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브랜딩을 위해 전용 글씨체를 개발하는 건 이제는 흔한 일이 됐다. 네이버의 나눔서체 시리즈, 배달의민족의 한나체,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체 등 많은 기업은 전용 서체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국내 최초로 기업 전용 글씨체를 만든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2003년 ‘유앤아이(Youandi)’라는 서체를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서체로 기업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한다는 생각이 낯설었다. 현대카드는 국내 산업 전반에 기업 서체 개발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대카드는 지난달 20일 유앤아이 개발 20주년을 맞아 ‘아워 타입페이스(우리의 서체)’라는 기념 책을 제작했다. 현대카드의 유앤아이는 신용카드업을 상징하는 신용카드 플레이트 모양을 모티프로 개발한 서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년간 기업 이미지(CI)와 광고 등에 이 서체를 일관되게 활용하고 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라는 기업명을 드러내지 않아도 유앤아이 서체만으로 현대카드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카드업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현대카드가 시장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데는 전용 서체의 역할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에 유일하게 유앤아이의 외부 사용을 허락했다.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현대카드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시청자가 현대카드의 서체를 알아차렸다는 후문이다.현대카드는 유앤아이 서체를 진화시켰다. 유앤아이는 CI와 광고에 활용하는 목적이 컸기 때문에 제목과 영문 서체 위주로 개발됐다. 2012년에는 가독
기준금리 인하 전망 속에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은 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응하기 위해 여·수신을 축소한 저축은행이 영업을 재개하면서다.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92%로 집계됐다. 해당 금리를 선보인 곳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다. 크크크 회전정기예금, 회전E-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비대면) 등은 연 3.92%로 책정됐다. 상상인·HB·OSB·대백저축은행 등도 연 3.9%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일부 저축은행은 고금리 적금도 선보였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고 연 12%의 ‘나날이 적금’을 내놨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고 연 10%의 ‘웰컴디지로카 100일 적금’을 출시했다.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수신 규모가 100조원 아래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저축은행은 그동안 부동산 PF 대출 부실로 건전성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자금 이탈은 가속화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100조8861억원으로, 2021년 11월(98조6843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일부 저축은행은 만기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앞서 영업점·인터넷뱅킹·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올렸다. 최근에는 정기예금 상품에 만기 9개월 구간을 신설했다. SBI저축은행의 예금 잔액 12조3324억원 가운데 68.2%(8조4159억원)가 내년 3월 안으로 만기가 돌아온다.반면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올리면서도 예금 금리는
올해 상반기 20대가 가장 많이 항공권을 구매한 해외여행 국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중국이 차지했다.KB국민카드가 2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 관련 신용 및 체크카드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항공권 구매건수 기준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국가는 일본(44%)으로 나타났다. 이어 베트남(12%), 태국(7%), 필리핀(6%), 중국(4%), 대만(3%)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구매건수 증가율로 보면 중국이 182%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어 베트남(62%), 일본(45%), 태국(26%), 대만(18%) 순이었다.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세대별로 달랐다. 국가별 항공권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20대는 일본이 39%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30대는 스페인(39%)을 선호했다. 40대는 베트남(31%), 50대는 중국(28%)의 비중이 높았다.국가별로 주요 업종별 이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 쇼핑 업종에서 이용액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 이탈리아, 일본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음식 업종 이용액 비중이 높았다. 카페·디저트 업종에서 비중이 높은 나라는 베트남, 대만, 태국이었다. 특히 베트남과 태국은 음식점과 카페·디저트 등 외식 관련 이용액 비중이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KB국민카드가 수도권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해외여행 시 결제 예정 수단으로 신용카드를 선택한 비율은 48.4%였다. 해외여행 특화카드를 선택한 비율은 28.2%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해외여행 특화카드(트래블카드)를 이용하겠다는 비중이 50%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트래블카드보다는 기존에 소지
