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일 “단기적으로는 라인야후(A홀딩스) 지분 매각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라인야후 사태가 해소됐다고 보긴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최 대표는 장기적으로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최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매각 가능성이 있느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장기적인 부분은, 어떤 기업이 중장기적 전략을 결정하는 것과 직결되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대답했다.라인야후는 전날 일본 총무성에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을 양사(네이버·소프트뱅크)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양사 모두 협력하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당사(라인야후)도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네이버·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최대주주 A홀딩스 지분을 놓고 5월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다.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KT는 다음달 1일부터 5년 이상 장기 고객 혜택을 개편한다고 2일 발표했다.새로운 장기 고객 분류 기준은 무선(휴대폰)·인터넷·TV 이용 기간 합산 5년 이상이다. 혜택도 늘렸다. 해마다 지급하는 장기 혜택 쿠폰을 이용 합산 기간 5년 이상엔 6장, 10년 이상은 8장, 20년은 10장을 제공한다. 그동안은 아무리 오래 가입했어도 연간 최대 6장만 지급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이 회사 유·무선 가입자 증가세가 최근 눈에 띄게 저조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KT 무선통신 가입자는 지난해부터 2400만 명대에 정체돼 있다.정지은 기자
KT가 장기 고객 혜택 기준을 손질하겠다고 나섰다. 통신사가 장기 이용자를 ‘어항 속에 가둬 놓은 고기’처럼 대한다는 논란이 일어나고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장기혜택 쿠폰 더 준다KT는 다음 달 1일부터 5년 이상 장기 고객 혜택을 개편한다고 2일 발표했다. 무선(휴대폰) 이용자 위주로 제공하던 장기 혜택을 인터넷, TV 등 유선 이용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새로운 장기 고객 분류 기준은 무선·인터넷·TV 이용 기간 합산 5년 이상이다. 기존에는 무선 이용자에만 해당됐다. 혜택도 늘렸다. 해마다 지급하는 장기혜택 쿠폰을 이용합산 기간 5년 이상엔 6장, 10년 이상은 8장, 20년은 10장을 제공한다. 그동안은 아무리 오래 가입했어도 연간 최대 6장만 지급했다.장기혜택 쿠폰은 △데이터 2GB △통화 100분 △밀리의 서재 1개월 △티빙·지니뮤직 OTT 구독 3000원 할인 등 총 14가지 혜택 중 골라 쓸 수 있다.이 같은 변화는 이 회사 유·무선 가입자가 최근 저조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올해 1분기 KT 무선통신 가입자는 2484만4000명으로 지난해부터 줄곧 2400만 명대에 정체돼 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 945만1000명에서 올해 1분기 941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통신사 혜택 불만 들끓어최근 장기 고객 혜택을 둘러싼 논란이 이번 개편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방송인 유재석 씨와 배우 이제훈 씨는 지난달 22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게시된 콘텐츠에서 통신사의 장기 가입자 홀대를 지적했다. 이씨는 “통신사 할인이 조금씩 더 박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요금은 요금대로 내는데 해마다 혜택이 줄어든다”고 말했다.유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앞세워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나선다.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MS 산하 모장스튜디오는 올해 마인크래프트 출시 15주년을 맞아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아사 브레딘 모장스튜디오 헤드(사진)는 2일 서울 광화문 한국MS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단순 게임 개발 및 판매를 넘어 굿즈(상품), 영상 콘텐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마인크래프트는 2009년 출시된 샌드박스 생존형 게임이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 3억 장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에 올랐다.그는 “마인크래프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워너브러더스와는 영화를, 넷플릭스와는 시리즈물을 제작 중”이라며 “스토리 확장성이 뛰어난 장점을 앞세워 사업 범위를 계속 넓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모장스튜디오 헤드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레딘 헤드는 이번 출장에서 한국 일본 호주 방문을 기획했다. 그는 “한국은 열정적인 게임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어서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며 “핵심 시장으로 점찍어 공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연계 사업으로도 발을 뻗고 있다. 그는 “MS 산하에 있는 만큼 AI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정지은 기자
