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네이버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3대 메인 비즈니스인 검색, 쇼핑, 영상(스포츠) 부문의 점유율과 거래액 등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비상 걸린 네이버쇼핑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커머스(쇼핑) 사업 부문은 최근 비상 경영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수시로 열었다. 네이버 전체 매출의 27.5%를 책임지는 쇼핑 사업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서다.올 1분기 기준 네이버쇼핑 거래 금액은 12조2000억원이다. 직전 분기(12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 줄었다. 분기 기준 네이버쇼핑 거래 금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가 쇼핑 광고와 중개 및 판매 수수료, 유료 멤버십 등으로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인 70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웃지 못하는 배경이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 금액 감소는 안 좋은 신호”라며 “멤버십과 광고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쇼핑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네이버쇼핑의 지분을 갉아먹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네이버쇼핑 점유율(거래 금액 기준)은 23.3%(35조원)에 달했다. 1위 쿠팡(점유율 24.5%·거래 금액 36조800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검색·스포츠마저 흔들네이버의 본업인 검색도 예전만 못하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1~19일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6.59%다. 2022년 말(63.82%), 지난해 말(60.01%)보다 점유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2위 구글의 점유율은 2022년 말 26.37%, 2023년 말 29.1
20일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서 약 6분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가 복구됐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2분부터 약 6분간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 발신 등이 이뤄지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장애는 모바일, PC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카카오 관계자는 “오류 원인과 범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선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가 ‘잊을만 하면’ 발생할 정도로 빈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톡은 지난 13일 내부 시스템 작업 중 6분간 서비스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엔 1월, 10월 각각 9분, 19분간 메시지 송·수신 장애가 있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가 브랜드 슬로건을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로 바꿨다.KT는 지난 19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이 새 슬로건을 처음 공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는 KT가 기존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을 결합한 ‘AICT 컴퍼니’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날 KT위즈 치어리더는 모두 새 브랜드 슬로건이 적힌 응원복(사진)을 입고 응원전을 펼쳤다.KT가 브랜드 슬로건을 바꾼 것은 3년 만이다. 기존에는 ‘디지코(DIGICO) KT’를 써왔다. 김영섭 KT 대표는 “KT가 통신 쪽에선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지만, IT 경쟁력은 부족하다”며 IT, AI 역량을 강화해 제대로 된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키우자는 방향을 제시했다.KT는 다음달부터 이 같은 비전과 포부를 담은 새 브랜드 슬로건을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온라인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식이다. KT 관계자는 “미래를 보고 KT의 DNA를 IT,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다”며 “이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대외적으로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넷플릭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콘텐츠 제작 교육을 정례화한다.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 인력을 본격 양성하기로 했다. ‘K 콘텐츠’ 제작 현장의 인프라를 강화하는 게 목표다.넷플릭스는 17일 서울 공평동 넷플릭스 서울오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로우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의 프로덕션 교육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매달 주요 콘텐츠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골자다.교육 프로그램은 △프로덕션 인력 양성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 △제작 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고 넷플릭스 측은 설명했다. 컴퓨터그래픽(CG) 작업 부담을 줄여주는 ‘창문 배경 솔루션 촬영’, 예능 제작용 카메라 촬영 방법 등을 교육하는 워크숍을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음향 기술, 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DIT) 등 콘텐츠 제작 트렌드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 대상은 현업 종사자뿐 아니라 대학생까지 아우른다.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요즘 콘텐츠를 제작할 때 중요 기술로 꼽히는 시각특수효과(VFX) 인프라 강화를 위한 교육도 실시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신인 VFX 아티스트, 프로듀서, 에디터 등 다양한 직무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 캠페인을 기획한 것은 그만큼 K 콘텐츠의 중요도를 높게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성을
