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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인 제주은행 주가가 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력도 있어 무분별한 추격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제주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7.54% 오른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KB금융(4.37%) 하나금융지주(3.68%) 우리금융지주(3.19%) 등 모든 은행주가 올랐지만 상승세가 유독 강했다. 지난달 내내 8000원 선을 맴돌던 제주은행 주가는 10거래일 동안 31.5% 급등했다. 개인은 순매도, 기관은 순매수를 이어갔다. 하루에만 22% 뛰었다가 다시 14% 주저앉는 등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금융권에서는 제주은행의 주식 유통비율(20%)이 적은 상황에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출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 확장을 노린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가 이 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다. 지난 2일에는 한국거래소가 ‘스팸 메시지 과다 살포’를 이유로 제주은행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제주은행 매각설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제주은행 시가총액이 3390억원에 불과해 팔아봤자 신한금융에 재무적 이익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국내 양대 팬 커뮤니티 ‘버블’과 ‘위버스’가 도입한 유료 구독 모델이 순항하고 있다. 이들 앱을 운영하는 디어유와 하이브의 실적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8일 IBK투자증권은 디어유의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63.2% 늘어난 792억원, 영업이익은 72.5% 증가한 277억원으로 전망했다. 디어유의 ‘버블’은 월 4500원을 내면 좋아하는 스타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하이브는 지난 1일 걸그룹 뉴진스 전용 앱 ‘포닝’에서 월 9900원의 정기 구독권을 팔기 시작했다. 하이브는 이런 사업 모델을 내년 상반기 ‘위버스’에도 도입한다.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등 아이돌이 다수 입점해 있다.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버스가 구독 100만 건 달성 시 연간 매출은 1100억원, 영업이익은 475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디어유 주가는 한 달간 23.9%, 하이브는 11.1% 올랐다.임현우 기자
'팬심'에는 불황도 비껴간다. 국내 양대 팬 커뮤니티 앱인 '버블'과 '위버스'가 도입한 유료 구독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들 업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8일 IBK투자증권은 버블 운영업체 디어유의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63.2% 늘어난 792억원, 영업이익은 72.5% 증가한 277억원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이 35.0%에 이른다.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로 JYP엔터테인먼트도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블의 구독 수가 분기마다 10만 건 이상 늘어 150만~160만 건에 달했다"며 "연말에는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220만 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버블은 월 4500원을 내면 좋아하는 연예인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월 8000원을 내면 두 명, 월 1만1500원으론 세 명의 연예인을 구독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인기 요인이다. K팝 열풍에 힘입어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현재 국내외 연예인 380명이 입점했으며 SM·JYP 소속 신인가수 등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이날 디어유 주가는 3만2900원으로, 연초보다는 59.3% 낮지만 최근 한 달 새 23.9% 급등했다. 디어유는 시범 운영 중인 '라이브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하고 아이템, 이모티콘 등 유료 상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8000원 수준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팬덤 문화의 특성상 구독 유지에 강한 비탄력성(가격이 올라도 해지하지 않는 속성)이 존재하고 가격 업셀링(고
새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전략을 짤 때는 '소비자가 선택한 산업'이 아닌 '정부가 선택한 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하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7일 메리츠증권은 향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기업 실적'을 들었다. 세계 증시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최근 석 달 동안 4% 하향 조정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기업들의 이익은 올해보다 뒷걸음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의 12개월 선행 EPS는 올 7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기소비재, 정보기술(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이들 분야는 수출 비중이 높아 '강(强)달러 현상'이 꺾이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EPS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를 제외하면 우상향 곡선을 유지했고 잘 꺾이지 않았다"며 "세계적 경기 둔화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효과가 기업 이익에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고 했다.