KT가 엔씨소프트 출신의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영입했다. 브랜드 전략, 안전보건 관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런 내용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AI 조직 ‘AI2X랩’ 내 AI코어기술담당으로 신동훈 전 엔씨소프트 AI테크센터장(상무)을 영입한 게 두드러진 변화다. LG전자 출신인 신 상무는 엔씨소프트에서 AI 연구개발(R&D)을 총괄해왔다. KT에선 AI 경량화, 사업화 등 AI 기술 관련 세부 과제를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KT는 이날 조직 개편을 통해 사내독립기구인 안전보건총괄을 신설하고, 경영지원부문 내 브랜드전략실을 격상했다. 안전보건총괄은 관련 조직·인력·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안전보건총괄을 겸직한다. 브랜드전략실은 기존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조직을 격상한 것이다. 본사를 넘어 전 계열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전략실장엔 기존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인 윤태식 상무가 임명됐다.회사 관계자는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정비”라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가 르노코리아 자동차에 도입됐다. 네이버가 자동차 환경에 최적화한 일명 ‘차량용 브라우저’로 새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나섰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 쉽고 다채롭게 활용하고 싶어 하는 자동차 업계의 수요를 고려한 전략이다.네이버는 28일 개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웨일 차량용 브라우저를 적용한 르노코리아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공개됐다고 발표했다. 웨일은 네이버클라우드가 구글 ‘크롬’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며 2017년 자체 개발한 웹브라우저다. 네이버는 최근 웨일의 주요 공략처를 PC에서 자동차로 넓혔다.웨일 차량용 브라우저는 자동차 내부의 하드웨어 시스템과 스트리밍 같은 웹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적화한 것이다.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을 통해 휴대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웹 서비스를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호환성이 높아 자동차 하드웨어나 운영체제(OS)의 제약 없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OS에 맞는 앱을 개발하고 업데이트해야 했다.네이버와 르노코리아 측은 “이번 협업으로 더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랑 콜레오스에선 웨일 차량용 브라우저를 통해 온라인 동영상과 SNS 등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네이버는 차량용 브라우저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활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정체된 PC 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게 쉽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10년째 소외계층을 도와온 양옥모 씨(79·사진)가 28일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희망나눔인상을 받았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양씨를 올해 네 번째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양씨의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는 3대가 독립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다.중국 하얼빈에서 자란 양씨는 2011년 한국으로 귀국해 2013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기초생활수급비, 유공자 연금 등 월 100만원을 받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형편으로 알려졌다.재단 측은 “양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르신,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도와 온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2013년부터 10여 년째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노인복지관, 장애인 시설 등에서 청소와 식사 봉사를 이어왔다. 2017년부터는 사랑의열매 등에 월 8만원을 정기 후원하고 있다.양씨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모국에서 건강하게 살며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나누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월 2만~3만원대 통신비를 내면서 편의점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가 등장했다. 통신 3사 5G(5세대) 이동통신 최저 요금제 구간이 내려가자 알뜰폰 업계가 차별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국내 알뜰폰 유지가입자 기준 1위 업체인 KT엠모바일은 27일 편의점 CU 결제금액의 20%를 할인해주는 ‘CU 전용 4G 요금제’ 5종을 출시했다. 2만~3만원대 기존 인기 요금제와 동일한 구성에 편의점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월 할인 한도는 5000원이다.이 요금제는 2만1400원(데이터 15GB)부터 시작한다. △2만5300원(데이터 15GB·음성통화 100분) △2만7500원(데이터 15GB·음성통화 300분) △3만8200원(100GB) 등이다. 프리텔레콤, 유니컴즈 등 다른 KT 알뜰폰 사업자도 곧 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알뜰폰 요금제는 최근 눈에 띄게 다양해지고 있다. 은행 금리 우대, 보험상품 이용 혜택 등과 결합하는 식이다. 이런 흐름은 통신 3사 요금제 구간이 낮아진 여파로 분석된다. KT가 지난 1월 월 3만원(5GB)짜리 5G 요금제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이 월 2만7000원(6GB), LG유플러스는 월 2만6000원(6GB) 5G 요금제를 내놨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 이동 순증은 1만4551건으로 전월 대비 28.3% 감소했다.정지은 기자
