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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IOC 총회 불참할 듯

    5개월간 해외에 체류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다음 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3일 "이 회장이 개인 사정상 IOC 총회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IOC 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운동과 부산 IOC 총회 유치 투표 등이 이뤄지는 점 때문에 이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해 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6.02.03 00:00
  • [컨틴전시 경영] 삼성 ‥ 시나리오별 '준비경영' 원조

    삼성은 이를 위해 매년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항상 '컨틴전시 플랜'을 만든다. 올해는 미 달러화에 대한 기준환율 955원을 전후로 세 가지의 경영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지만 955원을 기준으로 올해 그룹 매출목표는 150조원,경상이익 목표는 18조원 정도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공식적인' 목표를 앞뒤로 다시 두 개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져 있다. 예를 들어 달러당 935원과 975원을 기준으로 각각의 매출과 이익목표를 잡는 식이라는 얘기다. ○세 가지 시나리오 작성 삼성은 과거 외환위기 직후 금리가 고공행진을 벌일 때는 이 같은 시나리오 경영을 금리를 중심으로 짰다. 최근에는 환율 외에 유가가 감안되기도 하지만 매출의 85%가 해외수출에서 발생하는 사업구조상 환율 기준이 절대적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수익을 기준으로 환율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조600억원.2004년(12조원)에 비해 3조9400억원 정도 줄었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달러당 1024원으로 2004년(1145원)보다 121원 하락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은 "지난해 환율 하락으로 날린 기회손실은 3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겨우 10% 남짓 떨어진 환율에 천문학적인 수익이 사라진 것이다. 결국 환율변수가 고정된 것이었다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5000억원에 달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환율과 경영목표는 별개 하지만 삼성이 환율과 경영목표를 직접 연계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견이다. 환율은 환율이고 목표는 목표일 뿐이다. 다시 말해 만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책임을 묻게 되는 상황이

    2006.02.02 00:00
  • "동부아남, 이제부터 시작입니다"…오영환 사장 한경인터뷰

    "이제 방황은 끝났습니다. 가동률 수율 납기준수율 등의 3박자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영환 동부아남반도체 사장(60)의 표정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며 감자까지 실시했던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서는 다소 의외였다. 오 사장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5월 사장 취임 이후 겪었던 여러움들을 소상하게 털어놓으며 동부아남의 새로운 미래와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한 해는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면서 회사 전반의 역량을 키우는 시기였다"면서 "올해부터는 그 동안 축적된 힘을 바탕으로 연 평균 30~40%대의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60% 정도 늘어난 '5000억원+α',영업수지는 빠르면 올 하반기 중 분기별 흑자전환(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그 근거로 "과거 10개사에 불과했던 고객사들을 다변화하고 수주물량도 꾸준히 늘리면서 부천과 음성 공장의 가동률이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통해 웨이퍼(200mm) 생산능력을 월 6만장에서 7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아남이 이처럼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운 것은 지난해 자본잠식에 이은 감자 등으로 불안했던 재무구조가 최근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아남은 지난해 말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장기차입금 원금 상환을 2년간 연장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한데 이어 이달 초엔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과 '2년거치 5년 분할상환'조건으로 1200억원 상당의 증설자금을 빌리는 데 성공했다. 오 사장은 또 연구개발(R&D)과 생산공정의

    2006.02.02 00:00
  • 삼성전자 28일 정기주총,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촉각'

    삼성전자 주주총회 날짜가 이달 28일로 확정됐다. 삼성은 주총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과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일명 금산법)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주총장에서 삼성전자 경영진과 입씨름을 벌여왔던 참여연대가 강도 높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주총에선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 윤종용 부회장,이윤우 부회장,최도석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평소 현 경영진에 비판적이었던 참여연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참여연대의 공격 수위는 아직 이번 주총에 대한 참여연대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지난해 이후 삼성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미 삼성을 상대로 10여건의 각종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에서 금융지주회사법 금산법 등 삼성의 지배구조를 옥죄는 법률들을 강력하게 호위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참여연대가 올해 삼성전자 주총을 그냥 넘어갈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과 달리 참여연대가 의외로 주총 안건을 전향적으로 수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신뢰가 거의 절대적인 만큼 자칫 무리하게 공격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참여연대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의 방어전략은 삼성은 일단 참여연대뿐 아니라 소액주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내이사 재선임과 같은 전략적 경영행위에 대한 과

