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5일부터 그룹 차원에서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네이버를 포함해 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네이버페이 4개 법인에서 대대적으로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채용 대상은 각 법인별 △테크 △서비스·비즈니스 △디자인 △경영 등 전 직군이다. 내년 2월 이내 대학교 또는 대학원 졸업 예정이거나 유관 경력 1년 미만이면 전공에 관계 없이 지원할 수 있다.네이버는 이번 공채 공고를 내면서 “갈수록 다양해지고 빨라지는 인터넷 산업 환경의 변화 속, 함께 글로벌에 도전하며 성장해 나갈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 기조에 발맞출 인재를 뽑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직군별 채용 전형엔 차이가 있다. 테크 직군은 온라인 코딩테스트와 기술, 종합 역량 인터뷰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나머지 3개 직군은 제시된 과제에 대해 결과물을 완성하는 ‘프로덕트 디벨롭인터뷰’와 ‘챌린지 전형’을 진행한다.채용 접수는 오는 18일 오전 11시까지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7월 초 입사하게 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이동통신 시장 2위’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 전망이다. 정부가 이달부터 이동통신 가입 현황 통계를 발표하는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 이동통신의 대표성을 띤 휴대폰 회선 수를 따로 분류하는 식이다. ○5년만에 통계 손질…휴대폰 회선 기준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서 이동통신 분야 분류 기준을 바꾸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동통신 가입 회선을 따질 때 휴대폰, 태블릿PC, 웨어러블 등 사람이 사용하는 통신과 사물지능통신을 구분하는 식이다. 이달 발표할 올해 1월 통계부터 바뀐 기준을 적용한다. 기존엔 휴대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사물지능통신을 모두 합쳐 총계를 내왔다.이동통신 가입 현황 통계 기준을 바꾸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통신 업계에선 요즘 이 통계 기준이 중요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수 총계에서 ‘만년 3위’로 불리던 LG유플러스가 88만3547개 차이로 KT를 역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의 순위가 바뀐 것은 1996년 LG유플러스 창립 후 27년 만이다.해당 통계를 두고 업계에선 ‘누가 진정한 2위냐’를 두고 기싸움이 벌어졌다. KT는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이동통신 가입 현황을 제대
KT가 외부 인재를 추천한 임직원에게 500만원을 주는 포상 제도를 도입했다. 임직원이 추천한 인재가 입사 1년 내에 뚜렷한 성과를 내면 추가 포상금 500만원을 더 얹어준다.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외부 인재를 추천한 임직원에 대한 포상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 그룹 차원에서 1000명 규모의 채용을 시행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임직원이 추천한 인재가 입사 3개월이 되면 추천인에게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직원 A가 추천한 인재 두 명이 KT에 입사하면 포상금이 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천받은 직원의 입사 후 1년간 성과에 따라 피추천인과 추천인 모두에게 각각 최대 500만원을 주는 ‘한 번 더 500만원’이라는 이름의 혜택도 마련했다.이 제도는 김영섭 KT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추천받아 영입하겠다는 취지다. KT 관계자는 “어느 분야든 잘하는 인재는 현업에 있는 직원이 가장 잘 알아본다”며 “좋은 인재를 추천하자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확실한 ‘당근’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KT는 인터넷과 인터넷TV(IPTV)를 약정 없이 33~44% 할인받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결합상품 ‘요고뭉치’를 4일 출시했다.이 상품은 무약정 인터넷·IPTV 결합 상품에 기존 3년 약정시 제공하는 만큼의 할인을 적용해주는 게 특징이다. 요금제에 따라 할인율은 33~44%다. 예컨대 약정 없이 월 4만6200원인 인터넷 베이직 상품을 요고뭉치 결합으로 이용하면, 가격이 3년 약정 시 이용료(월 2만7500원)와 동일하다.요고뭉치는 매장 직원을 통하지 않고 비대면 다이렉트 모바일 상품인 ‘요거’ 시리즈를 가입할 때 이용 가능한 상품이다. 오는 7월 31일까지 이용 신청을 받는다.KT가 이 같은 결합 상품을 출시한 것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에 따른 것이다. 합리적인 요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여 통신비 인하에 준하는 효과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요고’ 시리즈는 가입 때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출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달부터 합리적인 요금을 원하는 20~30대를 겨냥해 ‘요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가 외부 인재를 추천한 임직원에게 500만원을 주는 ‘파격’ 포상 제도를 도입했다. 임직원이 추천한 인재가 입사하면 추천인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통신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포상금 규모도 전 산업군을 통틀어 눈에 띄게 많은 수준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외부 인재를 추천한 임직원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그룹 차원에서 1000명 규모의 채용을 실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내 임직원 추천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포상 기준은 추천한 직원의 최종 입사다. 추천한 인재가 입사 3개월이 되면 한 명당 500만원씩 매겨 추천인에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A가 추천한 인재 두 명이 KT에 입사하면 A에게 1000만원을 지급한다. 추천한 직원이 입사 만 1년 입사 후 낸 성과에 따라 피 추천인과 추천인 모두에게 각각 최대 500만원을 주는 ‘한번 더 500만원’이라는 이름의 혜택도 마련했다. 이 제도는 김영섭 KT 대표가 고안한 아이디어로 전해졌다. 임직원이 보기에도 경쟁력 있는 인재를 적극 추천받아 영입하겠다는 취지다. KT 관계자는 “어느 분야든 잘하는 인재는 현업에 있는 직원이 가장 잘 알아본다”며 “좋은 인재를 추천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확실한 ‘당근’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존에도 KT엔 사내 임직원 추천제도가 있긴 했지만 유명무실했다는 전언이다. 추천한 인재가 회사에 입사했을 때 뚜렷한 혜택도 없었다.통신 업계에선 이 같은 변화에 놀라는 눈치다. 사내 임직원 추천 제도는 그동안 ‘개발자 모시기’
