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에서 가장 많이 확산한 모바일 앱은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사용자, 사용 시간 모두 유튜브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젊은 세대 전용 앱으로 여겨지던 쿠팡, 당근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19일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에서 사용자가 급증한 앱을 조사해 발표했다. 국내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월평균 앱 사용자 수를 분석했다.쿠팡의 올 상반기 월평균 사용자는 269만 명이다. 2019년 상반기엔 63만 명에 불과하던 사용자가 5년 새 206만 명 급증했다. 쿠팡 다음으로 저변이 넓어진 앱은 당근이다. 같은 기간 당근 사용자는 17만 명에서 110만 명 증가한 127만 명에 달했다. 새벽배송이나 중고 거래를 알고 이용하는 고령층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유튜브가 3위, 네이버 지도·내비와 토스가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니어 세대는 스마트폰을 능숙히 다룰 줄 알아서 ‘뉴시니어’로 불린다”며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증가 인원으로는 유튜브가 올 상반기 60대 이상 월평균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으로 꼽혔다. 이 서비스의 월평균 사용자는 2019년 상반기 426만 명에서 올 상반기 535만 명으로 늘었다. 네이버가 유튜브 다음으로 2위(497만 명)에 올랐다.올 상반기 60대 이상의 월평균 사용 시간이 가장 많은 앱 역시 유튜브다. 올 상반기 월평균 사용 시간은 2억1428만 시간에 달했다.정지은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최대 캐릭터 전시에 참가해 회사 대표 캐릭터 ‘무너’를 선보였다. 본업인 통신사업을 넘어 캐릭터 사업 분야에서도 존재감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에 ‘무너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장 어디에도 LG유플러스라는 사명은 드러내지 않았다. ‘발칙당돌한 사회초년생 직장인’이라는 콘셉트의 무너와 관련한 다양한 굿즈(상품)을 전시했다.유명 동서양 회화 작품을 패러디한 무너 미술 작품 20여 종과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익시’로 그린 그림 8종 등이 주요 볼거리로 꼽혔다. 부스 입구와 안쪽에 세워둔 무너 대형 인형 두 개는 사진 촬영 명소로 인파가 줄지 않았다. 전시장 방문객은 20대가 두드러졌다. 업계에선 키즈 캐릭터 위주였던 기존 전시장 분위기가 무너의 등장으로 달라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무너는 20~30대 MZ세대 직장인을 겨냥한 캐릭터다.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무너 지식재산(IP)를 활용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무너 관련 IP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6.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스포츠, 유통·식음료, 패션·잡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더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날 무너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 협력을 원한다며 찾아온 기업 사례도 여럿인 것으로 전해졌다.김다림 LG유플러스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매년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캐릭터 전시장에 통신사가 참가한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라며 &ldqu
“스마트폰 달고 살지 마세요. 데이터 사용을 줄여보세요.”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덜 쓰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을수록 돈을 버는 통신사가 상품 소비를 줄이자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LG유플러스는 17일부터 통신 플랫폼 ‘너겟’에서 올바른 디지털 습관을 권장하는 브랜드 캠페인 ‘몰입의 순간에 접속해’를 시작했다. 적정한 수준으로 스마트폰 및 데이터를 사용하라는 게 핵심 메시지다. 업계에선 이번 캠페인이 화젯거리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을수록 수익이 창출되는 통신사 특성을 감안하면 뜻밖의 시도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역발상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전반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라며 “이용자의 건강한 스마트폰 생활을 응원하는 감각적인 브랜드로 인식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이 회사처럼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덜 사달라고 홍보하는 것은 ‘디마케팅’ 기법으로 통한다. 디마케팅은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때 주로 사용된다.디마케팅으로 효과를 본 기업 사례도 여럿 있다. 프랑스 맥도날드는 2002년 “어린이들은 1주일에 한 번만 맥도날드에 오세요”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당시 패스트푸드가 비만의 원인이라는 비판이 한창일 때였다.정지은 기자
검찰이 ‘SM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영 쇄신 작업에 한창이던 카카오엔 치명적인 위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카카오의 경영정상화엔 속도가 붙기 어려울 전망이다. ○檢, 구속영장 신청…변호인단 “유감”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여에 걸쳐 밤샘 조사를 벌인지 8일 만이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를 두고 경쟁하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SM엔터 시세를 조작한 혐의다. 카카오는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이려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치솟은 주가에 하이브는 결국 인수 절차를 중단했고,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SM엔터 지분을 39.87%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총 2400억원을 동원해 533회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 매수했다고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았다.카카오 변호인단은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사업 협력을
