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달 20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연다. 임시총회 날짜가 정해짐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회장단 내 합의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27일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 선출이 무산된 이후 회장단을 중심으로 의견 수렴 작업을 벌여 왔으며 늦어도 이달 안에는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고 발표했었다. 이와 관련,최근 강신호 현 회장은 "지난달 총회에서 유력 후보...
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정보기술(IT)산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가격 하락으로 IT 관련 기업의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는 데다 소재·부품산업의 취약성과 생산·고용·소득 창출 효과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국내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서의 역할이 끝난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물론 정부는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을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나 투입 재원이 여의치 않은 데다 조기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
이건희 삼성 회장은 흔히 '비관의 경영자'로 불린다.이 회장에게 미래는 불확실한 심연이다.안주와 낙관은 언제나 금물이다.비관의 원천은 현재 달려가고 있는 성공가도가 문득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다.이 회장의 이런 성향은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는 '우국충정'으로도 나타난다.삼성과 나라의 앞날을 동일시하는 화법이 유난히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이 회장이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설파한 위기론도 이런 범주다.그는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5∼6년 뒤에는 큰 혼란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지난 1월25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마친 직후 설파한 '샌드위치 위기론'과 맞닿아 있다.이 회장은 당시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따라서 이날 이 회장의 발언은 우리가 당면한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진지한 자각이 없다면 '샌드위치 위기론'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물론 이 회장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지적도 있기는 하다.또 일각에서는 이 회장과 삼성이 '경제 위기론'을 앞세워 뭔가 다른 이득을 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타내고 있다.하지만 이 회장의 '위기론'이 사전 예고 없이 기자들의 돌발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를 띠었고 삼성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위기 의식을 강조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이 회장 발언의 진의를 의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관심의 초점은 이 회장이 과연 어떤 양상을 갖고 특유의 위기론을 개진하고 있느냐에 모아진다.일반인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어떤 현상이 늘 경영 현안을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지만 재산권 보호 수준은 25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적 판단의 독립성이나 사법부의 재산권 보호 등 법적.정치적 환경이 선진국들에 비해 뒤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일 자유기업원에 따르면 한국의 재산권 지수가 10점 만점에 5.8점을 기록,조사대상 70개국 중 2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재산권지수(International Property Rights Index:IPRI)는 ...
삼성그룹 대부분의 계열사들은 사실상 노조가 없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하지만 그렇다고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임금이나 복리후생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근로자들의 권익과 관련이 있는 모든 사안들은 회사와 사원(근로자) 간 동수로 구성된 노사협의회의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노사협의회의 사측 위원은 당연히 회사가 위촉한다. 반면 사원 측 위원들은 사업장별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단독후보가 나올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무투표로 당선을 확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반도체 가격 폭락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딛고 올해 사상 처음으로 9조원대의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중국 우씨공장의 300mm 웨이퍼 전용라인인 'C2' 라인의 생산능력을 월 2만5000장에서 7만5000장으로 대폭 확대하고 상반기중 66나노급 D램,하반기에는 55나노급 공정기술을 적용한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7년 경영계획...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합의 추대에 실패했다. 1961년 전경련 창설 이래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기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는 강신호 현 회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한다. 전경련은 3월 중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김준성 고문(이수화학 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전형위원회를 구...
"70세가 가까워 오면 전경련 회장 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정기 총회가 열리고 있던 27일 낮 12시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은 눈에 띄게 술렁거리고 있었다. 발언을 신청한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이 느닷없이 '70세 불가론'을 전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단상에 앉은 회장단 구성원이 마이크를 잡은 것 자체도 이례적이었지만 발언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 왔...
재계가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강신호 현 전경련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주요 전경련 회장단 인사들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게 차기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차기 회장 추대와 관련해 지지 의사 표명을 자제해왔던 전경련 회장단이 조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수락을 요청하고 나섬에 따라 조 회장이 사실상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될 ...
