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동갑에 프로골퍼 된 김경태 독려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6일 프로골퍼 김경태를 만났다.김경태 프로는 올해 한국 프로골프 무대에 데뷔해 개막전 포함 2연승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박 회장은 재계에서 손꼽히는 골프 애호가이자 국내 골프계의 든든한 후원자다.하지만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다정다감한 격려 대신 냉정하고 준엄한 당부로 일관했다.박 회장은 "지금까지 타이거 우즈가 세운 각종 기록들을 모두 알고 있느냐"고 물어본 뒤 김 프로가 미처 대답을 하지 못하자 "협회에서 모든 기록과 데이터를 조사해서 보내줄 테니 책상 앞에 붙여놓고 매일 들여다 보라"고 주문했다.박 회장은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세계 톱클래스가 되겠다는 원대하고 확실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며 "타이거 우즈를 뛰어넘는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한눈 팔지 말고 골프 한가지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기업을 하는 나 자신도 하루에 잠자는 시간을 빼고 나면 스무 시간 가까이 사업 생각만 하는데 프로골퍼도 당연히 종일 골프 생각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타이거 우즈가 클럽 헤드로 공을 튀기는 연습을 하루에 2000번씩 했고 비제이 싱이 하루 10시간 이상씩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김 선수도 알지 않느냐"고 설명했다.박 회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전 구간 비즈니스 클래스 1년 무료 이용권을 전달하며 지원을 약속했다.김경태 프로는 박 회장의 애정 어린 당부에 감사를 표시한 뒤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화답했다.박 회장은 지난해 9월 당시 아마추어 국가대표 골프 선수이자
투자와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경기가 좀처럼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제조원가 수준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2분기 실적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반도체와 PC 업계의 협상 결과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모두 계절적 요인에 상관없이 2007년은 물론,2008년에도 계속 좋을 것이다."(2006년 12월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세계 D램시장의 수요 폭발로 내년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다. 1995년에 버금가는 '슈퍼 호황'이 예상된다."(2006년 8월,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전망)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업계를 들뜨게 만들었던 장밋빛 전망들이다. 하지만 4개월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이런 전망...
자동차 철강소재 전문업체인 현대하이스코가 냉장고 손잡이를 만든다. 그동안 거래가 뜸했던 LG전자에 납품을 하기 위해서란다. 어떻게 된 일일까. 현대하이스코는 10일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공법이 적용된 철강제품을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의 고급 가전용 부품으로 개발해 LG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이드로포밍 공법이란 높은 수압을 이용해 강관(파이프)을 금형의 모양대로 만드는 공법으로 자동차의 엔진 지지대나 차량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계 '빅3'의 홍보실이 조직개편 및 보직변경 인사 등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저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주 업무인 기업이미지 및 제품홍보 전략에 변화를 주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본사 언론홍보담당 부장과 광고담당 부장,정보통신분야 홍보부장 등 3명의 주요 부장에 대해 보직변경 인사를 실시했다. 해당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축적해온 부장들의 업무를 한꺼번에 바꿨다...
'보복 폭행'사건에 휘말려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사과성명을 발표하면서 향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회장은 27일 그룹 홍보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개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금 제기되는 사안들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리라 생각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의 파장이 경찰의 수사확대 등과 맞물려 계속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한화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이번 일로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사세를 키워온 그룹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현대중공업이 포스코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상식적으로 18%가 넘는 자사주 중 일부를 매각하는 일이 훨씬 간편할 것 같은데 굳이 내부 지분율 하락을 감수하면서 관계사인 현대미포조선의 주식을 넘기는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이번 거래를 통해 그룹의 경영권을 더욱 공공히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포스코를 새로운 우호세력으로 확보하...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본 노동 토지 등 3대 생산요소의 흐름이 심각하게 뒤틀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접금융 창구 역할을 해야 할 주식시장에서는 거꾸로 기업자금이 빠져나가고,이공계 인력과 가용 토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발표한 '한국경제의 자원배분상 문제점과 정책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3대 생산요소의 바람직하지 않은 배분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이른...
"한국경제연구원도 이제 먼지 쌓인 연구소를 벗어나 세상과 소통을 해야합니다." 16일 첫 출근한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신임 원장(52)은 "모든 연구원들이 책상을 박차고 나와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공청회를 헤집고 다닐 수 있도록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하여 한경연을 명실상부한 '스타'연구원의 산실로 양성,국내 최고의 경제연구소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홍익대 교수(경영학부)시절 ...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간다. 전경련은 조 회장이 방송기자클럽 초청으로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토론회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전경련 회장이 방송기자클럽에 나가는 것은 조 회장이 처음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난달 우여곡절 끝에 전경련 회장으로 선출된 조석래 회장의 소감과 포부,조 회장이 향후 구상하고 있는 전경련의 개혁방향,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비롯한 경제계의 다양한 현안 등에...