검찰이 ‘SM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카카오 변호인단 측은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여에 걸쳐 밤샘 조사를 벌인지 8일 만이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다.카카오 변호인단은 구속영장 청구 직후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떤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영장 심문 과정에서 이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소환조사 당시 SM엔터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은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카카오가 2월 16∼17일과 27∼28일 총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알뜰폰 업계가 누구든 결합으로 묶어 가입하면 혜택을 주는 ‘그물 전략’을 쓰기 시작했다. 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을 하향 조정하면서 고객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국내 알뜰폰 가입자 1위 업체 KT엠모바일은 가입자 간 결합 시 월 최대 20GB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아무나 결합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16일 발표했다. LTE 요금제 이용자에게만 적용해온 결합 서비스를 5G 요금제로 확대한 것이다.이 서비스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어도 서로 동의하면 결합으로 묶어 할인받을 수 있는 구조다. SNS에서 ‘알뜰폰에 함께 가입할 사람을 찾는다’고 글을 올리는 방법으로 희망자를 모아도 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직계 가족만 ‘가족 결합’을 허용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데이터 소비가 많으면서 SNS,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이 활발한 MZ세대를 대거 유입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알뜰폰 업계가 ‘퍼주기식’ 혜택 살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가입자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알뜰폰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올해 들어 통신 3사의 최저 요금제 구간이 2만원대로 낮아지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제만으로 차별이 어렵다”며 “알뜰폰 업계 전체가 고객을 붙잡아 둘 ‘강력한 한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상반기엔 번호이동 시장 우위가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넘어가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6월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는 6만8729명을 기록했다.
KT의 음악 플랫폼 자회사인 지니뮤직이 일반인도 창작 음원을 유통해 수익화할 수 있는 플랫폼 지니릴리 베타버전을 16일 공개했다. 복잡한 창작 음원 발매 절차 때문에 음원 시장에 참가하기를 꺼리던 일반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지니릴리의 ‘올인원 음원 유통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면 음원 유통에 필요한 메타데이터를 쉽게 등록할 수 있다. 정산 내용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서인욱 지니뮤직 대표는 “음악 유통 생태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음악감상과 창작을 함께 즐기는 일반인 음악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KT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2분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1229억1289만원이다.배당 기준은 지난달 30일까지 KT 주식을 보유한 주주다. 배당금은 오는 30일 지급한다.이 회사가 분기 배당을 실시한 것은 지난 1분기(1주당 500원)에 이어 두 번째다. KT는 올해 1분기부터 상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기 배당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분기 배당은 대표적 주주친화책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이 ‘인구 위기론’을 꺼내 들었다. 서비스·마케팅 대상을 외국인으로 넓혀 신규 수요를 창출하지 않으면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12일 임원·담당 세미나를 열고 “그동안 잘 들여다보지 않았던 외국인 시장을 기회의 영역으로 보자”고 말했다. 그는 “통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인데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확보할 수 있는 고객 기반 자체가 줄어드는 측면에서 큰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연연하던 기존 전략으로는 장기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황 사장의 판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 회사의 휴대폰 회선 수는 2021년 말 1130만8743개에서 2022년 말 1119만8571개, 2023년 말 1094만3874개로 줄었다.