통화 목소리만으로 본인 인증을 해주는 AICC(AI 콜센터)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KT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인공지능(AI)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공급했다고 16일 발표했다. AI 기반 목소리 인증 서비스가 공공기관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KT가 개발한 목소리 인증은 콜센터나 보이스봇을 통해 상담 도중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 특성 정보를 활용해 본인인증을 하는 식이다. 이용자가 상담사의 권유에 따라 목소리 인증 가입동의와 간편인증을 진행하면, 고객의 자유 발화를 통해 성문정보가 암호화돼 저장·등록된다. 이후 고객센터와 통화 시 목소리가 기존에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면 별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KT 관계자는 “상담사가 주소나 금융 정보 등을 물어보며 본인 확인을 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며 “상담 절차가 간소화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와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음성인식(STT) 기술을 활용한 상담 지원과 목소리 인증 상용화를 추진했다. 해당 서비스는 음성합성(TTS) 등 위·변조 기술을 이용한 ‘딥보이스’로 타인을 사칭하는 것도 막아준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말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365코파일럿’ 한국어 버전의 주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MS는 14일 서울 광화문 한국MS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65코파일럿 한국어 버전을 소개했다. 코파일럿은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 ‘MS 365’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비서 서비스다. 그동안 영어를 비롯해 소수 언어만 지원하다가 지난달 30일 한국어 버전을 출시했다.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할 때 ‘자동완성’ 기능을 도입한 게 대표 변화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문서를 한글로 변환해 이해하고 제시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정지은 기자
메신저(라인), 포털(야후재팬), 배달앱(데마에칸)….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는 모두 라인야후가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은행, 증권, 보험, 대출 등 핀테크(금융기술) 사업으로 영토를 넓혔다. 일상의 모든 영역을 ‘라인야후 생태계’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국내 IT업계에선 ‘다 차려 놓은 밥상’을 빼앗길 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만큼 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확장해 둔 라인야후 생태계가 크고 넓다는 얘기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 일부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게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슈퍼 앱 목표로 통합·확장10일 한국경제신문이 확보한 지난해 10월 라인야후 조직개편 통합안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라인(메신저) △야후재팬(포털) △페이페이(간편결제) △Z파이낸셜(대출·보험·은행·증권) △ZOZO(쇼핑)를 큰 사업 축으로 세웠다. 각 부문을 연결해 사업 시너지를 내면서 데이터 기반 광고 사업까지 확장하는 청사진을 마련했다.라인야후를 일본 대표 ‘슈퍼 앱’으로 만들고 글로벌 사업까지 확장하는 중장기 경영 목표도 세웠다. 슈퍼 앱은 앱 하나로 쇼핑, 송금, 투자 등 일상생활 주요 서비스를 두루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종합 플랫폼이다.라인야후가 이 같은 ‘큰 그림’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운영하던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을 결정한 것은 2019년이지만, 현 상태의 조직 개편을 완성한 것은 지난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21년 50%씩 출자해 Z홀딩스(라인야후 전신)의 지주사인 A홀딩
정부가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5일 1차 행정지도를 내린 뒤 67일 만이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유감을 표명하는 대상이 일본 정부냐’는 질문에는 “지난 8~9일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 입장을 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오해 소지를 준 자체로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이 자리가 정부 전체를 대표해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가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차관은 “정부는 그동안 네이버의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정부는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와 긴밀히 협의해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언론과 정치권 등이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책임론을 제기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주일대사관을 통해 일본 총무성 인사를 만나 행정지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난달 29일에는 네이버와 면담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이날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일본 소프트뱅크에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정지은 기자
네이버는 10일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일본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네이버는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를 놓고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지분 매각’이라는 말을 꺼내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 첫 공식 입장을 내놓을 때만 해도 지분 매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에둘러 얘기한 정도였다. 회사 측은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번 사안에 대해 양국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주신 정부의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정부가 네이버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기 약 53분 전에 나왔다. 업계에서는 정부와 네이버가 ‘정부 책임론’으로 사태가 번지는 데 부담을 느껴 공식 입장을 내기로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라인야후 사태 브리핑에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강 차관은 정부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를 묻는 말에 “철저하게 네이버 입장을
네이버가 라인야후를 정리할 선택지는 많지 않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2대주주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에 A홀딩스 지분을 단 한 주만 건네도 2대주주 지위로 내려오게 된다. 정관 변경 등을 위해 소프트뱅크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3분의 2를 충족하겠다며 최소 15%의 지분을 넘겨받기를 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는 지분 64.5%를 보유한 지주사 A홀딩스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50%씩 갖고 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의 약 33%를 보유한 셈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지난 8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본 변경은)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로 바꾼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다”고 말했다.