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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이후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KB자산운용은 16일 에프앤가이드 통계를 인용해 ‘KBSTAR 중국MSCI차이나 ETF’의 3개월 수익률이 28.57%로 중국 ETF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MSCI차이나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중국 본토뿐 아니라 미국,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2위는 홍콩 H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KBSTAR 차이나HSCEI ETF’였다. 같은 기간 25.38%를 기록했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ETF’(22.05%)와 ‘KBSTAR 차이나항셍테크ETF’(21.89%)가 그 뒤를 이었다.181개 중국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13일 기준)은 12.2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올초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특정 테마에 단기간 투자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대표지수형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코인값에 따라 주가 등락이 심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6일 우리기술투자는 10.70% 급등한 4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 운영업체 두나무 지분을 7.24%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는 1.81% 오른 4500원을 기록했다. 비덴트는 빗썸 모회사 빗썸홀딩스 지분을 34.20% 가진 최대주주다.대표적 ‘코인주’로 분류되는 두 종목은 올해 들어 각각 26%, 50% 올랐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1월께와 비교하면 반토막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덴트는 이날 오전 한때 4740원(7.24%)까지 뛰었다가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장을 마감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2만1130달러로 한 달 전보다 21%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 속에 위험자산에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가 터진 지난해 11월 8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임현우 기자
은행주의 전반적인 강세 속에 호남 기반 금융그룹인 JB금융지주가 남다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배당 확대' 가능성이 다른 종목보다 훨씬 높다는 기대 때문으로 분석됐다.16일 JB금융지주는 2.70% 오른 9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5.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24%)은 물론 주요 금융지주회사·은행 주가를 종합한 KRX은행 지수의 상승률(21.4%)을 앞지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JB금융을 순매수하고 있다.최근 은행주가 투자자 관심을 받게 한 호재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 행동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KB·신한·하나·우리·JB·BNK·DGB 등 7대 금융지주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다음달 9일까지 주주환원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만족할 만한 답이 오지 않으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직접 주주제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들 종목 가운데 얼라인파트너스가 1%를 초과하는 지분을 들고 있는 곳은 JB금융(14%)밖에 없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2대 주주이기 때문에 적어도 JB금융만큼은 배당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신한지주는 6.70% 급등한 4만3800원, 하나금융은 6.26% 오른 5만2600원, 우리금융지주는 4.31% 상승한 1만3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KB금융은 4.53% 상승한 6만원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6만원 선을 탈환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순이익 증가율이 둔화하더라도 배당성향이 상승하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비트코인 시세가 2만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코인값에 따라 주가 등락이 심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16일 우리기술투자는 10.70% 급등한 4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 운영업체 두나무 지분을 7.24% 들고 있다. 비덴트는 1.81% 오른 4500원을 기록했다. 비덴트는 빗썸 모회사 빗썸홀딩스 지분을 34.20% 보유한 최대주주다.대표적 '코인주'로 분류되는 두 종목은 올해 들어 각각 26%, 50% 올랐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1월께와 비교하면 반토막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비덴트는 이날 오전 한때 4740원(7.24%)까지 뛰었다가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장을 마감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2만1130달러로 한 달 전보다 21%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 속에 위험자산에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가 터진 지난해 11월 8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이후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KB자산운용은 16일 에프앤가이드 통계를 인용해 'KBSTAR 중국MSCI차이나 ETF'의 3개월 수익률이 28.57%로 중국 ETF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MSCI차이나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중국 본토뿐 아니라 미국,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2위는 홍콩 H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KBSTAR 차이나HSCEI ETF'로 같은 기간 25.38%를 기록했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ETF'(22.05%)와 'KBSTAR 차이나항셍테크ETF'(21.89%)가 그 뒤를 이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1개 중국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12.2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올초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특정 테마에 단기간 투자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대표지수형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세계적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어닝 쇼크에 빠졌다. 