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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 광화문 사거리를 지날 때면 누구나 한 번쯤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걸린 가로 20m, 세로 8m의 ‘광화문글판’이다. 길어야 서른 자를 넘지 않는 짧은 글귀로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위로를 건네는 공간이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 1월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첫 문안은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력 다시 찾자”...
우락부락하고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는 2018년 '비트코인 시계'를 내놨다. 비트코인 탄생 1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다이얼(시계판)에 큼지막하게 새긴 비트코인 그림이 눈길을 끈다. 최대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정해진 비트코인의 특성을 본떠 시계도 210개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당시 가격은 2만5000달러(약 2800만원). 예약판매 단계에서 매진됐고, 국내에도 구...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유가증권시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14개 암호화폐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18조7855억원(오후 2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14조4392억원)보다 30.1% 늘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5조3525억원. 연중무휴 장이 열리는 암호화폐를 주식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개미들의 뜨거워진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
‘코인 열풍’이 돌아왔다. 1년 전 이맘때 600만원대까지 고꾸라졌던 비트코인이 6000만원대로 치솟으면서 다시 개인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 암호화폐에 입문한 사람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정보의 부족’이다. 상장기업처럼 재무제표를 볼 수도 없고, 전문서적을 펼치면 복잡한 기술용어만 가득하다.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는 뉴스를 보면 조바심이 나고, 유명인사 말 한마디에 출렁이는 가격을 보면 겁이 난...
암호화폐는 오늘도 ‘변신, 또 변신’ 중이다. 기존 코인의 약점을 극복하고 새 시장을 만들어내기 위한 신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기사에 자주 나오지만 초보자에겐 낯선 용어들을 정리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이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되는 암호화폐다. 대다수 암호화폐의 약점인 ‘가격 널뛰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코인 가치를 법정화폐에 연동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대표적 스테...
코인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암호화폐거래소를 고르는 것이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업비트’와 ‘빗썸’이 가장 높고, ‘코인원’과 ‘코빗’이 뒤를 잇고 있다. 이들 외에 100개가 넘는 소형 거래소가 운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거래소 고르기 대형 거래소의 장점은 충분한 거래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에서 대형주는 하루에 5% 이...
올 들어 각국 경제수장들이 암호화폐에 묵직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암호화폐는 내재 가치가 없는 자산”이라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급등”이라고 했다. 투기 빼면 아무것도 없는 거품이란 뜻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이고 불법 금융에 쓰인다”고 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상한 자금 세...
“암호화폐에 내재가치가 없다는 속성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걸 내재가치가 있고 혁신적 금융인 양 포장하는 이 업계의 행태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사진)는 “비트코인은 오직 시장의 수요·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되고 있는 투기적 자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1억원이 돼도, 0원이 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홍 교수는 2013년 ...
수익률도 높지만 변동성도 크기로 소문난 암호화폐 시장. 남들이 사니까 사고, 느낌이 좋아서 사면 필패다. 암호화폐 투자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이고, 쏟아지는 뉴스와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일까. 업계 전문가의 생각을 들어봤다. “비트코인에서 ‘단타’로 수익을 낼 생각이라면 차라리 사지 마세요. 새벽에도 가격이 궁금해 시세를 볼 것 같아도 사지 말아야 하고요.” 암호화폐거래소 코빗...
해외에서 이미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에 언제쯤 등장할 수 있을까. 지금 분위기로는 먼 얘기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될 ‘미래의 그 날’에 대비해 일찌감치 준비에 나선 곳들도 있다. 업비트 운영업체 두나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손잡고 암호화폐 지수(index)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기관투자가가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수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 사업을 ...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만 두 배 넘게 올랐다. 오랜만에 봄날을 만끽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이 분위기가 계속 갈 수 있을까. 올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주요 이벤트를 짚어봤다. 美 SEC, 비트코인 ETF 허용할까 업계 최대 관심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승인하느냐다. 여러 자산운용사가 2013년부터 SEC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사기와 시세조종 우려가 ...
국내 암호화폐업계의 최대 현안은 오는 25일 시행되는 새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다. 이 법은 암호화폐거래소에 자금세탁 방지(AML) 의무를 지운 것이 핵심이다. 이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상한 거래는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새 특금법이 시행되면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한 곳만 영업할 수 있다. 그런데 신고하려면 갖춰야 할 요건이 만만치 않다. 이...
올 겨울에는 아버님 댁에 이걸 놔드려야 하나. 비트코인을 채굴하면서, 이 과정에서 나오는 열(熱)을 활용해 집을 따뜻하게 데워준다는 '채굴기 겸 보일러'가 등장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채굴기 제조업체 와이즈마이닝은 비트코인 채굴로 난방하는 '사토'라는 이름의 보일러를 4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00대 수량을 정해놓고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가격은 8990달러(약 1000만원). 0.15222비트코...
정부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만기 40년짜리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이르면 오는 7월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는 주택금융공사에서 빌리면 최장 30년, 은행에서 빌리면 최장 35년이다. 새로 나올 상품은 만기가 길어진 만큼 매달 갚는 원금과 이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물론 만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이자는 많아진다. ○40년 갚는 주담대 유리할까 금융위원회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1년에 한 번씩, 차를 갖고 있다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지출이 바로 자동차보험료인데 특약을 잘 활용하면 자동차보험의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법률비용 지원 특약’을 활용하면 각종 법률비용에 대비할 수 있다. 큰 교통사고를 내서 형사처벌을 받을 때 들어가는 합의금, 벌금, 변호사 비용을 주는 특약이다. 운전자보험은 법률비용 외에 사망보험금, 부상 치료비 등 보장 범위가 더 넓다. 보장 범위가 운전...