“제대로 된 6세대(6G) 이동통신 환경을 조성하려면 갈 길이 멉니다. 전 세계 통신사가 머리를 맞대고 더 활발하게 논의해야 합니다.”아니타 될러 차세대모바일네트워크연합(NGMN)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30년께 6G 시대가 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5세대(5G) 이동통신 때 겪은 속도·품질 논란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6G 생태계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NGMN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단말 표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2006년 설립한 단체다. 통상 NGMN에서 선정한 연구 과제가 글로벌 통신사의 연구개발 및 논의를 거쳐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의 표준으로 제안된다.NGMN은 최근 ‘6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미국 T모바일 등 통신사에 이르기까지 총 5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선 SK텔레콤이 참여 중이다. 될러 CEO는 “지속 가능하고 개방적이면서 보안성을 높인 6G 기술 개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현장 기술을 잘 아는 통신사들의 의견 개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장비 효율화, 커버리지 향상 등을 6G 생태계 주요 고민거리로 꼽았다.통신업계에 각종 얼라이언스가 등장하는 흐름에 대해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엔비디아, ARM, 소프트뱅크 등은 전날 MWC 2024에서 ‘AI-RAN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될러 CEO는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엔
LG유플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AWS와 ‘AI 활용 극대화를 위한 협력 강화’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AWS의 생성형 AI 개발 역량을 LG유플러스 주요 서비스에 접목하는 게 골자다. 클라우드 플랫폼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에도 AWS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KT가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프리미엄 테이블오더 ‘하이오더2’를 3일 출시했다. 한 번 설치하면 최소 3년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단말기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목표다.테이블오더는 음식점 등에서 손님이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하이오더2는 KT가 지난해 5월 출시한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와이파이 성능을 개선해 네트워크 음영 지역을 최소화한 ‘KT 와이파이 6D’를 와이파이 공유기를 제공한다. 전작보다 사용 시간을 17.6% 늘린 보조배터리도 지급한다.외관 디자인은 각종 선을 깔끔하게 정리한 형태로 개선했다. 단말기는 3년, 보조배터리는 1년간 무상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한다.KT는 하이오더2를 앞세워 테이블오더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어서 관련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통신 노하우를 접목해 질 좋은 서비스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하이오더2 월 이용료는 메뉴판·알림판 태블릿 1대당 2만원(부가세 별도·36개월 약정 기준)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인공지능(AI)이 차량 주행 소리를 듣고 노면 위험 정보를 알려주는 솔루션이 미국과 유럽에 수출됐다. 미국을 따라잡기 바빴던 한국의 AI 기술 수출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주와 크로아티아에 노면 위험 정보 AI 알림 솔루션 ‘아리스’를 상용 공급했다. 중국 오스트리아 독일 노르웨이 등에도 공급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미국 텍사스주와 중국 장쑤성 등에선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이 솔루션은 AI가 도로에서 발생하는 여러 소리를 듣고 노면 상태를 실시간 판단한다. 도로변에 음향센서 등이 포함된 기기를 100~400m 간격으로 설치해 주행소리 데이터를 수집 및 학습한다. 결빙, 적설,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등 위험 상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다. 위험 요소가 검지될 땐 곧장 도로교통 안전관리자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전광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SK플래닛은 이 솔루션이 미래 핵심 먹거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도로 결빙 탐지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서다. 크로아티아와 뉴저지 모두 한국처럼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크로아티아는 아리스 성능에 대해 전해 듣고 SK플래닛에 이를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는 후문이다.한국도로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마른 노면에 비해 빙판길에선 제동 거리가 7배 길어진다. 매년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달엔 세종시에서 블랙아이스로 차량 40여 대가 추돌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SK플래닛 관계자는 “아리스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신기술”이라며 “국내
