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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연내 상장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케이뱅크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했다”며 “이달 제안서를 받아 다음달 주관사단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 입찰제안서 발송은 상장 추진의 첫 단계다. 후속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올해 증시 데뷔가 충분히 가능하다.KT의 금융 계열사인 케이뱅크는 당초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잡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장 시점을 앞당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에서 핀테크 기업의 ‘높은 몸값’이 잇따라 확인된 게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20조~30조원대를 유지하며 4대 금융지주를 모두 앞서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인 IPO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한때 자본금 부족으로 대출 영업을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를 계기로 20~30대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다. 2020년 말 219만 명이던 케이뱅크 가입자는 지난해 말 717만 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예금) 잔액은 3조7500억원에서 11조3200억원, 여신(대출) 잔액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8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케이뱅크는 올해 한층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상했고, 이달 5일에
1월 7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다음 10년 동안 가치가 오를 암호화폐 플랫폼을 알고 싶다면, 개발자 수를 보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벤처투자회사 일렉트릭캐피털 보고서를 인용해 구축·유지·보수에 가장 많은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더리움이 1296명으로 최다였습니다. 폴카닷(529명) 코스모스(303명) 솔라나(228명) 비트코인(217명) 니어(137명) 카르다노(118명) 쿠사마(110명) 테조스(86명) 바이낸스 스마트체인(84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깃허브 활동을 토대로 추정한 것인데, 기업 소속 개발자 등이 누락됐을 여지는 있지만 큰 흐름 보는 데는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암호화폐 플랫폼에 참여한 개발자는 작년 1월 1만525명에서 12월 1만8416명으로 75% 늘었습니다. 이 기간 개발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플랫폼으론 테라(313%)와 솔라나(307%)가 꼽혔습니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은 2년 새 70%에서 40%로 줄었다"며 "매일 새로운 네트워크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업체 비바리퍼블리카는 스타트업 경진대회 '파운드(FOUND)'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참가 신청은 이달 23일까지 홈페이지로 받는다. 예비 창업자는 물론 현재 운영 중인 스타트업도 지원할 수 있다. 오는 3~4월 본선을 거쳐 최종 우승팀 세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 이승건 대표, 서현우 전략총괄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토스 측은 "우승팀에 총 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경연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1월 6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암호화폐 때려잡기'에 나선 나라들이 세계지도 위에 표시돼 있습니다. 미국 의회도서관 보고서인데요. 빨간색은 코인 보유·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한 '절대적 금지' 국가입니다. 이집트, 이라크, 카타르, 오만,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방글라데시에 이어 지난해 추가된 중국까지 9개국입니다. 파란색은 은행의 코인 취급, 거래소의 서비스 제공 등을 금지한 '암묵적 금지' 국가입니다. 터키와 베트남을 비롯한 42개국이 포함됐어요. 2018년에는 절대적 금지 8개국, 암묵적 금지 15개국이었는데 꽤 늘었죠.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를 금지하거나 엄격히 규제하는 곳이 3년 새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이런 추세가 둔화할 조짐은 별로 없다"고 전했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1월 5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남긴 트윗입니다. 비트코인 탄생 13주년을 축하하는 내용으로 3만 건 넘는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달러가 세계의 통화여야 한다"고 말해왔어요. 부부 생각이 같으란 법은 없지만 좀 어색하지 않나요? "계정 해킹 아니냐"는 댓글도 있고 "멜라니아가 비트코인 지지자일 수 있다"(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크릭디지털 창업자)는 반응도 있네요. 멜라니아는 지난달 NFT 판매를 시작했죠. 첫 작품은 프랑스 작가의 수채화에 자신의 음성을 입힌 '멜라니아의 시선'. 수익금은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쓴다고 합니다. 멜라니아는 #사토시나카모토 #멜라니아NFT 해시태그를 나란히 달았습니다. '은둔의 영부인'이었던 그를 블록체인 세상에선 더 자주 볼 수 있게 될까요?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네카토(네이버·카카오·토스)까지로 봐야죠.” “더 들어가야 하지 않나요?”핀테크 군기 잡기에 나섰던 금융당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와 중소 핀테크기업을 차등 규제하는 쪽으로 방침을 선회하면서, 둘 사이의 ‘커트라인’을 놓고 설왕설래가 시작됐다.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차등 규제와 관련해 명확한 기준을 잡지는 않은 상태로, 핀테크기업 관계자 의견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업계 간담회에서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까지 4개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플랫폼기업 대표’라고 불렀다. 