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자사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전국 시·군·구 중 절반 이상이 도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AI 기술이 지역 복지망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홀몸 노인, 중장년 1인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28곳에 적용됐다. 2021년 11월 부산 해운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으로 확산했다. 지난달 기준 사용자는 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국내 AI 안부 전화 서비스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네이버는 관련 기능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복지사’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초거대 AI 기술을 적용해 정서적 공감이 가능한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했다”며 “과거 대화를 활용하는 기능으로 연속성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KT는 취업 준비생 550명을 대상으로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 6기를 운영한다고 4일 발표했다.에이블스쿨은 KT가 정부와 함께 기업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일자리와 연계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취지다.교육생은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다. 이들은 이달부터 6개월간 하루 8시간씩 총 840시간에 걸쳐 무료로 교육을 받는다. 주로 디지털 분야 이론 및 실습 교육이다. KT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개발한 AI 능력시험인 ‘AICE(에이스)’ 등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AICE는 AI 교육 콘텐츠와 이에 기반한 평가 시험을 함께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이 같은 교육은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에이블스쿨 수료생이 채용된 기업만 5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수료생 대부분 AI 개발 및 데이터분석, 정보기술(IT) 운용, 기획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KT는 에이블스쿨 교육 과정 수료자가 채용에 지원하면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 우수 수료자에겐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한국에 기여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4조352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네이버웹툰이 수출한 한국 웹툰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4062억원에 달한다.네이버웹툰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한국 창작 생태계 기여 효과’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진출 10주년을 맞아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및 이재환 충남대 경상대학 교수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다.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이 전 세계 독자와 콘텐츠를 활발하게 연결했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10년 간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 웹툰을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이달 기준 15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회사가 수출한 한국 웹툰의 해외 유료 콘텐츠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22%로 집계됐다. 해당 작품들은 전체 조회수의 48.3%가 해외에서 발생했다.연구 책임자인 유 교수는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수록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었다”며 “플랫폼과 콘텐츠의 글로벌 동반 진출이 수출을 더욱 촉진한 모범 사례”라고 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네이버가 미국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두 곳에 신규 투자했다.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젝트인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는 생성형 AI 기반 3차원(3D)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클레이디스’와 패션 특화 멀티모달 AI 개발 스타트업 ‘예스플리즈’에 수억 원을 투자한다고 3일 발표했다. 두 곳 모두 최신 AI 기술을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구현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클레이디스는 3D 캐릭터를 고품질로 생성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한 곳이다. 중소형 게임 스튜디오를 겨냥해 연내 정식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예스플리즈는 패션 상품 검색 및 추천에 최적화한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했다. 텍스트, 이미지, 스타일을 모두 학습한 멀티모달 AI여서 매칭 정확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글로벌 패션 플랫폼에서 관련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급변하는 AI 산업에선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빠르게 포착하고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곳이어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은행 자동이체가 아닌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통신 요금을 납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로 20~30대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KT는 도입 5주년을 맞은 ‘간편결제 통신 요금 납부 서비스’의 누적 결제금액이 2조원을 넘겼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9년 통신업계에서 처음으로 간편결제를 통해 통신 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페이코 등 주요 간편결제사의 요금납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닷컴이나 마이케이티 앱, 간편결제사 앱 등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통신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도입 후 해마다 평균 40% 이상 결제금액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용자 중에는 ‘나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가는 게 싫다’는 이유 등으로 은행 자동이체를 꺼리는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간편결제 납부 서비스가 나오기 전에는 은행 자동이체 외 요금을 즉시 납부하는 과정이 복잡했다. 