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말 100만장을 판매한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다시 200만장을 넘어서는 급속한 판매 신장세다. LG전자의 연간 PDP 판매량은 △2003년 30만대 △2004년 80만대 △2005년 188만대 등으로 증가한 뒤 올해는 33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인 윤상한 부사장은 "수요 확대를 미리 내다보고...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8일 이 회사의 우선매각협상 대상자로 인도 가전업체인 비디오콘과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비디오콘 컨소시엄은 대우일렉 인수가격으로 약 7억달러(6700억~68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본계약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대우일렉이 비디오콘 컨소시엄에 넘어갈 경우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줄곧 채권단 관리를 받아왔던 대우일렉은 일단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8일 이 회사의 우선매각협상 대상자로 인도 가전업체인 비디오콘과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비디오콘 컨소시엄은 대우일렉 인수가격으로 약 7억달러(6700억~68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가격은 채권단의 지원금액이나 대우일렉의 자산가치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벌써부터 '헐값 매각'시비가 일고 있다. ○시너지 날까? 아직 본계약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대우일렉이 비디오콘 ...
동부그룹이 지난 24년간 그룹의 주력사로 자리매김해온 동부제강(1982년 설립)의 매각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부그룹이 포스코에 제의한 내용을 보면 냉연강판 사업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사실상 양쪽 계열사인 동부제강과 포항강판을 합병하자는 것이다. 포스코가 동부제강을 사가든지,아니면 동부그룹이 포항강판을 인수하겠다는 것.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선 좀처럼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우다. 하지만 포스코에 합병가능성을...
동부그룹은 이명환 ㈜동부 부회장을 그룹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조영철 사장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2001년 삼성에서 동부로 자리를 옮긴 이후 삼성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해온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향후 동부그룹의 경영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동부 관계자는 "이명환 전 부회장은 김준기 회장이 추진해온 시스템경영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 앞장서 경영혁신을 추진해 온 시스템경영 전도사였다"며...
LG전자를 비롯해 LG필립스LCD LG마이크론 LG이노텍 등 LG그룹의 전자 부문 계열사들이 하반기에 총 15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LG전자는 7일 하반기 정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 1000명을 선발키로 하고 19일까지 홈페이지(www.lge.co.kr)를 통해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지원 자격은 대학 졸업자나 내년 9월 이전 졸업 예정인 학사 이상 학력 소지자다. 어학 자격은 토익(TOEIC)의 경우 이공계는 600점,인문계는 700점 이상,기타 어학은 백분위 점수로 60점 이상이어야 한다.또 LG필립스LCD는 국내외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200여명의 대졸사원을 채용하고 LG전자의 유통 자회사인 하이프라자는 영업 및 관리직을 중심으로 12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LG이노텍은 연구개발과 영업직을 중심으로 50명을 채용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삼성전자는 휴대용 전자기기의 크기와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7인치 원칩 LCD(액정표시장치)를 이달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아몰포스 실리콘을 적용해 800×480픽셀의 해상도를 구현한 WVGA급으로 DMB나 PMP,카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전자 제품에 사용된다. 기존 7인치 LCD 제품의 경우 최소 4개 이상의 구동칩이 들어가고 외부에는 화면 구동을 위한 타임 컨트롤러(T-con) 등으로 구성된 회로기판이 부착...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업계엔 해외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5분짜리 애니메이션이 있다. 시야각,소비전력,명암비 등에 있어 PDP의 성능이 LCD(액정표시장치)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알리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에 또 하나 추가할 수 있는 항목이 생겼다. 동영상 화면에서 PDP의 해상도가 LCD보다 최고 4배나 높다는 것. 삼성SDI는 7일 삼성전자의 '데이라이트 플러스' HD급 50인치 PDP TV와 일본 소니의 '브라비아' 풀...
삼성전자가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지상파 표준에 맞는 디지털 TV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2008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내 디지털TV 판매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6일 '중국형 디지털 TV' 개발을 완료,베이징 삼성 본사에서 LCD·PDP TV를 통한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상파 TV 전송 규격은 원래 2003년 말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요인으로 ...
주변 밝기에 따라 LCD(액정표시장치)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반도체 칩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태양광 아래에서도 휴대용 전자기기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지능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Display Driver IC)을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전력 소모 증가 없이 '화질 개선 알고리즘'과 주변 밝기 자동 감지 기능,백라이트 밝기 조절 기능 등을 적용해 최적의 영상을 구현해낼 수 있다고...
