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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은 기자
    정지은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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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 요금 합산…통신비 月14만원 시대

    내년 가구당 통신비가 14만원을 넘을 전망이다. 통신 요금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내년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가 가계통신비에 포함되는 데 따른 변화다. 통신 3사는 벌써부터 끙끙 앓는 분위기다. 통신사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내년부터 ‘정보통신비’1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엔 통계청 분류상 가구당 통신비가 14만원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내년부터 통신비를 정보통신비로 이름을 바꿔 OTT 구독료까지 편입하기로 해서다. OTT 구독료는 그동안 문화서비스로 분류돼 왔다.정보통신비는 △통신 요금(통신사) △통신기기(스마트폰 제조사) △OTT 구독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구당 통신비는 12만9969원이다. 월평균 OTT 구독료 1만2005원을 더하면 14만1974원에 이른다. 통계상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일 전망이다. 가구당 통신비가 14만원을 넘은 적은 아직 없다.통신업계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겨우 12만원대로 낮춰 놓은 통신비가 급격히 높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다. 2022년 4분기 가구당 통신비가 역대 최고치인 13만4917원을 기록한 뒤 정부는 통신사에 통신비 인하 압박을 이어왔다. 통신 3사 모두 지난해 5G(5세대) 요금제를 손보거나 청년 혜택 등을 강화하며 요금 부담을 낮췄다. 가구당 통신비가 지난해 2분기부터 12만원대로 내려간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통신 요금만 발라내면 내년엔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통신 3사는 올해 1분기 5G 요금제 최저 구간을 일제히 낮춘다. KT가 월 3만7000원짜리 5G 요금제를 지난달 출시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1분기에 3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는다. ‘인상 불

    2024.02.12 15:51
  • LGU+,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 구축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피해방지 분석 시스템’(사진)을 구축했다고 12일 발표했다.이 시스템은 LG유플러스가 스팸 차단 서비스 ‘U+스팸 차단’을 운영하며 수집한 스팸 번호, 문구,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분석해 피해 상황을 파악한다. 여기에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외부 기관 신고 정보를 종합 분석해 대응 방안까지 도출한다.이 회사는 추후 악성 URL·앱을 유포하는 근원지를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도 구축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2024.02.12 13:12
  • 통신 비즈니스 바꾸는 AI…"年 평균 28%씩 고속성장"

    미국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2032년 전 세계 통신업계의 인공지능(AI) 활용 비즈니스 규모가 171억6000만달러(약 22조8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18억2000만달러(약 2조4200억원)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시장이 10배 가까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연평균 성장률 예상치가 28%가 넘는다.이 업체는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최적화 등이 까다롭고 복잡해지면서 통신 사업자들이 AI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국적 통신사 보다폰의 AI 챗봇 ‘토비’가 AI기술을 통신 비즈니스에 도입한 대표 사례로 꼽혔다. 토비는 설치, 유지·보수, 민원 처리 같은 상담 업무를 담당한다. 고객 만족도가 기존보다 68% 높아졌고 인력 배치 효율화, 운영 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국내 통신 3사도 콜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 중이다.정지은 기자

    2024.02.12 10:50
  • '연휴기간 시급 두배 알바' 소개 문자…무심코 눌렀다간 [정지은의 산업노트]

