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한경코리아마켓 채널에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평일 아침 8시 <모닝루틴>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경제신문을 쉽게 읽어드립니다!
젊고 자신만만한 아웃사이더, 거꾸로 쓴 모자에 청바지 차림, SNS에 살면서 밈(meme)으로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 암호화폐의 힘을 믿는 남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말하는 것 같겠지만,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를 얘기하는 것이다.─ 인디아투데이비트코인(BTC) 투자자들에게 이 남자는 '구세주'였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하는 '파격 실험'에 나서면서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을 10% 이상 끌어올렸다. 하루가 멀다하고 악재만 쏟아지던 암호화폐 시장에 단비 같은 호재였다.부켈레는 1981년 7월 24일생, 만 39세의 젊은 정치인이다. 외신의 분석처럼,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한 데다 암호화폐를 열렬히 지지하고 SNS를 즐긴다는 점에서 머스크와 닮은 구석이 꽤 있다.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부켈레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비트코인 축제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서 이런 구상을 깜짝 발표했다. 여당이 장악한 엘살바도르 의회는 8일 부켈레가 낸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84표 중 62표,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머스크 잇는 비트코인 대부"부켈레는 37세이던 2019년 엘살바도르 대선에서 이 나라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제3당인 우파 국민통합 대연맹(GANA) 소속으로 승리를 거머쥐며 30년 이어진 양당 체제를 깨부쉈다. 대선 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한 '아웃사이더'였지만 기성 정치권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유권자를 열광시켰다. 그
“비트코인이 데드크로스에 빠져든다.”블룸버그통신은 9일 비트코인이 장기 약세장에 접어들 듯한 ‘불길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차트 분석 전문가들의 경고를 보도했다. 데드크로스는 단기(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인데, 비트코인이 여기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데드크로스는 2019년 11월이었다. 지난 4월 중순 6만5000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값은 이날 3만3000달러대로 밀렸다. 블룸버그는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가 3만달러에 쇼트(매도) 포지션을 걸어놨다”며 “3만달러가 깨지면 2만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했다. ‘철통 보안’에 물음표비트코인의 위기는 단순히 가격 급락 때문만은 아니다. ‘보안이 뛰어난 디지털 안전자산’이라는 믿음을 흔드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해커의 암호화폐 지갑을 특정하고 비트코인을 환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보안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CNBC는 “암호화폐 급락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당한 미국 최대 송유관업체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은 해커에게 비트코인 75개를 보냈다. 이 회사 신고를 받은 FBI는 이 중 63.7개를 회수해 ‘보복’했다고 미 법무부가 지난 7일 발표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기술을 생명으로 하는 비트코인은 정부의 통제와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로 통했다. 국내에서도 검찰·경찰이 거래소 도움을 받아 범죄자의 암호화폐를 압류한 사례는 있다. 하지만 수사당국이 해커에게 ‘직접 보복’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이 한 달 동안 100종의 암호화폐에 대해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수수료 면제 대상에는 거래 규모 최상위권인 클레이와 도지코인을 비롯해 보라코인, 샌드박스, 메타디움, 트루체인, 오브스 등의 알트코인(비주류 암호화폐)이 대거 포함됐다. 빗썸은 암호화폐 거래액의 0.04~0.2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지난해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용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행사”라고 했다.업비트에 이어 업계 2위인 빗썸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 마케팅’을 선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임현우 기자
▶6월 8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회삿돈으로 비트코인을 왕창 사들여 유명해진 미국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기 위해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 채권을 발행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구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최초의 정크본드 판매"라고 보도했다.