소프트뱅크가 과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 측 보유량의 절반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한꺼번에 모든 지분을 팔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약 10조원으로 추정되는 네이버 측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전량 매수하기에는 가격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의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조원대로 추산된다. 라인야후 시가총액이 2조8400억엔(약 25조원)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네이버가 지닌 라인야후 가치는 8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일부 줄이더라도 사업적 협력 관계는 최대한 남기는 게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의 중요 글로벌 사업 기반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물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강 차관은 ‘유감 표명’ 대상이 일본 정부라고 재차 설명했다. 그는 “행정지도가 해당 기업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했다.강 차관은 라인야후 사태 경과를 설명하고 “정부는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에 대한 2차례에 걸친 행정지도에 개인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보안강화 조치를 넘어서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했다”며 “정부는 그간 네이버의 입장을 존중하며 네이버가 중장기적 비즈니스 전략에 입각해 의사결정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선 정부가 네이버와 긴밀히 협의해 온 점을 강조했다.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정부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차관은 “정부는 2023년 11월 네이버클라우드의 침해사고가 과기정통부에 신고 접수된 직후부터 대면 및 유선으로 네이버 측과 사실관계 및 대응 방안을 수
네이버가 10일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일본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네이버는 이날 ‘일본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알림자료를 내고 이같이 전했다. 네이버 측은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며 “향후 확정된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를 비판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설명도 이어졌다. 네이버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주신 정부의 배려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특히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주신 과기정통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또 “네이버를 향한 많은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라인야후 사태로 네이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글로벌 사업의 교두보로 통한다. 일본은 물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 전반이 라인야후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안팎에선 동남아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외 글로벌 사업 개발과 확장을 맡은 한국법인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 자회사인 Z중간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다. Z중간글로벌은 라인프렌즈 캐릭터 사업을 운영하는 아이피엑스 지분 52.2%와 라인게임즈 지분 35.7%,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지분 18.8%도 갖고 있다.라인야후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이 약해질수록 Z중간글로벌 휘하의 네이버 동남아 사업에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면 라인은 물론이고 동남아 주요 사업에도 지장이 있다는 얘기다.동남아 시장에서 라인야후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라인은 일본 월간활성이용자(MAU)가 9600만 명에 달하는 최대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태국(5500만 명), 대만(2200만 명) 등 다른 국가에서 라인이 확보한 MAU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을 포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 일부를 7월 초까지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다. 한국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이 일본의 라인야후 탈취 시도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라인야후 자본 변경안을 두고 네이버와 논의하고 있다”며 “7월 초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야카와 CEO가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으며 지분 매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미야카와 CEO는 “라인야후 측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며 “아직 합의에 이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이 소프트뱅크에 추가 매입되는 것에 소극적이거나 저항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이버도 소극적이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네이버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실책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장은 “한국 정부가 사안을 안일하게 보고 대응하는 사이에 ‘대응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 일부를 7월 초까지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소프크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의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다. 한국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이 일본의 라인야후 탈취 시도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모습이다.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라인야후 자본 변경안을 두고 네이버와 논의하고 있다”며 “7월 초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준이치 CEO가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으며 지분 매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준이치 CEO는 “라인야후 측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며 “아직 합의에 이른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이 소프트뱅크에 추가 매입되는 것에 소극적이거나 저항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네이버도 소극적이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네이버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데자와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수준이다.