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두 달이나 남았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기업들의 '연말 스퍼트'가 시작됐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Ende gut Alles gut)'는 독일 속담도 있듯이 한 해의 끝을 잘 마무리해야 내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의 주요 그룹들은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3분기까지 거둬들인 만족스런 실적에 흐뭇해하며 4분기와 이듬해 1분기를 놓고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계수관리를 해야 할지 고민했다. 매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실적으로 경영평가를 받는 삼성 계열사들의 경우 지난해 12월은 '전략적으로' 쉬어가는 달이었다. 유행이 지난 재고상품을 연말에 처리하면서 주력 신제품 출시는 이듬해 초로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의 상황은 지난해와 판이하게 다르다. 우선 유례 없는 유가폭등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하면서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연평균 100원 이상 하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켰다. 3분기까지 6조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는 환율하락에 따른 기대이익 손실이 무려 3조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LG전자 역시 저환율 탓에 무척 고전했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화학 등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두툼했던 연말 성과급이나 보너스 봉투도 상대적으로 얇아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들은 더 이상 외부 변수에 휘둘릴 수는 없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유가나 환율의 움직임을 좌지우지할 수 없지만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경영환경과
삼성은 8일 '2010년 그룹의 장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얼핏 이해하기 어려운 걱정도 함께 내비쳤다. 계획대로 오는 2010년까지 그룹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되면 삼성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만약 우리나라가 그 때까지 국민 소득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하지 못하면 빈부 격차와 경제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구조 속에서 삼성에 대한 경제력 집중 논란이 더욱 거세...
삼성이 오는 2010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총 47조원을 투자,'월드베스트(세계 1위)' 제품을 현재 21개에서 50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 기간 중 연구 인력도 매년 6000명씩 3만명이 추가 채용된다. 삼성은 이를 통해 5년 내에 그룹의 연간 경상이익을 30조원으로,브랜드가치는 70조원 수준으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삼성은 8일 경기 용인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최고경영...
박용성 두산 회장이 4일 두산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전격 사퇴하자 재계는 충격과 당혹감 속에 이번 일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반기업 정서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산업에 대한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삼성그룹의 경우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대기업의 '소유-지배 구조'를 분리해야 한다는 기업 비판론...
삼성전자는 △고용량 메모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 LSI △차세대 매스 스토리지(Mass Storage) △에어컨트롤시스템 등을 8대 성장엔진으로 육성,2010년까지 세계 'Top 3'를 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홈네트워크,디지털 의료기(U-헬스),가정용 로봇(홈케어로봇) 등 4개 사업분야를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2010년 이후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
그동안 산발적으로 흘러나오던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전략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3일 열린 '제1회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향후 '디지털 컨버전스(융·복합)'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세계 IT(정보기술)업계의 총아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오는 2010년까지 매출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산술적인 지표보다는 주력품목 선정과 시장창출 전략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주어진 시장여건에 ...
연말 연시 주요 기업들의 정기 인사철을 앞두고 다음 달 하순께로 예정된 LG그룹 인사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하는 데다 인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의 부침에 따라 향후 해당 계열사의 위상변화는 물론 LG그룹 인사정책의 향배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LG그룹에 따르면 김쌍수 LG전자 부회장,노기호 LG화학 사장,남용 LG텔레콤 사장,금병주 LG상사 사장,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등은 올해 견조한 실적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을 견인한 공로로 유임이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의 관심은 한두 자리 정도 늘어날 것으로 알려진 부회장직에 누가 선임되느냐는 것.만약 한 자리라면 노기호 사장과 남용 사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8년 이후 8년째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아온 남용 사장의 경우 현직 사장들 가운데 '최고참'인 데다 올해 확고한 흑자기조를 정착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와 LG석유화학 사장을 거쳐 2001년부터 LG화학 사장을 맡아온 노기호 사장도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판으로 그룹의 양대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LG화학을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렸을 뿐만 아니라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웠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LG전자 총괄사장을 지냈던 정병철 LGCNS 사장도 그동안의 기여도와 관록에 비춰볼 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금병주 LG상사 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지
내년 한 해의 국내외 경영 여건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선은 무척 조심스럽다. 올해 경영을 옥죄었던 환율과 국제 유가의 불안한 움직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까지 들썩이고 있어서다. 재계는 특히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이 유가 폭등의 '후폭풍'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금리상승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한 연쇄적 금리 인상이 자칫 세계경제 ...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이 전 세계 주요 IT(정보기술)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품들을 10초마다 한 대씩 만들어낼 수 있는 뛰어난 생산 효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매출 4조6140억원,영업이익 4221억원을 기록해 평균 9.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과 유럽 최대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내년도 경영계획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내년에 금리 환율 국제유가 등 매출과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영 변수들의 등락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제품별·지역별로 전략을 차별화하면서 자산 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내년에 △파레토(Pareto) 경영 △시나리오 경...
