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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콜이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추천한 감사위원을 선임할 전망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알콜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재목 김앤장 변호사를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차 변호사는 한국알콜 지분 7.05%를 보유한 2대 주주 트러스톤이 추천한 인사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한국알콜은 이번 주총에서 선임할 예정인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3명 중 1명을 소수 주주가 요구한 인물로 채우게 된다.트러스톤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알콜 경영진과 여러 차례 비공개 회의하는 방식으로 주주 관여 활동을 해왔다. 최근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이 공개적인 주주 행동을 펼치는 것과 달리 물밑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끌어냈다.이성원 트러스톤 부사장은 "공정거래법 전문가인 차 변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면 감사위원회에서 더 합리적이고 적절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다른 사외이사 후보 2명에 대해서도 한국알콜 측이 사전 논의를 해왔다"며 "소수 주주와 협의하려는 회사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트러스톤은 한국알콜 주가가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비해 낮은 주주환원율 등으로 인해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트러스톤은 새로 꾸려질 한국알콜 이사회와 함께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순자산 1조원을 넘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관에 이어 개인 사이에서도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서다.KB자산운용은 ‘KBSTAR KIS종합채권(A- 이상)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출시된 이 상품은 신용등급 A- 이상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채권형 ETF다. 이 회사는 지난달 15일 이 상품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12%로 내렸다. 국내에 상장된 600여 개 ETF 중 가장 저렴하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1.73%를 기록 중이다.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만기매칭형 ETF에서도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선 상품이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3-12은행채(AA+ 이상)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지난달 27일 1조원을 돌파했다.자산운용업계는 채권형 ETF 출시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4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배당 수익을 매달 받도록 설계한 월배당형 상품이다. 만기 수익률은 연 4%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14일 ‘HANARO KOFR금리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이 상품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손실 위험이 사실상 없고 매일 이자가 붙어 은행 파킹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파킹 ETF의 원조 격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OFR금리액티브’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두 ETF의 순자산은 각각 4조6000억원, 3조10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임현우 기자
내년부터 게임회사가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려면 어떤 아이템이 얼마만큼의 확률로 나오는지 정보를 미리 공개해야 한다. 국회는 지난달 27일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게임을 제작·배급·제공하는 업체는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종류별 확률을 게임물, 홈페이지, 광고 등에 표시해야 한다. 이 의무를 어기면 정부가 시정을 명령할 수 있고, 그래도 어기면 2년 이하 징역형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까지 받을 수 있다. 1년 유예 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된다.내년부터 ‘뽑기 확률’ 공개 의무화확률형 아이템이란 어떤 것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구입하는 게임 아이템을 말한다. 자동차 경주를 예로 들면 1% 확률로 초고성능 슈퍼카가, 90% 확률로 일반 차량이 나오는 식이다. 게임하는 재미를 더해준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사실상 도박과 다를 게 없어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2000년대 초반 등장한 확률형 아이템은 한국 게임회사들의 핵심 수익원이다. 문제는 게임업계가 어느새 이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현질’(현금 쓰기)을 강요한다는 게임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아이템을 사지 않으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조차 힘든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여론의 지지를 업은 ‘확률 공개법’이 게임업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회 문턱을 통과한 배경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시장 환경과 업계 현실이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게임 이용자의 28.4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2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2차전지 ETF 주가는 2021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은 올 들어 각각 39.5%, 36.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ETF는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을 공통으로 담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기업에 폭넓게 분산 투자하는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는 올해 들어 25.4% 상승했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테마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은 부담이지만 고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줄곧 하락하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2차전지 재사용 기술에 특화한 ETF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KBSTAR 배터리리사이클링 아이셀렉트’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7.1%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코스모화학, 새빗켐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2차전지 ETF의 영역이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의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우 기자