한국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두 회사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산업계에 본격적으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어닝 쇼크란 기업 실적이 시장의 추정치에 훨씬 못 미쳐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상황을 뜻한다. 반대로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올리면 투자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의미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라 한다. 삼성·LG전자 필두로… ‘어닝 시즌’ 개막지난 6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3조8000억원)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1개월 동안 증권사들은 이 회사 영업이익이 평균 54.9% 감소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상황이 짐작보다 훨씬 나빴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어닝 쇼크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회사 측은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같은 날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7453억원)에 비해 91.2% 줄었다고 공시했다. 역시 증권업계가 추정한 감소 폭(평균 52.8%)을 훌쩍 뛰어넘었다. LG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4분기(757억원) 이후 4년 만이다.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은 1년에 네 번 실적을 발표한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비롯한 주요 경영 지표가 투자자에 공개된다. 상장사들의 실적 공개가 집중되는 시기를 어닝 시즌(earning season)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이 ‘무설탕 소주’로 맞붙었다. 증권업계는 두 회사 신제품의 성과가 올해 주가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신한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무당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넉 달 동안 170억원어치가 팔렸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처음처럼 새로는 가정용 유통망에 대부분 진입했고 유흥업소 입점률도 상승하고 있다”며 “기존 처음처럼 매출의 일부 잠식을 고려해도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18%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 당류를 넣지 않은 ‘제로슈거 진로’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주류 시장 1위 업체의 장악력을 감안하면 처음처럼 새로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롯데칠성은 2015년 ‘처음처럼 순하리’로 과일 소주 열풍을 주도했지만 반짝 인기로 끝났다. 신한투자증권은 무당 소주의 인기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조 연구위원은 “주류 신제품은 출시 후 주요 유통망 입점까지 2~3개월, 재구매 발생에 또 2~3개월이 소요된다”며 “무당 소주가 주류 산업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는 4월 이후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새해 들어 하이트진로 주가는 4.92% 상승, 롯데칠성은 5.90% 하락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3일 전일 대비 2.40% 오른 2만5600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은 전날과 같은 1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임현우 기자
“가장 주목받은 주제는 메타버스와 모빌리티.” (한화투자증권) “먼 미래가 아니라 식량, 건강 등 현실에 밀접한 기술이 중요해졌다.” (하나증권)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다녀온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각자 발굴한 ‘투자 아이디어’를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CES를 주최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주목해야 할 5대 기술 트렌드로 메타버스, 모빌리티, 헬스테크, 지속가능성, 게임을 선정했다. 최근 국내외 성장주가 반등하면서 이들 미래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혁신 테마 ETF 강세CES 5대 기술과 관련된 국내외 테마 ETF는 올 들어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전장 관련주를 주로 담은 ‘KODEX K-미래차액티브’는 연초부터 13일까지 7.86% 상승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강한 혁신기업을 묶은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은 같은 기간 5.46% 올랐다. 미디어·게임주 중심으로 편입한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도 3.03% 상승했다.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 테 ETF 중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ARK 지노믹레볼루션’으로 17.31%를 기록했다. 식량 생산 분야의 혁신 기업이 포진한 ‘글로벌X 애그테크&푸드이노베이션’도 연초 대비 8.26% 올랐다. 메타버스 ETF 중에는 ‘프로셰어즈 메타버스’가 10.82%로 두각을 나타냈다. 메타·뷰직스·엔비디아·퀄컴·아마존 등 미국의 핵심 기술주를 고루 담은 상품이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ES에 참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이 '무설탕 소주'로 맞붙었다. 증권업계는 두 회사 신제품의 성과가 올해 주가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13일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무당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넉 달 동안 170억원어치가 팔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처음처럼 새로는 가정용 유통망에 대부분 진입했고 유흥업소 입점률도 상승하고 있다"며 "기존 처음처럼 매출의 일부 잠식을 고려해도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18%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 당류를 넣지 않은 '제로슈거 진로'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주류 시장 1위 업체의 장악력을 감안하면 처음처럼 새로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롯데칠성은 2015년 '처음처럼 순하리'로 과일 소주 열풍을 주도했지만 반짝 인기로 끝났다. 