회계법인(대표 윤훈수)과 PwC컨설팅은 긴급 구호품 공급과 이재민 피난처 지원에 활용해달라며 성금 1억원을 쾌척했다.아웃도어 의류업체 네파는 1억원 상당의 방한 의류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은 양말 1000켤레를 튀르키예로 보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은 기내 판매용 담요 2000장을 기부했다.호반 건설계열(호반건설·호반산업)은 성금 1억5000만원과 겨울용 구호 텐트를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대우건설과 한국교직원공제회도 이날 긴급 구호 성금으로 각각 1억원을 냈다. 한미글로벌은 5만달러, 한솥은 5000만원을 기부했다.유명 연예인들도 동참하고 있다. ‘국민 MC’ 유재석은 이날 지진 피해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희망브릿지에 전달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제이홉은 튀르키예·시리아 어린이 돕기에 써달라며 각각 1억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2억원을 기부했다.임현우 기자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를 돕기 위한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KCC는 15일 두 나라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써 달라며 3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KCC는 "튀르키예·시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하루빨리 상처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교보생명도 이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마련한 2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삼일회계법인과 PwC컨설팅은 긴급 구호품 공급과 이재민 피난처 지원에 활용해 달라며 성금 1억원을 쾌척했다.아웃도어 의류업체 네파는 1억원 상당의 방한 의류를, SRT 운영사 SR은 양말 1000족을 튀르키예로 보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은 기내 판매용 담요 2000장을 기부했다.호반 건설계열(호반건설·호반산업)은 성금 1억5000만원과 겨울용 구호 텐트를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대우건설과 한국교직원공제회도 이날 긴급 구호 성금으로 각각 1억원을 냈다. 한미글로벌은 5만달러, 한솥은 5000만원을 기부했다.유명 연예인들도 동참하고 있다. '국민 MC' 유재석은 이날 지진피해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희망브릿지에 전달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제이홉은 튀르키예·시리아 어린이 돕기에 써달라며 각각 1억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2억원을 기부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정치인이 산 주식을 똑같이 담는다'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인 기업에만 투자한다'….미국 증시에 이색 상장지수펀드(ETF)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약 3000개 상품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 ETF 시장에서 투자자 눈길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 전쟁'이 치열하다.하나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미국 증시에 신규 상장한 ETF는 40개다. 하루에 하나꼴로 신상품이 나온 셈이다.가장 화제를 모은 상품은 정치인의 투자법을 따라하는 ETF다. '언유주얼 웨일즈 서버시브 데모크라틱 트레이딩'(종목코드 NANC)과 '언유주얼 웨일즈 서버시브 리퍼블리칸 트레이딩'(KRUZ)이 주인공이다. NANC는 민주당, KRUZ는 공화당 의원이 보유 중인 주식에 각각 투자한다. 미국에서는 현직 의원 본인이나 배우자가 1000달러어치 이상 주식을 매매하면 45일 안에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박상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들의 포트폴리오가 S&P500지수를 2021년 1.2%, 2022년 17.5% 아웃퍼폼하는 등 시장을 앞서는 성과를 내왔다는 점에 착안한 ETF"라고 설명했다.현재 NANC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 애플(AAPL), 세일즈포스(CRM) 등이다. KRUZ는 마젤란미드스트림파트너스(MMP), 마이크로소프트(MSFT), 에너지트랜스퍼(ET), 다우(DOW), 쉘(SHEL) 순으로 편입 비중이 높다.양성 평등을 지향하는 ETF도 첫선을 보였다. '히파티아 우먼 CEO'(WCEO)는 여성 CEO가 이끄는 미국 상장사만 골라 담았다. 소형주부터 대형주까지 129개 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을 카멜레온처럼 바꾸는 ETF가 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어
국내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다.13일 강원랜드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2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올초와 비교하면 6.55% 떨어졌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과 파라다이스가 연초 대비 각각 9.33%, 3.32% 오른 것과 대비된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업 제한이 풀렸는데도 방문객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분기 강원랜드 방문객은 2019년 같은 기간의 85% 수준까지 되살아났다. 4분기에는 회복세가 꺾이면서 전 분기보다 13% 줄었다.박은경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원래 내국인 전용 카지노는 경기를 덜 타는 공급자 우위 산업”이라며 “왜 방문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는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증권사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올해 이 회사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3%, 4% 내려 잡았다. 강원랜드는 리오프닝에 대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직원도 더 뽑아둔 상태다.임현우 기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다.13일 강원랜드는 전 거래일과 같은 2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6.55% 떨어졌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과 파라다이스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9.33%, 3.3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업 제한이 풀렸는데도 방문객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분기 강원랜드 방문객은 2019년 같은 기간의 85% 수준까지 되살아났다. 하지만 4분기에는 회복세가 꺾이면서 전 분기보다 13% 줄었다. 