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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현우 기자
    임현우 기자 디지털라이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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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핑 속도 다르면 이상거래로 탐지"

    인식률 100%, 에러율 0%. 카카오뱅크가 자체 개발한 얼굴인식 기술이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시험인증에서 받아든 성적표다. 조명 방향, 표정, 포즈, 액세서리 등을 요리조리 바꿔가며 벌인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카뱅(Kabang) FR’로 이름 붙은 이 기술은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가 딥러닝 방식을 활용해 직접 만들었다. 본인 인증, 사기거래 탐지 등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올 1월 꾸려진 이 연구소는 인증·인식·보안을 3대 연구 분야로 삼아 비대면 금융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발굴한다. 지난 14일 경기 성남 판교 본사에서 만난 안현철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장(사진)은 “업체마다 좋은 기술을 갖고 있지만 그걸 서비스에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녹여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비대면 금융에 필요한 여러 기술을 ‘카뱅답게’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다음 카페 개발팀장, 카카오N 기술파트장 등을 거쳐 2016년 12월 카카오뱅크에 합류했다.안면인식과 더불어 한창 개발 중인 기술은 ‘무자각 인증’이다. 사람마다 스마트폰을 다루는 방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한 일종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다. 안 소장은 “예컨대 키보드를 누르는 속도나 방식이 평소와 다르면 거래를 제한한 뒤 영상통화와 같은 추가 인증을 거치게 하는 것”이라며 “학계 연구는 많이 이뤄졌지만 기술적 난도가 높아 좀 더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처리와 자연어 처리 등 기술도 연구소의 중요 과제다.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됐다.

    2021.12.19 17:50
  • 미얀마 反군부 임시정부, 암호화폐 '테더' 공식통화로

    미얀마에서 쿠데타 군부에 맞서고 있는 민주진영이 테더(USDT)를 공식 통화로 채택했다. 테더는 미국 달러화에 가격을 연동해 변동성을 줄인 스테이블 코인의 일종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4위 암호화폐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얀마의 반군부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지난 12일 기존 법정화폐 짯(Kyat) 대신 테더를 공식 통화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틴툰나잉 NUG 기획재정투자부 장관은 “지급 시스템을 쉽고 빠르게 하기 위해 테더의 미얀마 내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외신들은 NUG의 테더 도입을 반군부 투쟁자금 마련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를 이용하면 자금 흐름 추적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다. NUG는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채권을 직접 발행하기 시작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NUG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이런 집단에 돈을 대는 행위는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더재단은 16일 NUG의 조치를 환영하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암호화폐가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활용된 사례는 러시아에서도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저격수’로 유명한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는 전체 후원금의 10% 이상을 비트코인으로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임현우 기자

    2021.12.19 17:08
  • 카드론 DSR 계산 때…약정만기 '최장 3년' 제한

    새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에 카드론을 포함하기로 한 금융당국이 대출 한도를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해 만기를 늘려 잡는 ‘꼼수’를 차단하기로 했다.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DSR 산출 과정에서 일시상환 카드론의 약정 만기를 최장 3년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다. 다만 분할상환을 선택하면 인센티브 차원에서 최장 5년까지 반영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론 약정 만기가 평균 2년가량인 점을 고려해 DSR 산출에는 3년까지만 반영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약정 만기를 길게 정할수록 DSR 비율이 낮아져 대출 한도는 늘어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규제 회피 시도를 차단하는 조치일 뿐 3년이 넘는 만기를 금지한 것은 아니어서 소비자 사정에 따라 만기를 더 길게 잡아도 된다”고 했다.임현우 기자

    2021.12.15 17:59
  • 신협중앙회, 서민 보듬는 금융…누적 기부금 430억 돌파

    국내 최초의 사회공헌 전문 기부 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지역민의 복지 증진과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모든 사업이 신협과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의 누적 기부금은 2015년 설립 이후 지난달 기준 430억원을 넘어섰다.사회적 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돌보는 ‘더불어 사는 윤리운동’ 등이 이 재단의 주요 사업이다.재단은 재난·재해 발생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 복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신협 더불어사회나눔지원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2019년 6월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군산과 경남 거제에서 처음 출시됐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전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무이자 신용대출, 기존 담보대출 보조금 지원, 공제료 납입 유예, 약관대출 이자 납입 유예 등에 나섰다.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에서도 지역민과 사업자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을 지원했다.이 재단의 대표적 교육사업으로 ‘신협 어부바 멘토링’이 있다. 신협 임직원이 멘토가 돼 지역아동센터에서 경제 골든벨, 모의 협동조합 운영, 용돈 기입장 작성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경제 사고력 증진을 돕고 있다. 지난 5년간 5200여 명의 신협 임직원이 1만2000여 명의 아동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는 전국 162개 신협이 참여해 169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2015년 시작한 ‘온세상 나눔캠