고 위원장은 빅테크의 데이터 독점 등에 제동이 필요하지만, 중소 핀테크까지 똑같이 규제해선 안 된다는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을 내비쳤다.문제는 인지도에 비해 핀테크 시장 내 점유율이 아직 탄탄하지 않은 업체들이다. 뱅크샐러드는 앱 누적 다운로드 900만 건을 넘어섰지만 적자를 감수하며 확장하는 단계다. 하나금융·SK텔레콤의 합작사인 핀크가 주력 사업으로 점찍은 마이데이터는 이제 막 시작 단계다.한 핀테크 벤처 대표는 “당국이 차등 규제에 공감을 보인 것은 스타트업에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반면 중위권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당국의 눈초리가 매서워진 건 카카오 등 일부 업체의 공격적 확장이 단초를 제공했다는 게 정설 아니냐”며 “우리까지 묶여 같은 규제를 받는다면 억울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계적 잣대로 빅테크와 핀테크를 나누면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임현우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 웨이브릿지는 미국 최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자산운용 플랫폼인 세트랩스와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양측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스마트 전략’ 지수를 만들고,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웨이브릿지는 퀀트 알고리즘과 초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한 핀테크 솔루션을 개발해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외 금융회사에 공급해왔다. 창업 2년 만인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퀀트 중심의 국내 사업과 별개로 해외 가상자산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암호화폐와 연계한 금융투자 상품이 허용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다양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웨이브릿지는 세트랩스와 협력해 ‘이더리움 플러스 ERC-20 코인 모멘텀 지수’(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지수는 이더리움 계열의 여러 암호화폐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세트랩스는 미국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 구조를 디파이에 도입해 코인 지수를 추종하는 암호화폐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 회사에 예치된 가상자산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1억달러로, 현지 디파이 업체 중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임현우 기자
신용카드 시장에서 사용 실적을 요구하지 않고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무조건 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4일 카드고릴라가 지난해 상품 조회·신청 횟수가 가장 많았던 상위 20개 인기 신용카드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절반 이상(11개)이 무조건 카드였다. 1위를 차지한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할인형)’는 연회비 1만원에 실적 조건 없이 전 가맹점에서 0.7%를 깎아주는 상품이다. 5위에 오른 ‘신한카드 딥 드림’, 7위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 9위 ‘KB국민 더이지 카드’ 등도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할인을 내세워 인기를 누렸다.무조건 카드와 함께 인기를 누린 것은 아파트관리비 등 각종 고정비를 할인해 주는 ‘생활비 카드’였다. 2위를 기록한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는 공과금, 편의점 등 1인 가구가 자주 찾는 가맹점에 혜택을 집중한 상품이다. 3위 ‘NH농협 올바른 플렉스 카드’도 대중교통, 배달앱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종에 초점을 맞췄다.마니아층이 탄탄했던 항공마일리지 카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눈길을 끈다. 2020년 8위를 차지했던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이 지난해 17위로 밀려나며 유일하게 순위권에서 명맥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올해도 무조건 카드와 생활비 카드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달라진 소비 패턴에 맞춰 언택트(비대면) 할인을 갖춘 생활비 카드와 특화 영역 혜택을 추가한 무조건 카드가 상위권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
올해부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횡단보도에서 교통법규를 어기면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10% 올라간다. 또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자도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달라지는 보험 제도’를 소개했다. 스쿨존서 과속하면 車보험료 할증이달부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운전으로 적발되면 자동차보험료가 1회 위반 시 5%, 2회 이상 위반 시에는 10%가 할증된다. 올 1월 이후 위반 기록에 대해 오는 9월 개시되는 자동차보험부터 적용된다. 노인보호구역과 장애인보호구역의 과속운전에도 같은 규정이 동일한 시기에 도입된다.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 일시 정지하지 않는 등 보행자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운전자도 자동차보험료 할증 대상이다. 2~3회 위반 시 5%, 4회 이상 위반 시 10% 비싸진다. 차량 낙하물 피해, 정부가 보상자동차 운행 도중 보유자를 알 수 없는 차량에서 낙하한 물체로 사망하거나 부상하면 정부가 보상해준다. 지난해까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른 정부 보장사업의 대상은 무보험차와 뺑소니 사고 피해자였는데, 올해부터 낙하물 사고 피해자가 추가됐다.올해부터 배우자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부부 특약’ 적용을 받던 운전자(종피보험자)가 최초로 별도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무사고 기간을 최대 3년까지 동일하게 인정받게 된다. 이전에는 남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부부 특약으로 보장받는 아내가 따로 보험에 들고자 하면 무사고 경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무해지보험, 소비자에 유리하게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인기를 누려온 ‘무해