박은경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원래 내국인 전용 카지노는 경기를 덜 타는 공급자 우위 산업"이라며 "왜 방문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는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지금쯤이면 강원랜드 실적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던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올해 이 회사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3%, 4% 내려잡았다.강원랜드는 리오프닝에 대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직원도 더 뽑아둔 상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기간에 강원랜드 VIP 일부가 온라인·사설 카지노로 이동했다"며 "경기 둔화로 올해 사행산업 전체 매출도 크게 늘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해외 증시에서는 카지노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형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이거스샌즈(LVS)와 MGM리조트(MGM)는 올 들어 각각 15.16%, 31.70% 상승했다. 두 회사는 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권을 따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재테크에 뛰어든 서준이와 하윤이는 나란히 OO전자 주식을 샀다. 서준이는 “OO전자 경영진을 믿는다”며 주가가 오를 날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하윤이는 “회사가 잘되려면 우리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OO전자는 배당을 더 늘리고 적자 사업을 정리해야 주가가 오른다는 게 하윤이의 생각이다. 하윤이는 OO전자 대표에게 자신의 제안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답이 오지 않으면 다른 주주들을 모아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요구할 태세다. 회사 지분 확보해 경영 적극 개입하윤이처럼 주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 전략을 ‘행동주의(activist) 투자’라 한다.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행동주의 투자에 집중하는 펀드는 ‘행동주의 펀드’라 부른다. 비주력 사업 구조조정, 인수합병(M&A),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이 이들의 주된 요구사항이다.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 위해 이사회 참여를 시도하기도 한다.과거 행동주의 투자는 외국계 헤지펀드가 주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09년 이후 S&P500 대기업의 15%가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경영진 교체, 사업전략 변경 등을 요구받았다.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행동주의 펀드 이미지는 ‘기업 사냥꾼’에 가까웠다. 국내 간판 기업들이 엘리엇, 소버린, 아이칸 등의 공격에 시달린 기억 때문이다.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평가는 양극단을 달린다. 한쪽에선 경영에 사사건건 간섭해 기업 발목을 잡는다고 비판한다. 행동주의 펀드는 잠시 주가를 올린 뒤 팔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기업은 이들의 공세에 대응하다가 진이 빠진다는 것이다. 다른 한쪽에선 경영진의 전횡을
‘1월 랠리’를 마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증시에서 신중론과 낙관론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은 반면 경기침체 우려와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도 드리우고 있다.증시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며 자산배분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배분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채권, 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시장을 이긴 자산배분 ETF12일 키움증권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산배분 ETF 47종을 분석한 결과 네 개 상품은 지난해 연간 수익률과 올해 1월 수익률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AXS 아스토리아 인플레이션 센서티브’(종목코드 PPI) ‘SPDR SSgA 멀티에셋 리얼리턴’(RLY) ‘반에크 인플레이션 얼로케이션’(RAAX) ‘구스 할로우 택티컬 얼로케이션’(GHTA)이 주인공이다.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들 ETF의 공통점은 액티브 전략을 채택해 시장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티브 전략은 펀드매니저가 투자 대상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은 분기·반기·연간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게 보통이다.김 연구원은 “운용 전략이 우수한 상품을 잘 선별하면 지난해처럼 증시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도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 전략 적극 활용PPI는 인플레이션 헤지(물가 상승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 방어)를 목표로 한 상품이다. 에너지·금융·산업재 관련 주식과 채권, 원유·
최근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은 크래프톤 주가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호재가 나왔지만 본업인 게임사업의 성장성에는 ‘물음표’가 찍힌 상태여서다.9일 삼성·한화투자·현대차증권은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삼성증권은 16만원에서 18만원, 한화투자증권은 20만원에서 22만원, 현대차증권은 22만4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작 부진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SK·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SK증권은 30만원에서 2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29만원에서 25만원, 신한투자증권은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이들 증권사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세대 수익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5.73% 급락한 1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초(46만원)와 비교하면 60% 이상 떨어졌다.임현우 기자