전산시스템 확장, 휴대전화 마케팅 투입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여파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규모가 작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엔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다는 전언이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 중간 요금제 신설에 이어 올해 5G 요금제 최저 구간도 인하했다.다만 올해 1분기 기업 간 거래(B2B) 사업만큼은 선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 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는 올해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신사업을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대내외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기반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이데자와 다케시 일본 라인야후 사장이 “대주주인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라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구했을 것이란 업계의 관측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라인야후, 네이버에 주식 매각 요청이데자와 사장은 8일 라인야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에 A홀딩스 주식 매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 경영진이 이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인야후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지분율 64.5%)다.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주식을 한 주라도 더 가져가면 네이버가 경영 주도권을 잃는 구조다.이데자와 사장은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대주주인 네이버에 정보기술(IT) 인프라 관리를 강하게 요구하는 게 가능하겠냐고 지적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탁처(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라인야후는 이날 주요 ‘보안 거버넌스’ 사항으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한다고 알렸다. 그동안 네이버에 맡겨온 라인야후의 IT 인프라 업무를 분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네이버 경영진은 일본 정부의 압박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대응
이데자와 다케시 일본 라인야후 사장은 8일 “대주주인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라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구 중이라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날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라인야후가 사실상 경영 전반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을 줄여가려는 의지를 내보이는 분위기다.◆“네이버에 지분 매각 요청”이데자와 사장은 이날 라인야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에 A홀딩스의 주식 매각을 요청했다고 공식화했다. 라인야후 경영진이 이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인야후의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지분율 64.5%)다.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주식을 한 주라도 더 가져가면 네이버가 경영 주도권을 잃는 구조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빌미가 됐다. 지난달 16일에는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발표했다. 정부가 지분 정리까지 요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이데자와 사장은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대주주인 네이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라인야후는 이날 주요 ‘보안 거버넌스’ 사항으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한다고도 알렸다. 사실상 라인야후 경영에서 네이버 영향력을 줄여가는 모양새다. ○이사회 전원 일본인 구성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신 CPO는 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CPO 자리는 유지한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의 경질로 알려졌다.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던 신 CPO가 사내이사 자리를 내놓은 것은 ‘이상징후’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 CPO는 검색 벤처기업 ‘첫눈’의 창업자로, 라인 출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이다. 라인 출시 및 성공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신 CPO를 라인야후에서 배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직간접적인 움직임은 최근 어려 차례 감지됐다. 신 CPO는 지난 3월 자신이 보유한 라인야후 스톡옵션 중 37.4%(약 3163만주)를 포기했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엔 주변 상황 영향이 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으로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오케타니 타쿠 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카와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라인야후가 지난해 1조8146억엔(약 15조9531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하는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라인야후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매출 1조8146억엔, 조정 에비타 4149억엔(약 3조6476억원)을 냈다고 8일 발표했다. 2022회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8.5%, 조정 에비타는 24.7% 증가한 수준이다. 라인야후 측은 라인 및 야후재팬 앱 개편과 ‘LYP프리미엄’ 등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2024회계연도 매출과 조정 에비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라인야후는 2024회계년도 매출은 직전년도보다 약 7% 증가한 1조9300억엔(약 16조9675억원)을 거둘 것으로 봤다. 예상 조정 에비타는 직전년도보다 3.6~6% 증가한 4300억~4400억엔(약 3조7782억~3조866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라인야후는 이날 주요 ‘보안 거버넌스’ 사항으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한다고 알렸다. 네이버에 맡겼던 IT 인프라 업무를 분리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따른 조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 3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그동안 기술적 파트너로 라인야후에 제공한 IT 인프라는 분리하는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말했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빌미가 됐다. 지난달 16일에는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발표했다.라인야
