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 회의'에서 '지역 균형발전-소득 2만달러 달성-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은 별도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이른바 '3위 일체론'을 강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찬을 겸해 직접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지역 균형발전은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 2만달러 소득 달성과 동북아 허브 구축이라는 국가 아젠다와 연계해 추진해야할 사안"이라...
삼성은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현재(1천1백50원)보다 훨씬 낮은 달러당 1천50원대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성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생산성 향상과 과감한 비용 절감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것이어서 삼성의 내년 사업계획은 올해보다 더 강도 높은 '초긴축 경영'을 기조로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사장단 회의를 열어 각 계열사별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수적으로 내년...
이건희 삼성회장이 지난 19일 타계한 고(故)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자의 빈소에 1백인분의 김밥을 보내 눈길.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호텔신라 측이 만든 김밥 꾸러미를 전달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회장이 빈소에 조화와 별도로 따끈한 음식을 보낸 배경에는 선친인 이병철 회장과 고인의 각별한 친분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병철 회장과 신 창업자는 과거 친선 골프모임인 '수요회'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최근의 경제상황이 지난 1980년과 환란 직후를 제외하고는 사상 최악의 위기국면이라고 규정하고 정부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경제난국 극복에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장단은 또 손길승 회장을 계속 신임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 회장단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3개월 만에 월례 회의를 갖고 경제주체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기업투자와 가계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과감하고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회장...
삼성그룹은 16일 태풍 '매미'수재민을 돕기 위해 1백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또 재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의료진,중장비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태풍 '매미'로 인한 산업계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업체들이 몰려 있는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일부 공단의 피해 복구가 단기간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15일 산업자원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연간 40억달러 이상의 수출고를 올리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은 태풍에 따른 해일 피해로 제품과 생산설비가 동시에 물에 잠겨 수출은 물론 공장 가동까지 전면 중단됐다. 또 부산의 녹산국가산업단지와 전남의 여수산업단지도...
삼성전자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본격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내년에 투자키로 했던 반도체 3백mm(12인치) 웨이퍼 증설에 5천55억원을 조기 투입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3백mm 웨이퍼 전용라인인 화성공장 12라인의 조기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5천55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결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반도체 부문에 투자키로 한 3조2천9백억원에 포함돼 있지 않던 금액이다. 지난 상반기 화성공장 12라인에 1단계로 1조4천...
지금까지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반덤핑 제소를 당한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97년 이후 반덤핑조사 대상 5건중 4건 꼴로 한국제품을 올려놓았다. 연간 3백억달러에 달하는 대(對)중국 수출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계획대로 휴대폰 수입 규제,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 인상 등이 겹치면 한국의 수출은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보고 있는 막대한 무역적...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이 한국 제품을 겨냥한 수입 규제와 관세 인상을 잇따라 추진,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휴대폰에 쿼터제를 적용해 수입 물량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힌데 이어 현지 조립(KDㆍ녹다운)용 자동차 부품에 대해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추진 중인 이 조치는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이른바 KD 부...
노사문제와 경기전망 등을 놓고 경제단체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회원사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 정부의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 발표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인 논평을 냈다. 사실상 '환영 논평'이었다. 전경련은 노사관계 로드맵에 대해 "산업평화를 위한 적극성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다행스럽게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경영계의 대(對)노동계 창구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두 차례나 논평을 내가며...
금호그룹이 항공 콘도 렌터카 골프장 고속버스 등의 사업영역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관광·레저업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또 2005년부터 생명공학 창고·물류 택배업 등의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생명보험 종금 등 금융사들의 내실경영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경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구조조정과 성장 전략을 탄력적으로 구사해 그룹...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현대차 노사 양측은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을 3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 아래 협상을 재개해 최종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신설 합작법인으로의 소속 이전에 따른 격려금 지급 규모 △조합원이 우리사주 취득시 회사의 금융지원 범위 등 2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집중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노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가진 실무협상에서 사내복지...
지난 2월 이후 중단됐던 금강산 육로관광이 1일 재개된다. 현대아산은 북측과 금강산 육로관광 재개에 합의, 1일 1차로 4백34명의 관광객을 금강산에 보낸다고 31일 발표했다. 금강산 관광은 격일로 2박3일 일정으로만 진행되며 방북 경로에 관계 없이 돌아올 때는 육로를 이용하게 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GM대우자동차 노조가 다음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 노사간 임금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지난해 10월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이후 첫 파업이 발생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협상 변수가 많아 긴장하고 있다.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대우차 노조는 "지난 28일 중앙쟁위대책위원회를 소집,2일부터 본조 및 지부들의 순환 파상 파업을 전개키로 했...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미망인 현정은씨(48)가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이어받기 위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는 정 회장의 장모이자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과 현영원 현대상선 고문의 딸이다. 김문희 이사장은 뉴스위크 한국판(9월3일자)과의 인터뷰에서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유가족에게 물려주고 싶다"며 "정은이가 정상영 KCC 명예회장으로부터 사실상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
"테러에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충격까지 견뎌냈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이젠 정말 자신 있습니다."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59)은 올 상반기에 5백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치고는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그는 스스로 '고진감래(苦盡甘來: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표현을 쓰며 '고난의 시즌'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이 돌아올 것으로 앞날을 낙관했다. "유가 금리 환율 등 3대 외생변수가 유리하게 작...
대한항공이 정부 지원 아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권 인수에 착수함에 따라 '빅딜'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국내 항공기 제조산업은 대한항공의 '천하통일'로 귀결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한항공 주도의 새로운 항공통합법인이 순항하기까지는 여러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이 KAI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결권의 3분의 1씩을 갖고 있는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또 그동안 3사 공동 관리체제로 유지돼온 KAI의...