정부가 자본금 부족을 이유로 제4 이동통신사업자 후보 자격을 취소하기로 한 스테이지엑스의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27일 진행한다.◆스테이지엑스, 정부 발표 반박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5세대(5G) 이동통신 28㎓ 대역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취소 예정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행정절차법에 따라 최종 행정 처분 전 당사자(사업자)의 의견을 듣기 위한 절차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4일 스테이지엑스의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이날 청문에 참석해 과기정통부의 취소 결정이 부당하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가 내야 할 자본금을 제때 완납하지 못하는 등 이행 조건을 지키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월 사업자 선정 당시 자본금으로 205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1차 납부 기일인 지난달 7일까지 지키지 못했다.과기정통부 측은 “주파수 할당 고시 제12조 제3항에 따라 할당 대상 법인이 필요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등 필요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며 “자본금 납입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5% 이상 스테이지엑스의 주요주주 6곳 중 자본금 납입을 이행한 주주가 1곳뿐이라는 것, 구성 주주 및 구성 주주별 주식 소유 비율이 주파수할당신청서와 상이하다는 점도 취소 사유로 제시했다.스테이지엑스는 취소 발표 당일부터 정부 판단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스테이지엑스 측은 “주파수 대금 1차분 납부를 위해 총 7곳의 출자 참여 예정사 중 스테이지파이브를 포함한 4곳이 자
이르면 내년 영상통화 시대를 연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종료된다. 3G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데 따른 조치다. 쓸모가 줄어든 3G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3G 이용자 1%대 급감26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3G 서비스 종료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통신사가 3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신청서를 내면 본격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3G 휴대폰 회선은 지난 4월 기준으로 63만2701개다. 전체 통신서비스 회선(5675만4897개)의 1.11%에 해당한다. 1년 전(240만7090개)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8년 말 954만9356개에 달한 3G 회선은 2020년 말 560만4557개, 2022년 말 266만4193개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차세대 통신 기술로 4G(LTE), 5G 전용 휴대폰 보급이 확산하면서 나타난 변화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용자가 거의 없는 주파수 대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정부와 업계는 3G 서비스를 종료하고 가장 대중적인 통신 기술인 5G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5G는 사업 초기부터 속도 등 품질 논란이 거셌던 점을 감안해 지속적인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3G 서비스 종료 시점은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6년 상반기로 관측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기존 3G 이용자를 4G나 5G로 전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한 것이다. 서비스 종료는 해당 주파수를 할당받아 이용 중인 통신사들이 과기정통부에 ‘3G 종료 신청서’를 제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전기통신사업법상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얻고, 서비스
5세대 이동통신(5G) 품질 논란과 관련해 이용자 235명이 SK텔레콤을 상대로 낸 집단소송의 1심 판결선고가 또 연기됐다.26일 업계, 법조계에 따르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SK텔레콤 5G 가입자 집단소송 관련 1심 판결선고 일정이 미뤄졌다. 지난 4월25일에서 이날로 연기됐다가 한 번 더 연기된 것이다. 다음 판결선고 기일은 미정이다.이 소송은 SK텔레콤 이용자 235명이 “5G 요금제 가입 후 느린 속도, 끊김 현상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2021년 4월 제기했다. 기존에 지급한 통신요금을 반환하고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게 주된 주장이다.통신 업계에선 해당 소송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KT, LG유플러스도 5G 품질 논란과 관련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1시간46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문이 시작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국회가 논의할 시간이 빠듯하다며 관련 주제를 다루겠다던 회의였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 측에 제시한 2차 행정지도 관련 개선안 제출 시한은 다음달 1일. 사실상 ‘중요 분기점’을 6일 앞두고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증인으로 출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은 회의 2시간이 넘도록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었다. 현안 질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여야 의원들의 말다툼 때문이었다.가까스로 재개된 현안 질의에선 라인야후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부는 뒷짐을 지고 있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정부는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 내 ‘네이버의 지배 자본력을 줄이라’는 문구를 7월 1일 전에 삭제하도록 나서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강도현 과기정통부 차관을 향해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왜 일본 정부의 입장만 말하고 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강 차관은 “네이버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기존 방침을 되풀이했다.이날 국회도서관에선 ‘라인 외교참사의 나비효과’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도 열렸다. 토론회는 조국혁신당,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최했다. 토론회 부제부터 ‘일본의 한국 정보기술(IT) 침탈 시도’로 반일 정서를 부추겼다. 오세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 지회장은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로 고용 불안에 떨고 있고, 서비스와 기술을 통째로 빼앗길지 모른다는 좌절감을 겪