“이제 게임주에 투자할 때는 타이밍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을 보라.”게임주 투자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초대형 신작도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8.44% 떨어졌다. 이 지수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10대 게임주 가격을 반영한 것이다.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76%)는 물론 인터넷(-5.76%) 반도체(-3.26%) 등 다른 성장주에 비해서도 하락폭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과거에는 신작 출시 일정이 정해지면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그 구간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게임주의 일반적인 투자 전략이었다”며 “최근 주가 움직임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한 2017년 이후 게임주 투자자들은 신작 출시 일정에 맞춘 ‘모멘텀 플레이’로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예컨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같은 유명 지식재산권(IP)일수록 흥행 기대가 선반영돼 주가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지난 2~3년 새 대형 신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이 대표적 사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게임이 출시되기 전 기대에 의존해 주가가 상승하는 구간은 사라지는 추세”라며 “타이밍을 중시하는 단기 투자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 부
국내 투자자에게 ‘애증의 펀드’인 베트남 펀드에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베트남 경제의 ‘고성장 매력’이 부각되면서다. 최근에는 베트남이 미·중 패권 갈등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졌다.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1개 베트남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평균 7.48%로 집계됐다. 순자산 규모가 큰 주요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8.20%, ‘미래에셋베트남’ 8.0%, ‘유리베트남알파’ 7.61% 등이다. 상장지수펀드(ETF)인 ‘ACE베트남VN30’의 3개월 수익률은 6.46%를 기록했다. 베트남 펀드에는 최근 3개월 동안 51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다시 베트남에 몰리는 투자자들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베트남 경제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빠른 내수 회복에 힘입어 8.0%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5.9%)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도 6~7%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 물가는 4%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연 6%)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주춤하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활발해지고 있다. 공급망 위기 때 ‘차이나 리스크’를 경험한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분산할 필요성을 느끼면서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베트남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른바 ‘차이나 런’ 현상으로 중국·홍콩 일대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베트남에 3억달러 투자를 결정하고 탈(脫)중국 채비에 나선 폭
NH투자증권은 개인별 맞춤형 지수를 만들어주는 ‘NH 다이렉트 인덱싱’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시범 서비스에는 없던 매매·리밸런싱 기능을 추가했다.다이렉트 인덱싱은 다양한 시장 지수 가운데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고르고 종목 비중을 조절해 ‘나만의 지수’를 개발하는 서비스다. 투자자가 설정한 지수에 따라 실제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다른 투자자의 지수와 성과를 비교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은 복제해 사용할 수도 있다.예를 들어 2차전지 테마를 선택한 뒤 원하는 종목을 더하거나 빼고 편입 비율을 조정해 새로운 2차전지 지수를 만드는 식이다. 코스피, 코스닥, 아이셀렉트(i-Select) 등 대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것도 가능하다.NH투자증권의 스마트폰 앱 ‘QV’와 ‘나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5월 말까지 가입하면 3개월 동안 자문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NH투자증권은 “투자자의 현재 상황, 선호도, 가치관을 반영해 초개인화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준과 정보를 제공한다”며 “지수 성과와 내역을 확인한 뒤 투자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미국에서는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대형 금융회사가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NH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증권업계는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용하면 상장지수펀드(ETF)의 한계를 보완한 ‘초개인화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승아 NH투자증권 상품솔루션본부 대표는 “NH 다이렉트 인덱싱이 혁신적인 투자 기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외 주식 투자, 소수점
일본에 이어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확대되면서 여행주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하나증권은 6일 여행주 분석 보고서에서 하나투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가 기존에 예상한 흑자 전환 시점보다 3개월 앞당겨졌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61억원,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일본 여행객 수는 올 1월 8만1000명, 2월 9만5000명 등 꾸준히 회복 중인데 항공권 가격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모두투어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하나증권은 예측했다.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가격을 내리지 않아도 일본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적자를 가중시켜온 숙박업 자회사 모두스테이를 1월에 정리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두투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20억원, 영업손실은 28억원이었다.한·중 정부는 지난 3일 양국 간 항공 노선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운항 편수를 이달부터 주 200회로 늘리고, 향후 주 600회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여행주의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0.63% 하락한 6만3400원, 모두투어는 2.16% 내린 2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최근 1주일 동안 각각 5% 안팎 상승했다.임현우 기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1960년대)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1970년대)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한국은 ‘아이를 조금만 낳으라’는 공익광고를 트는 나라였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나라가 됐다. 