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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수지 기자
    나수지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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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美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BOJ·비트코인·넷플릭스 [나수지의 미나리]

     3만8000달러선도 뚫고 내려간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오전 한 때 비트코인은 개당 3만8000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기대감이 한창이었던 지난 10일만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4만6000달러를 뛰어넘었지만, 2주여만에 16%넘게 하락한겁니다. 폐쇄형 펀드였던 그레이스케일 펀드(GBTC)가 ETF로 전환하면서 매도물량이 나온 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트뱅크는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ETF에 각각 10억달러 이상이 유입되는 등 숫자로만 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이 수급에 불리하게 작용하고있지는 않다"며 "GBTC에서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 날 장중 한 때 4%이상 하락했습니다. JP모건은 이 날 코인베이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8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JP모건은 "ETF 출시 일주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초기 유입이 2004년 금현물 ETF때 보다 적다"며 "현물 ETF가 비트코인 가격에 엄청난 횡재라는 생각은 신기루"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시장의 기대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매파' 발언 드러낸 일본 중앙은행일본은행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우에다

    2024.01.24 04:23
  • 오늘 美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사상최고치, 메타, 주택거래량 [나수지의 미나리]

    S&P500 사상 최고치 돌파 미국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이 사상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장중 한 때 4842.07을 기록하며 2022년 1월 세운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인 4818.62를 넘어섰습니다. 이대로 장을 마감하면 장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인 2022년 1월의 4796.56도 넘어서게 됩니다. 새해들어 부진했던 IT 대형주들의 주가 흐름이 주식시장을 밀어올렸습니다. 이 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소위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은 장중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섹터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장중 3%이상 상승한 데 이어 브로드컴과 AMD 등이 장중 5% 넘게 올랐습니다. 전일 TSMC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데다, TSMC가 올해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메타 "연내 H100 35만개 살 것"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이 날 내놓은 발언도 반도체주 상승에 불을 붙였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 날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스레드에 동영상을 올려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칩인 H100을 35만개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인간지능에 가깝거나 이를 능가하는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를 자체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 학습에 활용되는 그래픽카드인 H100은 개당 가격이 2만50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메타가 올해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는 데 투자하는 비용만 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기존주택거래 28년만 최저지난해 미국의 주택거래량이 28년만에 최저

    2024.01.20 05:35
  • 오늘 美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고용데이터, 애플, TSMC [나수지의 미나리]

     16개월만 최저찍은 실업수당 청구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6개월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이 그만큼 튼튼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인 20만7000개를 2만여개 가량 밑돌았습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정도로 떨어진 건 2022년 9월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2주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지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80만6000건으로 예상치인 184만5000건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데이터가 발표됐지만, 주식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든 건 특히 뉴욕주에서 실업수당청구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마켓워치는 "과거에도 뉴욕주에서는 연휴기간동안 임시 채용이 늘면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감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경제학자들은 2월까지 노동 데이터를 지켜보기를 선호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시장에 맞선 BoA "애플 사라"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2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애플 주가가 지금보다 2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겁니다. 연초부터 바클레이즈 등 월가 투자은행들이 애플에 대해 비관적인 보고서를 잇따라 내놨는데, BoA는 반대 논리를 편겁니다. BoA가 애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논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하드웨어 부문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겁니다. 삼성은 갤럭시 신제품을 내놓으며 스마트폰이 아닌 '인공지능(AI) 폰'을

    2024.01.19 05:54
  • 오늘 美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미국 소매판매·유로존 CPI·중국 GDP [나수지의 미나리]

     예상보다 튼튼한 미국 소비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뜨겁다는 지표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가 예상치는 0.4%였습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59% 상승해 전월의 3.97%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자동차 의류 백화점 온라인 구매 등이 크게 늘면서 소매판매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가구와 전자제품 등 상품에 대한 소비는 줄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침체에 대한 월가의 예상을 깨고 강력한 소비자 지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경제를 꾸준히 뒷받침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12월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미국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늘어 예상치인 0.0% 증가를 웃돌았습니다. 제조업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전월대비 0.1% 증가해 예상치(0.0%)를 웃돌았습니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가 내려가더라도 경제가 계속 튼튼하다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날 발표된 지표들은 경제가 아직 튼튼하다는 점을 보여줬고,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 워치에서는 소매판매 데이터 발표 이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58%까지 낮춰잡았습니다. 하루 전 70% 수준에서 크게 떨어진겁니다. 라가르드 "여름까진 금리 인하 없다"유럽에서도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보스 포럼에서 금리 인하는 여름께나 가능 할 것이라는 신호를 줬습니