황 사장은 “‘인구 절벽’ 시대엔 이용자 확보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생존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며 외국인 시장 공략을 당부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머무르는 외국인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자는 주문이다. 이 회사는 조만간 외국인에게 필요한 서비스 위주로 시장 조사를 하고 전용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개인별 접근 전략은 가구 단위로 바꾸기로 했다. ‘충성 고객’이 아니라 ‘충성 가구’를 위한 통신·인터넷 결합 상품을 강화하는 식이다. 황 사장은 “인구는 줄어들지만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가구 수 자체는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홈 상품’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지은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TV’를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유튜브처럼 누구나 조건 없이 채널을 개설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유튜브에 몰린 크리에이터(창작자)를 끌어오겠다는 포석이다.15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른 플랫폼에서 구독자 100명 이상을 보유해야 했던 네이버TV 채널 개설 조건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올해 3분기 기존 채널 개설 조건을 ‘백지화’하고, 누구에게나 채널 운영 기회를 주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할 예정이다.업계에서 네이버TV는 ‘정제된 콘텐츠만 모았지만, 재미는 없는 플랫폼’으로 통한다. 2012년 출범 초부터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서 구독자 300명을 확보한, 검증된 이용자에게만 채널 개설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구글 계정만 있으면 자동으로 채널이 만들어지는 유튜브와 대조적이었다. 각종 규제를 적용받는 국내 플랫폼 기업 특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편파적인 정치 성향이나 불법·유해 콘텐츠가 올라오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플랫폼 활성화 속도는 더뎠다.크리에이터 모집에 어려움이 커지자 네이버TV는 유튜브 벤치마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019년 채널 개설 기준을 구독자 300명에서 100명으로 낮추면서 처음 오픈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아예 채널 개설 조건을 완전히 없앴다. ‘허들’을 낮추는 것만으론 유튜브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업계에선 네이버가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한동안 등한시하던 동영상 사업에 다시 힘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최근까지만 해도 검색, 쇼핑 사업에 인적·물적 투자를 쏟았다.네이버는 올해 네이버TV를 네이
“미성년자도 가능. 문자만 보내면 알바비 드립니다.”인스타그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불법 스팸 전송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가 부쩍 늘었다. 통신사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불법 스팸이 통신사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문자메시지를 매개로 이뤄지는 탓에 ‘통신사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어서다.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선발해 불법 스팸 문자를 뿌리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대출, 주식 리딩방 홍보를 사칭한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범죄)을 대량 발송하는 게 주된 업무다. 통상 한 명당 하루 약 500건씩 문자가 할당된다.미성년자를 동원한 불법 스팸 발송 사례가 늘자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매출 감소를 우려해 의도적으로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고 토로했다.통신사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미싱 문자를 발송한 휴대폰 이용 회선을 정지시키고 있다. 불법 스팸 전송 아르바이트 모집에 응하지 말라는 공지 문자도 보냈다. KT는 올해 인공지능(AI)으로 스팸 문자를 걸러내는 무료 부가 서비스를 출시했다.불법 스팸 문자는 광고성 문자, 소액 결제를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식의 스미싱 문자로 크게 나뉜다. 이런 문자를 발송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문자는 통신 3사의 주요 서비스지만 대량 문자 발송 대행을 담당하는 문자재판매사업자도 1184곳에 달한다.정지은 기자
국내 유료 방송이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넷플릭스의 시청 경험에 대응할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파이’가 줄기 시작했다. 보조금으로 국내 경쟁 업체의 가입자를 빼앗는 데 골몰하는 구태를 반복하는 업계가 ‘코드커팅’ 시대를 앞당겼다는 지적도 나온다.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유료 방송 월평균 가입자는 3631만106명을 기록했다. 상반기(3634만7495명)보다 0.1% 감소한 수준이다. 직전 반기 대비 유료 방송 가입자 수가 꺾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업계에선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뒤처진다고 지적한다. 국내 3대 IPTV는 가장 낮은 요금제를 가입했을 때 한 달에 내야 하는 비용이 각각 1만5400원(KT), 1만6500원(SK브로드밴드), 1만7490원(LG유플러스)이다. 기본 이용료에 셋톱박스 대여료를 더한 금액이다. 이마저도 3년 약정을 해야 적용받을 수 있는 할인가다.넷플릭스는 월 5500원짜리 광고형 스탠더드, 월 1만3500원짜리 스탠더드, 월 1만7000원짜리 프리미엄 요금제를 두고 있다. 최저가를 기준으로 하면 가격 차가 세 배에 달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료 방송은 지난 방송을 보려면 편당 1000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 넷플릭스가 구독 고객에게 자체 제작 영화, 시리즈 등을 무제한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시청 기기의 제약도 상당하다. 넷플릭스는 TV, 모바일, 태블릿PC 등 여러 기기를 오가며 시청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유료 방송은 TV가 전부다. 일부 업체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적고 편의성도 떨어진다.자발적인 신
