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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올해 2분기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 반도체, 2차전지, 인공지능(AI)과 챗봇(채팅 로봇)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도체 업황을 놓고 비관적 전망이 적잖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펀드매니저들은 대체로 “바닥을 통과하고 있어 반등이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촉발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세 명 중 두 명은 “부실 금융회사가 앞으로도 더 나오겠지만 사태가 원만히 수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국내 20개 주요 운용사에 소속된 펀드매니저 103명을 대상으로 벌인 ‘2분기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다. 2분기 주도 업종 1위는 반도체펀드매니저들은 2분기 시장을 주도할 업종·테마(2개 복수 응답)로 반도체(54.4%) 2차전지(31.1%) AI·챗봇(24.3%) 리오프닝(17.5%) 로봇·항공우주(13.6%) 등을 지목했다. 2분기 조정받을 우려가 큰 업종·테마(2개 복수 응답)로는 2차전지(36.9%) 금융(32.0%) 건설(24.3%) 메타버스(11.7%) AI·챗봇(9.7%) 등을 꼽았다. 반도체주가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답변은 7.8%에 그쳤다.최근 두드러진 급등세를 보인 2차전지주의 경우 “더 오른다”와 “너무 올랐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베테랑급’ 펀드매니저일수록 후자 쪽 입장을 취했다는 것이다. 최고투자책임자(CIO) 직급 응답자의 80%가 2차전지를 조정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 꼽았다. 이들은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거의 다 선반영됐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도해졌다” 등의 설명을 덧붙였다.금융주에 대
한국경제신문은 2020년 12월부터 분기마다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하는 정기적 설문조사는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투자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의 시각을 통해 시장 상황을 진단·예측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이들의 전망이 투자자에게 효과적인 ‘투자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서치 담당자, 운용역 등 100명 이상이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는 분기마다 시장을 주도할 종목, 조정 가능성이 큰 종목, 예상 코스피지수 상단과 하단 등을 묻고 있다. 직접 운용하는 펀드에서 주식, 채권, 현금 등의 비중을 어떻게 조절할 계획인지 등도 질문한다. 설문조사는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기 전 시행한다. 올 2분기 증시를 전망하는 이번 조사는 1분기 말인 지난달 27~30일 이뤄졌다.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펀드매니저들의 ‘집단 지성’은 뛰어난 예측력을 보여줄 때가 많았다. 2020년 12월 첫 설문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21년 1분기 코스피지수 3000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그대로 적중했다. 3개월 전 조사에서는 올 1분기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2400~2499’, 하단으로 ‘2200~2299’를 제시한 펀드매니저가 가장 많았다. 이 역시 1분기 코스피지수의 실제 상·하단과 일치했다.임현우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 주가가 ‘역대급 저평가 상태’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올 만한 악재는 모두 다 반영된 상태여서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작다는 얘기다. 다만 단기간에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8~0.38배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한 2020년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기업은행의 PBR은 0.26배에 그쳤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통한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은행주의 PBR은 역사적 하단 수준”이라며 “사실상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악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장 금융회사 주가를 종합해 보여주는 KRX 은행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7.19% 하락했다.국내 대형 은행은 미국과 같은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나 부실화 가능성이 작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평가다. 그런데도 주가가 약세인 것은 경기 침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정 연구원은 “은행주의 주가 부진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려면 경기·부동산 침체와 건전성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일단 국내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4대 금융지주가 올초 약속한 주주환원 방침이 조기 시행되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보면 투자자들은 주주환원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역대급 저평가 상태'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단기간에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8~0.38배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2020년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기업은행의 PBR은 0.26배에 그쳤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통한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은행주의 PBR은 역사적 하단 수준"이라며 "사실상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악재가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장 금융회사 주가를 종합해 보여주는 KRX 은행지수는 최근 1개월 동안 7.19% 하락했다.국내 대형 은행은 미국과 같은 뱅크런이나 부실화 가능성은 작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평가다. 그런데도 주가가 약세인 것은 경기 침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은행주의 주가 부진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려면 경기·부동산 침체와 건전성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일단 국내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4대 금융지주가 올초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이 조기 시행되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보면 투자자들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런 환경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이 발표