크래프톤 주가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호재'가 나왔지만 본업인 게임사업의 성장성에는 '물음표'가 찍힌 상태여서다.9일 삼성·한화투자·현대차증권은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삼성증권은 16만원에서 18만원, 한화투자증권은 20만원에서 22만원, 현대차증권은 22만4000원에서 26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는 전성기의 85~90% 수준 매출과 40%대 마진을 유지 중"이라며 "신작 부진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반면 SK·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SK증권은 30만원에서 2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29만원에서 25만원, 신한투자증권은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이들 증권사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세대 수익원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이 없어 단기적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인도 서비스 중단과 중국 게임시장 역성장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매출이 줄었고, 작년 12월 출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성과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전날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사들인 자사주는 전량을, 2024~2025년 취득한 자사주는 최소 60% 이상을 소각한다. 회사 측은 올해 주주환원에 투입될 금액을 15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상장사가 자사
삼성자산운용이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펀드평가는 8일 삼성자산운용을 종합대상 수상 업체로 선정했다. 지난해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운용 성과와 자산 규모, 상품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브랜드로 국내 ETF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업체다. 최근에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외부위탁운용(OCIO)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베스트 운용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주식)과 KB자산운용(채권)이 뽑혔다. 베스트 펀드에는 △신영마라톤중소형주(국내 주식) △신한디딤씨앗국공채(국내 채권)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해외 주식) △미래에셋TIGER CD금리투자KIS(ETF)가 각각 선정됐다.올해의 펀드매니저 공모 부문은 박민경 매니저(신영자산운용)와 최상현 매니저(베어링자산운용)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사모 부문은 엄찬식 매니저(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판매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시상식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다.임현우 기자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의 영예는 삼성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290조원의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다. 전통적 투자 자산인 주식과 채권에서 쌓은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없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대표적 사례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잡은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회사는 2002년 10월 국내 첫 ETF인 ‘KODEX200’을 상장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은 순자산 6조원의 국내 최대 공모 주식형 펀드로 성장했다. 섹터 ETF, 해외형 ETF, 채권 ETF, 파생형 ETF 등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로 상장한 인버스 ETF(2009년)와 레버리지 ETF(2010년)는 한국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37조292억원으로 업계 1위다. 전체 ETF 시장(88조1928억원)의 41.9%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ODEX 성공 이후 다른 운용사도 ETF 시장에 뛰어들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군을 가진 국내 ETF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ETF 투자자의 새로운 수요를 발 빠르게 파악해 신상품을 내놓은 점이 1등을 지킨 비결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내놓은 ‘KODEX KOFR 금리 액티브’는 상장 5개월 만에 순자산 3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타깃데이트펀드(TDF)를 통해 연금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4월 미국 캐피털그룹과 손잡고 내놓은 ‘한국형 TDF’는 수탁액이 꾸준히 증가해 1조6000억원 선에 올라섰다. 삼성 한국형 ETF는 각각의 펀드가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7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신영마라톤중소형주, 신한디딤씨앗국공채,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 미래에셋TIGER CD금리투자KIS 등 네 개 상품이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 베스트 펀드로 선정됐다. 지난해 전반적인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낸 펀드다.국내 주식 부문에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중소형주’가 수상했다. 이 펀드는 중소형주를 50% 이상 담는 상품이다. 저평가 가치주에 장기 분산 투자해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치투자 철학을 강조하는 신영자산운용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앞으로 경기 여건을 이겨내는 우량 기업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뚝심 있게 운용한다는 원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국내 채권 부문 베스트 펀드는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디딤씨앗국공채’가 차지했다. 국채, 통안채, 공사채, 지방채 등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준금리가 급등한 지난해 하반기에도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냈다. 2007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55.74%다. 연도별 성과에서 한 번도 손실을 낸 적이 없다. 이 펀드 운용역인 허익서 신한자산운용 매니저는 “올해는 시장 금리의 급격한 하락 전망을 반영해 펀드 내 특수채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채권을 가장 오랫동안 다뤄온 업체 중 하나다. 