카드번호나 은행 계좌번호를 일일이 입력하거나 상담원을 통해야 했다.간편결제에 익숙한 20~30대를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간편결제 통신 요금 납부 서비스 이용자의 80%가 20~30대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MZ 세대의 특징이 통신 요금 납부 형태에서도 두드러졌다”며 “상담원을 통하지 않고 앱과 같은 비대면 채널에서 스스로 결제하는 비율은 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장민 KT 재무실 전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요금 납부 수단을 지속 발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어디에선가 좀비 떼가 나타날 것만 같은 공간. 전 세계적으로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의 한 장면에 들어서는 느낌이 든다. 작품 속 주요 배경인 효산고 급식실 등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에버랜드가 오는 6일부터 11월 17일까지 운영하는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의 일부다.넷플릭스는 에버랜드와 손잡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실험에 나섰다고 2일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 테마 체험존을 에버랜드 블러드시티에 구현한 게 핵심이다. 장기간 대규모 야외 공간에서 주요 콘텐츠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를 기획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넷플릭스 측은 설명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에 조성된 ‘해리포터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시도다.약 1만㎡ 규모에 조성된 블러드시티에선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인공처럼 효산고 교복을 입고 좀비 분장을 해볼 수 있다. 효산고 급식실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이고, ‘기묘한 이야기’를 상징하는 스쿱스 아호이 아이스크림 트럭도 체험 가능하다. 각 콘텐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특별 음식, 협업 굿즈(상품)도 마련했다.에버랜드에선 테마관 운영 기간 동안 매일 저녁 블러드시티 특설무대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 공연은 넷플릭스 콘텐츠를 국내 최초 라이브 쇼로 재탄생시킨 사례다. 콘텐츠 속 명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몰입도를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어두운 실내에서 좀비를 피해 탈출해야 하는 에버랜드 놀이시설 ‘호러
네이버 검색으로 변리사 인물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네이버는 대한변리사회와 변리사 인물정보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네이버가 대한변리사회 소속 변호사(정회원) 약 6800명의 인물정보 등록을 지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네이버 측은 “신뢰할 수 있는 변리사 정보를 더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리사 사칭 등으로 인한 피해도 줄어들 전망이다.네이버는 주요 분야 전문가의 인물정보를 체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인물정보 프로필에 직업 연차, 활동 지역, 외국어 능력 항목 등을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한국기술사회, 한국공인노무사회, 대한행정사회 소속 전문가에 대해선 본인 요청 시 각 단체 공식마크를 노출하고 있다.유봉석 네이버 정책·RM(위기관리) 대표는 “각계 기관들과 지속 협력하면서 인물정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네이버웹툰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킨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사진)가 서울대 졸업생들에게 “스스로 행복을 정의하고, 그 행복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대표는 2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78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맡아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하루하루가 성공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응용화학부(화학생물공학부) 97학번이다. 2004년 네이버에 개발자로 입사했지만, ‘만화광’이라는 취미를 살려 웹툰 사업을 일궜다. 지난 6월엔 ‘웹툰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웹툰의 나스닥시장 상장을 이끌었다.그는 웹툰 첫 공모전을 열 때만 해도 주변에서 ‘유망 사업을 진행하는 팀으로 옮기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기준이 명확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며 “만화라는 사업 영역에서 좋아하는 동료와 즐겁게 일하는 것이 스스로 정한 행복의 기준이자 성공의 정의였다”고 했다. 이어 “그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성공에 대해 명확히 정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정지은 기자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된 한국 웹툰 수가 9년 전인 2014년보다 3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네이버웹툰은 지난해까지의 웹툰 창작 생태계 관련 성과를 요약한 ‘2023 웹툰위드 인포그래픽’을 29일 공개했다. 웹툰위드는 네이버웹툰의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이다.네이버웹툰은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시작한 후 국내 창작물을 해외에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연재된 웹툰 중 한국 웹툰 비중은 47%에 달한다. 2018년 네이버웹툰에 처음 선보인 ‘여신강림’(작가 야옹이)이 대표적인 히트작으로 꼽힌다. 10개 언어로 서비스돼 누적 조회 수 약 64억 회를 기록했다.정지은 기자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된 한국 웹툰 수가 9년 전인 2014년 대비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네이버웹툰은 지난해까지의 웹툰 창작 생태계 관련 성과를 요약한 ‘2023 웹툰위드 인포그래픽’을 29일 공개했다. 웹툰위드는 네이버웹툰의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진출 지원, 창작 기회 제공, 창작자 수익 다각화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인포그래픽에선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국 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투자에 앞장선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연재된 웹툰 중 한국 웹툰의 비중은 47%로 집계됐다. 