사회초년생이 처음 보험에 가입하면서 ‘어린이보험’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인용 상품보다 실속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다. 손해보험사들은 미성년자로 한정했던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2~3년 전부터 30세 안팎까지로 높였다. 어린이보험이 일명 ‘어른이보험(어른도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보험)’으로 진화하게 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갑이 가벼운 젊은 층...
신용보증기금은 16일 ‘벤처확인 전문평가 기관’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벤처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전국 10개 스타트업지점장 및 관련 부서장과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사진)은 회의에서 벤처확인 전문평가 업무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공정하고 전문적인 평가 수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보는 지난달 민간 주도 벤처확인 제도 개편에 따라 연구개발 유형의 벤처확인 전문평가기관으로 지정...
국내에 운영 중인 공항은 15개. 이 중 인천·김포·제주·김해·대구공항을 제외한 10개는 거의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계없이 오래전부터 그랬다. 파리만 날리는 이들 지방공항에는 공통점이 있다. “제가 당선되면 이 지역에 공항을 짓겠습니다”와 같은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에 따라 지어졌다는 것이다. 부산과 거제도 사이에 있는 섬 가덕도에 대형 국제공항...
교보생명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풋옵션 분쟁’을 이어온 신창재 회장(사진)과 재무적투자자(FI) 측이 국제중재법정에서 닷새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과 어피너티컨소시엄이 맺은 주주 간 계약(SHA)을 둘러싼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재판 청문 절차가 15~19일 화상으로 진행된다. 청문은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ICC 중재재판은 단심제로 운영되...
1년 전 700만원이던 것이 어느새 7000만원을 넘어섰다.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장주 비트코인 얘기다. 경제 전문가들이 ‘이상과열’이란 경고를 쏟아내고 있지만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14일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13분 사상 처음 7000만원을 돌파했고, 오전 9시를 넘어서는 7120만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서도 7000만원대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8% 이상 높은 값에 거래됐...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기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컴퓨터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한 대가로 지급받을 수도 있다. 광산에서 귀금속을 캐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채굴이라 부른다. 이 과정에서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쓰이고, 상당한 양의 전기가 소모된다. 14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암호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인 2019년에는 채굴기 국내 반입이 딱 1대뿐이었다. 비...
'암호화폐(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값이 13일 단숨에 6900만원대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8시 45분 6914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해 5.83% 급등한 가격이다. 이날 내내 6600만원 안팎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오후 7시 이후 급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최고가(6580만원)를 기록한 직후 1주일 동안 20% 이상...
‘비트코인 한 개에 6600만원.’ 암호화폐(가상화폐)의 간판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12일 또다시 신기록을 썼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23분 6649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2일 사상 최고가(6580만원) 기록을 18일 만에 깬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소폭 등락을 반복하긴 했지만 오후 들어서도 6500만~6600만원 사이를 유지하며 전날 대비 3%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 또 다...
금융감독원이 미국 워싱턴사무소를 폐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홍재필 금감원 워싱턴사무소장은 지난주 국내로 복귀했고, 워싱턴사무소는 후임 소장 인사 없이 정리 단계를 밟고 있다. 금감원의 해외 사무소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도쿄, 베트남 하노이, 중국 베이징 등 여섯 곳으로 줄어든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1월 말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해외 사무소 감축 등을 ...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후폭풍을 대비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줄었다. 은행의 주된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0.15%포인트)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이봐 씨티, 너희 비트코인 보고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엉망이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에 지난 2일 이런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기름을 부은 미국 씨티은행 보고서가 알고 보면 ‘함량미달’이라며 융단폭격을 퍼부은 글이다. 씨티는 전날 투자자에게 배포한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이 국제무역에 쓰이게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름값 높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개막했다. 해마다 3월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양회는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가리킨다. 그해 중국의 주요 정책방향이 양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매번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다. 전인대는 지난 5일, 정협은 4일 시작했으며 열흘 넘게 이어진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시달린 중국은 이례적으로 양...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금감원 노조(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금감원지부)가 5일 채용 비리 연루자 승진 등에서 촉발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만났으나 견해 차이만 확인했다. 윤 원장과 오창화 금감원 노조위원장 등은 이날 만나 내홍 문제를 논의했다. 금감원 노조는 ‘인사 참사’의 책임을 물어 윤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정기 인사에서 과거 채용 비리에 연루돼 내부 징계를 받은 직원 2명이 부국장·팀장...
금융감독원이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종합검사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가장 유력한 대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인터넷은행을 포함해 6개 은행을 종합검사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를 멀찍이 따돌리고 독주체제를 굳힌 카카오뱅크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은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첫 3년 동안 종합검사를 미뤄줬다. 2017년 나란히 문을 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유예기간이 끝났다. 카카오뱅크는 ...
신한은행이 서울시 ‘금고지기’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영업활동이 정상 수준을 벗어났다는 이유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21억원을 부과받았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은행을 종합검사한 결과를 토대로 기관경고 제재와 과태료 21억3110만원을 지난달 23일 부과했다. 서울시 금고 유치전을 진두지휘한 위성호 당시 신한은행장(현 흥국생명 부회장)은 주의적 경고 상당을 통보받았다. 2018년 벌어진 서울시 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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