    2006.02.01 00:00
  • 출범 2년째…본격 그룹 설계에 들어간 구자홍 LS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60)에게는 멜빵 바지가 무척이나 어울렸다. 운동과 절제로 가다듬은 몸은 올해 환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구 회장은 "4년 전에 시작한 명상 호흡법 덕분에 장이 튼튼해지고 고질이었던 어깨통증도 사라졌다"며 "저 또한 스스로 '변화를 꿈꾸는 젊은이'와 같은 자세로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요즘 구 회장은 지난해 3월 LG에서 계열분리돼 그룹으로 공식 출범한 LS그룹에 고유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경영인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창의성을 모두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개별 사업엔 일일이 간여하지 않지만 LS전선과 LS산전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디자인하고 전파하는 일이 저의 책무입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일은 디자인에 달려 있다고 봐요. 인생도 그렇고 사업은 더더욱 그렇지요." 구 회장은 남들이 은퇴를 준비하는 환갑에 새로운 기업을 맡아 '디자인'을 하게된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동시에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갖게된 점은 무척 행운이라고 즐거워 했다. 배울 것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룹의 미래와 관련해 그리고 있는 그림은. "오너의 독단과 전횡이 배제된 이사회 중심의 경영,상명하복식의 의사결정을 가름하는 상호존중의 기업문화,그리고 구성원 모두가 존중하고 따르는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재임 기간 중 이 모든 것들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5년,10년이 걸리더라도 LS그룹은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회장이라고 기업문화나 가치,경영원칙을

    2006.01.27 00:00
  • 삼성전자 임원들 10시간 마라톤 회의…26일 500여명 경영전략 논의

    삼성전자가 26일 수원사업장에서 50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시간짜리 마라톤회의를 갖고 새해 경영전략을 점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일 "그동안 경기도 용인의 그룹연수원 '창조관'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어왔으나 올해부터는 수원사업장 내 DM연구소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상무급 이상 모든 임원들이 참석해 총괄사업부별 경영전략을 논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는 윤종용 부회장 주재 아래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

    2006.01.25 00:00
  • 삼성그룹 "에버랜드 문제될 것 없다"..금융지주사 요건 벗어나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성그룹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삼성에버랜드는 금융지주사 요건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며 앞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측은 "2004년 변경된 기업회계 기준서에 따라 원가법을 적용해 산정할 때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등 금융사 지분은 1조6854억원으로 2004년 말 기준 이 회사 총자산(3조4307억원)의 49.1%에 그친다"면서 "따라서 에버랜드는 금융...

    2006.01.24 00:00
  • "나눔경영 적극 실천 이웃들에 더 가까이"…강신호 전경련 회장 서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설을 앞두고 협력회사에 대한 대금 조기결제와 소외된 이웃 돌보기 등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해줄 것을 회원사들에 촉구했다. 강 회장은 23일 전경련 회원사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재계가 적극적인 투자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면서 사회공헌도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구체적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조기 대금결제와 판로 지원 △소외된 이웃 지원과 지역사회 봉사 △농촌 지원 차원에서 설 선물로 우리 농산물 애용 △투명경영과 정도경영의 실천 등을 호소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전경련 회장이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당부하는 서한을 보낸 적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경제계 안팎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양극화 해소'와 '정도경영 실천' 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설을 맞아 이날 전경련 사회공헌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장기간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로했다. 전경련 사회공헌위원회는 환자들의 치료비로 1000만원을 지원하고 어린이 환자들에게 학용품 세트 100개를 선물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6.01.23 00:00
  • [취재여록] 스트레스 받는 기업들

    "기업더러 세금을 더 내라고 하면 내겠지만 그것이 양극화 해소를 위한 효과적 방법일까요." 지난 18일 밤 방송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연설이 재계에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경련을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들은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상투적인 환영 논평을 내놓았지만 일선 기업들의 반응은 대체로 썰렁하고 냉소적이었다. 양극화 해결을 위한 재원마련 대책으로 세수확대가 부각되면서 정책의 방향이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4대그룹 계열사의 한 CFO(재무담당 최고경영자)는 "양극화는 완화돼야 하지만 그 방식은 건설적이어야 한다"며 "부담을 더 지는 사람(기업)들의 동의나 양해를 구하지 못할 경우 투자나 근로의욕 저하로 경제 전반이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업들은 또 지난해 국세청의 느닷없는 세무조사 확대를 떠올리며 "앞으로 세무당국의 압박이 더욱 세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당시 국세청은 세수를 늘리기 위한 인위적인 조사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이 얘기를 액면 그대로 믿은 기업들은 별로 없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인지,대통령이 양극화 재원마련 필요성을 언급하자마자 국세청은 19일 116개 대기업에 대한 표본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업계에선 당장 "기업들을 쥐어짜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통령이나 정부는 기업들의 이 같은 반응이 국가정책 전반에 대한 정보와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단지 세금 내는 돈이 아까워 정부의 양극화 해소 대책에 딴지를 건다고 생각