검증된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해외 주식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이 수상했다. 25년 연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 베스트 판매사로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 회장·사진)이 4년 연속 선정됐다.한국펀드평가의 판매사 평가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상품 판매력과 다양성 지표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답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갖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6월 ‘소비자의 진정한 가치를 위한 고객 동맹 실천 선언’ 이후 펀드 선정·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 매달 모든 펀드에 대한 정량 평가 등을 통해 “검증된 상품만 판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펀드를 판매하기 앞서 투자 대상에 대한 전망, 운용 전략, 환매 유동성 리스크, 운용 성과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한다. 실무진 차원에서 일정 기준을 넘긴 상품은 사내 투자전략·상품·리스크 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판매 여부를 결정한다.임현우 기자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나섰다. 밤잠 설치지 않고 편리하게 ‘미장’에 투자하길 원하는 서학개미를 겨냥해서다.NH투자증권은 8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24시간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미국 주식 주간거래를 운영한다. 기존 프리마켓(오후 6시~11시30분), 정규장(오후 11시30분~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10시)을 포함하면 하루 종일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주간거래는 글로벌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LP)을 통해 실시간 매수·매도가 이뤄진다. 시세는 5호가로 제공하며 향후 10호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중락 NH투자증권 플랫폼혁신본부 대표는 “원장 관리 시스템을 효율화해 정산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국내 최장 거래 시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키움증권도 이날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을 합치면 하루 매매 가능 시간이 21시간30분으로 늘어난다.토스증권은 오는 13일부터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을 확대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중 21시간50분 동안 매매가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KB증권도 합류할 예정이다.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지난해 2월 삼성증권이 가장 먼저 선보였다. 미국의 대체 거래소 블루오션과 손잡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블루오션의 1년 독점 계약이 지난 7일 끝나 다른 증권사도 같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현지법인이 블루오션과 계약하는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밤잠 설치지 않고 편리하게 '미장'에 투자하길 원하는 서학개미를 겨냥했다.NH투자증권은 8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24시간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미국 주식 주간거래를 운영한다. 프리마켓(오후 6시~11시30분), 정규장(오후 11시30분~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10시)을 포함하면 하루 종일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주간거래는 글로벌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LP)을 통해 실시간 매수·매도가 이뤄진다. 시세는 5호가로 제공하며 향후 10호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중락 NH투자증권 플랫폼혁신본부 대표는 "원장 관리 시스템을 효율화해 정산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국내 최장 거래 시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키움증권도 이날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을 합치면 일일 매매 가능 시간이 21시간30분으로 늘어났다.토스증권은 오는 13일부터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을 확대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주간거래를 추가해 하루 중 21시간50분 동안 매매가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이달 중 합류할 예정이다.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지난해 2월 삼성증권이 가장 먼저 선보였다. 미국의 대체 거래소 블루오션과 손잡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블루오션의 1년 독점 계약이 지난 7일 끝나 다른 증권사도 같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현지법인이 블루오션과 계약하
명품업체 등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가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럭셔리S&P’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16.81% 올랐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5.56%였다.두 상품은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5대 종목이 동일하다. 까르띠에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 의류 시계 주류 등 다양한 분야의 명품 사업을 하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명품 가방의 대명사 에르메스, 독일 자동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 구찌 브랜드로 유명한 케어링을 순서대로 담고 있다.다른 럭셔리 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와 ‘삼성픽테프리미엄브랜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각각 14.20%, 11.61%였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8.17%)와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10.42%)의 상승률을 웃돌았다.명품업체들은 부유층을 충성 고객으로 거느리고 있어 일반 소비재에 비해 경기를 덜 타는 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계적 물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들 기업 주가도 평균 30% 이상 빠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강하게 반등하며 ‘방어력’을 입증했다.