정부는 16년 동안 약 280조원을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쏟아부었지만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이번엔 0.7명대로 하락…OECD 꼴찌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03명 줄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아졌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0.59명)이 가장 낮고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었다.합계출산율(total fertilty rate)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출산 수준을 나타내는 국제적 지표로 통한다. 한국은 2013년부터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기준으로 이 지표가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낮은 이탈리아는 1.24명이었다.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만 해도 4.71명에 달했다. 이후 정부의 가족 정책, 초혼 연령 상승, 미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1974년 3명대로 떨어진 데 이어 1977년에는 2명대, 1984년에는 1명대가 됐다.경제력이 올라갈수록 출산이 줄어드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한국은 그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다. 5년 전에는 합계출산율이 0명대에 진입했다. 2018년 0.98명, 2021년 0.81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끝을 모
최대주주가 공개매수에 들어간 한샘의 주가가 출렁이는 가운데, 이 회사 소액주주들은 '주식을 팔지 않는 게 낫다'는 증권가 조언이 나왔다. 금융당국이 도입을 예고한 의무공개매수제도와 연관이 있다.한샘 지분 27.7%를 보유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지분 7.7% 추가 취득을 목표로 전날부터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가격은 주당 5만5000원, 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3일 유안타증권은 "한샘 주주는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것이 유리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M PE가 매각차익을 극대화하려면 지분율이 50%가 될 때까지 5만5000원, 혹은 그 이상 가격으로도 공개매수를 더 진행할 유인이 있다는 점에서다. IMM PE는 2021년 주당 22만원대에 한샘을 인수했다.의무공개매수 시행 이후 대주주가 아닌 제3자가 상장사 주식을 25% 이상 매입하려면 반드시 '50%+1주'를 공개매수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한샘 지분 50%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총비용이 2조9900억원에 달해 새 주인을 찾기 어렵다는 게 유안타증권 분석이다.IMM PE가 주당 5만5000원에 추가 지분 22.3%를 확보하면 평균 매입 단가는 14만6410원으로 떨어진다. 내부수익률(IRR) 연 5%를 적용해도 주당 매각 가격을 16만9000원까지 낮출 여지가 생긴다. 인수자가 한샘 지분 50%를 사들이는 비용 역시 1조9900억원으로 줄어든다. 특히 이 경우 의무공개매수 적용 대상에서도 빠져 IMM PE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MM PE 입장에서는 인수자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자신들이 희망하는 주당 매각 단가 이하에서는 공개매수를 실시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샘은 3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증권가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속 그룹 스트레이키즈(사진)가 방탄소년단(BTS)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한화투자증권은 2일 JYP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스트레이키즈는 데뷔 5년차인 지난해 앨범 판매고 750만장을 기록해 BTS의 5년차 성과를 달성했다"며 "공연 횟수에 있어서도 BTS, 블랙핑크 등을 앞서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JYP의 수익원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회사에는 트와이스, 있지(ITZY), 니쥬(NiziU), 엔믹스(NMIXX) 등이 소속돼 있다. 올해는 라우드프로젝트, 프로젝트C, 니쥬 보이, A2K프로젝트 등이 활동을 앞두고 있다.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지식재산권(IP)의 안정적 수익화를 통해 IP 양성 시스템의 우월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JYP를 사는 것은 K팝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JYP는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2% 내린 7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5% 올랐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등을 계기로 국내에서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주 행동주의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행동주의의 ‘타깃’이 된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ETF 이름부터 ‘ACTV·VOTE’1일 의결권 조사기관 인사이티아에 따르면 미국에서 행동주의 캠페인의 대상이 된 기업은 2021년 462개에서 2022년 511개로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급등장에서 잠시 위축됐던 행동주의 펀드들이 지난해 약세장을 계기로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는 분석이다.이들 행동주의 타깃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더셰어스 액티비스트 리더’(종목코드 ACTV)가 대표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행동주의 투자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ACTV는 이 내역을 분석해 투자한다. 현재 주요 편입 종목은 바슈헬스, 인사이트엔터프라이즈, 버티브, 머큐리시스템 등이다.‘엔진넘버원 트랜스폼 500’(VOTE)은 ACTV와 다른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의 시가총액 500대 대형주에 투자한다. S&P500 ETF와 포트폴리오가 비슷하다. 다만 이들 기업 중 변화가 필요한 기업을 찾아내 주주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도 한다. 분산 투자로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행동주의 요소를 가미해 추가 수익(알파)을 추구하는 전략이다.올 들어 ACTV와 VOTE의 주가는 각각 8.97%, 4.36% 상승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행동주의 캠페인에 기대가 높아