    2021.12.14 15:12
  • 카카오페이 거품론 기름 부은 CEO

    “카카오페이를 통해 생애 첫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소액주주가 많을 것이라고 한다. 금융 혁신과 주주 가치 제고라는 목표를 모두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지난달 3일, 류영준 대표가 상장 기념식에서 남긴 소감이다. 사상 최초로 100%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한 카카오페이 일반청약에는 182만 명이 몰렸다. 류 대표 말대로 ‘주린이’(초보 주식 투자자) 소액주주가 적지 않을 것이다.지난 10일 무더기로 뜬 공시는 이 회사 소액주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류 대표를 포함한 고위 경영진 8명이 자사주를 대거 매각했다. 스톡옵션 71만2030주를 받은 류 대표는 이 중 23만 주(32%)를 처분해 457억원의 차익을 가져갔다. 다른 임원들도 스톡옵션을 10~40%씩 행사해 적게는 10억원, 많게는 150억원 안팎을 손에 쥐었다. 상장 38일 만이다.이들의 지분 매각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 카카오페이의 탄생과 고성장을 이끈 주역들이 두둑한 보상을 가져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두 가지 의문은 남는다. 왜 굳이 이 시점이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선택이 스스로 다짐했던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하는지다.카카오페이는 상장하자마자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 시가총액을 뛰어넘었지만 ‘고평가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회사이기도 하다. 한쪽에선 핀테크 플랫폼 성장에 대한 기대가, 다른 한쪽에선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혹평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통상 경영진이 주식을 내다 팔면 시장은 ‘지금이 고점’이라는 신호로 해석한다. 주린이는 모를 수 있어도 금융업을 하는 사람들은 모를 리 없는 사실이다. 카카오페이를 괴롭혀온 논쟁에

    2021.12.13 17:44
  • [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금융허브 월가·런던시티·홍콩…글로벌 금융社·기관 몰린 곳

    명실상부한 ‘아시아 금융허브’였던 홍콩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홍콩에 거점을 둔 미국 기업 수가 18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고, 미국 기업이 떠난 자리는 중국 기업이 채우고 있다. 홍콩 통계처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홍콩에 아시아·태평양 등 지역본부를 둔 미국 기업은 254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2003년(252개) 후 최저치다. 대신 중국 본토기업이 1년 새 5% 늘어 252개를 기록했다.홍콩은 세계 3대 기업공개(IPO) 시장 지위에서도 밀려났다. 올 들어 홍콩 증시에서 IPO로 조달된 자금은 378억달러로 미국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이어 4위였다. 지난해까지 세 손가락 안에 들었으나 올해는 순위가 떨어졌다. 세계 각국은 ‘금융허브 키우기’ 경쟁 중금융허브(financial hub)는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와 다국적기업이 한데 밀집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금융산업이 발달한 지역을 뜻한다.자타공인 ‘최고의 금융허브’는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다. 지도상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이스트리버에 이르는 이 지역에는 미국 증권거래소와 어음교환소, 뉴욕연방은행, 시티뱅크, 체이스맨해튼, 모건스탠리 등 핵심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본사가 집결했다. 유럽 금융의 중심지로는 영국 런던이 꼽힌다. 여의도보다 작은 행정구역인 시티(City)라는 곳에 금융회사 사무실이 수천 개 몰려 있다.영국과 미국은 금융패권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여왔다. 전통 제조업 중심의 성장에서 한계를 맞닥뜨린 선진국들은 서비스업, 그중에서도 수익성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금융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중국과 중동

    2021.12.13 10:00
  • "글로벌 기업도 코인 발행 러시…다양한 가상자산 공존할 것"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 발행한 암호화폐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까지 다양한 가상자산이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한국블록체인학회 회장)는 지난 10일 한경·삼정KPMG 디지털금융 포럼에서 ‘가상자산의 미래’에 대한 주제 발표를 맡아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1990년대만 해도 편지는 우체국을 거쳐야 했지만, 이젠 누구나 이메일을 쓰고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갖는 것도 자연스럽다”며 “디지털 경제에서 화폐도 그렇게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전통적 자산에도 ‘토큰화’ 시도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황태영 삼정KPMG 디지털본부 상무는 “실체가 명확한 기초자산에 블록체인을 결합하면 단순 암호화폐보다 훨씬 큰 파급력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상업용 부동산, 채권 등의 투자 단위를 잘게 쪼개 개인투자자의 진입장벽을 확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전요섭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의 입장이 통일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자금세탁 방지와 이용자 보호 측면의 규제만큼은 계속 강화될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전 실장은 “업계가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잘 적응해나가야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규제 사각지대에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던 시절은 지났다는 것이다.이일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가상자산 시장이 양적·질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발달하게 될 것”이라며 “특정금융정보법