    2024.01.18 06:31
  • 오늘 미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테슬라, 애플, 연준위원 발언 [나수지의 미나리]

     월러 "금리인하 서두르면 안된다"시장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면서도 "그 과정은 신중하고 서두르지 않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확신이 커지기는 했지만, 이를 확신할 수 있도록 몇 달 동안 더 많은 정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를 너무 일찍 내려서 물가가 다시 튀어오를 위험은 피해야한다는 논리입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면 연준도 이에 맞춰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도 반박하는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그간 시장은 연준이 실질금리가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물가가 하락하면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기대해왔습니다. 월러 이사는 "거시경제학적 관점에서 최근 지표는 이보다 좋을수가 없을 정도"라며 "노동 시장과 경제활동이 견조하다면 이전 금리 인하 주기처럼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이 나온 이후 국채 금리는 오르고, 주식은 하락했습니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11.6bp(1bp=0.01%)오른 4.068%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증시도 채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S&P500 지수 기준 0.5%이상 하락했습니다.   머스크 "테슬라 내 지분 너무 적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

    2024.01.17 05:47
  • 오늘 미국 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12월 PPI, 금융주 실적, 유가 [나수지의 미나리]

      "12월 PCE 3% 아래로 내려간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점점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통상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선행합니다. 물건을 생산할 때 드는 비용이 결국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에 전가되기 때문입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12월에 2%대로 내려갔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2월 PPI는 전월대비 0.1% 하락했습니다. 예상치는 0.1% 상승하는 것이었는데, 이보다 0.2%P 낮게 나온겁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0% 상승해 예상치인 1.3%상승을 역시 밑돌았습니다. 에너지 부문 물가가 1.2% 떨어지고, 식품부문이 0.9% 하락한 게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과 동일해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1.8% 상승해 예상치인 1.9%보다 낮았습니다. 12월 PPI 발표 이후 시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 높여잡고있습니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Fed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3월 금리 인하가능성을 80%까지 높여잡았습니다. 전일 12월 CPI가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70%수준에 머물렀는데, 이 날 PPI 발표 이후 다시 금리인하 기대를 키우고 있는겁니다.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수인 근원 PCE가 12월에 2%대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시장정보업체 인플레이션 인사이트는 "12월 CPI와 PPI 지표의 세부항목을 감안했을 때 근원 PCE 물가는 11월 3.2%에서 12월 2.9%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상대로라면 근

    2024.01.13 05:55
  • 수혜주 아니었나?…비트코인 ETF 상장날, 코인베이스는 급락 [나수지의 미나리]

     예상 웃돈 12월 미국 CPI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 전에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습니다. 12월 CPI는 월가의 예상을 전반적으로 소폭 웃돌았습니다. 헤드라인 CPI 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예상치인 0.2%, 11월의 0.1%를 모두 웃돌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3.4% 상승해 역시 에상치인 3.2%와 11월의 3.1%보다 높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해 물가 방향성을 보다 정확히 보여주는 근원 CPI역시 에상치를 살짝 웃돌았습니다. 전월대비로는 0.3%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9% 상승해 예상치인 3.8%를 웃돌았습니다.12월 CPI 발표 직후 미국채 금리는 크게 튀어올랐습니다. 발표 직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지만, 발표직후 8bp이상 뛰어오른 4.06%까지 치솟았습니다. 프린시플 에셋 매니지먼트는 CPI 발표 직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오늘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시장이 그동안 금리 인하시점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했다는 생각을 강화시켰다"면서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물가 상승폭이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진행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국채금리는 이내 안정을 찾았습니다. CPI 세부 수치 등을 고려했을 때 12월 CPI데이터가 연준의 생각을 바꿀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데는 에너지와 주거비의 영향이 컸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0.4% 올랐고, CPI에서 가장 비중이 큰 주거비가 0.5%올라 물가 상승분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시장이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점

    2024.01.12 06:06
  • 비트코인 ETF 승인, 내일부터 거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나수지의 미나리]

      비트코인 ETF, 내일부터 거래시작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증시에 상장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늘 위원회는 11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간 비트코인 선물 ETF는 시장에서 거래됐지만, 현물 ETF가 상장하는 건 처음입니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운용사에 대해 모두 상장을 승인했습니다.비트코인 현물 ETF는 내일(현지시간 11일)부터 거래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소인 CBOE는 1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비트코인 ETF가 CBOE를 통해 거래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현물 ETF가 비트코인 수급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비트코인 선물 ETF가 상장한 이후 가장 큰 ETF로 자리잡은 BITO는 순자산규모가 20억달러 수준입니다. 미국 시장조성업체인 GTS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하면 한 달 뒤 20억~30억달러 수준을 끌어모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100억~200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비트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은 9000억달러에 달합니다. 신규 자금이 유입된다고 해도 그 자체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비트코인이 제도권에서 인정받았다는 상징성때문에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게 월가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격화하는 홍해 갈등예멘의 후티 반군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 중부 사령부는 1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후티 반군이 국제 항로를 향해 대함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q