인공지능(AI)이 온라인 뉴스 본문의 문맥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기술이 나왔다. KT와 나스미디어는 지난달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선보였다.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온라인 뉴스를 클릭하면 본문을 KT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으로 문맥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 상품을 추천한다. AI가 뉴스 본문에서 다룬 콘텐츠와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매칭하되, 문장의 의미까지 읽고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애드테크 AI’의 새로운 형태로 볼 수 있다.김호수 나스미디어 책임연구원은 “무조건 본문에 들어 있는 키워드와 연관된 광고를 매칭하는 기존 서비스와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예컨대 ‘에어 매트리스’를 이용한 범죄 사건을 다룬 뉴스콘텐츠에 에어 메트리스 광고가 붙는 식의 ‘미스 매칭’을 줄인다는 설명이다.이 서비스는 별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문장의 의미적 유사도를 이해하는 모델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생성AI 기술로 상품의 용도에 대한 설명을 생성해 뉴스의 상황, 정보에 맞는 광고를 정교하게 추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는 목표다. KT와 나스미디어 측은 이 서비스가 ‘쿠키리스’ 시대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은 오는 9월부터 제3자에 대한 크롬 쿠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쿠키는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브라우저에 접속한 임시파일을 뜻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은 28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통신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익시젠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메타,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황 사장은 이날 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익시젠을 기초로 다양한 AI에이전트(비서) 기능을 구현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에이전트, 인터넷TV(IPTV) 기반의 미디어 에이전트 등을 주요 개발 방향으로 꼽았다. 특정 영역에서 소규모언어모델(sLLM)을 상용화하겠다는 얘기다.황 사장은 “AI에이전트 등과 관련해 협업을 늘리는 방안을 메타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데이터로 특화 모델을 만들어 곧 상용화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덧붙였다.LG유플러스가 AI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통신사업에서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황 사장은 “통신사업 전망을 매우 안 좋게 보고 있고, 굉장한 위기라고 본다”며 “올해는 체질을 더 탄탄히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메타, AWS, 구글 등 AI 응용기술을 갖춘 기업과 협업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8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중 통신 특화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을 공개하고 AI 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메타,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및 제휴를 추진하며 성장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영역별 AI에이전트로 승부황 사장은 이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시젠을 기초로 다양한 AI에이전트(비서) 기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AI에이전트’, 인터넷TV(IPTV) 기반의 ‘미디어 AI에이전트’ 등을 주요 개발 방향으로 꼽았다. 회사 업무를 도와주는 ‘워크AI에이전트’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정 영역에서 소형언어모델(sLLM)을 상용화하겠다는 얘기다.황 사장은 “AI에이전트 등 관련 협업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메타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데이터로 특화 모델을 만들어 곧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AI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전 직원의 ‘AI 인력화’를 추진한다. 황 사장은 “AI 사업을 키우려면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AI 기술인력을 외부에서 뽑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인력을 AI 인력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업 성장 어려워LG유플러스가 AI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통신 사업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개막 사흘째인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현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지난 26일부터 이곳을 다녀간 참관객은 전 세계 9만5000여 명. 참관객들은 전시장 입구를 들어설 때마다 “오늘도 가방 조심하세요”라는 인사를 나눴다.비단 한국 참관객만의 사정이 아니다. 백팩을 앞으로 메고 주변을 경계하는 해외 참관객도 여럿 보였다. 아예 캐리어에 짐을 꽁꽁 넣어 다니는 이들도 많았다. MWC와 함께 전자업계 3대 전시회로 꼽히는 ‘CES’나 ‘IFA’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다.이 ‘특별한’ 인사엔 사연이 있다. 해마다 MWC 기간이면 바르셀로나 전역이 ‘소매치기 우범 지대’가 되는 실태가 반영된 것이다. 이 지역 택시 기사는 “평소에도 소매치기 범죄가 빈번하지만 MWC 기간엔 더 들끓는다”며 “가방에 지갑 등 귀중품을 넣어 다니는 참관객을 노리는 사례가 속출한다”고 말했다.올해 MWC에서도 ‘소매치기 주의보’가 이어졌다. 