이상운 (주)효성 사장(54)은 천부적인 장사꾼이다.젊은 시절 그는 커다란 이민가방에 샘플들을 쑤셔넣고 겁없이 중동의 포목점 거리를 누볐다.중소기업 사장들이 효성의 새파란 신입사원에게 자신들의 물건을 팔아달라고 집에까지 찾아왔던 얘기는 지금도 섬유업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섬유수출의 귀재'로 이름을 날리며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라선 그이지만 학창시절의 꿈은 기업인이 아니라 대학교수였다.경기고(66회·1970년 졸업)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나온 뒤 1976년 11월 효성물산에 입사한 것은 유학을 떠나기 전에 잠깐 사회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판단에서였다.우연찮게 학교에 들러 효성물산 모집공고를 보게 됐고 그해 9월 말 교수 추천을 통해 입사한 것."처음엔 효성물산이 종합상사인 줄도,동양나이론이란 제품을 갖고 있는 줄도 몰랐어요.그저 전공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지요."처음 맡은 일은 직물(원사)수출.연구소를 지망했지만 회사는 그를 영업부에 배치했다.화섬 면방 면직물을 취급하며 신용장 개설과 같은 무역실무를 본격적으로 익혔다. 영업은 의외로 재미 있었다.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자신의 실적을 쳐다보며 신기해하기도 했다."제가 영업에 소질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저 스스로도 너무 놀랐습니다."처음엔 텔렉스나 편지를 통해 영업을 했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자 아예 출장을 나갔다.주로 중동지역이었다.쿠웨이트의 '알부자'가 모여 있는 포목상들을 집중 공략했다.영업시간은 주로 밤이었다.무더운 낮에는 포목점들이 영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의 영업은 선이 굵은 스타일이었다.상대방이 돈을
반도체 가격 상승,휴대폰 판매 신장,디지털 제품 수요 확대,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회복세 돌입….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에 한 가닥 밝은 빛줄기가 보이고 있다. 바로 정보기술(IT) 경기의 상승 국면 진입이다. 산업 및 서비스업 생산증가율이 1년여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고 기업인들의 체감경기 또한 악화일로인 상황이지만 반도체를 필두로 한 IT경기는 조용히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고 말 것...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4500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를 실시한다.삼성은 삼성전자가 2220명을 채용하는 것을 비롯해 △SDS 500명 △중공업 260명 △SDI 200명 △생명 및 전기 각 160명 △물산 155명 △테크윈 150명 △화재 110명 △증권 100명 등 총 4500명을 뽑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전공 계열별로는 이공계 전공자 3480명,인문계 전공자 1020명을 각각 선발할 계획이다.이로써 삼성이 올해 채용하는 대졸 신입사원은 상반기 4000명을 포함해 모두 8500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삼성은 2004년에 8000명,2005년에는 8300명을 각각 뽑은 바 있다.삼성은 이달 4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공고하고 11일까지 8일간 채용 웹사이트(www.dearsamsung.co.kr)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지원자들은 24일께 일괄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을 치르고 계열사별로 면접시험을 본다.학력과 연령에 따른 자격 제한은 없으며 직군별 외국어능력 등 소정의 자격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삼성은 이번부터는 국내영업군 이외의 직군에서는 최소한의 영어 회화능력을 갖추지 못한 지원자는 면접 시 불합격 처리하고 삼성전자 응시자 가운데 공학교육 인증 프로그램 수료자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장애인 응시자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SAT와 면접 시 가산점을 주는 우대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삼성은 경력사원과 제조 현장직 근무자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총 2만2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상반기 중 수천억원어치의 낸드플래시메모리 재고를 쌓아놓고 있었다. LG필립스LCD 역시 1조원에 가까운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휴대폰 업계도 된서리를 맞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이 곤두박질치고 급기야 중견 휴대폰업체인 VK는 부도가 나는 사태까지 맞이했다. 업계는 2분기가 바닥이라고 강변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달러당 950원 안팎의 낮은 환율은...
