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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미국 미주리주에 있던 그랜드내셔널은행은 독특한 형태의 점포를 열었다. 소비자가 차를 몰고 와서 방범창 안의 직원에게 현금을 전달하면 계좌에 입금해 주는 창구였다. 무장 갱단이 대놓고 활동하던 때였던 만큼 부유층의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운전대를 잡은 채 은행원에게 돈만 건네고 시크하게(?) 떠나는 모습은 부(富)를 과시하는 한 방법이기도 했다. 이 은행 창구는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rs...
신임 보험연수원장에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62·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보험연수원은 21일 보험연수원장추천위원회(원추위)를 열어 새 원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복수의 보험업계 관계자는 “민 전 위원장이 후보 명단에 올라 있고 가장 유력한 상태”라고 전했다. 원추위에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삼성화재...
반년 만에 10배 넘게 몸집이 커진 디파이(DeFi)가 가상화폐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7년 가상화폐공개(ICO) 열풍이 있었다면 2020년은 디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디파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을 뜻한다. 쉽게 말해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를 끼지 않고도 예금, 대출, 결제, 투자 등 모든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한다는 개념이다. 시중의 거의 ...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배당과 관련해 주요 금융지주에 지난해보다 5~7%포인트 낮은 20% 전후의 배당성향을 권고하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연체 리스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쌓아둘 현금을 늘리라는 의미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얼마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은 우리금융 27%, KB금융 26%, 하나금융 26%, 신한금융 25% 등이었다. 배당총액 기준으로...
어떤 금융 앱이든 하나만 깔면 여러 금융회사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의 서비스 범위가 한층 넓어진다. 지금은 1금융권(은행)과 핀테크 앱에서 쓸 수 있지만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증권사 등 2금융권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18일 본격 가동에 들어간 오픈뱅킹의 이용실적은 빠르게 늘고 있다. 출범 1년 만에 등록 계좌는 9625만 개, 조회·이체 이용 ...
생명보험업계에서 전속설계사 조직을 본사로부터 떼어내는 이른바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중상위권인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2위 한화생명이 새해부터 제판분리에 나선다. 다른 생명·손해보험사도 시장 흐름을 주시하며 제판분리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우리 식구’ 격인 전속설계사 조직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하지만 보...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경제 활력을 높이는 전방위적 지원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문성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사진)은 17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금융 취약계층 부담완화, 취약기업 정상화 지원, 지역경제 활력 제고 부문으로 나눠 종합지원 체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
국내 보험회사 경영진의 보수체계는 성과와 잘 연동되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보험연구원이 펴낸 '보험회사 경영자에 대한 보상체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보험사 임원의 총보수 중 기본급 비중은 68%로 나타났다. 나머지 성과보수 가운데 즉시 주지 않고 3년 간 나눠 이연(移延) 지급하는 비율은 50%로 총보수의 16%에 그쳤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간 보험사 임원 보수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6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압류재산 공매 입찰 입문' 강좌(사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캠코 측은 "최근 공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공매 전담기관으로서 국민들이 보다 쉽게 공매 절차에 참여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강좌는 압류재산 공매 소개, 압류재산 권리분석, 실제 성공·실패 사례, 압류재산 입찰 방법 등 네 편으로 구성됐다...
신협중앙회는 사회·포용적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평생 어부바’ 슬로건을 내걸었다.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서민금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신협은 포용금융 상품인 ‘815 해방대출’ ‘어부바 효(孝) 예탁금’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등을 선보였다. 작년 8월 출시한 815 해방대출은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넘기...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는 홈페이지와 앱에 '상장 사기 제보' 채널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업비트를 사칭해 가상화폐 상장 특혜를 제안하거나 상장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의 사례가 대상이다. 업비트 운영업체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의 상장 정책 등이 모두 공개돼 있지만 '상장비를 받는다', '특정 브로커를 통하면 상장을 보장받을 수 있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퍼져 왔다"며 "직...
교보생명은 디지털 전환(DT) 가속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교보생명은 기존 디지털혁신지원실을 DT지원실로 확대 개편했다. DT지원실은 전사적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디지털신사업팀은 오픈이노베이션팀으로 이름을 바꿔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사업 추진을 위해 DT추진팀과 디지털혁신지원파트를 신설했다. 금융권의 새 격전지로 떠오른 빅데이터, 인공지능...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사진)이 10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설계사를 전담하는 총괄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하 부회장을 새 대표로 선임한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대리점(GA)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하 부회장과 공동대표였던 변재상 사장의 단독대표 체제로 바...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1.1%로 높였다. 내년 성장률은 2.8%에서 3%로 올렸다. 2022년 성장률은 2.5%로 봤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는 만큼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올해 소비와 고용은 종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미국의 한 상장사가 비트코인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려고 채권 발행까지 추진하는 사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7일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4억달러(약 43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비트코인을 4만 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8~9월에 걸쳐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재닛 옐런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명됐다. 옐런이 상원 인준 절차를 밟아 취임하면 미국 재무부 231년 역사상 첫 여성 장관이 된다.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에이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내정됐다.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감독하는 DNI 수장을 여성이 맡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의 러닝 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역...
