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2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다시 ‘적자의 늪’에 빠졌다. 미디어 시장 침체로 주요 성과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546억원, 영업손실 1억5900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 회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지난해 4분기(210억원 영업손실) 이후 두 분기 만이다.인터넷 및 모바일 가입자가 순증하면서 통신서비스 분야 매출은 상승했지만, 유료방송 광고시장 경기가 나빠지면서 플랫폼 매출은 감소했다. 여기에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합리화에 따른 조정 등으로 전체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HCN 인수로 인한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증가분 등이 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구조 점검 및 캐시카우 발굴을 위한 성장전략 컨설팅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그나마 스카이TPS(위성방송+인터넷+모바일) 가입자가 올해 2분기에 4만1000명 순증한 게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콘텐츠 부문에서 스카이라이프TV의 대표 채널인 ENA가 창사 이래 최고 시청률 순위인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됐던 2022년 3분기 기록(9위)를 뛰어넘는 성과다. ‘나는 솔로’, ‘캐래쉬’, ‘지구마불 세계여행2’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방영하며 다수 흥행작을 배출한 덕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ENA 채널 가치가 높아지면서 콘텐츠 부문 광고 수익은 역대 최대치인 170억원을 거뒀다”고 설명했다.조일 KT스카이라이프 최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종용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성과다.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76%에서 12.15%로 늘었다. 통신 3사 중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한 것으로 추정된다.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를 지난 데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면서 이 회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눈에 띄게 줄었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ARPU는 2만929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떨어졌다.이 회사는 위기를 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 SK텔레콤이 2분기에 투입한 마케팅 비용은 71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비디오 코덱 특허와 관련한 일회성 수익 155억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도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 특정 기업이 계약 기간 전체에 대한 로열티(특허 사용 대가)를 일시에 납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비(非)통신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따낸 게 2분기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달에 중국 직구(직접구매) 플랫폼 테무를 상대로 한 개인정보보호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최 부위원장은 “테무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항은 (조사 과정에서)충분히 인지했다”면서도 “관련 조사가 늦어진 것은 매출 규모 파악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중 테무 본사 회계 자료가 공개된다고 한다”며 “테무에 대한 심의·의결도 그 전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개인정보위는 지난 2월부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중국 대형쇼핑 사이트를 접속할 때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해선 지난달 24일 과징금 부과 조치를 내렸다. 개인정보위는 알리가 개인정보보호법에 명시된 국외 이전 절차를 위반했다면서 과징금 19억7800만원을 부과했다.테무의 경우 사실관계 추가 확인, 자료 제출 보완 요구 등이 필요했다고 개인정보위는 설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테무는 조사 초기부터 협조가 잘됐다고 하기 어렵다”며 “우리 법제도를 충분히 이해시키면서 자료 확보를 획득하기 위해 압박하는 등 강온 전략을 펴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개인정보위는 알리와 테무에 대한 과징금 규모를 ‘직전 3개년 매출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통신비 인하, 무선 시장 정체로 인한 사업 부침이 계속됐지만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76%에서 12.15%로 늘었다.통신 3사 중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적 발표 전인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를 지난 데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면서 이 회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눈에 띄게 줄었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ARPU는 2만929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떨어졌다.대신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 허리 띠를 졸라맸다. 이 회사가 2분기에 투입한 마케팅 비용은 71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비디오 코덱 관련 특허 관련 일회성 수익 155억원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특정 기업이 계약기간 전체에 대한 로열티(특허 사용 대가)를 일시에 납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 회사는 비(非)통신 분야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5% 증가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세계 인구(약 80억명) 중 27억명은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곳에서 삽니다. 저소득 국가들이 어떻게 인공지능(AI) 혜택을 누리도록 할 것인지가 숙제입니다.”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전환 부총재 내정자(52)는 6일 저소득 국가의 인터넷과 AI 이용 여건을 개선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30일 디지털전환 부총재 자리를 신설하고 그를 선임했다.