삼성전자의 이상완 LCD총괄 사장은 요즘 퇴근길에 반드시 집무실 전등을 끄고 나간다. 원가절감을 위해 벌이고 있는 '자린고비 캠페인'을 직접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이 캠페인으로 기술개발시 부품 수를 줄이는 'V 프로젝트'가 가동됐고 근무시간에는 사적 대화가 금지됐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조직내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 최근 '부서간 벽 허물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수율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부서간 원활한 이해와 협력이 필수적...
반도체 가격 폭락 쇼크가 삼성전자를 강타했다.삼성전자는 1분기 중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극도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삼성전자는 13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 1분기에 △매출 14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1800억원 △순이익 1조600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 8%,영업이익 42%,순이익은 32%나 줄어든 것으로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파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2003년 2분기(1조161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영업이익률도 8%에 그쳐 2001년 4분기(1%) 이후 6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이는 1분기 중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50% 이상 폭락한 데다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현상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에 비해 68%나 줄어든 5400억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대형 패널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 영향으로 731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친 LCD도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삼성전자는 그러나 휴대폰과 LCD TV 등이 국내외에서 선전하고 생활가전도 실질적인 흑자전환을 이루면서 세전 기준으로는 총 1조84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13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반도체 쇼크'라 불릴 만하다. 반도체총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31%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2%로 급락했다. 반도체 매출도 전 분기에 비해 17%나 줄어든 4조480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8조원의 수익을 쓸어담으며 삼성전자의 '영원한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도체총괄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실적이다. 1분기 ...
지난 11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가 끝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뜻밖에도 이승철 경제조사본부장(상무)이었다. 만 48세의 나이에 일약 전경련 전무로 승진한 것. 그는 전경련 사무국이 10년 만에 배출한 내부 승진자였다. 이 전무의 승진 소식이 알려지자 50대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전경련 간부들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 전무는 재계의 대표적인 '싸움 닭'이다. 비록 체구는 작지만 당차고 똑떨어지는 말솜씨에 탄탄한 논리...
기업들 미래 경영전략 짜기 '바쁘다 바빠'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요란한 굉음을 내면서 타결됐다.언론들이 며칠째 특집기사를 내보내는가 하면 바닥을 헤매던 대통령 지지율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하니 가히 FTA의 위력을 실감할 만하다.주요 기업들 역시 협상 타결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하며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에 FTA 변수를 반영하고 나섰다.FTA 타결이 당장 경영수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한·미 FTA가 궁극적으로 한·EU-한·일-한·중 FTA 협상으로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라는 점에서 기존 경영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의 김경원 글로벌연구실장(전무)은 "세계 최고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번 FTA 타결을 계기로 전면 개방을 염두에 둔 미래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상공회의소의 이현석 조사본부장도 "FTA는 기회이자 위기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제대로 대응하는 기업과 준비를 소홀히 하는 기업 간의 격차가 확실하게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영 트렌드 바뀔까FTA는 또 상품 교역뿐만 아니라 경영기법 전수나 기술투자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와 경영 패턴에 변화를 몰고올 가능성이 높다.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점도 기업들에는 큰 호재다.그동안 북미지역 진출이 저조했던 기업에는 현지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고,반대로 현지에서 맹렬하게 뛰고 있는 기업들에는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는 것이 FTA다.삼성은 브랜드 기술 마케팅 등 경영 전 부문에 걸쳐 글로벌 역량을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산별교섭 문제와 관련해 교섭의 주체,방법,형식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혀나가기 위한 양측의 비공식 대화채널을 구축키로 했다. 두 대표는 이날 이 위원장이 신임 인사차 경총회관을 방문해 이뤄진 만남에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산별교섭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대화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앞으로 자주 만나서 비공식 대화를 해나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