올해 참관객 규모가 지난해(8만8500여 명)보다 6500명 많은 ‘역대급’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개막 전부터 불안감이 고조됐다. 지난 26일 개막 후엔 카탈루냐경찰서에 도난 신고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는 후문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의 소매치기범이 이곳으로 원정을 왔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하는 현지인도 있었다.전시장 안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요즘은 입장료를 내고 전시장에 들어와 참관객인 척 가방이나 최신 스마트폰을 훔쳐 가는 식으로 범죄가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MWC 참관을 위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아랍에미리트(UAE) 1위 통신사 이앤(e&)그룹 경영진을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도 만나기로 했다. 유 사장은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이앤 부스를 방문해 하템 도비다 이앤그룹 최고경영자(CEO), 칼리파 알샴시 이앤라이프(e& life) CEO 등을 만났다.도비다 CEO는 유 사장을 만나자마자 “올해 가을에, 10월쯤 (한국을)방문하려고 한다”며 연내 추가 만남을 제안했다. 유 사장은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곳 전시물 중 도심항공교통(UAM)을 가장 먼저 들여다봤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다. ‘에어 택시’, ‘플라잉 택시’ 등으로 불린다.유 사장과 알샴시 CEO는 UAM 기체에 올라 세부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유 사장은 “우리도 플라잉 택시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모아놓은 ‘디지털 텔코(통신사)’ 플랫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유 사장은 “SK텔레콤과 비슷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런 플랫폼을 두 번째 브랜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SK텔레콤과 이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로 묶인 관계다. 이들은 지난 26일 MWC 현장에서 도이체텔레콤,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GTAA 창립총회를 열고 AI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빅테크 중심으로 짜인 기존 AI산업 지형을 흔든다는 목표다.바르셀로나=정지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한 김영섭 KT 대표(사진)가 27일(현지시간)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을 더해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AI와 ICT를 결합한 경영 비전과 사업 전략으로 대대적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김 대표는 이날 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AI 역량을 강화해 KT를 제대로 된 ICT 회사로 키우겠다는 뜻을 담았다. 그는 “KT가 통신 쪽에선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지만 IT 경쟁력은 부족하다”며 “통신기술(CT)과 IT를 합쳐서 바꿔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를 위해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KT의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IT 기본 역량을 검증하는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AI 모델링, 데이터사이언스, 클라우드 인프라 등을 다룬다. AI 또는 IT 관련 공인 자격증을 취득하면 응시료와 자기 계발 격려금을 지급한다.김 대표는 “KT의 DNA를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직원 평가 보상제도도 점진적으로 개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모든 직급에서 AI 등 ICT 전문 인력 1000여 명을 채용해 AI 전환의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개방형 AI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빅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혼자만의 힘으로 1등 하는 회사와 조직은 없어진 지 오래됐다”며 “협력을 잘하는 ‘협력 고수’야말로 진정한 고수”라고 했다.KT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를 더해 ‘AICT’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김영섭 KT 대표(사진)는 27일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CT’를 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AI와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경영 비전과 사업 전략으로 대대적인 혁신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올해 AI·클라우드·데이터·IT 전문 기술 인력을 1000명 이상 뽑고, 글로벌 빅테크 및 스타트업과 제휴도 확대한다.◆AI 중심 사업 체질 확 바꾼다김 대표는 이날 ‘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라는 KT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AICT는 AI와 ICT를 합쳐 만든 말이다. AI 역량을 키워 제대로 된 ICT 회사로 키우겠다는 뜻을 담았다.그는 “KT가 통신 쪽에선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지만 IT 경쟁력은 부족하다”며 “통신기술(CT)과 IT를 합쳐서 반드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CT 회사로 혁신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AI를 빼놓고는 성장을 고민할 수 없는 시대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 회사에선 ‘디지털 전환(DX)’이라는 용어도 ‘AI 전환(AX)’으로 통일하기로 했다.AI 대전환을 위한 3대 전략으로는 내부 쇄신, 인재 영입, 개방형 AI 파트너십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KT 임직원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게 첫 번째다.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를 키우려는 조치다.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IT 기본 역량을 검증하는 ‘AX 디그리’라는