    2024.01.11 05:35
  •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유럽서 반독점 조사받는다 [나수지의 미나리]

      EU 집행위, MS-오픈AI 반독점 조사 예고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에 대한 칼을 빼들었습니다. EU집행위는 9일(현지시간) '가상세계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 대한 조사'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가상세계, 생성형AI 시장이 얼마나 경쟁적인지를 이해하고, 현재 EU의 경쟁법이 이런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시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성명에는 MS를 직접 겨냥한 문구도 등장했습니다. '대형 디지털 시장 참여자와 생성형AI 개발자 및 제공업체간 체결된 일부 계약을 조사중'이라는 문구가 담겼는데, MS와 오픈AI를 정조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S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오픈AI에 총 130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오픈AI는 MS가 이사회 의결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EU 집행위는 MS와 오픈AI가 사실상 한 회사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겁니다. EU 집행위는 양사에 정보요청을 보냈고, 3월 11일까지 답변을 제출받아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시티, 넷플릭스 투자등급 하향시티가 넷플릭스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습니다. 목표주가는 50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시티가 넷플릭스에 대한 전망을 바꾼 건 크게 세가지 이유입니다. 첫번째는 월가가 넷플릭스 실적을 지나치게 낙관하고있다는 겁니다. 넷플릭스에 대한 월가의 실적 기대치를 만족시키려면 지난 2년과 동일한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야하는데, 시티는 소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이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고 봤습니다.두번째 이유는 예상보다 비용 증가폭이 클 것이라는 게 시티의 전망

    2024.01.10 06:08
  • 이제는 공간 컴퓨터의 시대…"혁신없다" 비판에 애플이 내놓은 '이것' [나수지의 미나리]

      애플이 애플워치 이후 10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신제품을 내놓습니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오전 신제품 비전프로를 다음달 2일부터 미국에서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이달 19일 태평양 표준시 기준 오전 5시부터 부터 가능합니다. 비전프로는 고글 형태의 증강현실 기기입니다. 개발기간에만 7년이 넘게 소요됐고, 1000여명이 넘는 개발자가 투입됐습니다. 고글 형태의 헤드셋를 머리에 쓰면 눈 앞의 공간이 컴퓨터 화면처럼 변합니다. 아이폰이 컴퓨터를 손바닥 안으로 들여와 활동성을 높였다면, 비전프로는 컴퓨터를 확장해 실제 체험과 더 유사하게 만드는 개념입니다. 고글을 쓰고 있는만큼 눈동자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활용하거나 목소리로 기기를 작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비전프로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애플은 기존 iOS와 동일한 개발자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던 앱을 비전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기기와 다르게 공간 컴퓨팅을 지원하는 완전히 새로운 앱스토어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다른 기기와 달리 비전프로는 3차원으로 구현되는 앱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비전프로를 착용하면 비행기같은 작은 공간에 머물러있더라도 고글 위에 달린 디지털 크라운 버튼을 돌려 시각적으로 무한한 공간이 펼쳐진 것 처럼 느끼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판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0만원)입니다. 팀 쿡 애플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간 컴퓨팅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애플

    2024.01.09 06:22
  • 뉴욕 증시, 소비자물가지수 높으면 조정폭 커질 수도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작년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새해 첫 주인 지난주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CPI 상승률이 기대치보다 높을 경우 더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최근 발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증시 반등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정책이 한동안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이 이뤄지기 힘들 수 있다.오는 11일 발표될 예정인 지난해 12월 CPI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 FOMC 위원들이 전망한 것보다 더 빠른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뉴욕증시는 다시 한번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12월 CPI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3%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달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른 것보다 가파른 상승세다.12일엔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델타항공, 뉴욕멜론은행, 유나이티드헬스, 블랙록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뉴욕=나수지 특파원

    2024.01.07 17:52
  • 고용에 '화들짝' PMI에 '안도'…널뛰기 한 미국채 금리 [나수지의 미나리]