미국에서는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4분기 실적 전망을 지난 1개월 새 5% 이상 내려잡았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하향 조정이 강한 종목으로 가전제품 업체 월풀, 주택건설 업체 풀테그룹, 미디어 기업 워너브러더스 등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내년 이익 하향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종목의 공통적 특징은 기업 이익이 소비자의 선택과 직접적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했다.미국은 2018년 중국과의 무역 분쟁 이후 연방정부 예산에서 R&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 가구의 소득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맞벌이하는 집은 외벌이 부부보다 월소득이 50% 이상 많은 것은 물론 가계 살림의 흑자 규모도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7일 NH투자증권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펴낸 '맞벌이 가구, 두 개의 통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761만원, 외벌이 가구는 483만원이었다. 두 집단의 소득 격차는 1.57배(월 278만원)였다. 2005년에는 1.34배였지만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노동의 대가인 근로·사업소득만 떼어서 보면 맞벌이 가구가 월 664만원, 외벌이 가구는 월 350만원으로 격차(1.89배)가 더 컸다. 남녀 임금 차가 줄면서 '남편과 비슷하게 버는 아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정부 지원금이 포함된 이전소득은 외벌이 가구(월 113만원)가 맞벌이 가구(월 85만원)보다 많았다.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맞벌이 가구가 월 251만원, 외벌이 가구는 월 107만원으로 집계됐다. 맞벌이의 흑자율은 40.7%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외벌이의 흑자율은 27.0%에 그쳤다.맞벌이 가구는 많이 버는 만큼 쓰는 돈도 많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자주 이용하고, 여행을 즐기고, 자녀 사교육에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뚜렷했다. 맞벌이 가구의 음식·숙박 지출액은 월 57만8000원으로 외벌이 가구(월 41만원)를 40% 이상 웃돌았다. 교육비 지출액 역시 외벌이 가구(월 19만원)에 비해 80% 이상 많은 월 34만5000원을 기록했다.NH투자증권은 맞벌이 가구의 자산관리 전략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①두 사람의 급여를 한 계좌로 모으고 ②가구소득의 50%를 저축하고 ③합의를 거쳐 투자하고 ④
카카오페이와 쏘카가 로카모빌리티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두 회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로카모빌리티는 '캐시비' 브랜드로 알려진 국내 2위 교통카드 업체다.5일 카카오페이는 16.42% 급등한 6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편결제·송금 사업이 주력인 카카오페이는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473억원, 순이익 147억원(연결 기준)을 올렸다. 카카오페이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회사 외형을 불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카카오페이는 올 3월 신원근 대표가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하며 주가 부양 '배수진'을 쳤다. 지난 10월 3만원대 초반까지 곤두박질했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후 두 배가량 반등했다. 다만 신 대표가 정상적인 연봉을 받으려면 지금 주가의 세 배 이상이 돼야 한다.쏘카 주가도 이날 0.24% 오른 2만550원을 기록했다. 쏘카는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로카모빌리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성장주의 전반적 약세 속에 지난 8월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등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가 지난 한 달 새 30% 가까이 상승하며 2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경기 위축으로 차를 사지 않고 빌려타는 '차량공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6일 로카모빌리티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 쏘카 외에도 호주계
신한투자증권은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능 검증(PoC)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람다256과 손잡고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월렛(지갑) 설계, 토큰 발행·청약·유통,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연동 등을 준비한다.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부동산, 미술품,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을 잘게 쪼개 소유하는 이른바 '조각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증권보다 발행 비용이 저렴하고, 실물자산과 연동돼 있어 일반적인 암호화폐보다 투자 위험이 낮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신한투자증권은 "어떤 기초자산이든 토큰화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블록체인 사업 전담 조직인 '블록체인부'를 신설했다. 상품, 예탁, 결제, 법무 등 다양한 영역의 실무 전문가가 참여하는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 사전 태스크포스(TF)도 꾸릴 계획이다.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유망 기업들과 다양한 실험을 늘려가겠다"고 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KB자산운용은 올 들어 'KBSTAR국고채30년Enhanced'의 개인 순매수 금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는 551억원, 최근 한 달 간은 132억원을 기록했다.금리 상승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상품은 국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듀레이션(투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 가장 길다. 