외신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암호화폐에 가장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 상장사 중 하나이고,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이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대표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소프트웨어 업체로, 테슬라보다 먼저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부터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80% 이상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화제를 모았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에 노출된 달러보다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게 유리하다는 이유였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중순 기준 비트코인을 9만2079개 보유하고 있고, 평균 취득가는 2만4450달러라고 밝혔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매크로스트래티지'라는 계열사를 새로 만들어 비트코인을 관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물타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회사 측은 이날 공개한 디지털 자산 보고서에서 2분기에 반영할 무형자산 손상차손 규모가 2억8450만달러(약 31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미국 기업회계에서 무형자산으로 분류되며, 손상차손은 가격 하락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3조6000억달러(약 4000조원)에 달하는 ‘부자 증세’를 추진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사진)이 구상한 4조달러 이상의 인프라 투자와 교육·복지 지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8일 대기업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올리고, 고소득자의 소득세율도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 회계연도에 6700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안’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수효과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우리 경제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와 중간으로부터라는 사실을 반영하는 예산안”이라고 했다. 바이든 “경제성장은 아래와 중간으로부터”모든 국가는 경제 발전을 원한다. 하지만 경제 발전에 쓸 수 있는 자원은 한정돼 있다. 그렇다면 어느 쪽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이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두 가지 시각이 바로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와 분수효과(fountain effect)다.바이든이 비판한 낙수효과는 정부가 투자 증대를 통해 대기업과 부유층의 부를 먼저 늘려주면,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에도 혜택이 돌아가고, 결국 경제 전체에 이롭다는 주장이다. 흘러내린 물이 바닥을 적신다는 ‘트리클 다운’에서 유래한 말이다.낙수효과를 지지하는 쪽은 보통 분배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다. 미국에선 1980년대 레이건, 최근 트럼프 대통령 등이 낙수효과에 근거한 경제정책을 폈다. 기업
현존하는 암호화폐는 과연 몇 종류나 될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1만276개가 등재돼 있다. 지난해 말 8150개에서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1만 개를 돌파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대장’은 예나 지금이나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759조원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총의 41.9%를 차지하고 있다.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돼 주목받고 있는 이더리움이 시총 336조원(18.8%)으로 뒤를 이었다. 3위는 가격 변동성을 낮춘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69조원), 4위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만든 바이낸스코인(62조원)이었다.비트코인 시총이 삼성전자(490조원)의 1.54배에 이르고, 에이다는 네이버(58조원)와 비슷한 몸값이 매겨져 있다. 다만 이런 사례는 성공한 극소수 코인에 국한되는 얘기다. 대다수 암호화폐는 시장에서 제대로 사고 팔리지도 못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단돈 1원어치라도 거래가 이뤄진 암호화폐는 4857개였다. 절반이 넘는 암호화폐는 ‘껍데기’에 가까운 셈이다. 암호화폐는 인터넷에 공개된 소스 코드만 활용해도 쉽게 만들 수 있다. 결국 그 코인이 여러 사람에게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의미를 갖기 어렵다.임현우 기자
"현 정부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은 정말로 한심한 수준이다. 현실은 무법천지인데 소비자 보호에 대한 어떤 언급도, 투명성에 대한 관심도 없이 세금 타령만 하고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일 국회에서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주최로 열린 '가상자산 열풍과 제도화 모색'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 개발자로 유명한 안 대표는 2015년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접한 이후 블록체인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정당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으로 모든 체계를 갖추겠다는 포부를 가졌다"고 했다. 다만 "당시 정권이 리베이트 의혹을 덮어씌워 제가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결국 블록체인 정당을 하지 못했다"며 "그 일은 지금까지도 저에게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다"고 털어놨다.2019년 '블록체인 강국'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명의 작은 국가임에도 국가의 주요 인프라가 블록체인으로 완성됐다"며 "블록체인 시스템의 포텐셜(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으로 시선을 옮기면 현 정부의 인식과 대처는 정말로 한심한 수준"이라고 했다.안 대표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 비판 발언을 언급하며 "도대체 암호화폐 열풍이 왜 불고 있는지, 청년들이 왜 '영끌'과 '빚투'까지 하면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지 근본적인 분석을 했다면 그런 말은 나올 수 없다"고
