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5개의 통합사령부와 140만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는 미군에 휴대형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WiBro)를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 정부와 협상에 들어갔다. 와이브로는 시속 100km 안팎으로 달리는 차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해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고 인터넷 전화까지 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장비와 무기체계에 정보기술(IT)분야의 최첨단 기술만 엄선해 도입하고 있는 미군이 군 전술이동통신망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상법 개정안이 이중대표소송제,이사의 자기거래 승인범위 확대,회사기회 유용금지 등 기업의 자율을 위축시키는 각종 규제 조항들을 담고 있다며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22일 상법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이번 입법예고안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라는 당초 상법 개정 취지와는 달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성과가 국내 기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외투기업-국내기업의 영업이익률 비교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500개사(지분율 80% 이상)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이 5.50%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상장등록사(제조·서비스업 1525개사) 영업이익률 7.46%보다 2%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마르크 발렌베리)의 말씀을 경청하고 함께 얘기를 나눴다.또 할아버지(마쿠스 발렌베리 주니어)는 나의 실질적인 선생님이셨다.할아버지는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그룹이 당면한 문제와 함께 살았다.휴가 때 요트를 타거나 사냥을 나갈 때도 그룹의 핵심인사들은 늘 할아버지를 따라다녔다.나는 그렇게 끊임없이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소년시절을 보냈다."(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의 일기 중에서) 발렌베리 가문의 경영자들은 어릴 때부터 '프로 경영자'로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훈련을 받는다.또 선대가 경영에 임하는 의지와 행동을 직접 보고 들으면서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따라서 현재 발렌베리가(家) 기업들에 흐르고 있는 기업 문화를 이해하려면 창업주인 앙드레 오스카 발렌베리(1816~1886)의 기업가 정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스톡홀름(스웨덴)=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은행산업에 눈을 뜨다창업주인 앙드레는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인 1856년,불혹(不惑)의 나이에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중은행인 SEB의 전신)을 창업해 파란만장한 발렌베리 역사의 첫 장을 열었다.그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쪽으로 200여km 떨어진 린쉐핑에서 가톨릭 주교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어린 시절의 앙드레는 평범한 개구쟁이였다.학교 성적은 시원찮았고 재능도 특출하지 않았다.하지만 17세에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해군장교 신분으로 미국에 건너간 앙드레는 은행산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스웨덴으로 돌아와서도 은행업에 대한 자료를 계속 수집하며 연구를 했다.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은 1860년대 스웨덴 경제의 부
산업계에 또 다른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 달러화보다 더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의 움직임이다. 엔 약세는 해외 시장 곳곳에서 일본산 제품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기업들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신인도,기술력,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전자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들은 이미 고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전자제품이 더 싸졌다 세...
기업은 물방울과 같은 미약한 존재다.잠깐의 바람이나 햇볕에도 말라 버린다.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하루살이처럼 명멸을 거듭한다.하지만 물방울이 비구름을 만나 강물이 되어 흐르면 '운명'도 달라진다.웬만한 가뭄에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고 꿋꿋하게 버틸 수 있다.과연 어떤 기업이 도도한 강물이 되어 흐르는가.올해로 창립 159년을 맞는 독일 지멘스의 창업주 베르너 폰 지멘스는 궁핍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가난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동생들을 챙기기 위해 군대에서 대부분의 청춘을 보냈다.하지만 그가 30세의 나이에 창업한 지멘스는 유럽 최고의 전자회사로 군림하고 있다."어떤 일이 있어도 기업은 성장해야 한다"는 창업자의 유지가 지켜진 결과다.자전거용 타이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두아르 미쉐린.그가 1889년에 설립한 프랑스 타이어 업체 미쉐린은 100년이 넘도록 세계적인 업체의 위상을 잃지 않고 있다.신기술을 향한 창업자의 열망이 후대에 그대로 계승됐기 때문이다.19세기 초 스웨덴의 한 시골에서 태어난 앙드레 오스카 발렌베리는 20세 때 미국 금융가를 한 번 둘러보고 와서는 사람이 변했다.오랜 준비 끝에 40세에 스웨덴 최초의 상업은행을 설립한 뒤 은행 주도의 부실 기업 정상화 작업을 통해 스웨덴 최고의 기업을 일구었다.이들 기업의 특징은 4대 또는 5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오면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물론 이들에게도 위기는 여러 차례 있었다.지멘스는 2차대전이 끝난 뒤 나치정권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총수가 구속되고 그룹은 해체명령을 받았다.미쉐린은 2차대전 중 공장이 전소당하는 시련을 겪었다.하지만 이들