비트코인이 지난달 28일 오전 한 시간 동안 7%가량 급락했다. 이날 오전 6시께 국내에서 8348만8000원에 거래 중이던 비트코인은 오전 7시께 8012만1000원까지 빠졌다. 한 시간 만에 4.03% 하락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같은 시각 24시간 전 대비 7% 이상 내려 5만8116달러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이 급락한 이유는 분명하게 드러나진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대형 투자자를 의미하는 ‘고래’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추측했다.비트코인이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8000만원대로 회복했지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급부상과 돌발적인 매도 폭탄 등으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여부 등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5일 7788만3000원까지 하락한 뒤 20일 만인 25일 8625만4000원으로 회복했다. 이후 한때 7955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는 800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달 5일 4만9842달러까지 추락했다가 현재 5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 중 하나로는 Fed의 금리 인하가 꼽힌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통상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상승세로 반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30일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
야당에서 광복절 전후로 정부를 향해 ‘숭일(崇日)’이라는 딱지를 붙였을 때 어쩐지 자존심이 상했다. 정부가 일본을 숭배한다는 야당 주장에 공감해서가 아니다. 이제는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본에 대한 열등감을 언제까지 강요당해야 하는지 착잡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입법부를 책임지는 거대 야당에 의해서 말이다.인구 통계적으로 보면 반일 선동은 점점 유통기간이 다해가고 있다. 전체 인구 5127만 명 가운데 일제강점기(1910~1945)를 직접 경험한 국민은 5.8%(297만 명)에 그친다. 이 가운데서도 일제강점기 당시 만 6세 이하 영유아였던 국민(168만 명)은 절반을 넘는다. 과거만큼 반일 프레임으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요인이다. 이런 까닭에 야권이 그보다 더 센 ‘숭일 카드’를 들고나온 건가 싶었다.한국인으로서 갖는 반일 감정은 있는 그대로 의미가 있다.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는 반인류적 만행이고 마땅히 분노할 일이다. 지난 정부에서 일본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수출 규제를 단행하자 ‘노 재팬(NO JAPAN)’ 운동이 일어났다. 죽창을 들고 반일 감정을 부추긴 전 정부의 행태는 비판받아야 했지만, 노 재팬 운동 자체는 순수한 애국심으로 이해할 여지가 있었다. 최근 ‘라인 사태’에서 일본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도 한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하지만 일본에 대한 미움과 분노, 반감만을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 놓는 것이 진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인지 이제는 냉철한 고민이 필요하다.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다시는 같은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서다. 일본과 단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매주 수요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국민연금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하며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늘리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세계 수위권인 우리나라에는 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기업이 없을까? 국민연금은 왜 국내 기업을 통해 비트코인을 살 수 없을까? 세계 1위 노르웨이 국부펀드, 비트코인 투자를 늘려노르웨이 은행투자운영회(NBIM)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자산규모 세계 1위 국부펀드다. 북해에서 솟아나는 풍부한 석유와 가스 자원을 기반으로 부자 나라가 된 노르웨이의 부(富)를 관리하는 펀드가 바로 노르웨이 국부펀드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된 2분기 미국 증권보유신고서(13F)들이 공개되며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2022년 말 286비트코인, 2023년 말 1507비트코인을 보유했던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6개월 만인 2024년 6월 말 기준 2446개의 비트코인을 소유한 것이 밝혀졌다. 비트코인 한 개의 가치를 6만 달러로 어림잡으면 1억 5천만 달러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셈이며, 노르웨이 국민 1인당 27달러 정도의 비트코인을 소유한 것과 같다.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간접 투자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DAQ:MSTR), 마라톤디지털(NASDAQ:MARA), 코인베이스(NASDAQ:COIN), 블록(NYSE:SQ) 등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다. 이 가운데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가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이날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앱 ‘모니모’ 부스에서 자산분석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초·중학생 전용 보험 상품인 '무배당 초·중학생보험'을 17일 선보였다.이 상품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성장 단계에서 필수적인 보장만 직접 골라 담을 수 있는 손수제작(DIY) 상품이다. 