    5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시장에 첫 충격을 준 건 주식시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 12월 고용보고서였습니다.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21만 6000건으로 월가 예상치인 17만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일 발표된 ADP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데 이어 다시 한 번 미국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점을 입증할만한 데이터가 발표된겁니다. 여기에 시간당 임금은 전년대비 4.1%상승하면서 예상치인 3.9%를 웃돌아 시장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0.112%P 오른 4.103%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 금리 전망을 평가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워치도 올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57%까지 낮춰잡았습니다. 1주일 전만해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75%이상으로 예상했지만, 고용시장의 열기가 유지되면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을 늦춘겁니다. 앤드류 패터슨 뱅가드 선임 국제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달성이 험난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올 하반기에야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급등했던 채권금리는 시간을 지나며 안정을 찾았습니다. 고용보고서의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예상보다 나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12월 수치는 나빴지만 11월과 10월의 수치는 크게 하향조정됐습니다. 11월 수치는 19만9000건에서 17만3000건으로 내려갔고, 10월 수치는 15만건에서 10만5000건으로 하향조정됐습니다. 10월과 11월에 하향조정된 일자리를 합치면 7만건이 넘습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민간부문 신규 일자리를 집게하면 11

    2024.01.06 02:56
  • 식은 줄 알았더니...노동시장 '반전'에 채권금리 급등 [나수지의 미나리]

      뜨거운 노동시장 데이터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것은 노동시장을 드러내는 두 가지 데이터였습니다. 미국 ADP 12월 비농업 고용은 16만4000건으로 예상치인 11만5000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월인 11월 수치가 10만3000건에서 10만1000건으로 소폭 하향조정됐지만, 12월 고용이 전월대비 6만건 이상 늘면서 이목을 끌지 못했습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의 고용 강세가 돋보였습니다. 레저 및 숙박부문의 고용이 5만9000건늘어 고용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건설 2만4000건, 기타서비스 2만2000건, 금융 부문이 1만8000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고용이 감소한 부문으로는 제조업 고용이 1만3000개 줄었고, 천연자원, 정보 관련 일자리도 각 2000개씩 감소했습니다.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뜨거운 것으로 드러났지만 긍정적으로 볼만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근로자 임금상승폭은 전월대비 둔화했습니다. 기존 직장을 유지한 사람들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5.4%로 전월의 5.6%보다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8%로 역시 전월의 8.2%보다 낮았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2022년 9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인상률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리는 악순환 위험은 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시간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노동시장의 열기를 드러냈습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2000건으로 에상치인 21만6000건을 하회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를 집계하는 게속 실업수

    2024.01.05 01:27
  • "금리인상 가능성 남아있다"…안전벨트 매라는 Fed 위원 [나수지의 미나리]

     "금리인상 가능성 남아있어"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슈는 앞으로 금리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날 오후 12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토마스 바킨 리치몬트 연은 총재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은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수요 고용 인플레이션 모두 정상화 과정을 겪고 있다"며 "경제가 건강하게 유지되는동안 인플레이션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연착륙을 점점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이야기를 내놨습니다. 바킨 총재는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금리인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걱정하는 부분은 채권시장 장기물 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0월만해도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5%에 육박했지만, 두 달 만에 4%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요를 자극하고, 살아난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바킨 총재의 생각입니다.  잘 나가던 비트코인 급락 개당 4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날 24시간 전 기준 5% 가까이 급락한 채 거래됐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 올 4월 반감기 도래 기대 등으로 급등했는데,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

    2024.01.04 05:51
  • BYD, 테슬라 꺾었다…ASML, 대중국 수출 또 막혔다 [나수지의 미나리]

     BYD, 분기기준 인도량 첫 테슬라 추월 테슬라가 지난해 차량 생산량과 인도량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가 내건 인도량 목표치인 180만대는 달성했지만,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비야디(BYD)에 전기차 인도량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 총 180만8581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38% 늘어난 수치입니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184만5985대로 전년대비 35% 증가했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 10월 실적발표에서 내건 연간 인도량 목표치 180만대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초 일론 머스크는 200만대 인도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소비가 둔화하고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목표치를 낮춰잡았습니다. 4분기 기준으로 테슬라는 48만4507대를 인도했습니다. 생산량은 49만4989대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BYD는 앞서 지난 4분기에 52만600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테슬라와 비교하면 8% 가량 많습니다. 분기 기준으로 BYD의 전기차 인도량이 테슬라를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모델별로는 모델3와 모델Y를 합해 지난해 173만대를 인도했습니다. 모델S와 X는 기타 차종으로 분류해 6만8000대를 인도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사이버트럭과 관련한 수치는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바클레이즈, 애플 투자등급 하향바클레이즈가 애플의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춰잡았습니다. 향후 12개월간 애플 주가가 17%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날 장중 한 때 애플 주가는 4%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팀 롱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맥 아이패드 워