김 내정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주요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특정 국가 주도로) AI가 크게 발달하고 있지만, 저소득 국가에선 인터넷 접속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네트워크 커넥션(인터넷 연결망)을 늘리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수준의 AI를 전부 사용할 수는 없더라도 (디지털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저소득 국가에 맞는 기술 개발과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로 재정 문제를 다루는 세계은행이 디지털전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주목할 사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내정자는 “디지털을 활용하면 경제와 교육, 금융, 보건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혁신을 만들 수 있다”며 “저소득 국가들이 더 빠르게 중위권 또는 상위권 소득 국가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런 자리에 한국인이 선임된 것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갖는 특수성이 고려됐다는 전언이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 개발을 이뤘다”며 “특히 디지털을 통한 성장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 내정자
SK텔레콤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보검색 분야 세계 권위의 학회인 ‘SIGIR 2024’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발표했다. 우수 논문상은 접수된 논문 중 상의 0.6%으로 평가된 논문에만 수여한다.수상 논문은 SK텔레콤의 알고리즘 모델인 ‘원 모델 버전 2.0’에 대한 연구를 담은 것이다. 다양한 서비스 도메인의 데이터가 서로 시너지를 내며 추천 예측 성능을 향상시키는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논문은 알고리즘의 참신성, 상용 배포 실증성, 방대한 실험을 통한 결과의 신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원 모델을 활용해 이용자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해왔다. 이 회사는 개인의 다양한 종류 행동 로그를 시간 순서에 따라 통합하거나 정제한 뒤 원 모델 알고리즘을 통해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식의 개인화 추천을 제공 중이다. 이 때 원 모델은 10개 이상 서로 다른 데이터 도메인을 동시 학습해 추천 모델을 도출한다.원 모델은 에이닷, T멤버십, 요금제 추천 시스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요금제 가입 이력, 멤버십 사용 추이 등의 행동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서비스 혜택이나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원 모델 적용 후 고객 반응률은 최대 세 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회사는 연내 구독 상품인 T우주, 인공지능(AI) 큐레이션 커머스 T딜 등에도 원 모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네이버웹툰은 LG 트윈스와 손잡고 ‘마루는 강쥐’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마루는 강쥐’는 키우던 강아지가 어린이로 변하는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다. 웹툰 지식재산(IP)이 프로야구단과 공식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기획한 협업 상품은 11종이다. 오는 27일 유니폼, 모자, 기념구, 응원 배트를 선보인 뒤 다음달 2일 머리띠, 인형, 봉제 키링 등을 2차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27~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무적 마루 데이’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행사를 연다. 마루 캐릭터 조형물 포토존과 무인 사진 부스를 운영한다. 네이버웹툰은 “젊은 층을 공략하길 원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협업 요청이 잇따르면서 웹툰 캐릭터의 몸값도 올라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웹툰 ‘마루는 강쥐’ 속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가 프로야구단 대표 얼굴로 활용된다.네이버웹툰은 LG트윈스와 손잡고 ‘마루는 강쥐’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웹툰 지식재산(IP)이 프로야구단과 공식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이용자를 끌어모을 매개체로 웹툰 캐릭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네이버웹툰 측은 설명했다.이번 협업으로 기획한 협업 상품은 총 11종이다. 두 차례에 걸쳐 판매한다. 오는 27일 유니폼, 모자, 기념구, 응원 배트를 선보인 뒤 다음달 2일 머리띠, 인형, 봉제키링 등을 2차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27∼29일에는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무적 마루 데이’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행사를 연다. 마루 캐릭터 조형물 포토존과 무인 사진 부스를 운영한다.‘마루는 강쥐’는 키우던 강아지가 어린이로 변하는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다. 지난해 스타필드 코엑스몰과 더현대서울,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에서 이 웹툰을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당시 역대 IP 팝업스토어를 통틀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LG트윈스 관계자는 “‘마루는 강쥐’가 10~20대 젊은 세대의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라는 점을 눈 여겨 봤다”며 “야구팬과 웹툰팬 모두 야구장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국내 19~24세 시장 침투율은 73%에 달한다. 네이버웹툰 측은 “젊은 층을 공략하길 원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협업 요청이 잇따르면서 웹툰 캐릭터의 몸값도 올라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가 서비스 장기 가입자를 위한 새로운 혜택 프로그램 ‘장기고객 감사드림’을 지난 1일 선보였다. 기존 모바일 가입자에 한정했던 장기 혜택 고객을 인터넷·TV 등 유선 가입자까지 확대해 개편한 게 특징이다. 유선 상품만 써도 이용 기간 합산 5년 이상이면 장기 고객으로 분류돼 해당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은 데이터 추가, OTT 할인 등 총 14종 혜택 중 원하는 곳을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쿠폰 혜택 ‘쿠폰드림’과 월 1회 KT 문화 행사에 초청하는 ’초대드림’ 혜택으로 구성됐다. 쿠폰은 이용기간에 따라 5년 이상은 6매, 10년 이상은 8매, 20년 이상엔 10매를 연 1회 지급한다.KT는 ‘드림’을 앞세운 마케팅을 시리즈 형태로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 차원이다. 최근 통신사들이 ‘잡은 물고기’처럼 기존 가입자는 홀대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SK텔레콤도 올 들어 장기이용자 혜택을 개편했다. 5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 해마다 가입햇수만큼 1GB씩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통신사 관계자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을 대상으로 상품 사진 촬영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판매 상품 완성도를 높여주는 식이다.