반도체 가격 상승,휴대폰 판매 신장,디지털 제품 수요 확대,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회복세 돌입….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경제에 한 가닥 밝은 빛줄기가 보이고 있다. 바로 정보기술(IT) 경기의 상승 국면 진입이다. 산업 및 서비스업 생산증가율이 1년여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고 기업인들의 체감경기 또한 악화일로인 상황이지만 반도체를 필두로 한 IT경기는 조용히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일시적인 반등에...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부회장에게 CEO(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르게 된 비결을 물었다. "비결은 없고 이유는 있습니다.바로 서울대 입시에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라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그는 1963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지원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후기대학인 경희대에 들어갔다.재수를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서울대를 나온 사람보다 못하다는 소리는 결코 듣고 싶지 않았다.맡은 일은 뭐든지 열심히 했다.이렇게 배양된 삶에 대한 습관과 태도가 그의 운명을 CEO로 밀어올렸다는 얘기다.박 부회장은 종합상사 출신이다.배재고(12회),경희대 정외과를 거쳐 1969년 11월 ㈜금호에 입사했다.'수출입국(輸出立國)'이라는 슬로건 아래 20년간 수출전선을 누볐다.활달하고 담이 컸던 그에게 사람 만나고 물건 파는 일은 잘 어울렸다.처음엔 타이어를 취급했지만 나중엔 농가에서 나오는 볏짚 머리를 일본에 수출하고 서양에서 '몽크피시(monkfish)'라고 부르는 아귀도 프랑스에 내다파는 등 안 팔아본 것이 없었다.젊은 날의 대부분은 중동시장에서 보냈다.지금은 아스라한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당시 겪었던 간난신고(艱難辛苦)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1975년 국제박람회 참석을 위해 이란에 갔다가 본사로부터 한 통의 전문을 받았다.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바이어가 철근 1만t을 구매하겠다고 하니 그를 만나 계약을 체결하라는 내용이었다.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자가 없었다는 것.새로 비자를 받으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할 판이었다.낙담해서 호텔로 돌아와 잘 알지도 못하는 프런트 직원에게 푸념을 늘어놓았더니 뜻밖에도 사
지난 2월 귀국 이후 계열사 사장들과 릴레이 경영전략회의를 열며 경영현안을 챙겨온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번에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현지 사업과 세계 첨단 정보기술(IT)업계의 흐름을 직접 점검한다.2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 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밴플리트 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북미지역의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고 미국 유수 IT기업 총수들과의 면담도 추진하기로 했다.이 회장의 미국행에는 그룹 전략기획실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과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등 그룹 수뇌부들이 동행하며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도 같이 갈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의 안내로 텍사스주 오스틴의 300mm웨이퍼 반도체공장을 비롯 현지 생산·판매 법인들을 직접 둘러보며 사업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또 뉴욕 등 미국 대도시의 유명 백화점과 할인점을 찾아 판매 중인 삼성 제품들을 살펴보는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이 회장이 사업차 해외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7월 베트남에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전자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아시아 전략회의'를 주재한 이후 1년2개월여 만이다.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당초 출국에 따른 세간의 오해를 의식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대리인을 참석시키는 것이 수상관행과 예의에 어긋난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신병 치료 때문에 현지 경영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소 빠듯한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귀국한 이후 계열사 사장들과 릴레이 경영전략회의를 열며 경영현안을 챙겨왔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번에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현지 사업과 세계 첨단 정보기술(IT) 업계의 흐름을 직접 점검한다. 이 회장으로선 지난해 7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렸던 동남아 경영전략회의 이후 사실상 첫 해외 출장이다. 2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 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밴플리트 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북미지역의 주요 사업...
"이제 한국 기업들도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산업 시설을 보호받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달 사상 최악의 집중 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희생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최고의 자연재난 전문가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삼성에버랜드 리스크컨설팅 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마수드 자데(Masoud M.Zadeh) 박사(52ㆍ상무). 미국인인 자데 박사는 해외에서 지진 태풍 홍수 등 각...
콘서트와 토크쇼를 가미한 신영복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의 정년 퇴임식이 25일 열렸다. 이날 오후 8시부터 교내 야외 무대인 '1만광장'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장,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노회찬.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지인과 동창생들이 다수 참석했다. 또 신 교수의 제자인 가수 윤도현씨(신문방송학과 재학)를 비롯해 강산에 안치환 등이 축하공연을 ...