    2024.01.03 03:45
  • 내년 미국 증시 좌우할 새로운 연준 위원은? [나수지의 미나리]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미국 연준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내년부터 바뀝니다. 기존 연준 위원들에 비해 비둘기파적인 위원들로 '물갈이'가 이뤄지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통화정책이 보다 부드러워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열리는 FOMC부터 바뀐 위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게됩니다. 내년부터 새롭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은 4명입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입니다. 반면 내년부터 투표에서 제외되는 위원들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전 댈러스 연은 총재 입니다. 연준위원은 총 19명으로 구성됩니다.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7명의 연준이사와 12명의 지역 연은 총재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금리결정을 위한 토론에 참여하고, 점도표를 포함한 경제전망을 작성합니다. 하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투표권은 이 가운데 12명만 행사합니다. 연준이사 7명과 뉴욕 연은 총재는 매년 투표권을 갖고, 나머지 4개의 투표권은 지역 연은 총재들이 돌아가면서 행사합니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들의 구성이 바뀌면서 연준이 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연준 내에서 매파적 성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가 빠지는 등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위원들의 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새롭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들 가운데 가장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2023.12.30 04:55
  • 사상 최고가 향하는 S&P500…"산타랠리 다음해엔 상승확률 72%" [나수지의 미나리]

     산타랠리, 내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산타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타랠리는 연말의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해 첫 2거래일의 주식시장 수익을 의미합니다. 산타랠리 시작 이후 첫 3거래일동안 S&P500은 0.7%, 나스닥은 0.9%, 다우지수는 0.7% 상승했습니다. 1950년 이후 역사적으로 산타랠리 기간동안 S&P500은 1.3%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겁니다. 카슨 그룹은 산타랠리와 내년 증시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데이터를 내놨습니다. 산타랠리가 발생하면 다음 해 주식시장은 72.4%확률로 상승하고, 평균 상승폭은 10.2%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산타랠리가 없다면 상승 확률은 66.7%로 줄고, 평균 상승폭은 5%로 떨어집니다. 연말 투자심리도 양호합니다. 투자정보업체 LSEG는 지난 20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대형주 ETF에 2008년 이후 최대규모 금액이 유입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 기관인 허틀 갤러헌은 "경기침체 시점이 계속 미뤄지면서 FOMO(Fear of Missing Out)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오히려 독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샘 스토발 CFRA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연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원하지만,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면 이 점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S&P500 종목 가운데 90%가 50일 이동평균선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시장에 약간 거품이 껴있다는 신호"라고 짚었습니다. 시장의 낙관론이 지나친만큼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놨습니다.   

    2023.12.29 03:50
  • 커지는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논란…뉴욕타임즈, 오픈AI MS 고소 [나수지의 미나리]

     커지는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논란 뉴욕타임즈가 저작권 침해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를 고소했습니다. 두 회사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AI 학습을 위해 뉴욕타임즈가 만든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게 뉴욕타임즈의 주장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수백만건에 달하는 자사 콘텐츠가 AI 학습에 활용됐고, 챗GPT를 비롯한 AI 서비스가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몇 달 간 MS, 오픈AI와 콘텐츠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조건이 맞지않아 결렬되자 소송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즈는 MS와 오픈AI가 자사의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시킨 데이터 세트를 파기하고, 콘텐츠를 활용한 학습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생산한 자료를 읽기위해 그동안 자사 홈페이지로 유입됐던 트래픽이 챗GPT 등으로 흘러들어갔고, 이로인해 회사의 광고 및 구독수익이 줄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수천명의 언론인이 만든 콘텐츠를 확보하기위해 고용비용만 연간 수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며 "MS와 오픈AI는 허가나 보상없이 콘텐츠를 가져가서 수십억달러의 지출을 효과적으로 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IT 기업들은 콘텐츠의 '공정 사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개방형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사용되는 콘텐츠라면 AI 교육에도 이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즈가 AI 기업과 소송을 벌이면서 다른 언론사들도 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테슬라, 인기차종 모델Y 리뉴얼테슬라가 인기 차종인 모델Y의 전면

    2023.12.28 04:56
  • 연말까지 강력한 미국 소비…크리스마스 시즌 소비도 '튼튼' [나수지의 미나리]