    2006.01.19 00:00
  • [전경련 '최고경영자 신춘포럼'] 中 위안화 2~5%정도 절상 고려

    18일 개막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에는 중국 및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20여명과 국내 대·중소기업 최고경영자 18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특히 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친 창조적 경제협력이 새로운 비즈니스와 이윤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감하면서 아시아경제의 동반 성장전략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를 통해 "일본과 중국,인도 등 주요국들의 경...

    2006.01.18 00:00
  • [전경련 '최고경영자 신춘포럼'] "위안화 2~5%정도 절상 예상"

    "올해는 국내 경제에 두 가지 좋은 뉴스가 있다. 하나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가까이 간다는 점이고 하나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 소비가 경제성장률과 비슷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한국의 자산가치가 갑자기 하락한다면 경상수지 흑자 상태에서 환율정책을 구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의로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리처드 쿠 노무라연구소 수석경제연구원) 국내외 기업의 최고경영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

    2006.01.18 00:00
  • "한-미 FTA 협상 상반기내 착수를" .. 전경련 촉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부에 대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경련은 15일 발표한 '한·미 FTA 쟁점사항과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의 FTA 체결은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에도 긍정적 효과가 크다며 경쟁국들이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행정부는 FTA 타결을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는 무역촉진권한(TPA)이 종료되기 전에 외국과의 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오는 2007년 6월이면 TPA가 소멸되고 FTA 협상에는 보통 1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미국과의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미 FTA가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가 출범할 경우 우리나라로서는 북미시장을 브라질 등 남미국가에 내주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6.01.15 00:00
  • 이건희 회장 일본체류…지인 만나며 심신 추슬러

    당초 이달 초로 잡았던 귀국 시기를 미룬 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 일본으로 거처를 옮겨와 지인들을 만나며 경영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관계자는 13일 "이 회장이 여러모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지난해 말 미국에서 일본으로 거처를 옮겼다"며 "막내딸을 잃은 충격도 어느 정도 극복해 일본 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 회장이 초등학교와 대학(와세다대)시절을 보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인데다 지리적으로도 한국과 가까워 그룹 경영현안을 챙기는데 미국보다 훨씬 나은 여건이다. 이 회장은 현지법인인 일본삼성으로부터 최근 일본 관·재계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반(反)삼성 기류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특히 삼성과의 협력으로 일본 내에서 '왕따'수준의 견제를 당하고 있는 소니에 대해 각별히 배려를 하는 한편 다른 업체들과도 전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6.01.13 00:00
  • [환율 세자리시대] (4) 산업공동화 막아라 <끝>

    "원청업체의 우리 회사 담당자들이 해외에서 부품을 구매한다는 얘기를 듣고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배신감은 들지 않았어요. 그게 현실인데요." 연간 500억원 상당의 도장제품을 국내 모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A사 사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부터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낌새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최근 원청업체가 거래선을 해외로 돌렸다는 것이다. 달러당 원화값이 2년 전에 비해 200원씩이나 올라가자 원청업체가 원가절감을 위한 '...

    2006.01.13 00:00
  • [환율 세자리시대] (3) 기업들 이젠 내공 키울때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환율에 얼마나 민감할까. 몇 년 전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수출 비중이 높은 그룹의 특성상 달러당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3조6000억원 상당의 경상 이익이 줄어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경상이익이 15조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환율 100원 하락시 수익의 20% 이상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셈이다. 하지만 이 본부장의 분석과 별개로 지난 10년 동안 삼성전자의 수익 추이와 환율을 비교해 보면 다소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한마디로 '환율 하락=수익 감소'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연평균 환율이 가장 높았던 1998년(1398원)과 두 번째로 높았던 2001년(1290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각각 3조1000억원과 2조295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98년에 비해 달러당 원화 환율이 209원이나 하락한 99년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4조4815억원,2001년에 비해 39원 하락한 2002년엔 무려 7조4782억원으로 치솟았다. 최근 10년치 통계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수익 등락은 환율 움직임과는 거의 무관하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수익 추이를 분석해 보면 의외로 환율이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2000년엔 반도체,2002년 휴대폰,2004년 플래시메모리처럼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역량을 쏟아부은 제품들이 차례로 대박을 터뜨렸을 때 수익의 질적인 변화가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물론 환율까지 높았더라면 삼성전자는 그 이상의 실적을 거둬들였겠지만 기본적으로 수익력의 함수는 환율 같은 외부 변수가 아니라 기업 본연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분석 방법을 제조업 전반으로 확대해 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2004년 연평균 환율은 2002년