“지금 비트코인 시장은 황소와 곰의 전쟁터다.”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진단이다. 비트코인이 강세(황소)를 되찾느냐, 약세(곰)에 갇히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이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분기 강세장에 뛰어든 단기 투자자들은 지난달 비트코인을 대거 손절했다. 반면 장기 투자자와 채굴자들은 보유량을 오히려 늘리거나 버티기에 들어갔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래(대량 보유자)’들은 지난주 약세장에서 7만7000개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비트코인 가격은 5월 한 달 동안 37.5% 떨어져 월간 낙폭으로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낙폭은 2011년 9월(4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한 달 내내 몰아친 악재가 시장을 흔들어놨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초에는 큰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중순에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이 암호화폐 대중화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하순 들어 미국·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견제 방침을 밝힌 점도 악영향을 줬다.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값은 지난달 12% 떨어져 낙폭이 그나마 작았다. 금(金) 가격은 지난달 7% 올라 월간 단위로는 2020년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1일 비트코인은 5%, 이더리움은 10% 안팎 반등하며 6월 첫날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만 뭘 사든 오르던 시기가 끝나면서 개미들의 투자 열기는 주춤해진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거래대금은 9조9383억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하루 평균 22조원이던 것이 반토막 났다.암호화폐거래소 고팍스는 보고서에서 &ld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관리·감독하는 주무부처로 금융위원회를 지정하고 본격 관리에 나선다. 암호화폐거래소가 코인을 직접 발행해 상장하거나 자전거래, 시세조종 등을 시도하는 것도 원천 금지하기로 했다.정부는 지난달 28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상자산 거래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암호화폐를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가상자산이라고 부른다. ‘코인 광풍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정부가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상황 관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 이번 방안의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① 주무부처 금융위로 정리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주관부처를 결정한 것이다. 금융위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암호화폐거래소를 비롯한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대한 관리·감독과 제도 개선 업무를 맡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산업 육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심이 된다.코인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부처별 업무를 명확히 함으로써 관리 강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금융위 업무가 많아진 만큼 인력을 늘려주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에 국세청·관세청도 참여해 탈세·환치기 대응을 강화한다. ② 과세 예정대로 내년부터정부는 투자자 불만이 많은 암호화폐 과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암호화폐로 벌어들인 돈이 연간 250만원을 넘어가면 초과분의 22%를 세금으로 내게 된다. 첫 신고와 납부는 2023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부
암호화폐 투자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마인드 컨트롤’이다. 시세가 궁금해 밤낮으로 스마트폰을 보게 되고, 가격이 정신없이 출렁이면 마음을 다잡기가 쉽지 않다.2018년 문을 연 디지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는 사람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24시간 운용해주는 자동 투자 서비스다.헤이비트를 만든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사진)는 “대다수 투자자가 막막해하는 암호화폐 투자를 쉽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헤이비트는 수학통계적 기법으로 설계한 퀀트 알고리즘을 활용해 각종 암호화폐에 투자한다. 이 대표는 “헤이비트가 지향하는 것은 수익률 극대화가 아니다”고 했다. 변동성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되, 주식 등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창업 후 매각(엑시트)해본 경험이 있는 그는 2017년 코인에 직접 투자하다가 헤이비트 사업을 구상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원칙 없이 감에 의존해 사고파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사업 기회가 많은 시장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듬해 1월 회사를 차렸고, 2년 넘게 무료로 헤이비트를 운영하며 회원을 모았다. 현재 가입자는 약 2만 명. 실제 투자금을 맡긴 사람은 4000여 명이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 최대 난관은 투자자 신뢰를 얻는 것이었다”며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모두 공개해 회원들이 눈으로 보고 믿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헤이비트는 지난해 11월 ‘포어프론트’라는 새 투자 전략을 선보이면서 전면 유료화에 나섰다. 포어프론트는 바이낸스 현물시장의 상승세에 올