미국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올해부터 자사주 매입액의 1%를 소비세로 부과하기 시작했지만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28일 NH투자증권은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미국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2013년 이후 시장 평균보다 우수했다”며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올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지난해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470억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8210억달러)보다 27.5% 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1월에도 1315억달러를 기록해 1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빅테크와 금융 기업이 지난해 자사주를 가장 활발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956억달러), 알파벳(573억달러), 메타(45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05억달러), 웰스파고(130억달러), 모건스탠리(119억달러) 등이 대표적이다.NH투자증권은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큰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셀렉트섹터 SPDR’(종목코드 XLC), ‘인베스코 S&P500 퀄리티’(SPHQ), ‘인베스코 바이백 어치버스’(PKW), ‘아문디 S&P500 바이백 UCITS’(BYBE) 등을 추천했다.XLC는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섹터 ETF로, 알파벳과 메타의 편입 비중이 약 45%를 차지한다. SPHQ는 주주환원 비율이 높은 애플, 엑슨모빌, 메타 등의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는 상품이다. XLC와 SPHQ는 올 들어 각각 15%, 5% 상승했다.임현우 기자
미국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올해부터 자사주 매입액의 1%를 소비세로 부과하기 시작했지만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28일 NH투자증권은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미국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2013년 이후 시장 평균보다 우수했다"며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올해도 +α(알파)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지난해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470억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8210억달러)보다 27.5% 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1월에도 1315억달러를 기록해 1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빅테크와 금융 기업이 지난해 자사주를 가장 활발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956억달러), 알파벳(573억달러), 메타(45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05억달러), 웰스파고(130억달러), 모간스탠리(119억달러) 등이 대표적이다.NH투자증권은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큰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셀렉트섹터 SPDR'(종목코드 XLC), '인베스코 S&P500 퀄리티'(SPHQ), '인베스코 바이백 어치버스'(PKW), '아문디 S&P500 바이백 UCITS'(BYBE) 등을 추천했다.XLC는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섹터 ETF로, 알파벳과 메타의 편입 비중이 약 45%를 차지한다. SPHQ는 주주환원 비율이 높은 애플, 엑손모빌, 메타 등의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는 상품이다. XLC와 SPHQ는 올해 들어 각각 15%, 5% 상승했다.PKW는 최근 12개월 동안 시총 대비 자사주 매입액 비율이 5% 이상인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한 종목의 비중이 5%를 넘지 않게 하고, 분기마다 편입 종목을 조정해 안정적인 분
반도체 업황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에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의 ‘반도체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고도화에 힘입어 반도체 수요가 장기적으로 탄탄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톱4·톱10’ ETF 인기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Fn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ETF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전자(25%)와 SK하이닉스(21%)의 편입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개인은 올 들어 이 상품을 1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모든 국내 주식형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다.‘챗GPT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대장주를 담아두려는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위험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AI 열풍이 반도체 투자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11월 상장한 ‘ACE 글로벌반도체톱4플러스솔랙티브’도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올초 75억원이던 순자산이 이달 24일 기준 357억원으로 늘었다. 이 중 개인 순매수 금액이 89억원어치였다. 이 상품은 메모리·비메모리·반도체장비·파운드리 등 4개 분야 대표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엔비디아(28%) TSMC(19%) ASML(17%) 삼성전자(16%)를 가장 많이 편입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메모리·비메모리·반도체장비·파운드리 등 분야별 1등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개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어느 미국 은행의 붕괴가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 16위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지난 10일 돈을 빼가려는 예금자들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이틀 뒤인 12일에는 또 다른 중소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이 지급 불능 상태에 몰려 폐쇄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 “예금 전액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장의 불안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았다.금융시장은 촘촘히 연결돼 있어 한쪽이 위기에 빠지면 다른 곳으로 전이되기 쉽다. SVB 파산의 불똥은 안 그래도 경영난에 빠져 있던 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로도 튀었다. 스위스 정부의 중재로 경쟁사 UBS가 CS를 인수하면서 급한 불을 일단 껐다.40년 된 美 은행, 망하는 데 단 36시간‘OO은행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이 돌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곳에 돈을 맡긴 예금주들이 당장 돈을 찾으러 달려갈 것이다. 은행에 예금 인출 요구가 폭주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뱅크런(bank run)이라 한다. 뱅크런이 덮친 은행은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막혀 경영난이 가중되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된다.SVB의 몰락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과거보다 빠른 ‘빛의 속도’로 뱅크런이 나타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1983년 문을 연 SVB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을 확보한 은행으로 자리잡기까지 40년이 걸렸지만, 유동성 위기설이 돌기 시작해 망하기까지는 3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월스트리트저널은 언제 어디서든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진 금융 환경이 SVB의 초고속 붕괴에 일조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파산 하루 전인
