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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수수료 전액을 가맹점에 돌려준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취지다. 이 기간 상점에 부과된 수수료를 오는 7월 26일 일괄 환급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현장결제는 온라인에서 적립하거나 충전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가맹점 대부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미국에서 머스크를 사칭한 코인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7일(현지시간) 머스크를 빙자한 사기꾼들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최소 200만달러(약 22억7000만원)를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방송 CNBC 등은 "사기꾼들은 머스크처럼 행세하면서 암호화폐를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뒤 송금받은 코인을 챙겼다"고 보도했다.이 기간 전체 암호화폐 사기 피해액은 8000만달러(약 906억원)이며 신고한 사람은 7000명에 달했다. FTC에 접수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실제 암호화폐 사기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암호화폐 사기 피해는 작년 10월 이후 급증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 시기에 비트코인과 다른 인기 있는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FTC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머스크뿐 아니라 미국 사회보장국 또는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관계자를 사칭하기도 했다. 사기범들은 암호화폐를 살 수 있는 무인 기기인 '비트코인 ATM'에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거나 암호화폐 고수익을 보장하는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돈을 가로챘다.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사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20~30대로, 다른 종류의 사기보다 암호화폐 피해액이 훨씬 많았다"고 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5월18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은퇴한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씨가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벌였던 화제의 대국을 NFT(대체 불가능 토큰·Non Fungible Token)로 만들어 경매에 부쳤다. 2016년 3월 13일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의 제4국을 기록한 것이다. 이 대국에서 이세돌은 백 78수 묘수를 두며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인간이 알파고에 승리한 유일한 사례다.이씨의 NFT는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이 차례로 놓이는 모습과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그의 사진, 서명 등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기초로 이더리움 망에서 발행됐다. 이씨는 지난 11일 블록체인매체 코인데스크코리아를 운영하는 22세기미디어를 통해 NFT를 제작했다. 경매는 18일 오전 10시까지 NFT 판매 사이트 '오픈씨'에서 진행됐으며 60이더(약 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이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념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블록체인을 이용해 디지털 형태로 실체를 만들어 소유할 수 있게 한다는 NFT의 개념이 흥미로웠다"며 "이번 NFT 발행이 바둑계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에 재미난 사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블록체인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블록체인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분산형 데이터 저장 방식을 기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산업 전반에 많아 흥미롭게 봤다."▶여러 대국 중 알파고와의 제4국을 NFT로 발행한 이유는."1995년 입단해 25년 간 프로바둑 세계에서 수
▶5월18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암호화폐 투자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마인드 컨트롤'이다. 시세가 궁금해 밤낮으로 스마트폰을 보게 되고, 가격이 정신없이 출렁이면 마음 다잡기가 쉽지 않다.2018년 문을 연 디지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Heybit)'는 사람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24시간 운용해주는 자동 투자 서비스다. 투자자는 돈만 맡기면 된다. 어떤 코인을 언제 사고팔지 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건 로봇의 몫이다.헤이비트 운영업체 업라이즈의 창업자 이충엽 대표는 "대다수 투자자가 막막해하는 암호화폐 투자를 쉽고 안전하게 만들어 대중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암호화폐 산업이 발전할수록 간접투자 시장이 형성되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그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헤이비트는 수학통계적 기법으로 설계한 퀀트 알고리즘을 활용,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에 투자한다. 이 대표는 "헤이비트가 지향하는 것은 수익률 극대화가 아니다"고 했다. 변동성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되, 주식 등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창업해 엑시트(exit) 경험이 있는 그는 2017년 코인에 직접 투자하다가 헤이비트 사업을 구상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원칙 없이 감에 의존해 사고파는 사람이 많았고, 믿고 도움을 받을 만한 업체도 없었다"며 "사업 기회가 많은 시장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이듬해 1월 회