    2021.12.12 18:15
  • "내가 비트코인 창시자" 주장···美법원은 인정 안했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자처해온 인물의 주장을 미국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사토시의 정체가 다시 미궁에 빠졌다.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연방법원의 배심원단은 지난 6일 크레이그 라이트(사진)와 데이비드 클라이먼이 동업해 비트코인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기각했다. 이 재판은 2013년 숨진 클라이먼의 유족이 동업자인 라이트를 상대로 비트코인 소유권을 놓고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유족은 클라이먼과 라이트가 2008년 비트코인을 함께 만들어 이듬해 출시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사토시 소유로 알려진 비트코인 110만 개의 절반은 자신들 몫이라는 것이다. 이 소송은 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클라이먼의 유족에게 소송을 당한 라이트는 호주 출신의 프로그래머다. 그는 2016년부터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했지만, 사토시 몫의 비트코인을 처분하거나 이전한 기록은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사토시가 보유한 비트코인 110만 개의 가치를 700억달러(약 82조원)로 평가했다.이번 재판의 배심원단은 원고가 라이트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사기, 횡령 등 10건의 혐의 중 9건을 기각했다. 다만 라이트가 클라이먼과 공동 설립한 회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점은 인정돼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물어주도록 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2021.12.12 17:01
  • 업비트에 반격 나선 추격자들

    업비트의 독주 체제가 굳어진 암호화폐거래소 시장에서 2~4위 주자들이 반격에 나섰다. 업비트에 이어 빗썸, 코인원, 코빗이 사업자 신고를 모두 마무리하고 마케팅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코빗은 미국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와 공식 제휴를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메사리는 100여 종의 정량적 지표를 토대로 암호화폐 분석 정보를 생산하는 업체다. 코빗 측은 “가상자산 분야의 블룸버그로 불리는 메사리의 콘텐츠를 한국어로 번역해 배포할 것”이라고 했다.코빗은 지난달 말 SK스퀘어에서 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새해에는 4대 거래소 중 최저인 상장종목 수(73개)를 늘려 가입자·거래대금 불리기에 집중하기로 했다.빗썸은 개인 고액 투자자를 겨냥한 우대 서비스 ‘클럽B’를 지난달 말 선보였다. 30일치 거래액 1000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한 ‘큰손’만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빗썸 관계자는 “거래 규모가 큰 개인 회원을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 할인, 전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제공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빗썸은 최근 P2E(Play to Earn·게임하며 돈 벌기) 코인으로 뜬 ‘위믹스’ 등에 연일 수천억원대 거래대금이 몰리면서 점유율 상승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코인원은 지상파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3년 만에 대대적인 광고에 나섰다.암호화폐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달 NFT 거래소 ‘업비트 NFT’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의 시범 운영을 잇달아 시작했다. 코빗도 2대 주주에 오른 SK스퀘어와 NFT·메타

    2021.12.07 17:43
  • [임현우의 Fin토크] 토스뱅크가 토스와 달라야 하는 것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정식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연 지난 10월 5일. 때마침 점심을 어느 은행장과 먹게 됐다. 대화는 자연스레 ‘토뱅’으로 시작했다. 토스뱅크의 상품 전략을 경쟁자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다. “연 2% 금리 통장, 파격적이지 않나요?”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오픈 이벤트겠죠.” “아무런 조건·한도 없이 계속 끌고 간다던데요?” “저는 ‘몇 달 못 간다’에 한 표입니다.” 만기가 정해진 예·적금도 아닌 수시입출금식통장에 그런 금리를 주면 유동성 관리가 까다로울뿐더러, 삐끗했다간 역마진에 빠진다는 이유였다.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데뷔한 ‘루키’에 대한 견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의 말이 맞았다. 지난주 토스뱅크는 “내년 1월 5일부터 1억원 초과분엔 금리를 연 0.1%로 내리겠다”고 했다. 두 달을 못 버틴 셈이다. 가입자 사이에선 “약속을 왜 뒤집느냐”는 불만이 나온다고 한다. 토스뱅크는 사전예약에만 170만 명이 몰렸는데, 고금리에 이끌려 수억원씩 뭉칫돈을 맡긴 사례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달만에 바뀐 '무제한 연 2%' 통장토스뱅크가 ‘무조건 연 2% 통장’을 들고나올 당시 금융권 관계자 대다수가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토스뱅크는 차별화된 대안신용평가(ACSS)를 무기로 혁신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받아쳤다. 토스 분석에 따르면 상환 능력이 충분한데도 은행 대출창구에서 퇴짜를 맞는 ‘건전한 중·저신용자’가 30%쯤 된다. 2금융권으로 밀려난 이들에게 연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면 바람몰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2021.12.06 17:27
  • [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부동산 공시가격, 정부가 1년에 한 번 조사해서 발표합니다

