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한경코리아마켓 채널에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평일 아침 8시 <모닝루틴>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경제신문을 쉽게 읽어드립니다!
편의점 시장이 ‘빅3’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한다. 탄탄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던 CU와 GS25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게 됐다. 롯데지주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고 지난달 21일 공시했다. 유통업계는 롯데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 덩치 클수록 구매력은↑ 비용은↓규모의 경제란 기업이 생산량을 늘림에 따라 제품 하나를 만드는 단위당 비용이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편의점 산업에서는 점포 수가 매출과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납품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져 물건을 더 싼 값에 떼어올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상품을 나르면 물류 비용도 아낄 수 있다.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만1200개로 CU(1만5855개), GS25(1만5500개)와 차이가 컸다. 세븐일레븐에 미니스톱(2600개)을 합치면 롯데가 보유한 총 편의점 점포 수는 1만3800개로 늘어난다. 3강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4위 이마트24(5800개)와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해온 미니스톱은 즉석 조리식품 등에 강점을 보이긴 했지만, 편의점 시장이 토종 대형 브랜드 위주로 재편되는 동안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다.제조업에서는 ‘덩치’에서 나오는 힘이 더욱 극대화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조선, 철강, 화학 같은 굴뚝산업에서는 국내외 업체 간 증설 경쟁이 자주 벌어진다. 같은 업계 기업끼리 합치는 M&A도 활발하다. 생산량을 늘릴수록 수익이 높아지는
2월 14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미국 최초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 주목받은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종목명 BITO)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작년 10월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이틀 만에 운용자산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한국의 서학개미도 이 종목을 수백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요. 요즘 수익률, 안타깝게도 부진합니다. 한때 44.29달러까지 올랐다가 올 1월 말 20.90달러까지 밀렸고, 지난주엔 26.6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코인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도 했고, 상품 구조에서 온 한계도 있었는데요. BITO는 비트코인 현물(現物)이 아닌 시카고상품거래소 비트코인 선물(先物)을 추종합니다. 코빗은 최근 보고서에서 "선물 기반 ETF는 보유선물 만기가 가까워지면 차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하는데, 비트코인 선물시장은 콘탱고(contango·선물이 현물보다 비싼 상태)일 때가 대부분이라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어요. 또 "롤오버를 거듭하며 추적오차(tracking error·수익률 괴리)가 증폭돼 장기 투자자에겐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업계는 현물 ETF 승인을 진짜 대형 호재로 기대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듯해요. 코빗은 "해를 넘겨 2023년 이뤄질 것 같다"고 예측했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비트코인 실험’이 엘살바도르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엘살바도르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두 단계 끌어내렸다. 엘살바도르는 이미 ‘정크(투기)’ 등급이었으나 이번 강등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가까운 CC 등급까지 불과 두 단계만 남겨놓게 됐다.피치는 엘살바도르가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불확실해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대통령에 대한 권력 집중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아졌고, 내년 1월 8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국채 만기 도래에 앞서 단기 부채 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1981년생인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사진)은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때마다 나랏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저점 매수 성공’을 과시하고 있다.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놓고 IMF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IMF는 “비트코인은 재정 안정성·건전성, 소비자 보호, 재정 우발채무 등에서 위험이 크다”며 철회를 요구했으나 부켈레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피치는 올해 엘살바도르 경제성장률이 3.5%로 지난해(10.5%)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한 번 쓰면 멈출 수 없다.’