은퇴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이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벌였던 ‘세기의 대국’을 NFT(대체 불가능 토큰·Non Fungible Token)로 발행해 경매에 부쳤다. 2016년 3월 13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네 번째 대결로, 인간이 알파고에 승리한 유일무이한 대국이다. 이세돌은 “기념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블록체인을 이용해 디지털 형태로 소유한다는 NFT의 개념이 재미있어 발행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매 낙찰자를 초청해 함께 바둑을 두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콘텐츠 소유권 보증하는 ‘가상 인증서’NFT는 최근 블록체인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두다. NFT는 디지털 자산에 고유값을 부여해 진위와 소유권을 입증하는 블록체인 기술인데, 최근 이색 투자처로도 주목받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 올린 첫 번째 트윗은 지난 3월 NFT 형태로 가공돼 경매에 부쳐진 결과 290만달러(약 32억원)에 낙찰됐다. 뉴욕타임스 경제면에 실린 블록체인 관련 칼럼도 NFT 경매에서 56만달러(약 6억원)에 팔려나갔다.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같지만, 코인마다 별도의 고유값을 부여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어떤 것을 사든 가격이 동일하다. 하지만 NFT를 적용하면 하나의 코인을 다른 코인과 구분할 수 있고, 가격도 다르게 매길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그림, 영상, 음악 등의 콘텐츠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원작자의 서명과 함께 진품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NFT 디지털 자산을 구매한 사람은 희소성이 있는 수집품을 보유한 셈이 되고, 가치가 올라가면 온라인 거래소에서 이를 되팔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한국경제신문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매주 화요일 발행하고 있습니다. 18일 선보이는 코알라에서는 암호화폐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이사가 알트코인 옥석 가리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인공지능(AI)으로 코인에 자동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의 이충엽 대표도 만났습니다. ‘차트 브리핑’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의 과열도를 짚어봅니다. 알파고를 꺾은 ‘세기의 대국’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발행한 이세돌 씨 이야기도 담았습니다.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레터(hankyung.com/newsletter)에 접속하거나 왼쪽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보세요. 지금 신청하면 내일 아침 받은편지함에 배달됩니다.임현우 기자
중견 암호화폐거래소의 A 대표는 요즘 “은행과 다리를 놓아주겠다”는 브로커들의 제안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지난 3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기존 암호화폐거래소는 오는 9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를 마쳐야 계속 영업할 수 있다. 이때 거래소는 이용자에게 실명계좌를 발급해줄 은행을 구해와야 하는데, 은행 관계자들과 미팅 잡기조차 쉽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곳이 많다.A 대표는 “정체가 모호한 브로커들이 이런 틈새를 파고드는 것”이라며 “연줄을 과시하며 무리한 수수료부터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사업자 신고 요건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고 은행의 판단으로 미뤄놓은 탓에 혼탁한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 수상한 브로커·잡코인 대놓고 활개A 대표의 사례는 ‘규제 사각지대’ 코인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천태만상의 일부일 뿐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16일에도 20조원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 규모를 앞지른 것이 더 이상 뉴스도 아닐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하지만 사업자 관리는 물론 코인 상장, 투자자 보호 등이 모두 제도권 밖에 방치돼 있다.암호화폐거래소에는 “우리가 만든 암호화폐를 상장시켜 달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사의 요청이 부쩍 늘었다. B 거래소의 상장 담당자는 “상장 제안이 1년 전의 10배 수준으로 폭증했다”면서도 “기술력이 없고 급조된 티가 나는 ‘잡코인’이 많아 대부분 걸러낸다”고 밝혔다. 대행업체를 활용하면 누구나 코인 을 개발할 수 있다. 코인시장에 워낙 많은 돈이 몰리다 보니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질주가 매섭다. 올 들어 가격이 여섯 배로 치솟은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그림)도 주목받고 있다.부테린은 한국에서 열린 암호화폐 관련 행사에 종종 등장해 국내 투자자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그는 1994년생, 올해로 27세인 호리호리한 청년이다. 부테린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뒤 토론토에서 자랐다. 17세이던 2011년 프로그래머인 아버지에게 처음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블록체인에 눈을 뜬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테린은 2012년 캐나다 워털루대에 들어갔지만 2014년 그만두고 이더리움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5년 이더리움 블록체인 망이 출범했다.부테린이 2018년 10월 공개한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에는 이더리움이 33만3520개 들어 있었다. 최근 이더리움 국내 시세가 50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점을 감안하면 1조6676억원어치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셈이다.그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위기를 맞은 인도에 1조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기부했다. 인도 ‘코비드 크립토 구제기금’에 시바이누(SHIB) 코인 50조 개와 이더리움 500개를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10억달러 규모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부테린이 기부한 시바코인은 시바코인 개발자에게 선물받아 지갑에 보관해 온 것이었다.