금리가 하락하면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ETF다.지난 10월 한때 4.3%를 넘겼던 30년 국고채 금리는 11월 말 3.6% 선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KBSTAR국고채30년Enhanced'의 1개월 수익률은 9.15%로 국내 채권형 ETF 중 1위를 기록했다.최근 채권 ETF로의 자금 유입은 기관과 개인이 주도하고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기관은 국내 전체 채권시장 흐름을 반영하는 종합채권(국고채·회사채)과 지표물인 3년, 5년 국채에 주로 투자했다"며 "개인은 잠깐 돈을 맡기는 파킹통장 개념으로 단기 채권을 사거나 변동성이 큰 30년 장기채권을 저가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 총파업에 정부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 카드를 꺼내들었다. 화물 운송업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 제도가 도입된 지 18년 만에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국무회의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물연대 소속 시멘트 운송 사업주 201곳과 운수 종사자 2500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명령서 받으면 다음날 복귀해야업무개시명령은 운송 사업자나 운수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운송을 집단으로 거부해 국가 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내리도록 한 것이다.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며, 명령을 내리는 구체적 이유와 대책을 국회 상임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운송 사업자와 운수 종사자에게 적용하는 업무개시명령은 2004년 화물차운수사업법을 개정해 처음 도입됐다. 화물연대가 2003년 5월과 8월 두 차례 총파업을 벌여 부산항이 마비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던 게 도입 계기다. 이 제도가 총파업 이듬해 신설됐기 때문에 당시에는 발동될 여지가 없었다. 정부는 이후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갈 때마다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거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다만 2020년 8월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였을 때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적은 있다.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면 운송회사와 운송기사 주소지 등으로 명령서가 송달된다. 이 명령서를 받은 화물기사는 다음날
내년도 실손의료보험료 인상률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손해보험사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실손보험은 3000만 명 넘게 가입한 ‘국민 보험’이지만 손보사들에는 ‘만성 적자’ 사업이다.30일 신한투자증권은 “보험사들은 10% 안팎의 실손보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합리적인 수준의 안(案)”이라며 통과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실손보험 가격 책정은 표면적으론 업계 자율에 맡겨졌지만 실제론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친다. 구체적인 인상률은 이달 확정될 전망이다.신한투자증권은 이번에 ‘3세대 실손’의 첫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는 점에 주목했다. 실손보험은 가입 시점에 따라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2세대, 2021년 6월까지 팔린 3세대,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상품으로 나뉜다. 전체 계약의 약 17%를 차지하는 3세대 실손은 출시 5년 만에 요율 조정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3세대 실손의 손해율은 1년 전보다 16.8%포인트 급등한 107.5%를 기록했다. 1세대(127.6%) 손해율이 0.9%포인트, 2세대(109.4%)는 0.4%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선호 종목으로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을 꼽았다. 현대해상은 1.51%, DB손해보험은 1.31%, 한화손해보험은 1.44% 상승했다.임현우 기자
미국이 새해부터 PTP(publicity traded partnership) 종목을 파는 외국인에게 매도금액의 10%를 세금으로 물린다. 과세 대상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원자재·부동산·인프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200여 개가 포함됐다. 내년 1월 1일 이후 미국 비거주자가 이들 종목을 팔면 매도액의 10%를 원천징수한다.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과도한 단타 거래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PTP 과세 대상에는 서학개미가 많이 거래하는 원자재 ETF가 상당수 포함됐다. ‘미국 오일 펀드’(종목명 USO), ‘미국 천연가스 펀드’(UNG), ‘프로셰어즈 VIX 단기 선물 ETF’(VIXY) 등이 대표적이다. 차익도 아니고 매도금액 전체에 세금을 떼는 만큼 투자자가 느끼는 부담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도대금 10% 원천징수는 막대한 거래비용을 유발하는 규정”이라며 “내년부터 이들 ETF에 대한 투자가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주요 증권사들은 “과세를 피하려면 해당 종목을 연말까지 팔라”고 권장하고 있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무위험이자율을 감안할 때 PTP 과세 대상 ETF에서 13~15%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보수적 대응을 권한다”고 했다. 그는 “연말 전에 관련 ETF를 정리하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유동성이 낮은 종목을 급하게 매도하면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니 가격을 봐 가며 분할매도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미래에셋증권은 자산 배분 차원에서 관련 종목 투자를 계속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대체상품’을 소개했다. 미국
