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사진)가 이달 말부터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주말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고 폭스뉴스가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라는 오는 22일 처음 방송되는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 진행을 맡는다.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에 방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과 2014년 결혼한 라라는 TV 프로듀서 출신으로 2016년 대선 때부터 시아버지의 대권 도전 지원에 깊이 관여해왔다.지난해 3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그해 11·5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던 마코 루비오가 국무장관에 지명되자 그 자리 승계를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1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도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라라는 그러면서 “내년 1월 (여러분과) 기쁘게 공유할 큰 발표를 할 예정이니 주목해달라”고 적었다.박종필 기자
에쓰오일은 사회공헌 사업에 연간 100억원을 쏟아붓는다. 집행 규모가 큰 만큼 어디에 어떻게 잘 쓸지를 설계하는 전담자를 두고 있다. 에쓰오일은 아예 사회복지사를 채용해 이 일을 맡겼다. 17년 넘게 이 회사에서 일한 사회복지사가 그간의 경험을 최근 책으로 펴냈다. <나는 기업 사회복지사다>를 출간한 신영철 에쓰오일 CSR 책임매니저(사진) 얘기다.신 매니저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돈만 기부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몸소 체험하며 참여하는 봉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회사가 좋은 일을 하는 곳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공유하며 애사심도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1972년생인 신 매니저는 청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숭실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서 11년간 일하다 2007년 에쓰오일에 합류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한 사회적 분위기가 맞아떨어졌고, 기발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내외에서 주목받았다.사회적 손길이 잘 닿지 않으면서 후원 효과가 극대화될 만한 곳을 찾았다. 소방 해경 시민영웅 지킴이, 천연기념물 지킴이,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후원, 가정폭력 피해 여성 지원 등의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두 번이나 받았다.신 매니저는 불우이웃 돕기 수준에 그치던 기업의 자선 활동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개념으로 확장되는 데 기여한 보람이 크다고 했다. 그는 “돈을 주는 기업의 입장이 아니라 받는 사람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효과가 크다”고 했다.신 매니저의 고민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직원 참여율이다. 그는 “이전에는 직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7·사진)이 설립한 류현진재단이 제1회 야구 장학생을 모집한다.3일 류현진재단에 따르면 학교 야구부에 속한 초등학생 10명, 중학생과 고교생 5명씩 총 20명을 장학생으로 선정한다. 선정되면 매월 초등학생 30만원, 중학생 40만원, 고교생 50만원 등 7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별도로 1인당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도 후원할 예정이다.류현진 이사장은 “장학생 선정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에 전념할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 야구의 미래를 함께 만들겠다는 저와 재단의 의지가 담겼다”며 “한국 유소년 야구의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재단 야구 장학생 신청 기간은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다. 신청은 대전 류현진재단 사무국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류현진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종필 기자
대만 유명 배우로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부인인 쉬시위안(徐熙媛)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3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확산한 쉬시위안의 사망설을 가족이 공식 확인했다. 쉬시위안의 동생인 방송인 쉬시디는 소속 기획사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설 연휴에 가족이 일본을 여행했는데 언니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고 폐렴으로 이어져 불행히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쉬시위안이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쉬시위안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다. 1990년대 동생 쉬시디와 2인조 그룹 ‘SOS’를 결성해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큰S(大S)’로 불리며 ‘작은S(小S)’인 쉬시디와 함께 가수와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며 아시아에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고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다. 쉬시위안과 구준엽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한 사이로 알려졌다. 한국과 대만의 스타가 오랜 엇갈림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사실은 양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박종필 기자