11개국 63개 기업·기관이 모여 양자과학기술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퀀텀 코리아 2024’가 25일 개막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실험실 기술’로만 알려졌던 양자기술이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퀀텀코리아2024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양자로 이어지다’다.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기업 전시, 해외 석학 강연, 전문가 발표, 대담 등이 이뤄진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축사에서 “양자암호통신은 이미 초기 상용 단계에 들어섰고 10년 이상을 내다본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며 “현재 60억달러인 양자 관련 시장도 매년 20% 이상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IBM, SDT, 큐노바, 이와이엘, 팜캐드, 퀀텀센싱 등 63개 기업과 기관은 전시 부스에서 다양한 양자과학기술을 소개했다. 가장 큰 부스를 꾸린 SK텔레콤은 노키아, IDQ코리아 등과 결성한 양자 연합체 ‘엑스퀀텀’의 여러 기술을 전시했다. 비전(시각정보) AI와 양자암호칩이 장착돼 객체 인식과 행동 분석 성능을 높인 ‘퀀텀 AI 카메라’,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 등이 주요 볼거리로 꼽혔다.KT도 국내 최장거리의 무선 양자키분배(QKD)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 구간의 무선 양자암호를 보내는 데 성공한 뒤 10㎞ 전송을 시도 중이다. QKD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 재난 대응을 위한 ‘퀀텀 드론’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용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 ‘알파키’를 전시했다. LG유플러스는 해외 서비스에도 연
요즘 미국 빅테크 임직원들은 ‘손잡을 만한’ 스타트업을 찾는 것이 핵심 업무다. ‘더 쉽고 더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내놓기 위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AI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일이 있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머스크 CEO의 AI 기업인 xAI와 메타가 각각 미국 스타트업 캐릭터.ai와 사업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캐릭터.ai는 구글의 딥러닝 AI 연구팀인 ‘구글 브레인’에서 AI 챗봇을 연구한 노엄 샤지어 등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사용해 가상의 다양한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챗봇 서비스’로 유명하다.xAI와 메타 모두 인수보다는 주요 프로젝트를 두고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선언하며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나선 메타, xAI에 이 회사의 기술과 인력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와 같은 AI 선두 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실력 있는 AI 스타트업과 손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미국에선 빅테크가 주요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더 쉬우면서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오픈AI가 지난해 MS로부터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이 같은 흐름이 대대적으로 확산했다.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제휴 관계를 맺는 게 자체 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게 빅테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정지은 기자
KT 노동조합이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해달라고 나섰다. KT새노조는 주 4일제 도입, 동종업계 최고 수준 임금 인상, 임금피크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2024년 임금 및 단체요섭 요구안’을 25일 발표했다.이날 요구안의 핵심은 주 4일제 도입이라고 KT새노조 측은 강조했다. 임금 하락 없이 실질적인 노동 시간을 단축해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보장해달라는 얘기다. KT새노조 측은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주 4.5일제라는 점을 언급했다. SK텔레콤은 ‘해피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부분적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에 쉬게 해주는 식이다.임금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정액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고물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임금피크제 폐지, 급식 통근비 인상도 제시했다. 복지와 관련해선 신규 직원의 주거 안정 자금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월세 지원을 신설하고, 셋째 자녀에 대한 교육 학자금을 전액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요구안에는 노동이사제(노동자 추천이사제)를 도입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노동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하는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넣자는 제안이다. 이 밖에 경영진 평가에 직원 의견을 반영하고 공개하는 방안, 유급휴직제도 신설 등을 검토해달라고 주장했다.KT 안팎에선 과도한 요구가 아니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회사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전망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이 회사 무선통신 가입자는 2484만4000명으로 지난해부터 줄곧 2400만 명대에 정체돼 있다. 