    “오랜만에 새해 인사드립니다. 꼭 열어보세요. https://…”언뜻 보면 영락없는 명절 인사다. 하지만 문자 링크를 누르는 순간 개인정보가 빠져나간다. 설 명절을 노린 ‘스미싱’이다. 연휴 기간 ‘시급 두 배 꿀알바’를 소개한다고 위장한 스미싱도 있다.9일 통신 업계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전후 스미싱 범죄가 잇따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부 인사나 명절 선물 배송 안내 등으로 위장한 스미싱을 뿌리는 식이다.스미싱은 문자와 피싱(낚시)의 합성어다. 악성코드 설치로 연결되는 인터넷주소를 문자로 보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스미싱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를 누르면 휴대전화 원격조종 앱, 개인정보 탈취 프로그램 등 악성 앱이 설치된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신년 인사처럼 보이도록 한 문자는 스미싱 기본 유형에 해당한다. 최근엔 연휴 기간 시급 두 배, 세 배를 주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스미싱이 진화했다.모바일 상품권이나 쿠폰, 카카오톡 선물을 보냈다면서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교통 범칙금 납부, 경조사 알림 형식의 스미싱까지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모르는 번호로 오는 문자 링크는 접속하지 않고 삭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SK텔레콤 측은 “문자나 메신저 등을 통한 개인정보 또는 금융정보 요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 지인 등을 사칭해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 이체, 상품권 구매, 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문자도 범죄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2024.02.09 09:44
  •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3년째 4조원대 제자리걸음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했다. 2021년 처음 4조원을 넘긴 이후 2022년과 지난해 모두 4조원을 웃돌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4조40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4조3835억원)보다 약 0.4% 증가했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을 제외한 두 곳은 영업이익이 2022년에 비해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6498억원과 998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4%, 7.7%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등에 따라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올해엔 4조원대 영업이익 사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5세대) 통신 중간 요금제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4조원대 영업이익 유지를 위해선 비(非)통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2024.02.08 16:59
  • SKT·KT·LG유플 영업이익 4조원 넘겼는데…울상 짓는 이유 [정지은의 산업노트]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3년 연속 4조원대를 기록했다. 2021년 처음 4조원을 넘긴 이후 2022년, 지난해 모두 4조원을 웃돌았다. 업계 표정은 밝지 않다. 올해는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사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4조40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4조3835억원)보다 약 0.4% 증가했다.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통신 3사 중 SK텔레콤을 제외한 두 곳은 2022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조6498억원, 9980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각각 2.4%, 7.7%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고 분석했다.이동통신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등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해졌다. KT는 지난해 4분기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직전 분기보다 0.02% 감소했다.올해엔 4조원대 영업이익 사수마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 중간 요금제 신설에 이어 올해 5G 요금제 최저 구간 인하 등을 추진 중이다. KT가 지난달 월 3만7000원짜리 5G 요금제를 먼저 내놨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달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을 신설한다. 이 같은 조치의 영향은 올해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4.02.08 10:23
  • 제4이통사 "통신 인프라에 6000억 투자"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내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내놓는다. 기존 통신3사보다 빠른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게 이 회사의 청사진이다.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사진)는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내년 상반기에 전국 단위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며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각종 수수료와 유통 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스테이지엑스는 지난달 31일 5세대(5G) 통신 28㎓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받으면서 제4통신사 지위를 확보했다. 알뜰폰업체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한 컨소시엄이다. 병원, 공연장, 공항 등이나 서울 명동 등 인구 밀집 지역에 5G 28㎓ 핫스팟을 구축하는 게 대표 사업 계획이다. 올해 2분기 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위한 기반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202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서 대표는 “기술과 서비스를 모두 혁신하는 ‘딥테크’ 통신사로 기존 통신3사와 차별화하겠다”며 “소위 ‘호갱’(호구+고객)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재무 능력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스테이지엑스 측은 주파수 할당 대가 4301억원에 통신 설비에 드는 1827억원을 더해 5년간 최소 투자 규모를 6128억원으로 추산했다. 추후 통신3사로부터 3.5㎓ 망을 빌려 쓰는 공동이용(로밍) 대가, 인건비 등을 반영하면 초기 사업비는 1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서 대표는 “정부 정책자금 4000억원 외 초기 자본 4000억원을 준비했다”며 “내년 서비스

    2024.02.07 17:51
  • "통신 '호갱' 없앤다"…제4통신사, 파격 요금제 예고했지만 [정지은의 산업노트]

    제4 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내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내놓는다. 기존 통신 3사보다 빠른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승부를 보겠다는 게 이 회사의 청사진이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컨소시엄 참여 집단, 요금제 구간, 인력 운용 등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한 대답을 피했기 때문이다.  ○"통신 3사 서비스와 차별"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7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베서더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 중 전국 단위의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며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각종 수수료와 유통 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테이지엑스는 지난달 31일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받으면서 제4통신사 지위를 확보했다. 알뜰폰 업체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한 컨소시엄이다. 병원, 공연장, 공항이나 서울 명동 등 인구 밀집 지역에 5G 28㎓ 핫스팟을 구축하는 게 대표 사업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중 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위한 기반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서 대표는 “40여년간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됐던 통신 서비스를 바꾸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기획했다”며 “소위 ‘호갱(호구+고객)’이 없도록,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서비스를 모두 혁신하는 ‘딥테크’ 통신사로 기존 통신 3사와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먹튀 가능성 없나…사업 계획은 미완성스테이지엑스는 내년 이후

    2024.02.07 16:14
  • "갤S24 사면 50만원 쏩니다…불붙은 통신사 보조금 전쟁"