    2006.01.12 00:00
  • 삼성 임원 455명 승진 ‥ 박종우·지성하·이해진씨 사장으로

    삼성그룹은 11일 신임 사장 3명을 포함한 45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을 제외한 전 계열사의 현 사장단은 모두 유임됐다. 삼성그룹은 이번 2006년 정기 임원인사와 관련,"지난해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경영악재 속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영기조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상 10명 안팎이던 사장단 승진 폭은 지난해와 같은 3명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

    2006.01.11 00:00
  • 삼성, 임원 455명 승진인사…1명 빼고 사장 전원 유임

    11일 실시된 삼성그룹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현 사장단의 골격이 2년째 유지됐다는 점이다.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상황에서 안정과 결속을 중시한 포석이라는 평이다. 하후상박(下厚上薄)형 발탁시스템을 도입해 사장-부사장단 승진을 최소화하면서 전무-상무-상무보 승진은 대폭 늘린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의 승진 과정에 '병목'현상이 생길 여지를 남기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 이건희 회장...

    2006.01.11 00:00
  • 삼성 임원 455명 승진 .. 박종우·지성하·이해진씨 사장으로

    삼성그룹은 11일 신임 사장 3명을 포함,총 455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을 제외한 전 계열사의 사장단은 모두 유임됐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경영 악재 속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판단,안정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하는 데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상 10명 안팎이던 사장단 승진 폭은 지난해와 같은 3명 수준에 머물렀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 프린팅사업...

    2006.01.11 00:00
  • [1달러=980원 붕괴] 수출기업 사업계획 수정 '초비상'

    "달러당 1030원을 호언장담하더니…."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80원 선이 붕괴된 9일 모 기업 재무담당 임원 A씨는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구두선(口頭禪:실행함이 없이 말로만 거창하게 떠드는 일)부터 힐난했다. 당시 외환당국 관계자는 주요 기업체 외화자금 담당 임원들을 모아놓고 "내년(2006년) 평균 환율은 달러당 1030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아무리 떨어져도 980원 이하는 절대 아니다"라고 공언하면서 수출 대금을 시장에 내놓는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외환당국이 지금처럼 말만 앞세우고 실제 힘(개입)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원화 값은 그대로 수직 상승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당장 나만 하더라도 윗사람들의 성화로 네고(수출외화 매각)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심리적 마지노 선으로 여겨져 오던 980원 선이 무너지자 상당수 수출기업들이 투매에 가까울 정도로 보유 달러화를 시장에 내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업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과거처럼 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국이 달러화 공급초과 구조를 어쩔 수 없이 용인하며 방어선을 950원 선 아래로 내린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기업들은 환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면 지난해 하반기 달러당 1000원 선 안팎에 체결한 수출계약 대금이 본사에 입금되는 족족 시장에 던져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최근 환율 동향을 보며 올해 사업계획의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직 연초이긴

    2006.01.09 00:00
  • 해외투자 지역 그래도 중국 ‥ 한경, CEO 설문조사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이 올해 최고의 블루오션 지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또 중국 외에 새로운 생산기지로 생각하고 있는 곳은 인도와 베트남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을 만한 경영자로 나란히 손꼽혔다. 이 같은 결과는 8일 한국경제신문이 금융사를 제외한 국내 81명의 제조·유통·IT·건설업체 오너·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전망'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CEO들은 이번 설문에서 올해 경영의 최대 부담 요인으로 글로벌 경쟁 격화(35.8%)를 가장 많이 지목했고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28.4%) △환율 및 금리 불안(21.0%) △노사관계 불안(8.6%)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경영에 가장 역점을 둘 분야로는 10명 중 4명꼴로 수익력 극대화(40.7%)를 들었고 이어 인재와 기술 확보(21.0%),사업 구조조정(9.9%),인수·합병(M&A) 등 사세 확장(8.6%)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내수시장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최대 걸림돌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기업들의 국내 투자 위축(48.2%)을 들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6.01.08 00:00
  • 이건희 회장 귀국 늦춰질듯 … 빨라야 설 연휴께 귀국