코카콜라 원액의 제조기법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회사측은 코카콜라의 성분이 '99%의 설탕물+1%의 사소한 성분'이라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사소한 1%의 성분'이 코카콜라의 120년 독주를 가능하게 한 비밀이다.일부 과학자들의 끈질긴 연구로 각 성분의 비율은 밝혀졌지만 성분 배합 공식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그렇다면 라면의 대명사인 농심의 신라면은 어떨까.코카콜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매운 맛을 전매특허로 앞세운 신라면은 놀랍게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출시 20년 만에 전 세계에서 153억7000만개가 팔려 나간 이 라면을 따라잡기 위해 수많은 경쟁 제품들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무위에 그쳤다.비결은 무엇이었을까.수많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며 진행했던 지루한 실험과 한밤중에도 꺼지지 않던 연구소의 불빛이었을 것이다.공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완전 경쟁 시장은 이론적으로 완벽한 세상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돈을 벌지 못하는 곳이다.성공은 경쟁을 줄이는 데서 시작한다.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이면 더욱 좋다.바로 이 공간을 찾기 위해서 오늘도 수많은 연구원들이 침낭 속에서 피곤한 잠을 청한다.뻔한 재료에 먹고 마시는 비즈니스가 이런 정도라면 기술과 기술이 첨예하게 격돌하는 정보기술(IT)은 어떨까.변덕에 가까울 정도로 표변하는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따르면서 다른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압도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IT업계의 숙명이다.승자 독식이 만연하지만 영원한 1등도 없는,그런 살벌한 게임이 벌어지는 곳이다.삼성전자가 CTF라는 신반도체기술을 개발,의기양양해하는 동안 도시바 인텔 등 경쟁자들의 속은 무
불과 5년 전만 해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계의 세계 최강자는 일본 도시바였다.원천기술에서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삼성전자는 시장의 60%를 장악한 절대 강자로 올라섰고 도시바는 가장 늦게 시장에 뛰어든 하이닉스반도체의 추격조차 힘겨워하는 2위로 내려앉았다.왜 그렇게 된 것일까.도시바는 삼성전자가 1990년대 종합 전자업체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제공한 기업이다.1998년 도시바는 그동안 해왔던 대로 삼성에 플래시메모리 기술을 제공할 테니 생산라인을 합작하자는 제안을 해왔다.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이끄는 삼성은 이를 뿌리쳤다.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투자 리스크를 모조리 안아야 하는 모험이자 도박이었다.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1년,도시바는 삼성에 추월당했다.삼성이 자사와의 협력 없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방심했던 것이 화근이었다.반면 D램 시장에서 벌어놓은 알토란 같은 자금을 모조리 쏟아부은 삼성은 사력을 다했다.도시바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반도체사업 전체가 휘청거릴 판이었다.독자 노선을 선언하자마자 시작된 '황의 법칙'은 단 한 차례도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공정기술과 집적도에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그렇다면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삼성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은 앞으로도 유효할까.전문가들의 대답은 '향후 10년간은 유지될 것'이라는 쪽이다.최근 비메모리 사업의 절대 강자 인텔과 한때 세계 2위 메모리 업체로 군림했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손잡고 낸드플래시 사업을 시작하는 등 경쟁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삼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또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지난달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플래시토피아(Flashtopia)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엄지 손톱만한 크기의 플래시메모리로 정보기술(IT) 분야의 낙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지더라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다.10년 전만 해도 까다로운 공정기술에 비해 남는 것이 별로 없는 품목에 불과했던 낸드플래시가 장차 반도체 르네상스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딱 한 가지.한계치가 어딘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저장용량 때문이다.물론 용량이 저절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머리카락 수천분의 1 크기의 회로선폭을 이용하는 극한기술을 계속 발전시켜야 가능하다. # 테라 시대 임박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른바 '황의 법칙(반도체 집적도가 1년에 두 배로 증가하는 법칙)'을 통해 낸드플래시 저장용량을 7년 연속 두 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1999년 256메가였던 낸드플래시의 집적도는 올해 그것의 128배인 32기가로 증가했다.이 같은 '황의 법칙'이 앞으로 6년간 지속된다면 낸드플래시 저장용량은 테라(1테라=1000기가) 시대에 진입한다.일단 테라 시대가 열리면 반도체가 인간 두뇌를 따라잡는 일도 그다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사람의 두뇌용량은 약 100테라비트.8테라비트짜리 반도체 칩을 16개 연결해 16테라바이트급 메모리카드를 제작한다면 곧바로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황창규 사장은 인공두뇌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창조적인 생각과 가족들에게 정을 주는 일을 뺀 나머지는 모두 플래시메모리에 맡겨도 된다는 의
어느날 대기업 본사가 폭격을 맞아 잿더미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수많은 인사정보와 고객정보,주요 계약서와 기밀정보 등이 하루 아침에 사라진다면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게 뻔하다. 더욱이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기업들의 본사는 수백여개에 달하는 해외 법인과 지사의 경영정보들이 총 집결되는 곳이어서 폭격 시 더욱 큰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웬만한 규모를 ...