해운 업황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서학개미들이 몰려들고 있다. 경기 위축 우려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BDI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급반등하면서다.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달 ‘블랙웨이브 드라이벌크 쉬핑 ETF’(종목코드 BDRY)를 2786만달러(약 3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모든 해외주식 종목 중 열 번째로 규모가 컸다. 순매수액 중 절반가량인 1365만달러(약 180억원)를 최근 1주일 동안(2월 22~28일) 사들였다.지난 2월 한 달 동안 BDRY 가격은 20.19%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2021년 10월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62.45% 낮은 상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은 “곡물 화물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철광석 수요 개선이 기대되면서 BDI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BDI는 지난달 27일 기준 935포인트를 기록, 10주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BDI지수는 중국의 석탄·철광석 수입량과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분기 BDI 평균이 2045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최근의 회복세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아직 리오프닝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연구위원은 다만 “BDRY가 PTP(publicity traded partnership) 과세 대상 종목인 점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PTP는 미 증시에 상장된 천연자원·인프라 관련주를 뜻한다. 올해부터 미국 정부는 비거주자가 PTP 종목을 팔면 매도금액의 10%를 세금으로 뗀다. 수익을 내기가 그만큼 어렵다.임현우 기자
“뜨는 테마가 펀드로 나올 때면 이미 비싼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입증한 펀드가 좋은 펀드입니다.”국내 배당주 투자 전문가로 손꼽히는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총괄본부장(사진)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펀드’와 ‘나쁜 펀드’의 기준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최 본부장은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펀드평가가 주관한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공모펀드 부문 ‘올해의 펀드매니저’를 공동 수상했다. 현직 증권사 애널리스트 132명이 투표로 뽑은 상이다.최 본부장은 베어링자산운용의 간판 장수 펀드인 ‘베어링고배당’을 운용하고 있다. 기초체력이 탄탄하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알짜 기업을 골라 담는 펀드다. 이 상품은 지난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12%포인트 웃돌았다. 그는 “장기 투자에는 수익률 자체보다 변동성 관리가 핵심”이라며 “테마와 수급에 의존하지 않고 펀더멘털에 집중한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 작년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선방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백신, 메타버스 등 여러 테마가 인기를 끌었지만 유망한 산업 전망을 고려하더라도 주가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올 들어 ‘1월 효과’를 톡톡히 누리다가 기세가 한풀 꺾인 국내 증시를 그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최 본부장은 “한국은 세계 경기에 민감해 무역수지와 같은 수출 통계가 대표적 펀더멘털 지표”라며 “그런 면에서 우리 증시는 저점을 지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엔 지수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23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회사는 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 아문디의 합작법인으로 2003년 설립 후 국내 자산운용업계 6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문디의 모회사인 크레디아그리콜(CA)은 프랑스에서 한국의 농협 역할을 하는 금융그룹이다.이날 기념식에는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왼쪽부터), 필립 브라삭 CA 회장,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 대표는 “혁신과 창의로 무장해 농협금융의 초일류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연초만 해도 올해 미국 경제는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단지 침체의 수위가 어느 정도냐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통화긴축 정책을 펴왔는데, 이렇게 되면 시중에 넘쳐나던 자금이 줄어들고 경기가 식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전혀 다른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미국 경제가 침체나 소강상태에 빠지지 않고 상당 기간 호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 경기침체 없다” 제3 시나리오 등장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쓰는 경기(景氣)라는 단어는 국민 경제의 전반적인 활동 수준을 말한다. 경기가 불황에 진입하는 모습을 착륙하는 비행기에 빗댄 표현으로 소프트 랜딩(soft landing)과 하드 랜딩(hard landing)을 많이 쓴다.소프트 랜딩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부드럽게 내려앉는 연착륙(軟着陸)을 뜻한다. 급격한 경기 위축이나 실업 증가를 야기하지 않고 경제가 서서히 가라앉는 것이다. 반면 하드 랜딩은 비행기가 부서질 듯 거칠게 내려앉는 경착륙(硬着陸)을 가리킨다. 경제가 갑자기 얼어붙는 만큼 가계·기업·정부 모두 충격이 크다. 노 랜딩은 미국 경제가 아예 하강하지 않고 계속 비행할 것이란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경기침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한 배경은 당초 예상과 어긋난 각종 경제 통계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는 51만7000개 늘어 시장 전망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였다. 마크 지안노니 바클레이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통계를 보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면 어떤 산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베트남 증시의 유망 섹터로 소비재, 정보기술(IT), 물류·산업단지를 추천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베트남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소비재는 베트남 내수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시가총액 19위 상장사인 MWG모바일월드는 작은 전자제품 할인점으로 출발해 슈퍼마켓, 약국 등으로 확장하며 현지 최대 소매 유통업체로 올라섰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전통시장을 브랜드 체인이 대체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귀금속 유통업체 PNJ푸뉴언주얼리도 중산층 증가에 발맞춰 고속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IT 기업인 FPT그룹은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사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싼 인건비 덕분에 해외 동종 업체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물류·산업단지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중국에 두고 있는 생산기지를 다른 나라로 이전하거나 다변화하려는 수요가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최대 민간 항만 운영업체 제마뎁, 산업단지 개발 전문업체 이디코 등이 이 분야의 대표적 상장사다. 베트남 수출입 규모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12.3% 증가했다. 수출의 75%를 FDI 기업이 차지했다.이준상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은 “세계 경기 둔화를 가정하더라도 베트남 경제 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실제 펀드 운용에 있어서도 상반기에 이들 종목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LG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장 등 신사업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23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24% 오른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한 달 새 19%나 뛰었다.