요즘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의 스타일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포용력도 커졌다는 얘기들이 사내에서 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철저한 업무 추진과 강력한 실행을 독려해온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유연하고 탄력적인 사고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1일 '11월의 CEO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피드 경영에 '속도조절론'을 들고 나온 것도 변화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김 부회장은 "스피드 경영이란 일의 효율성과 추진력을 높이자는 것이지 무조건 서둘러 하고 빨리 끝내는 것이 아니다"며 "무모하게 서두르는 것은 오히려 업무나 제품,서비스의 품질을 저하시키거나 자칫 기업의 역량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피드 경영의 목적은 투입시간에 대비해 일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업무에도 기업의 역량과 환경에 맞는 최적의 '경제속도'가 있게 마련이며 스피드 경영은 업무의 경제속도를 점차 높여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또 "업무의 구조와 실행 방법을 재설계하고 관련 인프라를 재구축함으로써 회사 전체적으로 일의 속도가 높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요즘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의 스타일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포용력도 커졌다는 얘기들이 사내에서 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은 목표달성을 위한 철저한 업무추진과 강력한 실행을 독려해온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유연하고 탄력적인 사고를 요즘 들어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선 취임 3년째에 접어든 김 부회장의 리더십이 이른바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워 눈부신 성장을 견인했지만 올 들어선 예상치 못한 실적부진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김 부회장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피드 경영에 '속도조절론'을 들고 나온 것도 변화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1일 '11월의 CEO 메시지'를 통해 "스피드 경영이란 일의 효율성과 추진력을 높이자는 것이지 무조건 서둘러하고 빨리 끝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모하게 서두르는 것은 오히려 업무나 제품,서비스의 품질을 떨어뜨리거나 자칫 기업의 역량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피드 경영은 업무의 경제속도를 점차 높여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전망이 3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1월 BSI 전망치는 107.8을 기록,지난 9월(111.4)과 10월(110.2)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창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31일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업계 발전을 주도하는 강력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창립 기념사에서 "핵심기술은 경쟁사보다 최소한 6개월 또는 1년 앞서 확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업계 표준을 주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기술과 제품,시장의 3대 리더십을 확실히 갖춰야 한다"며 "시장의 추격자(follower)로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으며 후발자의 추격으로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고객의 숨은 니즈를 남보다 앞서 발굴하고,누구나 갖고 싶은 디자인을 통해 제품혁신을 선도하자"며 "이 같은 차별화를 통해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월드 퍼스트,월드 베스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그는 특히 무형자산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파워,디자인,프로세스 등의 소프트 경쟁력은 어느 특정 부서만의 노력으로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며 전체 최적화를 위해 강력한 내부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돈을 많이 갖고 있는 것도 무척 고통스럽네요." 국내 M&A(기업인수·합병)업계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는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57)은 요즘 정중동(靜中動)이다. 올 들어 진로채권 매각과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실탄'이 무려 5000억원에 달하지만 정작 매력 있는 '물건'을 찾지 못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통운과 세양선박에 대한 일부 기업들의 지분확보 경쟁이 벌어지고,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구조조정기업들의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도 시장의 움직임을 차분히 관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오히려 "모두가 이 길이라고 달려갈 때 한발짝 물러서 냉정하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요즘 국내 M&A 시장은 다소 과열된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특히 뱀이 악어를 삼켰다가 옆구리가 터져 죽은 최근의 외신 사진을 상기시키며 "지금 모든 이들의 관심은 누가 어디를 인수하느냐일지 모르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인수 후에 기업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이냐의 문제"라며 "경영능력이나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채 돈만 갖고 기업을 사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꼬집었다. 임 사장은 "그렇다고 기업인수를 포함한 신규투자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다만 서두르지 않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당분간 전선을 주축으로 한 '본업'에 충실하며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캄보디아 베트남 등 전선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에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회사 내 팀장들에게 집중적으로 묻는 질문도 정해져 있다. '오는 2010년 당신