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金)’에, 이더리움은 ‘디지털 원유(原油)’에 비유한다. 은행을 통하지 않는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나 원본 인증 기술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으로 자사의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한 조치를 중단한다고 선언해 13일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0% 넘게 폭락했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00조원 이상 증발했다. 머스크는 이날 오전 7시께(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차량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굴·거래 과정에서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비트코인이 화석연료 사용을 부채질하고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를 들었다. 지난 3월 24일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한 지 50일 만이다.안 그래도 금리 상승을 둘러싼 우려로 뉴욕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던 와중에 머스크의 발언은 암호화폐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업비트에 따르면 머스크가 글을 올린 시점에 6870만원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2시간 뒤인 오전 9시께 6065만원까지 고꾸라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오후 10시 6300만원대로 올라섰지만 하루 전보다 10%가량 떨어졌다. 시총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5% 이상 하락해 500만원 선이 무너졌다.머스크는 “우리는 암호화폐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믿는다”며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비트코인 지지자이자 ‘도지코인의 아빠’를 자처하며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부채질해온 머스크가 돌연 태도를 바꾸자 세간의 여론은 험악해졌다. SNS에는 “머스크는 시장 조작을 의도적으로 일삼는 거짓말쟁이이자 악당”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테슬라는 올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15억달러어치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지 50일 만에 돌연 중단하면서 그 이유로 비트코인의 ‘전력 소비’ 문제를 들었다. 비트코인 채굴이 너무 많은 전기를 잡아먹어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원래 컴퓨터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한 대가로 지급받는다. 광산에서 귀금속을 캐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채굴’이라 부른다. 고성능 컴퓨터를 바쁘게 돌려야 하니 당연히 전기를 많이 쓰게 된다.13일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매년 149TWh(테라와트시) 전력을 소모한다. 세계 전력 소비량의 0.69%를 차지하고, 한국 전력 소비량(527TWh)의 28%에 이른다. 말레이시아(147TWh) 스웨덴(131TWh) 아르헨티나(125TWh) 등을 앞지르는 규모다. BBC 방송은 “비트코인 채굴에는 1초당 1해6000경 회의 연산이 이뤄진다”며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연산일 뿐 별다른 쓸모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채굴이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면 결제 수단으로 다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잡아먹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비트코인이 ‘전기 먹는 하마’라는 지적은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이날 “처음에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인다고 했을 때 그런 우려는 어디 있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머스크가 주주들 돈으로 암호화폐에 도박하기 전에 그다지 많은 공부를 하지 않은 것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완용 염소 두 마리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을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CEO 중 하나인 저커버그의 이런 언급은 코인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외신들은 저커버그의 글을 본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염소의 이름이 갖는 의미를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저커버그의 염소 작명을 디지털 통화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을 추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우선 페이스북이 테슬라처럼 회삿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때마침 페이스북 주주총회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어 저커버그가 '깜짝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저커버그가 비트코인 열혈 지지자라는 점을 '커밍아웃'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믿는 사람들을 이른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고 부른다. '맥스'와 '비트코인'이라는 염소 이름을 통해 저커버그가 자신의 생각을 암시했다는 것이다.이런 '가설'이 사실이라면 비트코인 가격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정반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선전포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2019년 "저커버그로부터 직접 잡은 염소고기를 대접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페이스북이 '디엠(Diem)'이란 이름의 암호화폐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디엠의 잠재적 경쟁자인