올해부터 주택금융공사가 시행하는 보증부 전세자금대출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기존에는 수도권에서 전세금이 5억원(지방 3억원)을 넘으면 애초에 주금공으로부터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었다. 올해부터는 이 같은 가입 문턱이 전세금 7억원(지방 5억원) 이하로 크게 낮춰지면서 수혜 대상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3일부터 새로 전세 계약을 맺거나 갱신하는 경우부터 적용된다.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은 주금공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이 발급한 보증서를 바탕으로 시중은행이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최근 1~2년 새 전셋값이 대폭 오르면서 공적 보증으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주금공 보증을 이용하기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늘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세금 기준을 완화했지만 주금공의 최대 보증한도 2억원은 그대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2억원을 주금공으로부터 보증받으면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주금공 전세보증으로도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힘든 무주택 실수요자는 대출 한도가 큰 HUG(대출액 기준 4억원)나 SGI(5억원)를 이용해야 한다. 주금공 전세대출은 다른 보증회사에 비해 대출 한도는 적지만 보증료(금리)가 최대 0.3%포인트가량 저렴하다.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총량 억제 기조 탓에 주금공이 이번에 제도를 개편하면서도 보증 한도를 늘리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금공 보증 한도는 2013년 2억원으로 오른 뒤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임현우 기자
1월 4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비트코인이 13번째 생일을 맞은 것, 알고 계셨나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009년 1월 3일 오후 1시 15분 5초에 비트코인의 첫 번째 블록(genesis block)이 생성됐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 블록에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라는 메시지를 기록했어요. 이날 영국 신문 더타임스의 1면 머릿기사 제목인데, 두 번째 은행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내용입니다. 금융위기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은 물론 중앙집권적 금융에 대한 사토시의 문제의식까지 엿볼 수 있는 상징적 문구죠. 밤새 SNS로 세계 각지에서 쏟아진 축하 글에서 이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족쇄’가 풀린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새해 벽두부터 공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인터넷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발이 묶여 대출을 아예 중단하거나 중·저신용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내줬다. 은행의 양대 축인 수신과 여신이 균형 있게 돌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해가 바뀌어 은행별 대출 할당량이 초기화되면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다.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지난 1일 신용대출 판매를 일제히 재개했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모든 대출상품 신청을 다시 받고 있다. 금리는 최저 연 3.31%,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연 소득 범위 내)이다. 금리와 한도 모두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특히 상환 능력이 충분한데도 은행에서 퇴짜를 맞는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중·저신용자는 신용점수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820점 이하인 사람으로, 옛 신용등급으로는 4등급 이하에 해당한다. 이들에게 2금융권보다 연 6~8%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토스뱅크는 대출 정상화를 계기로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역마진’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식통장에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2% 금리를 주고 있다. 중금리 대출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해 예금에 두둑한 이자를 얹어주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케이뱅크도 작년 11월 중단한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이달 1일 재개했다. 최근 케이뱅크는 수신상품 경쟁력을 높여 ‘머니 무브’에 나선 시중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공들이고 있다. 케이뱅크
서울역사박물관이 1950년대 광화문 어느 식당의 외상장부를 전시품으로 올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고위 경제관료, 국회의원, 원로 배우 등이 소싯적에 외상 술 마신 기록들로 빼곡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도 모바일뱅킹도 없던 시절에는 단골들이 음식값을 장부에 적어뒀다가 한꺼번에 정산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미국에선 여기서 사업 아이템을 찾아낸 사람도 있었다. 1949년 시카고 출신 기업인 프랭크 맥너마라는 지갑을 깜빡하고 고급 만찬을 즐기다가 계산대에서 망신을 당했다. 이듬해 그는 검증된 회원에 한해 제휴 식당에서 후불로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식사하는 사람들의 모임(Diner’s Club)’을 만들었다. 세계 최초 신용카드인 다이너스클럽의 탄생 배경이다. 핀테크산업 '핫 아이템' 떠오른 BNPL시대가 바뀌며 사라지는 듯했던 외상 문화가 핀테크 바람을 타고 부활하고 있다. BNPL(선구매 후지급) 서비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BNPL은 ‘지금 사고, 나중에 낸다(Buy Now, Pay Later)’의 줄임말이다. 소비자가 가맹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BNPL 업체는 가맹점에 대금 전액을 먼저 지급한다. 소비자는 물건값을 BNPL 업체에 다달이 나눠 갚는다. 신용카드와 다른 점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도 할부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BNPL 업체는 가맹점에 5~6%의 수수료를 물린다. 카드가 없는 사람에게 물건을 더 많이 팔 수 있으니 가맹점으로서도 나쁘지만은 않다.BNPL은 최근 세계 핀테크산업의 ‘핫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미국 대형 결제업체들은 BNPL 스타트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지난해 8월 블록(옛 스퀘어)이 호주 애프터페이를 290억달러(약 34조원)