1977년 7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그룹 연수원 대강당.4주간의 신입사원 연수가 끝나 '새내기'들이 돌아가며 소감을 말하는 시간이었다.번쩍 손을 들고 일어선 한 신입사원의 얘기는 연수원장의 귀를 의심케 할 정도로 당돌했다."솔직히 말해서 삼성의 신입사원 교육에 실망했습니다.경쟁 그룹인 현대에선 정주영 회장까지 직접 나와 신입사원들과 씨름을 한다는데,우리는 이게 뭡니까?"강당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구대장과 교육 조교들은 잡아먹을 듯이 노려봤지만 그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신입사원 교육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갔다.그로부터 27년 뒤인 2004년 3월, 이 당찬 청년은 삼성전자의 4대 사업부 중 하나인 디지털미디어부문의 총괄사장으로 선임된다.그가 바로 최지성 사장(55)이다.당시 조교를 맡았던 김인 삼성SDS 사장이 그때 일을 떠올리며 축하 전화를 했다."세상 참 모를 일이야.일년도 다니지 못할 줄 알았던 자네가 사장까지 올랐으니 말이야."최 사장은 강원도 삼척시 사직동이 본관으로 울진 근처에서 태어났다.춘천중학교를 졸업한 뒤 춘천고를 1년 정도 다니다가 서울로 가기 위해 다시 서울고 시험을 봤다.학창 시절 별명은 딸깍발이였다.'딸깍발이'는 원래 '남산골 샌님'의 별칭으로 꼬장꼬장한 자존심에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지조를 갖고 있던 선비들을 가리키는 말."제가 어릴 때부터 고집이 셌거든요.거기에다 매사에 잘 따지고 들었어요."1971년 서울대 무역학과에 들어갔지만 '딸깍발이'의 대학 생활은 순탄할 수가 없었다.당시는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그는 유신 타도 등을 외치며 데모에 나섰다가 일찌감치 공안당국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그는 ASP(Anti Governmen
스웬덴 내각엔 '평등부(Ministry of Equality)'가 있다. 우리나라의 여성가족부처럼 고용과 재산분배 등에 관한 남녀 평등문제 외에 외국인,장애인,근로자,실업자,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옹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모든 일을 50 대 50으로 공평하게 처리하자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이처럼 사회주의적 색채가 강한 분위기에서 보수당 정권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몰고올 수 있을지 국내외의 관심이...
기업이 인력 구조조정을 할 때는 대개 오래 종사한 사람들부터 내보낸다. 인사나 조직운용에 숨통을 터주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인건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웬덴은 거꾸로다. 노동조합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근로자들이 강력한 '스크럼'을 짜고 젊은 근로자들을 튕겨내 버린다. 30세와 60세 근로자 중 한 명을 내보내야할 상황이면 회사는 무조건 30세를 선택해야 한다. 스웨덴 최대의 정보기술(IT)기업인 에릭슨.이 회사는 한...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인근 단데리드 지역에 있는 부동산업체 '아켈리우스'의 울프 옐만 총무담당 이사(62)는 20일(이하 현지시간) 길거리에서 만난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며 "한국 정부가 스웨덴의 복지모델을 벤치마킹하려 한다"고 설명하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옐만 이사는 "스웨덴 경제가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구현하는 이상적인 모델이라는 것은 옛날 얘기"라며 "에릭슨과 같은 대기업들이 모두 생산 기반을 해외로 옮기고 중소기업들은 자진 폐...