KT가 세계 3위 통신장비 회사인 핀란드 노키아와 6세대(6G) 이동통신 연구에 나선다.KT는 8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노키아와 6G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30년 6G 시대 진화한 오픈랜 기술, 6G 후보 주파수를 이용한 초광대역 무선 접속 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6G 관련 미래 서비스 발굴, 인프라 혁신도 추진한다. 6G 표준 제정 및 상용화 과정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게 공통 목표다.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는 “미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과 직결된 이동통신 기술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 키나슬라티 노키아 무선전략기술 부사장은 “차세대 통신 구조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양사가 기술 우위를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야후가 8일 실적발표를 한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이 콘퍼런스콜에서 지분 정리 방향이나 네이버와의 관계를 언급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 지분정리 언급하나라인야후는 이날 오후 3시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적을 발표한다. 오후 5시부터는 이데자와 사장이 실적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데자와 사장은 2013년 라인에 합류한 뒤 2014년 4월부터 라인 대표에 올랐다. 라인과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한 뒤에도 대표를 맡고 있다.업계에선 이데자와 사장의 발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행정지도를 한 뒤 이데자와 사장이 처음 공식석상에 나오는 것이어서다. 라인야후는 지난달 16일 공식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행정지도를 받았고, 관련 대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사과문을 올린 것 외에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 3일 네이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이것을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다. 그는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대응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추후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다만 이데자와 사장이 구체적인 논의 방향을 언급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 대표도 ‘아직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한만큼 며칠 새
제4 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1차 낙찰 금액인 430억원을 납부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야놀자, 더존비즈온 등 주요 주주도 공개했다.과기정통부는 이날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에 필요 서류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낙찰 3개월 내 법인설립등기를 제출하고 주파수 낙찰금액의 10%(430억원)를 납부해야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된다. 과기정통부 측은 “서류 적정성을 신속히 검토해 관련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스테이지엑스는 올해부터 5년간 총 6128억원을 내야 한다. 주파수 낙찰가 4301억원에 네트워크 공동 이용(로밍)을 위한 코어망 구축에 드는 비용 약 1827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정부는 스테이지엑스에 3년 내 5G 28㎓ 기지국 최소 6000대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관건은 투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여력이 있느냐다. 스테이지엑스는 초기 자본금 4000억원 중 200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나머지 2000억원은 신한투자증권을 통한 기업 대출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시리즈A를 통해 2000억원 투자금을 확보하는 등 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 전까지 총 6000억원대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다만 아직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려던 2000억원은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출범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마무리됐다”며 “후속 자금도 빠른 시일 내 유치하겠다”고 말했다.스테이지엑스는 이날 컨소시엄 구성을 일부 공개했다. 컨소시엄에는 주주사로 참여한 △스테이지파이브
넷마블은 오는 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신작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사전등록자가 1500만 명을 넘겼다고 7일 발표했다.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건을 기록한 웹소설·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지식재산권(IP)이 기반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반영해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다루는 액션 게임이다.업계에선 이 게임을 올해 ‘히트작’ 후보로 꼽고 있다. 게임 사전등록만 해도 당초 넷마블 측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렸다. 지난 3월 19일 사전등록 개시 후 이틀 만에 100만 명을 넘겼고, 지난달 중순엔 12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전등록 참여자에겐 △전설 등급 방어구 세트 △성진우의 시크한 블랙 슈트 코스튬 △속성별 마력 수정 각 2개 △10만 골드 등 20만원 상당의 유료 패키지를 보상으로 제공한다.한동안 이렇다 할 게임 신작을 내놓지 못했던 넷마블엔 중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넷마블은 이날 모바일·PC 게임을 먼저 출시한 뒤 내년께 콘솔 게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LG유플러스가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 채널을 대대적으로 키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라방’(라이브 방송) 시청자를 유입할 쇼츠(짧은 동영상)를 제작하고, 방송 횟수를 늘렸다. 본업인 통신과 밀접한 스마트폰, 폰 액세서리 등을 온라인에서도 팔며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라이브커머스 ‘유플러스 라이브’ 채널을 확대 개편했다. 채널 주요 마케팅 및 판매 보조 도구로 ‘AI 쇼츠’를 도입한 게 대표적인 변화다. AI가 직원이 말하는 표정과 입 모양을 아바타에 투영해 판매 상품을 홍보하는 짧은 동영상을 제작해준다. AI를 활용해 숏폼을 쉽고 빠르게 제작, 라방 시청자를 대거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라방 시청 시간이 아니어도 숏폼으로 상품 주요 정보를 수시로 노출할 계획이다. 주 타깃층인 20~30대를 겨냥한 조치다.방송 횟수도 늘렸다. 주중 5~6회에 주말 1회를 추가 편성해 1주일간 6~7회 방송한다. 2020년 주중 2회 방송으로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엔 주중 5회 방송했다.대리점 등 오프라인 판매 위주였던 통신사가 ‘라방’까지 판매 채널을 확장한 첫 사례다. 이 회사가 처음 이 채널을 만들고 라방을 시도한 것은 2020년 팬데믹 시절이다. 매장에 찾아가지 않아도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묻고 답을 받을 수 있는 판로를 연다는 취지였다. 라방은 임차료, 운영비, 인건비 등이 ‘억’ 소리가 나는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이 채널에선 주로 통신서비스와 연관 있는 상품을 판매한다. 스마트폰과 통신 상품