네이버는 오프라인 교육 플랫폼 ‘네이버 스퀘어’에 멘토링 스튜디오를 새롭게 개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전문가가 1대 1 밀착 코칭을 통해 중소상공인이 상품 판매와 마케팅에 적합하고, 완성도 높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이곳을 방문하는 소상공인은 전문 포토그래퍼로부터 기존 상품 사진을 진단받게 된다. 개선 포인트를 함께 분석한 뒤 촬영 구도, 구성 등을 심층 논의하면서 해당 스토어 상품 특성을 반영한 사진을 촬영하고 제작한다. 모든 과정은 무료다. 매월 1일, 15일에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네이버 스퀘어는 서울 역삼·종로·홍대,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에 있다. SME와 창작자의 디지털 전환 관련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곳이다. 고성능 촬영·음향 장비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2013년 개소 후 현재까지 이용자 수는 17만명에 달한다.공기중 네이버 교육센터장은 “상품 사진은 상품의 강점과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더 많은 SME가 촬영이나 제작 관련 도움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정부가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 후보 자격을 최종 취소했다. 스테이지엑스는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스테이지엑스에 사전 통지한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선정 취소’ 처분을 확정한다고 31일 발표했다. 행정절차법상 청문에서도 취소가 적정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가 낸 주파수 할당대가 1회분(430억1000만원)을 전액 반환했다.스테이지엑스는 올해 1월 28㎓ 주파수 경매에서 4301억원을 써내 낙찰받으며 제4통신사 후보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5개월여 만인 올 6월 14일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납입 시점 미준수, 주주 구성 변동 등을 이유로 후보 자격을 취소한다고 밝혔다.스테이지엑스는 “취소 통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 주주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국가배상청구 소송을 동시에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 준비를 위해 들인 금융비용과 인건비, 기술개발비 등을 합치면 수십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정부 책임론도 제기된다. 재정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기업에 성급하게 기회를 줬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기간통신사업 허가제를 2019년 등록제로 바꿔 재정적 능력에 대해 별도로 심사하지 않고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서 여덟 차례 실패한 제4통신사 유치 정책을 정부가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제4통신사가 꼭 있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등 고려할 요소가 꽤
정부가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 후보 자격을 최종 취소했다. 정부는 이 일을 계기로 여덟 차례 실패한 제4통신사 유치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스테이지엑스는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청문 최종 의견도 '선정 취소 적정'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스테이지엑스에 사전 통지한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선정 취소’에 대한 처분을 확정한다고 31일 발표했다. 행정절차법 상 청문 진행에서도 취소가 적정하다는 결론이 나면서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 측이 납부한 주파수 할당대가 1회분(430억1000만원)을 모두 반환했다.청문을 주재한 법무법인 비트 송도영 대표변호사는 과기정통부에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으로서 전파법 등 관련 규정에서 정한 필요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고 서약서를 위반했기 때문에 선정 취소가 적정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스테이지엑스는 올해 1월 28㎓ 주파수 경매에서 4301억원을 써내 낙찰받으며 제4통신사 후보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5개월여 만인 지난달 14일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납입 시점 미준수, 주주 구성과 당초 사업계획서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후보 선정 취소를 발표했다.스테이지엑스는 이날 “취소 통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처분에 대한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 청구 등 회사 차원의 대응을 스테이지파이브를 포함한 관련 주주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입장문을 배포했다. 자본금과 관련해선 당초 사업계획서에 ‘사업 인가 후 순차적으로 납부한다’고 적었
스테이지엑스가 제4 이동통신 사업자 후보 자격을 잃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테이지엑스에게 사전 통지한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스테이지엑스가 납부했던 주파수 할당대가(430억1000만원)도 모두 반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김영섭 KT 대표(사진)가 지난 28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김 대표는 소버린(자주적인)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정비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출장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1주일간 유럽 출장을 갔다. 지난달 초 미국 워싱턴주 레이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방문하고 두 달여 만의 해외 출장이다. 김 대표는 이번 출장에서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을 다니며 MS 소버린 AI·클라우드 솔루션이 적용된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소버린 AI는 비영어권 국가들이 영어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자체 AI 확보로 디지털 자주권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KT는 지난달 MS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일을 기점으로 KT의 AI 사업 전략은 뿌리째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KT는 요즘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이용한 소버린 AI·클라우드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국내 공공과 금융 분야에 힘을 쏟는다.KT는 한국형 AI 클라우드·IT 서비스를 출시해 ‘AICT(AI+ICT) 컴퍼니’로 존재감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믿음’과는 별개다. 