    이건희 삼성 회장의 귀국이 일정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6일 "이 회장이 당분간 귀국하기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으며 9일로 예정된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초 6일께 일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국내외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판단해 귀국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귀국 시기가 빨라야 설 연휴를 전후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

    2006.01.06 00:00
  • [환율 1달러=1000원 붕괴] 기업 "하락속도 너무 빠르다" 긴장

    새해 벽두부터 환율급락 여파가 경제계를 강타하고 있다.주요 기업들은 올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사업 계획을 짜긴 했지만 최근 하락 속도가 너무 가파르게 나타나자 적지 않게 긴장하는 모습이다.특히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저환율로 곤욕을 치렀던 지난해 초의 '악몽'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기업들은 이에 따라 경상 비용을 줄이고 결제 통화를 다변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성을 만회할 만한 근본적인 방안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외환위기 이전으로 돌아가나'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수출업계 '빅3'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에서 환율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자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들 기업은 올해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달러당 환율을 950∼980원으로 설정했지만 경우에 따라 기준 환율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달러당 900원대 환율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너무 빨리 왔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삼성전자의 경우 원화 가치가 달러당 100원 절상되면 2조원,LG전자는 4000억원 상당의 영업 이익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사업 구조여서 심각성이 더하다.올해 기준 환율을 1030원으로 맞춘 대우조선해양처럼 올해 평균 환율을 1000원 선으로 내다보고 있던 기업들은 아예 황당하다는 반응이다.이미 많은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여서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1달러=1000원'을 '생존 마지

    2006.01.04 00:00
  • 이건희 회장 6일께 귀국..경영활동 공식 재개할듯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르면 6일께 귀국,경영활동을 공식 재개한다. 이 회장은 또 다음 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도 참석한다. 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9월4일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이건희 회장은 출국 넉달여 만인 6일께 돌아올 예정이다. 이 회장은 오는 9일 삼성그룹 내 최대 행사인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사장단과 신년하례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귀국을...

    2006.01.04 00:00
  • 시무식에서 나온 대기업 총수 말 · 말 · 말 …

    재계가 병술년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보다 나은 미래와 가치를 창조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올해 주요 기업들의 신년사에는 의례적인 수사와 추상적인 경영 슬로건이 나열됐던 예년과 달리 답답한 현실을 타개하고 새로운 도약의 지평을 찾고자 하는 총수의 강한 의지와 욕구가 담겨 있었다. 또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찬 신년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도 올 재계...

    2006.01.02 00:00
  • [경제영토를 넓히자] 올 해외투자 150억弗 '사상최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로 경제영토 넓히기에 나선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세이자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숨가쁜 응전이다. 경제영토 넓히기의 선두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빅3가 선다. 삼성전자는 미국,현대자동차는 중국과 인도,LG그룹은 폴란드로 각각 진군한다. 종합상사들은 중동과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을 무대로 자원영토 확장에 나선다. 건설사들도 해외시장을 더욱 넓혀 지난 1980년대 초 중동 특수를 넘어서는 130억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사상 최대인 140억달러 이상도 넘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한 글로벌 경쟁력을 발판으로 명실상부한 세계경영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기업(공기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해외투자계획'에 따르면 해외 직접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서 최대 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LG 현대차 등 10대 그룹의 해외 직접투자액만 100억∼1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다 공기업과 중소기업(통상 전체 해외 투자 중 30% 정도 차지)까지 합치면 올해 해외 투자 규모는 최대 1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상 최대의 해외 투자가 이뤄졌던 지난해(87억달러 추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투자지역도 다변화돼 중국 인도 외에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이 신흥 투자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중 개별 기업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0

    2006.01.01 00:00
  • [경제영토를 넓히자] 삼성·LG전자 매출의 80% 해외서 올려

    올해 주요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과거의 수준을 압도한다. 반도체 전자 자동차가 선두에 나선 가운데 제철 타이어 석유화학 등의 업종이 뒤를 받치고 있다.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해외자원개발 부문에서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개척자적 정신으로 세계의 오지를 누비고 있다. 이 같은 경제 영토 확장에 힘입어 주요 기업들의 해외 부문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이 마침내 80%에 도달했다. 현대차도 8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박차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3조원가량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300mm 웨이퍼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라인을 증설,플래시메모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인도에는 연간 생산 100만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건립한다. 인도 공장은 중국 톈진과 선전,브라질의 캄피나스에 이은 삼성전자의 네번째 해외 휴대폰 생산라인이다. 올해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기업은 현대자동차.총 30억달러를 들여 유럽 중국 인도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10억유로가 투입되는 유럽공장의 경우 올초 부지 확정을 거쳐 오는 2007년 연산 30만대 규모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선 체코가 유력한 상태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베이징)과 연산 15만대 규모의 인도 제2공장(첸나이)도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기아차 역시 올해 미국공장 부지를 최종 확정하는 동시에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간 중국 2공장(장쑤성 옌청시) 건설에 박차