'족쇄'가 풀린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새해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발이 묶여 대출을 아예 중단하거나 중·저신용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내줬다. 은행의 양대 축인 수신과 여신이 균형 있게 돌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해가 바뀌어 은행별 대출 할당량이 초기화되면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다.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지난 1일 신용대출 판매를 일제히 재개했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모든 대출상품 신청을 다시 받고 있다. 금리는 최저 연 3.31%,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연소득 범위 이내)이다. 금리와 한도 모두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특히 상환 능력이 충분한데도 은행에서 퇴짜를 맞는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중·저신용자는 신용점수가 KCB 기준 820점 이하인 사람으로, 옛 신용등급으로는 4등급 이하에 해당한다. 이들에게 2금융권보다 6~8%포인트 낮은 금리로 1금융권 대출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토스뱅크는 대출 정상화를 계기로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역마진'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식통장에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2% 금리를 주고 있다. 중금리 대출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해 예금에 두둑한 이자를 얹어주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케이뱅크도 작년 11월 중단한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이달 1일 재개했다. 최근 케이뱅크는 수신상품 경쟁력을 높여 '머니 무브'에 나선 시중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케이뱅
미국 일리노이대 합성생물학연구실인 아이바이오팹은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기 위한 인류의 ‘무기고’ 중 한 곳이다. 반도체팹(실리콘웨이퍼 제조공장)처럼 외부 먼지, 소음 등으로부터 차단된 아이바이오팹에 들어서면 팔이 자유자재로 꺾이는 관절로봇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5m 길이의 트랙을 타고 각종 장비를 오가며 유전자 증폭·분석·개량에 필요한 테이터를 수집한다. 서상우 서울대 교수는 “실험 장비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인공지능(AI)이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분석하는 바이오 연구개발(R&D)의 기초 인프라”라며 “모더나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발 빠르게 개발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게 바이오파운드리”라고 말했다. 미국은 10여 년 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파운드리를 도입했지만, 한국은 지난해 9월에야 도입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했다. 110조원 시장으로 커지는 ‘미생물 신약’마이크로바이옴은 전인미답의 영역이다. 미국조차 아직 미생물을 활용한 신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미국 록펠러대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미생물의 대사산물이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내놨다. 미생물과 신체의 상호작용이 소화불량, 비만, 당뇨, 암은 물론 자폐증,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과도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지면서 강대국들은 무주공산인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놓고 치열한 R&D 전쟁을 벌이고 있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811억달러에서 2023년 1087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은 2001년 사이언스에 처음 소개됐다. 당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조슈아 레더버그 컬럼비아대 교수와 알렉사 매크레이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전에 없던 새로운 과학의 영역을 “오랫동안 우리 몸을 공유하며 살아왔고, 건강과 질병의 원인임에도 거의 간과해온 것에 대한 연구”라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뜻한다.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의 95%는 장(腸)에 존재한다. 장에서 대사산물이 혈관을 타고 퍼져 온몸에 영향을 주게 된다. 장내 유익균이 줄고 병원성 유해균은 많아지는 등 미생물 사이 균형이 깨지면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균형을 되찾게 도와줌으로써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기본 원리다. 미생물 구성 조작을 통해 항암제 등 다른 약의 효과를 끌어올리는 병용 치료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장욱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분자생물학 발달로 장내 미생물과 사람 간 상호작용이 규명되면서 의약품 개발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유전체 분석 기술의 비약적 발전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활성화한 원동력이 됐다. 과거에는 30억 쌍의 인간 유전자를 분석하려면 15년 동안 30억달러가 들었다. 요새는 1000달러로 하루 만에 분석이 가능해졌고 비용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는 2006년 262개에서 2016년 2만1000개로 폭증했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가장 가까이 간 업체로는 미국의 세레즈테라퓨틱스가 꼽힌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진 환자에게 나타나는 유해균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3상 단계다. 스위스