☎강신호 회장 전화 "(조 회장이)강한 전경련을 만들어 달라."☎김승연 회장 전화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 달라."♣박영주 회장 방문 "(조 회장이 나서)일본 게이단렌(經團連)식의 강력한 전경련 만들어야." 강신호 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의 주요 인사들이 차기 회장으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다.이 같은 분위기는 전체 전경련 회장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차기 전경련 회장 선출과 관련해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이 관망으로 일관하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미 대세는 조석래 회장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재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4대 그룹은 일찌감치 "회장단의 중지를 따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주말에 어떤 일이전경련 회장단의 차기 회장 추대 과정은 그야 말로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전경련은 지난 21일 비밀 회동 때에도 회장 선임 과정의 잡음을 의식한 듯 장소를 롯데호텔에서 갑자기 소공동 조선호텔로 바꾸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당시 비밀회동 현장에서 본지 취재팀과 마주쳤던 모 그룹 회장은 "어떻게 일정이 새나갔느냐"고 되물을 정도였다.이번 주말 전경련 회장단의 의견 수렴 과정 역시 비밀리에 진행됐다.이번 일의 실무를 맡은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주로 전화 통화로 의견을 조율했다.대세는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강신호 현 회장이 갈랐다.강 회장은 지난 주말 조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전경련 회장단이 단결해야 할 때"라며 "조 회장이 강한 전경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김승연 한화 회장도 조 회장과의 전화 통화
하이닉스반도체의 새 CEO(최고경영자)를 뽑기 위한 채권 은행들의 면접이 26일 외환은행에서 실시된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돼 오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갑자기 후보를 '사퇴'하면서 차기 사장 인선 전망도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면접 당일 심사위원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맞서 향후 자신이 그리고 있는 회사의 비전을 얼마나 호소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느냐,또 현재 회사가 처한 어려움에 대한 '솔루션(해법)'을 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추대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송인상(93) 김준성(87) 김각중씨(82) 등 전경련 원로그룹들의 태도에 재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주요 그룹들이 일제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차기 회장직을 선뜻 맡겠다는 인물도 없는 상황인 만큼 원로그룹이 특정인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지난 21일 일부 회장단과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
국내 대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업종에 대해 '미래에 유망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중소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져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무려 8곳이 자사 업종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보는 미래유망산업 전망과 육성과제'를 조사한 결과 '자사의 업종이 미래유망산업'이라고 보는 비중은 44.4%로 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4일 발표한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임금비교 통계는 충격적이다. 심리적으로 우리나라의 2~3배 수준일 것이라고 느끼고 있던 일본기업들의 임금이 이제 국내 기업들과 엇비슷해졌다는 점은 최근 엔저(低) 바람을 등에 업은 일본 기업들의 공격적인 영업과 맞물려 경제계 전체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비록 대졸 초임이긴 하지만 한국이 일본기업들의 임금을 앞지른 것은 경악 그 자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만난다.노 대통령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인 강원도 평창에 실사를 나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을 초청해 다과회를 갖는 자리에서다.이 회장은 당연히 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다.이 회장이 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지난해 12월28일 청와대에서 '상생협력 회의' 이후 처음이며 4대 그룹 총수로는 올 들어 처음이다.재계에서는 이날 화제가 올림픽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예기치 않은 얘기가 나올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 이건희 회장은 13일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스키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는 등 IOC 위원으로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선 시설 못지않게 국민적 성원도 중요한 변수로 고려되는 만큼 전 국민적 힘의 결집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대한상공회의소가 서로 상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연결시키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한상의는 11일 △상의 인력개발원 수료생 취업예약제 실시 △재직자 훈련센터 확대 △이러닝(e-Learning) 직업훈련 확대 △권역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 구축 △이공계 미취업생 훈련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인력수급 미스매치(Mismatch)' 해소를 위한 5대 역점사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재 청년실업자는 36만명...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경련 총회는 당초 9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된 강신호 현 회장이 연임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27일로 연기됐다. 전경련은 다음 주 중 임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후보추대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후보 추대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비공개로 열린 일부 회장들의 모임에서 자신의 용퇴를 권유했다는 보고를 받고 '연임 포기'를 발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전경련의 개혁 부진을 이유로 전경련 부회장직을 사퇴한데 대해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던 상황에서 일부 회장들이 사태수습을 위해 강 회장의 용단을 건의하자 연임 포기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최용권 삼환...