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순이익률(2021년 기준)은 27.3%에 달했다. LVMH는 19.8%, 케어링은 18.5%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명품 기업은 대부분 유럽 증시에 상장돼 있어 개인 투자자에게는 미국 주식에 비해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펀드나 ETF를 활용한 간접 투자는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중국에 대한 매출 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7일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이 상품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된 미국 국채 30년 선물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S&P 울트라 T본드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듀레이션(투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은 33.6년으로 국내에 출시된 미국 채권형 ETF 중 가장 길다. 반면 보수는 연 0.25%로 세계 미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중 최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장기 국채 ETF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명품 업체 등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가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럭셔리S&P'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16.81% 올랐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5.56%였다. 이들 펀드를 사면 까르띠에, 루이비통, 에르메스, 벤츠, 구찌 등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두 상품은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5대 종목이 리치몬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메르세데스벤츠, 케어링 순으로 동일하다.다른 럭셔리 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와 '삼성픽테프리미엄브랜드(H)'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각각 14.20%, 11.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8.17%)나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10.42%)의 상승률을 웃돌았다.명품업체들은 부유층을 충성고객으로 거느리고 있어 일반 소비재에 비해 경기를 덜 타는 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계적 물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들 기업 주가도 평균 30% 이상 빠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강하게 반등하며 '방어력'을 입증했다.딜로이트그룹 분석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순이익률(2021년 기준)은 27.3%에 달했다. LVMH는 19.8%, 케어링은 18.5%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명품 기업은 대부분 유럽 증시에 상장돼 있어 개인 투자자에게는 미국 주식에 비해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펀드나 ETF를 활용한 간접 투자는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전반적으로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경기 침체가 심각해진다면 명품이라
매년 1월이 되면 경제 뉴스에 연말정산 얘기가 자주 나온다. 직장인에게 연례행사처럼 돌아오는 작업이라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생글생글 독자들 부모님 중에도 연말정산 서류를 정리하고 나서 ‘올해는 돈을 돌려받을까 뱉어낼까’ 궁금해하는 분이 많을 것이다.연말정산이란 국가가 1년 동안 대략적인 기준에 따라 떼어간 근로소득세를 정확하게 다시 계산해 실제 내야 할 세금보다 더 냈다면 차액을 환급하고, 덜 냈다면 추가 징수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건 대체 왜 하는 걸까.공제를 많이 받으면 세금이 줄어요직장인의 급여명세서를 보면 회사가 월급을 줄 때 소득세를 떼고 지급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가 세금을 미리 걷어 국가에 전달하는 이 행위를 원천징수라 한다. 그런데 원천징수는 월급을 기준으로 어림잡아 세금을 뗀 것이어서 정확한 금액이 아니다. 따라서 1년에 한 번씩 전년도 소득과 그에 따른 세금을 다시 계산하고, 이미 원천징수로 납부한 금액과 비교하는 과정을 거친다.직장인이 내야 할 근로소득세는 어떻게 정해질까. 일단 총급여액에서 각종 소득공제 항목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하면 과세표준이 나온다. 과세표준에 기본세율(연소득에 따라 6~45%)을 곱하면 산출세액이 나온다. 산출세액에서 각종 세액공제 항목에 해당하는 금액을 빼면 결정세액, 즉 납세자가 내야 하는 1년치 세금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연말정산을 잘 한다는 것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최대한 늘려 결정세액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걸 정부가 대신해주지 않기 때문에 근로자가 연말정산 기간에 직접 신고해야 하는 것이다. 소득공제를 많이 받으면 과세표준이 줄고, 세액공제를 많이
금융당국이 토큰증권의 정의를 구체화하면서 코인시장에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증권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발행해야 하는데, 암호화폐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한 암호화폐에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증권성이 발견될 경우 상장이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위원회가 5일 내놓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은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자산을 규율 대상으로 삼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은 국회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해 별도로 다룬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당국은 코인의 증권성을 판단하는 대략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투자자가 사업 운영상 지분을 보유하거나 성과에 따라 배당을 받는 가상자산은 지분증권에 해당한다. 일정 기간 후 투자금 상환을 약속했다면 채무증권이 된다. 코인 발행인의 이력과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투자자를 모았다면 투자계약증권으로 볼 여지가 많다.