채권단이 23.4%에 달하는 하이닉스반도체 지분을 팔았지만 하이닉스의 '주인찾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번에 지분을 사들인 투자자 중 향후 하이닉스의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자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이닉스의 경영권 향방은 내년 이후 추진될 채권단의 잔여 지분(50.3%) 매각 때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9조원을 넘나들 정도로 큰 규모이고 국내외에서 반도체사업에 의욕...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비영리학회와 함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기업 사회공헌 공통지표'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표준화하기 위한 공통지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삼성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10여개 기업과 공동으로 지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사회공헌 공통지표에는 137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매출액과 업종별 사회공헌 실태가 포함돼 있어 기업 스스로 사회공헌 실태를 자가진단 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7개 기업의 사회공헌 지표를 보면 2004년 기준으로 사회공헌 평균 총지출액은 77억5900만원,자원봉사활동 시간은 평균 5779시간이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사장이 내년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를 일축하며 최근의 수요 증가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오는 2007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 8세대 LCD라인 투자를 위해 이미 7세대 분야에서 공동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 소니와 추가 합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완 사장은 20일 도쿄 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37인치 이상급 LCD TV를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LCD 부문에서 처음으로 매출 100억달러(약 10조원) 고지를 돌파한 뒤 2010년 200억달러(20조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1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된 'FPD 인터내셔널 2005'의 기조연설을 맡아 이같이 밝히며 LCD부문에서 신규 시장 창출과 디자인 혁신 등을 위한 업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2000여명의 업계 관계자 및 전문...
세계적 규모의 평판디스플레이 전시회인 'FPD (평판 디스플레이) 인터내셔널 2005'가 1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막을 올린다. 일본 닛케이BP 주최로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350여개 기업 및 기관 등이 참가,다양한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시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LG필립스LCD 등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
"2006년부터 담배를 피우려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서 피우라는 법이 시행된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전에 담배를 피운 사람의 행위를 무효로 돌릴 수 있습니까. 또 그에 대해 어떤 처벌을 할 수 있습니까. 모두 불가능합니다. 법을 지키려면 승인을 얻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과거에 완료된 행위를 현재 시점으로 끌고 와 어떻게 승인을 얻습니까. 금산법도 마찬가지 논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가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
미국 애플컴퓨터가 삼성전자와 낸드플래시 전용 라인 공동 투자를 추진하다가 최근 국내의 반(反)삼성 기류를 이유로 투자계획을 전면 철회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4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애플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자사 MP3플레이어에 들어갈 낸드플래시 생산 전용 라인에 4조원가량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삼성 때리기'가 심화되자 '뭐...
삼성전자가 반도체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사업의 고른 영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만에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4조5380억원,영업이익 2조1252억원,당기순이익 1조884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28.8%,매출액 7.0%,당기순이익은 11.2%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가 주요 수요 기반인 PC산업 등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도를 넘어선 '삼성 때리기'가 해외 유수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까지 무산시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다. 미국의 세계적 MP3플레이어 메이커인 애플컴퓨터가 삼성전자와 낸드 플래시메모리 합작 생산을 추진하다 적대적인 수준에 가까운 국내의 반기업 정서를 보고 뜻을 접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애플측이 합작 협상을 포기하고 돌아가면서 남긴 말은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라는 경멸이었다고 한다...