암호화폐의 원조는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내놓은 비트코인이다. 그런데 ‘진짜 원조 가상화폐’는 그보다 7년 앞서 대한민국에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싸이월드가 2002년 선보인 도토리다. 미니홈피와 아바타를 꾸미는 데 쓰였던 도토리는 ‘싸이 열풍’을 타고 활발하게 거래됐다. 전성기엔 하루 300만 개, 3억원어치씩 팔려나가 싸이월드가 도토리 판매로만 1년에 1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을 ...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보유하고 있던 1억원어치 암호화폐를 지난달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라는 회사에 맡겼다. KDAC는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운용해주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custody)’ 전문업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견 정보기술(IT)업체 제이씨현시스템,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알파자산운용 등도 최근 KDAC와 암호화폐 위탁 계약을 맺었다. 김준홍 KDAC 대표는 “올초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법인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은행·증권사와 수탁 서비스 협업신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혹은 투자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기업이 늘면서 디지털자산 수탁업이 주목받고 있다.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지난달 또 다른 커스터디 회사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에 ‘1호 고객’으로 가입했다. 다날핀테크, 코인플러그 등은 암호화폐거래소 지닥이 운영하는 기업용 수탁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눈에 띄는 대목은 전통 금융회사가 블록체인업계와 손잡고 이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점이다. KDAC는 코빗, 블로코, 페어스퀘어랩이 지난해 세운 회사인데, 올초 신한은행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KODA는 국민은행·해시드·해치랩스가 공동 설립했다. 문건기 KODA 대표는 “법인 대상 커스터디는 신뢰가 중요한 사업”이라며 “‘신뢰의 대명사’인 은행이 투자한 만큼 높은 수준의 자금세탁 방지, 내부통제 체계 등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증권이 지난 24일 지닥과 공동사업 협약을 맺고 디지털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nb
지난달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교도소에서 한 82세 노인이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2009년 징역 150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버나드 메이도프(사진)다. 그는 역사상 최악의 금융 사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다. 공식 집계된 피해액만 650억달러, 우리 돈으로 73조원에 달했다.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 월 10% 안팎의 고수익을 미끼로 136개국 3만7000여 명에게서 투자금을 모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버나드 메이도프 투자증권’을 세워 투자 전문가로 행세했다. 그런데 그는 투자자가 맡긴 돈으로 주식을 사지 않고 은행 계좌에 넣어뒀다. 신규 투자자가 맡긴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만 했다. 유명한 사기꾼 이름에서 따온 말경기가 어려울 때도 입금이 꼬박꼬박 이뤄진 데다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까지 지낸 메이도프의 ‘후광’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후 투자금 반환 요구가 빗발치면서야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났다. 메이도프가 저지른 수법은 전형적인 ‘폰지 사기(Ponzi Scheme)’다.폰지 사기라는 말은 1920년대 찰스 폰지라는 사람이 미국에서 벌인 사기 범죄에서 유래했다. 폰지는 해외에서 사들인 국제우편 쿠폰을 미국에 들여오면 환율 차를 이용한 차익거래(arbitrage)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를 미끼로 ‘45일 뒤 원금의 50%, 90일 뒤 원금의 100% 수익’을 약속하자 4만 명이 1500만달러(약 170억원)를 맡겼다. 그러나 실상은 아무런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나중에 들어온 사람 돈으로 먼저 들어온 사람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사기였다. 폰지의 정체는 신규 투자자
핀테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용관리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5일 ‘내 매장 신용점수’(사진) 서비스를 출시하고 모든 회원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장의 경영 상황을 반영한 매장 신용점수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산출하는 ‘올크레딧 소호(SOHO) 신용점수’로, 금융회사들이 사업자 신용도를 평가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해왔다. 캐시노트 앱에서 ‘내 매장 신용점수 확인하기’ 메뉴로 들어가면 신용카드, 대출, 연체, 보증 등 각종 금융상품 이용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개인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서비스는 흔해졌지만 자영업자가 매장 신용점수를 확인할 방법은 많지 않았다. 신아영 한국신용데이터 여신비즈니스실장은 “매장 신용점수는 금융을 이용할 때 자주 쓰이는 지표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캐시노트 이용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2월 선보인 ‘네이버페이 신용관리’는 NICE평가정보의 신용점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선발주자들과 차별화했다. 대다수 핀테크 앱에서는 KCB 신용점수만 조회할 수 있다. 금융회사들은 NICE·KCB 점수를 함께 참조하기 때문에 신용관리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 신용관리에서는 거래 기간, 신용 형태, 부채, 상환 이력 등에 따라 신용점수가 어떻게 산정됐는지 설명해주는 ‘신용분석 리포트’도 볼 수 있다. 네이버 측은 “향후 신용관리 기능과 연계한 대출상품 비교, 미래 신용점
금융회사들이 암호화폐 ‘김치 프리미엄’ 차익을 노린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국내 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달부터 체크카드 이용자 1인당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한도를 월 5만달러로 묶는다. 지금까진 카드 1장당 월 1만~2만달러로만 제한했고, 카드가 여러 장 있으면 거액을 인출할 수 있었다. 하나카드도 ...