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증권형 가상자산의 상폐는 제도권 편입 과정에서 수반될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며 “기존 코인의 증권성을 판단하는 원칙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가상자산거래소들은 ‘도미노 퇴출’과 같은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는 “지금도 증권성이 있는 코인은 불법”이라며 “자체 검토를 통해 증권성이 있는 코인은 상장하지 않는 등 현행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문제는 증권이냐 아니냐의 판단을 거래소 마음대로 해왔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토큰증권 발행(STO)이 제도화하면 상장주식 중심이던 증권 유통시장에 다양한 틈새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증권업계다. 증권사들은 토큰증권의 발행을 도와주고 투자자들이 이를 사고팔게 하면 수수료를 벌어들일 수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과 제휴를 맺는 한편 내부 조직에 STO 태스크포스(TF)를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KB증권은 SK C&C, 신한투자증권은 람다256, 키움증권은 페어스퀘어랩과 손잡았다. 대신증권은 조각투자 서비스 업체 카사코리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카사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서비스를 운영해온 스타트업이다.암호화폐 시장정보업체 쟁글의 장경필 연구원은 “STO의 최대 수혜자는 증권사”라고 말했다. STO를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상업용 빌딩, 예술품, 명품 잡화, 지식재산권 등 모든 자산을 토큰으로 만들 수 있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STO가 리츠(REITs)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새로운 영역의 금융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선박금융 등 대체투자 자산 쪽에서 토큰화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발행자로서는 자금 조달 경로가 다양해지는 점이, 투자자로서는 새로운 자산에 접근 가능해지는 점이 매력”이라고 했다. 장 연구원은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임현우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다음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3일 밴(VAN)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이날 한국정보통신은 전일 대비 25.96% 오른 1만5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1만627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다른 밴사인 나이스정보통신(3.54%)과 KG이니시스(3.09%)도 강세를 보였다. 밴사는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부가통신사업자다.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증권업계에서는 고공행진하는 물가가 밴사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밴사 수익은 거래금액과 연동하기 때문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카드 거래 건수가 기대에 못 미칠 우려가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에 힘입어 올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근접무선통신(NFC) 유심칩을 생산하는 이루온(9.59%) 주가도 이날 급등했다. 애플페이가 활성화되려면 가맹점에 NFC 결제 단말기가 많이 깔려야 한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는 다음달 초 NFC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시작될 전망이다.지난해부터 큰 관심을 받아온 ‘애플페이 테마주’에 지나친 기대를 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와 구도를 감안할 때 애플페이 상륙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융 플랫폼 시장의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임현우 기자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앞두고 거세진 ‘외풍’이 KT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KT는 3일 증시 개장 직후 5.19% 급락해 3만2900원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5% 내린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KT의 경영 불안에 대한 걱정이 엄습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KT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이 증권사는 지난달 KT 매수를 강력하게 권하는 보고서를 다섯 차례 냈다. 구현모 대표가 연임해 ‘2기 체제’에 들어가면 배당 정책이 유지되고 지배구조 개편도 속도를 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반드시 2월 전 매수해야 한다”(1월 10일), “2월이면 늦다”(19일), “2월에는 호재가 연발한다”(31일) 등의 표현이 담겼다. 하지만 이날 하나증권은 KT에 대한 ‘컨빅션 바이(매수 적극 추천)’ 투자의견을 철회하고, 통신주 톱픽(최선호 종목)을 LG유플러스로 교체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갑자기 의견을 바꾼 이유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 연임이 확정돼도 경영 불안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장 사라”에서 “팔라”로 돌변한 보고서가 투자자에게 혼란만 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임현우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다음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3일 밴(VAN)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이날 한국정보통신은 전일 대비 25.96% 오른 1만5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1만627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다른 밴사인 나이스정보통신(3.54%)과 KG이니시스(3.09%)도 강세를 보였다. 밴사는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부가통신사업자로,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증권업계에서는 고공행진하는 물가가 밴사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밴사 수익은 거래금액과 연동하기 때문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영향으로 카드 거래 건수가 기대에 못 미칠 우려가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에 힘입어 올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근접무선통신(NFC) 유심칩을 생산하는 이루온(9.59%) 주가도 이날 급등했다. 애플페이가 활성화하려면 가맹점에 NFC 결제 단말기가 많이 깔려야 한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는 다음 달 초 NFC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시작될 전망이다.