증권사들이 SK텔레콤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NH투자증권은 24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3.2% 내렸다. 대신증권은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3.4% 깎았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안정적 시장 점유율과 배당수익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통신업 규제와 투자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를 둘러싼 규제 상황과 주가에 대한 부정적 투자심리를 감안해 SK텔레콤의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이 전날 발표한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 요금제’는 수익성에 치명적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회사는 데이터 월 이용량 24~110GB(기가바이트) 구간에 맞춘 5G 요금제 4종을 오는 5월 출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1.15% 상승한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임현우 기자
증권사들이 SK텔레콤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통신업을 '공공재'로 규정한 현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NH투자증권은 24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3.2% 내렸다. 대신증권은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3.4% 깎았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안정적 시장 점유율과 배당수익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통신업 규제와 투자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신주를 둘러싼 규제 상황과 주가에 대한 부정적 투자 심리를 감안해 SK텔레콤의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이 전날 발표한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 요금제'는 수익성에 치명적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 월 이용량 24~110GB(기가바이트) 구간에 맞춘 5G 요금제 4종을 오는 5월 출시하기로 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중간 요금제를 발표하지 않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요금제 상향·하향 수요가 동시에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이날 1.15% 상승한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가 4만4000~4만8000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횡보하고 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불투명해진 KT는 0.33% 내린 2만9950원을 기록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BNK자산운용은 2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배상환 전 메리츠자산운용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다음달 1일 임기를 시작한다.배 신임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에서 마케팅과 경영 업무를 총괄했다. 회사 측은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30여 년간 일하며 전통자산부터 대체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배 신임 대표는 "BNK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BNK자산운용의 업계 내 포지션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리더 집단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엔비디아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벅셔해서웨이를 제치고 미국 증시의 ‘5대 대장주’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벅셔해서웨이와의 시가총액 격차가 100억달러 미만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6646억달러로 미국 증시 6위를 기록했다. 5위 벅셔해서웨이(6730억달러)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특별한 조정 없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이 84%에 달한다. 이날 주가는 264.6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3월 말 기록한 전고점(289.46달러)과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배런스는 “엔비디아는 작년 10월만 해도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 주가를 짓눌렀던 회사”라며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의 부상이 반등의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비트코인이 올 들어 강하게 반등하면서 대다수 S&P500 종목의 수익률을 앞질렀지만 단 한 종목, 엔비디아만 이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올초 1만6500달러로 출발한 비트코인은 이날 2만8750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기업 중 연초보다 5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AMD, 얼라인테크놀로지, 워너브러더스 등 여섯 개에 그쳤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보다 많이 오른 종목은 엔비디아(84%)가 유일하다.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서 비트코인을 ‘위험 헤지 수단’으로 믿는 투자자들이 가격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임현우 기자
엔비디아 주가가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벅셔해서웨이를 제치고 미국 증시의 '5대 대장주'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벅셔해서웨이와의 시가총액 격차가 100억 달러 미만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6646억 달러로 미국 증시 6위를 기록했다. 5위 벅셔해서웨이(6730억 달러)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특별한 조정 없이 꾸준히 오르면서 연초 대비 상승률이 8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264.6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3월 말 기록한 전고점(289.46달러)과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배런스는 "엔비디아는 작년 10월만 해도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 주가를 짓눌렀던 회사"라며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의 부상이 반등의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비트코인이 올 들어 강하게 반등하면서 대다수 S&P500 종목의 수익률을 앞질렀지만 단 한 종목, 엔비디아만 이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올초 1만6500달러로 출발한 비트코인은 이날 2만8750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기업 중 연초보다 5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AMD, 얼라인테크놀로지, 워너브러더스 등 여섯 개에 그쳤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보다 많이 오른 종목은 엔비디아(84%) 하나 뿐이었다.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서 비트코인을 '위험 헤지 수단'으로 믿는 투자자들이 가격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인값이 무너진 이후 쏙 들어갔