응급실·독감·교통사고·골절·화상·식중독 등 6∼15세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만 보장해 보험료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기본보장 외에 △안전 등하교(교통사고 상해 입원비·후유장해) △개구쟁이(골절수술비·깁스치료비·골절부목치료비) △범죄피해(폭력상해·강력범죄·납치·유괴피해) △상처·흉터(화상진단비·수술비·급여 창상봉합술) △호흡기질환(폐렴·천식진단비) 패키지(특약) 중 아이에게 필요한 맞춤형 보장을 추가할 수 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앞서 자녀를 둔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평소 자녀를 키우면서 걱정되는 것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76%가 학교폭력이나 따돌림이라 답했다. 응답자 62%는 등하교 시 교통사고, 53%는 학교·방과 후 생활 중 상해 위험이라고 각각 답했다. 유괴나 납치 등 강력범죄(44%), 단체생활 중 식중독이나 전염병(32%)도 뒤를 이었다.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학교폭력이나 따돌림 피해(77%), 등하교 시 교통사고(55%), 학교·방과 후 생활 중 상해 위험(48%), 유괴나 납치 등 강력범죄(31%), 심한 아토피 여드름 등 피부 질환(31%)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대표는 "초·중학생보험은 기존 시장에 있던 어린이보험과는 달리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최적화된 보험"
상위 대부업체 30곳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연체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데다 대부업체가 부실 채권을 매각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개인대출 상위 대부업체 30곳의 주담대 평균 연체율은 20.2%로 집계됐다. 1년 전(15.5%) 대비 4.7%포인트 급등한 수치다.부동산시장이 침체하면서 주담대 연체는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업체들은 주담대 연체 채권을 상각·매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업계는 상각 요건이 까다로운 데다 부실채권(NPL)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각도 수월하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대부업체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0.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9.6%)과 지난해 6월(10.4%)에 비해 각각 1%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연체율은 12.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11.8%)과 지난해 말(11.7%) 대비 각각 1%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대부업체들은 신규 대출마저 쪼그라드는 추세다. 신규 대출액은 올해 4월 2291억원, 5월 1979억원, 6월 1814억원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부업계는 2021년 7월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로 인하한 이후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 원가가 연 22~23%로 올라 법정 최고금리를 웃돈다며 연동형 최고금리제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조미현 기자
한 해 전만 해도 평균 연 4%가 넘었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시장 금리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1금융권(은행)에서는 기준금리(연 3.5%)를 웃도는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건전성 관리를 위해 수신 경쟁을 자제하던 저축은행은 최근에서야 금리를 올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기 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은 최근 수신 금리를 인상했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 입출금 통장’의 금리를 연 2.9%에서 연 3.2%로 0.3%포인트 올렸다. OSB저축은행은 0.1%포인트 올린 연 3.7%를 제시했다. 일부 OSB저축은행 지점은 연 3.9%까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3-UP(업) 정기예금’ 금리를 연 3.55%에서 연 3.85%로, HB저축은행은 ‘e-정기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연 3.8%로 인상했다.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부동산 PF 대출 부실 여파로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가 영업을 재개한 데 따른 행보다. 올 들어 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을 축소하자 수신도 줄었다. 상호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98조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자 대출 영업 확대를 위해 저축은행이 수신 금리를 올려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우리저축은행은 연 3.95%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1000만원으로 이 상품에 가입하면 1년 뒤 세후 이자로 33만4170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온라인으로만 가입 가능하다. 상상인저축은행, OSB저축은행, 청
한 해 전만 해도 평균 연 4%가 넘었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시장 금리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1금융권(은행)에서는 기준금리(연 3.5%)를 웃도는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건전성 관리를 위해 수신 경쟁을 자제하던 저축은행은 최근에서야 금리를 올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기 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은 최근 수신 금리를 인상했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 입출금 통장’의 금리를 연 2.9%에서 연 3.2%로 0.3%포인트 올렸다. OSB저축은행은 0.1%포인트 올린 연 3.7%를 제시했다. 일부 OSB저축은행 지점은 연 3.9%까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3-UP(업) 정기예금’ 금리를 연 3.55%에서 연 3.85%로, HB저축은행은 ‘e-정기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연 3.8%로 인상했다.