▶5월 29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쉽고 재밌고 믿을 수 있는 암호화폐 콘텐츠를 무료로 받아보세요.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관리·감독하는 주무부처로 금융위원회를 지정하고 본격 관리에 나선다. 암호화폐거래소가 코인을 직접 발행해 상장하거나 자전거래, 시세조종 등을 시도하는 것도 원천 금지하기로 했다.정부는 28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상자산 거래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암호화폐를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가상자산이라고 부른다.암호화폐업계는 이날 발표를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코인 광풍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정부가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상황 관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 이번 방안의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① 암호화폐 주무부처 생겼다, 금융위로 정리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주관부처를 결정한 것이다. 금융위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암호화폐거래소를 비롯한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대한 관리·감독과 제도 개선 업무를 맡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산업 육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심이 된다. 코인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부처별 업무를 명확히 함으로써 관리 강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실 금융위 입장에서는 짐을 떠안게 된 것에 가까운데, 정부는 업무가 늘어난 만큼 인력을 늘려주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태스크포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한국장학재단이 청년층에게 맞춤형 학자금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왼쪽)와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이날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자금대출을 받은 토스 이용자는 오는 7월부터 대출 잔액과 원리금 상환 내역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매달 원금·이자 상환일이 다가오면 스마트폰 알림을 받고, 간편송금 기능을 통해 한번에 상환까지...
“장기 보유할 목적으로 비트코인만 적립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이더리움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10% 정도 새로 담았어요.”한 암호화폐거래소 대표에게 어떤 코인에 투자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그는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누구보다 확신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투자처’로서의 알트코인(비주류 암호화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게 문제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마트 대표가 이마트에 진열된 음식을 다 먹어봐야 하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비트코인조차 시시하다며 알트코인으로 ‘한 방’을 노리는 수많은 개미들이 떠올라 왠지 묘한 기분이 들었다.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임직원 역시 알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못 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까지 딱 3종만 거래를 허용하는 내부 규정 때문이다. 이건 알트코인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혹시 있을지 모르는 내부자 일탈을 막기 위한 장치다. 다만 알트코인으로 쓴맛을 보는 사람 중에 업비트 직원은 없을 것이란 점은 확실해 보인다.한국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는 90% 이상이 ‘잡코인’에 쏠려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비중이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잡코인의 무시무시한 변동성에 오히려 매력을 느꼈고, 거래소들이 ‘백화점식 상장’으로 이들의 입맛을 맞춰온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한 거래소에선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000%를 넘는 알트코인만 12종에 이른다. 2945%(쎄타퓨엘) 2220%(칠리즈) 1540%(메디블록) 1506%(마로) 1322%(비트토렌트) 등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하지만 높은 변동성이 경이적인 수익률로 이어지는 것은 대세 상승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414번 사망했습니다."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99비트코인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부고기사 모음(Bitcoin Obituaries)'에 들어가면 나오는 문구다. 이곳은 비트코인을 인정하지 않는 언론 보도, 유명인사 발언 등을 모아 '영구 박제'하는 공간이다. 당시 가격이 얼마였는지도 꼼꼼히 기록해뒀다. 언뜻 보면 비트코인을 조롱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암호화폐 비판론자들을 희화화하는 게 목적이다.23일 기준 414건의 비트코인 부고기사가 보관돼 있다. 비트코인은 2009년 탄생했으니 연평균 34.5건 꼴이다. 올해 들어서는 21건이 추가됐다. "화폐도 자산도 아니다, 그냥 無가치"비트코인이 가장 최근에 받은 사망선고는 지난 18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실린 '암호화폐의 가혹한 진실'이라는 기사다. 이 글은 "비트코인이 화폐라거나, 가치 저장 수단이라거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생각을 갖지 말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이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4만2909달러(약 4800만원)였다.최초의 부고기사는 2010년 12월 15일, 언더그라운드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라는 글이다. 필자는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유지된 유일한 이유는 신기했기 때문"이라며 "영원히 신기한 존재로 남을 수 있지만 눈 깜빡할 사이에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당시 비트코인 값은 0.23달러(약 250원)였다.(안타깝게도 원문이 게재된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 비트코인보다 먼저 사라져버렸다.)암호화폐 지지자들에게는 이런 비판이 '
