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은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전 세계 1억360만 명이 이용하는 미국 모바일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독점 웹툰 시리즈를 선보여 미국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듀오링고는 게임을 활용해 외국어 학습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젊은 이용자를 다수 보유 중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영어 서비스에서 듀오링고 마스코트인 올빼미 ‘듀오’의 모험을 담은 총 5화 분량 웹툰 ‘듀오 언리쉬드!’를 연재한다. 17~20일 미국 뉴욕 코믹콘에서 공동 부스를 열고 팬미팅, 굿즈(상품)를 제공하며 인지도를 확보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SK텔레콤이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를 하나의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SK텔레콤은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PQC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IDQ)의 QKD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QKD와 PQC를 동시에 활용한 이중 암호화로 네트워크에서 보안성을 높여준다.현재 널리 쓰이는 암호화 알고리즘은 양자컴퓨터로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에 QKD, PQC 같은 새로운 암호화 수단이 개발되고 있다. QKD는 통신망 양 끝단에 장비를 설치해 암호키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PQC는 수학 암호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그동안 SK텔레콤은 QKD에 주력했지만 이 기술은 디도스 공격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SK텔레콤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해당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신제품 출시로 SK텔레콤은 ‘QKD 단독’ ‘QKD-PQC 하이브리드’ ‘PQC 단독’ 등으로 양자암호 장비 제품군을 넓혔다.정지은 기자
KT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3분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1229억1289만원이다.배당 기준은 지난달 30일까지 KT 주식을 보유한 주주다. 배당금은 오는 31일 지급한다.이 회사가 분기 배당을 실시한 것은 지난 1분기부터 세 분기째다. KT는 올해 1분기부터 상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현금 배당 규모는 1주당 500원으로 동일하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기 배당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해군이 발주한 ‘스마트 군항 시범 구축사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발표했다.스마트 군항 구축사업은 해군 전 기지 내 광케이블 및 이음 5세대(5G) 모바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3개의 체계를 구축하는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 구축사업이다. KT컨소시엄이 지난 5월 이 사업을 수주했다.스마트 군항 전 체계가 모바일로 구현되면 사무실 밖에서도 ‘안전관리 체계’ ‘함정통합지원 체계’ 등 주요 행정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KT와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함대 내 환형망 광케이블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무선네트워크 독립망 이음 5G의 장비사로 삼성전자를 선정했다. KT 측은 “삼성전자는 국방사업에 적합한 기술력과 관련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준호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공공고객본부 상무는 “함정·기지 작전 지원 능력을 높인 ‘스마트 군항’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SK텔레콤이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를 하나의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SK텔레콤은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QKD와 PQC를 동시에 활용한 이중 암호화로 네트워크에서 보안성을 높여준다.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양자통신기술은 QKD, PQC로 분류된다. QKD는 통신망 양 끝단에 장비를 설치해 암호키를 생성하고, PQC는 수학 암호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QKD에 주력했지만, 이 기술은 디도스 공격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다.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PQC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IDQ)의 QKD 시스템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SK텔레콤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해당 제품 적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회사 측은 “주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데이터 보안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글로벌 빅테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분별 수집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용자 나이, 성별은 물론이고 결혼 및 자녀 유무, 종교까지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는 빅테크의 광고 수입을 불리는 데 쓰인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구글, 메타 등 빅테크를 포함한 국내외 플랫폼사업자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 7~9월 기초 및 심층 평가를 했고 이달 결과를 통보한다. 이의 신청 기간을 거쳐 12월께 최종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올해 6월 새로운 평가 제도를 도입한 것은 ‘무소불위’ 빅테크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사업을 벌이는 빅테크가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을 시정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2년 넘게 버티고 있다는 게 개인정보보호위의 설명이다.개인정보보호위는 2022년 구글과 메타에 개인정보 보호 의무 위반을 이유로 각각 692억4100만원, 308억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구글과 메타는 이 제재가 부당하다며 지난해 2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2020년과 2021년에도 메타에 각각 67억원, 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이 위원회 관계자는 “구글과 메타는 개인정보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으면서도 개인정보보호법이 규정하는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구속력이 약한 자율규제 정도로는 통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빅테크는 대부분 ‘글로벌 권고안에 따른다’는 이유를 대며 한국 법과 규제를 따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시정명령을 내리면 즉각 개선 조처를 하는 국내 플랫폼과 대조적이다. 국내 업체들