40시간. 올해 1월 기준 한국인 한 명의 월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이다. 세계를 통틀어 가장 긴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 이용 시간(23시간)의 1.7배다. 2019년 21시간에서 5년 새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는 2019년 286만 명에서 지난해 1164만 명으로 세 배 넘게 뛰었다. 이렇게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동안 국내 미디어산업은 뒷걸음질했다. 핵심 수익지표 와르르1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인터넷TV(IPTV)와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SO) 등 유료 방송의 2022년 주문형 비디오(VOD)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1845원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6~2018년만 해도 2900원대를 유지하던 ARPU는 2019년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국내 서비스를 본격 확장한 때부터 성장세가 꺾였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등 종합유선방송의 2022년 VOD ARPU는 984원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수익지표인 VOD ARPU가 1000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가입자가 늘지 않는데 이대로 사업을 이어가도 되겠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내년 초 발표하는 자료에 담길 지난해 상황은 이보다 더 나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업계에선 VOD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유료 방송을 해지하는 ‘코드커팅’의 전조로 보고 있다.TV홈쇼핑에 적신호가 켜진 것도 유료 방송사업엔 치명타다. TV홈쇼핑은 해마다 유료방송사업자에 상당액의 송출 수수료를 낸다. 유료 방송 수익 기반의 약 33%가 TV홈쇼핑 송출 수수료에서 나온다. 지난해 TV홈쇼핑이 유료방송사업자에 낸 송출 수수료는 1조9375억원에 달한다.이를 두고 TV홈
국내 방송미디어산업의 중요 수입원이던 광고 매출도 최근 급격히 악화했다. 한정된 광고 재원 상당액을 구글, 메타, 넷플릭스 등 해외 플랫폼이 쓸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의 ‘외국계 플랫폼기업의 국내 매출 및 법인세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메타, 넷플릭스의 지난해 국내 광고 매출은 1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모든 신문·방송사업의 광고 매출을 합한 금액(4조9000억원)의 2.4배 수준이다.3대 해외 플랫폼 중 광고 매출이 가장 많은 구글이 국내에서 올리는 광고 매출은 7조43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모든 신문·방송사업의 광고 매출을 합쳐도 구글 한 곳을 넘어서지 못한다.이 와중에 구글은 지난해 12월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약 42.6% 인상했다. 광고에 더해 구독료 기반 매출까지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업계에선 유튜브가 구독료 인상으로 연간 3981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 미디어업계는 ‘기울어진 규제 운동장’이 빅테크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토로한다. 시장지배력이 막강해 ‘가격 설정자’ 역할이 가능한 유튜브가 구독료를 너무 쉽게 올렸다는 주장이다. 한 유료 방송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 탓에 인터넷TV(IPTV) 기사 출장비를 올리는 데만 1년 넘게 걸렸다”며 “규제 가이드라인을 피해 자유롭게 가격을 올리는 유튜브와 비교된다”고 말했다.구독료 인상 후에도 유튜브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는 점은 국내 방송미디어사업자엔 뼈 아픈 대목이다. 유튜브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는 지난해 12월 680만 명에서 올해 4월 720만 명으로 늘
지난해 인터넷TV(IPTV)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이 20% 급감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디어 기업들의 핵심 수익원인 광고 수입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미디어산업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IPTV,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SO) 등 유료 방송을 해지하는 ‘코드 커팅’ 사전 단계인 ‘코드 셰이빙’의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코드 셰이빙은 사용하는 유료 방송에서 VOD 이용 등 관련 소비를 줄이는 것을 일컫는다.지난해 IPTV VOD 매출은 4721억원으로 2022년보다 20% 줄었다. 종합유선방송 VOD 매출도 같은 기간 19.3% 감소한 4877억원에 그쳤다. 둘 다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 이 현상이 더 강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유료 방송을 제외한 다른 방송미디어 분야도 역성장 시대를 맞았다. 핵심 매출원인 광고 비즈니스를 빅테크에 넘겨주면서 생긴 일이다. 