이 와중에 전화, 인터넷TV(IPTV) 등 유선통신 가입자는 1년 전보다 줄었다.KT의 영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됐다가 취소될 예정인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경매에 4301억원을 써낼 때 주주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금 확보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단 낙찰부터 받자’는 식으로 높은 입찰가를 던졌다는 얘기다. 과도한 낙찰가부터 삐걱24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1월 5세대(5G) 이동통신 28㎓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기 위한 경매에서 주요 주주에게 입찰가에 대한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경쟁한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이 주주 동의를 받아 입찰가를 써낸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주파수 경매는 742억원으로 시작, 5일 차 밀봉입찰을 거쳐 4301억원에 종료됐다. 통신3사가 이 주파수를 산 가격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정부가 제4이동통신사 진입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경매 최저가를 기존 낙찰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효과가 사라졌다. 당시 스테이지엑스는 “30년 만에 올까 말까 한, 제4통신사 지위를 얻을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해 과감하게 베팅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투자를 약속한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은 스테이지엑스가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한 주주사 관계자는 “스테이지엑스가 베팅 금액을 올리는 과정에서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업체 청문 절차를 밟고 있다. 스테이지엑스가 법령이 정한 필요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고, 주요 구성 주주들이 서약한 사항도 지키지 못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제4 이동통신사로 선정됐다가 취소될 예정인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경매에 4301억원을 써낼 때 주주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에 투자금 확보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단 낙찰부터 받자’는 식으로 높은 입찰가를 던졌다는 얘기다.◆과도한 낙찰가부터 삐걱24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1월 5세대(5G) 28㎓ 대역 주파수를 할당 받기 위한 경매에서 주요 주주에게 입찰가에 대한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경매 시작가 742억원의 5.8배에 이르는 4301억원을 입찰가로 내면서도 주주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경쟁했던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이 주주 동의를 구하며 입찰가를 써냈던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주파수 경매는 742억원으로 시작, 5일 차 밀봉입찰을 거쳐 4301억원에 종료됐다. 통신 3사가 해당 주파수를 산 가격(SK텔레콤 2073억원·KT 2078억원·LG유플러스 2072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통신 3사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포기한 주파수를 과도한 가격에 샀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가 제4통신사 진입 부담을 덜어주겠다면서 경매 최저가를 기존 낙찰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다음달 KT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1년에 한 번 연말에 이뤄지던 조직 개편 틀을 깬 조치다. 업계에서는 김영섭 KT 대표(사진)가 ‘칼’을 빼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선통신 가입자가 정체된 가운데 수익성까지 제자리걸음을 하자 ‘여름 조직 개편’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익 포트폴리오 새로 짠다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일부 사업본부를 통합하고 재편하는 조직 개편에 나선다. 매년 11월께 실시하던 정기 조직 개편과 성격이 다르다. 김 대표는 사업성이 낮은 조직을 통폐합하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을 전진 배치하는 그림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B2B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과 미디어 관련 사업에 방점이 찍혔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회사 3대 핵심 사업으로 통신·AI·미디어를 점찍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은 주력 사업인 통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나머지는 곁다리 정도였다”며 “AI, 미디어 분야 조직을 키워 균형을 맞추고 더 건강한 체질을 만들자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KT 내 AI 조직으로는 AI연구소, AI2X랩, AI테크랩 등이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선 각 조직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이달 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것까지 감안해 조직을 재정비할 예정이다.미디어는 기존 커스터머 부문 밑에 있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 사업 총괄 조직으로 확대 재편하는 방향이 유력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독점 생중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드라마나 예능만으로 차별화하기 힘들다고 판단, 분야별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다투는 모양새다.