'생각은 파랗게 하면서 투표는 빨갛게 한다.'스웨덴 사람들의 이중적인 투표성향을 보여주는 속설이다.파랑은 보수당의 깃발 색깔이고 빨강은 붉은 장미를 당의 상징으로 사용하는 사민당을 가리킨다.스톡홀름에서 30여년째 살고 있는 교포 한인숙씨는 "평소 보수당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막상 투표장에 가면 각종 수당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사민당에 표를 던지는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이중적인 심리는 총선이 끝난 뒤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이번에 보수당에 표를 던졌다는 여안 요한손씨(36)는 "보수당이 집권해 앞으로 감세정책을 쓰겠지만 현 복지정책의 근간을 뒤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며 "기존 사민당의 정책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미세 조정되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사민당 지지자들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루이스라는 이름의 주부(34)는 "사민당이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아동복지정책을 잘 구사해왔는데 보수당이 갑자기 이것을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톡홀름(스웨덴)=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삼성전자가 기존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와는 구조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 1971년 처음 개발돼 지난 35년간 원조 반도체 기술로 굳혀져 온 인텔의 낸드플래시 제조기법은 역사의 뒤안으로 밀려나고 삼성이 주도하는 '반도체 제3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삼성전자는 11일 전기를 도체가 아닌 부도체에도 저장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CTF(Charge Trap Flash)'라는 반도체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삼성은 이 기술을 앞세워 그동안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왔던 50나노 미만의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 이날 40나노 제조공정을 이용한 32기가비트급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CTF 기술이 없다면 세계의 어떤 업체도 50나노 미만의 공정기술을 적용해 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다"며 "특히 이 기술은 앞으로 20나노 공정에 128기가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하는 데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낸드플래시의 대용량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CTF 기술은 1971년 비휘발성 메모리를 처음 개발한 이후 35년간 적용돼온 이른바 '플로팅 게이트(Floating Gate)'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기술이다.통상 전기가 흐를 수 있는 도체에 정보를 저장하는 반도체와 달리 삼성이 자체 개발한 부도체 신물질인 '타노스'에 전기를 저장토록 해 반도체 소자의 크기와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다.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에 이어 올해 CTF 기술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개발함으로써 "반도체 집적도는 1년6개월 만에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깨고 황 사장이 발
1975년 5월,㈜코오롱 뉴욕지사의 배영호 과장은 뉴욕 빈민가의 한 아파트를 나와 택시를 탔다.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섬유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길이었다.택시기사는 뒷자리에 탄 손님을 룸미러로 힐끗 쳐다봤다.손님의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그의 눈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배 과장은 "회사 일이 아무리 중요해도 날 이렇게 내버려두고 가야만 하느냐"고 하소연하던 아내의 눈물 젖은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미어졌다고 한다.안면근육이 마비되는 '아사풍'을 앓고 있던 아내는 바깥 출입도 못하는 상태였다.하지만 출장은 가야 했다.지사라고 해봐야 영업담당 부장과 자신 단 둘뿐이었다.세월이 흘러 이제는 ㈜코오롱의 대표이사가 된 배영호 사장(62)에게 일생을 통해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이다.2000년 그는 끝내 아내와 사별했다.본적이 김천인 배 사장은 부산에서 자랐다.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했다.하지만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일가족 모두 김천으로 낙향했다.가세가 기울면서 당시 이화여대 약대를 다니던 누이는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김천중학교를 1등으로 졸업한 그는 경북고(43회)에 진학했다.철도고와 체신고에서 장학금을 주겠다며 데려가려 했지만 왠지 내키지 않았다.당시 대구의 큰아버지 댁에 들어가 3년 동안 학교를 다녔다.경북고 시절 성적은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김헌출 전 삼성물산 사장,박주은 전 한화종금 사장,박주환 전 법제처장 등과 가깝게 지냈다.그러나 1962년 말 서울대에 원서를 냈다가 떨어지고 말았다.당시 군사혁명으로 집권했던 박정희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이 "학생들 체력이 너무 약하니 체력테스트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이 '화근'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금융과 비(非)금융의 양대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미 그룹 내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로드맵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대한생명 지분 확대로 어차피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게 된 이상 순환출자 제한 등 각종 규제를 피해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회사는 성장을 위한 선택 한화그룹 내 금융지주회사 신설은 대한생명 지분 3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금융 지주회사와 비금융 지주회사의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화그룹 안팎에서 대한생명 지분 확대 계획에 따라 금융지주회사 설립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그룹 오너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 회장이 공식적으로 양대 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화그룹...