“협업하면 정말 좋겠습니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를 찾은 국내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가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에게 잇따라 협력을 제안했다. 삼성전자가 연내 출시할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과 연계하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엿보는 분위기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MWC 2024 이틀째인 27일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해 갤럭시 링, 갤럭시 AI 등을 살펴봤다. 노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장을 둘러보던 황 사장은 갤럭시 링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 번 낄 수는 없느냐”고 여러 차례 질문했다. 노 사장은 “나중에 사무실에 직접 가지고 가겠다”며 “빠른 시일 내 소개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AI라는 것을 통해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앞으로 AI 서비스에 많은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통신사의 AI 서비스와 같이 할 수 있는 뭔가를 위해 잘 협업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그 자리에서 “꼭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황 사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서도 “온디바이스 AI가 앞으로 AI 서비스에 큰 혁명을 몰고 올 것인데 그런 면에서 삼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삼성하고 같이 좋은 것을 만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MWC에서 노 사장을 만나 협업 ‘러브콜’을 보낸 CEO는 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전날 일찌
중국의 스마트폰 콘셉트 ‘베끼기’ 기술이 더 진화했다. 27일 개막 이틀째를 맞은 ‘MWC 2024’ 현장을 둘러본 전자업계 관계자들의 총평이다. ‘트렌드세터’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전략을 가져오되 차별점을 끼워 넣는 시도가 많았다.화웨이에서 독립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가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 ‘아너 매직6 프로’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아너 매직6 시리즈 중고급 모델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처럼 ‘AI폰’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라마2 기반의 온디바이스 AI를 비롯해 각종 AI 기능을 지원한다. 차별점은 추가했다. 아너는 화면을 보는 이용자의 시선만으로 자동차 문을 열 수 있는 ‘시선 추적 AI’ 기능을 갖췄다.중국 ZTE가 이번 MWC에서 공개한 플립형 스마트폰 ‘누비아 플립(사진)’은 삼성전자 Z플립 시리즈의 재해석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제품 전면에 넓은 사각형 스크린을 뒀다면, ZTE는 원형 스크린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화면 너머가 훤히 보이는 투명 노트북, 뒤로 점프해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도는 ‘백플립’을 하는 로봇 개…. 27일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관람객이 북적이는 곳엔 공통점이 있었다. 신기술, 그리고 중국이다. 유독 관람객이 많이 모인 곳을 보면 열에 아홉은 중국 기업 전시장이었다. 한 정보기술(IT)업체 임원은 말했다. “예전의 중국이 아닙니다. 소름이 돋습니다.” 올해는 달랐다…신기술 무장중국 레노버는 세계 최초의 투명 디스플레이 노트북을 전시했다. 싱크패드 기반에 17.3인치짜리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투명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화면 뒤에 있는 꽃병은 물론 다른 관람객 얼굴까지 그대로 보였다. 뒤에 비치는 사물을 그리는 것도 가능했다.이 제품은 기존 노트북 화면에 들어가던 부품, 선 등을 모두 키보드 아래로 밀어 넣었다. 레노버 관계자는 “세상에 없는 제품을 내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당장 판매할 계획이 없는 콘셉트 제품이지만 혁신적인 시도 자체를 의미 있게 봐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1년 전 내놓은 기술이나 제품을 어설프게 따라 하기 일쑤였다. 올해 MWC는 달랐다.샤오미 전시장 입구에선 감탄사와 박수가 이어졌다. ‘춤추는 로봇 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도그2’가 다양한 묘기를 부리고 있었다. 관람객이 먹이를 주는 자세를 취하면 이를 인식해 실제로 먹으러 오듯 반쯤 일어섰다. 물구나무에 백플립까지 해냈다. 샤오미 직원은 “개 3만 마리의 데이터를 학습해 반복적인 AI 시뮬레이터 훈련을 했다”며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사진)은 27일 “인공지능(AI) 시대에 새로운 게임체인저는 ‘개인형 AI 비서(PAA)’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A를 둘러싼 경쟁에서 빅테크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도 보였다.유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행사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빅테크가 반드시 PAA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게임체인저는 새로운 스타트업은 물론 우리 같은 통신 사업자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 완전한 서비스는 만들지 못했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PAA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 있다”며 “에이닷이 꿈꾸는 미래도 PAA”라고 말했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정식 출시한 PAA다.아시아 유럽 중동 등 통신사 5곳이 참여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의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한 것에 대해선 “함께 AI 어시스턴트(비서)를 개발하고 사업을 구체화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한 산업에 특화한 대규모언어모델(LLM)로 그 분야의 변화를 이끄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며 “연내 텔코 LLM을 사용하는 단계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100개 이상의 통신사를 GTAA에 끌어들인다는 목표다. 그는 “각 대륙에서 인정받는 통신사를 초청해 GTAA 소개 행사를 열었는데 예상보다 관심이 많았다”며 “몇 군데는 현장에서 가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AI로 돈을 버는 수익화 단계가 가까워졌다고도 했다. 유 사장은 “당분간 AI로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는 곳은 AI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기업 정