◆쿠팡플레이, F1 마니아 집중 공략쿠팡플레이는 오는 22일부터 3주 연속으로 ‘포뮬러원(F1) 유럽 그랑프리’를 독점 생중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경기는 스페인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영국에서 3주간 열린다. ‘걸어 다니는 F1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윤재수 해설위원과 안형진 캐스터가 해설을 맡는다.국내에서 F1을 중계하는 OTT는 쿠팡플레이가 유일하다. 쿠팡플레이는 2022년부터 F1 중계를 전담하며 국내 F1 팬층을 끌어모았다. 쿠팡플레이 측은 “중계 20분 전 ‘프리뷰쇼’에서 윤 해설위원이 그랑프리별 역사와 특징,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며 “보다 깊이 있게 F1을 즐길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고 설명했다.쿠팡플레이는 오는 9월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현장 생중계도 계획하고 있다. 8월 이탈리아, 12월 아부다비에서 각각 열릴 그랑프리에 대해선 현장 리포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역대 F1 중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준의 현장 방문을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스포츠 중계 왜 신경 쓰나업계에선 쿠팡플레이가 최근 스포츠 콘텐츠 차별화에 부쩍 더 힘을 준다는 얘기가 나온다. ‘도전자’ 티빙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티빙은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따낸 뒤 스포츠 분야에 공들이고 있다.그동안 스포츠 중계 분야는 쿠팡플레이의 텃밭으로 통했다. 별다른 경쟁 상대가 없었다. 쿠팡플레이는 2020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정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지분 조정과 관련해 “라인야후로부터 요청을 받아 네이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합의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일본 정부의 요구를 계기로 지난달부터 라인야후 공동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지분 협상을 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한 합작 조인트벤처 A홀딩스가 지분 64.4%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 지분을 1%라도 사들이면 라인야후의 경영 주도권을 쥐게 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양자통신기술은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PQC) 등으로 분류된다. 한국의 선택은 QKD였다. 정부는 민간기업과 협력해 2035년까지 양자 분야에 3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QKD 관련 연구개발(R&D)에 힘을 싣고 있다.업계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QKD가 양자기술 선진국인 미국에서 외면받고 있어서다. QKD 기술을 내세우던 기업들도 PQC 신제품 개발에 뛰어드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美 NSA “기술적 한계 뚜렷”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은 2020년부터 QKD를 공공기관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사이버보안 지침을 이어오고 있다. 특정 하드웨어에 의존해야 하고, 디도스 공격에 취약하다는 게 NSA의 설명이다. QKD는 통신망 양 끝단에 장비를 설치해 암호키를 생성하는 기술이다.NSA는 QKD의 대안으로 수학 암호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PQC 기술을 권고하고 있다. 별도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영국에서도 최근 QKD보다는 PQC에 투자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업계에서는 한국 정부의 전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PQC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프로젝트의 종류나 투자금액 등에서 QKD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QKD는 별도 하드웨어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고 응용 분야가 좁은 데 비해 PQC는 응용 범위가 넓다”며 “한국 정부의 전략은 글로벌 트렌드와 반대”라고 말했다. ○갈 길 먼 기술 전략…기업도 고민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를 대비한 기술 투자 및 연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네이버웹툰의 상장 후 기업 가치가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 최대 3억1500만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해 추산한 상장 후 기업 가치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이 완료되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된다.상장 완료 후 네이버의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다.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는다. 이와 별개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인 네이버유허브가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5000만달러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한국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디지털프론티어와 지분 구조 조정을 거쳐 현재의 형태가 됐다. 네이버는 2021년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6억달러에 인수해 웹툰엔터테인먼트 산하에 뒀다.정지은 기자