'윤리경영의 전도기업'으로 이름난 신세계가 최고의 투명경영 기업으로 꼽혔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을 갖고 대상에 신세계,우수상에는 금호산업 고속사업부와 굿모닝신한증권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신세계는 1999년 윤리경영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선포한 이후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협력사와 상생경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이 지난해 2월7일 총수 일가의 대규모 사재 헌납과 그룹의 환골탈태 등을 약속하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를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삼성은 그동안 '2·7 대책'에 포함됐던 내용을 착실하게 이행,반(反)삼성 기류를 잠재우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8000억원 사회헌납 약속은 지난해 5월22일 4500억원 규모의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재산에 이 회장 일가의 사재를 더해 8000억원 규모로 확대한 후 운영권 일체를 교육부에 이...
지난달 말 이사회 및 채권단에 동시에 사의를 밝힌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미 작년 가을부터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라며 "이제야 사의를 밝히는 이유는 회사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찍 사의를 표명할 경우 경영권 누수현상이 생기고 최적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데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수도권 내 이천공장 증설을 둘러싸고 정치권 및 정부와 ...
삼성은 1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국제회의실에서 '2007년 헌혈 스타트 데이(Start Day)' 선포식을 갖고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헌혈캠페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한용외 사회봉사단 사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세번째) 등 양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최근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감안,앞으로 한 달간을 집중 헌혈기간으로 정해 최소 1만명 이상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
'인재 경영'은 삼성그룹 경영의 가장 큰 축이다.선대 이병철 회장이 주창했던 '인재 제일주의'는 이건희 회장의 '핵심인재''천재경영''준비경영'으로 계승되며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왔다.그 결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교육시스템이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음은 물론 세계 최고의 인재양성소로 불리는 '크로톤 빌'(GE의 연수원)까지 벤치마킹에 나설 정도로 발전했다.교육 프로그램도 최근 몇년간 삼성의 위상과 실력이 높아진 데 발맞춰 글로벌 경영환경을 이해하고 전략을 펼치는 데 초점을 맞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이재용 전무,직접 챙긴다특히 삼성의 임원교육은 미래 최고경영자(CEO)를 양성하는 예비코스로서 뿐만 아니라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를 함께 공유하며 실질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과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교육 군기 또한 엄정하다.집안에 상(喪)이 발생하는 정도의 사유가 아니라면 빠질 수가 없다.지난해 200여명의 신규임원 중 일부 임원이 바쁜 현업을 이유로 교육에서 빠지자 이건희 회장의 아들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현재 전무)가 화를 낸 일은 유명한 일화다.이 전무는 그룹 인사팀 관계자를 불러 "바쁘다는 이유로 한 번밖에 없는 교육을 빠지면 어떡합니까.그분들 그렇게 바쁩니까?"라고 따졌다고 한다.이 전무가 신규임원 교육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신이 매년 200여명의 신규 임원들과 어울리는 자리를 갖기 때문이기도 하다.교육장인 경기도 용인의 연수원에서 캔맥주를 곁들여 가볍게 상견례를 한 뒤 교육 후반부에는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축하행사에 참석해 식사를 함께 한다.지난해에는 저녁식사를 마친 뒤 호암아
2003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흑자 행진,지난해 당기 순이익 2조120억원 등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일궈낸 우의제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으로 하이닉스반도체는 당분간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 안팎에서는 공장 증설,기술 개발 등 신규 투자와 관련한 경영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우 사장이 사임할 경우 완성 단계에 접어든 '하이닉스 부활 신화'가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는 우 사장의 리더십과 경...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63)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2003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우는 등 하이닉스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다진 우 사장은 오는 3월 주총에서 3연임이 확실시되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우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하이닉스 안팎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채권단에 따르면 우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하이닉스 이사회에서 "이제 회사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경영도 안정을 되찾은 만큼...