하이닉스반도체는 연내 4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도 투자재원 확충 등을 위해 4억달러 상당의 CB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CB 발행이 안된다면 신주 발행이나 대출 등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6월 신주 발행 등을 통해 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56)은 젊은 시절 데이트도 한번 제대로 해 보지 못했다.돈이 없었다.그럴 시간도 없었다.지독했던 가난은 값싼 소주잔에 취할 수 있는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물론 지금의 오 사장은 전혀 궁색하지 않다.1974년 입사해 30년 만에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그는 또 공학 박사다.21개 특허와 5개의 실용 신안을 자신의 이름으로 출원한 국내 최고의 타이어 전문가다.지난 30년 동안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오 사장은 전남 나주군 다시면에서 4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초등학교 시절 갑자기 가세가 기울면서 그의 고생 길은 시작됐다.중학교(광주서중) 때는 광주에서 누나와 함께 자취를 했다.그 시절 그는 차비가 없어 백운동에서 학교까지 십리 길을 걸어 다녔다.우산이 없어 비가 오면 그대로 맞았고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엄두도 못 냈다.친구들이 형형색색의 과자와 사이다를 싸들고 떠난 텅 빈 교정에서 그는 화장실 청소를 해야 했다.광주제일고 시절 역시 마찬가지.등록금은 담임 선생님이 대신 내줬다.고등학교 3학년 때는 수피아여고 뒷동산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함께 자취하던 누님이 다른 도시에 취직돼 떠났기 때문이다.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은 조금씩 뒷걸음 치기 시작했다.나날이 고민은 불어났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어느 날인가,해 저문 학교 운동장에 앉아 눈물 흘린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메어 온다.아무런 꿈도,의욕도 가질 수 없었다.가난은 어린 학생에게 감당할 수 없는 피로였다.첫 해 대학 입시에 낙방했지만 그래도 대학은 가야 했다.재수 시절 12개월 중 9개월은 돈을 벌고 3개월만 공부했다.봄 가을엔 건설
대박은 운명을 바꾼다. '한방'의 가능성은 늘 존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빅 히트'를 터뜨리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대박에 환호하는 이유는 전세를 일순간에 장악해버리는 매력 때문이다. 영화 '괴물'이 지난 16일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개봉 21일 만에 달성한 초유의 기록이다.종전까지 1000만관객을 돌파했던 최단 기록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39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히 경이적인 속도다.이 영화 한편으로 제작사인 청어람과 배급사인 쇼박스 등은 노다지를 캤고 투자자들도 대박을 맞았다.7개월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시멜로 이야기'는 최근 단행본으로는 이례적으로 100만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출판사인 한경BP는 이 책 한권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두배 이상을 거둬들이는 성과를 거뒀다.대박은 운명을 바꾼다.하지만 극장가나 출판계에만 대박에 터지는 것이 아니다.'한방'의 가능성은 늘 존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빅 히트'를 터뜨리고 있다.많은 기업들이 대박에 환호하는 이유는 전세를 일순간에 장악해버리는 매력 때문이다.불리한 판세는 뒤엎고 유리한 상황에선 추격자들의 전의를 상실케 한다.애플은 한때 그래픽용 PC인 매킨토시를 앞세워 세계 IT업계를 호령했지만 꺼져가는 등불이었다.경쟁업체들의 날랜 신제품 출시와 집중견제로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었다.하지만 지난 2004년부터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은 애플의 운명을 단숨에 바꿔 놓았다.이제는 세계의 내로라 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애플의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애플이 반도체 신규 고객으로는 최대의 '바이어'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한 인송문화재단은 대한전선 고 설경동 창업주가 1970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고 설원량 회장(설경동 창업주의 장남)의 미망인인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전선 사업장 인근의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장학금을 조용히 지원해왔다. 인송재단은 한경의 생글생글 제작팀으로부터 가정형편상 학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고등학생이 아직도 적지 않다는 사연을 듣고 이번에 흔쾌히 장학금 지원을 결정했다. 인송재단이 마련하는 장학금 예산은 연간 5000만원(올해는 2500만원)으로 해마다 50명을 선정,봄 가을 각각 50만원씩 100만원을 지원한다. 장학금 1차 운영기간은 2009년 말까지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3년씩 연장된다.인송재단과 한경은 장학생을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우선 양측 관계자 각 한 명,고교 교사,대학 교수 등 총 5명 이내로 된 장학생 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 또 심사에서 탈락해 실망하는 학생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추천학생을 60명(경쟁률 1.2 대 1) 선으로 제한했다. 추천받는 방식에 대해서도 모든 학교에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게 좋다고 보고 선착순 접수 방식을 채택했다.선정위원회는 추천 학생 60명의 학교 성적 가정형편 품성 등을 심사해 8월 말 50명을 최종 선발한다. 한경의 청소년 경제 신문 생글생글은 시장경제를 가르치기 위해 지난해 6월 창간된 후 현재 전국 850여 고교에 무료 배포되고 있다. 한경은 생글생글이 배달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도 최근 구독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모든 고등학교에 '한경 인송 장학생' 추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
경제단체들이 상장기업의 개별 임원 보수를 공개하려는 법안 제정 움직임에 반대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등 5개 경제단체는 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개별임원의 보수 공개를 규정하는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현행 증권거래법은 최고경영자(CEO) 이사 감사 등 등기 임원들의 평균 연봉만 공개토록 하고 있으나,심상정 ...