한국증권금융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설경아 심사부장을 신임 상무로 선임했다. 여성 집행임원이 선임된 것은 한국증권금융 70년 역사상 처음이다.설 신임 상무는 1972년생으로 동덕여대 가정학 학사와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한국증권금융에서 심사부장, 자본시장금융부장 등을 거쳤다.김희문 경영관리부장도 신임 상무로 함께 선임했다. 김 신임 상무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 학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증권금융에서 경영관리부장과 기획부장 등을 거쳤다. 두 신임 상무는 다음달 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박종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국방부와 국무부에서 한국과 북한 문제 등을 담당하는 부차관보에 한국계 인사가 나란히 발탁됐다. 부차관보는 한국 직급으로는 국장급에 해당하는 자리다.21일(현지시간) 미국 정계에 따르면 존 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지난 20일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 아래에서 한국, 일본 등에 대한 정책을 담당한다. 동아시아 지역 안보 및 국방전략 개발, 역내 양자 및 다자 국방·군사 관계 촉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계인 노 부차관보는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미국 하원 의회 중국특위에서 근무했으며 연방 검사 등을 지냈다.국무부에서도 한국계 인사가 기용됐다. 케빈 김 전 상원 군사위원회 전문위원이 동아태국 부차관보로 합류했다. 김 부차관보는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2020년에는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스티븐 비건 전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함께 근무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미국의 대북 외교 실무에 관여했다.박종필 기자
하모니시스트 이윤석(32·사진)이 올해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독일 트로싱겐에서 열리는 ‘세계 하모니카 대회(WHF)’의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세계 하모니카 대회는 1989년 시작해 ‘하모니카의 메카’로 불리는 트로싱겐에서 4년마다 개최된다. 하모니카 브랜드 호너(HOHNER)가 주관한다. 이번 위촉은 이씨의 음반과 연주 행보를 지켜본 게르하르트 뮐러 국제하모니카연맹(FIH)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이씨는 서울대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노르웨이음악원 최초로 하모니카 전공으로 입학했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성남시립교향악단 등의 국내 여러 교향악단과 협연했으며 미국 일본 노르웨이 싱가포르 튀니지 등에서 연주 활동을 펼쳤다.박종필 기자
연세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이경률·SCL헬스케어 회장)는 지난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25 연세동문 새해인사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자랑스러운 연세인상’ 시상식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소설가에게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여했다. 또한, 박해권 한연홀딩스 회장, 황득규 삼성의료재단 이사장,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신지애 골프선수 등이 ‘연세를 빛낸 동문상’을 받았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김형순 린디고 대표이사 의장이 공로상을, 홍콩지회(회장 김찬수)가 우수지회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는 이경률 회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총동문회 임원진과, 연세대학교 부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회장 : 원종석)는 제 23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상' 수상자로 와 최영득 연세대 비뇨의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황농문 대표는 50년 이상 미해결로 남아있던 ‘세라믹스의 비정상 입자성장’이라는 현상을 파헤쳤다. 금속분야에서 70년 이상 미해결로 남아 있던 ‘금속의 2차 재결정’이라는 현상을 규명했다. 자신이 제안한 새로운 이론들을 검증하는 150여편의 국제논문을 발표했다. 몰입적 사고로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화하며 과학기술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최영득 교수는 전립선암에서 전이된 림프절을 떼어내고 수술하는 방법을 논문으로 발표해 국제적인 지침으로 인정받은 실적이 있다. 개복수술보다 환자에게 부작용이 적은 로봇수술을 적극 도입해 아시아 최초로 비뇨기암 로봇수술 6000회를 돌파했다. 두 수상자는 모교인 신일의 교훈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정신으로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함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저녁 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총동문회 신년교례회에서 함께 진행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서울대최고경영자과정(AMP) 총동창회는 13일 ‘제24회 서울대AMP대상’ 수상자로 이영만 성현비나그룹 회장(왼쪽)과 권오형 삼덕회계법인 대표(오른쪽)를 선정했다. 이 회장은 1999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세계 신발업계의 틈새시장을 개척했다. 권 대표는 한국회계사회 회장을 맡아 기업과 사회 전반의 회계투명성 제고에 힘쓰고 한국YWCA와 서울YMCA 감사로 일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다.박종필 기자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질의로 ‘스까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김경진 전 국회의원. 정치 평론가로도 맹활약한 그는 최근 직업 하나를 더했다. 바로 ‘인공지능(AI) 전도사’다. 그가 건넨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명함에도 ‘AI자동화 컨설팅’과 ‘인공지능 강연’을 한다고 함께 적혀있다. 그는 지난 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기자와 만나 “AI는 화이트칼라(사무직) 직장인들의 업무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동네 6070 어르신들도 쉽게 쓸 수 있는, 생활과 여행에서 내 삶의 질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달 초 <AI생활, 매순간이 달라진다, 김경진의 AI생활 레시피북> 저서를 펴냈다. 책에서는 기술을 알려주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적절한 운동 추천하기’ ‘명품백 짝퉁여부 판별하기’ 등 어떻게 하면 생활에서 AI를 이용할 수 있는지 전략을 아주 세세하게 알려준다. 그는 요즘 챗GPT, 재미니, 클로드 등 6개 정도의 유료 툴을 쓰며 매월 20만원이 넘는 이용료를 낸다고 한다. 그가 고교