중국 최대 무선통신업체가 글로벌 행사에 중국어로 가득한 소개 자료를 들고나와 망신을 당했다. 전시하는 모든 내용을 중국어로만 기재해 관람객이 외면하는 부스가 되고 말았다. 글로벌 전시를 위한 기본 준비가 안 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중국 최대 무선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의 전시장은 텅 비어 한산했다. 일부 중국인과 회사 관계자만 드나들 뿐 다른 국가 관람객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따금 중국 전통 옷을 입은 전시장 모델과 사진을 찍겠다며 들렀다 가는 외국인이 있는 정도였다.이 전시장에 관람객의 발길이 뚝 끊긴 것은 전시장 전체를 중국어로만 구성한 영향이 크다는 전언이다. 설명 문구가 모두 중국어로만 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직원 중 상당수는 영어를 능숙하게 하지 못했다. 급기야 “잉글리시 노우”라며 고개를 젓는 직원도 있었다.차이나모바일이 올해 처음 MWC에 참가하면서 벌어진 헤프닝이다. 국제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할 생각을 미처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을 방문했다가 황당해하며 자리를 옮기는 외국인 관람객도 많았다.한 외국인 관람객은 “이 회사는 글로벌 행사에 참여할 기본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며 “해외에 회사를 널리 알리겠다고 큰돈 들여 나온 행사에 자국어로 전시를 기획한 사례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이번 전시장 참가에 들인 금액은 수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 수 기준 세계 최대 무선통신업체이기도 하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만 해도 2억98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6일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 서비스는 ‘개인형 AI 비서(PAA)’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A를 둘러싼 경쟁에서 빅테크에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유 사장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행사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빅테크가 반드시 PAA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게임체인저는 새로운 스타트업은 물론 우리 같은 통신사업자에서 나올 수 있다”고 했다.유 사장은 “‘에이닷’이 꿈꾸는 미래도 PAA”라며 “아직 게임체인저가 될 정도의 완전한 서비스는 만들지 못했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PAA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 있다”고 말했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정식 출시한 PAA다.이날 아시아·유럽·중동 통신사 5곳이 참여하는 ‘글로벌 텔코(통신사) AI 얼라이언스(GTAA)’의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한 것에 대해선 “함께 AI 어시스턴트(비서)를 만들고 사업을 구체화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LLM(거대언어모델)로 그 분야의 변화를 이끄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며 “연내 텔코 LLM을 사용해보는 단계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앞으로 더 많은 통신사를 GTAA에 끌어들여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참여 통신사가 세 자릿수까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에서 과감한 도전을 계속하며 진정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ls
삼성전자가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에 특화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반지 안쪽 면에 닿는 피부의 온도 변화에 따라 ‘생리 하루 전’ 등을 알려주는 기능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AI를 활용해 ‘삼성 표’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상무)은 2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전략을 설명했다.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갤럭시 링을 위한 다양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며 “수면 트래킹은 물론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까지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 온도를 실시간 측정해 여성의 배란기, 가임기 등 생리 주기를 예측하는 게 주요 기능 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된다.갤럭시 링은 건강 지표와 수면 상태 등을 측정하는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갤럭시 링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손가락에 닿는 반지 안쪽 면에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됐다. 스마트워치에 비해 헬스케어 기능을 고도화한 게 특징으로 꼽힌다. 팍 상무는 “연구개발(R&D) 마무리 단계로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스마트폰에 적용한 생성형 AI ‘갤럭시 AI’를 웨어러블 기기에도 장착하기로 했다. 