네이버의 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공간지능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구글, 애플, 메타 등 내로라하는 빅테크를 제치고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업계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며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주시하는 분위기다.○정확성·속도 높은 평가네이버랩스는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4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의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ECCV는 이미지 및 영상 등 컴퓨터 비전 분야에 특화한 최신 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기술 화두를 제시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회로, 2년마다 열린다.네이버랩스가 1위를 기록한 분야는 정밀지도 등이 없는 상황에서도 얼마나 정확하게 측위가 가능한지를 겨루는 ‘무(無)지도 환경 속 시각적 재측위’, 이미지 내 물체의 3차원(3D) 회전과 위치를 얼마나 정확히 추정하는지 살피는 ‘BOP(6차원 객체 위치 추정) 챌린지’ 등이다.지도 없는 환경의 시각적 재측위 챌린지에선 정밀지도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측위가 가능한지를 겨뤘다. 산업계 곳곳에서는 지도 없이 측위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각적 재측위는 통상 사전에 생성된 3D·고정밀(HD) 지도를 기반으로 측위를 하지만, 재난 또는 공사 현장 등 지도를 생성하거나 미리 준비할 수 없는 상황도 있기 때문이다.네이버랩스는 해당 챌린지에 이미지를 3D로 재구성하는 AI 기술 도구 ‘마스터(MASt3R)’를 선보였다. 마스터는 2차원(2D) 이미지를 3D로 재구성해 복잡한 환경을 이해하고 기하학 정보를 추출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 정밀지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단 한 장의 기준 영
SK텔레콤이 통화 플랫폼 ‘T전화’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를 선보인다고 14일 발표했다.에이닷 앱에서 제공하던 AI 비서 기능을 T전화에서 쓸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AI 비서가 전화에 최적화된 정보를 추천하고, 스팸·피싱을 탐지하거나 통화에서 언급된 일정을 귀띔하는 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화 통화의 모든 과정을 관리해주는 개인 비서를 두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주요 기능으로는 ‘AI 예측’ ‘대화 팁’ 등이 꼽힌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온 전화의 출처를 예측해 알려주고, 통화 중 다음 대화 소재를 제안해준다. 최근 상대방과 대화한 내용을 정리해 보여주는 ‘대화 현황’ 기능도 있다.그동안 에이닷 앱에서만 제공하던 ‘통역콜’ 기능까지 추가했다. 통화 참여자가 말하면 실시간 동시통역으로 상대 언어로 번역한 문장이 송출된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지원한다.이 밖에 녹음된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AI가 핵심 내용을 매월 30건 기본 제공한다.정지은 기자
네이버웹툰이 위기에 빠졌다. 이 회사 노사가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시장 기업공개(IPO) 후 추가 보상을 놓고 6개월째 갈등을 겪는 가운데, 일부 이용자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까지 벌어졌다.네이버웹툰 노동조합은 지난 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IPO에 따른 추가 보상이 김준구 대표 등 일부 임원에게만 집중되고 있다는 게 쟁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이번 IPO를 계기로 3000만달러(약 418억원)의 현금 보너스를 받았다. 여기에 양도제한 조건이 붙은 보통주 1만4815주와 주당 11.04달러에 346만1670주를 살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회사와 노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아홉 차례 교섭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IPO 추가 보상 재원 규모와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업 가능성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이 와중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선 “네이버웹툰 앱 삭제하자”는 식의 불매 운동이 한창이다. 네이버웹툰을 통해 소개된 일부 웹툰에서 여성을 혐오스럽게 표현하거나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내용이 다뤄졌다는 게 주된 이유다.특히 논란이 된 작품이 지난달부터 열리고 있는 ‘네이버웹툰 지상 최대 공모전’을 1차 통과하면서 불매 운동에 불이 붙는 분위기다. 네이버웹툰이 젠더 갈등을 확산한다는 우려가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일부 작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가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모든 공모전 작품은 절차대로 심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연일 울상이다. 이 회사 주
KT가 최대 5700명의 직원을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맡는 자회사로 재배치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설립해 망 유지보수·개통 관련 업무조직을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는 15일 이사회 논의 및 의결을 거친 뒤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자회사는 KT 지분율 100%로 설립된다.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을, KT P&M은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등을 담당한다. 각 자회사 출자금은 610억원, 100억원이다. 인력 규모도 KT OSP가 약 3400명으로 KT P&M(약 380명)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신설 기업 또는 기존 그룹사로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은 특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근속연수 등에 따라 최소 165%에서 최대 208.3%까지 특별희망퇴직금 지급률을 산정해 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분사와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조정 규모는 최대 5700명으로 예상된다.이번 희망퇴직은 지난해 8월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KT가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주면서 통신 네트워크 설계·시공 분야를 본사에서 떼어내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정지은 기자