    충북 제천에 있는 덕일아파트의 전용면적 84㎡짜리 집은 지난 10월 1억5300만원에 거래됐다. 올 3월 8200만원이던 것이 7개월 새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요즘 지방 곳곳에서 이런 저가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들 주택의 공통점은 ‘공시가격이 1억원을 넘지 않는다’는 것. 덕일아파트 84㎡의 공시가격 역시 8000만원 선이다. 전국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의 월평균 거래량은 2019년 2만 건에서 올 들어 3만4000건으로 늘었다.원인은 구입할 때 ‘세금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규제를 강화해온 정부는 지난해 다주택자·법인이 집을 구입할 때 내는 세금(취득세)을 기존 1~3%에서 8~12%로 높였다. 하지만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은 투기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로 취득세율을 기존과 똑같이 1.1%로 유지했다. 이 ‘틈’을 파고드는 수요가 생겨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공시가격은 누가, 왜 조사하나부동산 공시가격은 정부가 1년에 한 번씩 조사하는 토지와 주택의 가격을 말한다. 취득세는 물론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매년 내는 재산세,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자녀에게 물려줄 때 내는 상속세 등 각종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된다. 전국 구석구석을 전수조사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역할을 분담한다. 국토부는 지역, 가격, 용도 등에 따라 대표성 있는 토지와 단독주택을 골라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매긴다.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모든 토지와 단독주택에 ‘개별 공시지가’와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정한다. 아파트·연립·다세대주

    2021.12.06 10:00
  • [취재수첩] 결국 1년 연기, '코인 과세 유예'의 씁쓸한 뒷맛

    새해에도 코인으로 번 돈엔 세금을 한 푼도 떼지 않게 됐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를 1년 미루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과세 시행일은 당초 예정한 2022년 1월 1일에서 2023년 1월 1일로, 첫 세금 납부는 2024년 5월로 1년씩 미뤄졌다. 업비트·빗썸 등 암호화폐거래소를 회원으로 둔 한국블록체인협회는 곧바로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투자자들도 “당연한 조치”라며 반기는 분위기다.기자는 구체적 가이드라인 없이 강행되는 코인 과세가 시장 혼란과 탈세 시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이런 비판이 입법에 반영돼 1년이라는 시간을 벌게 됐지만, 뒷맛이 썩 개운치는 않다.과세 유예의 빌미는 정부가 제공한 측면이 강하다. 사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상식을 생각하면 코인 과세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100만원을 벌든 100억원을 벌든 세금을 내지 않는 자산 거래시장이 정상은 아니다. 다만 코인의 이동 경로와 취득가를 투명하게 파악하려면 그만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국경 없이 국내외 거래소와 개인의 디지털지갑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게 가상자산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자신 있다”는 말만 거듭할 게 아니라, 업계가 제기한 여러 법적·기술적 쟁점에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했다.정치인들도 이번 입법을 ‘2030을 위한 치적’인 양 홍보할 자격은 없다. 2022년부터 가상자산에 세금을 물리기로 한 기존 소득세법은 지난해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 말을 믿었다”지만 그걸로 면피가 될 순 없다. 내년

    2021.12.05 17:43
  • “비트코인 거품 꺼지는 징후”…4만弗 지켜낼까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른팔’로 유명한 찰리 멍거 부회장이 한국의 코인 투자자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았다. 지난 4일 암호화폐 가격이 20% 이상 폭락한 가운데 전날 그가 “암호화폐는 없어져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코인을 맹비난해 온 멍거 부회장의 입이 투심(投心)을 흔들었다고 보진 않는다. 가상자산 투자업체 샌드뱅크의 백훈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조기 종료를 시사했고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등 ‘위험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근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두 달치 상승분 반납한 비트코인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일 0시 7029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2시께 5600만원까지 주저앉았다. 하루 변동폭이 20.3%에 달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5일 오후까지 5800만~6200만원대에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에는 6%가량의 김치프리미엄(해외 시세 대비 웃돈)이 끼어 있다. 미국 시세는 5만달러 선이 무너져 두 달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블룸버그통신은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험 회피의 또 다른 신호”로 진단했다. Fed가 돈줄을 죄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에는 악재가 된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 창업자는 “비트코인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 고성장 기술주의 약세도 암호화폐에 악재가 됐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식시장의 기술주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강해지는 추세다. 오미크론 공포에다 미국의 1