증권사들이 한 달 새 20% 넘게 오른 CJ의 목표주가를 더 높이고 나섰다. ‘알짜 자회사’ CJ올리브영이 다시 상장 채비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22일 SK증권은 CJ 목표가를 기존보다 11% 높은 12만5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도 12% 올린 12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팀장은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은 지주회사 주가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CJ올리브영의 구체적 상장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CJ올리브영은 작년 8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좋지 않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CJ올리브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7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네 분기 모두 1년 전보다 30% 안팎씩 늘었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확인된 만큼 상장을 재추진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CJ(51.15%)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22.56%), CJ 오너 일가가 거의 모든 지분을 갖고 있다.이날 CJ는 0.80% 하락한 9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20.29% 올랐다. 같은 기간 두산(9.44%) LS(5.24%) LG(-0.71%) 롯데지주(-7.58%) 등 주요 지주사의 상승 폭을 앞질렀다.임현우 기자
한 달 새 20% 넘게 오른 CJ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더 높이고 있다. '알짜 자회사' CJ올리브영이 다시 상장 채비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22일 SK증권은 CJ 목표가를 기존보다 11% 높은 12만5000원으로 바꿨다. 삼성증권도 CJ 목표가를 12% 올려 12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팀장은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은 지주회사 주가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CJ올리브영의 구체적 상장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CJ올리브영은 작년 8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좋지 않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헬스·뷰티(H&B) 스토어 시장에서 올리브영에 필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어 실적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7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네 분기 모두 1년 전보다 30% 안팎씩 늘었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확인된 만큼 상장을 재추진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CJ올리브영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아 주식 가치가 희소한 점도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CJ(51.15%)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22.56%), CJ 오너 일가가 거의 모든 지분을 갖고 있다.이날 CJ는 0.80% 하락한 9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20.29% 올라 두산(9.44%) LS(5.24%) LG(-0.71%) 롯데지주(-7.58%) 등 주요 지주사의 상승 폭을 앞질렀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21일 애플페이 테마주가 급락했다. 주가 상승 기대를 키워온 ‘재료’가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날 하인크코리아 주가는 10.98% 폭락한 7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바일 간편결제 업체인 하인크코리아는 애플페이 관련주로 엮이면서 올 들어 주가가 70% 넘게 뛰었다.한국정보통신은 6.66% 떨어진 1만3600원, 이루온은 3.21% 하락한 2710원을 기록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결하는 밴(VAN) 사업을, 이루온은 근접무선통신(NFC) 유심칩 사업을 하는 회사다. KG이니시스(-1.76%), 나이스정보통신(-1.13%)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증권가에서는 애플페이의 파급 효과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애플페이가 활성화하려면 NFC 단말기가 많이 깔려야 하는데, 국내 보급률이 10% 선에 그치고 있어서다. 더구나 간편결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들이 선점한 상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도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며 “애플페이는 앞서 진출한 중국과 일본에서도 성과가 비교적 저조했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상장지수펀드(ETF) 보수를 파격적으로 인하하고 나섰다. ‘국내 최저’를 뛰어넘어 ‘세계 최저’ 보수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펀드 운용, 판매, 수탁 등의 대가로 떼어가는 수수료를 최소화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맞서기 위해 후발 자산운용사들이 보수 인하 경쟁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국내 최저 넘어 세계 최저로”KB자산운용은 21일 상장한 ‘KBSTAR 미국S&P500(H)’의 총보수를 연 0.021%로 매겼다.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형 ETF 가운데 세계 최저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포함해 코스피200, 나스닥100, 유로스톡스50 등 대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 6종에 세계 최저 보수를 적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25년까지 ETF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달 선보인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보수는 0.25%다. 세계 미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가장 낮다. 지난 14일 출시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보수는 0.05%. 상품 구조가 거의 같은 미국 ETF(종목코드 TLT, 보수 0.15%)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운용사는 자신들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상품군에 저가 공세를 집중하는 분위기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상장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의 보수를 국내 월배당형 ETF 중 가장 낮은 0.05%로 책정했다. 