“‘한국형 인공지능(AI)’을 선보이는 기업이 많지만, KT는 수준과 속도에서 차별화할 겁니다.”김영섭 KT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KT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 내놓을 한국형 AI는 기존 AI 모델이나 서비스와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거듭 자신했다. 기존 통신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AI 전환(AX)’ 사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5년간 2.4조 투입…AX 키운다KT는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한국형 AI를 점찍었다. 지난달 27일 MS와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5년간 2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한국형 AI 모델·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들의 첫 프로젝트는 한국형 AI다. 내년 상반기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규모언어모델(SLM) 파이 3.5 기반의 산업별 특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데이터·법·규제·문화·언어를 국내 실정에 맞게 최적화하고, 국내 기업이 두루 활용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투자 금액 2조4000억원 중 절반은 인프라, 나머지는 한국형 AI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김 대표는 “한국형 AI라고 이름 붙여 내놓는 기업은 많지만 아직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이용자가 알아주고 인정하는 수준을 얼마나 빨리 구현하느냐로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선 경쟁 요소로 꼽히던 과거와는 시대가 달라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네이버 사옥을 찾았다. 네이버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7곳 중 하나인 샤르자의 왕자인 셰이크 사우드 빈 술탄 알 카시미도 지난 7일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했다. 네이버가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내수용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해외를 상대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네이버는 8일 파이살 빈 아야프 사우디 리야드시장, 무함마드 알부티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 CEO 등이 대규모 참관단을 꾸려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참관단엔 아심 알슈하이바니 리야드홀딩컴퍼니(RHC) CEO, 파하드 알나피 리맛어드밴스드 CEO 등이 포함됐다. 모두 네이버가 사우디에서 벌이고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관련 주요 협력사다. 공직자가 아닌 현지 기업 CEO들이 1784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을 만나 구체적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사우디에 중동 총괄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항공 사진과 AI를 활용해 10㎝ 내외의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사우디를 시작으로 중동 다른 국가에도 ‘소버린 AI(자체 데이터로 AI 역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을 더해 ‘AICT’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김영섭 KT 대표가 올해 2월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CT’를 제시하며 한 말이다. AICT는 AI와 ICT를 합쳐 만든 말이다. AI 역량을 키워 제대로 된 ICT 회사로 키우겠다는 뜻을 담았다. KT는 이때부터 ‘AICT 서비스 회사’로 혁신하겠다며 전사 차원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MS 손잡고 AI 프로젝트 가동KT는 지난 6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IT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글로벌 생성 AI 시장 강자로 꼽히는 MS가 국내 기업과 AI 프로젝트로 손잡은 첫 사례다. 이들은 약 3개월간 협력 내용을 구체화한 뒤 지난달 27일 정식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공동 투자 규모는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두 회사는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AI 전환(AX)을 돕는 전문 기업을 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새 비즈니스를 찾는다. 김 대표는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MS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MS와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MS가 투자하는 오픈AI의 파운데이션 모델 GPT-4o, MS가 자체 개발한 소규모언어모델(SLM) ‘파이’ 등을 활용해 한국 문화와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KT가 보유한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한국 맞춤형 AI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AI 모델 초기 테스트와 적용 단계부터 협업해 한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예