    2021.12.05 17:32
  • 암호화폐 '암흑의 주말'…하루새 20% 폭락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주말 한때 20% 넘게 폭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공포’에 질렸다. 변동성이 가장 큰 위험자산인 코인값이 흔들리자 “유동성 파티의 거품이 꺼지는 징후”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4일 5만6360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2시께 4만2019달러로 떨어졌다. 불과 한나절 만에 25.4% 폭락한 것이다. 이후 조금씩 반등했으나 5일에도 4만9000달러 선에 그쳤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는 해외 시세 대비 6% 안팎의 웃돈(김치프리미엄)이 붙어 6000만원대 초반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기록한 역대 최고가(8270만원)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돈줄 죄기’를 예고한 가운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급락 원인으로 꼽았다. 증시가 열리지 않은 토요일에 코인시장에서 먼저 ‘투매 공포’가 터져나왔다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4시간 동안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청산이 발생하며 현물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이어 더 위험한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이더리움, 솔라나, 에이다, 리플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도 4일 20% 이상 무너졌다가 5일 5~10% 반등하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테마주로 뜨면서 국내 투자자 돈을 빨아들인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등은 고점 대비 35~40% 빠졌다.임현우 기자

    2021.12.05 17:31
  • 이름이 '오미크론'이란 이유로…5배 급등한 '잡코인'

    무명의 ‘잡코인’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과 이름이 똑같다는 이유로 시세가 급등락하고 있다.코인게코에 따르면 오미크론 가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새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한 직후 폭등했다. 지난달 26일 65달러에서 이달 3일 308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새 다섯 배 가까이로 튀어오른 것이다. 어떤 날은 40% 급락했다가 다음날 30% 반등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은 아비트럼(Arbitrum)이라는 네트워크에서 쓰는 토큰이라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대중에는 생소한 종목이다.외신들은 코로나19 변이와 이름이 같다는 점 외에 가격 급등의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소재로 한 스퀴드나 도지코인 등과 같이 ‘밈’(인터넷상의 유행) 코인들이 급등락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스퀴드는 한때 시가총액이 200만달러(약 23억원)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개발자가 코인을 현금화해 도주하면서 0달러대로 추락하기도 했다.코인게코가 집계한 암호화폐 종류는 3일 기준 1만1365개에 달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암호화폐 시총의 39%, 20%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만여 종은 다 합쳐봐야 41%에 불과하다.임현우 기자

    2021.12.05 17:11
  • 비트코인 20% 폭락한 날…"추가 매수" 물타기 뛰어든 엘살바도르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4일 비트코인이 하루 새 20% 가까이 떨어지는 폭락장이 연출된 가운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세계 유일의 국가인 엘살바도르가 '저점 추매'에 나서 눈길을 끈다.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9분(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전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하락장에서 150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추가 매수한 비트코인의 평단가는 개당 4만8670달러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나랏돈 730만달러(86억원)를 더 썼다는 얘기다.공교롭게도 엘살바도르는 이날 '바닥'에 근접한 절묘한 타이밍에 비트코인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전날 5만600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4만5111달러까지 미끄러졌다가, 소폭 반등해 4만7000달러 안팎을 유지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빌어먹을, 7분 차이로 저점을 놓쳤다"고 아쉬워하는 글을 다시 올리기도 했다.엘살바도르는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단기 급락이 나타날 때마다 추가로 사들여왔다.암호화폐 트론(TRX)의 창업자인 저스틴 선은 이날 트위터에 "부켈레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개당 4만7267달러에 비트코인 100개를 샀다"고 적었다. 그러자 부켈레 대통령은 "우리와 맞추려면 몇백만 달러 더 써서 50개를 추가 매수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암호화폐 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국가"라고 보도했

    2021.12.04 23:05
  • 하루 새 1400만원 '와르르'…비트코인 '악몽의 토요일'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4일 비트코인이 15% 이상 폭락한 것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기준 4만757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6.54%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4.30% 내린 3938달러에 거래됐다.시가총액 상위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주저앉았다. 하루 새 솔라나가 -18.06%, 에이다가 -18.28%, 리플이 -19.88%, 폴카닷이 -20.99% 도지코인이 -19.97% 떨어졌다.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원화시장에 상장된 108개 종목이 모두 '파란색'(하락)으로 도배됐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0시 7029만원으로 출발한 이후 하루 종일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오후 2시 28분께 5600만원까지 미끄러졌다가 소폭 반등해 6000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가격은 6017만원.전날만 해도 5만달러대 중반에서 횡보하며 반등을 모색하는 듯했던 비트코인값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4시간 동안 25억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청산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9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모든 종목에 두 자릿수 하락이 일어난 이날 상황을 '피바다(bloodbath)'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등장한 이후 증시를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비트코인이 지난달 9일 사상 최고가(6만9000달러)를 찍은 뒤 약 30% 하락하

    2021.12.04 19:12
  • 코인 과세 1년 유예…내년에도 세금 안 낸다 [한경 코알라]