지난해 환노출형으로 먼저 내놓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도 0.05% 보수를 받는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월배당형 ETF를 내놓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21일 애플페이 테마주들은 급락했다. 주가 상승 기대를 키워온 '재료'가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날 오후 1시 기준 하인크코리아는 6.38% 급락한 7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 업체인 하인크코리아는 애플페이 관련주로 엮이면서 올 들어 주가가 70% 넘게 뛰었다. 한국정보통신은 5.49% 떨어진 1만3770원, 이루온은 1.79% 하락한 275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한국정보통신은 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결하는 밴(VAN) 사업을, 이루온은 근접무선통신(NFC) 유심칩 사업을 하는 회사다.증권가에서는 애플페이의 파급 효과에 대한 일부 투자자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애플페이가 활성화하려면 NFC 단말기가 많이 깔려야 하는데, 국내 보급률이 10% 선에 그치고 있어서다. 더구나 간편결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들이 선점한 상태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도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며 "애플페이는 앞서 진출한 중국과 일본에서도 성과가 비교적 저조했다"고 말했다.애플페이는 당분간 현대카드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전국 편의점과 코스트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다이소, 배달의민족, 무신사, 대한항공, 폴바셋, 이니스프리 등을 가맹점으로 확보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이날 서울 용산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애플페이 출시 행사를 열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오전에 벌써 17만 명이 애플페이 등록을 마쳤다"며 "사용처의 빠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20일 호텔신라 주가는 2.60%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48% 급등해 7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세계는 2.18% 상승한 21만1000원, 현대백화점은 1.53% 오른 5만3000원을 기록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7일 면세점 일반사업자 후보로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다음달 관세청의 특허심사가 남아있지만 세 곳 모두 통과가 유력하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10년 동안 화장품·담배·패션 등 63개 매장(2만842㎡)을 나눠서 운영하게 된다.과거 인천공항 면세점은 임차료가 너무 비싸 ‘입찰에서 이겨도 손해’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임차료를 국제선 여객 수에 연동하는 등 조건이 면세점에 유리하게 조정됐기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천공항이 면세점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삼성·신한투자·한국투자증권은 공통적으로 호텔신라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면세점 업력이 길어 해외 명품업체와 협상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박은경 삼성증권 금융·소비재팀장은 “공항 이용객이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하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호텔신라는 연간 1조원, 신세계는 4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청년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청년펀드는 정부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만든 정책금융상품이다. 연간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가 가입할 수 있다. 3~5년에 걸쳐 연간 600만원까지 돈을 넣을 수 있고,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해 준다. 납입 한도와 기간을 꽉 채우면 연말정산 시 최대 198만원(소득세율 16.5% 기준)을 돌려받게 된다.KB자산운용은 20일 청년펀드용 신상품 4종을 선보였다. 저평가 가치주와 우량 채권을 주로 담는 ‘KB 지속 가능 배당50’, 배당성향이 높은 국내 성장주와 미국 S&P500지수에 분산 투자하는 ‘KB 한미대표성장’ 등을 주력으로 내세웠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청년펀드 3종을 판매하고 있다. 반도체·2차전지·인터넷 업종 주식을 편입한 ‘미래에셋 코어테크 청년소득공제’와 우량기업 우선주·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청년소득공제’ 등을 내놨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한국과 미국의 성장주에 분산 투자하는 ‘NH아문디 한국미국성장 청년형소득공제장기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청년펀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임현우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유통업체들 주가가 20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호텔신라는 2.60%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48% 급등해 7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세계는 2.18% 상승한 21만1000원, 현대백화점은 1.53% 오른 5만3000원을 각각 기록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7일 면세점 일반사업자 후보로 호텔신라·신세계디에프·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4월 관세청의 특허심사가 남아있지만 세 곳 모두 통과가 유력하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10년 동안 화장품·담배·패션 등 63개 매장(2만842㎡)을 나눠서 운영하게 된다.과거 인천공항 면세점은 임차료가 너무 비싸 '입찰에서 이겨도 손해'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임차료를 국제선 여객 수에 연동하는 등 조건이 면세점에 유리하게 조정됐기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천공항이 면세점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삼성·신한투자·한국투자증권은 공통적으로 호텔신라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면세점 업력이 길어 해외 명품업체와 협상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박은경 삼성증권 금융·소비재팀장은 "공항 이용객이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하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호텔신라는 연간 1조원, 신세계는 4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자산운용업계가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청년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청년펀드는 정부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만든 정책금융상품이다. 연간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가 가입할 수 있다. 3~5년에 걸쳐 매년 600만원까지 돈을 넣을 수 있고,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해 준다. 납입 한도와 기간을 꽉 채우면 연말정산에서 최대 198만원(소득세율 16.5% 기준)을 돌려받게 된다.KB자산운용은 20일 청년펀드용 신상품 4종을 선보였다. 