네이버는 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공간지능 기술’로 ‘2024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의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발표했다. 구글, 애플, 메타 등 내로라하는 빅테크를 제치고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ECCV는 이미지 및 영상 등 컴퓨터 비전 분야에 특화한 최신 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기술 화두를 제시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회로, 2년마다 열린다. 네이버랩스가 1위를 기록한 분야는 정밀지도 등이 없는 상황에서도 얼마나 정확하게 측위가 가능한지를 겨루는 ‘무(無)지도 환경 속 시각적 재측위’, 이미지 내 물체의 3차원 회전과 위치를 얼마나 정확히 추정하는지 살피는 ‘BOP(6차원 객체 위치 추정 벤치마크) 챌린지’ 등이다.네이버랩스는 구글, 애플, 메타 등 12개 참가팀 중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AI에 이어 미래 변화를 만들어낼 공간지능은 네이버랩스 출범 이후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오며 꾸준히 준비해 온 분야이자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KT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국제 표준 ‘ISO/IEC 18974’를 획득했다고 7일 발표했다.ISO/IEC 18974는 리눅스 재단 산하 오픈체인 프로젝트가 규정한 국제 표준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관리 체계와 역량을 갖춰야 획득할 수 있다.KT 측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 관리 체계와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보안 취약점을 가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공급망에 유통되면 전체 시스템의 보안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T는 지난해 오픈소스 라이선스 준수 관련 표준인 ‘ISO/IEC 5230’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오픈소스 관리 포털을 통해 라이선스·보안 점검과 추적 관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오픈AI가 글쓰기와 코딩 공동 작업을 위한 새로운 챗GPT 협업 툴 ‘캔버스’를 4일 전격 공개했다. 사무용 소프트웨어(SW)로 대표되는 협업 툴 시장이 생성형 AI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오픈AI는 이날 공동 작업에 특화한 챗GPT 협업 툴인 캔버스를 출시했다. 캔버스는 챗GPT-4o를 기반으로 여러 동료가 함께 작업하는 환경을 지원한다. 이용자가 캔버스에서 프로젝트를 열고 챗GPT를 활용해 작업하는 과정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식이다. 다른 이용자가 문서나 코드의 특정 부분을 강조하거나 표시하면서, 해당 부분에 대한 집중 검토를 챗GPT에 요청하는 게 가능하다.단순히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던 기존 챗GPT 인터페이스와 확연히 다르다. 오픈AI 측은 “동료들이 프로젝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면서 정교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협업 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제공하는 기능도 다양해졌다. 문서의 특정 부분을 선택해 해당 부분의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단축 메뉴를 제공한다. 코딩 작업에서는 캔버스가 사용자의 코드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코드 내 버그를 자동으로 탐지해 수정해준다.오픈AI는 챗GPT를 챗봇을 넘어 대표 협업 툴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캔버스 베타 버전을 챗GPT 플러스 및 팀 이용자에게 우선 배포했다. 기업 및 교육용 계정 이용자에겐 다음주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업계에선 AI 협업 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협업 툴 시장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구글이나 퍼플렉시티를 향해 도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달 코파일럿을 이용한 공동 협업 툴 ‘코파일럿 페이지’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
“사비까지 털어가며 연습경기와 훈련을 거듭했습니다. 한국의 클라우드 기술력을 세계에 증명해 보이고 싶었거든요.”지난달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클라우드컴퓨팅 종목에서 첫 은메달을 이끈 한국팀 감독 겸 국제지도위원 배주혁 LG유플러스 선임(33)은 4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 한국팀 감독이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했다.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서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홍콩(동메달)을 누르고 중국(금메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배 선임은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하지만 2014년 종목으로 채택된 클라우드컴퓨팅에선 단 한 번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며 “10년째 ‘메달 불모지’로 여겨지던 상황을 어떻게든 뒤집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한국이 호명됐을 때 온몸에서 전율이 일었다”고 회상했다.국제기능올림픽은 ‘엔지니어들의 올림픽’으로 통한다. 2년마다 목공 같은 전통 기술부터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엔지니어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73개국에서 1400여 명이 참가했다. 메달리스트는 국내에서 병역특례와 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배 선임은 2022년에도 클라우드컴퓨팅 종목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클라우드컴퓨팅 종목은 참가자들이 주어진 시간 내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IT 인프라를 설계·구현·운영·최적화하는 능력을 겨룬다. 각국 대표 선수는 나흘간 매일 다른 과제를 해결하고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받는다.배 선임은 “2019년 선수로 참가했을 때 간발의 차로 4
네이버가 쇼핑 구매자와 판매자 보호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4일 ‘네이버 이용자 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위원장 권헌영 고려대 교수)’ 7차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최근 티몬·위메프(티메프) 등 일부 플랫폼의 긴 정산주기와 부실 운영으로 발생한 이용자 피해가 네이버에선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쇼핑, 네이버페이 등 서비스 전반에서 구매자와 판매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티메프 사태’ 때도 네이버페이가 전자결제대행사(PG) 중 최초로 선환불 조치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네이버페이는 결제 후 3일 안에 대금 100%를 무료 정산하고 있다. 세계 커머스 플랫폼 중 가장 짧은 정산주기로 알려졌다. 자율규제위원회는 “이용자 피해를 사전 감지하고 사후 대응하는 과정을 지속 보완해 달라”고 회사 측에 주문했다.정지은 기자