'아빠의 쇼'가 끝난 뒤, 도지코인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도지코인은 '도지파더'를 자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국 TV 예능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막상 생방송이 시작하자마자 30% 넘게 빠지더니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11일 오전 4시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594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 오후 2시께 기록한 역대 최고가(889원)보다 33.1% 떨어졌다.머스크는 9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간 8일 오후 11시30분) 방송된 SNL에서 어머니 메이 머스크와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를 선보였다. 메이가 "어머니날 선물을 주다니 매우 기쁘구나. 도지코인은 아니겠지?"라고 묻자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맞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화폐의 미래"라고 말하다가 "사기"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가격에 호재가 될 '센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일각의 기대는 빗나갔다.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 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머스크가 좋아한다고 해서 유명해졌을 뿐 이 코인을 활용하는 사업은 딱히 없었다. 머스크는 올 들어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은 모두의 암호화폐" "작은 X(아들)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 "도지코인을 달 위에 놓을 것" 등의 홍보성 발언을 이어갔다. 자기소개를 '도지코인 전 CEO'라고 바꿔놓은 적도 있다.SNL 방송 다음날, 그가 경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암호화폐 과세에 코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코인을 사고팔아 벌어들인 양도차익은 물론 암호화폐를 증여·상속할 때도 세금을 물게 된다.일각에서는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한 자산가들이 연내 증여를 마무리하고 세금을 회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게 암호화폐를 넘겨주고, 자녀가 이 코인을 올해 안에 거래소에서 팔아버린다면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거래내역 파악 내년부터 가능10일 기획재정부와 세무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득에 대한 과세가 시작되기 전인 올해도 암호화폐 증여는 과세 대상이 된다. 증여세는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모든 물건이나 경제적 이익, 또는 재산적 가치가 있는 법률상·사실상의 모든 권리에 포괄적으로 매겨지기 때문이다.다만 올해까지는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내역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고, 자산가치를 평가할 방법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암호화폐거래소는 2022년 1월부터 이용자들의 분기별·연도별 거래 내역을 정부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바꿔 말하면, 내년 1월 전까지는 정부가 특정 거래소를 세무조사 등으로 털지 않는 한 거래내역을 제출받을 법적 근거는 없다는 얘기다.홍기용 인천대 교수(한국납세자연합회장)는 "암호화폐 증여는 세법상으로는 과세 대상이 맞지만, 실제 납세 의무자가 누군지 확인할 수 없다면 현실적으로 과세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특히 해외 거래소나 개인 간 거래를 통해 암호화폐를 넘긴다면 정부가 내역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이경근 법무법인 율촌 조세
"사둘 걸!"요즘 이 소리 가장 많이 듣는 암호화폐를 꼽자면 단연 이더리움(ETH) 아닐까.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거침 없이 뛰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동력을 좀처럼 되찾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이더리움의 질주가 더욱 돋보인다.이더리움은 '국내 가격 500만원, 해외 시세 4000달러'의 벽을 깨부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11일 오전 1시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517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사상 처음 500만원대에 진입, 밤 10시께 529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조정을 이어갔다. 올해 첫날(82만원)과 비교하면 4개월여 만에 6배 이상으로 값이 올랐다.같은 시간 미국 코인베이스에서 이더리움 값은 하루 전보다 7%가량 오른 4167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5000억달러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미국 경제방송 CNBC는 "4월 한 달간 비트코인이 2%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40% 이상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올초 테슬라와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비트코인을 투자·결제수단으로 인정한 데 힘입어 뜨거워진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이 주도권을 넘겨받은 모양새다.지난달부터 이더리움에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주인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망(網)을 활용해 1억유로어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가격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베를린 하드포크'라는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면서 망을 활용하는 데 드는 수수료(가스비)가 낮아졌고, 이를 계기로 이더리움 사용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에 걸림돌이 되던 수수료, 전송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 300만 명 시대. 한국경제신문이 코인 투자 실전에 도움이 될 정보를 담은 새 뉴스레터를 선보입니다. 매주 화요일 아침, 코린이들의 친구 ‘코알라’가 찾아갑니다.모든 투자의 기본은 내가 투자하려는 자산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시작한다면 더 위험할 수밖에 없겠죠. ‘코인, 알고 투자하라’의 줄임말인 코알라를 한경 암호화폐 뉴스레터 이름으로 정한 이유입니다.코알라는 한경 금융부 핀테크팀 기자들이 블록체인업계·학계·법조계 전문가들과 함께 만듭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뜨거운 이슈와 배경, 전망을 꼼꼼히 짚어드립니다.