팍 상무는 “삼성 헬스 이용자 6400만 명의 데이터에 갤럭시 AI를 결합해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2~3년 내 인공지능(AI)이 설계한 약을 병원에서 보게 될 겁니다. 범용인공지능(AGI)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니까요.”‘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통신기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의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조연설 주제는 ‘우리의 AI 미래’. 그는 “최근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계약했다”며 “인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10년 안에는 AI가 스스로 추론하는 경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사비스 CEO는 “지금은 AI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가설을 세우고 문제를 제기하는 게 사람의 몫이지만 10년 뒤엔 다를 것”이라며 “AI가 스스로 예측까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5년 그가 개발한 딥러닝(심층학습) 모델 ‘알파고’가 AI 시대를 앞당겼다는 분석을 내놨다. 알파고가 당시 바둑 최강자 이세돌 9단과 대결해 이기면서 ‘AI가 인간 지능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게, 더 많은 발전을 시도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허사비스 CEO는 “AI는 신약 개발에 평균 10년이 걸리는 것을 몇 달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 2018년 단백질 구조를 분석해 신약을 개발한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그는 “단백질 2000억 개를 모두 분석하려면 10억 년이 걸리지만, AI로 1년 만에 분석했다”며 “AI의 능력은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말했다.새로운 AI 폼팩터(외형)가 등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허사비스
두께감이 있는 민무늬 반지.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링 갤럭시 링의 첫인상이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통신기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는 갤럭시 링 실물을 보겠다며 몰려든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이날 실물을 최초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건강 지표와 수면 상태 등을 측정하는 반지 모양 웨어러블 기기다.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해준다. 스마트워치처럼 혈류 측정과 심전도 기능이 있는 센서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활용해 심박수와 혈압 등을 상시 측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삼성전자는 공식 출시 전까지는 구체적인 스펙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장에서도 갤럭시 링을 투명 아크릴 상자에 넣어 관람객들이 눈으로만 볼 수 있게 했다.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갤럭시 링 디자인과 색상, 크기였다. 블랙 골드 실버 등 세 가지 색상과 아홉 가지 사이즈로 구성됐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기대한 이용자에겐 다소 아쉬움이 남는 디자인이었다.일상생활에서 끼고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면 실버가 가장 무난해 보였다. 전시장에선 “실버가 가장 낫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지 안쪽 면은 모두 검은색 장치로 덮여 있었다.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 등을 감싸고 있는 부분이다. 전시장을 찾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임원은 일부 손가락에 갤럭시 링을 차고 있었다.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출시 시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통상 7~8월께 열리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언팩 행사를 통해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에선 삼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MWC 2024’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만나 협업을 정식 제안했다. 삼성전자가 만든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과 관련해 “논의할 부분이 있다”며 만남을 요청했다. 삼성전자와 SK가 웨어러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최 회장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의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노 사장을 만났다. 이들은 AI폰으로 불리는 갤럭시S24, 갤럭시 링 등을 살펴보며 약 25분간 대화했다.최 회장은 갤럭시 링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가 만든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다.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수면 상태 등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해준다. 이날 외부에 처음 실물을 공개했다.최 회장이 “전화하고 센싱해서 전화를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냐”고 묻자 노 사장은 “아직 전화 기능까지는 안 되고 헬스 모니터링, 산소 포화도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산소 센서만 달려 있는 거냐”는 추가 질문엔 “그렇다”고 대답했다.그는 반지 형태로 디자인한 이유도 물었다. 노 사장은 “부담 없이 장시간 차려면 링 형태가 최적이라고 생각했다”며 “한 번 충전하면 5~9일 재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뭔가 조금 더 논의할 부분이 있어 따로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알겠다. 