증권가에서는 LG전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LG전자는 3만여 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미래 사업인 전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에서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23% 올렸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에도 통신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속해 통신 분야 특허 세계 3위”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지식재산권 라이선스를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현재 LG전자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주가수익비율(PBR) 8.4배 수준에 형성돼 있다. 신사업 가치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주가 재평가는 ‘이제 시작 단계’라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IBK투자증권도 LG전자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12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임현우 기자
LG전자 주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LG전자는 전날보다 3.24% 오른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한 달 새 19% 뛰었지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KB증권은 이날 "LG전자는 3만여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미래 사업인 전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에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23% 올렸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에도 통신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속해 통신 특허 세계 3위"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지식재산권 라이선스를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김 연구원은 "보유 특허의 3 분의 1 이상이 S·A 등급으로 분류된다"며 "지재권 자산의 수익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현재 LG전자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주가수익비율(PBR) 8.4배 수준에 형성돼 있다. 신사업 가치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주가 재평가는 '이제 시작 단계'라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IBK투자증권도 LG전자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12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최근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콘텐츠 관련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22일 키움증권은 ‘2023년에 빛날 신입생들’ 보고서에서 “챗GPT로 대표되는 AI와 애니메이션 중심의 콘텐츠 테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 증권사는 코난테크놀로지, 핀텔, SAMG엔터, 스튜디오미르, 뷰노 등을 안정된 실적과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새내기주로 추천했다.코난테크놀로지는 올 들어 주가가 300% 이상 뛴 점이 다소 부담이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은 밝다는 평을 받았다. AI 기반의 검색과 챗봇(채팅 로봇) 등 주요 서비스의 판매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핀텔은 AI 영상 분석과 관련한 원천 기술이 강점으로 꼽혔다. 현재 핀텔 주가는 공모가를 2% 밑도는 수준이다. 의료 AI 기업인 뷰노는 지난해 내놓은 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가 종합병원에 본격 보급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SAMG엔터는 유아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이 인기를 누리고 있고 완구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의 확장 전략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키움증권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콘텐츠 등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2000억원 미만인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설명이다.2021~2022년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20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로봇(170%) 항공운송(104%) 2차전지(43%) 등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건강기능식품(-53%) 전기·전자(-37%) 바이오·의약품(-32%) 등은 부진했다.임현우 기자
최근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콘텐츠 관련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22일 키움증권은 '2023년에 빛날 신입생들' 보고서에서 "챗GPT로 대표되는 AI와 애니메이션 중심의 콘텐츠 테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코난테크놀로지, 핀텔, SAMG엔터, 스튜디오미르, 뷰노 등을 안정된 실적과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새내기주로 추천했다.코난테크놀로지는 올 들어 주가가 300% 이상 뛴 점은 다소 부담이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은 밝다는 평을 받았다. AI 기반의 검색과 챗봇(채팅 로봇) 등 주요 서비스의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핀텔은 AI 영상 분석과 관련한 원천 기술이 강점으로 꼽혔다. 현재 핀텔 주가는 공모가를 2% 밑도는 수준이다. 의료 AI 기업인 뷰노는 지난해 내놓은 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가 종합병원에 본격 보급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가시적인 수익 모델이 완성돼 적자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SAMG엔터는 유아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이 인기를 누리고 있고 완구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의 확장 전략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키움증권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콘텐츠 등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2000억원 미만의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설명이다.2021~2022년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20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로봇(170%) 항공운송(104%) 2차전지(43%) 등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53%) 전기전자(-37%) 바이오·의