네이버 지도가 리뷰 콘텐츠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네이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 이용자 판 키운다네이버는 네이버 지도에서 제공하는 방문자 리뷰, 플레이스(장소) 필터에 대해 다국어 번역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일 발표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하는 국내 지도 서비스는 네이버 지도뿐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장소를 방문한 이용자의 구체적인 경험이 담긴 ‘텍스트 리뷰’를 외국인 이용자에게도 제공하려고 한다”며 “네이버 지도는 리뷰를 포함해 국내 최대 수준의 장소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 ‘파파고’에 활용한 번역 기술을 전면 적용했다. 각 언어 특성을 감안해 정확하면서 자연스러운 리뷰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플레이스 필터’를 이용해 한식, 양식, 일식 등 종류별 가게를 모아 탐색할 수도 있다. ‘특별한 메뉴’ ‘분위기 좋은 집’ ‘혼밥하기 좋은 가게’ 등 원하는 조건을 골라 모아 보는 과정도 다국어로 지원한다.네이버 지도가 외국인을 겨냥한 서비스를 확대한 이유는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네이버 지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8월 2750만 명을 기록했다. 역대 네이버 지도 MAU를 통틀어 최다 수준이다.이 플랫폼 MAU는 2022년 8월 2170만 명, 지난해 2500만 명에서 꾸준히 늘었다. 네이버의 다음 목표는 연내 MAU 3000만 명대 달성이다. 이 목표를 이루려면 국내 이용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네이버의 판단이다. 해외에선 구글맵을 사용하는 외국인도 한국에서만큼은 네이버 지도를
김영섭 KT 대표(사진)는 1일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혁신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360 아시아태평양(APAC)’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이렇게 강조했다. M360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2013년부터 해마다 여는 콘퍼런스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모바일산업 생태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김 대표는 통신사가 AI와 ICT를 융합해 AICT(AI+ICT)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통신사가 단순히 기업과 이용자에게 통신망을 제공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AI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화, 자동화 처리, 정확도 향상 등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스타트업, 글로벌 통신사와 얼마나 적극 협력하느냐가 AI 역량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지난 6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조원대 AI·클라우드 협력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전략에서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KT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델라 CEO는 “AI는 모든 개인과 조직, 통신, 산업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KT와 MS가 힘을 합쳐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키워보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AI는 활용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고 볼 정도로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AI가 쓰이지 않는 사업을 찾는 게 더 힘들
아랍에미리트(UAE) 1위 통신사인 이앤(e&)그룹이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활용한 무인상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비통신분야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며 추진한 새로운 시도다.하템 도비다 이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M360 아시아태평양(APAC)’에서 “사람 없이 운영하는 ‘완전 자동화 상점’을 개점했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가 되면서 더 많은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2호점이 문을 열었고 추가 개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이앤그룹은 최근 신사업 발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라고 도비다 CEO는 설명했다. 도비다 CEO는 “최근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핀테크 분야 월렛(전자지갑), 모바일뱅킹, 슈퍼앱도 선보였다”며 “2000년대 닷컴 기업이 이것저것 실험했던 것처럼 많은 것을 해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앤 슈퍼앱에선 청소 서비스 주문, 생필품 쇼핑 서비스도 제공한다.그는 “통신사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 같지 않고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다른 것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확산을 계기로 기존 통신 역량을 훨씬 좋은 방향으로 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과정에서 UAE 정부 차원의 지원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도비다 CEO는 “UAE는 2019년부터 AI 전담 부처를 운영 중”이라며 “AI 서비스를 관장하는 장관이 있어서 여러 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있다”고 했다.M360은 통신사업자연합회(GSMA)
김영섭 KT 대표는 1일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혁신과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서비스 제공자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으로는 빅테크와의 기술 협력을 꼽았다.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M360 아시아태평양(APAC)’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통신사가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켜 ‘AICT(AI+ICT)’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화두로 던졌다.그는 “통신사가 단순히 기업과 이용자에게 통신망을 제공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AI를 활용해 디지털 혁신,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화, 자동화 처리, 정확도 향상 등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스타트업, 글로벌 통신사와 얼마나 적극 협력하느냐가 핵심 역량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KT가 지난 6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조원대 AI·클라우드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이 같은 전략에서다. 김 대표는 “AI, 자율주행, 인간형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모두 직접 보유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며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KT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AI는 모든 개인과 조직, 통신, 산업의 생산