“내년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기준이 적용되고, 과세 불확실성도 해소된다. 금융과 결합한 블록체인 기술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 일상생활에 파고들 것이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진행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20’에서는 무엇보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비트코인이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선 터여서 관심도 많았다. ...
결혼 후 종신보험 가입을 고민하던 새신랑 김진호 씨(30). 여러 상품을 알아본 끝에 ‘달러 종신보험’을 골랐다. 20년 동안 매달 221달러(약 24만원)를 내고, 훗날 보험금으로 10만달러(약 1억원)를 타는 조건이다. 김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믿을 건 안전자산’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수십 년 뒤 받을 돈이라면 가치가 안정적인 달러화가 좋지 않겠느냐&rd...
페이스북 주도로 추진되던 가상화폐 리브라가 이름을 디엠으로 바꿨다. 외신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리브라협회는 지난 1일 가상화폐 이름을 이렇게 변경하고, 협회 명칭도 디엠협회로 개명했다. 디엠(diem)은 라틴어로 하루(day)라는 뜻이다. 미국 재무부 차관 출신인 스튜어트 레비 디엠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디엠은 이 프로젝트의 ‘새로운 날’이라는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ldquo...
생명보험업계 2위 한화생명에 이어 1위 업체인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1년 동안 금융당국의 인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는 ‘기관경고’가 잇따라 내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종합검사 제도를 4년 만에 부활시켰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상반기 한화, 하반기 삼성을 각각 1, 2호 검사 대상으로 정했다. 당시 금감원은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종합검사를 되살렸다. 금융회사에 부담을 ...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사진)이 선임됐다. 생명보험협회는 4일 총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 후보로 추천한 정 원장을 제3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생명보험업계 사장단은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정 원장은 오는 9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정 원장은 1953년생으로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달은 무료라더니 나도 모르게 유료로 전환됐어요.” “딱 한 번 접속 이력이 있다고 환불을 거절당했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등으로 대표되는 구독형 서비스에 단골로 쏟아지는 민원이다. 내년부터 구독경제 사업자는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기에 앞서 최소 1주일 전 소비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가입자가 정기결제를 해지할 때는 사용분을 뺀 나머지 금액은 환불해줘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3일...
병원에 다녀와서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때면 ‘여기가 정보기술(IT) 강국 맞나’ 하는 의문이 든다. 일일이 서류를 떼고 보험사에 보내는 것, 바쁜 사회인에겐 꽤나 귀찮은 일이다. 2년 전 한국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 중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도 청구하지 않은 사람이 47.5%였다. ‘금액이 적어서’(73.3%·복수응답) ‘시간이 없어서’(44.0%) ...
DB손해보험이 보유 고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회사 가입자는 2010년 5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0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DB손해보험은 이를 기념해 신상품 ‘예방부터 재활까지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업계 최초로 3대 질병(암심장뇌혈관질환) 관련 검사비, 전조증상 진단 등 예방에 대한 보장과 치료 이후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3대 질병에 대한 CT, MRI, 초음파, P...
‘동물병원비 걱정’을 덜기 위해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한 강아지와 고양이가 3만 마리를 넘어섰다. 보험금을 받아 간 사유를 보면 강아지는 ‘속이 쓰려서’(위염·장염), 고양이는 ‘눈이 아파서’(결막염)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메리츠화재가 공개한 반려동물보험 통계에 따르면 반려견의 보험금 지급 사유는 위염·장염(1779건), 외이도염(1677건)...
금호타이어는 11월부터 주당 최대 8시간 특별연장근로를 시행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국내외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수요 회복에 발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4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자 등 금...
네이버의 기업 가치는 얼마로 평가할 수 있을까. 잘나가는 인터넷 기업이니 통 크게 어림잡아 1조원? 아니면 1년 매출이 6조원을 넘으니 좀 더 보태 10조원?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몸값은 ‘시가총액’으로 간단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시가총액은 전체 주식의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한 금액을 말한다. 주가에 발행주식 수를 곱하면 구할 수 있다. 주가는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시가총액도 매일 바뀐다. 예컨대 지난 23일 ...
금융업의 주도권이 ‘플랫폼을 가진 자’에게 쏠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는 금융업 진출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도 5년 만에 ‘디지털 금융지주사’로 변신했다. 보험판매업과 전자결제업에 진출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토스증권과 토스뱅크를 연다. 토스가 고속 성장한 원동력 역시 1800만 명 넘는 회원을 거느린 플랫폼에서 나온다. 이 회사가 소개하...
비트코인 값은 언제든지 ‘날개 없이’ 추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입증됐다. 사상 최고가 경신에 도전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0% 안팎 고꾸라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추수감사절 휴일인 지난 26일 장중 한때 13%까지 빠졌다가 약 9% 내린 1만70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비트코인 시세도 1900만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또 다른 암호화폐인 리플의 가격은 이날 20...
요즘 금융권 최고의 유행어는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는 금융업 진출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의 정책이 잇따라 도입되면서 기존 금융사들이 핀테크기업의 진입을 견제하기 버거운 환경이 돼 버렸다. 옥일진 커니 파트너(금융부문 리더)는 한국경제신문과 커니가 웨비나 방식으로 공동 개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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