간편결제 가입자의 이용금액이 해마다 1인당 30만원 안팎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업체마다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확충하는 가운데 이용자들도 간편결제의 ‘편리한 맛’에 익숙해지면서 꾸준히 사용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1일 카카오페이가 가입연도별로 이용자 1인당 연간 간편결제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금액을 결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2016년 가입한 사람은 첫해 결제액이 6만6000원에 그쳤지만 이후 연평균 27만6400원 증가했다. 2017년 21만8000원, 2018년 48만6000원, 2019년 73만9000원, 2020년 101만3000원에 이어 지난해 144만8000원을 카카오페이로 결제했다. 5년 만에 21.9배가 된 것이다.2017년 가입자의 결제액은 첫해 7만7000원에서 지난해 147만3000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34만9000원 증가해 4년 새 19.2배가 됐다. 2018년 가입자의 연간 결제액은 3년 만에 6.6배로, 2019년 가입자는 2년간 4.9배로 급증하는 등 추세가 비슷했다. 핀테크 기업들은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으로 사람을 모은 다음 카드,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을 팔아 수익을 올린다.20~30대 위주였던 핀테크 앱 이용자는 중장년층으로 넓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신규 회원의 23%가 50대, 11%가 60대 이상이었다. 케이뱅크도 50대 이상 가입자를 작년에만 80만 명 넘게 끌어모았다.임현우 기자
2월 11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비트코인 거래량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NYDIG는 9일 보고서에서 "2021년 비트코인이 3조달러 규모의 결제를 처리해 아멕스(1조3000억달러)와 디스커버(5000억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비자(13조5000억달러)와 마스터카드(7조7000억달러)에는 아직 못 미칩니다. 비자와 아멕스는 1958년, 마스터카드는 1966년, 디스커버는 1985년 출범했습니다. NYDIG는 "이제 열세 살을 맞은 결제 네트워크인 비트코인으로선 놀라운 성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어요.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8년 발표한 문서의 제목은 'P2P 전자 화폐 시스템(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었습니다. NYDIG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金)'과 같은 자산으로 여기지만, 본래 존재 이유는 결제 혁신이었다"고 짚었습니다. 앞으로도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 기술적 진보를 통해 매력적인 결제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나는 암호화폐 대신 암호토큰(crypto-tokens)이라고 부르겠다. 법으로 보장돼야 화폐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비트코인은 또 다른 위험자산의 하나일 뿐이다. 장 좋으면 오르고, 나쁘면 내리는….” (스위스 투자 매니저 비트 누스바우머)비트코인 가격이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이 새삼 가열되고 있다. 블록체인업계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간주해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고,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도 낮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해왔다.하지만 최근 가격 흐름은 미국 나스닥시장과의 동조화가 뚜렷하다. 9일 오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200만원대에 거래됐다. 전날 5500만원대를 찍었다가 한풀 꺾였지만,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6.39% 올랐다. 급락 후 반등한 나스닥지수 흐름과 닮았다. 암호화폐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의 유형은 다양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기업 주식을 80% 이상 담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발키리 비트코인 마이너스 ETF’가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계속 유보하면서 일종의 우회로로 설계된 상품이다.업계는 비트코인 반등의 원인을 주식시장에서 찾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실적 발표를 마친 S&P500지수 편입기업의 76%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냈다.김재학 다인인베스트연구소 연구원은 “1월 조정 기간에 매도 포지션(하락 베팅)이 늘어난 상황에서 반등이 지속됐다”며 “쇼트 스퀴즈(sho
2월 9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이번엔 비트코인 채굴기업 주식을 80% 이상 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미국 발키리가 만든 '발키리 비트코인 마이너스 ETF'가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얻어 8일(현지시간) 거래를 시작했어요. 종목명은 'WGMI'. 서학개미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어떤 주식을 편입했는지 보니 비트팜즈(BITF), 아르고블록체인(ARBK), 하이브블록체인테크놀로지스(HIVE) 등의 비중이 큽니다.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와 라이엇블록체인(RIOT) 등도 보이고, 반도체 관련주인 엔비디아(NVDA)와 TSMC(TSM) 등도 조금 갖고 있네요. 금융권은 당분간 비트코인 현물 ETF는 SEC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요.