자체 개발 LLM만으로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최근 MS발 정보기술(IT) 대란이 일어났던 만큼 이번 출장이 비슷한 사고를 막을 전략을 수립하는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 MS와의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고 사업 방향성을 정하기에 앞서 김 대표가 시장 동향 분석 및 현장 확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의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 일행이 전날 경기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네이버 1784를 방문한 사우디 정부 요직자만 네 명에 이른다. 네이버와 사우디의 관계가 더욱 단단해지는 모양새다.상무부는 사우디의 상업, 무역, 투자 등을 관할하는 부처다. 이번 방문엔 마지드 알 카사비 상무부 장관 겸 국가경쟁력센터 의장과 에이만 알 무타아리 상무부 차관 겸 국가경쟁력센터 최고경영자(CEO), 사미 알 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로봇,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공간과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빌딩’인 네이버 1784 곳곳을 둘러봤다.네이버 주요 경영진과 면담도 했다. 이날 면담에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사우디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목표다. 사우디는 국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파트너로 네이버를 점찍었다. 2022년 11월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올해 5월 압둘라 알감디 데이터인공지능청장 등 사우디 정부 요직자가 잇따라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28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김 대표는 소버린(자주적인)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정비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출장을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8일 약 일주일간 유럽 출장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달 초 미국 워싱턴주 레이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방문하고 두 달 여만의 해외 출장이다. 김 대표는 이번 출장에서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을 다니며 MS 소버린 AI·클라우드 솔루션이 적용된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KT는 지난달 MS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일을 기점으로 KT의 AI 사업 전략은 뿌리째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KT는 요즘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이용한 소버린 AI·클라우드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소버린 AI는 비영어권 국가들이 영어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자체 AI 확보로 디지털 자주권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이 회사는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를 출시해 ‘AICT(AI+ICT) 컴퍼니’로 존재감을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과는 별개다. 자체 개발 LLM만으로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특히 국내 공공과 금융 분야에 특화된 소버린 AI·클라우드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이다. 공공과 금융 분야 특성상 보안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MS 발 ‘정보기술(IT) 대란’이 일어났던 만큼, 김 대표가 현장을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향후 전략을 수립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 MS와의 협력 내용을 구
‘독립운동가 후손’ 유도선수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을 획득했다.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반칙패했다.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다가 경기 시작 56초에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허미미는 초반부터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2분 4초에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팽팽한 힘겨루기가 지면서 정규 시간(4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인 ‘골든 스코어’로 향했다.연장 시작 1분 48초 만에 데구치가 지도를 받으며 두 선수 모두 지도 2장을 받으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허미미가 연장전 2분 35초에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지도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다. 유도에선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허미미는 이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 앞서 이틀간 치러진 남녀 4개 체급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한국 여자 유도의 올림픽 은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그는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고, 2022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올해 5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29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계에 금
