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석진강 변호사를 다시 만난 것은 2001년10월 이후 3년8개월만이었다. 당시 석 변호사는 '대우패망비사'를 연재한 한국경제신문 취재팀에게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편지를 전달하면서 김 회장의 이런저런 근황을 상세히 들려주었다. 김 회장의 최측근이랄 수 있는 그를 이번에는 하노이에서 만날 수 있었다. 무턱대고 김 회장의 행방을 찾아 하노이를 뒤지던 기자에게 2일 저녁 석 변호사가 하노이 대우호텔에 묵고 있다는 정보가 흘러들어왔다. ...
삼성은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 경계론'을 겸허히 수용,국민들로부터 더욱 폭넓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세부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적극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이날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이윤우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40여명이 참석한...
삼성 사장단이 2주 연속 '삼성 경계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 간담회는 경영 현안에 대한 토의가 중심이었고 예외적으로 전문가들의 특강이 준비되곤 했기 때문이다. 사장단이 삼성의 독주를 비판하고 걱정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 대책회의를 가진 것은 '삼성 경계론'이 자칫 무분별하게 확산될 경우 다수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제력 집중을 완화해야 한다는 논리로 출자총액제한과 같은 대기업 규제가 온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비약적인 성장이 애정과 존경보다는 냉소와 질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 역시 "한국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소수의 비판적인 여론이라도 겸허하게 수용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사장들은 "지난 10여년간 절치부심하며 쌓아올린 경영 성과와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 일각의 목소리에 의해 폄하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삼성이 국내총생산(GDP) 수출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중하게 된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의 성장이 부진한 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고 덩치가 커지는 것을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도 치열한 국제경쟁 환경 속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장단은 그러나 "삼성이 거만해졌다" 또는 "영향력을 함부로 행사한다"는 등의 일부 비판은 충분히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임직원들이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근무에 임해야
내수 회복 지연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7을 나타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조사한 2분기 전망치 111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수치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오는 7월 초 동남아 출장길에 오른다. 31일 삼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7월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한 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현지 사업장 등을 둘러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회장이 IOC 총회에 참석한 뒤 베트남으로 건너가 동남아 시장을 둘러보며 삼성 제품들의 판매 현황 등을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에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윤우 부회장,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이상완 LCD 총괄 사장,최지성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 및 삼성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김인주 사장 등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TV 냉장고 등 백색가전 제품을 조립 생산하고 있으며 TV 등 일부 품목은 현지에서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수출 증가세 둔화와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4월 중 경기선행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하반기 경기회복 기대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동안 성장엔진 역할을 해온 IT(정보기술) 산업마저 이상기류를 나타내고 있다. 4월 중 경상수지는 2년 만에 적자(9억1000만달러)로 돌아섰고,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내수가 수출둔화를 받쳐 주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변수마저 가세해 한국은 내년에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회로선 폭 7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적용한 4기가비트(Gb)급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돌입했다. 또 플래시 메모리 전용 300mm 라인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제품 출하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0일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과 김재욱 제조 담당 사장 등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70나노 4Gb 낸드플래시 양산 출하식을 가졌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70나노 공정을 적용해...
요즘 주요 IT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느끼고 있는 위기감은 '실제 상황'이다.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거둔 뒤 위기의식을 외칠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당시는 초일류기업으로의 안정적인 도약을 위한 정신무장 차원이었지만 지금은 실적 악화 추이가 속속 눈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의 추가 하락과 내수시장의 '더블 딥(경기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나빠지는 이중침체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26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이 임박한 모양이다. 김 회장이 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귀국 후 사법처리 여부를 묻고 일부 경제계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귀국의사를 밝힌 점에서 그렇다. 측근들은 김 회장이 지금껏 귀국을 미뤄온 이유는 검찰의 수사와 함께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수감생활을 두려워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김 회장은 평생을 통해 일군 성취와 보람이 일방적으로 폄하되고 기업인으로서 자신의 과오가 한낱 사기극으로 매도당하는 것을 몹시 부담스러워해 왔다. 그의 이런 심정은 지난 2001년10월 '대우패망비사'를 연재했던 한국경제신문 취재팀에 보내온 편지를 통해서도 잘 읽을 수 있다. "대우의 공과(功過)가 정당하게 평가되지 않고 오로지 매도 일변도로 모든 추악한 비난만이 나를 위시한 대우 임직원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 슬픕니다. 내가 국제적 사기한(詐欺漢)이고 대우가 범죄집단이었다면 어떻게 마티즈가 로마 시내를 가장 많이 질주하고 있고 대우가 만든 수백 척의 배들이 전세계 바다 위를 항해하겠습니까." 그랬던 김 회장이 이번에 귀국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은 고단한 일상의 누적된 피로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이미 69세의 고령이고 건강도 좋지 않다. 오랜 객지 생활은 그의 심신을 무척이나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다 그가 없는 가운데 치러진 잇따른 재판에서 대우의 공은 무시된 채 과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는 점을 무척 가슴 아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대우그룹 전직 임원들에게 23조원의 추징금을 선고한 법원의 판결 과정 등이 그런 경우다. 이제 김 회장은 그저 도망자가 될 것이냐,아니면 법의 심판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검찰에 귀국 의사를 타진한 데다 일부 경제계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연내 귀국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힘에 따라 김 전 회장의 귀국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의 귀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해 오던 김 전 회장 측근들도 최근 들어 부쩍 김 전 회장 귀국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어 빠르면 다음달이나 8월 초 귀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 전 회장의 한 측근은 그의 귀국 가능성에 대...