특히 2018년 네이버웹툰에 처음 선보인 ‘여신강림(작가 야옹이)’은 10개 언어로 서비스돼, 누적 조회 수 약 64억회를 기록했다. 이 중 76% 이상이 한국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회사 측은 “해외 진출 과정에서 작가들이 창작에만 집중하도록 번역, 디자인, 마케팅, 홍보 등 모든 현지화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창작자 수익도 눈에 띄게 늘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작자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28억달러(약 3조7329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10만달러 이상을 연간 수익으로 올린 웹툰 작가는 483명에 달한다. 유료 콘텐츠, 광고,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로 추가 수익을 얻는 작품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2400만 창작자의 5500만 작품을 서비스 중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이 글로벌 시장 진출 10년만에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라며 “더욱 다
네이버웹툰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킨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9일 서울대 졸업생들에게 “스스로 행복을 정의하고, 그 행복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대표는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78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맡아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매일매일이 성공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간의 행복은 성공에서 비롯한다”며 “다만 이 성공은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이 아닌 여러분 각자가 정의하는 성공이어야 한다”고 했다.김 대표는 서울대 응용화학부(화학생물공학부) 97학번이다. 2004년 네이버에 개발자로 입사했지만, ‘만화광’이라는 취미를 살려 웹툰 사업을 일궜다. 스타 웹툰 작가를 발굴하면서 웹툰을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2014년에는 포브스 선정 ‘가장 혁신적인 차세대 리더 12인’에 올랐다. 지난 6월엔 ‘웹툰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을 이끌었다.그는 스스로를 ‘내성적인 오타쿠(특정 분야에 심취한 마니아)’라고 소개했다. 웹툰 첫 공모전을 열 때만 해도 주변에선 ‘유망 사업으로 전배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반응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기준이 명확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며 “‘만화라는 주제의 사업 영역에서 좋아하는 동료와 즐겁게 일하는 것’이 스스로 정한 행복의 기준이자 성공의 정의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좋아하는 영역을 무조건
네이버가 부동산 자산 운용에 특화한 이지스 계열사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외부 업무 공간에 적용하는 사업에 나선다.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 적용한 기술과 노하우를 상품화한 것이다.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는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테크 컨버전스 공간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6개 회사의 전문 영역을 결집해 미래형 업무 공간을 조성 및 운영하는 게 MOU의 골자다.이들은 첫 사례로 이지스밸류리츠가 보유한 업무 공간인 서울 태평로빌딩을 테크 컨버전스 공간플랫폼으로 바꿀 계획이다. 네이버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네이버웍스 등 다양한 기술로 관련 서비스 개발과 적용을 담당한다. 1784 사옥처럼 로봇이 스스로 위치를 인식하고 경로를 파악해 물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구체적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지도, 스마트플레이스, 증강현실(AR) 서비스와 연계한 로봇 배송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랩스는 미래형 상업 공간과 테크 컨버전스 공간플랫폼을 위한 로봇 등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맡는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리츠는 각각 펀드 조성, 투자·보유 자산에 플랫폼 적용을 추진한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선 테크 컨버전스 공간플랫폼을 접목하기 위한 공간을 구축하고 제품 패키징과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팀네이버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공간 자체를 지능화하는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내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이 약 19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등 첨단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에 초점을 뒀다. 특히 내년 R&D 예산은 올해보다 16%가량 증액했다. 올해 R&D 예산 삭감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과기정통부는 2025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영계획안에 편성된 예산안은 총 18조972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다. 올해 17조9174억원과 비교하면 5.9% 증가한 수준이다.이중 R&D 예산은 올해 8조4000억원보다 16.1% 증액된 9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R&D 예산이 감액되기 전인 지난해 9조1000억원과 비교해 6.5% 늘어난 수준이다. R&D 예산 중 4조3200억원은 AI·반도체, 바이오, 양자 등 선도형 R&D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60년간 이어온 추격형 R&D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R&D 체계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개발에 370억원,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252억원,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에 3684억원을 배정했다.과기정통부는 차세대원자력, 첨단모빌리티, 수소 등 국가 첨단 전략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출연연은 올해 대비 83% 증액된 1833억원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투입해 출연연 간 벽을 허물고 R&D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AI·디지털 혁신에는 8800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생활 전반에 AI를 확산해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처 협업 기반의 AI 융합 서비스를 발굴해 투자를 확대하고, AI 기반의 정보보호 대응체