대신증권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투자 상품으로 ‘대신-캐피탈그룹 글로벌 뉴트렌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뉴 퍼스펙티브(New Perspective) 펀드’에 100% 투자하는 재간접 주식형 펀드다.10년 단위의 새로운 메가 트렌드를 선도할 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활용해 펀드매니저 리스크를 줄인 점이 눈에 띈다. 국가, 성별, 나이 등이 각각 다른 운용역 9명이 각자 특화된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해 전문성은 높이고 위험은 분산하는 전략이다. 주요 운용역은 캐피탈그룹에서 30년 안팎의 업력을 쌓았다. 이들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또한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뉴 퍼스펙티브 펀드는 1973년 3월 31일 출시돼 50년간 비교지수(MSCI ACWI)를 꾸준히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올 7월 말 기준 1362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른다. 운용 측면에서 ‘장기 투자, 낮은 회전율’이 특징이다. 평균 종목별 투자기간 5년 이상 비중이 60%, 8년 이상 비중이 38%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한다. 연평균 포트폴리오 회전율은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대신-캐피탈그룹 글로벌 뉴트렌드 펀드는 환노출형과 헤지형 두 종류로 출시됐다. 총보수는 A클래스 기준 연간 1.69%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파생상품 매매에 따른 위험평가액이 순자산의 10% 이하로 운용돼 고난도 펀드에 해당하지 않는다.김동국 대신증권 상품솔루션부장은 “세계 퇴직연금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검증된 상품인 만큼 장기투자자들을 위한
NH투자증권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인 ‘NH아문디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른바 ‘연기금처럼 투자하는 펀드’를 표방했으며 투자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외부위탁운용(OCIO)에서 추구하는 수준의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계된 공모펀드다. OCIO란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역할을 외부 전문가에 아웃소싱하는 것으로, 주로 연기금 등의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데 특화한 서비스다.이 상품은 3년 이상 투자했을 때 예금 금리보다 두 배 이상의 연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장기 목적 자금을 마련하려는 일반 투자자나 현금성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기업에 추천할 만한 펀드다. 연기금 수준의 자금 운용 안정성과 수익성을 투명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ESG 투자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유럽 1위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을 적용했다. 주식펀드, 채권펀드, 대체자산펀드 등 세 개의 모(母)펀드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자산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시장에 단기 충격이 발생할 때는 적극적인 위험 관리, 환헤지 비율 조정 등을 거친다.자산 배분, 시나리오 분석, 투자펀드 선별 등에서 ESG 스크리닝에 기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기준의 ESG 투자는 ESG 테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ESG 통합 요소, 즉 투자 전반에 ESG 투자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이유진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팀장은 “경기 국면별로 각
내년도 실손의료보험료 인상률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손해보험사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실손보험은 3000만명 넘게 가입한 '국민 보험'이지만 손보사들에겐 '만성 적자' 사업이다.30일 신한투자증권은 "보험사들은 10% 안팎의 실손보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합리적인 수준의 안(案)"이라며 통과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실손보험 가격 책정은 표면적으론 업계 자율에 맡겨졌지만 실제론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친다. 구체적인 인상률은 12월 중 확정될 전망이다.신한투자증권은 이번에 '3세대 실손'의 첫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는 점에 주목했다. 실손보험은 가입 시점에 따라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2세대, 2021년 6월까지 팔린 3세대,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상품으로 나뉜다. 전체 계약의 약 17%를 차지하는 3세대 실손은 출시 5년 만에 요율 조정을 앞두고 있다.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2세대 실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험료를 올려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 상승 폭이 제한적인 반면 3세대 실손은 요율 인상이 억제돼 손해율 상승세가 가팔랐다"고 했다. 지난해 3세대 실손의 손해율은 1년 전보다 16.8%포인트 급등한 107.5%를 기록했다. 1세대(127.6%) 손해율이 0.9%포인트, 2세대(109.4%)는 0.4%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임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인상률이 기대치를 밑돈다 해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의 효과를 감안하면 보험주에 부정적으로 접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최선호 종목으로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을 꼽았다. 이날 2시 45분 기준 현대해상은 1.34%, DB손해보험은 1.14%,