마이크로바이옴은 대중에게 생소한 전문용어지만 의외로 일상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미생물의 먹이를 뜻하는 프리바이오틱스와 살아있는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화장품산업에서 화두로 떠올랐다.사람 피부에는 ㎠당 1000만 개의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이들 사이에 이뤄지는 다양한 반응은 피부 건강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을 유발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이를 역이용하는 연구개발(R&D)이 활발하다.로레알 계열 브랜드 랑콤의 간판 제품인 제니피끄는 2년 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성분을 전면에 내세웠다. 로레알은 5억 건 이상의 실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유니레버는 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원료에 강점이 있는 프랑스 갈리니에 투자했다. P&G는 미국 미시간대, 중국과학원 등과 산학협력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은 탈모방지 샴푸 닥터그루트에 국내 생활용품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해 마케팅에 나섰다.국내 양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미생물 공부’에 뛰어들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5월 단국대와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플랫폼 연구센터를 열었다. 한국콜마는 2년 전 바이옴연구소를 신설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에 활용할 수 있는 신소재를 발굴 중이다.국내 바이오기업이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화장품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배양액을 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고바이오랩은 바르는 형태의 여성
올해부터 코인을 상속·증여받으면 4대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2개월치 평균가를 따져 세금을 내게 된다. 당초 올해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암호화폐 양도소득 과세는 1년 미뤄졌지만, 상속·증여에 대해서는 지금도 과세가 이뤄지고 있다.국세청에 따르면 개정 상속·증여세법과 시행령이 지난 1일 시행되면서 평가액 산정 방식이 구체화됐다. 지난해까지는 암호화폐 상속·증여 시 과세 대상 평가액을 상속이나 증여가 이뤄진 시점의 ‘현재 시가’로 계산하도록 해 규정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앞으로 상속·증여된 코인의 가치는 해당 시점 이전과 이후 1개월씩의 평균 거래가액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2월 5일 비트코인을 증여받았다면, 1월 5일부터 3월 4일까지 일평균가액의 4대 거래소 평균액을 계산한다. 일평균가액의 평균액을 일자별로 모두 더한 뒤 날짜 수로 나눠 다시 평균을 낸 가격이 증여세 신고 평가액이 된다.4대 거래소 이외의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상속·증여받더라도 그 코인이 4대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4대 거래소 일평균가액의 평균액 기준으로 평가액이 산출된다. 4대 거래소 중 일부에서만 거래되는 종목의 경우, 상장된 거래소들이 공시한 가격만을 기준으로 일평균가액의 평균액을 산출하면 된다.오는 3월부터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주요 암호화폐의 일평균가격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4대 거래소에서 전혀 거래되지 않는 코인은 다른 거래소에서 공시한 거래일 일평균가액이나 종료시간 공시 시세 가액 등 합리적으로 인정되는 가액을 기준으로 과세하겠다는 게 국세청의 설
비트코인 77%, 이더리움 450%, 에이다 707%, 솔라나 1만2401%….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이 기록한 ‘화끈한 수익률’이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계기로 주류 금융시장 편입의 가능성까지 보여준 암호화폐는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1만달러? 10만달러? 기로에 선 비트코인비트코인이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는 ‘대장주’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점엔 전문가들 이견이 없다. 다만 단기 변동성은 커졌다는 지적이 많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증시 조정이 계속되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가속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돈줄을 죄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고위험·고수익 자산에는 위험 요인이다.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한다”(빌 바히드 아브라 창업자)는 주장과 “이미 고점을 두 번 찍어 1만달러 밑으로 조정받을 것”(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 창업자)이란 경고가 엇갈리고 있다. CNBC는 “10만달러 돌파가 불가능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20%씩 하락할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이더리움, 치고 올라가나 치이나이더리움은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와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돌아가게 하는 ‘인프라’로 주목받으며 비트코인을 압도하는 상승률을 올렸다. 그래도 비트코인 시총까지 앞지르긴 힘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회사인 메사리는 “비트코인은 거래 수단, 이더리움은 스마트