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을 다른 방식으로 설계한 결과물 중 하나가 WGMI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계속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런 상품은 비트코인 가격과의 연동성이 높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투자자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금의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상장 한 달 만에 핵심 경영진 8명이 주식을 단체 매각해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페이가 8일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는 신원근 차기 대표 내정자(전략총괄 부사장)를 비롯해 사표가 반려된 부사장급 임원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카카오페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신 내정자는 “대표 임기(2년) 동안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며 “임직원·이용자·투자자의 신뢰 회복 방안을 논의할 협의체를 구성하고, 도출한 방안을 확실하게 실천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를 떠나기로 한 류영준 현 대표는 이날 불참했다. 류 대표가 남은 스톡옵션(48만2030주)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성적표를 보면 매출과 손실이 동시에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연결 기준 매출은 4586억원으로 전년(2843억원) 대비 61.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72억원으로 1년 전(179억원)보다 52.0% 늘었다. 스톡옵션 보상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쓴 일회성 비용이 371억원에 달한 영향이 컸다. 이들 비용은 상장 직후인 작년 11~12월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이게 없었다면 연간 99억원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 신 내정자는 “회사의 성장성과 펀더멘털은 바뀌지 않았다”며 “수익 실현은 올해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했다.핀테크 플랫폼의 생존 조건인 거래 증가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거래액은 99조원을 기록했다. 2019년 48조원, 2020년 67조원에 이어 증가
비트코인이 올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인값이 증시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웨이브릿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은 5160만원을 기록했다. 5일 9.61%, 6일 2.23% 급등한 데 이어 이날 1.29% 더 올랐다. 올 들어 최저가였던 2월 23일(4336만원)과 비교할 때 약 2주 만에 19% 반등했다. 다만 연초(5688만원)에 비해서는 9% 낮은 수준이다.암호화폐 시장에 특별한 호재는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발키리 등 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잇달아 거부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의 거래량도 위축된 상태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1월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은 1조810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30.2% 줄었고, 2020년 12월 이후 최저 규모였다. 1월 파생상품 거래량은 2조9000억달러로 전월 대비 0.4% 감소에 그쳤다. 크립토컴페어 측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현물시장이 위축됐다”며 “시장참가자 사이에 헤지(위험 회피)와 투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물·옵션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 등 실적 호조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자 암호화폐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가상자산 운용사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시장전략가는 “빅테크의 호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 거래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암
2월 8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비트코인이 4만 달러대에 안착한 이후 알트코인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대금 1위는 리플(XRP)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루 전보다 20% 이상 올라 한 달여 만에 1000원대를 회복했어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말 리플을 '절차를 어기고 발행한 미등록 증권'으로 규정하고 철퇴를 내린 바 있습니다. SEC와 리플의 소송전이 리플 쪽에 유리하게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해외 매체와 SNS에 이어지면서 가격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4년 전 4000원대까지 올랐던 리플은 과거 최고가 기록을 아직도 깨지 못하고 있어요. '리또속(리플에 또 속았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투자자들에겐 애증의 코인입니다. 소송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는 법이니 '묻지마 추매'는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또 속으면 안되잖아요!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우리나라 언론 참 너무해. 류영준 대표한테 ‘먹튀’라는 표현은 심한 거 아니에요?”카카오 사정을 잘 아는 핀테크업계 경영인 A씨에게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매각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그는 “당사자의 정무적 판단이 미숙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 정도로 매도당할 일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카카오페이의 탄생 과정을 이해하면 A씨 말은 맞는 면이 있다. 류 대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개발자 출신으로 2011년 카카오에 입사해 ‘보이스톡’을 개발해낸 주역이다. 보이스톡 대성공 이후 창업에 도전하려고 2013년 사표를 냈지만 카카오가 붙잡았다. “하고 싶은 거, 회사 안에서 해보라”고. 향후 10년을 주도할 아이템으로 핀테크에 관심을 두고 있던 류 대표의 후속작이 카카오페이였다. 분사 이후에도 그는 지분이 없었고 월급과 스톡옵션만 받았다. 그 스톡옵션의 일부를 상장 한 달 만에 현금화했다가 이 사달이 난 것이다.‘판교 관점’에서 보면 류 대표의 선택은 자연스러운 엑시트(exit)였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월간 접속자 2000만 명을 넘어섰고 1인당 연간 결제액은 132만원까지 불어났다(지난해 3분기 기준). 수많은 ‘OO페이’가 난립하던 시장에서 선두권을 굳힌 경영 수완을 단순히 ‘카카오발’이라고 평가절하할 필요도 없다. '핀테크 대표주'의 불미스러운 논란지난 두 달여 동안 핀테크업계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카카오페이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그러나 방어막을 쳐주는 사람은 A씨가 거의 유일했다. 카카오페이처럼 화려한 증시 데뷔를 꿈꾸고 있는 동종업체에서조차 의외로 비판