정부는 국내 모든 신문·방송 사업의 광고 매출을 합쳐도 구글 한 곳의 국내 광고 매출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1년 새 국내 방송미디어산업 전체 광고 수입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소비자들을 빨아들이면서 국내 방송미디어 업체가 설 자리가 사라졌다고 설명한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대학원 교수는 “해외 빅테크들은 규모의 경제를 갖췄고, 별다른 정부 규제를 받지도 않는다”며 “지금은 요금을 인상해도 수요가 줄지 않는 ‘초독점’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다른 국내 기업과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AI 기술 경쟁에 맞서려면 연합군을 키우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해서다. “더 많은 기업과 손잡겠다”SK텔레콤이 주도하는 AI 사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동맹)’는 지난 12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례 행사 ‘유나이트 2024’를 열고 동맹을 개방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이 투자했거나 관계를 맺어온 회사 위주로 동맹을 꾸리던 ‘문턱’을 없애겠다는 얘기다. 최대한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문호를 넓히기로 했다.K-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2월 SK텔레콤 주도로 결성한 국내 AI 사업 연합체다. 당시 SK텔레콤은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 AI 스타트업 7곳과 협력해 연합체를 출범했다. 이후 참여사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날 행사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컴퓨팅 효율화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래블업’과 미디어 특화 AI 기업 ‘XL8’이 동맹에 합류했다.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은 총 18곳으로 늘었다.개방형 동맹 전환에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곳은 SK텔레콤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혼자서 AI 혁신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협력은 필수”라며 “동맹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판 AI의 진가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자체 경쟁력으로 승부” 고집 버려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AI 분야에서 전방위로 협력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K-AI 얼라이언스가, 해외에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rsquo
“미성년자도 가능. 문자만 보내면 알바비 드립니다.”인스타그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불법스팸 전송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가 부쩍 늘었다. 통신사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불법스팸이 통신사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문자 메시지를 매개로 이뤄지는 탓에 ‘통신사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어서다.1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을 아르바이트 요원으로 선발해 불법 스팸문자를 뿌리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대출, 주식리딩방 홍보를 사칭한 스미싱(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범죄)을 대량 발송하는 게 주된 업무다. 통상 한 명당 하루 약 500건씩의 문자가 할당된다.미성년자를 동원한 불법 스팸이 발송 사례가 늘면서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의도적으로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고 토로했다.통신사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미싱 문자를 발송한 휴대폰 이용회선을 정지시키고 있다. 불법스팸 전송 아르바이트 모집에 응하지 말라는 공지문자도 발송했다. 다른 통신사들도 ‘불법스팸 근절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불법 스팸 문자는 광고성 문자 또는 소액결제를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식의 스미싱 문자로 크게 나뉜다. 이런 문자를 발송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문자는 통신 3사의 주요 서비스지만, 대량 문자발송 대행을 담당하는 문자재판매사업자 1184곳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문자재판매사업자에 대한 현장 조사와 시정명령 등을 통해 사업 운영에 대한 관
네이버웹툰이 한국 콘텐츠 기업 최초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공모가격이 희망 가격의 최상단인 주당 21달러로 결정되면서 주목받았다. 다만 ‘장밋빛 미래’가 담보된 것은 아니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거래를 시작하고 4거래일 만에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공모가 못 미치는 주가 흐름13일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한 웹툰엔터테인먼트(종목 코드 WBTN)의 종가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 공모가(21달러)를 밑돌았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거래일 첫날에 공모가보다 9.5% 높은 2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5일에는 19.6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로 북미에 있는 법인이다. 