저평가 가치주와 우량 채권을 주로 담는 'KB 지속가능 배당50', 배당성향이 높은 국내 성장주와 미국 S&P500지수에 분산 투자하는 'KB 한미대표성장' 등을 주력으로 내세웠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청년펀드 3종을 판매하고 있다. 반도체·2차전지·인터넷 업종 주식을 편입한 '미래에셋 코어테크 청년소득공제'와 우량기업 우선주·고배당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청년소득공제' 등을 내놨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한국과 미국의 성장주에 분산 투자하는 'NH아문디 한국미국성장 청년형소득공제장기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 IBK자산운용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IBK KOSPI200인덱스 청년형소득공제펀드'를 선보였다.청년펀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데, 금융회사마다 판매하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곳을 비교해보는 게 좋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청년펀드는 동일한 전략의 일반 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하면서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는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이 1997년 발행한 비과세 달러표시 채권을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만기는 2027년이고 매년 두 차례(2월 1일, 8월 1일) 연 7%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 지점과 스마트폰 앱 ‘신한알파’를 통해 15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이 채권은 외환위기 당시 한전이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30년 만기로 찍어낸 것이다. 옛 조세감면규제법에 따라 이자소득세를 떼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1998년 말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내국법인이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개인은 1.4%, 법인은 2.8%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외화표시 채권의 특성상 원금과 이자는 달러로 지급되며 채권을 살 때도 달러로 사야 한다.한전채는 국채와 신용등급이 같은 우량 채권으로 꼽힌다.임현우 기자
미국에서 지난 12일 서머타임(summer time)이 시행되면서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 줄어들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2시 시곗바늘을 1시간 앞당겨 오전 3시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14시간에서 13시간, 서부 표준시로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단축됐다. 미국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둘째 일요일부터 11월 첫째 일요일까지다. 한국은 아니지만…70여 개국 시행 중‘일광시간절약제’로도 불리는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1시간 당겨 저녁 때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는 제도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세계 70여 개국이 도입했다. 유럽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서머타임이 적용된다. 중부 유럽 표준시를 기준으로 8시간이던 한국과의 시차가 7시간으로 짧아지게 된다. 한국은 서울올림픽 전후인 1987~1988년 한시적으로 시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운영하지 않고 있다.서머타임은 1895년 뉴질랜드 곤충학자 조지 버논 허드슨이 처음 고안했다는 게 정설이다. 곤충 연구 시간을 늘리고 싶었던 그는 뉴질랜드 왕립협회에 서머타임을 제안했다. 여름철 출근 시간을 2시간 앞당기고 겨울에는 2시간 늦추면 사람들이 더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불필요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거절당했다.허드슨의 아이디어는 21년 뒤 현실이 됐다. 1차 세계대전 때인 1916년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석탄을 아끼기 위해 서머타임을 도입하면서다. 1918년에는 미국도 따라갔는데, 지금은 주(州)마다 서머타임 시행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하와이주와 애리조나주를 뺀 미국 모든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으로 몰리면서 공모펀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주식형 공모펀드(541개) 설정액은 지난 17일 기준 15조10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설정액이 1185억원 줄었다. 펀드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2008년 말(68조9192억원)과 비교하면 반의반 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가 외면받는 가장 큰 원인은 투자자에게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안겨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장기 투자에 적합한 펀드보다 당장 많이 팔릴 상품에 집착했던 업계 내부의 잘못도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금융투자업계는 보수체계 개편, 세제혜택 강화 등을 통해 공모펀드를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부분 패시브 형태인 ETF와 달리 액티브 공모펀드는 증시가 부진할 때 지수를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공모펀드가 지나치게 위축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사모펀드로 이름을 날린 스타 매니저들이 공모펀드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모펀드 운용사였던 VIP자산운용, DS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원회로부터 집합투자업(공모펀드) 인가를 받았다. 주식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 인가를 받은 것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이후 3년 만이다.VIP자산운용이 지난달 처음 내놓은 공모펀드 ‘VIP 더 퍼스트 펀드’는 출시 첫날 300억원 한도를 채워 조기 마감했다. 타임폴리오가 2019년 출시한 첫 공모펀드도 1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대
농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농심 목표주를 상향했다. 17일 농심 주가는 3.86% 오른 3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침체와 먹거리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라면 판매량이 늘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 높은 45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10.3% 상향한 4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5% 높인 46만원을 제시했다.신한투자증권은 농심 라면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667원에 불과해 외식, 간편식 등 대체재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2년 연속 가격을 인상했지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의 장악력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곡물의 국제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은 완화하는 추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담이 컸던 밀과 팜유 가격은 이미 급등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올 2분기부터 마진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는 라면의 해외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농심의 북미 지역 매출은 15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급증했다.임현우 기자