‘독립운동가 후손’ 유도선수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결승전에 진출했다.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준결승에서 4위 라파엘라 실바(브라질)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허미미는 초반부터 상대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허미미가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넘기며 절반을 따내는 듯 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곧바로 실바에게 공격을 허용했지만, 상대 역시 굳히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실바의 굳히기 시도가 이어졌지만 허미미는 공격에 당하지 않았다. 허미미는 안다리 걸기를 시도해 지도를 받아냈고 승부는 연장전(골든 스코어)로 이어졌다. 골든 스코어에 돌입하자마자 지도를 다시 한 번 받아낸 허미미는 약 2분 뒤 엎어치기로 상대를 넘겼고, 굳히기를 통해 승리를 따냈다.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그는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고, 2022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올해 5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29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계에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허미미는 파리 출국 전 대한유도회에 낸 올림픽 출사표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고 적었다.허미미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한국 유도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된다. 여자 유도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스마일게이트의 인디 게임 창작자 성장 지원 플랫폼 스토브인디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인디게임 배급과 마케팅에 직접 뛰어들어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스토브인디는 이날 자체 퍼블리싱 사업 첫 사례로 ‘과몰입금지2:여름포차’(개발사 몬스터가이드)와 ‘이프선셋’(폴리모프 스튜디오)을 공개했다. 과몰입금지2:여름포차는 FMV(영화에 가까운 게임) 장르의 게임이고, 이프선셋은 오픈월드 RPG(역할수행게임)와 생존 요소를 결합한 어드벤처 게임이다.백영훈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사업 총괄 대표는 “창작 생태계 내 유기적인 사업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인디게임 유통 체인을 구축해 인디게임 창작자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사람 만날 일이 많은 영업사원에게 온갖 이야깃거리를 알려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상과 사주를 보고, 고객이 빠져들 대화 소재를 제공한다. KT가 조만간 내놓을 AI 신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다.KT는 최근 생성 AI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미라클 100’이라는 이름의 경진대회를 처음 열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사업화 가능한 AICT(AI+ICT)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 KT 임직원 대상 해커톤이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처럼 ‘궁극의 생성 AI 서비스를 위한 100인의 생존 경쟁’이라는 콘셉트로 기획했다.지난 5월부터 석 달간 직원 396명이 팀을 이뤄 참가해 170여 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이 사업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평가받는 식이었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본선이 치러졌다.대상은 ‘통화 분석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및 피해 방지 솔루션’을 개발한 수사반장팀이 받았다. 공개된 보이스피싱 녹취록을 생성 AI에 학습시켜 통화 문맥을 바탕으로 피싱 여부를 판별하는 서비스다. 일반 통화와 보이스피싱을 높은 정확도로 구분한다는 점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로 평가됐다.가장 참신한 아이디어로는 최우수상을 받은 인사이트메이트팀의 일명 ‘AI 세일즈토크 코칭 솔루션’이 꼽혔다. 이 솔루션은 생성 AI로 영업 상대방과 나눌 스몰토크 소재를 제공해준다. 사업화 가능성과 기술력을 고려했을 때 뛰어난 아이디어라는 내부 호평이 많았다. 추후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예정이다.정지은 기자
네이버 지역소상공인 광고를 도입한 업체는 이전보다 평균 이용자 수가 약 6.1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네이버는 26일 이 같은 ‘스마트플레이스 마케팅 솔루션’의 효용성을 다룬 ‘D-플레이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유병준 서울대 교수 연구팀, 김지영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스마트플레이스는 네이버에 검색되는 업체 정보와 후기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가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잠재 고객에게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기준 스마트플레이스에 가입한 업체는 약 252만 개로 집계됐다.지역소상공인광고는 스마트플레이스 연관 유료 서비스 중 하나다.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블로그, 뉴스 등 네이버 서비스에 사업자 정보를 노출해준다. 지역소상공인 광고를 도입했을 때 평균 이용자 수가 약 6.1배 증가했다는 결론은 김지영 교수 연구팀이 음식점·미용·스튜디오 등 약 20만개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유병준 교수 연구팀은 요식업·숙박업 등 5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플레이스 쿠폰 솔루션이 사업 성장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이달 기준 약 19만 개의 업체에서 플레이스 쿠폰을 사용하고 있다.유 교수 연구팀은 “쿠폰은 사업자와 잠재 고객의 접점을 늘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쿠폰을 사용하면 저장하기·길 찾기·거리뷰·전화번호 복사와 같이 이용자의 장소 방문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전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스마트플레이스
KT스카이라이프가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 시장에 진출한다. 유료방송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사업모델 전환에 나선 것이다.KT스카이라이프는 스포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호각, 스포츠 중계 기술회사 픽셀롯과 AI 스포츠 중계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 HCN도 MOU에 함께 참여했다. 연내 AI 기반 스포츠 미디어솔루션 서비스 ‘AI 스포츠’(가칭)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중계 사각지대에 있는 아마추어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KT스카이라이프는 전날 호각에 대한 지분 투자도 결정했다. 오는 31일 호각 주식 17만 주(지분율 23.78%)를 68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호각은 카메라 촬영감독 없이 AI 카메라 시스템을 사용해 무인 스포츠 중계를 서비스해온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스포츠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학생 스포츠, 교육기관, 동호회 등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5년 내 가입자 32만 명 확보가 목표다. 국내엔 스포츠 분야 학생 선수와 가족이 약 20만 명, 동호회 등록 생활스포츠인이 약 48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체육시설(약 1000개), 초·중·고교 체육관(7633개) 등에서도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구체적인 서비스 운영 방안은 논의 중이다. 