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부동산 PF 대출 부실 여파로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가 영업을 재개한 데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진 가운데 주요 캐피털사의 잠재위험 채권 비율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2일 주요 캐피털사의 올해 상반기 요주의 이하 채권 비율은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요주의 이하 채권은 신용 상태가 양호해 회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정상 채권을 제외한 부실 위험 채권이다. 이미 채권 회수에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채권과 현재 원리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차주의 신용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요주의 채권을 포함한다.DB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잠재위험 채권 비율이 22.71%에 달했다. 전년 말(7.43%)보다 15.28%포인트 급등했다. 엠캐피탈은 같은 기간 5.47%포인트 오른 21.69%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은 5.63%포인트 뛴 15.43%였다. OK캐피탈은 전년 말(36.93%)보다 소폭 하락한 36.71%를 기록했지만, 회수가 불가능한 고정 이하 채권 비율은 10.94%에서 24.72%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일부 캐피털사는 금융당국 요구에 따라 대규모 대손준비금을 쌓으면서 조정손익이 적자를 나타냈다. 신한캐피탈은 1046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1513억원에 달했다.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신한캐피탈의 조정손익은 530억원 적자였다. 한국투자캐피탈은 1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대손준비금(554억원)을 반영한 조정순손실은 410억원이었다.캐피털 업권에서는 신용등급 줄강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캐피털사는 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KB라이프생명을 국내 시니어 케어(노인 돌봄) 시장의 표준을 만드는 일류 보험사로 키우겠습니다.”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대로 본사에서 “인구 구조의 변화에 맞춰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고객 생애 풀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은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KB금융지주 재무 총괄 부사장(CFO)을 지낸 이 대표는 2023년 KB라이프생명의 초대 대표에 올랐다. 그는 출범 600일을 맞은 KB라이프생명의 내부 통합을 비교적 빠르게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경험이 있는 KB금융그룹은 빠른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시스템 통합은 물론 직원 간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내부 통합이 이 대표에게 주어진 제1의 미션이었지만,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동시에 증명하는 것도 절실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고 인력이 많을수록 유리한 국내 생명보험 시장에서 뒤늦게 뛰어든 금융지주 계열사가 두각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았다.이 대표는 인구 변화에 따라 보험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바뀌는 데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니어 케어에 주목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KB라이프생명은 노인요양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KB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수준 높은 노인요양 서비스를 대중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금융 상품과도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KB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
국내 카드사가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 결제부터 금융 거래는 물론 쇼핑, 재테크, 문화 등의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앱에 집중하는 슈퍼앱 경쟁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취향에 맞는 소비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같은 새로운 영역의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국내 카드사는 디지털 혁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슈퍼앱 경쟁 돌입한 카드사금융권의 디지털 화두 가운데 하나는 슈퍼앱이다. 금융권 내 슈퍼앱은 결제와 금융 거래를 포함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말한다.신한카드는 ‘신한 SOL페이(신한쏠페이)’를 ‘넘버원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는 모든 모바일 기기와 가맹점을 100% 커버하는 디지털 결제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쏠페이는 본연의 기능인 결제·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타임라인 및 마이페이지의 UI/UX를 구성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는 방식의 ‘터치결제’ 기능은 안드로이드 폰뿐 아니라 아이폰 사용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카드지갑 형태의 전용 케이스인 ‘월렛’을 따로 개발했다.삼성카드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에 힘을 주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 관계사의 주요 서비스와 아침 기상 미션 및 부동산, 재테크, 건강 등 18개 관심 분야 콘텐츠 등을 제공하면서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