네이버웹툰은 2005년 네이버의 하위 서비스로 시작해 2014년 웹툰 영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6년 웹툰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미국에 설립하고, 2017년 한국 법인인 네이버웹툰을 세웠다. 현재 15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네이버가 미국 중심의 웹툰 사업을 본격 기획한 것은 2020년부터다.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역인 미국을 발판 삼아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이었던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웹툰 계열사들의 중간 지주회사 격으로 두는 사업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네이버웹툰, 라인망가 등 지역별 웹툰 계열사를 모두 웹툰엔터 산하로 이동시켰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상장으로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했다. 공모가 적용
네이버는 갤럭시Z플립5·6의 커버 화면에 맞춘 전용 ‘네이버 도구 위젯’과 ‘네이버클립 위젯’을 12일 출시했다.네이버 도구 위젯으로는 날씨, 증권, 검색뿐 아니라 현장결제·멤버십, 쿠폰 및 출입증이 포함된 디지털 지갑 서비스 등 다양한 네이버 앱 서비스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네이버 클립 위젯은 국내 최초의 커버 화면 전용 숏폼(짧은 영상) 위젯이다. 커버 화면에서 곧장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네이버는 14일까지 플립에 최적화된 다양한 크리에이터(창작자)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플렉스 클립’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정지은 기자
KT 독서 플랫폼 계열사인 밀리의서재가 인공지능(AI) 문자 음성 자동변환(TTS) 기능을 도입했다고 11일 발표했다.콘텐츠 속 문자를 사람이 읽어주는 것처럼 AI 음성으로 변환해준다. 사람의 억양, 발음, 미세한 호흡까지 모방하는 고품질 AI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양한 음성 샘플을 학습시켜 안정성이 높다. AI 음성은 네 가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오랜 시간 청취해도 편안한 음성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AI TTS는 이날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에 먼저 적용했다. 연내 iOS 기기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KT는 19일부터 서울 매장 250곳을 ‘기후동행쉼터’로 운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전날 서울시와 ‘기후동행쉼터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기후동행쉼터는 누구나 방문해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경로당이나 주민센터를 폭염 대피시설로 운영하던 방식에서 확장한 것이다. KT 가입자 여부에 관계 없이, 상품 구매 의사가 없어도 자유롭게 매장을 방문해 에어컨을 쐬거나 폭우를 피하면 된다. KT는 쉼터에 방문한 시민들에게 무선 인터넷과 충전 시설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동행쉼터로 지정된 매장은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입구에 인증 현판을 부착하기로 했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은 “매장 대부분 버스정류장이나 시내 중심 상가 등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며 “기후동행쉼터 운영 매창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스레드가 1년간 1억7500만명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이뤄진 논의 주제는 50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텍스트 기반 소셜 플랫폼 스레드는 앱 출시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주요 성과지표를 9일 발표했다. 스레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지난해 7월 5일 출시한 텍스트 기반 SNS다.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에밀리 달튼 스미스 스레드 프로덕트팀 부사장은 “빠른 정보 교류 및 관심사 탐색, 친근하면서도 안전한 소통 등에 중점을 두고 관련 기능을 계속 업데이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키워드 검색과 주제 태그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가 새로운 정보나 자신의 관심사 관련 게시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주제 태그를 통해 스레드에서 논의된 주제는 5000만 개가 넘는다. 불쾌한 단어 필터링, 언급 허용 대상 관리, 계정 차단 및 제한하기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제공한다.전체 스레드 게시물의 63% 이상은 이미지 없이 텍스트로만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레드가 텍스트 기반의 SNS로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국내는 전체 게시물의 25%가 이미지를 포함했다. 시각적 요소를 중시하는 한국 이용자들의 특성이 확인됐다고 스레드 측은 설명했다.스미스 부사장은 “스레드 이용 패턴은 국가별로 상당히 다르며 다양성이 높다”면서 “다양성과 커뮤니티 피드백을 반영해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플랫폼 토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운영 중인 기능도 있다. 최근 액티비티펍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오는 22일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레전드 선수가 참가하는 이벤트 경기인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DPG)’을 무료 생중계한다고 8일 발표했다.이날 오후 6시30분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역대급 야구 한일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인식 감독을 사령탑으로 구대성, 양준혁, 이종범 선수 등이 출전한다. 