카메라에 필름을 넣어서 사진을 찍던 시절, 필름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업체는 미국 코닥이었다. 188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세계 표준이 된 35㎜ 필름을 내놨고 시장점유율이 한때 90%에 달했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의 급속한 확산에 대응하지 못하고 2012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금은 변화를 두려워하다가 망한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경영학 교재에 남아 있다.사실 코닥은 1975년 일찌감치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해 뒀다. 세계 최초 디지털 카메라를 1981년 출시한 일본 소니보다 6년 앞섰다. 하지만 만들기만 하고 시장에 내놓지 않았다. 괜히 필름 매출만 깎아먹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훗날 공개된 1981년 코닥의 내부 보고서는 디지털 카메라가 불러올 시장 충격을 정확히 예견하고 있었다. 대응을 망설이다가 최대 희생양이 된 셈이다. 한 식구인데…아이패드와 맥북이 싸운다?코닥이 걱정했던 상황을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는 ‘자기잠식 효과’라고 한다. 기업이 새로 내놓은 제품이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존 주력 상품의 매출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뜻한다. 이 단어의 어원은 약간 섬뜩하다. 동족 살해를 뜻하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에서 유래한 것이다.카니발리제이션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기업의 고민거리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갤럭시A라는 이름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당시 고가 제품인 갤럭시S 매출을 잠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수익성 낮은 신제품이 수익성 높은 기존 제품을 대체하면 회사 전체에 도움이 안 된다는 논리였다. 하이트진로가 테라라는 맥주를 선보일 때는 같은 회사의 하이트가, 농심이 짜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폭락하는 가운데 24일 '4000만원의 벽'도 무너졌다.빗썸에 따르면 24일 오전 1시 16분 비트코인 가격이 3991만원을 기록, 400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24시간 만에 15% 이상 값이 떨어졌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원 아래로 하락한 것은 올 1월 7일 이후 138일 만이다.또 다른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이날 오전 1시 35분 3995만원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는 거래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 통상 업비트가 빗썸보다 비싸게 형성돼 왔다.비트코인은 이후 4000만원을 '지지선'으로 삼아 공방을 이어가다가 오전 2시 이후 4100만원대로 반등하는 등 널뛰기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10~12%를 기록했다.거래량 상위권에 포함된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이더리움클래식, 에이다 등은 오전 2시 기준 전일 대비 20~25%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인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투자를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위험한 시기"라는 경고가 적지 않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하다 하다 이번엔 예수님까지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지코인 띄우기’ 얘기다. 머스크는 23일 오전 7시께(한국시간) 트위터에 예수가 도지코인을 연상시키는 강아지를 끌어안은 그림을 올렸다. 하지만 머스크의 ‘약발’은 예전 같지 않았다. 트윗 직후 가격이 7% 올랐다가 몇 분 뒤 제자리로 돌아왔다. 업계는 “머스크의 신뢰도가 하락한 데다 시장이 워낙 불안하다 보니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이날 업비트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400~440원대를 맴돌았다. 지난 8일 역대 최고가(889원)보다 50%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4400만~4800만원, 이더리움은 260만~300만원을 기록했다. 역시 고점 대비 45~50% 이상 빠졌다. ‘업비트 지수’ 이달 들어 급반전국내 투자자가 거래하는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2주 새 40%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폭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3년 전 폭락장과 왠지 닮아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을 더 불안하게 하고 있다. 2018년 초에도 시총이 열흘 동안 40% 빠진 것을 신호탄으로 오랜 ‘빙하기’가 찾아왔다.업비트가 상장된 모든 암호화폐의 시총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이날 오후 8시30분 8198.16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인 9일 1만3972.08과 비교해 14일 만에 41.3% 하락했다. 1차 코인 광풍이 사그라든 2018년 초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 당시 1월 7일 6843.89까지 치솟았던 UBMI는 열흘 뒤인 17일(3709.76) 45.8% 하락했다. 두 달 뒤인 3월 17일(1888.82)에는 72.4% 떨어졌다.암호화폐 시장에는 지난 주말 악재가 또 하나 추가됐다. 중국은 21일 밤 류허 부총리를 통해 “비트