동부일렉트로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 한정됐던 기존 사업영역을 과감하게 박차고 나와 전(前)공정과 후(後)공정 등 반도체사업 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재료 분야도 신규 사업으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 동부한농과의 합병법인인 동부하이텍의 공식 출범일이 5월1일로 다가온 가운데 매출 다변화와 수익성 제고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뚫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일렉트로닉스는 그동안 ...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지만 주요 그룹들은 의외로 차분하게 대응 태세를 가다듬고 있다.한·미 FTA 타결을 전폭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하지만 마치 대박이 터진 것처럼 흥분하거나 해서는 결코 아니라는 분위기다.삼성경제연구소의 김경원 글로벌연구실장(전무)은 "한·미 FTA는 궁극적으로 한·EU-한·일-한·중 FTA 협상으로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도 이런 거대한 흐름에 맞춰 경영전략을 손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기업들이 한·미 FTA 타결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전략을 급격하게 수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FTA 협상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지만 경제계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진 기간은 4년이나 되는 만큼 기존 전략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봐야하기 때문이다.실제 삼성을 비롯한 대다수 기업들이 북미지역에 새로 법인을 설립하거나,반대로 철수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선 관세 철폐로 현지공장 설립 필요성이 줄어드는 만큼 국내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제기하기도 하지만,일선 기업들의 반응은 그것도 아니라는 것이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해외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관세회피 외에도 인건비,물류비,환율,투자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다"며 "관세 유무를 기준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무한경쟁시대 실감날 것"그렇다고 기업들이 한·미 FTA 타결에 따른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구경만 하겠다는 자세는 아니다.그동안 북미지역 진출이 저조했던 기업에는 현지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고,반대로 현
"지금까지 기업인으로서 긍지와 성취감을 가장 많이 느꼈던 때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던 박정희 정권 시절이었습니다.기업인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사업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이 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나라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항상 소망합니다.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위기론 등을 강조하는 것도 나라의 앞날을 염려하는 충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조석래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9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도주 몇 잔을 곁들여 밝힌 소회다.지금까지 사업을 해오면서 어느 정부 시절의 경영환경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였다.조 회장은 "사업하는 사람은 환경보다는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를 더 중시한다"며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인으로서 나라에 기여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단지 돈(수익)만 생각한다면 지금 정부에서 훨씬 많이 벌었다고 생각하지만,보람과 성취도 면에선 박정희 정권 시절이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조 회장은 "당시 선친의 나일론 사업을 돕기 위해 미국에서 공부하다 귀국했는데 우리나라 최초로 나일론 제품을 만들었을 때 눈물까지 흘렸다"며 "한 부문에서 사업을 하고 그 부문을 1위기업으로 키우고,더불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긍지가 무엇보다 컸다"고 전했다.◆외곽단체 중복 업무 조정조 회장은 또 향후 전경련에 대한 개혁작업을 차근차근 추진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조 회장은 "오늘 원로자문단회의에서 한국 경제 현황과 전경련의 할 일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며 "많은 것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전경련이 단합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경제는 생산요소(노동 자본 기술 등) 투입이 늘어나면 성장한다. 하지만 생산요소의 증가보다 더욱 실질적으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총요소생산성(TFP)이다. TFP는 노동생산성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업무능력,자본투자 금액,노사관계,경영체제,법과 제도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해 산출하는 생산성 지표다. 생산요소의 단순 증가가 성장에 물리적인 한계를 갖고 있는 반면 총요소생산성 증가는 첨단기술 개발이나 경영합리화 달성,획기적인 신사업 아이...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이 사무국의 부장급 이상 간부들로부터 '전경련 발전 방안'과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증진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경련 회장이 똑같은 주제를 놓고 마치 경쟁을 시켜 '지상면접'을 보듯이 보고서를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있는 사무국은 '태풍전야'의 분위기다. 전경련 관계자는 28일 "조 회장이 부장급 이상부터 전무까지 15명 상당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향후...
지난 10년간 일본 경제 성장률은 기업 규제가 10% 감소할 때마다 0.14%포인트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 투자를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의는 28일 발표한 '최근 일본의 규제정책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거품 붕괴 이후 불황에 시달렸던 일본 경제가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간 것은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를 ...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사무국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차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조 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한 임원들은 "조 회장은 철저하며 냉엄한 포커페이스 같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미소 띤 얼굴로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재킷을 벗고 편하게 하자"고 시작하지만 막상 현안보고에 들어가면 문안의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으로 특정 현안...
'귀사의 서비스 수준을 평가해 드립니다.' 삼성에버랜드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각 기업의 서비스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품질지수(SQI)'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지수는 제조업 금융업 레저서비스업 등과 같은 업종별 차이는 물론,대상 기업들의 규모나 특성에 따라 평가 기준을 달리했다. 평가 대상은 조직이나 시스템보다는 사람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되며 즉각 개선 방안이 제시된다.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수준을 측정한 뒤에는 미흡한 서...