신한투자증권은 무당 소주의 인기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에서다.조 연구위원은 "주류 신제품은 출시 후 주요 유통망 입점까지 2~3개월, 재구매 발생에 또 2~3개월이 소요된다"며 "무당 소주가 주류 산업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는 4월 이후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은 음료 부문 실적은 탄탄해도 주류 부문이 약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음료가 주류를 두 배 이상 앞서 왔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롯데칠성 주가 흐름은 실적보다 처음처럼 새로의 점유율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
NH투자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나무NH농협카드’를 11일 출시했다. PLCC란 신용카드사 이름이 아닌 제휴사 이름을 달고 나오는 특화 카드다.온라인 쇼핑·배달 앱, 오프라인 쇼핑·잡화, 이동통신·구독, 대중교통·택시, 커피·편의점, 해외 가맹점 등 6개 영역 중 이용금액이 많은 2개 영역에서 4~8%를 적립(월 3만원 한도)해 계좌로 돌려준다. 이 돈으로 국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나무증권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 ‘나무 멤버스’와 국제공항 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NH투자증권의 스마트폰 앱 ‘나무증권’과 NH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소비를 통해 쌓인 투자자산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NH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나무NH농협카드'(사진)를 11일 출시했다. PLCC는 카드사가 아닌 제휴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특화 혜택을 강화한 신용카드를 말한다.온라인 쇼핑·배달 앱, 오프라인 쇼핑·잡화, 이동통신·구독, 대중교통·택시, 커피·편의점, 해외 가맹점 등 6개 영역 중 이용금액이 많은 2개 영역에서 4∼8%를 적립(월 3만원 한도)해 계좌로 돌려준다. 이 돈으로 국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나무증권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 '나무 멤버스'와 국제공항 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NH투자증권의 스마트폰 앱 '나무증권'과 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소비를 통해 쌓인 투자자산이 자율주행처럼 자동으로 늘어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올해 코스피지수 2600, 주도주는 반도체."새해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은 이렇게 수렴한다. 증권업계 안에서도 "의견이 쏠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편차가 크지 않다. 리서치센터의 시각은 왜 비슷해졌을까.11일 KB증권의 '애널리스트 행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에 대한 의견을 낸 22개 증권사 가운데 13개사가 2600 안팎을 제시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이 비슷한 의견을 내놓게 된 것은 지난해 코스피의 변동성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5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연간 변동성은 평균 18%였지만 지난해에는 15.5%로 하락했다. 그는 "전망 역시 과거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익의 변화무쌍함이 적은 시장에선 의견의 다양성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전망이 이렇게 일치하면 들어맞을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걸까. KB증권의 답변은 조금 싱겁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증권사들이 합치된 의견을 냈다고 틀릴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애널리스트 예측이 가장 잘 들어맞은 해는 2015년이었다. 그해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2250에 집중됐는데 실제 연고점은 2190이었다. 증권사 전망과 실제 지수 수익률의 차이는 3.1%포인트에 불과했다. 물론 대체로 일치했던 관측이 빗나간 사례도 많다. 2400 전망이 대세였으나 2878까지 올라간 2020년, 그리고 3400을 예상했는데 3011에 그친 2022년이 대표적이다.KB증권은 단순한 코스피지수 전망보다 '고평가 종목의 비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약
여러 신흥국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장기 수익률이 세계 주식을 고루 담는 ETF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브라질의 ‘대선 불복 폭동’과 같은 일부 국가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분산 투자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분석됐다.10일 KB증권에 따르면 대표적 신흥국 ETF인 ‘뱅가드 FTSE 이머징마켓’(종목코드 VWO)의 10년 수익률은 1.86%, 5년 수익률은 -0.13%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 ETF인 ‘아이셰어즈 MSCI ACWI’(ACWI)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각각 8.12%, 5.28%였다.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한 국가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아도 남미 여러 국가를 모아두면 투자 기간에 어느 한 곳은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신흥국 ETF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갉아먹는 요인”이라고 말했다.KB증권은 브라질 폭동을 계기로 신흥국 ETF에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미 관련 ETF는 새해 첫 주 평균 4.0% 상승했지만 정치적 불안정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임현우 기자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10일 아프리카TV 주가는 1.74% 오른 7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3.8% 떨어졌다.교보증권은 이날 아프리카TV를 커버리지(분석 대상)에 새로 추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게임 생중계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는 점을 호재로 들었다. 