KT가 3만원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 요금제를 내놨다. 가입자 정체기에 접어든 통신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은 ‘OTT 구독’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모양새다.KT는 월 3만원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시즌2’를 27일 출시했다. 요고는 이 회사가 올해 선보인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요고 시즌2는 모든 요금제에 OTT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요고 30’(월 3만원)부터 ‘요고 55’(월 5만5000원)까지 총 11종 요금제 모두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를 추가 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무료 시청 기간은 요금제에 따라 최소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제각각이다.‘요고 69’(월 6만9000원) 상품은 티빙 베이직,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유튜브 프리미엄 중 두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유튜브 프리미엄은 추가 비용 5000원이 발생한다.다른 통신사들도 OTT 할인 구독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구독 서비스 ‘유독’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구독권을 결합한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이 구독 상품을 1년 약정으로 구독하면 각각 이용했을 때보다 4500원 저렴한 월 1만5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OTT 서비스 이용도가 높은 가입자를 충성 고객으로 묶어두려는 게 통신사들의 속내다. 정부가 지난 2월부터 통신사에 OTT 결합 요금제 인하 방안을 주문한 데 따른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지은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충청남도교육청의 교육 통합 플랫폼에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하이퍼클로바X가 교육 현장에 도입되는 것은 지난해 10월 경상북도교육청에 이어 두 번째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충남교육청은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과 미래지향적 기술 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약 6개월 간 구축 및 안정화 기간을 거쳐 내년 2월께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한 교육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목표다.하이퍼클로바X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 AI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집중 학습한 점이 글로벌 LLM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충남교육청 홈페이지 및 생활기록부, 교육과정, 학교 업무 매뉴얼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교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학생이나 학부모가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도록 챗봇 형태로 구현하기로 했다.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생성 AI 활용도가 주목을 받으면서 다양한 현장에서 하이퍼클로바X 도입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에 107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6일 발표했다.이번 조기 지급에는 KT커머스, KT DS, KT엔지니어링, 브이피 등이 참여한다. 물품 대금을 빨리 지급하는 것은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그동안 KT는 설이나 추석 연휴 때마다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을 지급하는 시기를 앞당겨왔다. 지난해 추석 때는 137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이원준 KT 구매실장은 “협력사와 상생 협력하며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공공 서비스에 접목하는 사업이 많아지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클라우드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승기를 잡은 곳은 네이버클라우드다. 최근 정부 사업 세 건을 수주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각각 주관한 초거대 AI 관련 3개 사업에서 참여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NIA와는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과 초거대 AI 플랫폼 이용 지원 사업을, NIPA와는 초거대 AI 기반 학술 활동 지원 사업을 한다.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으로는 스마트 소방 안전 서비스, 청년 농업인 특화 서비스 구축 과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거대 AI 플랫폼 이용 지원 사업에는 공급 기업으로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심층 컨설팅, 최적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공공 분야 AI 일상화’는 정부 차원의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부터 ‘부처 협업 기반 AI 확산’ 사업을 앞세워 공공서비스 혁신을 추진했다. 관련 사업 예산은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240억원으로 늘었다. 네이버, KT, NHN, 삼성SDS 등이 이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정지은 기자
국내 게임산업의 핵심 캐시카우로 꼽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시장 영향력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MMORPG에 힘을 쏟던 대형 게임사의 사업 전략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매출에서 MMO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69.5%에 그쳤다. 1년 전(78.3%)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최근 5년을 통틀어 가장 낮다. 그만큼 MMORPG를 위해 지갑을 여는 이용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MMORPG는 수백~수천 명 이상이 동시에 같은 게임에 접속해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협업하며 즐기는 게임이다. 그동안 MMORPG는 국내 게임사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장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넥슨이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성공시키고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로 시장을 키운 게 계기가 됐다. 캐릭터 성장을 위해 아이템을 사야 하는 구조상 MMORPG는 흥행하면 큰 수익을 가져오는 효자 장르로 꼽혔다.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천편일률적인 MMORPG에서 이용자 이탈이 본격화됐다. 신작이 나올 때마다 리니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뒤따라 ‘리니지라이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유료 아이템 결제를 많이 하는 헤비유저에게 기대는 분위기가 독이 됐다는 설명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넷마블 등 MMORPG에 의존해오던 국내 대형 게임사엔 악재일 수밖에 없다.MMORPG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에서 여전히 이 장르 신작이 쏟아지는 것을 두고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한 ‘로드 나인’이 출시된 데 이어 4분기엔 위메