2월 7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여러분의 일터에서 "월급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주겠다"고 한다면, 받아들이시겠어요? NYDIG의 '비트코인 베네핏 2022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18~29세 직장인의 36%가, 30~44세 직장인의 31%가 "좋다"고 답했습니다. 서베이몽키가 지난달 미국 풀타임 근로자 2562명을 설문조사해 인구 분포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 결과인데요. 응답자의 96%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에 올인하는 회사'가 펴낸 보고서라는 것을 감안해서 볼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만, 이런 수요를 겨냥한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NYDIG는 이달 1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트코인 세이빙 플랜'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NYDIG는 제휴를 맺은 기업 직원의 급여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자동 전환해 수수료 없이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10% 넘게 폭등하며 5000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암호화폐시장에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상황에서 ‘미국 기술주 반등’의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핀테크 업체 웨이브릿지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은 5094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9.61% 급등한 데 이어 이날 2.23% 더 올랐다. 올 들어 최저가였던 2월 23일(4336만원)과 비교하면 2주 만에 17.48% 오른 것이다.비트코인은 지난달 말부터 4000만원대 중반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그런데 토요일인 지난 5일 오전 0시께 폭등하기 시작해 아홉 시간 만에 5140만원 안팎까지 수직 상승했으며 이후 5000만원대 굳히기에 성공했다.‘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루 새 10%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한 줄에 가격이 요동치던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튀어 오르니 알트코인(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암호화폐)도 돌아가며 들썩였다. 쎄타퓨엘, 엑시인피니티, 갈라, 저스트, 싸이클럽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최근 비트코인과 관련한 특별한 호재는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발키리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줄줄이 거부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아마존의 실적 호조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자 암호화폐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들어 코인은 증시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개인신용정보 관리 미흡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임원 주의 등의 제재를 받았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캠코에 대한 검사에서 개인신용정보 삭제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과태료 2880만원에 임원 주의 2명 등의 제재를 부과했다. 캠코는 내부 시스템에서 상거래 관계가 종료된 후 5년이 지난 개인신용정보를 삭제하지 않았다가 금감원에 적발됐다.금감원은 캠코에 개인신용정보 처리 시스템 접근 권한 등을 개선하라며 경영유의 조치도 내렸다. 접근 권한에 대한 관리가 수작업으로 이뤄져 업무상 무관한 직원이 시스템에 접근할 우려가 있었고, 접근 권한 부여 기록을 일부 누락한 사례도 적발됐다.아울러 채권관리 시스템의 개인신용정보 조회 로그 기록 중 접속한 사용자와 조회 항목이 정상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정보를 들여다본 직원에 대한 사후 추적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임현우 기자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변동금리가 아니라 고정금리를 선택한 차주(대출 이용자) 비중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간 갚아 나갈 대출이라면 고정금리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전체의 17.9%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1.4%, 10월 20.7%, 11월 17.7%로 줄어들다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고정금리 대출을 고민하는 차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기준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5.23%, 고정금리는 연 5.64%로 집계됐다.