     연말까지 튼튼한 미국 소비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드러내는 지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개인 소비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튼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겁니다. 마스터카드는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자사가 집계한 개인 소비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1% 늘었다는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고, 자동차는 제외한 추정치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지난 12월 23일은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많은 소비가 이뤄져 올해 가운데 가장 많은 지출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통 채널별로 보면 온라인 소비가 전년동기대비 6.3% 늘었고,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2.2% 늘었습니다. 전자제품 보석류 등 판매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레스토랑 등 서비스 관련 지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 소매연맹도 연말 소비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연휴 기간 매출이 지난해대비 6~8%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게 소매연맹의 전망입니다. 아직까지는 소비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불안요인도 적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신용카드 잔액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소비를 늘린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두꺼운 지갑이 아니라 신용카드 '빚'이었던 셈입니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기준 미국 신용카드 연체 비중은 8%입니다. 1분기 6.5%와 비교하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연체 비율이 이렇게 높아진 건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신용카드 연체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

    2023.12.27 05:07
  • 산타랠리 불 붙인 11월 PCE…"물가 목표는 이미 달성" [나수지의 미나리]

     산타랠리 불 붙인 11월 PCE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지표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였습니다. 이 날 오전 발표된 PCE 물가는 모두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11월 PCE 지표는 전월대비 -0.1%로 집계돼 예상치인 0.0%를 밑돌았습니다. 물가가 하락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상승해 예상치인 2.8%르 역시 밑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유가와 식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PCE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해 예상치인 0.2%를 밑돌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3.2%상승해 예상치인 3.3%보다 낮았습니다.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물가지표인 PCE 지표는 목표치인 2%를 향해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근원 PCE 물가는 1.9%까지 하락했습니다. "연준이 이미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11월 소비자지출은 전월대비 0.2% 늘었고, 개인소득 가처분소득 모두 0.4%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임금이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득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 지출에 유리한 징조기 때문에 내년 미국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앙골라 OPEC탈퇴, 영향없는 3가지 이유  전일 앙골라가 OPEC을 탈퇴한다고 선언했지만, 월가에서는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UBS는 세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첫번쨰 이유는 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앙골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11만배럴로 OPEC 전체 생산량(2800만배럴)의 4% 수준에 불과합니다.

    2023.12.23 07:32
  • 현실화한 홍해 물류대란…"2월이면 이케아 매대 텅빌 것" [나수지의 미나리]

    현실화하는 홍해발 물류대란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를 지나는 항로를 포기하면서 물류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는 21일(현지시간) "홍해 지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특정 제품의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제품을 제 때 공급할 수 있도록 다른 경로를 검토하고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 BBC는 공급망 조사회사인 프로젝트 44를 인용해 "이르면 2월부터 이케아 상품들이 진열대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웨덴의 전자제품 기업인 일렉트로룩스는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물류 우선순위를 정하고, 대체 운송 경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예멘 기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루트로 노선을 갈아타고 있습니다. 세계 5대 해운사 가운데 4곳은 수에즈 운하 이용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수에즈 운하 대신 우회경로를 택할경우 최소 10일가량 시간이 더 걸리고 이에 따라 100만달러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게 해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해양보안회사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가자지역 분쟁이 지속되는 한 해운위협은 계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반이스라엘, 반미국을 표방하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 이후 이스라엘을 향하는 선박은 물론이고,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가에 미치는 영

    2023.12.22 05:54
  • 커지는 유럽 금리인하 가능성…글로벌 국채금리 일제히 하락 [나수지의 미나리]

     커지는 유럽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20일(현지시간) 오전에는 유럽에서 중요한 물가 관련 지표들이 발표됐습니다.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2%를 기록해 예상치인 0.2%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3.9%상승해 예상치인 4.3%보다 낮았습니다. 영국 CPI가 이정도로 떨어진 건 2021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로 예상치니 0.2%를 역시 크게 밑돌았고, 전년대비로는 5.1%상승해 예상치인 5.5%를 하회했습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게 나오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내년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날 영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 때 10bp(1bp=0.01%)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중이라는 신호"라며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로 돌아서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되면서 투자은행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영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금리인하고 선회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독일의 11월 PPI는 전월대비 -0.5%를 기록해 예상치인 -0.2%보다 크게 둔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7.9%로 빠르게 튀어올랐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돌고돌아 소비자 물가지수에도

    2023.12.21 05:37
  • 일본은행 "완화정책 끈질기게 지속"…요동치는 국채 금리 [나수지의 미나리]

      "긴축없다" 일본은행에 각국 국채금리 하락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단기금리를 계속 유지하기로했습니다. 수익률곡선 통제정책,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 유동성 공급 정책도 유지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세계경제 회복속도가 둔화하면서 일본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임금인상으로 물가가 오르는 선순환을 확인할 때까지 끈질기게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이번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긴축 피벗(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발언을 기대했습니다. 지난 7일 가즈오 총재는 "연말부터 내년까지 금융시장이 더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연준이 지난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도 일본은행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가즈오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서둘러 금융정책의 정상화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각국 국채금리는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습니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채권의 매력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예상보다 물가 낮은 유로존, 높은 캐나다 유로존 물가는 생각보다 더 빨리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날 발표된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6%로 예상치인 -0.5%보다 낮았습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4%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5%로 예상과 같았고, 전년동기로 비교해