    SK텔레콤과 KT가 6일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이날부터는 통신 3사 어느 곳에서든 40만원 안팎의 공시지원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단말기를 더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라’는 정부 주문에 따른 조치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48만9000원으로 늘렸다. 기존 10만~20만원에서 25만~48만9000원으로 지원금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KT는 베이직 요금제 이상 구간의 공시지원금을 35만~48만원으로 조정했다. 종전보다 20만3000~25만원 높은 수준이다.통신 3사 중 최대 공시지원금을 가장 높게 책정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시지원금을 15만5000~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일 12만~45만원 수준으로 올린 데 이어 지원금을 더 풀었다.업계에서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추진 및 정부 주문에 영향을 받은 조치로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되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단통법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측을 소집해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은 애플코리아 부사장과 만나 단통법 폐지 취지를 설명하고 단통법 개정 이전이라도 지원금을 통한 단말기 구입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요청했다. 애플코리아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통신 3사 모두 상향 전 공시지원금으로 구매한 이들에게 사실상 ‘소급 적용’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출시하고 며칠 지나

    2024.02.06 11:30
  • SKT "통신 특화 LLM 등 돈버는 AI에 집중"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수익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무선통신 분야에선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해외 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AI 모델을 올해 상반기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SK텔레콤은 5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픈AI, 앤스로픽 등 해외 기업과 공동 개발 중인 텔코(통신사)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주요 기능을 올해 상반기 공개할 것”이라며 “여러 AI 솔루션을 사업화해 전 세계를 통틀어 AI로 수익을 내는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크게 두 가지 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AI, 앤스로픽 등과는 ‘텔코 특화 LLM’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동맹)와도 자체 LLM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7월 결성됐다. 독일 도이체텔레콤, 싱가포르 싱텔,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등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이 두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AICC(AI 콜센터), 텔코 에이전트(비서) 등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특화한 AI 솔루션을 다수 확보할 계획이다.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AI 관련 글로벌 확장 계획도 구체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컴퍼니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외형상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SK텔레콤 내부에선 위

    2024.02.05 17:56
  • "통신사로만 보지 말아 달라"…SKT, 거듭 강조한 이유 [정지은의 산업노트]

    SK텔레콤이 올해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수익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무선통신 분야에선 더 이상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해외 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AI 모델을 올해 상반기 공개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AI로 수익 내는 기업되겠다”SK텔레콤은 5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픈AI, 앤트로픽 등 해외 기업과 공동 추진 중인 텔코(통신사)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의 주요 기능을 올해 상반기 중 공개할 것”이라며 “여러 AI 솔루션을 사업화해 전 세계를 통틀어 AI로 수익을 내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크게 두 가지 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AI, 엔트로픽 등과는 ‘텔코 특화 LLM’을 준비 중이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동맹)와도 자체 LLM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7월 결성됐다. 독일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 싱텔, UAE 이앤(e&) 등이 참여 중이다.SK텔레콤은 이 두 프로젝트를 통해 AICC(AI콜센터), 텔코 에이전트(비서) 등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다수 확보할 계획이다. 조상혁 SK텔레콤 AI전략제휴담당 부사장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복수의 해외 주요 통신사가 동맹 신규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콘퍼런스콜에선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신사로만 보지 말아 달라는 당부다. 김

    2024.02.05 16:10
  • '갤S24' 45만원 싸게 산다…尹 대통령 뭐라 했길래 [정지은의 산업노트]

    LG유플러스가 2일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6000원 늘렸다. 가입 요금제에 따라 작게는 19만4000원, 많게는 45만원을 공지지원금으로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단말기를 더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라’는 정부 주문에 따른 조치다.◆공시지원금 두 배 늘려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갤럭시S24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요금제에 따라 최소 11만원부터 최대 24만6000원까지 높였다. 대체로 종전보다 두 배 늘어난 수준이다. 4만7000원짜리 요금제는 공시지원금이 종전 8만4000원에서 19만4000원으로 바뀌었다.공시지원금은 갤럭시S24 플러스, 울트라 등 기종에 관계없이 요금제에 따라 다르다. 비싼 요금제를 쓸수록 공시지원금 폭이 넓다. 월 13만원짜리 가장 비싼 요금제는 23만원에서 22만원 늘려 총 45만원을 지원한다. 월 10만~11만5000원 요금제 2종은 각 24만6000원을 더해 43만2000원, 45만원을 공지지원금으로 준다.이 같은 변화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과 방송통신위원회 주문 등에 따른 조치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통신 3사 모두 즉각 움직이진 않았다. 열흘 간은 버티다가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공시지원금을 손보고 나선 것이다. 방통위도 지난달 24~25일, 30~31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측을 소집해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다.◆선택약정 유리할 수도다만 1년 또는 2년 선택약정으로 요금제의 25%를 할인받는 편이 이용자 입장에선 여전히 유리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