주가 급락으로 증시가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증권가에서는 수십억원대 고액 연봉자가 쏟아졌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계 ‘연봉 킹’은 51억1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었다. 이날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교보·다올투자·대신·메리츠·미래에셋·부국·삼성·유안타·유진투자·하나·한양·한화투자·현대차·BNK투자·NH투자 등 15개 증권사를 집계한 결과다. 신한투자·KB·키움·한국투자증권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보수는 2018년부터 이연된 성과급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2021년 산정한 성과보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를 보면 최 회장에 이어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37억1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24억7500만원),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19억3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대신파이낸스그룹 3세인 양홍석 대신그룹 부회장(39억9300만원)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성과와 보상을 중시하는 업계 특성상 CEO보다 큰 돈을 번 임직원도 많았다. 메리츠증권에서는 안재완 전 자산운용총괄본부 전무가 46억5813만원을 받아 최희문 부회장을 앞질렀다. 삼성증권에서는 강정구 영업지점장(36억9400만원)이 장석훈 사장의 두 배에 가까운 보수를 받았다. 강 지점장은 2020년부터 4년 내리 삼성증권 전체 임직원 중 연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NH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정영채 사장과 비슷한 수준의 보상을 했다. PB강남센터 소속 이충한
주가 급락으로 증시가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증권가에서는 수십억원대 고액 연봉자들이 쏟아졌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계 '연봉 킹'은 51억1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었다. 이날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교보·다올·대신·메리츠·미래에셋·부국·삼성·유안타·유진·하나·한양·한화·현대차·BNK·NH투자 등 15개 증권사를 집계한 결과다. 신한투자·KB·키움·한국투자증권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보수는 2018년부터 이연된 성과급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2021년 산정한 성과보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를 보면 최 회장에 이어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37억1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24억7500만원),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19억3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대신파이낸스그룹 3세인 양홍석 대신그룹 부회장(39억9300만원)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성과와 보상을 중시하는 업계 특성상 CEO보다 많은 돈을 번 임직원도 많았다. 메리츠증권에서는 안재완 전 자산운용총괄본부 전무가 46억5813만원을 받아 최희문 부회장을 앞질렀다. 삼성증권에서는 강정구 영업지점장(36억9400만원)이 장석훈 사장의 두 배에 가까운 보수를 수령했다. 강 지점장은 2020년부터 4년 내리 삼성증권 전체 임직원 중 연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정영채 사장과 거의 비슷한 보상을 돌려줬다. PB
농심이 올해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17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전날보다 3.86% 오른 3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날 농심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농심 목표가를 기존보다 15% 올려 45만원으로 변경했다. NH투자증권은 10.3% 높인 4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5% 높인 46만원을 각각 제시했다.신한투자증권은 경기 침체와 먹거리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라면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심 라면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667원에 불과해 외식, 간편식 등 대체재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2년 연속 가격을 인상했지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의 장악력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곡물의 국제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은 완화하는 추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 입장에서 부담이 컸던 소맥과 팜유 가격은 이미 급등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올 2분기부터 마진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는 라면의 해외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농심의 북미 지역 매출은 15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급증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일본 라면업체의 실적도 미주를 중심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가파른 물가 상승 속에서 라면이 간편한 식사 대용식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5배로 음식료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
한국알콜이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추천한 감사위원을 선임할 전망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알콜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 차재목 김앤장 변호사를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차 변호사는 한국알콜 지분 7.05%를 보유한 2대 주주 트러스톤이 추천한 인사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한국알콜은 이번 주총에서 선임할 예정인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3명 중 1명을 소수 주주가 요구한 인물로 채우게 된다.트러스톤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알콜 경영진과 여러 차례 비공개 회의를 하는 방식으로 주주 관여 활동을 해왔다. 최근 국내 행동주의펀드들이 공개적인 주주 행동을 펼치는 것과 달리 물밑 대화를 통해 합의를 끌어냈다.이성원 트러스톤 부사장은 “공정거래법 전문가인 차 변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면 감사위원회에서 더 합리적이고 적절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외이사 후보 2명에 대해서도 한국알콜이 사전 논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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