올해 2분기 세계 D램 시장 규모가 2000년 3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5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D램 시장의 매출은 74억2500만달러로 1분기의 65억2500만달러보다 13.8% 증가했다. 이는 2000년 3분기의 93억달러 이후 최대규모로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0억6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27.8%)에서 1위...
대학을 가기로 마음을 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재수생활은 착실하게 했다.수학은 여전히 어려웠다.임종욱 사장은 수학에 접근하는 방법 자체를 바꾸기로 했다.복잡한 공식을 갖다 놓고 문제를 푸는 방법을 포기했다.대신 기출문제나 예상문제집을 놓고 문제와 답의 유형을 반복적으로 관찰했다.이런 방식으로 서너 달을 매달렸더니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길'이 보였다.예를 들어 정답이 0이나 1이 되는 문제의 유형들을 집중적으로 봐뒀더니 다른 문제에도 응용이 가능하더라는 것.임 사장은 이를 '통박'이라고도 표현했다.임 사장은 이렇게 닦은 실력(?)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들어갈 수 있었다.대학생활은 평탄했다.최재국 현대자동차 사장,김인 삼성SDS 사장,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오영국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동창생들이었다.김인 사장은 "종욱이는 비교적 조용하고 온순한 성격이었지만 자존심이 무척 강하고 집요한 면을 갖고 있었다"며 "수업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 노트필기도 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기업인으로서 임 사장의 운명은 1974년 대학졸업 후 삼성그룹 공채에서 떨어지면서 판가름났다.필기시험은 합격했지만 면접에서 물을 먹은 것.생애 세 번째이자 마지막 낙방이었다.그의 발길은 당시 가전업체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대한전선으로 향했다.첫 근무처는 서울 본사 자금과.당시 대한전선은 TV 생산용 구미공장을 비롯해 여러 개의 공장을 짓고 있던 터라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선배들을 따라다니며 부지런히 일을 배웠다.결과적으로 상고를 졸업한 것이 적잖은 도움이 됐다.영업세 신고를 앞두고는 며칠 밤을 새워가며 일했다.신고 기한을 맞추지 못하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창립 45주년을 앞두고 '한국 경제 45년,전경련 45년'을 주제로 기념화보집을 발간했다. 화보집은 고(故) 이병철 초대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단의 발자취와 연대별 전경련 활동상황 등을 담았다. 강신호 회장은 "전경련 창립연도인 1961년은 우리나라의 경제개발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해로 한국경제의 성장은 전경련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할 수밖에 없다"라며 "화보집 발간은 과거 물자와 자본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에도 불굴...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미국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가 매년 한.미 양국 간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밴플리트 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미국 내 친(親) 한국통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 증진 및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해온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매년 연례 만찬에서 이 상을 시상하고 있으며,올해 시상식은 9월19일 맨해튼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기조연설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이 상은 지난해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2004년에는 반기문 외교장관이 수상하는 등 한.미 관계 개선에 기여한 한국인과 미국인이 번갈아 받고 있다.한편 삼성그룹 관계자는 13일 "이 회장의 시상식 참석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모든 것이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나는 것 아닌가요." 11일 발표된 광복절 특사명단을 지켜본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인에 대한 사면 폭이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자 무척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열린우리당이 그동안 경제단체들을 차례로 돌며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대사면과 규제 철폐를 철썩같이 약속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여당의 힘은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때문에 김근태 의장의 '뉴딜'선언을 반기며 적극적인 대화를 벌였던 경제계는...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조일훈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