    ▶12월 3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1년 미루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가상자산 과세 시행일은 당초 예정됐던 2022년 1월 1일에서 2023년 1월 1일로 1년 늦춰졌고, 첫 세금 납부는 2024년 5월에 이뤄진다.암호화폐업계의 단체인 한국블록체인협회는 3일 과세 유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업계는 "9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세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무리"라고 주장해 왔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서를 낸 29개 거래업자 중 협회 소속 10개사만 수리가 끝난 상태다.다만 협회는 코인 관련 소득의 공제 한도를 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정부는 가상자산을 복권 당첨금처럼 일시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보고 '기타소득'으로 분류하고 있다. 기타소득에는 연간 25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20%의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금융투자소득에 포함되는 주식, 펀드, 채권 등은 공제액이 5000만원이다. 특히 주식은 5년 동안 결손금 이월공제가 허용되지만 가상자산은 공제가 불가능해 암호화폐업계가 '형평성 논란'을 제기해 왔다.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사실상 주식과 유사한 형태를 띠며 발전해가고 있는 만큼 당국의 재고가 필요하다"며 "유예 기간 동안 사업자와 투자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명확한 과

    2021.12.03 10:07
  • 카뱅이 개발한 얼굴인식기술, '오류 0%' 인증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자체 개발한 얼굴인식기술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바이오인식시스템 시험인증’을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국제표준화기구(ISO) 권고 기준에 따라 일정 수준의 정확성을 갖춰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서인데, 카카오뱅크는 최고점을 획득했다. 조명 방향, 표정 변화, 포즈, 액세서리 착용 여부 등 모든 부문에서 '인식률 100%'과 '에러율 0%'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카뱅(Kabang) FR'로 이름 붙은 이 기술은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가 딥러닝 방식을 활용해 직접 만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안면인식기술을 본인인증, 사기거래 탐지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안현철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장은 "이용자들이 안전한 거래 환경에서 더 편리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2021.12.02 12:16
  • 케이뱅크 가입자 700만명 돌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가입자 7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발표했다.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219만 명이던 가입자가 이달 1일 700만 명을 넘어섰다. 올 들어 6초에 한 명꼴로 신규 회원을 받은 셈이다. 이용자 기반이 넓어지면서 예금·대출 영업도 활기를 띠었다. 케이뱅크의 여신은 지난해 말 2조9900억원에서 지난달 말 6조8300억원으로 늘었다. 수신은 같은 기간 3조7500억원에서 11조8700억원으로 급증했다.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고객 증가는 이용자 환경 개선과 다양한 신상품 개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100% 비대면 방식의 ‘전세자금대출’이 3개월 만에 2000억원 이상 나갔고,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는 1년 새 1조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가입자 10명 중 6명이 30~40대였던 케이뱅크는 올 들어 청소년과 중장년층 이용자가 늘면서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이하 가입자 비중은 28.04%에서 31.11%로, 50대 이상은 14.65%에서 15.70%로 증가했다.임현우 기자

    2021.12.02 12:04
  • 코인 신뢰도, 전문가가 평가해 등급 매겨준다

    한경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방송 한국경제TV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인증평가 서비스를 선보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뒤를 잇는 차세대 코인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가운데, 암호화폐거래소와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을 돕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한국경제TV는 체이널리시스, 한국자산인증과 함께 가상자산 인증평가 서비스인 코레이팅(KoRATING)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 위험도, 신뢰도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AAA+(최우수)부터 C-(위험)까지 27종의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가상자산 평가에는 학계·업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단이 참여한다.코레이팅은 비즈니스, 기술, 규제, 미디어, 운영 주체, 보안 등 6개 부문에서 54개 항목을 평가한다. 재단이 제출해야 하는 자료가 40여 종에 달하는 등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보다 더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다는 설명이다.한국경제TV는 이날 서울 영등포동 본사에서 전문위원 위촉식을 열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이 위원장을,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지사장, 임원주 한국자산인증 대표 등은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 위원장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발행한 가상자산이 등장하는 등 디지털자산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한국경제TV 대표는 “1등 경제방송으로서 쌓아온 국내외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통해 인증평가의 새로운 모델과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했다.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의 거래내역 추적, 자금세탁방지(AML) 기술 지원 등을 맡는다. 체이널리

    2021.12.01 17:14
  • 두나무도 메타버스 진출…'세컨블록'서 화상채팅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업체로 잘 알려진 두나무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진출한다.두나무는 30일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 block)’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용자마다 20종의 아바타 중 하나를 골라 사무실, 대강당, 파티룸 같은 가상공간에서 대화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세컨블록은 ‘쓰기 쉽고, 쓰임새가 넓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 공간에 최대 1000명까지 접속할 수 있어 지인과의 모임은 물론 강의, 회의, 전시회, 콘서트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2차원(2D)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누구나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 중 처음으로 화상채팅 기능을 넣은 점도 세컨블록의 특징이다.아직은 PC로만 접속할 수 있으나 내년에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두나무는 NFT(대체불가능토큰)거래소를 비롯한 기존 사업에도 세컨블록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용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사고팔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임현우 기자