아프리카TV로 이적하는 방송인이 늘고 있어 월간이용자(MAU)와 유료결제 이용자(PU) 모두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프리카TV는 매출의 70% 이상을 별풍선 수수료에 의존해 왔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별풍선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콘텐츠형 광고가 많이 붙고 있어 올해 광고 매출이 1000억원(전체 매출의 26%)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아프리카TV의 광고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한국투자증권은 “펀더멘털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광고 매출은 늘겠지만 전통적 수익원인 별풍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AU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성장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PU 감소세가 멈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현우 기자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아프리카TV 주가는 7만5800원으로 1년 전보다 53.8% 낮아졌다.교보증권은 이날 아프리카TV를 커버리지(분석 대상)에 새로 추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게임 생중계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는 점을 호재로 들었다. 아프리카TV로 이적하는 방송인이 늘고 있어 월간 이용자(MAU)와 유료결제 이용자(PU) 모두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프리카TV는 매출의 70% 이상을 별풍선 수수료에 의존해 왔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별풍선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최근 콘텐츠형 광고가 많이 붙고 있어 올해 광고 매출이 1000억원(전체 매출의 26%)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메리츠증권도 "올해 아프리카TV의 광고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펀더멘털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광고 매출은 늘겠지만 전통적 수익원인 별풍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AU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전체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PU 하락세가 멈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브라질에서 대선에 패배한 전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동이 발생하면서 '신흥국 투자 리스크'가 또 다시 부각됐다. 남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새해 첫주 평균 4.0% 상승했지만 정치적 불안정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업계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선진국까지 포함해야 이런 위험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10일 KB증권에 따르면 신흥국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ETF의 장기 수익률은 세계 주식을 고루 담는 ETF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신흥국 ETF인 '뱅가드 FTSE 이머징마켓 ETF'(종목코드 VWO)의 10년 수익률은 1.86%, 5년 수익률은 -0.13%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 ETF인 '아이셰어스 MSCI ACWI ETF'(ACWI)는 같은 기간 각각 8.12%, 5.28%의 수익률을 올렸다.일부 국가에서 돌아가며 터져 나오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신흥국 분산 투자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어느 한 국가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더라도, 여러 국가를 모아두면 투자 기간 중 어느 한 국가는 불확실성 급증에 노출될 수 있다"며 "남미 전체의 정치 상황이 동시에 개선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전체 ETF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갉아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까지 포함해 분산 투자 효과를 노리는 것이 더 긍정적"이라고 했다.경제학계에서는 경제정책 불확실성지수(EPU·Economic Policy Uncertainty index)가 상승하면 기업의 현금배당 지급 유인이 감소해 다음달 주식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등의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KB증권
NH투자증권은 개인별 맞춤형 지수를 만들어 투자할 수 있는 ‘NH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9일 선보였다. 이 증권사의 스마트폰 앱 ‘QV’와 ‘나무’에서 이용할 수 있다.다이렉트 인덱싱은 다양한 시장지수 가운데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직접 골라 비중을 조절해 ‘나만의 지수’를 개발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2차전지 테마를 선택한 뒤 원하는 종목을 더하거나 빼고 편입 비율을 조정해 새로운 2차전지 지수를 만드는 식이다. 다음달부터는 투자자가 설정한 지수에 따라 실제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미국에선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대형 금융회사가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초기 단계다.이승아 NH투자증권 상품솔루션본부 대표는 “향후 해외주식 투자, 소수점 거래 등을 추가하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에 대비한 절세 전략 등도 반영해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투자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투자 격언이다. 주식에서 분산투자는 기업이나 업종을 다양화하는 것뿐 아니라 매수 시점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로 한 해를 마감한 지난해 증시에서도 ‘분산의 힘’은 유효했다. 다달이 분할 매수한 투자자는 연초에 목돈을 넣은 이들에 비해 손실 폭이 절반 이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美 3대 지수 수익률 비교해 보니9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3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했을 때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다우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SPDR 다우존스산업평균 ETF’(종목코드 DIA) 수익률(2022년 1월 1일~12월 23일 기준)은 -8.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를 좇는 ‘SPDR S&P500 ETF’(SPY)는 -19.4%, 나스닥100지수를 반영하는 ‘인베스코 QQQ ETF’(QQQ)는 -32.8%였다.이들 ETF를 매달 첫 영업일(통상 1일) 분할 매수했을 때 수익률은 DIA 0.3%, SPY -7.5%, QQQ -16.0%로 나타났다.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 플러스 수익률도 가능했다는 얘기다.SK증권은 지난해 세계 주요 주가지수가 고점과 저점을 낮춰가며 지속적으로 하락해 ‘저가 매수(buy the dip)’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적립식 매수 기법을 선택한 투자자들은 손실 규모를 제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韓·中·日 지수도 손실률 낮아져미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 증시에서도 적립식 매수는 공통적으로 좋은 효과를 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연초 대비 15.1% 떨어졌지만 월 1회 적립식