블록체인 책 샀다가 너무 어려워서 덮으셨다고요? 코알라는 쉽고 재밌습니다. 딱딱한 전문용어를 걷어내고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SNS에 떠도는 소문에 흔들린 적 있으시다고요? 코알라는 믿을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뉴스도 한경이 만들면 균형과 품격이 다릅니다.11일 발행하는 코알라 1호에서는 알트코인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더리움클래식, 비트코인캐시, 도지코인 등을 집중 분석합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암호화폐 과세를 앞두고 올해 안에 코인을 증여한다면 세금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도 알려드립니다. ‘전문가 시각’에서는 다채로운 고정 필진이 산업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이번주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블록체인 전문가 김준영 변호사가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구매했을 때 저작권과 관련한 쟁점들을 소개합니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만드는 ‘차트 브리핑’에서는 뚝뚝 떨어지고 있는 비트코인 도미넌스(시가총액 점
남양유업이 지난달 13일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황당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발에 따라 세종시는 남양유업 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예고했다. 이 회사 제품의 38%를 책임지는 생산라인을 멈춰야 할 판이다.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도 앞두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인터넷에서 다시 확산되는 불매운동이다. 남양유업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오히려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바코드를 찍으면 남양유업 제품인지 아닌지를 핀별해주는 ‘남양유없’이라는 앱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미운털’ 박힌 기업, 시장서 외면당한다한 식품업체의 ‘무리수 마케팅’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일이 이렇게 커진 데 대해 업계에서는 “주인공이 남양유업이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평판 리스크(reputation risk)’ 관리에 실패한 결과라는 것이다. 평판 리스크는 기업이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게 돼 발생하는 경영상의 위험을 뜻한다. 스마트폰과 SNS가 대중화하고 모든 소문이 빛의 속도로 퍼지는 세상이 되면서 평판 리스크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 갑질 파문부터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조직적으로 경쟁사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뿌린 정황이 드러나 문제가 된 사례도 2009, 2013, 2020년에 걸쳐 반복됐다. 그런데 여론이 나빠져도 회사 차원의 대응은 늘 굼뜨고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2012년 1조3650억원이던 남양유
정부는 내년부터 암호화폐로 번 돈에 세금을 매긴다. 그런데 코인을 거래소에서 사고판 게 아니라 직접 ‘채굴’해 보유하는 사람은 세금을 어떻게 내야 할까.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부터 250만원(기본 공제 금액)이 넘는 암호화폐 양도·대여 소득에 20% 세율로 세금을 뗀다. 지방세까지 더하면 실제 세율은 22%가 된다. 세금은 총수입금액에서 자산 취득가액과 거래 수수료 등 필요 경비를 뺀 순수익 금액(총수입-필요경비)에 부과한다. 1년 동안 여러 암호화폐에서 낸 소득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매기는 손익통산 방식을 적용한다.암호화폐를 채굴한 사람은 자산 취득가액과 거래 수수료는 0원이고, 채굴 과정에서 각종 부대비용이 발생한다. 정부는 채굴에 들어간 전기요금은 필요 경비로 보고, 과세 대상 금액에서 빼주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특정한 장소에 채굴기를 놓고 채굴했고, 전기료는 얼마가 나왔다는 것을 입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사태로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던 일부 PC방 업주가 컴퓨터 수십 대를 동원해 암호화폐 채굴에 나선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세당국이 실제 전기요금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신고된 전기료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차이가 너무 크면 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며 “추후에라도 국세청이 요구하면 제시할 수 있도록 증빙서류를 갖고 있는 것이 좋다”고 했다.한국보다 먼저 암호화폐 과세 제도를 정비한 미국은 암호화폐 채굴을 ‘비사업적 채굴’과 ‘사업적 채굴’로 구분해 세금을 매기고 있다. 사업적 채굴자에게는 15.3%의 자영업세가 부과되고, 비
암호화폐거래소 '고팍스' 운영업체 스트리미는 미국 암호화폐 투자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DCG는 스트리미 창업자 이준행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DCG는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과 블록체인매체 코인데스크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 대표는 "스트리미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라며 "고팍스는 국내에서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코인데스크는 "DCG가 규제 강화에도 동요하지 않고 스트리미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며 "고팍스가 한국의 암호화폐 규제에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라고 했다.임현우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100억원을 투입해 ‘업비트 디지털자산 투자자 보호센터’를 설립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센터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교육·연구, 사기 유형 분석과 예방 캠페인, 사기 피해자 법률 지원·상담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암호화폐 사기 피해자에게 투자금 일부를 보전해주고, 저금리 긴급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ldquo...