잘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다음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인공지능(AI) 시대에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많은 이용자를 잘 확보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그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AI 사업에 대한 확대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최 회장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전시 공식 개막은 이날 오전 9시였지만, 최 회장은 1시간 전부터 이곳을 방문해 주요 기업인 등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그가 둘러본 전시장은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이다. 최 회장은 “에너지 기업까지 AI 관련 솔루션을 내기 위해 애쓸 정도로 거의 모든 기업들이 다 AI에 관련된 뭔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시대적인 특수성 등을 감안해 향후 그룹 차원에서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신경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올해 SK텔레콤 창립 40주년을 바라보는 소감에 대해선 “앞으로도 계속 선도적으로 기술과 이용자를 잘 리딩하는 기업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만나 협업을 제안했다. 삼성전자가 만든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과 관련해 “뭔가 논의를 조금 더 드릴 부분이 있다”며 만남을 요청했다. 삼성전자와 SK가 웨어러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의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노 사장을 만났다. 이들은 ‘AI폰’으로 불리는 ‘갤럭시S24’, ‘갤럭시 링’ 등을 살펴보며 약 25분간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갤럭시 링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가 만든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다.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수면 상태 등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해준다. 이날 실물을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최 회장이 “전화하고 센싱해서 전화를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냐”고 묻자, 노 사장은 “아직 전화 기능까지는 안 되고 헬스 모니터링, 산소 포화도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산소
교통 체증이 심각할 때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가 하늘 위로 떠오른다. 탁 트인 하늘길을 달리는 차. 공상과학(SF)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라 곧 현실이 될 기세다. 26일 세계 최초의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비행 자동차)가 공개됐다. 하늘길을 둘러싼 기술이 또 한번 진화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성큼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최대 볼거리는 플라잉카다. 미국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이곳에서 세계 최초의 플라잉카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차 이름도 테슬라 시리즈와 비슷한 ‘모델A’다. 전시용이 아니라 실제 비행 가능한 모델A 시제품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델A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비행시험 허가증’인 특별 감항인증을 지난해 받고 상용화를 준비해왔다.모델A는 2인승이다. 한 번에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최고 속도는 시속 56㎞. 항속 거리(이륙 순간부터 탑재된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의 운행 비행거리)는 170㎞다.전시장은 개막 직후부터 모델A를 보러 온 관람객으로 붐볐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이냐”며 곳곳에서 감탄사가 이어졌다. 짐 두코브니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활주로가 필요한 기체가 아니다”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자동차처럼 운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플라잉카”라고 강조했다. 그동
두께감이 있는 민무늬 반지. 삼성전자가 만든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의 첫인상이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선 갤럭시 링 실물을 보겠다며 몰려든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갤럭시 링은 건강 지표와 수면 상태 등을 측정하는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다.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해준다.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공개하는 실물은 블랙·골드·실버 등 세 가지 색상이다. 색상마다 아홉 가지 사이즈를 뒀다.‘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기대한 이용자에겐 다소 아쉬움이 남는 디자인이었다. 매끈하게 다듬은 외형이 장난감 반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골드는 ‘쨍’하는 노란색에 아까워 촌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일상생활에서 끼고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면 실버가 가장 무난해 보였다.반지 안쪽 면은 모두 검은색 장치로 덮여 있었다.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 등으로 올록볼록 달라진 면이 보였다.다만 갤럭시 링 실물을 만져보거나 자세히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 출시 전까지 세부 사항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손이 닿지 않는 투명 아크릴 내에만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갤럭시 링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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