NH투자증권은 개인별 맞춤형 지수를 만들어주는 ‘NH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출시한 시범서비스에는 없던 매매·리밸런싱 기능을 추가했다.다이렉트 인덱싱은 다양한 시장 지수 가운데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고르고 종목 비중을 조절해 ‘나만의 지수’를 개발하는 서비스다. 투자자가 설정한 지수에 따라 실제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다른 투자자의 지수와 성과를 비교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은 복제해 사용할 수도 있다.NH투자증권의 스마트폰 앱 ‘QV’와 ‘나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5월 말까지 가입하면 3개월 동안 자문 수수료를 면제해준다.이승아 NH투자증권 상품솔루션본부 대표는 “해외주식 투자, 소수점 거래 등을 추가하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에 대비한 절세 전략 등도 반영해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미국에서는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대형 금융회사가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NH투자증권이 처음으로 선보였고, KB증권 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용하면 상장지수펀드(ETF)의 한계를 보완한 ‘초개인화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임현우 기자
NH투자증권은 개인별 맞춤형 지수를 만들어주는 'NH 다이렉트 인덱싱'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출시한 시범 서비스에는 없었던 매매·리밸런싱 기능을 추가했다.다이렉트 인덱싱은 다양한 시장지수 가운데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고르고 종목 비중을 조절해 '나만의 지수'를 개발하는 서비스다. 투자자가 설정한 지수에 따라 실제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다른 투자자의 지수와 성과를 비교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은 복제해 사용할 수도 있다.NH투자증권의 스마트폰 앱 'QV'와 '나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5월 말까지 가입하면 3개월 동안 자문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미국에서는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대형 금융사가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NH증권이 최초이며 KB증권 등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렉트 인덱싱은 상장지수펀드(ETF)의 한계를 보완한 '초개인화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고 설명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온라인에 밀리는 유통 공룡'처럼 인식됐던 이마트에 대한 증권가 시각이 바뀌고 있다.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도 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다.이마트는 21일 오후 1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1.99%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4.37% 뛰었다. 5년 전만 해도 3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이마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8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NH투자증권은 이날 이마트가 올해 유통주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162%)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높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년 만에 의무휴업 규제 완화 움직임이 시작됐고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주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적용 지역이 확대돼 전국 이마트 점포 50%의 휴무일이 평일로 바뀌면 연간 매출은 2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예상했다.이마트는 올해 온라인 사업의 적자 규모를 절반 이상(약 900억원) 줄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도 영업시간을 조정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최근 1주일 새 삼성·신한·한국투자·한화·대신·교보·현대차·다올 등 총 10개 증권사가 이마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의 목표가는 12만~15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현재 주가에서 최대 30%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엔비디아 49%, SK하이닉스 21%, TSMC 13%….올 들어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는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 업황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기대와 ‘챗GPT 열풍’ 등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 덕분에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다만 어떤 ETF를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2~3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 종목 꼼꼼히 따져야”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16종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제일 높은 상품은 ‘ACE 글로벌반도체톱4플러스 솔라액티브’로 32.1%를 기록했다. ‘TIGER 차이나반도체 팩트세트’는 12.38%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다.전균 삼성증권 ETP전략팀 연구원은 “반도체 ETF는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을 동일하게 반영하지만 상품이 지역·국가·섹터별로 세분화돼 구성 종목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나스닥’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익률은 28.16%였다. ‘ACE 글로벌반도체톱4플러스 솔라액티브’는 메모리·비메모리·장비·파운드리 분야를 각각 대표하는 4대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쓴다. 삼성전자·TSMC·엔비디아·ASML 주식을 20%씩 담았다.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중 한쪽 분야에만 투자하는 ETF도 있다.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 아이셀렉트’는 D램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을 25%씩 담고 있다. ‘KBSTAR 비메모리반도
엔비디아 49%, SK하이닉스 21%, TSMC 13%….올 들어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는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 업황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기대와 '챗GPT 열풍' 등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 영향으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다만 어떤 ETF를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2~3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16종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제일 높은 상품은 'ACE 글로벌반도체톱4플러스 솔라액티브'로 32.10%를 기록했다. 'TIGER 차이나반도체 팩트세트'는 12.38%로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전균 삼성증권 ETP전략팀 연구원은 "반도체 ETF들은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을 동일하게 반영하고 있지만 상품이 지역·국가·섹터별로 세분화돼 구성 종목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ETF를 고를 때는 어떤 기업 주식을 담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28.16%를 기록하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톱4플러스 솔라액티브'는 메모리·비메모리·장비·파운드리 분야를 각각 대표하는 4대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쓴다. 삼성전자·TSMC·엔비디아·ASML 주식을 20%씩 담고 있다.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 중 한쪽 분야에만 투자하는 ETF도 있다.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 아이셀렉트'는 D램&n