게임업체 위메이드 주가가 '위믹스 효과'를 모두 반납하며 15개월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28일 위메이드는 13.71% 하락한 3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한가로 직행했던 전 거래일에 비해 하락 폭은 다소 줄었지만 3거래일 연속 내렸다.위메이드 주가는 지난해 8월 27일(3만2027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시는 P2E(돈버는 게임) 코인이 뜨면서 빗썸에 상장된 위믹스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하던 때다. 석 달 만인 작년 11월 26일 위메이드 주가는 역대 최고가인 24만5700원을 찍고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지난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위믹스 상장폐지를 확정함에 따라 이 암호화폐는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에서 매매가 중단될 예정이다.상상인증권은 이날 "위메이드가 해외 거래소 기반으로 위믹스 사업을 이어가더라도 투자자 신뢰 회복과 플랫폼 정상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거래량의 98%가 국내에서 소화되고 있는 데다 해외 거래소들도 DAXA 결정에 맞춰 위믹스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다.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을 일시 중단하는 상황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했지만 회사 존립에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르의전설' 등이 중화권에서 인기가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리테일 대여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리테일 대여풀은 개인·법인이 보유한 주식을 제3자(차입자)에게 빌려주고 수수료 수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대여 기간 중에도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고 증자, 배당 등의 권리도 유지된다. 대여 수수료율은 연 0.1~4.0%로 종목별 수급 상황에 따라 증권사가 정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국내주식 한정으로 리테일 대여풀을 제공했지만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한 점을 반영해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KB자산운용은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인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 ETF'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29일 상장한다.기존 삼성그룹 관련 ETF는 15개 이상의 삼성 계열사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다. 이 상품은 삼성그룹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세 기업만 편입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를 20%,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0%, 삼성SDI를 10% 담고 나머지 60%는 국공채에 투자한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채권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조정장 속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주식 비중을 최대한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KB자산운용은 다음달에는 아마존, 애플, 테슬라 세 종목을 10%씩 담은 'KBSTAR 미국빅데이터Top3채권혼합iSelect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가 올 3분기 1870조원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주택 거래가 뜸해지고 금리까지 오른 탓에 대출은 다소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가 늘면서 카드 사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어떻게 파악할까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한국은행이 분기마다 공개하는 가계신용 잔액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값이다. 가계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카드사 등에서 받은 대출을 가리킨다. 판매신용은 카드사, 캐피털사 등을 통한 외상거래를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일반 가정이 갚아야 하는 모든 빚이 가계신용에 포함된다.한은이 지난 2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석 달 전(1868조4000억원)보다 0.1%(2조2000억원) 불었다. 2013년 2분기 이후 38개 분기 연속 증가 기조를 유지했다.항목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3분기 말 잔액이 1756조8000억원으로 2분기 말(1757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감소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올 1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부동산 거래 부진 등으로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은 대출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4개 분기 연속 줄었다”고 설명했다.반면 판매신용 잔액은 113조8000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풀린 이후 민간 소비가 살아나면서 카드 사용액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한국의 가계빚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서 경제의 ‘시한폭탄’