NH투자증권은 개인별 맞춤형 지수를 만들어주는 'NH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9일 선보였다. 이 증권사의 스마트폰 앱 'QV'와 '나무'에서 이용할 수 있다.다이렉트 인덱싱은 다양한 시장지수 가운데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고르고 비중을 조절해 '나만의 지수'를 개발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2차전지 테마를 선택한 뒤 원하는 종목을 더하거나 빼고 편입 비율을 조정해 새로운 2차전지 지수를 만드는 식이다. 다음달부터는 투자자가 설정한 지수에 따라 실제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미국에선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대형 금융사가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초기 단계다. 이승아 NH투자증권 상품솔루션본부 대표는 “향후 해외주식 투자, 소수점 거래 등을 추가하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에 대비한 절세 전략 등도 반영해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금리 상승세가 워낙 가팔라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9.3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2021년 4분기(83.5) 처음으로 80을 돌파해 2022년 3분기(89.3)까지 네 분기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내 집 마련 부담, 사상 최고 수준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평범한 중산층이 일반적인 조건으로 집을 사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시세, 통계청 가계조사, 노동부의 노동통계조사, 한국은행 금리 자료 등을 토대로 계산한다. 이 지수가 높아지면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된다는 의미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가구 소득의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나온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14.6으로 이전 분기(204.0)보다 10.6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득의 절반이 넘는 54%를 대출 갚는 데 써야 한다는 의미다. 경기(120.5) 인천(98.9) 제주(90.9) 부산(88.1) 대전(86.6) 대구(80.6) 광주(66.4) 등이 뒤를 이었다.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주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으로 4.79%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3개월 동안 기준금
지난해 반토막 나며 동학개미를 힘들게 했던 카카오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들어 5거래일 동안 7.7% 올라 같은 기간 네이버(4.2%) 상승률을 앞질렀다.증권업계는 올해 진행될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인 톡비즈(카카오톡 속 광고·쇼핑) 매출이 늘어난다는 점에서다. 이 회사는 지인과의 대화 중심인 카카오톡을 지인이 아닌 사람과도 폭넓게 소통하는 SNS 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프로필과 오픈 채팅 영역을 강화하고 선물, 광고, 검색 등을 더 많이 배치하는 방향이다.KB증권은 올해 톡비즈 매출이 작년보다 22.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5개 탭 중 ‘채팅 탭’ 이용자는 매일 4200만 명에 달하지만 ‘친구 탭’은 2200만 명에 그친다”며 “개편을 계기로 앱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구독모델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국내 증시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새해에도 투자 심리가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주인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조4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첫째 주(11조4986억원)와 비교해 44.1% 감소했다. 2020년 1월(6조4346억원) 이후 처음으로 6조4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52주 최저점(2134.77)을 찍은 지난해 9월에도 7조원대였음을 감안하면 지수 반등과 무관하게 매매가 위축되는 모습이다.증시의 활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시가총액 회전율(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 역시 낮아졌다. 지난해 1월 0.53%이던 것이 이달 들어 0.36%까지 하락했다. 통상 주가가 내릴수록 거래대금 규모도 줄게 되지만, 주가 변동 요인을 제거한 회전율로 봐도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다는 뜻이다.코스닥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2~6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5조898억원으로 지난해 첫 주(11조2095억원) 대비 54.6% 급감했다. 코스닥시장의 시총 회전율은 지난해 1월 2.26%에서 이달 1.61%로 하락했다.국내 대표 기업들의 ‘어닝 쇼크’가 시장 분위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0%, 91.2% 줄었다고 공시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국내주식전략팀장은 “1월 주식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이외 다른 업종에서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포스트 차이나’ 인도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인도의 양대 주가지수인 선섹스와 니프티50은 지난해 12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상반기의 부진을 모두 만회했다. 