하이닉스반도체가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300mm 웨이퍼 양산을 시작했다. 하이닉스는 내년에 대만 프로모스와 중국 우시 공장에서도 잇따라 300mm 양산체제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반도체 생산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24일 이천 사업장 내에 300mm 전용 생산라인인 'M10' 공장 준공식을 갖고 300mm 웨이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인은 하이닉스의 첫 300mm 팹으로 기존 200mm급 팹인 'M...
삼성전자가 미래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를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 또 초일류기업의 기술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1위 품목을 현재 9개에서 오는 2010년까지 20개로 확대하고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 관리·육성체계도 전향적으로 개편키로 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은 지난 20일 수원사업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삼성전자의 기술경영 비전을 설명했다. 이 부...
이윤우 부회장은 늘 ‘뚱뚱한 고양이론’을 강조한다.눈앞의 기름진 음식만 즐기다가 뚱뚱해진 고양이는 민첩성이 떨어져 쥐를 잡지 못한다는 것.1996년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네트웍스’ 담당 사장에 취임한 이후 내부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처음 이 이론을 제창했다. 회사가 뚱뚱한 고양이 같은 조직이 되면 제품개발이 지연되고 고객대응은 늦어지고 생산납기도 지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나 “요즘 삼성전자는 어떤 고양이에 비유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 부회장은 “덩치가 커졌지만 살이 찌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것.하지만 그는 “잘 나간다고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뚱뚱해질 수 있다”며 “이건희 회장이 계속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비전을 설명해 달라. "8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성장을 견인한 사업이 메모리반도체 LCD 디지털TV 휴대폰 등이었다면 앞으로는 시스템LSI 프린터 웰빙가전 스토리지 등이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삼성은 이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디지털TV CIS(CMOS이미지센서) 모바일CPU MCP(멀티칩패키지) 칩카드IC 옵티컬시스템온칩(SoC) 등의 품목에 대해 세계 1위를 달성키로 했다. 현재 9개인 1위 제품이 5년뒤 20개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특허 지급료가 1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술 경영을 확대하는 데 있어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가치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특허청 기준으로
삼성은 20일 수원월드컵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영국 명문 축구클럽 첼시FC와 수원삼성 블루윙즈와의 친선경기에 소년·소녀 가장과 사회봉사단체 회원 등 1300여명을 초청해 '나눔경영'을 펼쳤다. 다니엘복지원과 저시력장애인 축구단 등 31개 아동·청소년 단체에서 초청된 소년·소녀 가장들은 자매결연한 삼성 계열사 임직원 400여명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서울 마리아수녀회 소년의 집 소속 초등학생 대표 22명은 선수단 입장 때 에스코트 역할을 ...
대기업들이 협력사들에 대한 물품대금 지급방식을 어음결제에서 현금결제로 속속 전환하면서 어음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상생경영 차원에서 어음 주고 받기를 서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어음 할인이나 중개를 통해 돈을 벌어온 사채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 대기업의 협력사들도 2...