정부가 금융업 신규 인허가와 대주주 변경 승인에 적용하는 ‘심사중단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심사가 중단된 사안을 6개월마다 검토해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본업과 무관한 고소·고발에 얽혀 금융회사들의 신사업이 기약 없이 표류하는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권 인허가 심사중단제도 개선방안’을 5일 발표했다. 심사중단제도는 ...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5일, 국내 암호화폐 하루 거래대금이 올 들어 최대 규모인 40조원을 넘어섰다. 도지코인을 중심으로 알트코인(비주류 암호화폐)에 개미들의 돈이 몰리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46조1013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15조9624억원)과 코스닥시장(9조6631억원)의 거래대금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가 41조9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빗썸 3조2634억원, 코인원 1조6675억원, 코빗 1604억원으로 집계됐다.이날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고판 암호화폐는 도지코인으로, 거래대금이 15조원에 달했다. 전날 500원대에서 800원대로 튀어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무제한이어서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들조차 “투자 가치가 없다”고 경고하는 암호화폐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을 계속 띄우고 있고,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추매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도지코인 광풍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는 4일(현지시간) 오전 1시간 이상 느려졌는데, 도지코인 거래 폭증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735억달러로 불어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이더리움의 구형(舊型) 버전인 이더리움클래식은 하루 새 30%가량 뛰어 9만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값이 훨씬 저렴한 이더리움클래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끼어 있는 5월에는 아동과 고령층을 위한 보험이 주목받는 시기다. 생명보험협회는 5일 “19세 이하와 65세 이상 연령층은 질병 위험에 대처하는 준비가 부족한 편”이라며 “어린이·고령자 전용 보험 상품의 특성을 활용해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사들이 최근 내놓은 어린이보험은 고가 신약 개발, 환경 질환 증가, 어린이 대상 범죄 증가 등 사회적 환경...
“이 코인은 곧 상장될 예정입니다. 지금 투자하면 상장 후 O배로 돌려드립니다.” “상장만 되면 가격 O배 오른다고 장담합니다.”이런 솔깃한 문구와 함께 암호화폐 투자 제안을 받았다면 사기 의심부터 해보는 게 좋다. 코인을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한다는 것은 비상장주식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사기꾼들은 거래소와의 연줄을 과시하면서 ‘상장 전 투자’를 종용하며 중장년과 노년층을 유혹하는 수법을 많이 쓰고 있다. 코인 열풍을 타고 이런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거래소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코인 상장 들먹이는 다단계 조심”업비트는 최근 회사에 접수된 제보를 토대로 대표적인 상장 사기 유형들을 공개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61건의 사기 제보가 접수됐다. 거짓 상장 정보로 투자를 유인한 뒤 연락이 끊긴 사례가 80%를 넘었다. 업비트 직원을 사칭해 상장 제안 또는 상장비 요구를 한다거나 상장 프로젝트 정보를 공시 전 유출하는 등의 사례가 나머지 20%를 차지했다.상장을 빌미로 개인 통장으로 투자금을 받고, 다단계 판매로 피해를 유발하는 사례가 특히 많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비트가 직접 발행하는 코인이라며 매입을 요구하는 사기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업비트가 직접 발행하는 코인인데, 업비트는 상장 전에는 무조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겠지만 확실한 정보이니 믿고 투자하라”고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업비트가 발행하는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속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조만간 업비트 상장을 앞두고 다른 거래소에 먼저 상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조차 전형적인 ‘묻지마 투자’라고 경고한 도지코인이 또다시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도지코인은 461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초만 해도 100원에 못 미쳤던 도지코인은 19일 575원까지 치솟았다가 23일 200원대로 고꾸라졌다. ‘반짝 급등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도지코인에 다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코인마켓캡이 집계한 해외 시세 역시 이날 한때 39센트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41센트)에 바짝 다가섰다. 