유엔은 올 4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계속되는 부양책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성장에 목마른 글로벌 투자자의 눈길은 점차 인도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경쟁 수혜자는 인도”인도의 성장을 이끌어온 동력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경제 발전 정책과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구조다. 최근에는 공급망 다변화와 미·중 패권 경쟁에서 인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가 더해졌다.미국과 중국이 인도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경쟁하는 가운데 인도는 줄을 잘 타며 실속을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추진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인도는 미국과 쿼드 동맹을 구축하면서도 에너지 확보를 위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서방·반서방 진영 양쪽으로부터 이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영국·독일·일본을 차례로 제치고 2027년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젊은 생산가능인구가 많아지고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인도 소비시장에 큰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2030년 중위연령은 중국 42세, 미국 40세인 반면 인도는 31세로 예측됐다. 그해 인도 인구의 77%가 1980년대 이후 출생
부동산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는 카카오뱅크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신한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뱅크의 수신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고 대출 규제 완화로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기준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가입이 급증하면서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2.1%(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상승)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60%대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은행채 발행 금지, 수신금리 인상 제한 조치 등을 감안하면 고무적 결과"라며 "순이자마진(NIM)은 물론 대출 경쟁력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7~8%에 머물렀던 대출 증가율이 올해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은 연구원은 "신용대출에서 소극적 영업은 지속되겠지만 카카오뱅크가 집중하고 있는 전월세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다른 은행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6% 상향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6.5% 상승한 2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올해부터 방탄소년단(BTS)이 그룹 활동을 중단하지만 BTS 소속사 하이브는 여전히 ‘엔터주 톱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IBK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이 회사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가 나온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하이브의 올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5.8%, 19.0% 줄어 ‘BTS 공백’이 시장의 우려처럼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의 해외 팬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올해 BTS 멤버 3인의 솔로 앨범도 각각 100만 장 안팎의 판매액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IBK투자증권은 BTS 매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코어 팬덤(충성도 높은 팬)을 70만 명으로 추산했다. 세븐틴은 32만 명, 투모로우바이투게더 25만 명, 엔하이픈 16만 명으로 K팝 그룹 중에선 최상위권이다.임현우 기자
국내 4대 연예기획사 매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코어 팬덤(충성도가 높은 팬)은 350만명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찐팬'이 가장 많은 곳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였다. SM·JYP·YG엔터테인먼트의 코어 팬덤을 전부 합쳐야 하이브를 겨우 앞섰다.4일 IBK투자증권은 "엔터사 매출은 대부분 대중이 아닌 코어 팬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들의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체별·연예인별 추정치를 공개했다.엔터 4사의 코어 팬덤은 총 350만명으로 추산됐다. 하이브가 160만명으로 가장 많고 SM은 76만명, JYP는 64만명, YG가 42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2011년 1월~2022년 9월 앨범 판매량 통계를 토대로 재가공한 수치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10~30대 인구 수를 고려하면 절대값이 매우 낮다"며 "활발한 활동을 통해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연예기획사의 핵심 수익원인 음반, 공연, 굿즈, 콘텐츠 등을 책임지는 것은 코어 팬덤이다. 대중적 인지도만 높으면 광고·출연료 상승에 도움은 되지만 소속사 매출에 크게 기여하기 어렵다.하이브 소속 연예인의 코어 팬덤은 BTS 70만명, 세븐틴 32만명, 투모로우바이투게더 25만명, 엔하이픈 16만명, 뉴진스 9만명, 르세라핌 8만5000명 등으로 추정됐다. SM은 NCT 34만6000명, 에스파 17만명, 엑소 13만명, 레드벨벳 11만3000명 등이다.JYP에서는 스트레이키즈 32만명, 있지(ITZY) 13만명, 트와이스 11만6000명, 엔믹스 5만4000명 등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충성팬으로 분류됐다. YG는 블랙핑크 28만명, 트레저 11만명, 위너 1.9만명, 아이콘 1만명 등으로 나타났다.코