앞으로 국내 카드사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중소 가맹점에 고객 결제 후 2영업일 이내 판매 대금을 정산해야 한다. 또 월세와 중고 거래 등도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업 상생·발전 방안’을 발표했다.현재 카드사는 연 매출 5억~30억원 가맹점에 결제일 이후 2영업일 이내 정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 9월까지 적용하는 한시적인 조치였다. 이번 방안에 따라 카드사는 연 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과 마찬가지로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도 대금 지급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금융위는 감독규정과 약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대금 주기를 줄이기 위한 카드사의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비용 일부를 적격비용으로 인정해 수수료 산정 때 반영하기로 했다.카드사가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을 올릴 때는 인상 사유를 설명하고, 실효성 있는 별도 이의제기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 카드 수수료율이 낮은 특수 가맹점 선정 기준도 ‘공공성을 갖는 경우’ 등으로 규정이 명확해진다.개인 간 월세, 중고 거래 등의 카드 결제도 전 카드사로 확대된다. 현재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한 일부 카드사에만 허용되고 있다. 이제까지 서면으로 교부하던 이용대금명세서는 알림톡과 같은 모바일 메시지로 발송이 가능해진다. 금융위는 연간 1800억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신용회복위원회 개인 채무조정 신청은 1년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여건이 악화하며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매주 수요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이용자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을 연 1.0%에서 연 2.3%로 올렸다. 코빗(연 2.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이용료율을 책정했다.19일 코인원은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연 1.0%에서 1.3%포인트 인상된 2.3%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코인원은 이용료율 인상 배경에 대해 "고객에 최고 수준 혜택 제공을 위해서 예치금 관리기관인 카카오뱅크와 전향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전했다. 앞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 7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긴 예치금의 이자 성격인 이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또 예치금 관리기관으로부터 지급받는 운용수익 내지 예치금 이용료율의 변경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치금 이용료율을 '분기 1회 이상' 변경할 수 있다. 그 내역은 이용자에게 공지해야 한다.앞서 코빗이 2.5%의 이용료율로 가장 높은 이용료율을 발표했다. 이어 빗썸이 2.2%, 업비트가 2.1%, 고팍스는 1.3%의 이용료율을 발표했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신한카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구 위기 대응 수준을 보여주는 EPG(환경·인구·지배구조) 경영 평가에서 금융권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EPG는 기존 ESG에서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social)를 인구 위기 대응 지표로 대체한 새로운 평가 지표로, 국내 민간 인구문제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개발했다. 국내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출산·양육 지원 △일·가정 양립 지원 △출산 장려 기업문화 조성 △지역사회 기여 등 네 가지 부문의 17개 세부 지표를 평가한다.신한카드는 총점 80.9점을 받아 금융권 기업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체 기업 중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평가 대상에 포함된 금융업 52개 회사의 평균 점수는 60.2점이다. 신한카드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신한카드는 임신 초기(12주 이내)와 임신 후기(36주 이후)에 있는 여직원을 대상으로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하고, 임신 개월 수와 관계없이 휴가를 매월 하루 부여하는 등 가족 친화적 정책을 펼쳐 인구 위기 대응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조미현 기자
SBI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기존 연 3.4~3.6%에서 연 3.7~3.9%로 인상된다. 이번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SBI저축은행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및 회전정기예금(12개월 가입 기준) 상품이 대상이다.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통해 수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수신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근 저축은행은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 6월 기준 100조8861억원으로, 전달(101조9185억원)보다 1조324억원 감소했다.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조미현 기자