올 들어 40% 넘게 떨어지며 맥을 못 추던 디즈니 주가가 ‘영웅의 귀환’에 들썩이고 있다. 밥 아이거 전 최고경영자(CEO)가 복귀를 발표한 지난 20일 이후 사흘 동안 7.7% 반등했다. 아이거는 2005~2020년 CEO로 장기 집권하며 디즈니의 전성시대를 연 인물이다. 픽사, 마블, 21세기폭스, 루카스필름 등을 인수했고 디즈니플러스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도 진출했다.디즈니는 올 3분기 OTT 사업에서만 14억7000만달러(약 2조원) 손실을 낸 ‘어닝 쇼크’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사회가 밥 체이팩을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전임자를 다시 불러들인 배경이다. 업계는 아이거가 자신의 철학에 맞지 않게 바뀐 내부 조직, 급격하게 인상된 디즈니플러스 요금 체계 등에 칼을 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살린 잡스처럼…해외에서는 아이거처럼 물러났다가 돌아온 경영인을 ‘부메랑 CEO’라 부른다. 실적 부진에 빠진 기업이 늘면서 부메랑 CEO의 등판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제조업을 대표하는 모터업체 일본전산(Nidec)에선 지난 4월 창업주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이 CEO로 돌아왔다. 경영 일선을 떠난 지 10개월 만이었다. 나가모리 회장은 “매일 주가 그래프를 보며 절망했다”고 했다. 퇴진 당시 1만2000엔대이던 주가가 8000엔대까지 고꾸라져 가만있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커피제국’ 스타벅스는 지난 4월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이 임시 CEO로 나섰다. 노조 설립 움직임이 경영의 뇌관으로 떠오른 데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여파로 해외 매출도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슐츠는 1986~2000년, 2008~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복귀 사실이 알려진 날 스타벅스 주가는 5.2
증권사들이 ‘핀테크 대장주’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24일 SK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대출 증가율을 낮추는 디레버리지 국면은 자본을 ‘과잉 확충’해둔 카카오뱅크에 불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2분기 말 기준 36.85%로 국내 은행 평균(15.52%)보다 훨씬 높다. 구 연구원은 “가입자 확장 추세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대출 증가율 둔화가 밸류에이션의 약점”이라고 했다.이날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2% 오른 2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역대 최저가(1만5800원)를 기록한 뒤 이달 들어 2만원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물음표를 찍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3만원→2만원), 대신증권(5만2000원→2만7000원), KB증권(3만6000원→2만4000원) 등도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임현우 기자
'핀테크 대장주'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24일 SK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3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대출 증가율을 낮추는 디레버리지(deleverage) 국면은 자본을 '과잉 확충'해둔 카카오뱅크에 불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2분기 말 기준 36.85%로 국내 은행 평균(15.52%)보다 유달리 높다. 구 연구원은 "가입자 확장 추세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대출 성장률 둔화가 밸류에이션의 약점"이라고 했다.이날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2% 오른 2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역대 최저가(1만5800원)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2만원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물음표를 찍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3만→2만원), 대신증권(5만2000→2만7000원), KB증권(3만6000→2만4000원) 등도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금융투자협회는 9개 대형 증권사와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24일부터 가동된다고 23일 밝혔다.11월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차환 만기가 도래하는 ABCP에 대한 매입 신청을 접수한 결과 5개 증권사가 총 2938억원을 신청했다. 어느 증권사가 신청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ABCP를 사들일 특수목적회사(SPC)로 설립된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 주식회사는 이 물량을 전액 매입해 24일부터 집행하기로 했다. 매입 대상 증권은 A2 등급의 PF-ABCP로 증권사별 매입 한도는 2000억원이다.이 프로그램은 1조8000억원 규모로 내년 5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25%)가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증권금융(25%)과 산업은행(25%)은 선순위 투자자다. 부실 이전 등을 막기 위해 ABCP 매입을 요청한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25% 이상)로 참여하고 필요 시 일정 수준의 담보도 제공하도록 했다.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는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기관투자가와 일반 법인 등이 시장 불안을 우려해 필요자금 대비 과도하게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시장 불안정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과도한 환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서학개미들이 고민에 빠졌다. 미국 정부가 내년부터 PTP(publicly traded partnership)에 포함된 종목을 파는 외국인에게 매도 금액의 10%를 세금으로 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증권사마다 부랴부랴 “과세를 피하려면 해당 종목을 연말까지 팔라”고 안내하고 나섰다. 매도 주문은 다음달 27일까지 내야 한다.▶본지 11월 23일자 A21면 참조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3일 “미국 주식 결제는 3영업일이 걸리기 때문에 다음달 27일까지 매도해야 PTP 과세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PTP는 원자재·부동산·인프라 분야에 파트너십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개별 종목 등 200여 개가 지정됐다. 