    2006.01.01 00:00
  • "이건희 회장 국내서 경제 끌어주시길"..강신호 회장 간담회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4개월 가까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안부 인사를 겸해 귀국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이 회장으로부터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이 미국 체류 중 공교롭게도 막내딸을 잃는 사고를 당했지만 삼성이 작은 회사도 아닌데 연말을 맞아 경영계획을 점검하고 우리 경제를 지도해 주실 일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귀국을 요청하는 편지를 드렸다"고 말했다...

    2005.12.29 00:00
  • 전경련 조직 '술렁' … 연말 정기인사 2년째 보류 소문만 무성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연말 정기인사를 보류했다. 이로 인해 갖가지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조직 전반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27일 전경련에 따르면 조건호 상근부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조직의 동요를 막기 위해 연말 정기 인사를 내년으로 미룰테니 임원과 간부들은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일부 임직원들은 불만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현명관 당시 전경련 상근부회장(현 삼성물산 회장)은 "후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인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면서 소폭의 승진과 전보를 제외하고는 거의 인사이동을 시키지 않았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나 이번에 조 부회장까지 인사를 내년으로 미루자 "인사 적체로 조직이 탄력을 잃어가고 보직 교체에 따른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전경련 일각에선 일부 임원과 간부들이 정리 대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향후 인사 시기와 내용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 부회장도 지난 3월 취임 이후 수시로 임원들의 업무 부주의를 질책하며 '물갈이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이 인사를 내년으로 미룬 이유에 대해선 "다른 유관기관에 자리를 마련해준 뒤 일부 임원들을 내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조직의 동요를 막기 위해 인사를 미룬다고 하지만 당사자들 입장에선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뿐"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5.12.27 00:00
  •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제주지사 출마"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64)이 내년 5월 제주도 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준비를 위해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현 회장은 2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출마를 위해 현지 여론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그동안 고향인 제주도를 오가면서 낙후된 지역 실상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천혜의 자연과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현 회장은 "제주도 지사 출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그만둔 직후 제주도 향우회 등으로부터 권유를 받고난 뒤"라며 "정치에 관심이 없어 다소 생경스럽게 생각했지만 공직자와 기업인으로서 쌓은 많은 경험과 지식을 고향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2003년부터 2005년 초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맡아 시장경제원리에 반하는 정부의 규제정책을 강력하게 비판, 재계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현 회장이 제주도 지사에 공식 출마할 경우 삼성 출신 경영인으로는 처음 정치에 입문하는 케이스가 된다. 현 회장은 정당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정당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5.12.26 00:00
  • "일본엔 왜 이건희 없나" .. 日 위기는 유능한 리더 부재 탓

    그동안 삼성 견제론을 펴던 일본 언론과 지식인 사회가 이제는 "일본에는 왜 이건희 회장 같은 경영자가 없나"라는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 전자기업의 위기'라는 특집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 전자업계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훌륭한 경영리더가 없다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이어 "창업 2세인 이건희 회장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의 연간 순이익은 1조엔을 돌파해 일본 7대 전자기업의 총 순익보다 배나 많다"면서 "이는 집중 투자와 젊은 인재 등용,연구·기술 분야의 해외 인력 대량 스카우트 등 이 회장의 경영전략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 "지식재산권과 디자인,마케팅 등 각 지표에서 삼성은 세계 톱 클래스로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삼성의 뒷모습은 날로 멀어지고 있다"면서 "왜 일본 업계에는 이 회장과 같은 경영자가 없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일본 경영 컨설턴트 기타오카 도시아키씨와 토론 모임인 '디베이트(Debate) 대학'이 최근 펴낸 단행본 '세계 최강기업 삼성이 두렵다'도 비슷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 책은 "일본 기업이 삼성을 이기려면 이 회장과 같이 100년 앞을 내다보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쏟아지고 있는 일본 사회의 삼성 예찬론에 대해 삼성의 한 관계자는 "오히려 스스로를 낮추는 일본의 이 같은 언급의 이면에는 삼성을 꺾겠다는 무서운 투지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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