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인공지능(AI) 안전성 체계를 마련했다. 인류를 위협할 만한 AI 시스템의 등장을 막기 위해 3개월마다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리하기로 했다.네이버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평가·관리하기 위한 대응 체계인 ‘네이버 ASF(AI 안전성 실천 체계)’를 17일 공개했다. 이 체계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과정의 모든 단계에 적용한다. AI 시스템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각각 ‘통제력 상실 위험’과 ‘악용 위험’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계했다.네이버 측은 “인간이 AI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통제력 상실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AI 시스템의 위험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존 최고 성능의 AI 시스템을 ‘프런티어 AI’로 정의하고 이 기술 수준에 해당하는 AI 시스템에 대해서는 3개월마다 위험 평가를 수행한다. 시스템의 능력이 기존보다 여섯 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면 추가 평가하는 장치도 마련했다.네이버는 ‘악용 위험’ 가능성에 대해선 ‘AI 위험 평가 매트릭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AI 위험 평가 매트릭스는 AI 시스템의 사용 목적, 안전 조치의 필요성 정도 등에 따라 각각 다른 방법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생화학 물질 개발과 같이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AI 시스템은 특별한 자격이 있는 사용자에게만 제공하는 식이다.정지은 기자
정부가 추진해 온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 야놀자 등 스테이지엑스 주요 주주와 재무적·전략적 투자자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8㎓ 대역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선정 취소 방침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행정처분 취소 소송까지 염두에 두고 법적 논거를 다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은 청문 과정에서 취소가 부당한 점을 적극 소명할 방침이다.청문 절차는 늦어도 다음달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청문 과정에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스테이지엑스가 청문 절차 완료 전 애초 납입을 약속한 자본금 2050억원 가운데 미납분 1500억원 상당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행정절차법상 자본금 미비, 주주 구성 변경 등 과기정통부가 문제 삼은 부분이 해결돼야 자격 취소가 철회될 수 있다.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회수한 28㎓ 대역 주파수를 신규 사업자에 주는 방식으로 제4통신사 선정을 추진해 왔다. 지난 1월 말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4301억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하지만 이달 초 마감 시한까지 자본금 2050억원을 납입하지 않았고, 주주 구성이 주파수 할당 신청 당시 내용과 달라 관련 법규에 따라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이달 13일 기준 스테이지엑스의 법인등기부등본상 자본금은 1억원에 불
정부가 추진해 온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이 무산된 후폭풍이 클 전망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주요 주주나 재무적·전략적 투자자 간 책임 공방도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정 번복 가능성 작아16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정부의 28㎓ 대역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에 대해 행정소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문 이후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행정처분 취소소송까지 염두에 두고 법적 논거를 다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주말 내내 휴대전화를 꺼두고 ‘두문불출’했다는 후문이다. 당장은 청문 과정에서 취소가 부당하다고 적극 소명하는데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4일 스테이지엑스에의 28㎓ 대역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청문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청문 절차는 늦어도 다음 달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다만 청문 과정에서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
지니뮤직은 버추얼 아티스트(가상 캐릭터 가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사업 영역을 버추얼 아티스트 시장으로 확장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이세계아이돌 등 국내 주요 버추얼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획사다. 지니뮤직은 패러블엔터와 손잡고 버추얼 아티스트를 활용한 음원 유통, 음반 제작, 공연, 커머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패러블엔터에 일정 규모의 지분 투자도 할 계획이다.버추얼 아티스트는 확고한 팬덤을 보유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서인욱 지니뮤직 대표는 “패러블엔터의 사업 역량과 버추얼 아티스트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시도는 기존 주력 사업인 음원 서비스가 유튜브뮤직에 크게 밀리는 데 따른 대응책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음원 서비스 이용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유튜브가 월정액 사용료 1만4900원의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자에게 유튜브 뮤직을 공짜로 제공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정지은 기자