지난해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애플페이 테마주'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와 구도를 감안할 때 애플페이 상륙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융 플랫폼 시장의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앞두고 거세진 '외풍'이 KT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KT는 3일 증시 개장 직후 5.19% 급락해 3만2900원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5% 내린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KT의 경영 불안에 대한 걱정이 엄습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KT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눈에 띄는 점은 하나증권 입장이 사흘 전까지 정반대였다는 것이다. 이 증권사는 지난달 KT 매수를 강력하게 권하는 보고서를 다섯 차례 냈다. 구현모 대표가 연임해 '2기 체제'에 들어가면 배당 정책이 유지되고 지배구조 개편도 속도를 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반드시 2월 전 매수해야 한다"(1월 10일) "2월이면 늦다"(19일) "2월에는 호재가 연발한다"(31일) 등의 표현이 담겼다. 하지만 이날 하나증권은 KT에 대한 '컨빅션 바이'(매수 적극 추천) 투자의견을 철회하고, 통신주 톱픽(최선호 종목)을 LG유플러스로 교체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갑자기 의견을 바꾼 이유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 연임이 확정돼도 경영 불안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28일 구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곧바로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9.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인 없는 회사'의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를 언급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해외거점장 회의를 열어 해외사업 전략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의 대면 회의로 정영채 사장과 각 사업부 대표, 7개국 현지법인장과 사무소장이 참석했다.NH투자증권은 올해를 해외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홍욱 NH투자증권 글로벌사업본부 대표는 "올해 각 해외법인은 IB·해외채권 사업의 수익성 제고에 힘쓸 예정"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플랫폼·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동남아 사업 확장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지난해 ‘역대급 손실’을 낸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올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5개 국내 채권형 ETF 가운데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BSTAR KIS국고채30년인핸스드’(11.17%)다. 수익률이 국고채 30년물 가격 변동률의 1.3배가 되도록 설계한 ETF다. 지난해 이 상품의 성적표는 처참했다. 연간 수익률이 -29.29%로 국내 채권형 ETF 중 꼴찌였고 국내 주식형 ETF 평균(-23.99%)보다 낮았다. 하지만 국채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한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수익률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만기 30년짜리 미국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도 수익률이 반등했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31.26%였지만 올 들어서는 6.78%를 기록 중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채권 ETF 성과가 전반적으로 최악이었지만 변동성이 큰 장기채 ETF가 특히 나빴다”며 “올해는 반등 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단기채는 중앙은행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장기채는 경기 전망에 큰 영향을 받는다. 금리가 정점을 지나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개미들도 장기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KBSTAR KIS국고채30년인핸스드’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각각 475억원, 577억원을 기록했다.그러나 ‘국채=안전자산’이란 고정관념으로 장기채 ETF를 무턱대고 샀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돈을 떼일 위험이 없다는 뜻이지 변동성이 낮다는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임태혁 삼성자
증권형 토큰 공개(STO) 관련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STO의 잠재력은 크지만, 거대 시장으로 자리잡으려면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2일 핀테크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 주가는 11.11% 급등한 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STO 사업을 하는 블록체인업체 갤럭시아넥스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금융당국이 STO 허용 방침을 밝힌 지난달 중순 이후 60% 이상 급등했다.케이옥션(8.48%)과 서울옥션(5.84%)도 이날 주가가 훌쩍 뛰었다. 조각투자를 접목할 수 있는 예술품 거래를 중개하는 회사인 점이 부각되면서다. 우리기술투자(4.19%)와 비덴트(5.27%)도 상승했다. 두 회사는 각각 업비트와 빗썸 지분을 갖고 있어 ‘가상자산 테마주’로 분류된다.증권형 토큰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을 잘게 나눠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가상자산의 일종이다. ‘뮤직카우’ ‘카사’ 같은 조각투자가 증권형 토큰을 활용한 대표적 서비스다. 금융당국이 최근 조각투자를 허용하면서 상업용 빌딩, 예술품, 명품 잡화, 지식재산권 등 모든 자산을 쪼개 거래할 수 있게 됐다.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STO는 리츠(REITs)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새로운 영역의 금융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증권사들도 STO를 주목하고 있다. 토큰의 발행·상장을 도와주고 개인 투자자들이 사고팔게 하면 수수료를 벌어들일 수 있어서다. 다만 STO로 열릴 신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몇몇 기업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영역은 아니기 때문이다.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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