도지코인은 이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을 모두 제치고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머스크 효과’가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에 투기적 수요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도지 파더 SNL 5월 8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오는 8일 미국 N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할 예정인데, 이를 홍보하면서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지칭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언급할 때마다 가격이 올랐다”며 “그가 TV에 나와 암호화폐 얘기를 또 꺼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2% 이상 반등하며 7000만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비트코인이 70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12일 만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6% 이상 뛰어 사상 최고가(375만원) 기록을 갈아치웠다.최근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인 알트코인이 급
‘코인 광풍’을 둘러싼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도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신사업에 나서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들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조심스럽다. 암호화폐의 미래를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정부의 부정적 기류도 부담이다. 하지만 ‘미래 기술’이 될지 모르는 이 시장을 마냥 외면할 순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법인들의 암호화폐 투자·관리를 도와주는 수탁전문업체도 3일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테슬라처럼 회삿돈으로 직접 코인을 사들이려는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여러 업종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넥슨 “현금 보유는 손해”암호화폐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게임업계다. 넥슨은 지난달 28일 1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사실을 공개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암호화폐 투자 배경을 설명하는 장문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테슬라의 논리와 비슷하다. 그는 “넥슨은 50억달러를 넘는 규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에 넣어둔 돈은 저위험·저수익으로, 거의 아무런 소득도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했다.마호니 대표는 구매력, 네트워크 효과, 유동성과 편리성, 혁신이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을 중앙정부가 통제하지 않는 비물리적 방식으로 저장하는 것은 비주류로 생각될 수 있다”며 “넥슨은 이런 아이디어가 머지않은 미래에 주류 아이디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넥슨은 국내 4위 암호화폐거래소 코빗과 유럽 최대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거느리고 있다.또 다른 게임업체 게임빌은 지난달 암호
국내 한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를 조용히 준비해 왔다. 주식 공모형 펀드 시장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젊은 층의 투자 수요가 확실해 보이는 만큼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이 상품은 ‘제대로 된’ 비트코인 펀드로 보기 어렵다. 암호화폐 채굴, 결제 등의 사업을 벌이는 국내외 상장사 주식을 많이 담는 주식형 펀드로 설계됐다. 미국처럼 금융상품에 암호화폐를 직접 편입...