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를 고민 중인 차주라면 중도상환수수료(대출을 만기 전 미리 갚을 때 벌칙으로 물리는 수수료)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같은 은행에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꿀 때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대부분 내지 않는다. 다만 다른 은행 상품으로 갈아타면 1%대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임현우 기자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오입금’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입금은 은행의 착오송금처럼 이용자 실수로 정보를 잘못 입력해 벌어지는 사고다. 암호화폐를 이체할 때 주소와 전송 네트워크를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으면 코인이 사라지는데, 블록체인 특성상 되찾을 수 없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형 암호화폐거래소는 오입금 복구 작업을 도와주긴 하지만 책임질 의무는 없다.6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용자가 신고한 오입금 사고 중 ‘복구 불가능’으로 남은 사례가 1009건을 기록했다. 업비트는 “지금까지 오입금의 96.6%를 복구하거나 구제했지만 기술상의 이유로 성공하지 못한 사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복구 불가능 사례 중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 보유한 암호화폐를 업비트로 보내는 과정에서 전송 네트워크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으로 잘못 선택해 발생한 오입금이 630건에 달했다.업비트는 바이낸스에 협조를 요청해 오입금 방지 장치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낸스에서 이용자가 출금할 때 업비트를 선택하면 ‘BSC를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라는 안내와 함께 네트워크를 잘못 선택했다는 경고 문구를 띄운다. 업비트 측은 “이번 조치로 BSC를 선택해 오입금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임현우 기자
2월 4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올 들어 코인시장에서 현물(現物) 거래가 급감하면서 파생상품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1월 현물 거래량은 1조8100억달러를 기록했어요. 한 달 전보다 30.2% 줄었고, 2020년 12월 이후 최저 규모였습니다. 1월 파생상품 거래량은 2조9000억달러로 전월 대비 0.4% 감소에 그쳤습니다. 이 영향으로 전체 거래 중 파생상품 점유율이 61.2%로 치솟아 사상 처음 60%대를 넘어섰어요.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20년 11월의 57.3%였습니다. 크립토컴페어 측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현물시장 거래는 위축됐다"며 "선물·옵션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시장참가자 사이에 헤지(위험 회피)와 투기 수요가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파생상품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여전히 바이낸스로, 1월 전체 거래의 51.6%를 차지했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담보나 보증을 끼지 않고 최대 1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달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금리, 한도 등의 조건은 토스뱅크가 신용대출에 활용하고 있는 자체 신용평가 모형을 토대로 정해진다. 여기에 카드 매출, 현금영수증 자료, 금융거래 정보 등 소상공인에 특화한 대출 심사 기준을 추가로 반영해 실질 상환능력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대출 한도는 1억원이 될 전망이다.토스뱅크는 이와 별도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제휴를 맺고 ‘온택트 특례보증’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온택트 특례보증을 이용하면 소상공인이 지역 신보나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보증과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토스뱅크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신용평가사(CB)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토스뱅크 측은 “개인사업자 대상 자체 신용대출을 우선 출시하고, 보증대출은 순차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이 아니라 ‘기업대출’로 잡히는 만큼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막혀 성장이 더뎠던 토스뱅크로서도 부담이 덜하다.개인 신용대출에 주력해온 인터넷은행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에 일제히 뛰어든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연내 자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토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실제 영업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며 사업자금을 부동산, 주식 등 투자자금으로 유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검증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임현