삼성 계열사의 하계 인턴사원 모집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삼성 입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21개 계열사가 상경 및 인문·사회계열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사원 응모를 마감한 결과 1000여명 모집에 총 1만여명이 지원,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측은 "10 대 1은 학점이나 어학성적 등 자격요건을 갖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최종 경쟁률"이라며 "자격요건을 가려내는 단계인 기초지원서 작성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가 몰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중에는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으나 계열사별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1동에 마련한 신축 주택으로 이사를 완료했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건물 공사가 끝난 뒤 가구와 집기 등이 모두 갖춰져 17일 이 회장 부부가 입주를 했다"며 "이 주택에는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인 막내딸 윤형씨도 함께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새 주택은 대지면적 646평,연건평 1033평으로 지하 2층,지상 2층 구조로 돼 있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고시한 주택가격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74억원)으로 밝혀진 이 주택에는 첨단 방재·방범 시설과 함께 영상 회의실 및 손님 접견실 등도 별도로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 회장이 이사를 마무리하자 그 전까지 살던 한남동 주택의 용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리움 미술관과 연계한 활용 방법을 구상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 재용씨와 딸 부진씨 등도 이미 한남동에 별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다른 가족들에 내줄 상황도 아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2000년 이후 비어 있는 서울 장충동 주택의 활용 방안도 관심거리다. 삼성 일각에서는 선대 이병철 회장이 머물렀던 집인 만큼 삼성기념관을 지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결국 장충동과 한남동 주택의 향후 처리 방향은 소유주인 이 회장이 최종 결심을 해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디자인 전략회의를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모였던 삼성 사장단이 한 달여 만에 수원 축구 경기장에 집결한다. 삼성전자는 19일 영국 최고 축구 명문클럽 첼시(Chealsea)와 수원 삼성이 친선대결을 벌이는 수원 경기장에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1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초청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를 마련한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스포츠 마케팅 전략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첼시와 공식 후원계약을 맺은 기념 행사로 마련됐으며,세계 축구계의 명장 호세 무링요 감독이 이끄는 첼시의 호화군단이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 이에 맞서는 수원삼성 블루윙즈 역시 차범근 감독을 사령탑으로 아시아클럽 챔피언을 지낸 저력을 앞세워 명승부를 벼르고 있다. 삼성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축을 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명문 기업'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아직 참석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지만 윤 부회장을 비롯 삼성전자의 이윤우 부회장,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기태 사장,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 등이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다른 계열사 사장들도 대거 수원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첼시와의 후원 계약을 통해 향후 5년간 5000만파운드를 제공하는 대가로 첼시 선수단 유니폼의 '삼성 모바일' 브랜드 광고를 포함,경기장 광고와 클럽 선수단 이미지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둔 상태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은 첼시는 2003년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Roman Avramovich)가
지난 1분기 10∼15% 정도의 하락률을 나타냈던 D램 반도체 가격이 2분기 들어서도 큰 폭으로 속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6일 온라인 D램 중개업체인 대만의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초 형성된 반도체 업계와 PC 업계간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3월말에 비해 평균 2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DDR(더블데이터레이트) 512메가 ...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삼성중공업 등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팔지 않아도 되게 됐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한 삼성그룹의 기존 지배구조도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16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19.34%)을 지분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제정한 '기업회계기준서 제15호'가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기존 회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에버랜드에 이어 삼성SDI 삼성전기 제일모직 삼성물산 신라호텔 등 5개 계열사의 등기이사 직을 모두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일본판매법인(SJC) 등 2개사의 등기이사 직만 유지하게 됐다. 16일 삼성전자의 1?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의 타사 임원 겸직 현황에 이전까지 등기이사로 돼 있던 삼성SDI 등 5개 회사명들이 모두 빠지고 SJC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추가로 SJC 등기이사 직을 사임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어 LG전자도 6월부터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또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4대 그룹과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중 중소기업협력기금을 출연,협력사를 포함한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재계는 16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이 행사와 관련해 중소 업체와의 윈-윈전략 차원에서 내달부터 국내 협력사에 전액 현금으로 결제 대금을 지급,연말까지 총 5조원의 현금을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LG전자 협력업체들은 2∼3개월짜리 어음 대신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어 자금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한국전력 KT 가스공사 등 공기업에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고,내년부터는 민간 대기업에도 확산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재계는 또 4대 그룹 등이 공동 출연하는 기금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범위(현행 300인 이하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소기업이 이공계 석.박사를 채용하면 1인당 연간 1500만~2000만원의 급여를 보조해주고, 대기업에서 10년차 이상 전문인력을 파견받을 때도 월 120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조일훈.박준동.김형호 기자 jih@hankyung.com
LG전자는 최근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 시점이 임박했다는 것을 전제로 몇개의 시나리오를 점검해 봤다. 5%,10%,20% 등의 절상 폭과 절상시점의 단계화 여부 등을 나눠 매출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따져본 것. 나영배 IR팀장은 분석 결과에 대해 "5% 절상시 매출은 1% 줄어들고 영업이익 감소율도 5%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며 "중국으로의 본사 수출증대 효과가 중국 현지법인의 제 3국 수출감소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 정도의 평가절상은 당장 큰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렇다고 LG전자가 안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인 권영수 부사장은 "시기나 폭보다는 위안화 평가절상 이후가 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번의 절상으로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겠지만 요즘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은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며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너럴모터스(GM) 쇼크' 같은 악재까지 터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부분의 기업들은 평가절상의 '후폭풍'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통화가치의 동반 상승을 야기해 가뜩이나 낮은 환율을 더욱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다. 삼성은 올해 경영 시나리오를 짜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단기적으로 920원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대,경상수지 흑자는 5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 1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의 환율 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국제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촉발된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국내에도 적지 않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해외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당초 13일로 예정했던 6억달러 상당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연기했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6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키로 했으나 최근 ...