    2021.11.30 17:17
  • 헌법재판소가 '文정부 코인대책' 위헌으로 보지 않은 이유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가상통화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지나치게 높고, 묻지마식 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2017년 12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당시 국무조정실장(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이다. 출범 1년차에 불어닥친 '코인 광풍'에 놀란 정부는 이날 가상통화 거래 실명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는 '가상통화 관련 금융권 점검회의'를 열어 은행권에 "암호화폐거래소에 가상계좌 신규 제공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무부는 '거래소 폐쇄 특별법'을 제정하자는 의견을 냈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걸 알면서도 시장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2018년 1월 23일, 금융위는 '가상통화 투기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 중 금융부문 대책을 발표했다. 원화로 코인을 사고팔려면 은행에서 본인인증을 마친 계좌를 쓰도록 하는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제도를 1주일 뒤부터 시행한다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가상계좌 발급 중단'과 '실명계좌 도입'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현 정부의 기조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몇몇 코인 투자자들은 이들 조치가 위헌이라며 네 건의 헌법소원을 청구했는데,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4년 만에 나왔다.지난 25일 헌재는 2017년 말~2018년 초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가상통화 관련 긴급대책 등에 제기된 헌법소원을 재판관 5 대 4의 의견으로 각하(却下)했다. 각하는 청구요건

    2021.11.29 22:13
  • 카자흐, 암호화폐 채굴기지로…中 규제 피해 이동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한 이후 채굴장비들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현지 매체 뉴타임스는 중국 암호화폐 채굴장비 제조업체 카난이 2000대 이상의 장비를 카자흐스탄에 반입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이들 채굴장비의 총 용량은 초당 3만2000테라해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난은 이를 통해 비트코인 생산량을 26배 늘릴 계획이다.고성능 장비가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카자흐스탄의 암호화폐 채굴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 분석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채굴을 위한 연산처리 능력을 측정하는 단위) 점유율은 2019년 9월 1.4%에서 올해 8월 18.1%로 12배 넘게 불어났다. 카자흐스탄은 미국(35.4%)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지난 5일 “암호화폐 채굴로 인해 에너지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법을 지키며 영업하는 채굴업체는 송전 제한, 차단 등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16일 국유기업에 암호화폐 채굴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채굴 사실이 적발될 경우 ‘징벌적 전기요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임현우 기자

    2021.11.28 16:51
  • '블프'라서 비트코인도 할인했나…가격은 뚝뚝, 한쪽선 줍줍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좋다! 자고 일어나니 비트코인이 10% 떨어져 있던 1년 전 그날의 데자뷰같다."미국 자산운용사 모건크릭캐피털의 마크 유스코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사용자, 지갑, 거래량이 상당히 증가하며 네트워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며 "왜 세일이 시작하는데 가게를 나가려고 하느냐"고 했다.미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 프라이데이였던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값이 5% 이상 급락했고 이더리움, 솔라나, 에이다, 리플, 폴카닷, 도지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은 더 떨어졌다.유스코의 말처럼 지금은 '사야 할 타이밍'일까. 외신들의 진단은 엇갈린다.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이 공식적으로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 육박했다가 20% 미끄러졌는데, 이 정도면 약세장의 일반적 정의에 부합한다는 것이다.반면 암호화폐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코로나19 변이로 인한 미국 달러화와 거시시장의 약세가 촉발한 매도세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면서도 현재 가격을 "황금 출입구(golden entry)의 기회"라고 표현했다.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블프 하락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엘살바도르는 할