일본 팀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 야마다 히사시, 오가타 고이치 코치로 구성된다.티빙이 이 경기 무료 생중계를 기획한 것은 스포츠 마니아를 잠재적 이용자로 끌어모으려는 전략에서다. 티빙은 올 들어 KBO 온라인 독점 중계를 하며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유로 2024’, ‘2024 코파 아메리카’, ‘2024 윔블던 챔피언십’, ‘UFC’도 중계 중이다. 티빙 관계자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생중계하며 신규 이용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5일 최근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향후 이행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쓰모토 총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라인야후가 지난 1일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구체적인 대처 내용, 계획이 들어있어 (긍정적으로)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큐리티(안보) 거버넌스 확보에 대한 대처가 진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처)이행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라인야후가 보고서에 모회사 네이버, 소프트뱅크 자본 재조정에 대해 ‘단기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고 명기한 데 대해선 “자본적인 관계 재검토 자체가 (행정지도의)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라인야후가 문제의 중대성을 받아들여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점을 보고서에서 알 수 있었다”고 했다.라인야후는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의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총무성이 자본관계에 관한 재검토, 네이버와의 네트워크 조기 분리 완료에 관한 내용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가 ‘온디바이스(기기내장형)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술을 택시의 광고용 사이니지 단말에 적용한다.KT는 온디바이스 AIoT 적용 범위에 모빌리티 테크기업 모토브의 택시 광고 플랫폼을 추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택시 위에 장착된 사이니지 단말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실시간 데이터를 자체 인공지능(AI)이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온디바이스 AIoT 기술은 AI를 접목해 지능화한 IoT 기술을 일컫는다.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기기에서 AI로 처리한 뒤 결과값만 서버로 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네트워크 과부하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달부터 택시 위 광고판마다 KT 온디바이스 AIoT 장비를 부착할 예정이다. 광고판 자체적으로 미세먼지 수준, 유동 인구, 옥외 광고 등 실시간 데이터를 서버 전송 없이 처리한다.KT는 올해를 온디바이스 AIoT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연구와 투자를 강화 중이다. 그동안 공유 킥보드, 전기자동차 충전기 등에 온디바이스 AIoT를 활용해왔다. KT와 모토브는 초정밀 위치 관제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관련 상품 발굴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정지은 기자
‘TV 옆 네모난 상자’ 셋톱박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무선 공유기, 인공지능(AI) 스피커, 사운드바 등과 결합해 다기능 가전제품으로 변신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올해 하반기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기기가 쏟아진다. ○자체 AI 기능 집어넣는다4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KT는 하반기에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셋톱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가 오는 9월께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내놓는다. KT는 4분기에 비슷한 콘셉트의 셋톱박스를 준비 중이다.온디바이스 AI는 모바일과 자율주행차 등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셋톱박스에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접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 스피커와 결합한 셋톱박스가 사람 음성을 인식하고 “채널 바꿔줘” 등 주문을 수행하는 것은 기본이다. 가족 개개인을 인식해 프로그램을 추천하거나 조도에 따라 TV 화면 밝기를 알아서 조절하는 기능 등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셋톱박스가 이런 역할까지 할 수 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기능이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KT가 선보일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마케팅 키워드로 ‘알아서 해주는’을 내세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TV 제어를 넘어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까지 AI가 빠르고 편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셋톱박스 화질과 음질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규 확보 어려워…이탈 막아야”인터넷TV(IPTV) 3사가 셋톱박스 프리미엄화에 몰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