2월 3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인도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도입하고 디지털자산 소득에 30% 세금을 부과합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인데요. 그는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최고세율을 적용하고 이들 자산 매각에 따른 손실을 다른 수익에 상계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30%면 무거운 세율인데, 암호화폐 업계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금지' 대신 '합법화'를 택했다는 것이죠. 최근 인도 정부는 코인이 돈세탁,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며 민간 암호화폐 금지 법안을 준비하기도 했어요.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는 트위터에서 "인도는 30% 세금을 통해 암호화폐를 법적으로 인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도의 코인 투자자는 1500만~2000만명, 보유액은 4000억루피(약 6조5000억원)로 추산됩니다. 다르샨 파티자 볼드 창업자는 "금지 우려는 접었지만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강아지 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런 헛소리는 빨리 사라질수록 시장에 유익하다."ㅡ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수석상품전략가"장난으로 만들어졌고, 유통량에 제한이 없는 도지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ㅡ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호감을 높이는 '마스코트'인가, 한탕주의를 부채질하는 '교란자'인가. 쓰임새는 없는데 귀여워서 주목받는, 이른바 밈(meme) 코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코인게코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기준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189억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중 11위를, 시바이누는 시총 119억달러로 14위를 차지했다.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든 가운데 밈 코인이 빠진 조정의 골은 유독 깊었다. 도지코인 가격은 0.143126달러로 지난해 5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 비해 80% 떨어졌다. 시바이누는 0.00002184달러로 작년 10월 최고가 대비 75% 하락했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투 더 문(to the moon)'(한국의 '가즈아'와 같은 뜻)을 외치며 밈 코인으로 몰려들었지만, 올해 들어 '땅으로 추락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밈 코인의 대표주자는 시바견 캐릭터를 나란히 앞세운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적극적 지원으로 유명해졌고, 시바이누는 '도지코인 킬러'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성장해 왔다.로이터통신은 밈 코인 급등의 원인으로 금세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 주요 투자중개 업체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소문 등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MZ세대의 새로운 자산군', '금융의 미래', '중앙화된 기득권 체제에 대한 저항'…. 암호화폐 시장을 취재하다 보면 업계 관계자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가상자산 예찬론'이다. 심지어 "주식은 공매도가 있지만 코인은 공매도가 없어 훨씬 공정하다"고 말하는 투자자도 있다.코인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의 60% 이상을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단돈 몇천원만 있어도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도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이다.그런데 미국의 대표 경제학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봤다.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위험이 '손실에 대비되지 않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불평등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크루그먼 교수는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암호화폐는 어떻게 새로운 서브프라임이 됐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코인 열풍을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비유했다. 그는 암호화폐에서 "2000년대 서브프라임 위기와 불편한 유사성을 보고 있다"고 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을 상대로 판매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당시 주택시장의 초호황 속에 담보대출의 파생상품으로 돈을 벌려 했던 은행들은 저신용자에게 이 대출을 무차별적으로 팔았다. 그러나 주택시장 거품이 꺼지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무더기로 부실화했고, 세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다.크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게임업체 위메이드가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암호화폐 사업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를 출시한 지 8일 만에 시스템 오류 사고가 났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위메이드의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에 예치된 암호화폐 'KUSDT' 약 5200만개가 빠져나간 사실이 발견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해킹 의혹'이 제기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00억원 규모다. 클레바는 암호화폐를 맡기면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암호화폐를 돌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KUSDT는 달러화에 가치를 연동해 변동성을 줄인 스테이블코인의 일종이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가 오전 한때 10% 넘게 떨어지는 등 증시도 예민하게 반응했다.위메이드는 "해킹이 아니라 업데이트 과정에서의 오류였다"며 "재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구조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27일 오후 7시 28분 파밍(farming) 기능 준비를 위해 업데이트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예치된 일부 자산에 과도한 이자가 지급됐다"며 "2개 계좌로 과지급된 이자를 전량 회수하기 위한 조사와 대응 조치를 즉시 취했다"고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자금의 99.41%를 회복했고, 회수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비용 등을 포함해 100%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클레바는 지난 19일 출시됐으며 총 예치금(TVL)이 25일 4억2000만달러(약 5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