대한항공이 항공부문 통합 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로써 삼성 현대 대우의 빅딜 이후 민수(KAL)와 군수(KAI) 부문으로 나뉘어 양사 체제를 유지해온 국내 항공 관련 제조산업이 대한항공 단일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대우종합기계가 갖고 있는 KAI 보통주 지분 33.3%(2천5백96만주)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1천20억∼1천2백98억원선으로 ...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현대차 지분 0.32%를 추가 인수했다. 이는 현대차의 2대 주주로 10.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오는 9월부터 현대차 지분 5%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대차는 27일 정몽구 회장이 장외시장에서 미쓰비시상사의 현대차 주식(보통주) 70만주(0.32%)를 2백4억4천여만원에 사들였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로써 정 회장의 현대차 ...
대한항공이 정부의 지원 아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권 인수에 들어감으로써 지난 몇년간 빅딜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던 국내 항공산업은 사실상 대한항공의 '천하통일'로 귀결됐다. 지난 99년 빅딜을 통한 통합법인 출범 때 동참을 거절했던 대한항공으로선 결과적으로 빅딜참여에 따른 경영 난맥상을 피하면서 민수 부문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온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항공관련 제조산업이 순항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가 도사리...
대한항공이 항공부문 통합 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로써 민수와 군수 부문에서 양사 체제를 유지해온 국내 항공 관련 제조산업은 대한항공 단일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대우종합기계가 갖고 있는 KAI 보통주 지분 33.3%(2천5백96만주)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1천20억∼1천2백98억원선으로 최소 60일간의 실사를 거쳐 최종가격을 결정키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렌터카 회사인 금호렌터카는 전국 90여개 영업망과 9천5백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엔 '헤르츠 골든 서클(Hertz Golden Circle),헤르츠 아웃스탠딩 그로스 어워드(Hertz Outstanding Growth Award)'를 수상,아시아 초우량 렌터카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금호렌터카는 1990년 사업 초기부터 세계 최대 렌터카 회사인 헤르츠와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선진 렌터카 시스템을 도입했다. ...
아시아나항공은 후발 항공사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참신한 상품 개발과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강조해왔다. 항공기 도입에서부터 승무원 채용,기내 물품 선정에 이르기까지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1년엔 세계적 항공 전문지인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로부터 최우수 고객서비스상을 받기도 했다. 신상품 개발은 철저히 고객의 의견을 수집·분석·수렴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된 고객들의...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장모이자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18.6%)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75)은 "현대그룹 경영을 맡아야 할 상황이 오면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현대 계열사의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겠지만 나중에 후계구도나 중요한 경영사안을 결정할 때는 대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대그룹을 둘러싼 모든 주변 여건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정리되...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은 고 김용주 전방 창업주의 딸로 1949년 이화여대를 나와 용문고교장-여성유권자연합회 회장-청소년단체협회 회장-한국 걸스카우트지원재단 이사장 등을 거치며 평생 청소년 교육사업에 몸을 바친 인물이다. 김창성 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친동생이기도 하다. 김문희 이사장은 상중(喪中)이라는 이유로 한사코 인터뷰를 피했지만 현대그룹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김 이사장은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정점...
한진중공업이 빠르면 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자산 2조원 규모의 독립기업집단으로 새출발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조중훈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추진돼온 한진그룹 2세들의 분가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한진중공업은 내달 중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지분 7.9% 가운데 5% 이상을 추가 인수,계열분리 요건을 갖춘 뒤 공정위에 정식으로 계열분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지난 10...
국내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이게 될 '럭셔리 세단(최고급 승용차)' 개발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2005년 이후 쏟아져 나올 이들 고급 세단은 기존 중소형차 위주의 국내 시장판도를 뒤흔들 정도로 파괴력이 클 뿐만 아니라 시장을 급격히 확대해 나가고 있는 수입자동차와도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수 '한국산 기술'을 대표하는 현대차와 해외 본사로부터 플랫폼을 지원받게 될 GM대우차 및 르노삼성차는 서로 자존심을...
현대 계열사에 대한 잇단 주식매입으로 관심을 모았던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현대그룹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지는 '섭정(攝政)'이라는 표현을 썼다. 고 정몽헌 회장의 빈 자리를 스스로 메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며 실제 정 명예회장은 이미 주요 계열사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에 착수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의 경영체제는 정 명예회장과 KCC로 중심축이 완전히 이동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특히 자신이 직...
아르헨티나 은행노련의 후안 호세 자놀라 위원장(62). 1960년대부터 노동운동을 해온 그는 BNL 은행 소속이다. 1976년이후 은행 업무는 일절 하지않고 있지만 월급은 1천1백페소(3백50달러 상당)씩 꼬박꼬박 받고 있다. 여기에 은행노련에서 받는 위원장 월급 3천페소를 합치면 그의 "공식 월급"은 4천1백페소으로 늘어난다. 아르헨티나 생산직 근로자 평균임금(4백50페소)의 10배 가까운 수준이다. 기자의 통역을 맡았던 한 교포는 ...
아르헨티나의 대통령궁 앞 마요광장에는 이틀이 멀다하고 밀려드는 실업자와 노동자들의 시위로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일자리를 달라''임금을 올려달라'는 내용의 현수막들이 어지럽게 내걸린다. 때로는 시끄러운 딱총까지 동원되지만 대통령궁은 묵묵부답이다. 지난 5월 출범한 네스토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아직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았다. 뭔가 부지런히 준비는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입장은 좀처럼 발표되지 않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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