    2023.12.20 05:40
  • "시장이 너무 앞서나간다"…연일 속도조절하는 연준 [나수지의 미나리]

    미국 연준 위원들이 연일 시장을 진정시키는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주 12월 FOMC 이후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희망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겁니다. 18일(현지시간) 오전에도 연준 위원들이 인터뷰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사진)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연준에 비해) 앞서나가고 있다"며 "다음 연준의 논의 사항은 금리 인하 시점이나 정도가 아니라 높은 금리를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하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시장은 당장이라도 금리를 내릴 것 처럼 반응하고 있지만 그럴만한 상황은 아니라는겁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시장에는 FOMC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의 반응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과 파월 의장의 발언은 모순적이지 않다"며 "외부 충격에 대비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짚었습니다. 지난 13일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논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15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것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시장은 지난주 FOMC 이후에 3월 첫 금리인하, 내년 최대 5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이 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알려진 오전 9시 전후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6bp(1bp=0.01%) 상승해 4%

    2023.12.19 05:19
  • "금리인하는 시기 상조다"…뜨거운 증시에 찬물부은 연준 위원 [나수지의 미나리]

    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하 시기상조" 12월 FOMC 이후 무섭게 달리던 시장이 사흘만인 15일(현지시간)에는 잠시 멈춰섰습니다. 시장이 단기간에 급격히 반응한 탓도 있었지만,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만한 발언이 연준 위원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 날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연준 내에서 실제로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비교적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시장은 지난 12월 FOMC 이후 3월 금리 인하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워치는 1월 기준금리 인하가능성을 10.3%,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67%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시장의 이러한 기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조차 시기상조"라며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완화추세가 반전되면 추가 긴축을 할 준비도 되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의도대로 내려오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온다는 점을 확인해야한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배운 것은 데이터가 놀라운 방식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코스트코, 호실적에 특별배당까지 발표회원제 유통 체인인 코스트코는 회계연도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이 3.58달러로 예상치인 3.4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은 578억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577억3000만달러보다 많았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등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을 거치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습니다. 코스트코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2023.12.16 04:24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도 깨졌다…파월이 쏘아올린 산타랠리 [나수지의 미나리]

      골드만, 금리전망 수정12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연준위원들의 점도표도 내년에 3번 금리인하를 지지하면서 파월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월가의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수정된 전망을 내놨습니다. 골드만삭스는 FOMC 다음날 보고서를 내고 내년 금리 전망치를 기존 2차례 인하에서 3차례 인하로 변경했습니다. 3월 5월 6월 세 차례 금리를 내린 뒤 이후 분기별로 한 번 씩 0.25%P를 인하해 최종 금리는 3.25~3.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권금리가 내리고 기준금리도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는 점을 감안해 경제 성장 전망은 상향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내년 말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로 기존보다 0.2%P 상향 조정했습니다. 12월 FOMC 경제전망에서 연준이 제시한 올해 말 미국 경제성장률인 1.4%보다 높은겁니다.   예상보다 더 강한 미국경제14일(현지시간) 오전 발표된 미국 11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해 예상치인 -0.1%감소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가스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늘었습니다. 소매판매를 구성하는 13개 항목 중 8개가 전월대비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레스토랑과 바, 스포츠용품, 온라인소매업체 등의 소비 확대가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유가하락으로 휘발유 소비는 3%가량 줄고 백화점 매출도 3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 '대목'에 온라인을 통한 소비는 크게 늘었지만, 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소비는 줄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숫

    2023.12.15 04:24
  • 예상대로 밋밋했던 CPI…숨겨진 불안요소 2가지 [나수지의 미나리]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에 쏠렸습니다. 개장 30분 전 발표된 11월 미국 CPI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해 전월과 물가가 동일할 것이란 예상을 소폭 웃돌았습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1%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최근 6개월치 CPI 데이터를 평균 내 연율로 환산한 수치는 3.1%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예상과 동일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4.0% 상승해 역시 예상과 같았습니다. 근원 CPI의 최근 6개월치 평균을 연율로 환산하면 2.9%로 전월의 3.2%에서 서서히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인플레이션이 기대에 부합하면서 서서히 내려오는데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영향이 컸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2.3% 하락했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6% 하락하면서 에너지 가격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다만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이 여전히 '끈적하게' 상승하고 있고, 중고차 가격도 예상외로 급등한 부분이 투자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임대료는 0.5%, 주택 소유자의 등가입대료는 0.5% 상승했습니다. 중고차 가격은 1.6% 상승해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월가에서는 11월 CPI 지표에 대해 '좋음과 나쁨 사이의 어딘가'(CIBC)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에 연준의 단기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만큼은 아니었지만,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물가가 단기간 내에 목표치까지 내려오기도 어려울 것 같다는