미국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쳐는 본업인 배우로도 유명하지만 '성공한 투자자'로도 명성이 높다. 우버,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스카이프 등을 비롯한 수십개 기업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정보기술(IT)에 대한 혜안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런 커처가 비트코인(BTC)에도 8년 전부터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부인이자 동료 배우인 밀라 쿠니스의 입을 통해서다.쿠니스는 지난달 말 CBS 토크쇼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해 "커쳐는 '가끔은 아내 말을 듣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똑똑한 사람"이라며 비트코인 투자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2013년 어느 날, 커쳐는 쿠니스에게 "내 설명을 듣고 내가 미친 것 같으면 말해달라"며 "암호화폐라고 하는 건데, 돈을 채굴하는 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쿠니스는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는데 커쳐는 "좋아, 우리 거기 투자하자"고 답했다고 한다.쿠니스는 커쳐와 함께 비트코인을 사기로 했지만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한국의 예금보험공사와 같은 기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화폐라는 점을 불안해했다. 커쳐는 "그게 바로 포인트"라며 쿠니스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암호화폐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암호화폐에 '꽂힌' 사람들은 연예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미국 래퍼 스눕독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도지코인(DOGE)에 푹 빠져있다. 스눕독은 지난 2월 자신의 얼굴에 도지코인 마스코트 시바견을 합성한 '스눕도지(Snoop Doge)' 그림을
짠테크족의 필수품으로 ‘파킹(parking) 통장’을 빼놓을 수 없다. 파킹통장은 돈을 아무 때나 넣고 뺄 수 있으면서도 일반적인 수시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통장을 통칭하는 말이다. 예금이나 적금에 묶어놓기엔 부담스럽고, 월급통장에 묵혀두기엔 아까운 단기 여윳돈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인다.이런 파킹통장의 기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자금을 용도별로 구분해 보관할 수 있는 파킹통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케이뱅크는 지난달 22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전면 개편했다. 가장 큰 특징은 플러스박스를 1인당 최대 10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을 만들어 자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날을 골라 입출금통장에서 플러스박스로 자동이체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매주 같은 요일 또는 매월 같은 날짜마다 미리 지정해 둔 금액을 알아서 옮겨준다. 플러스박스에는 총 1억원까지 맡길 수 있고, 하루만 예치해도 연 0.5% 금리를 적용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유행하는 통장 쪼개기 기능을 파킹통장에도 접목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했다.국민은행의 ‘KB마이핏통장’도 하나의 계좌를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쪼개 쓰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생활비는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빠져나가는 곳으로, 금액 한도를 설정함으로써 과소비를 예방할 수 있다. 비상금으로 분류한 돈에는 연 1.5%의 이자가 붙는다. 생활비로 쓰고 남은 돈을 차곡차곡 모으다가 필요할 때 빼면 된다. 생활비·비상금 기능은 스마트폰의 ‘KB스타뱅킹&
“정부는 암호화폐나 가상화폐가 아니라 가상자산이란 용어를 쓴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꺼낸 얘기다. 국내에선 이른바 ‘코인’을 부를 때 암호화폐, 가상화폐, 가상자산 같은 다양한 용어를 섞어 쓰고 있다. 공식적으로 정립된 개념도 없고 실체도 인정받지 못해 생긴 일이다.정부와 한국은행은 코인에 화폐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금융당국 관점에서 코인은 화폐의 3대 조건인 △가치의 저장 △가치의 척도 △교환의 매개 기능 중 어떤 것도 충족하지 못한다. 내재 가치가 없는 컴퓨터 파일 조각을 어떻게 화폐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홍 부총리가 가상자산이란 호칭을 애써 강조한 이유다. 암호화폐거래소에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지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도 코인을 가상자산으로 정의했다.학계에서는 대체로 암호화폐라는 용어를 쓴다. 영어권에서 일반화된 ‘cryptocurrency’를 직역한 것인데,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화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중에겐 가상화폐라는 이름도 친숙하다. 다만 가상이라는 단어가 ‘실체가 없는 가짜’라는 인상을 풍기고, 인터넷의 사이버 머니와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썩 좋아하지 않는 표현이다. 거래소들의 단어 선택도 제각각이다. 빗썸과 코빗은 자사를 ‘가상자산거래소’로 소개하고, 업비트는 ‘디지털자산거래소’라고 한다. 가상자산거래소의 경우 특금법의 정의를 충실하게 따랐다고 볼 수 있다. 업비트는 지난해 3월 암호화폐에서 디지털자산으로 표현을 통일했다. 업비트 측은 “암호는 어감이 너무
카카오뱅크는 신상품 ‘26주 적금’이 출시 열흘 만에 가입 계좌 20만 개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상품은 26주에 걸쳐 납입금액을 매주 조금씩 늘려가는 적금이다. 예를 들어 가입할 때 1000원을 넣었다면 2주차에는 2000원, 3주차에는 3000원 등을 붓는 방식이다. 기본금리는 연 1.1%이고, 26주 연속 저축에 성공하면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26주 적금은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의 부가서비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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