“비트코인, 연내 10만달러 간다”고 예언하던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이 머쓱해지게 됐다. 올해 파죽지세로 치솟던 비트코인이 연말에 접어들며 뒷심이 쭉 빠진 모습이다. 5만달러 언저리에서 2021년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비트코인은 30일 국내에서 5600만~5700만원대, 미국에서 4만6000~4만7000달러대에 거래됐다. 연초보단 70% 이상 올랐지만 지난달 초 역대 최고가(8270만원)에선 30% 넘게 빠졌다. 경제매체 CNBC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12월 암호화폐 가격 하락의 촉매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켈리 BKCM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물가 상승에 따른 위험 회피) 수단으로 삼아온 대형 펀드들이 이달 들어 이익 실현에 나섰다”고 했다.‘큰손’들이 고위험·고수익 자산 가운데 변동성이 가장 큰 암호화폐부터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가 6월 이후 처음으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수에도 연일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S&P500지수와 달리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20% 넘게 빠졌다.이더리움, 솔라나, 에이다, 리플, 폴카닷, 도지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도 한 달 새 15~20%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 50만달러 등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대부분 기관이 자산의 일정 비율을 암호화폐에 배정한다는 것을 전제로 나온 말이었다.개미들의 투자 열기도 주춤해졌다. 한때 40조원을 넘었던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은 최근 4조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 관심도는 이번주 들어 연중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새해에도 고신용자에게는 신규 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취지에서 중신용자 대출 확대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다는 설명이다.카카오뱅크는 30일 "내년에도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신규 판매 중단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재개 시점은 미정이며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신용자는 신용점수가 KCB 기준 820점을 넘는 사람으로, 옛 신용등급으로는 1~3등급에 해당한다.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지키기 위해 고신용자에 대한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중신용자를 겨냥한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사잇돌대출' '햇살론15' 등의 상품만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 대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신규 대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6일부터 고신용자의 마이너스통장 신규·증액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토스뱅크도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모든 대출 상품 판매를 정상화한다. 금리는 최저 연 3%대 초반,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으로 매겨질 전망이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신규 신용대출을 재개한다고 29일 발표했다.최저 금리는 연 3%대 초반, 최대 한도는 2억7000만원이 될 예정이다. 만기 전 아무 때나 갚아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승진, 이직 등으로 신용점수가 오르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도록 알려준다. 24시간 연중무휴 운영하는 은행이기 때문에 휴일과 심야에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토스 앱에서 토스뱅크로 들어가 ‘내 한도 조회’를 누르면 대출한도와 금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토스뱅크는 지난 10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막혀 출범 9일 만에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해가 바뀌어 은행별 할당량이 재설정됨에 따라 대출을 다시 내줄 수 있게 됐다. 토스뱅크는 연 2%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식통장 등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하면서 사전예약 신청에만 170만 명 이상이 몰렸다. 대출을 멈춘 상황에서 높은 이자만 지급하느라 발생한 ‘역마진’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토스뱅크 측은 “소비자를 신용점수로 가르지 않고 동등한 대출 기회를 제공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실질소득을 기반으로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만큼 중·저신용자에게 기존 은행보다 문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스뱅크에서 돈을 빌린 중·저신용자들은 2금융권에 비해 6~8%포인트 낮은 금리로 1금융권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 등의 신용도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시장은 계속 커지는데, 규정은 여전히 불명확합니다.”암호화폐의 모호한 법적 지위는 회계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업계는 하소연한다. 최근 ‘1년 유예’가 결정된 가상자산 과세도 비슷한 사례다. 정부는 당초 2022년 1월 1일부터 과세를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세부 가이드라인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2023년 1월 1일부터로 미뤄졌다. 올 들어 돌풍을 일으킨 NFT(대체불가능토큰)가 가상자산에 해당하는지를 놓고도 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NFT는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이 아니지만, 결제·투자 등의 수단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될 수 있다”는 원론적 방침만 밝힌 상태다. 암호화폐 관련 예치·대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대상인지 아닌지조차 불분명하다.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은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태펀드와 연계된 VC 펀드의 표준규약은 암호화폐 관련 업종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VC 펀드는 대부분 정부자금과 매칭 형태로 운영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관련 기업들이 투자받을 수 있는 길이 좁아지는 셈이다.올초 900조원 남짓이던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800조원대로 불어났다.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해 은행 계좌를 튼 국내 투자자도 700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가상자산 거래 관리방안’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금융위원회 소관으로 정했다. 블록체인 관련 산업 육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맡도록 했다. 수년간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다룰 주무부처조차 명확히 정하지