김영섭 KT 대표는 1일 “인공지능(AI)은 활용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고 볼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M360 APAC’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사업으로 본격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을 묻자 “지금도 이미 여러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AI를 활용하지 않는 사업을 찾는 게 더 힘들 것”이라고 대답했다.김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AI 시대에서 통신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혁신과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 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빅테크와 협력하면서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M360은 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2013년부터 해마다 여는 콘퍼런스다.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모바일 산업 생태계와 산업 환경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SK텔레콤이 멤버십과 로밍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놨다.SK텔레콤은 T 멤버십과 T 로밍을 결합한 ‘클럽 T 로밍’을 2일 출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클럽 T 로밍은 여행 준비부터 해외 현지는 물론 귀국 후까지 여행 전 과정에서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의 로밍 서비스인 ‘바로 요금제’ 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이 프로그램의 ‘출국 전 혜택’은 T 로밍 바로 1기가바이트(GB) 무료 충전권, 타다 인천공항행 대형 택시 도착 3만원 할인, 출발 2만원 할인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 바로 요금제로 로밍을 사용하면 ‘출국 후 혜택’도 누릴 수 있다.SK텔레콤은 최근 5년간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이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로밍 요금의 5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돌려주는 행사를 다음 달까지 진행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네이버가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16만~17만원대까지 주저앉은 주가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주주환원 비용은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가 일본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매각한 대금을 충당한다.네이버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발행 주식의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 전량 소각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네이버 측은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올해 들어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였다. 지난 27일엔 17만400원에 장 마감했다. 1년 전(20만1500원)에 비해 15.4% 내린 수준이다. 네이버 주가는 올 2월 28일(20만4000원) 이후 약 6개월간 한 번도 2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이 프로그램은 A홀딩스가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매각한 대금과 정기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로,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다. A홀딩스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율은 63.56%에서 62.50%로 낮아졌다. 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의 상장 유지 요건(유통 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실시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A홀딩스가 참여하면서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율은 50%씩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총 8000억원을 획득했고, 이 중 절반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네이버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난해 3년 일정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KT는 지상의 5세대(5G) 네트워크와 궤도 고도 3만5800㎞에 있는 위성을 5G NTN(비지상망 네트워크)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지궤도(GEO) 위성에 5G NTN 표준을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다. 위성을 활용해야 하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앞두고 주요 기업들이 신기술 테스트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실험은 KT SAT의 금산위성센터에서 KT·KT SAT과 파트너사인 로데슈바르즈코리아·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5G NTN은 지상에 구축된 기지국과 위성을 함께 활용하는 5G 서비스다. 지상에 있는 5G 네트워크보다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리지만 해상, 항공, 산악지역 등 통신 공백이 있는 곳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KT는 이번 기술 실험에서 위성궤도와 3만5800㎞ 떨어져 발생하는 지연 시간을 5G NTN 기술로 정확하게 보정하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정지궤도 위성 이외에 다양한 항공 우주 통신 플랫폼과 연동되는 NTN 기술을 확보해 6G 시대에 항공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발표했다.네이버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올해 들어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였다. 