밤늦게 일하고 퇴근하던 중 깜빡 졸아 3중 추돌사고를 낸 직장인 K씨. 얼마 뒤 보험사에서 청천벽력 같은 얘길 들었다. 하필 앞차 두 대가 모두 수입차였는데, 수리비가 총 1억2000만원이 나왔다는 것이다. K씨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對物) 배상한도는 1억원이어서 나머지 2000만원은 자비로 내야 했다. 자동차보험에 들면서 보장 내역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넘어간 게 화근이었다.23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 계약 중 대물 배상한도를 최대치인 10억원으로 선택한 비중이 41.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2억원(28.9%)이었고 5억원(19.6%), 3억원(6.3%), 1억원(2.7%)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가 빠르게 늘면서 대물 배상한도를 ‘빵빵하게’ 올려놓는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보험업계 관계자는 “1억원으로 할 때와 10억원으로 할 때 보험료 차이는 1만원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며 “고가 차량과 다중 추돌 같은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대물 보상한도를 넉넉하게 잡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삼성화재는 차량가액 5000만~1억원인 고가 차량의 자동차보험 가입이 3년 새 66.5% 늘었고, 1억원을 넘어가는 초고가 차량도 86.3% 급증했다.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차 수리비는 평균적으로 국산차의 2.5배가 나온다. 부품값이 3.8배 비싼 데다 공임·도장비도 2배에 달하기 때문이다.자동차보험 가입 시 본인이 교통사고로 다칠 때 보상받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특약으로 ‘자기신체사고’과 ‘자동차상해’가 있다. 자동차상해는 자기신체사고에 비해 보험료가 1만원 안팎 비싸지만 보장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은 자기신체사고(47.2%)
랜섬웨어 공격에 걸려들어 가동을 멈췄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회사가 해커들의 요구에 굴복해 비트코인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조지프 블런트 콜로니얼파이프라인 최고경영자(CEO)는 해킹 당일인 지난 7일 해킹 단체에 440만달러(약 5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보내는 방안을 승인했다. 그는 “논란이 많은 결정이란 것을 알지만 나라를 위해 올바른 일이었다”고 했다. 이 회사는 미국 동부 석유류 공급의 45%를 책임지고 있다.불법 거래에 악용된다는 점은 암호화폐를 비판할 때 자주 등장하는 논리다. ‘N번방’과 ‘웰컴 투 비디오’ 사건에서도 암호화폐는 범죄자들 배를 불리는 데 쓰였다. 유엔의 지난달 보고서에는 북한이 2019년부터 작년 11월까지 3억164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훔쳤다는 내용이 나온다.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암호화폐 거래액 중 불법적 용도로 사용된 비중은 0.3%로 분석됐다. 2017년 0.8%, 2018년 0.4%, 2019년 2.1% 등과 비교하면 낮아지는 추세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탈세, 마약 구입, 불법 도박, 포르노 구매, 폰지 사기 등에 악용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투명하게 공개돼 있어 거래내역 추적이 가능하다”고 했다. 비트코인 자체는 가치중립적 존재이고, 어디에 쓰이느냐는 사람이 결정했다는 것이다.블록체인 분석 업체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범죄 추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체이널리시스가 이 분야 1위 업체인데, 미국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각국 정보기관과 공조하고 있다.임현우 기자
밤늦게 일하고 퇴근하던 중 깜빡 졸아 3중 추돌사고를 낸 직장인 K씨. 얼마 뒤 보험사에서 청천벽력 같은 얘길 들었다. 하필 앞차 두 대가 모두 수입차였는데, 수리비가 총 1억2000만원이 나왔다는 것이다. K씨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對物) 배상한도는 1억원이어서 나머지 2000만원은 자비로 내야 했다. 자동차보험에 들면서 보장 내역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넘어간 게 화근이었다. 23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 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367억개 보유해 '고래(대량 보유자를 뜻하는 은어)'로 불리는 큰 손의 정체를 두고 갈수록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체불명의 이 사람은 머스크와 연관된 숫자로 개수를 맞춰 도지코인을 사들이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22일 외신에 따르면 이 도지코인 고래는 지난 20일 자신의 코인 지갑에 1.72달러어치의 도지코인 4.2069개를 추가했다. 머스크가 "나는 도지코인을 판 적이 없고, 앞으로도 팔지 않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였다.그는 18일과 19일에도 도지코인을 420.69개씩 연이어 구매했다. 벤징가는 "420이라는 숫자는 대마초 흡연을 의미하는 은어"라고 설명했다.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등학생들이 대마초를 피우려고 "4시 20분에 만나자"고 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대마초 애호가들은 4월 20일을 일종의 기념일로 여기기도 한다. 머스크는 2018년 9월 한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대마초를 피우며 방송해 논란을 빚은 전력이 있다.이 고래는 지난 2월 머스크 생일(1971년 6월 28일)을 연상케 하는 28.061971개의 도지코인을 반복적으로 사들였다.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그가 보유한 도지코인은 367억1194만개로, 전체 유통 물량의 28.3%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시세대로 환산하면 대략 100억달러 이상의 규모다.암호화폐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도지코인 고래의 후보가 대략 압축된 상태다. 머스크 본인이라는 설과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라는 추측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다만 머스크와 로빈후드 모두 '고래설'을 에둘러 부인한 적이 있다. 머스