해외에서는 암호화폐에 ‘당당하게’ 직접 투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회삿돈으로 이런 투자를 함부로 해도 되느냐”는 논란은 여전하지만, 암호화폐가 실험적 대체투자처의 하나로 떠올랐다는 데는 전문가들 의견이 일치한다.27일 비트코인트레저리 집계에 따르면 세계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미국의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12만2477개를 갖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현금성 자산 대부분을 비트코인으로 바꿨으며 계속 추가 매수하고 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4만3200개, 전자결제업체 블록(옛 스퀘어)이 8027개로 뒤를 잇고 있다. 게임업체 넥슨(1717개), 중국의 모바일 앱 개발사 메이투(941개) 등도 열풍에 합류했다.이들 업체는 투자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헤지’를 들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현금을 쟁여두면 실질적으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코인을 일부 담는 게 이득이라는 것이다. 미국 회계제도상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더라도 팔아서 차익을 실현하지 않으면 장부상 이익으로 잡을 수 없다. 반면 비트코인값이 매입 당시보다 떨어질 땐 회계상 손실로 기록된다.국내에서도 암호화폐거래소와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코인을 직접 보유한 기업들이 있다. 다만 테슬라 사례처럼 투자 목적으로 보유를 선언한 곳은 나오지 않고 있다. 법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한 암호화폐 수탁업체 관계자는 “정보기술(IT)과 무관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암호화폐에 관심을 두고 문의해온 사례가 꾸준하다”면서도 “당국과 투자자를 의식해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했다.미국에서는 금융사&
새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유심(USIM)이다. 손톱보다 자그마한 크기의 유심은 메모리 카드의 일종이다. 가입자 식별정보와 더불어 주소록, 금융정보 등을 기록할 수 있어 일명 ‘모바일용 신분증’이라 불린다.그런데 해외 통신시장에서는 유심의 자리를 e심(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이 대체하는 추세다. e심은 가입자 정보를 인증하고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칩(chip)이라는 점에서는 유심과 똑같다. 다만 물리적으로 장착하는 유심과 달리 e심은 스마트폰 안에 내장돼 있다. QR코드를 활용해 통신사에서 정보를 내려받기만 하면 된다. 현재 69개국, 175개 통신사가 e심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다. ‘폰 하나로 번호 두 개’ 가능해진다내년 9월 1일부터 국내에도 e심이 본격 도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용자 편익을 높이고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스마트폰 e심 도입 방안’을 지난 21일 발표했다.유심이 e심으로 바뀌면 소비자는 무엇이 편해질까. 일단 전화기를 교체할 때마다 유심을 갈아 끼울 필요가 없어지고, 단말기 구입 비용도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다. 현재 유심 판매 가격은 7700원인 반면 스마트워치 e심에 정보를 내려받는 비용은 2750원이다. 통신업계는 스마트폰 e심 비용도 2000~30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대면을 통한 알뜰폰 개통이 편리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또 스마트폰 한 대로 번호 두 개를 쓰는 것이 가능해진다. e심을 내려받고 유심까지 꽂으면 ‘듀얼 심(Dual SIM)’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화를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분리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 유심은
2021년 암호화폐 시장에선 ‘역대 최고’ ‘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뉴스가 여느 해보다 풍성했다. 코인원은 올해 가상자산업계 5대 키워드로 △비트코인 8000만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대체불가능토큰(NFT)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선정했다.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11월 9일 8200만원대로 올라서 4월 14일(8100만원대) 이후 210일 만에 신기록을 다시 썼다. 코인원은 “이더리움도 한때 580만원대로 치솟았고, 도지코인은 시가총액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며 “가상자산의 폭발적 성장과 투자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NFT는 올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로 꼽혔다. 예술, 게임, 팬덤,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열기가 후끈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P2E(Play to Earn) 등은 NFT와 시너지를 낼 산업으로 급부상했다.지난 3월 특금법 시행은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시장의 구조조정을 촉발했다. 20일 기준 24개 사업자가 신고 수리를 마쳤다. 4월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은 가상자산이 주류 금융권에 편입됐다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는 평가다. 기관투자가의 시장 유입은 10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로 이어졌다.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새해에는 메타버스,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영역이 새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한때 적지않은 코인 투자자를 끌어모았던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빗이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인빗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지난 9월 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서를 냈지만, 이후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자진 철회했다.