    2024.02.02 10:22
  • '통신 3사보다 빠르다'…'진짜 5G' 내세운 스테이지엑스 [정지은의 산업노트]

    ‘최대 20배 빠른 진짜 5세대(5G).’2018년 5G 상용화 당시 정부와 통신 3사가 내세운 홍보 문구다. 4G(LTE) 속도보다 최대 20배 빠르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용자는 체감하지 못했다. 이 속도는 5G 28㎓ 주파수 대역의 망이 충분히 구축돼 있을 때 가능하다. 통신 3사는 이보다 느린 3.5㎓ 대역을 쓰고 있다. 6년 전 구호로만 제시된 5G 속도를 실현하겠다는 게 제4 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의 목표다.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을 받아 제4 이동통신사업자가 된 스테이지엑스는 출범 일성으로 ‘리얼(진짜) 5G 구현’을 외쳤다. 5G 28㎓ 주파수는 통신 3사도 투입 비용 대비 사업성이 낮다며 포기한 사업이다.스테이지엑스는 사업 초기엔 병원, 공연장, 공항 등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5G 28㎓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AIST, 연세의료원(세브란스)과 관련 사업을 논의 중이다. 이후 국내 주요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에 관련 서비스를 깔아 ‘체감할 수 있는’ 빠른 5G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이 같은 구상이 실현된다면 속도와 처리량이 향상된 ‘완전한 5G’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신 3사가 사용 중인 5G 3.5㎓ 대역(100㎒ 폭)의 속도는 1.7Gbps(초당 전송할 수 있는 기가비트 단위) 안팎이다. 5G 28㎓ 대역(800㎒ 폭) 속도는 4.2Gbps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5G 속도보다 최소 2.4배는 빨라진다. 2GB짜리 영화 한 편을 내려받으면 3.5㎓ 대역에선 9.6초, 28㎓ 대역에선 3.9초가 걸린다.5G 28㎓ 주파수는 속도가 빠르고 처리 용량이 크다. 그런데도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도달 범위에 치명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5G 28㎓ 주파수는 도달 범위가 상대적으로 짧다

    2024.02.01 16:56
  • "5년차 경력직이 지원할 회사 찾아줘"…네이버 AI에 물었더니

    네이버 대화창에 “5년 차 웹 프로그래머가 지금 지원할 만한 회사 찾아줘”라고 질문하면 인공지능(AI)이 관련 최신 채용정보를 찾아서 알려준다. 네이버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한층 더 진화시킨 덕분이다. 채용은 물론 식재료 가격, 여행 정보까지 아우른다.네이버는 클로바X에 장보기 플랫폼 ‘컬리’, AI 매칭 채용 플랫폼 ‘원티드’, 여행 플랫폼 ‘트리플’ 등 3곳의 ‘스킬 연동’을 했다고 1일 발표했다. 각 서비스의 최신·전문 정보를 클로바X와 연동시켜, AI가 더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네이버가 외부 서비스와 연계를 확대하는 것은 클로바X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엔 모빌리티 플랫폼 ‘소카’의 스킬을 연동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네이버 쇼핑, 여행 등 자체 서비스 내 정보로만 작동해서 결과값이 제한적이었다”며 “원하는 정보를 더 입체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예를 들어 클로바X 대화창에 “오사카 3박 4일 일정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트리플을 통해 확인한 여행 일정을 제시한다. 답변 내 링크를 누르면 트리플 앱으로 곧장 이동해 여행지 세부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은 “문서 작성, 지식 탐색 등 생산성과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라며 “AI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이날 검색 서비스에 ‘인기글 스마트블록’을 새롭게