KT는 기존 무선 업무망 대비 구축 비용을 60% 줄일 수 있는 ‘경량형 5세대(5G) 이동통신 업무망’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이 서비스는 기업·공공기관 유선 인프라를 보안이 강화된 5G 무선 네트워크로 대체해 어디서나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하나의 물리적 네트워크를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했다. 추가 장비를 구축하지 않고도 전용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5G 업무망 대비 60% 적은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 동일한 수준의 사내망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인프라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는 LG전자와 손잡고 6세대(6G) 이동통신 연구 개발과 기술 표준화를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전이중 통신 기술 개발, 글로벌 표준화 협력, 차별화한 6G 응용 서비스 발굴 등에 협업하기로 했다.전이중 통신은 주파수 효율을 최대 두 배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전송 기술로 꼽힌다. 업링크(지구국에서 위성이나 우주선으로 정보를 올려보내는 통신 회선)와 다운링크(위성이나 우주선에서 지구국으로 정보를 내려보내는 통신 회선)를 나눠 주고받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서 업링크와 다운링크 데이터를 동시에 주고받는 방식이다.두 회사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동작하는 광대역 전이중 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송수신 장치를 설계·제작해 실제 성능 검증까지 마칠 계획이다.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은 “혁신적 네트워크 기술과 역량을 확보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장(상무)은 “이번 협력으로 6G 표준화를 주도하면서 핵심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통신사가 스마트폰(단말기) 유통에서 손을 떼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매출이 감소한다는 이유로 자급제를 결사반대하던 통신사들이 입장을 바꾸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주문한 것이 입장 선회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통신사들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통신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단말기 가격을 통신비 고지서에서 발라내면 정부 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급제 법제화 추진되나12일 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가격 상승에 따른 이용자 부담을 낮출 방안으로 완전 자급제를 법제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완전 자급제는 통신 요금과 단말기 판매를 분리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제도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유통이 이뤄지는 형태다.기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통신사와 제조사 간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에 판매 과정에서 인하 요인이 많지 않았다. 사실상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간 담합이 이뤄져 가격이 고정되는 형태였다. 공시지원금, 추가지원금 등으로 일부를 할인해주는 수준에 그쳤다.소비자들도 완전 자급제에 거부감이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국내 자급제 단말기 이용률은 33.7%다. 2022년(25.5%)과 지난해(30.8%)보다 눈에 띄게 이용률이 높아졌다. 자급제폰을 구매한 후 1만~2만원대의 약정 없는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치권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완전 자급제를 법제화하자는 내용의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통신사 직영 매장에선 단말기를 유통하지 않고, 삼성스토
요즘 국내에선 콘텐츠 제작업체가 아닌 일반 기업이 캐릭터 지식재산(IP)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라이언’처럼 비(非)콘텐츠 기업이 만든 캐릭터가 매출을 일으키는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브랜드 마케팅 수단에 불과했던 기업 캐릭터의 존재감이 달라졌다. 기업 캐릭터 상품을 수집하는 ‘팬덤’도 생겨났다.○MZ세대 인기 캐릭터 된 ‘무너’1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만든 캐릭터 ‘무너’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벌어들인 금액이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너 캐릭터 IP를 활용한 굿즈(상품) 판매, 스포츠·엔터테인먼트·유통·식음료 기업과의 제휴 등이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GS25, 롯데월드, 노브랜드, 레고, LG트윈스 등 무너 IP를 사용하는 기업은 40여 곳에 이른다. 지난해 무너 IP 매출은 2021년보다 6.5배 늘었다.디자인 문구, 소품 등 무너 관련 굿즈는 2021년 100여 종에서 올해 200여 종으로 확대됐다. 2020년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만든 일종의 ‘곁가지’였던 캐릭터가 중요 사업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무너 엄마’로 불리는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은 “5년 전만 해도 캐릭터는 기업에 대한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심는 수단 정도로 여겨졌다”며 “이제는 돈을 벌어다 주는 주요 사업으로 존재감과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무너는 카카오프렌즈처럼 캐릭터 스토리도 갖고 있다. 빨간 초장을 모자처럼 뒤집어쓴 문어인 무너의 친구들로 ‘홀맨’, ‘아지’가 있다. 이들은 취업한 지 얼마 안 돼 일터에서 좌충우돌 힘든 시간을 보내는 20~30대 사회초년생을 겨냥했다. LG