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요즘 D램 시장의 호황은 모바일·게임기용 제품이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삼성전자의 게임기용 제품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세계 D램 시장이 1995년에 버금가는 '슈퍼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예측은 근거있는 것"이라며 "D램 수요가 휴대폰 디지털TV 게임기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내년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조건 없이 폐지하고 수도권 입지 규제도 완해해줄 것을 촉구했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자총액 규제와 수도권 규제가 해소되면 약 27조원의 신규 투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조사자료를 갖고 있다"며 "정부는 투자 활성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이들 규제를 조건 없이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또 최근 권오승 공정거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3년 만에 참석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전경련 노조위원장'을 자임(?)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14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김 회장은 오랫만에 회의에 나온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냥 뭐 궁금해서…"라고 애매하게 말 끝을 흐렸다.기자들이 다시 "혹시 강신호 회장의 뒤를 이어 전경련 회장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하자 김 회장은 "전경련에 노조를 만들어 노조위원장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의외의 대답을 했다.김 회장은 회장단이 모두 자리에 앉은 뒤 기자들이 다시 한번 소감을 묻자 웃음을 띤 채 "아까 말하지 않았느냐.노조위원장이나 한번 해보려고 한다…"라고 거듭 '노조위원장'을 강조했다.전경련 주변에서는 김 회장의 대답을 놓고 두 가지 관측이 나돌았다.하나는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을 뜻이 전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화법이었다는 것.강신호 회장의 임기가 내년 초 끝나지만 이건희 삼성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이 차기 회장직에 전혀 관심이 없는 가운데 후임 회장에 대한 논의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또 다른 관측은 전경련에 대한 재계 일각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시각이다.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적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팽배한 가운데 오랫만에 회의에 참석한 김 회장이 '뼈 있는 말'을 던졌다는 관측이다.김 회장은 회담을 끝낸 뒤 "앞으로 전경련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지만,수많은 표현 중에 굳이 '노조 위원장'이라는 말을 사용한 사실에 대해 전경련은 물론 재계에서도 당분간 상당한 궁금증을 불
한진그룹은 올 하반기 중 700~800여명의 신입사원을 충원할 계획을 세우고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하반기에 이미 220여명의 여승무원을 채용한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신입 여승무원 및 국제선 경력 여승무원에 대한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대졸 신입사원 공채도 진행할 계획이다.㈜한진,한국공항은 각각 130명을 뽑을 예정이며 한진해운은 예년과 같은 수준인 25명 정도를 채용한다는 방침이다.대한항공의 경우 대졸공채 규모는 100~150명.모집 분야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직·항공기술직·전산직 등이다.원서는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접수할 예정이며,제출 서류는 토익성적표 원본과 전학년 성적증명서 등이다.공인회계사(CPA),공인노무사,경영학 석사(MBA) 학위 소지자는 우대한다.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집단토론 면접→직무능력검사(KALSAT)→임원면접→건강진단' 순으로 이뤄진다.서류전형시 영어성적,제2외국어,자격증 소지 여부,자원봉사,해외 경험이나 경력,타 직장 경험 등을 참고하고 있다.1차 면접인 집단토론 면접에서는 상호 간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고 토의 과정에서 면접자의 의견 제시 내용 및 태도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발표력과 더불어 적극성 및 태도 등을 평가한다.2차 임원 면접시에는 대면 호감도,직무수행 능력,의사표현 능력 등을 주로 본다.대한항공은 바람직한 인재상으로 항상 무엇인가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며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국제적 감각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단순히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보다 우리의 고유한 문화의식을 바탕으로 외국의 문화
하반기 취업대전이 시작됐다. 많지 않은 일자리를 놓고 또 다시 많은 젊은이들이 가슴을 죄는 순간을 견뎌야 한다. 취업은 인생의 또 다른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 경제가 기업들의 투자 감소와 경제활력 위축에 따른 저성장 구조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취업 문제는 여전히 낙타와 바늘구멍의 비유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수년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이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단어는 신조어 대접을 받지도 못할 정도로 일반화했다. 젊은 실업자들의 모임인 '전국백수연대(전백연)'는 최근 서울시에 NGO(비정부기구)로 등록할 정도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백수는 할 일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탐색기간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주덕한 전국백수연대 대표의 얘기처럼 취업 준비생들은 '백수 예비후보'가 아니라 '예비 사회인'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취업문이 좁다고 일찌감치 포기할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실력을 쌓고 전문성을 키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요즘 대기업들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과거처럼 학력이나 성적,영어능력만 전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적성과 실무능력을 갈수록 강조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위해 적지 않은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면접이다.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태도와 내용을 지켜보며 판단력과 지적 능력,성격과 인생관 등을 동시에 들여다 본다. 집단면접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와 상호 의견을 조율하는 능력 등이 측정 기준이다. 물론 대부분의 기업들이 글로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황창규 반도체총괄사장,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등 삼성전자의 '트로이카 CEO(최고경영자)들이 연일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경쟁이라도 하듯 최고 수준의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는가 하면,굵직굵직한 실적들도 잇따라 엮어내며 삼성전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3명의 CEO는 특히 '밴플리트상'을 받기 위해 이번주 말께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수행해 ...