    2024.02.01 14:12
  • 제4 통신사에 스테이지엑스…낙찰가 무려 4300억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주도 컨소시엄)가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의 최종 승자가 됐다. 이 회사는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경매에서 4300억원 이상을 써내 낙찰 기업으로 선정됐다. 당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분위기다. 통신 3사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포기한 주파수를 당시 가격의 두 배 이상을 주고 사들였기 때문이다. ◆50라운드 접전 끝에 제4통신사 탄생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742억원으로 시작한 경매는 5일 차인 이날 4301억원에 종료됐다.스테이지엑스와 함께 ‘2파전’을 벌이던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은 경매 막바지까지 강한 의지를 보였다. 50라운드를 채우고도 경매 포기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오후 7시부터 밀봉 입찰이 이뤄졌다. 결국 입찰액은 경매 시작가의 5.8배까지 치솟았다. 통신 3사가 산 가격(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4통신사 진입 부담을 덜어주겠다면서 경매 최저가를 기존 낙찰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준 보람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경매 대상인 28㎓ 주파수의 사업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과열 경쟁이 일어난 것은 제4통신사 지위에 대한 매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일찌감치 해당 주파수 낙찰자에 제4통신사에 준하는 대우를 하겠다고 얘기해왔다.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과 세액 공제도 제시했다.스테이지엑스는 정부로부터 제4통신사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할당 대상 법인이 이른 시일 내 주

    2024.01.31 23:31
  •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 "기존 속도 뛰어넘는 스마트폰 유통할 것"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31일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에서 낙찰받은 직후 “통신시장에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록 노력하겠다”며 “5G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통신 브랜드를 부각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대학교, 병원, 공연장 등에서 28㎓ 주파수 기반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28㎓ 주파수는 전파 도달 거리가 짧지만, 장점도 많다. 통신 3사가 5G에 활용하는 3.5㎓ 주파수보다 속도가 빠르고 처리 용량도 크다. 회사 측은 “그간 누릴 수 없었던 28㎓ 기반 ‘정말 빠른 5G 서비스’ 이용 기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28㎓ 주파수를 이용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구상 중이다. 삼성전자, 애플, 구글, 폭스콘 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엑스 측은 “온라인 기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 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이용자에게 와닿는 서비스가 나오기까지는 2~3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정지은 기자

    2024.01.31 23:30
  • 제4이통사에 스테이지엑스 선정…최종 낙찰가 4301억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가 31일 최종 낙찰가 4301억원에 종료됐다.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가 정부의 숙원이던 제4이동통신사로 출범하게 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742억원으로 시작한 경매는 이날 5일 차 밀봉계약에서 4301억원에 종료됐다.당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분위기다. 통신 3사도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포기한 주파수를 ‘과도한’ 가격에 샀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하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4.01.31 21:22
  • 2000억 뚫은 5G 주파수 경매…통신3사 낙찰가 넘었다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가 과열 경쟁으로 혼란에 빠졌다. 경매 낙찰가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과거 통신 3사가 해당 주파수를 구매했을 때 쓴 금액보다 높다. 통신 3사도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포기한 주파수에 뭉칫돈이 몰리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출혈 경쟁 더 심해져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4일 차 주파수 경매가의 최고 입찰가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첫날 시작가(742억원)보다 세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경매에 참여 중인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 컨소시엄(미래모바일) 모두 낙찰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경매가가 치솟은 것은 지난 29일 3일 차 경매 때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측이 돌연 1414억원을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혈 경쟁을 피하겠다’던 기조는 온데간데없다. 당초 경매 시작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800억원대에서 낙찰될 것이라던 업계 예상도 빗나갔다. 통신 3사가 산 가격(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보다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4통신사 진입 부담을 덜어주겠다면서 경매 최저가를 기존 낙찰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준 보람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낙찰 사업자의 재무 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낙찰자는 3년 안에 의무 구축 수량인 28㎓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해야 한다. 5G 28㎓ 기지국은 구축 비용이 대당 2000만~3000만원에 이른다. 장비 구매 및 구축 비용을 합치면 최소 2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제4통신사 대우 어떻길래업계에선 ‘예상 밖 흥

    2024.01.31 18:39
  • '해외 OTT 백화점' 만드는 LG유플…아마존프라임 제휴

    LG유플러스가 전 세계 2억 명이 구독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제휴를 맺었다. ‘해외 OTT 백화점’을 만들어 인터넷TV(IPTV)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LG유플러스는 2월 1일부터 IPTV와 모바일TV 플랫폼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주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할리우드 영화, 미국 드라마를 두루 확보한 OTT다.LG유플러스 IPTV 이용자는 추가 구독료를 내지 않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주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제공하는 콘텐츠는 총 270여 편이다. 영화 ‘내일의 전쟁’, ‘7500’, 드라마 ‘높은 성의 사나이’ 등을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보여준다.LG유플러스는 해외 주요 콘텐츠 기업과 제휴를 늘리고 있다. ‘일본의 HBO’로 불리는 유료방송사 ‘와우와우’, 스웨덴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비아플레이’, 미국 메이저 종합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 등과도 제휴 관계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마니아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4.01.31 13:13
  • '제4 통신사' 경매가 2000억까지 치솟아…"승자의 저주 우려"