올 들어 '샌드위치론'과 '경제위기론'을 설파하며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당분간 대외 발언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가급적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외부 노출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2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전략기획실은 최근 이 회장의 발언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사회 각계의 논란과 여론의 동향을 종합,이 회장에게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보고서에는 언론의 돌발적인 질문에 대한 이 회장의 답변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세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발언을 해석하는 입장에 따라 진의가 왜곡되고 변질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담겼다는 것이다.실제 지난 21일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소 참모들의 건의를 존중하는 스타일로 미뤄볼 때 이 회장은 앞으로 상당 기간 외부 접촉을 삼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발언은 순수하게 삼성과 나라 경제의 앞날을 걱정한 것이었지만 의외로 너무 파장이 컸다"며 "발언 내용이 첨예한 논쟁이나 정쟁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을 보면서 과거 '베이징 발언'으로 낭패를 겪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당혹감을 표시했다.이 회장은 1995년 4월 베이징에서 "정치는 4류,관료는 3류,기업은 2류"라며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정부를 비판해 큰 곤욕을 치렀다.당시 삼성은 청와대에 공식 사과까지 하며 사태를 마무리했지만 그 후로 이 회장과 기자들의 접촉은 원천 봉쇄해버렸다.이번 발언 역시 당시 상황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파문이 이어질 경우 궁극적으로
세계시장을 누비던 '대우맨'들은 요즘 무엇을 하고 있을까. 대우맨들은 겁이 없고 도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생명력도 끈질기다. 일부 인사들은 세계 경영의 경륜을 인정받아 아직도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대우 해체의 충격에다 수감 생활까지 거치면서 힘겨운 삶을 유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우 사태로 실형을 받고 2002년 사면 복권된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은 2004년부터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를 맡아 전문경영인...
1993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고 신경영을 선언했을 당시 김우중 대우 회장은 돌연 '세계경영'을 들고 나왔다. 삼성뿐만 아니라 현대 LG그룹까지 1980년대 호황의 뒤안길에서 전열 재정비를 위한 대대적인 경영혁신 운동을 전개하고 있을 때 유독 대우의 눈길만은 바깥으로 향해 있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김 회장의 팽창 욕구는 거의 무한에 가까웠다. 동유럽을 넘어 중동 아프리카까지 섭렵한 대우의 ...
조석래 신임 전경련 회장은 20일 취임사를 통해 '일하는 전경련' '단합하는 전경련'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경련 회칙을 서두에 인용했다.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 구현과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문맥이었다. 그동안 전경련이 제 할 일은 뒷전으로 미룬 채 내부 불신과 갈등만 키워왔다는 경제계의 따가운 질책을 염두에 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19일 제31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됐다. 1961년 전경련 창립 이후 모두 12명의 회장이 전경련을 이끌었다. 조 회장이 추대를 수락하면 46년의 역사를 가진 전경련의 13번째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이다. 전경련 회장은 재계의 대표라는 상징성을 갖는 자리이지만 선뜻 맡기에는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72세의 고령에도 아직 경영 일선을 왕성하게 누비고 있는 조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에 관심을 가졌...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집중… '거침없는 화법'으로 국내경제 경고이건희 삼성 회장(65)은 누가 뭐래도 한국 재계의 수장(首長)이다.일거수 일투족이 경제계의 관심사요 언론의 추적대상이다.지난 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렸던 '투명사회협약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도 이 회장은 단연 주목을 끌었다.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수백여명의 지도층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취재진들이 가장 많이 몰린 인물은 이 회장이었다.그리고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5∼6년 뒤에는 큰 혼란을 맞을 것"이라는 그의 발언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정치인과 관료들이 잇따라 관련 논평을 내며 공감을 표시했고 주요 신문들도 사설을 통해 이 회장이 던진 경고의 의미를 되새겼다.하지만 이날 이 회장의 발언은 사전에 준비된 것이 아니었다.기자들을 만나 여러 현안들을 얘기하던 도중에 불쑥 나온 것이었다.정작 당황한 쪽은 그룹 홍보팀. 일개 기업총수로서 발언 수위가 너무 센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이 회장은 평소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기탄없이 밝히는 스타일이다.때문에 가끔 의도되지 않은 '설화(舌禍)'를 입을 때도 있다.1995년 4월 이른바 '베이징 발언'이 대표적이다.이 회장은 당시 베이징 특파원들과 만나 "정치는 4류,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라며 직설적으로 정치권을 공격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삼성이 청와대에 사실상 '사죄단'을 보내고 나서야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그 후로 이 회장이 기자들과 대면하는 일은 사라졌다.이 회장의 거침없는 화법을 말릴 수 없다고 판단한 홍보팀이 언론과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나선 것. 따라서 1995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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