포항역 플랫폼에 봄을 시샘하는 진눈깨비가 흩날리던 1969년 3월2일 밤. 카바이트 등불을 매단 노점상 리어카에서 냄비 우동 한 그릇을 급하게 비운 깡마른 젊은이가 역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방인의 낯선 눈길로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그는 역전 모퉁이에서 흔들리는 불빛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움직였다. 길을 재촉하는 시발(始發)택시의 차창 밖으로 적막에 쌓인 포항시내의 밤거리가 스쳐 지나갔다. 미군 군용차량을 개조해 만든 택시가 한참을 덜덜거리며 달려가 내려준 곳은 '상주여관'. 당시 포항에 있던 두 개의 여관 중 하나였다."여관방에 누워 생각하니 한심합디다. 내일이면 첫 출근이라는 기쁨에 앞서 도대체 이 '깡촌'에서 어떻게 살아가나 싶더라고요."하지만 다음 날 경상북도 영일군 대송면에 자리잡은 포항제철(현 포스코) 건설 현장에는 더욱 기가 막힌 모습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안과 맞닿은 350만평의 부지는 온통 모래뻘이었다. 하얀 백사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준설(浚渫)을 위해 파 올린 진흙 모래들이 볼썽사납게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37년 전 포항종합제철 첫 출근 길에 나선 이구택 포스코 회장(60)이 맞닥뜨린 풍경이다. 포철 창립멤버이자 대학시절(서울대 금속공학과) 스승인 윤동석 교수(1993년 작고)의 권유로 입사하긴 했지만 첫 눈에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였다."철강을 지배한 민족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그런데 과연 이런 곳에서 철이 나올까?"하지만 이 회장에게는 그런 생각을 할 만한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당장 거센 모래바람과의 싸움을 견뎌야 했다. 바람이 한번 불면 누런 모래들이 순식간에 옷깃 사이로 파고들었다. 현장에 갈 때는 분명히 있었던 길이 돌아올 때
삼성전자가 기존 낸드플래시메모리 반도체와는 구조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 1971년 처음 개발돼 지난 35년간 원조 반도체 기술로 굳혀져 온 인텔의 낸드플래시 제조 기법은 역사의 뒤안으로 밀려나고 삼성이 주도하는 '반도체 제3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전기를 도체가 아닌 부도체에도 저장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CTF(Charge Trap Flash)'라는 반도체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CTF(Charge Trap Flash)'기술에 대해 "세계가 뒤집어질 일"이라고 자평했다. 대용량 반도체를 만들려면 회로선폭 50나노(10억분의 1m) 미만의 극미세 공정이 필요한데 CTF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혹시 경쟁업체들이 또 다른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황 사장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결국 앞으로 50나노 미만의 제조공정...
삼성전자가 기존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와는 구조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 1971년 처음 개발돼 지난 35년간 교과서로 여겨져온 인텔의 낸드플래시 제조 기법은 역사의 뒤안으로 밀려나고 삼성이 주도하는 '반도체 제3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전기를 부도체가 아닌 도체에도 저장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CTF(Charge Trap Flash)'라는 반도체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999년 이후 7년 연속 '황의 법칙(반도체 집적도가 1년에 2배씩 증가)'을 입증해온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11일 독자개발한 'CTF(Charge Trap Flash)'라는 기술로 만든 이른바 '황의 반도체'를 선보였다. 황 사장은 CTF기술에 대해 "세계가 뒤집어질 일"이라고 자평했다. 대용량 반도체를 만들려면 회로선폭을 50나노(10억분의 1m) 미만으로 만들어야 하는 극미세 공정이 필요한데 CTF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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