    정부의 숙원인 제4이동통신사 출범을 둘러싸고 2000억원에 육박하는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와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이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지난 25일 742억원으로 시작한 경매가는 1955억원까지 치솟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4일 차 주파수 경매가 최고 입찰가 1955억원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첫 날 시작가보다 163.5% 높은 수준이다. 경매에 참여 중인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 모두 낙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경매가가 치솟은 것은 지난 29일 3일 차 경매 때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측이 돌연 1414억원을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혈 경쟁을 피하겠다’던 기조가 사라졌다. 당초 경매 시작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800억대 선에서 낙찰될 것이라던 업계 예상도 빗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4통신사 진입 부담을 덜어주겠다면서 경매 최저가를 기존 낙찰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준 보람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업계도 놀라는 눈치다. 경매에 참여한 사업자 모두 자본금이 크게 넉넉하지 않은 중소사업자다. 급기야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혈 경쟁으로 5년간 주파수 이용권리를 갖게 되는 데 들인 비용이 높아지면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재무 건전성엔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낙찰받는 사업자는 당장 올해 총 낙찰가의 10%를 납입해야 한다. 3년 안에 의무 구축 수

    2024.01.30 18:46
  • 제4통신사 출범 두고 2000억 육박 '과열 경쟁'…업계 '화들짝' [정지은의 산업노트]

    정부의 숙원인 제4이동통신사 출범을 둘러싸고 2000억원에 육박하는 ‘출혈 경쟁’이 벌어졌다.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와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이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지난 25일 742억원으로 시작한 경매가는 1955억원까지 치솟았다. 기대보다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4일 차 주파수 경매가 최고 입찰가 1955억원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첫 날 시작가보다 163.5% 높은 수준이다. 경매에 참여 중인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 모두 낙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경매는 오전 9시 26라운드부터 오후 5시40분 38라운드까지 총 13라운드를 진행했다. 경매가가 치솟은 것은 지난 29일 3일 차 경매 때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측이 돌연 1414억원을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한 것으로 전해졌다.‘출혈 경쟁을 피하겠다’던 기조는 온 데 간 데 없다. 당초 경매 시작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800억대 선에서 낙찰될 것이라던 업계 예상도 빗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4통신사 진입 부담을 덜어주겠다면서 경매 최

    2024.01.30 18:14
  • "韓 계정공유 막는다"…넷플릭스, 집중 단속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계정 공유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가족이어도 동일한 인터넷주소(IP)를 쓰지 않으면 계정을 공유할 수 없다.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0일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계정 공유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같은 IP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의 접속을 원천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공지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본격 적용한 것이다.이날부터는 동일한 IP에 접속한 이력이 확인되는 기기에 대해서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가족, 친구, 지인 간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것이 목표다. 가족이어도 한집에 살지 않으면 별도 계정을 개설하거나 월 5000원씩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넷플릭스 요금제는 스탠더드 월 1만3500원, 프리미엄 월 1만7000원이다. 이전까지는 최대 네 명이 월 3375원 또는 월 4250원씩 내고 계정을 공유하는 사례가 많았다. 넷플릭스는 2022년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 3개국을 시작으로 계정 공유자에게 추가 요금을 물리고 있다.정지은 기자