데이터센터는 미래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데이터센터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11일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은 2032년 264억5000만달러(약 36조1307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9억6000만달러(약 19조693억원)이던 지난해와 비교해 9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커지는 것이다. 올해 시장 규모는 149억2000만달러(약 20조3807억원)로 예상된다. ‘전력난의 주범’으로 뭇매를 맞던 데이터센터가 AI 시대를 맞아 ‘귀한 몸’이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데이터센터의 약점은 예나 지금이나 전력 소모량이다.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공조 시스템 등을 24시간 돌리려면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기량이 글로벌 전기 소비의 4%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도 세계 각국은 앞다퉈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다. 이 설비 없이는 미래 산업 육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1~3위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은 최근 동남아시아에 데이터센터 시설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에 구축한 데이터센터만으론 글로벌 AI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구글은 말레이시아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을 짓기 위해 20억달러를 투입한다. 아마존은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50억달러, 6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지난해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는 153개다. 세계 시장에선 명함을 못 내미는 수준이다. 글로벌 서비스는 고사하고,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도 자체적으로
통신사의 수익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했다. 휴대폰 가입자 한 명을 확보했을 때 거두는 매출의 평균이 3만원 밑으로 추락했다. 이동통신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겹친 영향이다. 매출 단가 2만원대로 주저앉아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무선 사업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9276원에 그쳤다. 1년 전 3만726원보다 4.7% 감소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ARPU가 3만원도 넘기지 못할 정도로 떨어진 것은 위기로 볼 수밖에 없다”며 “통신비를 인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ARPU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ARPU가 줄어든 곳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두 곳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 2만9920원에서 올해 2분기 2만9298원으로 2.1% 감소했다. 이 회사의 3만원대 ARPU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2분기부터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LG유플러스의 ARPU는 지난해 2분기 2만8311원에서 올해 2분기 2만4023원으로 15.1% 급감했다.KT의 ARPU는 전년 동기보다 1.6% 오른 3만4507원을 기록했지만 산정 기준이 다르다. 이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한 상태에서 ARPU를 계산한다. 사물인터넷은 회선당 단가가 월 기준으로 수천원 선에 불과하다. KT의 수익성이 경쟁사보다 낫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업계 비명…영업이익도 뚝ARPU 감소와 맞물려 통신사들의 실적은 악화일로다. KT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4.3% 줄어든 49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11.8% 감소한 영업이익 2540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SK텔레콤이 유일하게 전년 동기보다 16% 많은 영업이익 5375억원
정부가 새로 내놓은 전력 공급 정책에 기업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설계를 다 끝낸 뒤 전기를 공급할지를 결정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바뀌어서다. 정부가 미래 산업의 리스크를 기업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관련한 절차가 달라진다. 용지 확보와 기초 설계, 투자 유치, 고객 확보 등의 절차를 모두 거친 뒤 해당 내용을 담은 평가서를 작성해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한국전력의 판단에 따라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얘기다.이런 변화는 지난 6월부터 시행한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관련 고시(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 운용에 관한 규정 제정안)에 따른 것이다. 특별법은 10㎿ 이상 전기를 사용하는 대규모 전력 사용자가 정부의 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한정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데이터센터를 지역으로 분산한다는 취지는 산업계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정부가 심사 중인 고시가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최근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세스는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하는 일이 드물다. 사업 규모가 크고 투자비도 많이 드는 탓에 투자사와 건설사,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움직인다. 중간 단계에서 무산됐을 때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산업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같은 미래 산업이 성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며 “이런
LG유플러스가 중고 휴대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삭제하는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를 이달 말까지 전국 100개로 확대한다고 11일 발표했다.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데이터 삭제 진단 서비스 업체 블랑코코리아와 협력해 중고폰 진단센터를 운영 중이다. 처음 22개로 시작해 6월 63개로 늘린 데 이어 추가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중고폰 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데이터 삭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지난달 해당 중고폰 진단센터 이용자는 6월보다 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에서 활용하는 블랑코코리아의 데이터 삭제 솔루션은 저변이 넓은 제품이다. 삼성전자 수리점에서도 리퍼폰을 판매하기 전 데이터 삭제를 위해 이 솔루션을 쓰고 있다.정지은 기자