예컨대 아마추어 스포츠인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AI 카메라 콘텐츠를 시청하고 ‘나만의 영상’을 클립 형태로 생성 및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경기 분석 데이터 산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최영범 KT스카이라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이 파리올림픽 대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이용자를 대거 끌어모아 광고 특수를 누리겠다는 포석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을 ‘광고 특수기’로 보고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에 비해 낮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상징적인 이벤트의 존재감은 확고하다”며 “기업들이 앞다퉈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경기는 플랫폼업계의 대목으로 꼽힌다. 경기가 열리는 기간에 플랫폼 접속량과 검색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접속량과 검색량이 많을수록 광고 노출 기회가 늘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네이버와 카카오가 각 플랫폼에 일제히 파리올림픽 전용 페이지를 마련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올림픽 기간에 가장 먼저, 가장 빈번하게 찾는 ‘1번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야 광고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네이버는 파리올림픽 콘텐츠를 다루는 ‘파리 나우’라는 특별 페이지를 개설했다. 경기 일정을 안내하고 종목별 뉴스, 선수 소개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선수별 화보와 동영상을 제공하고, 이용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오픈톡도 운영한다.카카오는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에 날짜별 주요 경기 정보, 뉴스를 제공하는 특집 페이지를 선보였다. 카카오의 강점인 메신저 카카오톡에는 ‘고! 파리’라는 오픈채팅탭을 만들었다. 이 오픈채팅방에선 경기 관전평, 응원 메시지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정지은 기자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금융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향후 3~4년간 신사업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양벌규정(대표나 관련자가 법을 위반하면 법인도 함께 처벌)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벌금형 이상 형벌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금융당국은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으면 관례적으로 신사업 인허가 심사를 중단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도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카카오 법인이 벌금형 이상 형을 확정받는 최악의 상황 땐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내려놔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과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도 사법 리스크 영향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 다툼이 진행되는 3~4년 동안 카카오의 금융 분야 신사업이 올스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 금융사업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분야 전반에서 ‘카카오’ 이름을 내건 사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동안 ‘대주주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해서다.◆신사업 허가 가능성 작아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향후 3~4년간 신사업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주주 적격성 논란을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이다.전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카카오뱅크 지배구조를 주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 창업자가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 양벌규정(대표나 관련자가 법을 위반하면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규정)에 따라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 형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27.16%(1억2953만3725주)를 보유한 대주주다.이러한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카카오 금융 계열사는 신사업 인허가를 받는 게 어려워졌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신사업을 위한 인허가를 신청했을 때,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판단하면 인허가 심사를 중단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도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 중이다. 신용정보법엔 대주주가 금융관계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에 상당하는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카카오 대주주 지위 잃을 수도카카오 법인이 벌금형 이상 형을 확정받는 ‘최악의 상황’ 땐 카카오가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6개월마다 금융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요건
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네이버는 21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및 국립주택회사(NHC)와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시작을 기념하는 선언식을 열었다고 22일 발표했다. 팀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수주한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행사다. 