SK텔레콤이 110여 개 국가 800여 곳 통신사·빅테크가 참여하는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동맹’ 확장에 나선다.SK텔레콤은 18~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월드(DTW)24 이그나이트’에 유영상 사장,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 ‘TM포럼’이 주관한다. 전 세계 통신사와 빅테크가 모여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검증하자는 취지다.올해 행사에선 SK텔레콤의 역할이 두드러진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정 사업부장이 19일 DTW24 이그나이트에서 ‘통신업의 혁신과 AI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게 대표적이다. 통신 특화 생성형 AI 모델인 텔코(통신사)대규모언어모델(LLM), AI 개인화 서비스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정 사업부장은 “통신사가 만들어가는 AI 비전을 글로벌 무대에 내놓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월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주최 라운드테이블 행사도 열린다. GTAA는 SK텔레콤, 도이체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 등 아시아·유럽·중동 통신사 5곳이 결성한 통신사 AI 협의체다. 유 사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맡고, 참석자
스포츠 중계 시장에 뛰어든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콘텐츠 차별화에 나섰다. 스포츠 경기에 최적화한 시청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데이터 분석 결과도 제공한다. 스포츠 팬을 끌어모으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티빙은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경기를 최대 6개까지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사진)을 도입했다. 일명 ‘KBO 리그 멀티뷰’ 기능은 동시간대 경기 여러 개를 한 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부터 티빙 PC 웹의 KBO 라이브 채널에서 이용 가능하다. 25일부터는 모바일 앱에서도 서비스한다.티빙 관계자는 “KBO 리그는 같은 시간대에 최대 5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며 “여러 경기를 한꺼번에 시청하며 전체 흐름을 파악하려는 야구팬이 많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해당 기능은 기본 플레이어에서 멀티뷰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멀티뷰로 선택한 경기는 실시간 중계 화면으로 띄워주고, 선택하지 않은 경기는 플레이어 하단에 각 경기별 스코어로 제공한다. 당일 모든 경기의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은 동시에 2개 채널까지 선택해 볼 수 있다. 동시 시청 화면 수는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쿠플픽’을 통해 K리그 중계에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활용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단순 경기 중계를 넘어 예능 측면에서 볼거리를 더해 전문성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쿠플픽 경기는 경기 1시간 15분 전부터 프리뷰쇼를 방송하고 하프타임에는 하프타임쇼를 진행 한다. 통상 축구 중계방송은 전반 종료 후 하프타임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2차 예선전’. 드넓은 경기장 위로 축구 국가대표가 하나둘 입장했다. 각 국가대표의 손을 꼭 잡고 걷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아이들을 지켜보던 몇몇 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플에이어 에스코트 키즈’로 선정된 이들 중 난청 아동이 있었기 때문이다.KT는 이날 열린 ‘2026 월드컵 2차 예선전’의 플레이어 에스코트 키즈로 ‘KT 꿈품교실’의 난청 아동이 참여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플레이어 에스코트 키즈는 축구 국가대표가 경기장에 입장할 때 함께 입장하는 아동을 일컫는다. KT는 2001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의 공식 후원사로, 국가대표 축구 경기의 플레이어 에스코트 키즈를 모집 및 선발하고 있다.이날 초청된 플레이어 에스코트 키즈 22명 중 4명은 만 6~10세 KT 꿈품교실 난청 아동이다. 난청 아동이 플레이어 에스코트 키즈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측은 “난청 아동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KT 꿈품교실은 이 회사의 대표 장기 사회공헌사업으로 꼽힌다. 2012년부터 난청 아동을 대상으로 언어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KT 꿈품교실에 다니는 백건율 군(8)은 “축가 국가대표 손을 잡고 경기장을 밟으니 꿈만 같다”며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오다인 양의 부모는 “아이 스스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KT는 난청 아동을 위한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오태성 KT ESG경영추진단장(상무)은 “소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경기를 최대 6개까지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을 도입했다고 11일 발표했다.일명 ‘KBO 리그 멀티뷰’ 기능은 동시간대 경기 여러 개를 한 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부터 티빙 PC 웹의 KBO 라이브 채널에서 이용 가능하다. 25일부터는 모바일 앱에서도 서비스한다.티빙 관계자는 “KBO 리그는 같은 시간대에 최대 5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며 “여러 경기를 한꺼번에 시청하며 전체 흐름을 파악하려는 야구팬이 많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계 서비스 고도화로 야구팬을 더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해당 기능은 기본 플레이어에서 멀티뷰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멀티뷰로 선택한 경기는 실시간 중계 화면으로 띄워주고, 선택하지 않은 경기는 플레이어 하단에 각 경기별 스코어로 제공한다. 당일 모든 경기의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모바일 앱은 동시에 2개 채널까지 선택해 볼 수 있다. 동시 시청 화면 수는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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