이날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한 42곳 가운데 총 29개 업체가 심사를 통과했고, 8개 업체는 신고를 자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코인빗은 중도 포기한 업체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금융위는 신고를 철회한 사업자에 24일부터 모든 영업을 종료하고, 이용자들이 예치금 등 자산을 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했다. 특금법에 따르면 미신고 상태로 암호화폐거래소를 운영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5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코인빗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차마 발견하지 못한 부족 사항을 놓치고 있었다"며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전반적인 운영 사항을 점검하는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코인빗 관계자는 "폐업 계획은 전혀 없으며 신고를 일시적으로 연기하기 위한 철회였다"며 "제도 안정화 이후 정상적으로 신고해 거래소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인빗은 한때 거래량 기준 국내 3위 암호화폐거래소로 꼽힐 정도로 사세를 불렸다. 하지만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렸고 경영진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2020년 말께 운영진이 시세 조작 등의 혐의로
암호화폐거래소 코빗이 웹툰업체 미스터블루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내년 1분기부터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만들어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오세진 코빗 대표(왼쪽)와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는 이날 NFT 판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미스터블루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5만7275권의 만화 저작권을 갖고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30~4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할리퀸 로맨스’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협 장르의 네이버 웹툰 점유율은 80% 선을 기록하고 있다.임현우 기자
▶12월 20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암호화폐거래소 코빗이 미국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의 '2022년 가상자산업계 전망' 보고서를 한글로 번역해 20일 소개했다. 메사리 창업자인 라이언 셀키스 대표가 암호화폐시장 트렌드를 직접 분석했다.이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도 우상향하면서 '업계 대장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누를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했다. 비트코인은 거래 수단,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둘을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이더리움은 경쟁자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성장하려면 망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최근 솔라나와 아발란체 등이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의 전체 시가총액 중 이더리움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서 60%로 하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보고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웹 3.0' 트렌드가 가상자산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사리는 웹 3.0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디파이(DeFi), 커뮤니티 거버넌스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등을 꼽았다.이 중 NFT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NFT 예술품 시총은 140억 달러로 아날로그
2조위안(약 370조원) 넘는 빚에 휘청이던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공식적으로 디폴트(default·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헝다는 지난 6일까지 반드시 지급했어야 할 채권 이자를 내지 못했지만 직접적인 디폴트 선언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용평가사 피치가 9일 헝다를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시키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헝다의 디폴트는 공식화됐다. 국가·기업 명운 좌우하는 3대 신평사신용점수가 낮은 사람은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되듯, 국가와 기업도 신용등급이 좋아야 자금이 필요할 때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다. 이런 신용등급은 민간의 신용평가 전문기업이 매긴다. 세계 신용평가 시장은 사실상 세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경제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가 주인공이다. 3대 신용평가사는 주요 국가와 기업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매기고 수시로 재평가해 발표한다.이들 업체는 신용등급 평가에서 각자 100년 넘는 업력을 쌓으며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은 3대 업체의 신용등급을 참조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라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리면 경제신문에서 큰 뉴스가 되고, 떨어뜨리면 더더욱 큰 뉴스가 되는 이유다.무디스는 1900년 미국의 출판업자 존 무디가 설립한 업체다. 1909년 미국 최초로 200여 개 철도채권에 대한 등급을 발표하며 미국 굴지의 신용평가사로 떠올랐다. 1929년 시작된 미국 대공황 당시 수많은 회사가 무너졌지만 무디스가 우량하다고 평가한 곳은 모두 살아남아 명성을 얻었다.S&P는 1860년 미국에서 설립돼 3대 신용평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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