내년 1월 1일 이후 미국 비거주자가 PTP 종목을 팔면 매도액의 10%를 원천징수한다. 과도한 ‘단타’ 거래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미래에셋증권은 자산 배분 차원에서 관련 종목 투자를 계속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대체상품’을 소개했다. 미국에 상장됐지만 PTP 대상은 아닌 산업 ETF나 다른 나라에 상장된 ETF·ETN 등이다.예를 들면 미국 구리 인덱스펀드(종목명 CPER)를 정리하고 미국 ‘글로벌X 코퍼마이너스 ETF’, 일본 ‘위즈덤트리 코퍼’ 등을 매수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 서학개미가 많이 사들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VIX 숏텀 퓨처스(UVXY)’의 경우엔 국내 증시의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등을 대체재로 제시했다. 다만 국내 원자재 ETF는 차익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반영되는 만큼 해외 상품으로 대응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PTP 적용 목록이
금리 인상과 증시 불안으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도 올 초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에선 단기 채권, 다른 한쪽에선 장기 국채 ETF에 매수가 몰리는 '바벨형' 투자 흐름이 눈에 띈다.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 ETF 59개 종목의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평균 시가총액은 151조6998억원이었다. 지난 1월 평균 시가총액(47개 종목, 97조2831억원)보다 50% 이상 불어났다.종목별로 보면 손실 가능성이 낮은 초단기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추종하는 ETF의 시총이 크게 늘었다. 은행 '파킹통장'처럼 여윳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KIS채권평가가 산출하는 CD 91일 금리를 기초지수로 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의 월평균 시총은 1월 2568억원에서 이달 1조7556억원으로 급증했다. KOFR 지수를 따라가는 'KODEX KOFR금리액티브'의 시총은 상품이 처음 출시된 4월 2000억원 안팎에서 이달 3조1361억원으로 급증했다.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예금이 금리는 더 높지만 ETF는 만기 없이 아무 때나 쉽게 사고팔 수 있다"며 "초단기 채권 ETF에 투자하면 예수금으로 머무는 돈을 투자처를 찾기 전까지 운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이와 반대로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장기물에 투자하는 자금도 많아졌다. 'KOSEF 국고채 10년 ETF'의 월평균 시총은 1월 2172억원에서 이달 4170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국고채 30년물 3개 종목을 기초지수로 삼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의 월평균 거래대금은 올 1월 1억9400만
"지스타에서 적지 않은 게임을 해봤으나 단연코 가장 재미있었다."(상상인증권)"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판매량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NH투자증권)지난 17~20일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를 참관한 증권사 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Lies of P)'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를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접 해 보니 잘 팔릴 것 같다"는 전망이 줄을 이었다.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2일 '지스타 후기' 보고서에서 "한국에서 처음 도전하는 장르의 게임답지 않게 만듦새가 멀쩡해 놀라웠다"며 "소울라이크 장르의 문법을 안정적으로 잘 따라갔다"고 호평했다.국내 게임회사들은 기기는 모바일,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강점을 보여왔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에서 캐릭터를 키워 다른 사람들과 싸우는 류의 게임을 잘 만든다는 얘기다. P의 거짓은 전혀 다른 분야를 공략했다. 콘솔과 PC로 즐기는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다. 콘솔은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기를 가리킨다. 소울라이크는 일본의 '데몬즈 소울'과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영향을 받은 게임을 말하는데, 음산한 분위기와 높은 난도(難度)가 특징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를 제대로 살렸음에도 기존 동일 장르 게임보다 난이도가 적당하다"며 "시연 버전이 아닌 실제 게임에서는 몰입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했다.네오위즈가 자체 개발한 P의 거짓은 지난 8월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 어워드&
카타르월드컵이 개막한 21일 '치맥(치킨+맥주)' 관련주가 들썩였다.이날 제주맥주는 19.89% 급등한 2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니커는 1.66% 오른 1535원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전 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1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43% 오른 1만3600원까지 뛰었다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도 장중 2.44% 상승했으며 종가는 0.56% 오른 2만6800원이었다. 식음료 기업들은 올 들어 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월드컵 응원 특수'로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지난 17일에는 치킨 관련주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발행하는 '신한 FnGuide 치킨 ETN'으로 치킨 관련 10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만기가 있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1일 밝혔다.기존 채권형 ETF와 달리 정해진 만기가 되면 상장폐지를 통해 자동으로 청산한다. 상품 이름의 숫자가 상폐 시점이다. 