    2024.01.30 17:32
  • KT, 리벨리온에 330억원 추가 투자…AI 동맹 강화

    KT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한다. AI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 동맹을 확대하며 AI 신사업을 준비하는 모양새다.KT그룹의 KT와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는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 30억원을 투자한다고 30일 발표했다. 2022년 KT가 300억원, KT인베스트먼트가 35억원씩 투자한 데 이은 추가 투자다.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유치로 100B AI 모델까지 추론할 수 있는 반도체 ‘리벨’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KT AI 하드웨어 분야의 중요 파트너로 꼽힌다. 빠른 연산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갖춘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톰’을 KT와 협력 개발했다. KT가 지난해 선보인 초거대 AI ‘믿음’을 경량화하는 데도 아톰이 일부 적용됐다.KT는 리벨리온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AI 반도체를 활용해 AI 인프라 및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향후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AI 서비스인 ‘온 디바이스 AI’에 리벨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KT 측은 “리벨리온과 협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초거대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KT의 AI 동맹 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9월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100억원씩을 투자했다. 업스테이지는 개방형 LLM 분야 ‘숨은 기술 강자’로 유명하다. 콴다는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AI가 정답과 풀이를 제공하는 교육 특화 앱이다. 지난해 7월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인 모레에 150억원을 투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4.01.30 10:27
  • '출혈경쟁' 안한다더니…'제4통신사' 경매가 1400억 넘어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 3일 차 최고 입찰가가 1400억원을 넘겼다. ‘출혈 경쟁’은 피하겠다던 사업자 두 곳이 치열하게 맞붙는 모양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3일 차 주파수 경매가 최고 입찰가 1414억원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는 오전 9시 15라운드부터 오후 5시40분 25라운드까지 총 11라운드를 진행했다.이날 경매는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의 ‘2파전’이었다. 3일 차 경매가는 797억원에서 시작해 약 77.4% 높은 1414억원으로 종료됐다. 첫날 경매 시작가(742억원)와 비교하면 90.6% 증가한 수준이다.3일 차 들어 최대한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던 기조가 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업계에선 최종 낙찰가를 800억~820억원대로 예상했다. 이대로는 출혈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4일 차 경매는 30일 오전 9시 26라운드부터 속개한다. 경매는 최대 50라운드까지 열린다. 50라운드까지 복수의 후보가 남아있으면 다음 달 2일께 밀봉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정한다.최종 낙찰자는 정부로부터 ‘제4통신사’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될 전망이다. 낙찰 기업은 주파수 할당 후 3년 내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해야 한다. 업계에선 ‘승자의 저주’도 우려하고 있다. 경매에 참여한 사업자 모두 자본금이 크게 넉넉하지 않은 중소사업자여서다. 경매 대상인 28㎓ 주파수는 사업성도 높지 않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4.01.29 18:26
  •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행안부 장관 표창

    LG유플러스는 평촌메가센터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재해경감 우수기업 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발표했다.재해경감 우수기업 표창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기업 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BCMS)’를 잘 갖춘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행정안전부 장관 명의다. LG유플러스는 재난 위기 관리 시스템, 재난관리 전담 조직 및 교육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안정적이고 연속성 있는 IDC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각 지역에 위치한 통신국사에 대한 재난·재해 대응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4.01.29 15:24
  • 10년 만에 단통법 폐지 추진…통신비 인하 효과 있을까 [정지은의 산업노트]

    정부가 10년 만에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 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유도해 통신비 인하 효과를 보겠다는 취지다. 다만 폐지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폐지 후 체감할 정도로 효과를 얻을지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단통법 연내 폐지 어려울 듯29일 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폐지 시기는 내년 이후일 가능성이 크다. 단통법 폐지가 국회 입법 사항이어서다. 21대 국회에서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오는 4월 총선 후 22대 국회로 논의가 넘어간다.이 사안을 담당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야당을 중심으로 부작용 대책부터 논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입법 절차 및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내 폐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21대 국회에서 폐지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논의는 하반기에 다시 이뤄질 전망이다. 총선 후 원 구성 등 업무 준비에 1~2개월 소요되기 때문이다.21대 국회는 2020년 4월 15일 선거 후 원 구성 등 준비 작업을 거쳐 같은 해 7월 16일 개원했다. 20대 국회도 2016년 4월 13일 선거 후 6월에 개원했다. 이후 국회 논의 과정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확 달라진 환경…파격 보조금 '먼 얘기'업계에선 단통법이 폐지되더라도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4년 단통법 도입 시절과 시장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원금 제한을 풀어줘도 통신사가 대규모 지원금을 뿌리긴 어렵다는 설명이다.단통법 입법 전 파격적인 보조금 지급이 가능했던 것은 당시 통신사 보조금 경쟁과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2024.01.27 09:00
  • 네이버 라이브 스트리밍 앱, B2B 시장 공략