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31일 "윈도비스타 출시가 궁극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큰 파급 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 사장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업계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07'에서 기자들과 만나 "'윈도비스타 효과'가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새로운 PC 운영체제가 도입됐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켜 관련 산업계에 큰 파급 효과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윈도비스타는 향상된 그래픽 지원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에 그래픽 메모리 등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올해 반도체 제품 개발과 관련해 황 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 시장에 퓨전 메모리 신제품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며 "퓨전 메모리 분야는 올해 가장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60나노 D램의 양산 시기와 관련,"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그러나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LG그룹의 핵심인 LG전자와 LG필립스LCD의 사령탑이 바뀐 지 한 달이 지났다.두 회사 임직원들은 처음에 새 경영자를 맞이하면서 일말의 불안감과 함께 긴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지난해 실적 부진 등의 요인으로 사령탑이 교체된 만큼 구조조정이나 인적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돌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한 달간 겪어본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의 경영 스타일은 예상외로 부드럽고 유연하다는 게 임직원들의 평이다.당장 회사 형편이 어렵다고 부하들을 일방적으로 다그치기보다는 부지런히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대화를 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실제 남 부회장은 남의 말을 잘 듣겠다는 의미로 '경청'을,권 사장은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배려'를 자신들의 경영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구본준,김쌍수 부회장처럼 카리스마가 강한 경영자들이 터를 닦아 놓은 두 회사에 모처럼 '부드러운 리더십'이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경청'하는 남용 부회장"내가 여러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기탄없이 말해 달라."요즘 남 부회장이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임직원들에게 건네는 말이다.마음 속에 자신만의 원칙과 고집을 갖고 있지만 일단 임직원들과 토론을 할 때는 충분히 듣는다고 한다.그래서 상대방의 얘기가 설득력이 있으면 자신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보고를 마친 임원들의 전언이다.물론 비핵심적인 사안들을 장황하게 설명한다든지 사업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보일 경우에는 강한 질책을 받는다.남 부회장의 지론인 '낭비 제거'와 '가치 혁신'의 기준에 미달할 때도 마찬가지다.하지만 남 부회장은 의욕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의 자유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이 충분히 예견돼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이유는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통상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업계는 주력제품을 차세대 고용량 제품으로 바꾸면서 수익률을 방어한다. 예를 들어 1기가 제품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지면 가격이 좋은 2기가 제품을 서둘러 시장에 내놓는 식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 같은 대응이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빠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해외 일부 ...
반도체 업계의 '캐시카우(cash cow:주요 수익원)' 역할을 해왔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각각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25%가량 하락했다. 작년 말 개당 3.93달러에 달했던 2기가비트급 제품의...
삼성전자 기술총괄을 맡게 된 이기태 부회장이 '기술의 삼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이 부회장은 29일 오전 수원사업장의 사내 방송을 통해 "이건희 회장께서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영의 요체는 기술 혁신"이라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비전을 이끌기 위해 기술 그 자체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지난주 치아 치료를 위한 휴가를 마치고 이날부터 출근했다.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이 부회장의 '출근 거부설'은 이날 출근과 취임 방송으로 종지부를 찍었다.이 부회장은 이날 "앞으로 기술총괄 조직은 조금 더 멀리 있는 미래의 삼성전자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미래 기술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기술총괄은 앞으로 차세대 정보통신인 4G(세대) 기술 상용화와 반도체 차세대 기술 등 IT(정보기술)업계의 흐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메가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실제 이 부회장뿐만 아니라 제조·설계기술에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는 김재욱 사장까지 기술총괄 조직에 합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술총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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