'ACE 23-12회사채(AA-이상) 액티브ETF'는 2023년 12월, 'ACE 24-12회사채(AA-이상) 액티브ETF'는 2024년 12월이 만기라는 뜻이다.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에도 만기에는 원리금을 상환받아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반대로 금리 하락 시 가격이 상승한 채권을 중도 매도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두 상품 모두 신용등급 AA- 이상 채권을 주로 담아 5% 중반의 만기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다만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총보수는 0.05%이며 연금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는 개별 채권 투자는 수수료가 높고 중도 매매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만기 채권형 ETF는 개별 채권 투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분산투자까지 하는 상품으로 개인의 채권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늘려줄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KB자산운용이 만기가 정해져 있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신상품은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와 'KBSTAR 25-11회사채(AA-)액티브 ETF' 2종으로 오는 22일 상장한다.이들 상품에 투자하면 만기 전까지 이자를 받다가 만기가 차면 ETF가 상장폐지되면서 원금을 돌려받게 된다.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기에도 만기까지 버티면 최초 투자 시점에 예상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면 만기를 기다리지 않고 ETF를 매도해 차익을 볼 수도 있다.다달이 이자를 받는 월분배지급형 상품이다. 미국에선 전체 채권형 ETF의 90%를 월분배 상품이 차지하는 등 최근 투자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신용등급 AA- 이상인 국내 우량 회사채를 주로 담지만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상품 이름의 네 자리 숫자가 상폐 시점이다.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2023년 11월이 만기인 1년짜리 상품이고, 'KBSTAR 25-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2025년 11월이 만기인 3년짜리 상품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기대 수익률은 각각 6.0%, 5.5% 수준(18일 보수 차감 전 기준).KB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연금계좌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소개했다. 정기예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돈이 묶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데 정기예금은 중도해지 시 약정된 수익을 실현할 수 없다"며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는 투자 중 금리 변동만 없다면 중도환매 시 금리 불이익 없이
“바로 전날 창구에서 연 6.5% 금리 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다음날 해지했어요. 알고 보니 우리보다 규모가 큰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자 그쪽으로 갈아탔더라고요.”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평균 연 5%대 중반까지 높였지만 자금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내건 예·적금 상품을 찾아 수시로 옮겨 다니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유목민(nomad)에 빗대 이른바 ‘금리 노마드족’이라 부른다. 똑똑해진 예·적금 가입자들 … 비대면으로 쉽게 ‘환승’금융회사는 크게 1금융권과 2금융권으로 나눌 수 있다. 1금융권은 은행이고 2금융권은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등 은행을 뺀 나머지 업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높다는 특성이 있다. 이름이 ‘OO은행’이면 1금융권, ‘OO저축은행’이면 2금융권이다.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단숨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두 번 연속 단행한 이후 저축은행들은 최고 6%대 중반에 이르는 특판 예·적금을 쏟아냈다. 10년 전에나 볼 수 있던 고금리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판을 시작한 저축은행마다 수천억 원의 자금이 몰려들어 하루이틀 만에 마감하는 일이 수두룩했다.하지만 이렇게 돈을 끌어모아도 경쟁사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저축은행들은 자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예금이 다른 업권에서 유입되는 게 아니라 저축은행 안에서 돌고 도는 현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을 전후로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미국 증시에 상장된 65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7.8% 올랐다. 인터넷 대기업 알리바바그룹은 11.17% 급등했다. 텐센트뮤직(30.56%), 아이치이(16.54%), 바이두(9.02%), 샤오펑(4.4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관계 개선으로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 수백 곳의 상장폐지 위험이 줄고 무역 전망도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번의 만남에 너무 많은 걸 바라긴 어렵지만 두 나라 관계가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모건 델레도네 글로벌X 유럽투자전략 책임자는 “대화 재개가 건강한 기술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지정학적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 지수는 지난달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동안 24% 상승했다. 중국의 부동산 연착륙 조치와 코로나19 방역 완화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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