업비트, 빗썸, 코빗과 함께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이 암호화폐를 잘못 송금한 가입자들에게 복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100만원의 '급행료'를 받는 상품을 내놨다. 코인원은 "차별화된 서비스에 좀 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 것"이라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도를 넘은 수수료 장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코인원은 다음달 1일부터 코인 오입금과 관련한 '24시간 이내 처리 요청' 수수료를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코인 오입금은 암호화폐를 전송할 때 정보를 잘못 입력해 벌어지는 사고로, 은행에서 자주 벌어지는 '착오 송금'과 비슷하다.암호화폐거래소들은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고 복구 업무를 도와주고 있다. 코인원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준으로 거래 1건당 10만원을 내면 30일 이내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수시로 변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다급하게 코인을 되찾길 원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 코인원은 이런 경우 30만원을 내면 24시간 안에 처리해줬다. 이 수수료를 100만원으로 올린다는 것이다.코인원 측은 "최근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이 다양해지면서 오입금 민원도 늘고 있다"며 "신속한 처리를 원하는 사용자가 많아진 점을 반영해 대형 거래소 중 유일하게 24시간 당일 처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이 이용자 지갑에 직접 접근하는 과정에서 보안상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여러 담당자의 확인을 복잡하게 거치는 만큼 비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오입금은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라
비트코인값이 한 달여 만에 40% 떨어지면서 ‘3년 전 폭락장’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친(親)암호화폐 진영은 “건강한 조정”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볼 때 비트코인을 둘러싼 주변 여건에 우호적인 구석을 찾기가 어렵다. ‘G2’ 미국·중국의 견제가 강력해졌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올 들어 두 배 이상 급등하며 낀 거품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20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800만~5200만원, 이더리움은 300만~350만원 선에 거래됐다. 한 달여 만에 고점 대비 40%가량 빠졌다. 도지코인은 반토막 수준인 400원대를 맴돌았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사상 최대(2900조원)를 찍은 이후 8일 만에 1000조원 줄어 이날 1900조원대로 후퇴했다.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17~18세기 튤립 투기와 남해회사 거품을 능가한다”고 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전날 암호화폐 거래·사용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다.암호화폐가 가장 두려워하는 ‘규제 리스크’가 고개를 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물가와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상승장의 원동력이던 유동성(투자금) 유입도 불확실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테슬라가 암호화폐 투자 사실을 발표한 2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WSJ "암호화폐에 염증 느낀 투자자들 떠난다"비트코인은 2010년대 초반 ‘화폐의 미래’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큰 변동성 때문에 교환의 매개(화폐)로 쓰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팔 등의 암호화폐 결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비트코인 찬반 진영이 트위터에서 다시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미국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일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사이비 종교(cult)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적었다. 크루그먼 교수는 예전부터 비트코인이 사기이자 거품이라고 비판해왔다. 그는 이날 “나는 비트코인의 종말이 임박했다는 예측을 포기했다”며 “언제나 새로운 신도들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를 보여주며 “비트코인에는 이렇다저렇다 논할 펀더멘털 자체가 없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암호화폐 옹호론자로 꼽혀온 미국 투자회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는 튤립 파동으로 판명됐다”고 했다. 요즘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비이성적 시장의 대표사례인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투기에 빗댔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도 따라서 폭증하다가, 저가 매물 공급이 쏟아지면 충격 받는 모습이 닮았다는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갖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다이아몬드 손은 자산가격이 하락해도 팔지 않는 이른바 ‘존버’(무작정 버티기)를 뜻한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개당 5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여전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는 2보 전진을
농협생명은 암 발병 전부터 진단, 치료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행복두배 NH통합암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행복두배 NH통합암보험은 주계약으로 일반암 진단비를 보장하며, 소액암 진단 특약을 통해 소액암으로 진단됐을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 9대 고액암 진단 특약에 가입했다면 뇌, 폐, 췌장, 식도 등 9대 고액암의 진단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재진단암보장특약에 가입하면 암 재발의 걱정을 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임현우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