“설이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더라.”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꽤 그럴싸한 속설’로 통했던 이 명제가 올해도 들어맞을까. 최근 코인값이 증시와 비슷하게 움직이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아시아권의 설 연휴가 ‘단기 변수’로 관심을 받고 있다.28일 베가엑스에 따르면 한국의 설날, 중국의 춘제, 베트남의 뗏 등이 겹치는 신년 명절 기간에는 비트코인 값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휴와 이어진 2주 동안 비트코인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최고 4만8864달러에서 최저 3만2000달러로 34%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던 2020년에도 9164달러에서 7684달러로 16% 급락했다. 이런 현상은 해마다 반복됐다. 2016년 설에는 8%, 2017년 6%, 2018년 42%, 2019년 16%의 하락폭을 보였다.업계 관계자들은 거래량 감소가 유동성 저하로 이어져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키웠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단순한 사후적 해석이란 반론도 있지만 암호화폐 산업에서 아시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암호화폐 매체에 ‘춘제 덤핑(Chinese New Year Dump)’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한다.중국인이 많이 쓰는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 후오비, 오케이엑스 등의 거래량은 춘제 기간 30~40% 이상 급감했다. 시장조성자 역할을 하는 기관이나 알고리즘 거래 봇(bot)의 운영도 위축된다. 개인투자자 일부가 주식, 암호화폐 등을 현금화하는 수요도 가격 하락을 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화권에는 빨간 봉투에 돈을 담아 건네는 훙바오(紅包) 문화가 있는데, 한국의 세뱃돈보다 금액이 두둑하다.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월 27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메타(옛 페이스북)가 주도하는 암호화폐 디엠(Diem)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디엠 협회가 투자자에게 출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자산 매각을 고려 중이고, 지식재산권을 어떻게 처분할지를 투자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는 겁니다. 메타는 2019년 달러, 유로 등으로 구성된 통화바스켓에 연동한 암호화폐 리브라(Libra)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SNS 기업이 코인을 찍어낸다고 하니 각국 정부가 '집중 견제'에 나섰습니다. 진척이 더뎌질 수밖에 없었죠. 2020년 말에는 이름을 디엠으로 바꾸고, 달러화에만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구조도 뜯어고쳤어요. 메타는 지난해 5월 실버게이트은행을 통해 디엠을 발행하려 했으나 미국 중앙은행(Fed)은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고 합니다. '금융 혁명'의 꿈, 저커버그는 정말 접은 걸까요?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1월 26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스캠(scam) 코인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스캠 코인은 2020년 2052개에서 2021년 3300개로 늘었습니다. 평균 활동기간은 192일에서 70일로 확 단축됐어요. 수사기법의 발달 때문으로 분석됐는데, 그만큼 순식간에 치고 빠지는 쪽으로 진화한다는 뜻도 되겠죠. 지난해 스캠 범죄 피해액은 총 77억달러(약 9조2000억원)로 1년 새 81% 불어났습니다. 전체 피해액 중 러그 풀(rug pull) 비중이 2020년 1%에서 2021년 37%로 폭증한 게 눈에 띕니다. 러그 풀은 유망한 새 토큰을 개발할 것처럼 꾸며 투자금을 받은 뒤 갑자기 중도 포기하고 사라지는 수법을 말합니다. 작년에 '진도지 코인'과 '오징어게임 코인' 사건이 유명했죠. 체이널리시스는 "쉽게 토큰을 만들어 탈중앙화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게 되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며 "개발자 신원이 명확한지, 개발자가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갖고 있진 않은지 등을 꼭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 ‘코인원 플러스’의 이용자와 예치금이 1년 새 세 배 이상 늘었다고 25일 밝혔다.스테이킹은 투자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예치하면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더 얹어 돌려주는 투자 방식을 가리킨다. 여윳돈을 은행 예금에 넣고 이자를 받는 것을 떠올리면 쉽다. 예를 들어 코인원 개인 지갑에 클레이, 루나, 코스모스아톰 등을 갖고 있다면 스테이킹 약관에 동의하는 것만으로 매일 리워드(보상)를 받을 수 있다.