    2023.12.13 06:32
  • "석유의 시대 계속된다"…옥시덴탈, 셰일 시추업체 120억달러에 인수 [나수지의 미나리]

    옥시덴탈, 셰일오일 시추업체 인수 11일(현지시간) 미국증시 오전장에서는 인수합병(M&A) 관련 뉴스가 있는 종목들이 눈에 띄게 움직였습니다. 미국 에너지 기업인 옥시덴탈은 텍사스 3위 셰일 오일 시추업체인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옥시덴탈은 91억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하고, 17억달러어치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크라운록 인수는 규제당국의 독과점 관련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최근 미국의 대형 에너지 기업들은 잇따라 화석연료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이 지난 10월 셰일오일 업체인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약 600억달러에 인수했습니다. 같은 시기 쉐브론은 미국의 에너지 기업 헤스 코퍼레이션을 530억달러에 사들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질의 셰일 오일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에너지 기업들이 M&A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화석 연료의 미래에 대한 대기업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시그나, 휴마나 인수 철회미국의 건강보험사 시그나가 휴마나 인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규제당국이 반독점 여부를 깐깐하게 따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시그나는 지난달 말 1400억달러에 휴마나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합병 이후의 시너지보다는 독과점 우려에 따른 인수 무산 가능성을 더 크게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WSJ은 "(시그나의 휴마나 인수 철회는)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 반독점 규제 강화 등으로 M&A 시장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시그나는 휴마나 인수 철회 이

    2023.12.12 04:24
  • "금리인하 근거 또 나왔다"…미국 구인이직보고서에 환호하는 시장 [나수지의 미나리]

    미국 고용시장 열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환호했습니다. 이 날 발표된 미국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미국 내 구인 건수는 873만 3000건으로 월가 예상치인 930만건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월의 구인 규모도 기존에 발표했던 955만건에서 935만건으로 줄었습니다. 금융 보험 등 업종에서 구인규모가 16만8000건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습니다. 부동산 부문도 4만9000명 가량 구인규모가 줄었습니다. 반면 정보기술 부문에서는 구인규모가 3만9000건 늘었습니다. 실제 채용 건수는 590만명, 채용률은 3.7%로 전월과 동일했습니다. 전체 이직자 수는 560만명으로 전월의 550만명에 비해 소폭 늘었습니다. 이직 비율도 3.6%로 5개월 연속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일자리를 떠나는 자발적 퇴직은 소폭 줄고, 비자발적인 해고는 소폭 늘었습니다. 자발적 퇴직은 360만명으로 전월의 370만명보다 줄었습니다. 자발적으로 퇴직하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직장에 만족하거나, 퇴사를 하더라도 재취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회사측의 해고는 160만건으로 전월의 150만건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할만한 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개장 직후만 하더라도 미국증시 3대 지수는 0.4%가량 하락출발했지만, 구인이직보고서 공개 직후 S&P500과 나스닥은 상승 전환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보고서 공개 직후 추가 하락해 오전장중 한 대 0.115%P 하락한 4.169%에 거래됐습니다. 구인이직보고서

    2023.12.06 01:10
  • 비트코인 20개월 만에 4만달러 돌파…코인 관련주 일제히 상승 [나수지의 미나리]

    비트코인 20개월만 4만달러 돌파 비트코인이 1년 8개월만에 개당 4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전 대비 3% 이상 오른 채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동안 18%, 올들어서는 148%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크게 네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제는 정말 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주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을 잇따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상장 승인 기대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최종 승인 기한일인 다음달 10일 이전 비트코인 ETF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진 것도 상승 원인으로 꼽힙니다. 11월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친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장기 보유 목적의 코인 투자자가 늘었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달 17일 이후 14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3만7000개가 인출됐다고 집계했습니다. 잦은 매매 대신 코인은 개인 지갑에 코인을 담아두려는 수요입니다. 여지에 내년 4월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과거에는 이 때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펼쳐왔습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 날 미국 증시에서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상장사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가상자산 채굴 기업

    2023.12.0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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