신한카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구 위기 대응 수준을 보여주는 EPG(환경·인구·지배구조) 경영 평가에서 금융권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EPG는 기존 ESG에서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social) 대신 인구 위기 대응 지표를 대체한 새로운 평가 지표로, 국내 민간 인구문제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개발했다. 국내 기업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출산·양육 지원 △일·가정 양립 지원 △출산 장려 기업문화 조성 △지역사회 기여 등 네 가지 부문의 17개 세부 지표를 평가한다.신한카드는 총점 80.9점을 받아 금융권 기업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체 기업 중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평가 대상으로 포함된 금융업 52개 회사의 평균 점수는 60.2점이다. 신한카드는 이를 크게 웃돌며 인구 위기 대응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신한카드는 임신 초기(12주 이내)와 임신 후기(36주 이후)에 있는 여직원을 대상으로 1일 2시간의 근로 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원활한 태아 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신 개월 수와 관계없이 매월 하루의 휴가를 부여한다. 출산 전후 영업일 수 기준 110일의 휴가를 보장하고, 배우자도 최대 10일까지 출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최장 19개월까지 쓸 수 있는 육아 휴직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는 입학 이후 2개월 동안 근로 시간 1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EPG 경영 평가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근로 환경과 가족 친화적인 문화 조성 노력을 인정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신한카드는 저
스타벅스가 최근 2년 반 만에 커피 가격을 올렸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톨(355mL) 사이즈는 가격을 동결했지만 그란데(473mL)와 벤티(591mL) 사이즈는 각각 300원, 600원 올렸다. 에스프레소 샷 등 음료에 추가되는 옵션 비용은 6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에 달했다. 매일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커피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커피를 줄이지 못하는 커피족(族)을 겨냥한 신용카드가 적지 않다. ‘삼성카드 taptap O(탭탭 오)’는 스타벅스 50% 할인 또는 스타벅스 포함 다른 커피전문점 30% 할인 혜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전달 30만원 이상 이용 시 매월 1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도 스타벅스 50% 할인 혜택이 있는데 간편결제인 KB페이를 이용하면 1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전달 이용 실적(30만원)을 충족해야 하며 할인 한도는 1만원이다.롯데카드의 ‘LOCA LIKIT Eat(로카 라이킷 잇)’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폴바셋 등에서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달 1만3000원 한도로, 연간으로 따지면 15만6000원의 할인을 받는 것이다. 전달 사용 실적 40만원을 충족해야 한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신한카드 Mr.Life(미스터라이프)’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커피 전문점에서 10% 할인해 준다.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Ⅱ’는 제과점에서 최대 1.3% 청구 할인 혜택이 있다. 전달 이용금액 조건과 할인 한도, 횟수에 제한이 없다. 연회비는 1만2000원이다.텀블러를 이용
스타벅스가 최근 2년 반 만에 커피 가격을 올렸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톨(355㎖) 사이즈는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그란데(473㎖)·벤티(591㎖) 사이즈는 각각 300원, 600원 올렸다. 에스프레소 샷, 시럽, 휘핑 등 음료에 추가되는 옵션 비용은 6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에 달했다. 매일 한 잔 이상씩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커피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커피를 줄이지 못하는 커피족(族)을 겨냥한 신용카드도 적지 않다. '삼성카드 taptap O(탭탭 오)'는 스타벅스 50% 할인 또는 스타벅스 포함 다른 커피전문점 30% 할인 혜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전달 30만원 이상 이용 시 매월 1만원씩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한 해 동안 최대 12만원의 커피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도 스타벅스 50% 할인 혜택이 있는데 간편결제인 KB 페이를 이용하면 1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전달 이용 실적(30만원)을 충족해야 하며 할인 한도는 1만원이다. 연회비는 2만원이다.롯데카드의 'LOCA LIKIT Eat(로카 라이킷 잇)'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폴바셋 등에서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달 1만 3000원의 한도로, 연간으로 따지면 15만6000원의 할인을 받는 것이다. 전달 사용 실적은 40만원을 충족해야 한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신한카드 Mr. Life(미스터 라이프)'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커피 전문점에서 10% 할인해 준다. 하루 1회, 월 10회 제한이다. 1회 이용금액 1만원까지 할인이 적용
저축은행업권의 여신 잔액이 2개월 연속 100조원을 밑돌았다.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98조66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9449억원(1.95%) 감소했다.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재정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신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해온 데 따른 것이다.수신 잔액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6월 말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100조8861억원으로 전월(101조9185억원) 대비 1조324억원(1.02%) 줄었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자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향후 수신 잔액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상품 평균 금리는 연 3.65%로 집계됐다.조미현 기자