    네이버가 동영상 플랫폼 사업 공략처를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확대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의 B2B 상품을 26일 출시했다.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송출과 동영상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멀티 플랫폼이다. 누구나 전문가처럼 편리하게 라이브 스트리밍을 송출할 수 있는 장치다. 2019년 3월 출시돼 그동안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로 운영됐다.이달부터는 B2B까지 서비스 대상을 넓혔다. 기업에서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판단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프라나 개발 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손쉽게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치지직, 네이버TV뿐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 등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의 스트리밍 송출도 지원한다.글로벌 사업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를 사용하는 국가는 전 세계 200여 곳이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전체의 90%를 넘는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4.01.26 17:55
  • '제4통신사' 2파전…2일차 경매 최고가 797억 종료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 2일 차 최고 입찰가는 800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두 곳이 ‘출혈 경쟁’을 피해 치열하게 눈치 싸움을 벌이는 분위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2일 차 주파수 경매가 최고 입찰가 797억원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는 오전 9시 7라운드부터 오후 4시40분 14라운드까지 총 8라운드를 진행했다.이날 경매는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의 ‘2파전’이었다. 첫날 경매가는 742억원에서 시작해 약 2.02% 높은 757억원으로 마무리됐다. 2일 차 경매가는 첫날 최고가보다 5.28% 높여 마무리됐다. 업계 예상대로 출혈 경쟁은 벌이지 않는 모양새다. 최대한 가격을 올리지 않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일각에선 할당 신청을 한 3개 사업자 중 세종텔레콤이 첫날 중도 포기를 선언하면서 ‘김빠진 콜라’ 분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종텔레콤의 이날 주가는 671원에 장 마감했다. 전날보다 25.69% 급락한 수준이다.3일 차 경매는 오는 29일 오전 9시 15라운드부터 속개한다. 경매는 최대 50라운드까지 열린다. 50라운드까지 복수의 후보가 남아있으면 다음 달 2일께 밀봉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정한다. 통신업계는 이번 경매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매에 참여한 사업자 모두 자본금이 크게 넉넉하지 않은 중소사업자여서다. 최종 낙찰가는 800억~8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4.01.26 17:43
  • 세종텔레콤, 경매 포기…제4이통 벌써 난기류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가 25일 시작됐다. 참여 사업자 세 곳 중 한 곳은 경매를 중도 포기했다. 나머지 사업자 두 곳도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경매 최저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사업권을 쥐려는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눈치 싸움’ 중 한 곳 먼저 포기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1일차 주파수 경매를 진행했다. 정부가 제4통신사 출범을 위해 경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경매 대상은 28㎓ 대역 800㎒ 폭이다. 통신 3사가 할당받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할당이 취소된 주파수 대역 2400㎒ 중 800㎒다. 나머지 1600㎒는 이달 말 주파수 할당 계획을 발표할 때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공개할 전망이다.이날 경매엔 지난달 할당 신청을 한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 등 3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9일 과기정통부로부터 할당 참여 적격 판정을 받았다.경매 최저가는 기존 낙찰가의 3분의 1 수준인 742억원이다. 오름입찰 방식으로 약 7일간 최대 50라운드까지 열린다. 50라운드까지 최종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밀봉입찰에 들어간다.첫날 경매는 6라운드까지 진행됐다. 각 라운드는 약 한 시간씩 걸린다. 사업자가 순서대로 10분씩 입찰가를 적어내고, 이를 정부가 검토하는 방식이다. 다음 라운드에선 직전 라운드 입찰가보다 최고 3% 높은 금액을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김빠진 콜라’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텔레콤이 경매 첫날부터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경매 6라운드를

    2024.01.25 18:09
  • [단독] KT, NFT 플랫폼 사업 접는다…출시 2년만 철수

    KT가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관리 플랫폼 사업을 정리한다. NFT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8월 KT의 지휘봉을 잡은 김영섭 대표가 집중할 사업을 골라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NFT 발행·관리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NFT 발행·관리 플랫폼 ‘민클’ 서비스는 올해 3월 4일 전면 종료한다.민클은 KT가 2022년 4월 출시한 NFT 발행·관리 플랫폼이다. 당초 KT는 민클을 앞세워 KT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역량을 활용한 NFT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개인과 개인이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더해 ‘NFT 거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내놨다.하지만 사업을 운영하면서 확장성에 한계를 크게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수익성 확보 가능성도 작다는 내부와 외부의 공통된 평가였다는 설명이다. 이 사업은 구현모 KT 전 대표 시절 발굴한 신사업 중 하나다.기존 이용자는 종료일 전까지 보유하고 있는 NFT를 외부로 옮겨야 한다. 3월 5일부터는 플랫폼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다.일각에선 신사업 출범 2년도 채 안 돼 너무 급하게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T 관계자는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KT는 올 들어 NFT 등 블록체인 사업을 디지털 문서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분야는 추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2024.01.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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