    2021.11.27 17:35
  • 카카오페이 새 대표에 신원근 CSO

    카카오의 핀테크 계열사 카카오페이가 25일 신임 대표로 신원근 전략총괄 부사장(44·사진)을 내정했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류영준 현 대표는 카카오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긴다.신 내정자는 2018년 2월 카카오페이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해 사업전략 수립, 투자, 제휴,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을 맡아왔다. 카카오페이 측은 "해외 핀테크 파트너와의 협력을 주도하고 전략적 인수합병(M&A)를 통해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손해보험 등의 설립을 이끈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신 내정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퀀텀 점프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기업을 대표하는 직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 계획들을 차질없이 이뤄가며 전 국민의 금융 생활을 이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나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베인앤컴퍼니 서울사무소를 거쳤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2021.11.25 15:09
  • 모디 "암호화폐가 젊은이 망쳐"…중국 이어 인도도 금지할 듯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민간 암호화폐 거래가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24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민간 암호화폐 금지와 정부 공식 디지털화폐 도입 등을 뼈대로 한 법안 내용을 공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당국은 가상자산 관련 기초기술 확보를 위해 일부 예외를 허용할 뿐 모든 민간 암호화폐의 유통을 막게 된다. 대신 인도 정부는 인도 중앙은행(RBI)이 발행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 법안은 오는 29일 시작하는 의회 회기에 상정된다.만약 이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는다면 인도는 주요국 중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민간 암호화폐를 금지하게 된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9월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 관련 업무는 불법적인 금융활동에 속한다"고 천명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8일 "암호화폐가 젊은이를 망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인도 정부는 이전에도 암호화폐가 돈세탁, 마약 거래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모디 총리는 비트코인 등을 예로 들며 "모든 민주국가는 암호화폐가 나쁜 세력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인도의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지난 5월 기준 66억 달러(약 7조8000억 원)로 지난해 4월 9억23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에 비해 일곱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체이널리

    2021.11.24 14:37
  • [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커피 한 잔 값으로 건물주 된다…돈 몰리는 리츠 투자

    흔히 부동산 투자는 ‘큰손’ 자산가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커피 한 잔값 정도의 소액으로 수백억~수천억원짜리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리는 방법이 있다. 바로 리츠(REITs)에 돈을 넣는 것이다.리츠는 불특정 다수에게서 자금을 모아 빌딩, 상가, 호텔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여기서 발생한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을 가리킨다. 국내에는 2001년 처음 도입됐는데,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문턱이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국내 주식시장에 15개 상장… 美 증시엔 200개 넘어법적으로 리츠는 상법에 따라 설립되는 특수회사다. 그래서 일반적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 상장해 자유롭게 사고팔 수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운용 중인 리츠는 299개, 총자산 규모는 68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상장 리츠는 15개가 있다. 리츠에 담긴 부동산 유형은 주택, 사무실, 유통매장, 호텔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예를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의 뉴코아 유통매장에서 임대료를 거둬 돈을 버는 리츠다. 지난 9월 상장한 SK리츠는 SK그룹 본사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개 부동산을 자산으로 삼고 있다.국내 증시가 몇 달째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위험 중수익’ 투자처로 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장 리츠 15개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평균 2.3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12%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상점들이 장사가 잘되면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성도 올라가는

    2021.11.22 09:03
  • 엘살바도르 '노빠꾸'…이번엔 화산 옆에 비트코인 도시 세운다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11월 22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토요일 밤, '비트를 느끼라(Feel the bit)'는 문구를 큼지막하게 띄운 해변가 특설 무대. 야구모자를 돌려쓴 남성이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한다."소득세를 0%, 영원히 0%로 만들 거다. 자본이득세 0%, 재산세 0%, 급여세 0%."이 장면만 보면 라임 잘 맞추는 래퍼 같지만, 그의 정체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다.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달러와 더불어 양대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얘기다.로이터·알자지라·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밤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비트코인 위크' 행사에서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시티'를 건설하겠다"며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항, 항구, 철도,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모든 걸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라우니온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이 도시는 콘차과 화산과 가깝다. 화산을 활용한 지열(地熱) 발전으로 도시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암호화폐 채굴장도 돌린다는 게 부켈레 대통령의 구상이다.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완벽한 생태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도시 중앙에는 비트코인 로고를 본뜬 대형 광장도 조성한다.1인당 국내총생산(GDP) 3798달러에 불과한 엘살바도르가 이런 야심찬 개발 사업은 무슨 돈으로 한다는 걸까. 부켈레 대통령은 그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바로 '빚을 내는 것'.엘살바도르는 2022년부터 10년 만기 '볼케이노 본드(volca

    2021.11.22 00:24
  • 美 LA '스테이플스 센터' 코인社 이름으로 바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대표 명소인 ‘스테이플스 센터’의 이름이 올해 크리스마스부터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바뀐다.지난 17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암호화폐 플랫폼 크립토닷컴은 스테이플스 센터 운영업체 AEG에 7억달러(약 8200억원)를 내고 20년간 명칭 사용권을 확보했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해마다 300여 건의 스포츠 경기와 전시회, 공연 등이 열려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 LA클리퍼스 등의 홈 경기장이기도 하다. ESPN은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스포츠 경기장 명칭 사용권 중 최고 금액으로 추정된다”며 “12월 25일부터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바뀔 예정”이라고 전했다.코인시장 호황에 힘입어 큰돈을 번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스포츠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술의 미래를 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는 올해 1억3500만달러(약 1600억원)를 들여 19년간 농구팀 마이애미히트의 홈구장 명칭 사용권을 따냈다. 이 경기장 이름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FTX 아레나’로 바뀌었다.임현우 기자

    2021.11.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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