“일반적인 검사와는 다르게 진행된 면이 있습니다.”국내 로펌에서 전자금융 부문을 담당하는 한 변호사는 ‘카카오페이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당초 카카오페이 현장검사를 실시한 건 외국환 업무 관련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가 우연히 카카오페이가 해외 결제 서비스를 제휴한 중국 알리페이에 국내 고객의 개인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마치 검찰의 별건 수사와 비슷했다는 게 법조계 일부의 시각이다.검사는 5~7월 이뤄졌다. 통상 길어야 4주 정도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길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카카오페이는 검사의견서도 받지 못했다. 금융사의 부당·위법 행위를 지적하는 검사의견서는 제재의 필수 절차다. 검사의견서를 못 받았으니 소명할 기회도 없었다.더구나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부랴부랴 언론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냈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입장문을 내자 불과 반나절 만에 이를 반박하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언론을 통해 금감원으로부터 검사의견서를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카카오페이가 법을 위반해 알리페이에 고객 정보를 넘겼다면 당연히 제재받아야 한다. 위법 여지가 있다면 이제라도 바로잡는 게 마땅하다. 국내 간편결제사들이 ‘C페이’(중국 간편결제)와 협력을 넓히는 상황에서 내국인의 개인정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제대로 점검해야 한다.하지만 뒷맛이 씁쓸한 건 여전하다. 금감원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검
신한카드는 지난 14일 결식아동 식사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건물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가운데)과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왼쪽),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오른쪽)를 비롯해 각 회사 임직원 20여 명이 참가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간편식으로 구성된 식료품 키트 100여 개를 제작했다. 식료품 키트는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방학 기간 결식 우려 아동에게 제공될 예정이다.조미현 기자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매주 수요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한 줄로 7월부터 현재까지의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의 기관과 큰손들은 차기 정부의 ‘전략 준비자산’인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 중이다.”일본 금리 인상이나 중동지역 위기, 경기 침체 우려 등 매크로 이슈와 불확실성이 중첩된 상황에서 가격의 변동성은 심해졌지만, 그들에게는 저가 매수 기회였을 뿐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그들은 꾸준히 매집하고 있다.차기 미국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전략 준비자산’으로 법제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많은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몇 년 후, 우리 기관들과 글로벌 기관들의 비트코인 평단을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 ‘블랙 먼데이’와 비트코인 큰손들한국 시간 8월 5일, 전 세계 자산 시장이 폭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일본과 대만 주식 시장이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미국 증시에서는 M7 테크기업 시총 870조 원이 증발했다. 비트코인 또한 단기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5일 한때 5만 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그런데, 다음 날부터 흥미로운 소식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분석 전문 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자사 리서치를 인용, 5일 급락장에서 1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들은 보유량을 크게 늘렸지만, 1개 미만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들은 보유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을 6일에 게시했다.가상자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66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자회사 실적을 뺀 별도기준 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43.8% 줄었다.한화생명은 작년 상반기와 달리 일회성 투자이익이 줄었고, 올 1분기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보험 부채가 늘어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상반기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1537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낸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163%로 금융당국 권고치(150% 이상)를 웃돌았다.조미현 기자
빗썸은 자사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NH농협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고 12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빗썸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제휴 은행인 NH농협은행의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직접 은행 지접에 방문해 계좌를 만들어야 했다.빗썸은 빗썸 앱과 모바일에서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했다. 빗썸 서비스 내 '원화 계좌 연결'로 들어가면, 기존 비대면 은행 계좌 개설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할 수 있다.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이번 비대면 입출금 계좌 개설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신한카드는 시장 트렌드, 소비패턴 분석 등 데이터 상품을 제공하는 플랫폼 '데이터바다'를 12일 선보였다. 