NH투자증권은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협의체인 'STO 비전그룹'을 꾸렸다고 20일 밝혔다.STO 비전그룹에는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조각투자 서비스 업체인 투게더아트·트레져러·그리너리, 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 서울거래비상장,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록오디세이·파라메타, 자산평가업체 한국기업평가 등 여덟 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토큰증권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장은 새로운 기술 기반 위에서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며 "STO 비전그룹을 통해 더욱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버거플레이션’(햄버거+인플레이션)이 매섭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6일 제품 가격을 평균 5.4% 올렸다. 빅맥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5000원을 넘어섰다. 작년 2월과 8월에 이어 1년 새 세 번째 인상이다. 이달 들어 롯데리아와 KFC도 햄버거값을 올렸고, 맘스터치도 다음달께 뒤따를 예정이라고 한다. 각종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어쩔 수 없다는 게 업체들의 해명이다.英이코노미스트가 37년 전부터 산출빅맥은 1968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햄버거의 아이콘’이다. 때론 ‘미국식 자본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 햄버거는 경제학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빅맥지수(Big Mac index)를 통해 각국의 물가와 환율 수준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다.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1986년부터 매년 1월과 7월 빅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빅맥지수란 국가별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다음 미국 내 빅맥 가격과 비교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120개 나라에서 3만7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어딜 가든 표준화된 빅맥을 판다는 점에 착안했다. 만약 어느 나라의 실제 환율이 빅맥지수보다 낮다면 그 나라 통화가치는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빅맥지수가 높게 나왔다면 통화가 저평가 상태라는 의미다.빅맥지수는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구매력평가설’을 기반으로 한다. 구매력평가설은 환율이 각국 화폐의 구매력, 즉 물가 수준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구매력평가설은 ‘일물일가의 법칙’과 연결돼 있다. 일물일가의 법칙은 자유로운 교역이 가능한 효율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갭,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등 해외 의류·잡화 브랜드 제품을 대신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다.17일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소비가 예상 밖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노 랜딩(no landing)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OEM주에 대해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노 랜딩이란 경기가 경착륙(하드 랜딩)이나 연착륙(소프트 랜딩) 없이 순항하는 시나리오를 말한다.지난달 미국의 의복·액세서리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의류 재고 비율은 지난해 8~9월을 정점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미국 소비가 견조하다면 올 2분기 이후 OEM사의 실적 회복 강도가 기대보다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는 최근 주가에도 일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한세실업 주가는 22.92%, 화승엔터프라이즈는 7.81%, 영원무역은 1.12% 상승했다.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등 성장세가 꾸준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핵심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 연구위원은 “OEM사는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 소비가 다시 악화해도 주가 하락 위험은 낮다”며 “2024년까지 장기적으로 보면 현 주가는 바닥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OEM주는 미국 내수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기업들의 ‘기초체력’은 과거보다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한세실업,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갭,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등 해외 의류·잡화 브랜드 제품을 대신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다.17일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소비가 예상 밖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노 랜딩(no landing)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OEM주에 대해 '투자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노 랜딩이란 경기가 경착륙(하드 랜딩)이나 연착륙(소프트 랜딩) 없이 순항하는 시나리오를 말한다.지난달 미국의 의복·액세서리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의류 재고 비율은 지난해 8~9월을 정점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미국 소비가 견조하다면 올 2분기 이후 OEM사의 실적 회복 강도가 기대보다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는 최근 주가에도 일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한세실업 주가는 22.92%, 화승엔터프라이즈는 7.81%, 영원무역은 1.12% 상승했다.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등 성장세가 꾸준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핵심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 연구위원은 "OEM사는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 소비가 다시 악화해도 주가의 하락 위험은 낮다"며 "2024년까지 장기적으로 보면 현 주가는 바닥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OEM주는 미국 내수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기업들의 '기초체력'은 과거보다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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