재계가 최근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기업 때리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 회의를 갖고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반기업 정서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기업에 대해 경영이 위축될 정도로 비난이 쏠리고 있는 것은 국가경제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 회의를 갖고 경제 회복을 위해 고용 창출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전경련이 200대 기업의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총 고용인원은 지난해 말에 비해 2만5000명(3.6%) 늘어난 72만1000명에 달하고 이 중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고용인원은 작년보다 5.2% 늘어난 1만35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와 함께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12개국 정상과 6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APEC CEO 서밋은 역내 기업인과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 및 통상 각료,기업인 등이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996년부터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개최돼 왔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스티브 잡...
이제 삼성그룹 이야기를 나눌 때가 된 것 같다. 거대 기업 삼성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은 매우 이중적이다. 찬사와 질시,존경과 견제 심리가 공존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삼성이 거둬 올린 눈부신 성공의 결과로는 너무도 아이러니컬한 징벌적 양상이다. '삼성 공화국론'은 이 중에서도 질시와 견제 쪽의 심리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삼성은 단 한번도 정치권력에 도전한 적이 없지만 공교롭게도 '공화국'이라는 정치용어의 틀에 갇힌 처지가 되고 말았다. 불행히도 많은 '사건'들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지난 5월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고려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장에서의 소동을 필두로 옛 국가안전기획부가 저지른 불법도청의 산물인 'X파일'유출 사태,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의 '삼성 봐주기 논란',최근에는 에버랜드 CB발행에 대한 법원의 유죄판결로 촉발된 삼성 지배구조 및 후계구도에 대한 도덕성 논란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생글생글은 이들 수많은 연쇄적인 사안들에 대해 모두 시시비비를 가릴 여유는 없다. 다만 삼성공화국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지배구조 문제,그리고 지배구조를 규제하는 논리적 틀인 '산업-금융자본 분리론'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기업경영 자율과 경영 투명성 문제,소유와 지배 문제,금융산업과 산업자본의 분리 등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많은 논쟁들이 압축돼 있다. 내용이 다소 어렵더라도 도전해보자. 조일훈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 jih@hankyung.com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일명 금산법)이라는 것이 있다. 1997년 제정된 이 법에는 금융회사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와는 동떨어진 엉뚱한 조항이 하나 들어 있었다. 이른바 금산법 24조라는 것인데,대기업 집단(일명 재벌) 내 금융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할 경우에는 금융당국의 사전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다. 대기업의 지배관계를 규율하는 법령은 공정거래법이나 지주회사법 등인데 금융산업 구조조정 관련 법에 이런 조항이 들어간 것은 의외였다. 어쨌든 법안 내용을 속속들이 알지 못했던 기업들은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04년 6월,정부의 일제조사에 걸려들고 말았다. 삼성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동부 동양그룹 등 13개 기업이 금산법을 위반한 것으로 지목됐다. 이들 그룹은 법 제정 이후 계열 금융사가 한도(5%)를 초과해 비금융사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적발된 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비슷한 처지에 놓인 것은 아니었다. 다른 기업들은 초과 지분을 처분하더라도 지배구조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삼성은 달랐다. ◆삼성만 해당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는 삼성은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7.3%)과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25.6%)이 모두 금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금산법 시행 이전에 취득한 것이었지만 참여연대와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법률을 소급 적용해 한도 초과분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산법의 소급 입법에 대한 위헌 논쟁으로
삼성이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발행 사건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삼성 관계자는 "에버랜드 CB 사건에 대한 판결과 관련해 지난 7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장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이 항소한 것은 지난 4일 업무상 배임을 인정한 서울중앙지법의 1심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삼성은 1996년 당시의 CB 발행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이 항소함에 따라 당시...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조일훈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