지난달 15~16일 화웨이의 최신 자율주행차로 꼽히는 ‘M9(사진)’을 타고 중국 선전 거리를 누볐다. M9은 화웨이가 중국 자동차 기업 싸이리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고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겸 스마트카다. 지난해 12월 말 출시했다. 한국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M9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시스템(ADS) 2.0과 하모니 운영체제(OS)를 동시에 적용했다. 화웨이가 기획은 물론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마케팅까지 관리한다. 특히 ADS 2.0은 매일 1000만 ㎞ 이상 가상 주행을 통해 ‘딥러닝’을 수행한다. 도로에서도 ‘자율주행’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변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며 스스로 주행했다. 차로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운전대를 조종하는 ‘차로 이탈 방지 보조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앞뒤 차 간 간격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중국 항속거리측정표준(CLTC) 기준 5분 충전으로 150㎞를 주행할 수 있다.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1402㎞다.화웨이는 2019년부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며 전기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카 솔루션 매출은 47억3700만위안(약 9014억원)으로 2022년(20억7700만위안)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엔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 인왕즈넝지수를 설립했다. 총 10억위안(약 1860억원)을 출자했다.선전=정지은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대상 행정지도에 대해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 정부의 압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다. 네이버가 이 사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 대표는 3일 네이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이것을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대응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추후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정보기술(IT) 인프라 위탁 업무를 분리하라는 행정지도 내용은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그동안 기술적 파트너로 라인야후에 제공한 IT 인프라는 분리하는 방향성이 정해졌다”며 “네이버로서는 인프라 매출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빌미가 됐다. 지난달 16일에는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발표했다. 통상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가 해당 기업에 보완 조치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지분 정리까지 요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인야후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4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신기록이다. 매출도 역대 1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부문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네이버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62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2.9%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14.5%)보다 2.9%포인트 높은 17.4%였다.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검색) 9054억원 △커머스(쇼핑)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 등이다.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 AI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퍼클로바X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국내 대표 ‘쇼핑 플랫폼’이란 위상도 지켰다. 커머스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 쿠팡 ‘로켓배송’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인 ‘도착보장’(약속한 도착일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의 효과다. 이 기간 커머스 플랫폼 전체 거래액은 2000억원가량 줄었지만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7% 오른 19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정지은 기자
네이버는 큰 고민에 빠져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키운 ‘라인(LINE)’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렇다고 일본 정부의 요구를 가볍게 여길 수도 없는 처지다.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빌미로 네이버를 향해 라인에 대한 지배력을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당장 정해진 방침은 없다.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네이버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큰 원칙만 정했을 뿐이다. ○네이버 의존도 줄이려는 日사달이 난 것은 지난 3월이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5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을 불러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 비밀 누설을 지적하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수정 등을 요청하는 행정 지도를 전달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한 합작 조인트벤처 ‘A홀딩스’가 지분 64.4%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신저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 야후 모두 라인야후가 운영한다.라인야후에선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거래처·직원 등 개인정보 51만 건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를 대상으로 내린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에 대해 “굉장히 이례적인 조치”라고 언급했다.최 대표는 3일 네이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본 정부가 라인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이걸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대답했다.그는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추후 정확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대응에 많은 도움을 주는 정부 측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 앱 이용자 정보 유출 관련,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한 A홀딩스가 64.5%를 가지고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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