그동안 네이버는 현지 상황을 분석하고 실무 협의를 하는 등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이날 사업 착수가 확정된 데 따라 팀 네이버는 사우디 주요 도시의 매핑 및 정밀 3차원(3D)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활용 사례를 발굴하며 관련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항공 사진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0㎝ 내외의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실내·외 공간을 정밀하게 구현 및 복제할 수 있는 원천 기술과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클라우드 기술까지 갖춰 사업 확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정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발 ‘정보기술(IT) 대란’을 계기로 정부와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시스템 관리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로벌 IT 대란, 남의 일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언제든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타산지석으로 삼고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경제활동은 물론 일상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단 IT 재난이 터지면 그 피해는 전 국민에 미치기에 더욱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안 의원의 당부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은 이중 삼중 대책을 시스템화해야 한다”며 “반복적이고 치밀한 내부 검증을 강화하고, 여러 곳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보다는 점진적으로 한곳씩 바꾸는 패치를 배포하는 등 시스템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금융, 방송, 항공, 게임 기업은 서비스 분산과 이중화는 물론,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플랜B’를 갖춰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장애로부터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안 의원은 “장애 발생 시 장애 직전으로 즉각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도 규제를 강화해 기업에 부담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와 소통하며 예방과 대응 시스템 구축에 힘써야 한다”며 “공공 영역뿐 아니라 민간영역에 대한 공격에 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tvN 드라마의 공식 유튜브 계정이 20일 해킹돼 복구 중이다. 계정에서 등록한 기존 동영상이 모두 사라진 채 암호화폐 ‘리플’ 로고만 노출되고 있다.20일 티빙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티빙과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이 해킹을 당했다. 해킹은 이날 새벽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4시께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티빙과 tvn 드라마 유튜브 영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글이 게재됐다. 약 8시간이 지난 정오에도 채널은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유튜브 채널명도 리플로 변경됐고, 기존 동영상 콘텐츠 목록은 보이지 않는다. 업계에선 해커가 대부분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티빙 측은 “유튜브 채널이 외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유튜브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해 조치 중”이라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심되는 영상이나 링크가 있는 게시물을 클릭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선 유튜브 구독자에게 피해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 유튜브는 CJ ENM 계열 드라마 콘텐츠를 다루는 대표 채널이다. 유튜브 규독자 수는 tvn 드라마가 711만 명, 티빙은 98만6000명에 달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IPTV(인터넷TV)업계가 이용료를 대신 내주고 신규 회선을 늘리는 ‘밑지는 장사’에 뛰어들었다. 가입 회선 증가세 둔화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업계에서는 출혈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30만~40만원짜리 상품권을 주며 TV·인터넷 신규 가입을 유치해왔다. ○1년 이용료·설치비 대신 내준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최근 기존 TV·인터넷 회선 가입자를 대상으로 ‘1가정 2회선’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거실에서 쓰는 기존 TV 회선 말고도 안방에서 보는 TV 회선을 무료로 제공할 테니 1년만 사용해보라고 권유하는 형태다. 월 1만1550원짜리 요금제로 1년 약정 계약을 맺되, 이용료와 셋톱박스 설치비 전액은 회사 측이 부담하는 구조다.형식상으로는 일반적인 상품 판매다. 회사는 이용자 계좌로 매월 이용료를 청구하고, 이용자는 이를 납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케팅에 드는 비용이 매출을 넘어선다. 회선 가입 1주일 내 OK캐쉬백 20만점을 일괄 지급해야 해서다. 지급받은 OK캐쉬백은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사실상 20만원을 주면서 회선을 추가하는 것이다. 1년 이용료와 설치비를 제외해도 약 3만원을 얹어주는 셈이다. SK브로드밴드 측은 OK캐쉬백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당장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낮아지지만, 시청 시간을 확대하는 데엔 도움이 된다”며 “시청 시간과 가입자 기반으로 발생하는 홈쇼핑 송출 수수료와 광고 수익 등을 인상 또는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봐달라”고 했다. ○호텔·모텔 다회선 헐
최근 5년간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에서 가장 많이 확산한 모바일 앱은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사용자, 사용 시간 모두 유튜브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젊은 세대 전용 앱으로 여겨지던 쿠팡, 당근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19일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에서 사용자가 급증한 앱을 조사해 발표했다. 국내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월평균 앱 사용자 수를 분석했다.쿠팡의 올 상반기 월평균 사용자는 269만 명이다. 2019년 상반기엔 63만 명에 불과하던 사용자가 5년 새 206만 명 급증했다. 쿠팡 다음으로 저변이 넓어진 앱은 당근이다. 같은 기간 당근 사용자는 17만 명에서 110만 명 증가한 127만 명에 달했다. 새벽배송이나 중고 거래를 알고 이용하는 고령층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유튜브가 3위, 네이버 지도·내비와 토스가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니어 세대는 스마트폰을 능숙히 다룰 줄 알아서 ‘뉴시니어’로 불린다”며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증가 인원으로는 유튜브가 올 상반기 60대 이상 월평균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으로 꼽혔다. 이 서비스의 월평균 사용자는 2019년 상반기 426만 명에서 올 상반기 535만 명으로 늘었다. 네이버가 유튜브 다음으로 2위(497만 명)에 올랐다.올 상반기 60대 이상의 월평균 사용 시간이 가장 많은 앱 역시 유튜브다. 올 상반기 월평균 사용 시간은 2억1428만 시간에 달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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