"10년 전 5000만달러 상당 휴대 폰과 팩시밀리를 불태우며 세계 최고 전자기업이 되고자 했던 이건희 회장(사진)의 야망이 실현됐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경제 월간지인 '와이어드'가 5월호 특집기사 '서울 머신(Seoul Machine)'에서 삼성이 어떻게 한국을 소비자 가전부문 초강자로 만들었는지를 분석하며 내린 결론이다. 와이어드지는 이 회장이 10년 전만 하더라도 값싼 에어컨과 질 낮은 TV를 생산하던 삼성전자를 멋지고 미...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자리잡은 에이테크솔루션 공장.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구매그룹의 박문규 과장은 60인치 이상의 대형 TV 사출금형 공장 내부를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금형제작과 플라스틱 사출과정을 들여다보면서 가끔 근로자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 과장이 협력사인 에이테크솔루션을 찾은 이유는 구매 상담이나 품질 체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금형공정 실습 프로그램을 받기 위해 5주짜리 교육을 받으러 온 것이다.그는 이곳에서 ...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생산기법 중에 '그룹 가치공학(GVE:Group Value Engineering)'이라는 것이 있다. 소그룹 단위의 생산조직이 설계→디자인→생산→품질관리로 이어지는 모든 제조공정의 혁신을 공유하며 가치창조를 일상화하는 기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이 기법을 협력사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했다. 협력사에 경영노하우를 제공하고 내부 전문인력 양성도 돕기 위해서였다. 경기도 안양에 자리잡은 휴대폰용 배터리 전문업체인 쎌콤이 ...
내수 부진에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산업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경영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관련기사 A13면 재계는 특히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와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 추진해온 상생경영의 성과를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나노공정을 포함한 초미세가공 기술이나 디자인 차별화를 위...
삼성전자가 LCD(액정표시장치) TV 부문의 세계 최강자 일본 샤프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LCD TV 시장은 지난해부터 가격인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는 세계 전자메이커들의 최대 격전지.삼성전자는 이곳에 자사의 디자인·브랜드파워 화질개선칩 등 ‘소프트’ 분야의 모든 화력을 집중시켜 오는 2007년에는 반드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은 8일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총 300만대의 LCD TV를 판매해 세계 1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판매실적(80만대 상당)의 3.7배가 넘는 규모이며 세계시장 점유율 기준으론 20%를 넘어서게 될 수준이다. 세계 LCD TV 시장은 샤프가 30%대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 삼성전자 필립스 등이 10%대 안팎의 비율로 멀찌감치 추격해온 양상이었다. 샤프의 점유율은 후발 업체들의 추격으로 지난해 4분기에 25%선까지 주저앉았지만 2,3위권인 소니와 삼성전자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최 사장은 "TV업계의 경쟁 판도가 디스플레이에서 회로로 옮겨가고 있다"며 "화질과 색상,음질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며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가 소비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화질과 색상 구현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4세대 DNIe 엔진'을 발표하고 디지털TV 전제품에 이 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화질개선 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최 사장은 향후 신제품 개발 전략에 대해 "지난달 밀라노 디자인회의에서
정보력이 강하기로 정평이 난 삼성이 경제?국제 분야의 일부 정보를 일반인들에게 제공한다. 이순동 삼성 홍보팀장은 4일 그동안 임직원과 언론사 등에 제한적으로 제공해온 경영 정보와 연구소?지역 전문가 등이 자체 제작한 유용한 정보들을 e메일로 전달하는 '삼성뉴스월드' 서비스를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뉴스월드는 삼성의 신상품,회사 실적 등 그룹 관련 경영 정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삼성 주재원 및 지역 전문가들이 전하는 생생한 해외 현지...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조일훈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