지난 27일엔 17만400원에 장 마감했다. 1년 전(20만1500원)에 비해 15.4% 하락한 수준이다.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 2월 28일(20만4000원) 이후 약 6개월간 한 번도 2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이 프로그램은 라인야후(LY주식회사) 대주주인 A홀딩스의 특별배당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의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8월 공지한 대로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63.56%에서 62.50%로 낮아졌다. 다만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율은 50%씩 그대로 유지된다.네이버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난해 3년 일정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경영진은 최근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6일 1244주를 1억9904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네이버 비등기임원인 구동현(315주)·이상철(317주)·이일구(500주) 부문장 등이 이달 들어 1100주 넘게 매입했다.네이버가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한 이날 장 초반 주가는 3%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에 응시생이 몰리고 있다. 지난 27~28일 열린 제3회 AICE 정기시험에 44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회차마다 응시생 3000~5000명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AI 시험’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ICE를 도입해 활용하는 기업·기관도 183곳을 돌파했다. 직장인·학생 단체 응시 잇따라29일 AICE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제3회 AICE 정기시험 응시장은 4400여 명을 기록했다. 응시장에는 직장인부터 공무원, 대학생, 고등학생까지 다양했다. 학교나 기업에서 일정 인원 이상이 단체로 응시해 AI 활용 역량을 검증하려는 사례가 두드러졌다.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해 운영하는 AI 교육·평가 도구다.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AICE를 만들었다. 응시자 수준과 연령 등에 따라 퓨처(초등학생)부터 프로페셔널(전문가)까지 총 다섯 개 과정이 마련돼 있다. 2022년 11월 첫선을 보인 AICE 응시자는 이번 정기시험까지 누적 2만8000명을 넘었다. AICE사무국 측은 “민간 자격시험 신설 후 2년이 채 안 돼 누적 응시생 2만 명을 넘어선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정기시험에선 베이식,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 등 세 종류를 시행했다. 비전공자를 타깃으로 한 베이식은 AI의 기본 개념과 활용 방식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코딩을 몰라도 노코드 툴인 AIDU EZ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모델을 구축해보는 식이다. 준전문가를 위한 어소시에이트는 주로 데이터 기획·분석 실무자가 응시했다. 코딩 언어 파이선에 관한 기본 지식과 각종 라
네이버클라우드는 유료 구독형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 ‘파파고 플러스’를 27일 출시했다.파파고 플러스는 업무용으로 특화해 이미지 번역과 문서 번역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한 번에 이미지 100장을 번역해주고, 문서 내 이미지·표·서식까지 샅샅이 번역을 제공한다. 파파고 앱에서만 가능했던 이미지 번역을 PC에서도 지원한다.문서 번역을 지원하는 언어와 파일 포맷은 기존 무료 서비스보다 늘렸다. PDF, HWP, PPTX, DOCX, XLXS 등 대부분의 문서 형식을 지원한다. 여러 명이 함께 작업하는 업무 환경을 고려해 ‘팀 기능’을 추가한 것도 주요 변화다. 최대 100명이 이미지나 문서 번역 사용량을 공유하고, 각 팀원이 만든 용어집을 공유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효율적이면서 편리하게 번역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이용자가 저장 요청을 하지 않으면 번역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즉시 파기하는 식이다. 이용자 요청으로 저장된 데이터는 암호화해 안전하게 관리해준다.요금제는 세 가지다. 월 1만3000원 베이직 요금제, 월 4만원 스탠다드 요금제, 월 7만5000원 어드밴스드 요금제다. 요금제에 따라 최대 번역 가능한 문서나 이미지 수가 다르다. 팀 기능은 스탠다드 요금제부터 제공한다.업계에선 파파고 플러스가 독일 AI 번역 서비스 업체 ‘딥엘’과 유료 번역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가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자회사 ‘밀리의서재’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올해 선보이려던 웹소설 중심의 신사업 계획이 무산되고, 이렇다 할 ‘플랜B’도 마련하지 못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KT 내부에선 ‘똘똘한 손자회사’로 꼽히던 밀리의서재에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우려가 쏟아지는 배경은 주가다. 27일은 밀리의서재가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주가가 공모가(2만3000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이날 종가는 1만5370원이다. 전날보다 1.79% 상승했지만 공모가에 비하면 33.2% 하락했다. IPO 첫날 장중 최고가(5만7600원)와 비교하면 73.3% 떨어졌다. KT 안팎에선 이대로 손 놓고 봐선 안 된다는 우려가 잇따른다. 주가를 안정화할 방안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게 주요 경영진의 의견으로 전해졌다.밀리의서재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조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저평가된 측면이 많다는 토로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 346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1%, 32% 뛰었다. 구독자도 2022년 52만8000명, 지난해 77만8000명, 올 상반기 86만7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그럼에도 뚜렷한 신사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새로 추진할 예정이던 웹소설 사업은 연기됐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사업 우선순위 등 여러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웹소설 사업 진출 시점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인공지능(AI) 기술을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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