데이터바다는 '데이터를 통해 바라보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객사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상품과 고객사가 원하는 분석 자료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 상권 분석이나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사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시각화해 제공하는 솔루션 상품도 출시했다. 3200만명에 달하는 고객과 월평균 3억5000만건의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광고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데이터바다의 특징 중 하나는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API 방식으로 데이터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이다. 기존에는 메일을 발송하거나 파일을 내려받는 방식으로 데이터가 전송 되었다면,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이제는 고객 시스템과 상호 연동 방식으로 데이터와 솔루션을 전송할 수 있게 됐다.신한카드는 데이터바다에서 다양한 API 상품을 제공하는 ‘쿠콘’과 여러 솔루션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들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기술력 있는 기업과 스타트업에 고객과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 및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신한카드의 데이터 분석 리포트와 주요 데이터 뉴스, 관련 정책자료 등을 공유하는 동시에 사용자들 간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해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사업을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이 외국인의 ‘투기 놀이터’로 전락한 것은 한국 시장만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의 시장 반응이 빠른 데다 자본이 풍부하기 때문이다.암호화폐 상장 때 가격 급상승은 대체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심하다는 평가다. 이번에 시세조종 의혹 사건이 벌어진 어베일의 경우 빗썸에서 상장 당일 1300% 넘게 폭등했다. 같은 날 상장된 해외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상승률 46%)와 후오비(297%)에서의 상승률과 차이가 크다.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는 특정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을 ‘상장빔’이라고 부른다. 올해 들어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암호화폐 대부분 상장빔 현상이 나타났다. 레이어제로는 상장 당일 143.2% 뛰었다. 블라스트(93%), 제타체인(67.7%), 빔(48.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급등락이 심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의 특성도 한몫한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를 선호하는 법인 투자가 가로막혀 있다 보니 알트코인 투자 비중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매우 높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79.9%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암호화폐다.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이더리움 외 거래 비중은 49.1%다. 일본 비트플라이어에서는 3.7%에 그친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과 펌프 앤 덤프(가격 급등락) 현상에 대한 고찰’이란 논문에서 “한국은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 외 자산 거래 비중이 높아 시세조종의 타깃이 되기 쉬운 특성을 지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어베일이란 암호화폐가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상장됐다. 상장 때 236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어베일은 불과 15분 만에 3500원까지 치솟았다. 상승률만 따지면 1383%에 달한다. 다음 날 오후 3시께 어베일은 296원대로 폭락했다. 24시간도 안 돼 12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어베일은 글로벌 시가총액 6조원에 달하는 폴리곤(시총 21위)을 개발한 인도계 엔지니어들이 선보인 암호화폐다. 블록체인상에서 모든 데이터가 참여자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보장하는 기술을 내세우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빗썸에서의 상장 당일 가격 흐름은 다른 해외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비정상적이었다는 게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상장 때 ‘펌프(가격 급상승)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상승세가 지나쳤다는 것이다. 어베일은 빗썸에서 같은 시간 해외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와 후오비 등보다 10배 비싸게 거래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어베일 시세조종 의혹 사건’을 두고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차명 거래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 가상자산의 시세를 마음대로 움직일 정도의 물량이 외국인을 통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어베일 상장 약 40분 전. 한국인 투자자로 추정되는 A씨는 SNS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어베일을 모집했다. A씨는 X(옛 트위터)에 “만약 이 (지갑) 주소로 어베일을 보내면 내가 팔아서 더 많은 어베일을 다시 돌려주겠다”며 “이틀 정도 걸릴 것이고 만약 사기라고 생각한다면 보내지 않으면 된다”고 영문 글을 올렸다. 외부에 공개된 A씨의 암호화폐 지갑 내역에 따르면 그는 124만1850개(약 42억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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