콘텐츠 제작업체가 만든 캐릭터의 입지가 좁아진 것과 대조적으로 기업 캐릭터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커졌다. 브랜드 마케팅 수단으로 여겨지던 기업 캐릭터 상품을 수집하는 ‘팬덤’까지 형성됐다.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만든 캐릭터 ‘무너’(사진)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벌어들인 금액이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무너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상품) 판매, 스포츠·엔터테인먼트·유통·식음료 기업과의 제휴 등이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GS25, 롯데월드, 하이트진로 등 무너 IP를 사용하는 기업은 40여 곳에 이른다.현대백화점, 신한은행 등 다른 업종에서도 캐릭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흰디’, 신한은행은 ‘쏠 프렌즈’를 앞세워 IP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캐릭터 어디에도 기업명을 드러내지 않는다. 기업 색깔이나 성향을 빼고 캐릭터 사업을 해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캐릭터 전시에도 LG유플러스, 현대백화점 등 비콘텐츠 기업이 나란히 부스를 꾸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전시는 콘텐츠 제작업체 위주였다.‘무너 엄마’로 불리는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은 “5년 전만 해도 캐릭터는 기업에 친근감을 심는 수단 정도였다”며 “이제는 돈을 벌어다주는 주요 사업으로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다만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한 성공 사례는 아직 없다. 잘해봐야 내수용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카카오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선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정지은 기자
네이버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광고, 쇼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장세가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에 포위돼 고사할 것이란 우려를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이익 5분기 연속 증가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6105억원과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영업이익률도 18.1%로 1년 전(15.5%)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다섯 분기 연속 증가라는 기록도 세웠다.검색 광고·커머스·클라우드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서치(검색) 플랫폼 9784억원, 커머스 7190억원, 핀테크 3685억원, 콘텐츠 4200억원, 클라우드 1246억원 순이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AI 매출이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9.2% 늘었다. 인텔과 진행하고 있는 AI칩 검증 작업에 대한 프로젝트성 매출이 2분기에 처음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3~5년 후에도 두 자릿수 성장에 자신이 있다”며 “향후 1~2년간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쇼핑 사업에 AI 추천 고도화네이버 미래 전략의 키워드는 AI를 기반으로 한 딥테크다. 해외 정보기술(IT) 기업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기술 수준을 갖추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검색에 치중한 비즈니스 모델에도
넥슨이 올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0% 넘게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대인 60%로 치솟았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은 2분기에 매출 1225억엔(약 1조762억원), 영업이익 452억엔(약 397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3대 지식재산권(IP) 사업이다. 3대 IP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출시한 게임의 글로벌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보다 57% 늘었다. 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최대치는 2020년 1분기 52%였다.특히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효과가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C까지 합친 던전앤파이터 IP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기존 IP 프랜차이즈 확장과 신규 IP 발굴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지은 기자
넥슨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0% 넘게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대인 60%로 치솟았다.넥슨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225억엔(약 1조762억원), 영업이익 452억엔(약 397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30% 상승,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넥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기 때문에 엔화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분기 전망을 웃돌며 ‘역대급’ 기록을 냈다는 평가다.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3대 지식재산(IP)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대 IP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출시한 게임의 글로벌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역대 글로벌 매출 비중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최대치는 2020년 1분기 52%였다.특히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효과가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C까지 합친 던전앤파이터 IP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에 집중한 게 현지 이용자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PC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도 북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 모두 2분기 기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모바일게임인 ‘메이플스토리M’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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