“필수소비재와 금융주는 가까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우선주는 멀리하라.”미국 고배당주를 찾는 서학개미에게 여의도 증권가가 내놓은 투자 조언이다. SK증권은 3일 “미래 성장성보다 확실한 인컴(정기적 배당·이자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고배당주 강세가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의 양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고배당수익률’(종목코드 VYM)과 ‘슈왑 미국 배당주’(SCHD)에는 지난해 월평균 20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연간 수익률은 VYM -3.5%, SCHD -6.5%로 S&P500지수(-19.4%)를 웃돌며 선방했다.SK증권은 같은 고배당주여도 업종별 수익률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필수소비재는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지난해 제품값 인상 효과가 올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은 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이자 수입이 늘어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올해 리츠 수익률은 신통찮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시장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7.7배로 역대 최고값인 반면 캡 레이트(순임대수익/자산가격)는 6.2%로 20년 내 최저 수준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 밸류에이션이 사상 최고치라는 뜻”이라며 “금리가 오르면 리츠의 이자비용이 증가해 배당 가능 이익도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에너지 업종은 2년 새 ‘오를 만큼 올랐다’는 점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우선주도 올해 인컴 투자처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구 연구원은 “미국 우선주는 대부분 배당이
"필수소비재와 금융주는 가까이, 리츠(REITs)와 에너지주는 멀리 하라."미국 고배당주를 찾는 서학개미에게 SK증권이 3일 내놓은 투자 조언이다. '인컴(정기적 배당·이자소득) 투자'가 목적이라면 올해는 필수소비재와 금융주에 주목해볼 것을 권했다. 리츠와 에너지주는 인컴형 자산이긴 하지만 부동산과 원유값의 약세 탓에 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배당이 많은 80곳을 골라 산출한 S&P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은 2021년 32.9%, 2022년 -5.1%를 기록했다. S&P500지수의 성과(2021년 28.7%, 2022년 -19.4%)를 2년 내리 웃돌았다.미국의 양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고배당수익률'(종목코드 VYM)과 '슈왑 미국 배당주'(SCHD)에는 지난해 월평균 20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SK증권은 "미래 성장성보다 확실한 인컴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의 선호도가 높아져 배당주 펀드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배당주의 강세 흐름은 2023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필수소비재는 경기를 심하게 타지 않는 데다 지난해 제품값 인상 효과가 올해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빠져 밸류에이션이 낮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현 상황에서는 경기 방어 효과가 더 크다"고 했다.금융은 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이자 수입도 늘면서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오르고 있는 점이 긍정적 신호다. 미국 은행들이 다시 '가격 주도권'을 쥐고 장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구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연체가 늘면 대손비용이 급증할 수 있
상당수 펀드가 지난해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인 가운데 원자재 관련 펀드만 유일하게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이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한국경제신문이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주요 테마별 국내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천연자원·원자재·농산물 펀드가 최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파악됐다.원유 투자상품 중심의 25개 천연자원펀드가 평균 27.69%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귀금속 광물 등이 주로 포함된 43개 원자재펀드는 16.31%, 9개 농산물펀드는 10.58%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체 46개 테마 중 지난 1년 동안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펀드는 이들뿐이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이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꾸준히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작년 ‘우등생 펀드’의 공통점은 에너지를 개발, 생산, 유통하는 기업과 산업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하이자산운용의 ‘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은 환노출형(55.02%)과 환헤지형(51.82%) 모두 수익률 50%대를 넘겼다. 세계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에너지펀드를 담는 재간접형 상품이다.농산물 펀드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콩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H)’이 22.31%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상품은 콩 선물값을 반영하는 S&P GSCI 대두 지수를 추종한다.물론 원자재펀드라고 다 웃은 건 아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원유 인버스 펀드는 큰 손실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
KB자산운용(사장 이현승)은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 계열 종합자산운용사다.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대체자산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운용자산(AUM)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28조원을 기록했다.KB자산운용은 인프라, 기업투자,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등 대체투자 부문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 부문 수탁액은 지난해 말 32조70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1년 전(18조5000억원)보다 76% 급증한 것으로, 2위 업체와의 격차가 7조9000억원으로 벌어졌다.KB자산운용은 2025년까지 ETF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표지수형 상품에서는 최저 보수를 유지하고 채권형, 친환경, 월 지급형 상품 등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 회사는 국내에 상장된 75개 채권형 ETF 중 가장 다양한 상품 라인업(인버스 ETF 5종 포함 국내 17종, 해외 5종)을 갖추고 있다.오랫동안 기관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채권 ETF 투자를 개인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월배당 ETF 상품을 중심으로 향후 확대될 연금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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