“이러니까 배임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지난 2일 국회 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에게 여러 차례 ‘배임’이란 단어를 꺼냈다. 최고경영자(CEO)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호통이었다. ‘라인야후 사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나 국회가 도울 일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던 취지는 온데간데없었다.오후 4시에 시작한 회의는 밤 12시까지 이어졌다. 최 대표가 “단기적으로는 라인야후(A홀딩스)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걸로 결정했다”고 말한 뒤 윽박지르기성 질의가 절정에 달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왜 이 자리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팔 의향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합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그냥 안 팔겠다 그러면 되잖아요”라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라인야후 사태를 겪는 동안 네이버 시가총액이 크게 빠진 점을 지적하던 대목에서도 호통이 쏟아졌다. 최 대표는 “주가는 기업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이지만 라인야후 한 가지 이유와 꼭 직결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최 대표 책임이 상당하다”고 면박을 줬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최 대표가 정말 네이버 주주를 위해 일하는지 깊은 의문이 든다”며 “들어가서 숙고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상대방에게 답변할 시간을 주지 않고 할 말만 하는 식이었다.최민희 과방위원장(민주당)이 최 대표를 향해 삿대질까지 했다. 그는 “쭉 답변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최 대표 머릿속에는 소비자가 없습니까”라고 소리쳤다. 최 위원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일 “라인야후의 한국 자회사인 라인플러스 직원의 고용 안정은 모두 이미 약속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밝혔다. 라인플러스를 비롯해 라인 관련 한국법인 직원 약 2500명의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최 대표는 “고용 안정은 (네이버의 A홀딩스)지분 변동과 무관하게 라인야후, 라인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당분간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의 자본 관계 재검토 주문에서 시작된 ‘라인야후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사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최 대표가 “민간 자율 결정에 맡겨달라”며 장기적으로 물밑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자율적으로 고민하고 싶다”최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단기적으로는 지분 매각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매각 가능성이 있느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엔 “장기적인 부분은 기업이 중장기적 전략을 결정하는 데 있어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최대주주 A홀딩스 지분을 놓고 지난 5월부터 협상을 벌여왔다.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세운 투자회사다. 지분 조정 논의는 3~4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서 비롯됐다. 당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보안 시스템을 네이버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곤란하며 자본 관계까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라인야후는 전날 총무성에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을 양사(네이버·소프트뱅크)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양사 모두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당사(라인야후)도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최 대표는 향후 어떤 결정이든 기업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경영진은 항상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일 “단기적으로는 라인야후(A홀딩스) 지분 매각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라인야후 사태가 해소됐다고 보긴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최 대표는 장기적으로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최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매각 가능성이 있느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장기적인 부분은, 어떤 기업이 중장기적 전략을 결정하는 것과 직결되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대답했다.라인야후는 전날 일본 총무성에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을 양사(네이버·소프트뱅크)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양사 모두 협력하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당사(라인야후)도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네이버·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최대주주 A홀딩스 지분을 놓고 5월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다.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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