코인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인원 플러스 이용자 수는 7만9580명, 이들의 예치금 규모는 3754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3년 동안 이용자에게 돌아간 누적 리워드 규모는 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코인 거래에만 집중됐던 시장 초기에 국내 최초로 스테이킹을 선보였다”며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코인원에 이어 빗썸, 코빗, 업비트 등도 스테이킹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스테이킹은 예치기간 동안 코인값이 떨어지면 손실을 볼 수 있고,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임현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오픈소스 관련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카카오뱅크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오픈체인 프로젝트' 표준 준수 기업으로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인증(ISO/IEC 5230:2020)을 받았다.오픈소스란 소프트웨어의 설계도 격인 소스코드를 공개한 뒤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개방하는 방식으로 리눅스, 안드로이드 등이 대표적 사례다.현재까지 세계 40여개 기업이 오픈소스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고, 한국 금융사 중에는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신재홍 카카오뱅크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오픈소스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통해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1월 25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ETF, ETP, 뮤추얼펀드, OTC신탁 등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의 주간 자금 흐름을 분석한 코인셰어스 자료입니다. 지난주 1440만달러(약 172억원)가 순유입돼 5주 동안 이어지던 순유출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코인셰어스는 "투자자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가격 수준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주 비트코인 관련 투자상품에 1380만달러, 에이다와 폴카닷에 각 150만달러, 솔라나에 140만달러가 유입됐습니다. 반면 이더리움에서는 1560만달러가 빠져나갔어요.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510억달러로 지난해 8월 초 이후 최저치였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1월 25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오는 27일로 예정된 한 경매에 문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을 이유로 소장 중인 국보를 매물로 내놓으면서다. 케이옥션은 27일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과 ‘금동삼존불감(佛龕)’을 올린다. 1962년 국보 제72호와 제73호로 지정된 두 문화재의 추정가는 삼존불입상 32억~45억원, 삼존불감 28억~40억원.과연 두 문화재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이 경매에 뛰어들지가 세간의 관심사다.그런데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 '공동구매' 방식으로 이들 문화재를 확보하려는 이색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일종의 '조합'인 탈중앙화자율조직(DAO·다오)을 결성해 불특정다수에게 자금을 모아 경매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등을 주축으로 꾸려진 '국보 DAO'다.24일 서울이더리움미트업 주최 화상회의에서 정 대표와 한 대표는 국보 DAO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두 문화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해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받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모은다.DAO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구성원의 투표를 통해 민주적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을 뜻한다.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획득하기 위해 DAO가 나선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헌법 초판 인쇄본이 소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하며 4000만원 선까지 불안해지고 있다.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4일 오후 9시 50분(한국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3만3153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전보다 7.19%, 1주일 전보다 22.39% 급락했다. 이날 오전까지 3만5000달러 안팎을 유지했지만 오후 7시 이후 다시 휘청이고 있다.한 달 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34%, 이더리움은 46% 급락했다. 특히 '이더리움 대항마'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솔라나는 1개월 새 56% 주저앉아 타격이 유독 컸다. 에이다, 리플, 루나, 도지코인, 폴카닷, 시바이누 등도 30~40% 안팎의 하락 폭을 보였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코인에 유입된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비트코인 4만달러 선이 무너진 이후 3만5000달러, 3만달러 등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제시했으나 연쇄 붕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3% 안팎의 김치프리미엄이 낀 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6.68% 떨어진 4100만원, 이더리움은 12.01% 내린 269만원에 사고팔렸다. 토종 코인 중에는 위믹스가 9.34% 하락한 5195원, 클레이는 8.78% 내린 1381원, 싸이클럽은 12.10% 급락한 51.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도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4108만원, 이더리움은 270만원으로 밀리며 약세를 이어갔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임현우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