조별 과제 때는 토론 열기로 컨벤션홀이 달아올랐다. 평소 동경하던 기업인이 강단에 오르면 있는 힘껏 연호했다. 지난 9일부터 2박3일간 한국경제인협회가 기업가를 꿈꾸는 2030 청년 150명을 대상으로 강원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연 ‘2025 퓨처리더스캠프’(사진) 얘기다.행사 기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흑백요리사’ 제작진인 모은설 방송작가 등 ‘멘토’ 4명이 마이크를 잡았다. 11일 모 작가는 “인공지능(AI)으로 많은 것이 인간을 대체할 것 같지만 감동을 주는 일, 뭔가 다른 걸 해보겠다고 결심하게끔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 대 사람 관계에서만 가능하다”며 ‘설득의 기술’을 전했다. 이 의장은 “메가존클라우드는 15년 전까지 거의 존재감 없는 회사였고 저 역시 20여 년간 무명 배우와 같은 존재였다”며 양자컴퓨터, AI, 로보틱스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깊이 있게 설명했다. 앞서 장 의장은 “한국은 창업 전 참고해볼 수 있는 자료와 저서, 도움을 받을 만한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만큼 가급적 많이 학습하고 창업해야 실패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조언했다.참석자들은 용기와 동기부여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도현 씨(건국대 기술경영학과 3학년)는 “평소 존경하던 이 의장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담오의 권혜정 대표(33)는 “20대 초반부터 30대까지 다양한 분이 조별 토론으로 의견을 나누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행사 내내 자리를 지킨 류진 한경협 회장도 주목받았다. 캠프 참가자들과 똑
넘치는 열정이 눈빛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별 토론 때는 노트북과 포스트잇을 활용하며 열띤 대화를 이어갔다. 평소 동경했던 기업인이 강단에 오르면 있는 힘껏 목청을 높이며 연호했다. 지난 9일부터 2박 3일간 한국경제인협회가 기업가를 꿈꾸는 2030 청년 150명을 대상으로 강원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연 ‘2025 퓨처 리더스 캠프’ 얘기다. 행사 기간 주목받았던 것은 토크콘서트 연사의 역대급 '라인업'이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흑백요리사 제작진이었던 모은설 방송작가 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11일 토크콘서트 연사로 나선 모은설 작가는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의 제작 과정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프로그램 중 팀 대항전에서 최현석 셰프가 “실패하면 내가 책임진다”고 하며 강한 리더십이 돋보인 장면에 대해서도 말했다. 모 작가는 “리더는 결국 목표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이끌어 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평소 후배 방송작가들에게 해줬던 조언을 끌어와 참석자들에게 응원도 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사진)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류 회장은 9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한경협의 청년 비전캠프 행사 '2025 퓨처 리더스 캠프'를 주최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18일쯤 출국할 예정"이라며 "취임식에 참석하고 미국 행정부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맨’으로 불릴 정도로 무역파트너국 전체에 10~20%의 보편관세 부과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류 회장은 "이미 대통령으로서 경험을 쌓은 만큼 1기 때보다 2기 때 더 잘 할것이라 믿는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예상되는 만큼 (발언과 실제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어려운 과거와 현재에서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며 "2030 청년들에게 미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소통 능력은 훈련으로 누구나 얻을 수 있습니다. 타고나는 사람이란 없습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9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2025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사진)에서 세상을 바꾼 청년 기업가정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류 회장은 “미래 리더는 미래에 대한 꿈으로 시작하지만 꿈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건 도전과 열정, 그리고 소통”이라고 말했다.퓨처 리더스 캠프는 류 회장이 2023년 한경협 회장직을 맡은 후 가장 공을 들인 행사로 꼽힌다. 국내 기업인을 대상으로 매년 7월 열리는 ‘하계 제주포럼’과 별도로 ‘미래 기업인을 위한 2030 청년 대상 행사도 필요하다’는 류 회장의 취지에 따라 지난해 1월 처음 열렸다.캠프는 2박3일간 기업가들의 강연을 듣고 팀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하며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참가 비용은 전액 한경협이 부담한다. 올해는 150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자기소개서 등을 참고해 참가자를 추렸다. 주로 대학생을 비롯해 스타트업 대표, 군인, 의사, 방송 PD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참가했다.토크콘서트를 이끈 강사들의 ‘라인업’이 특히 주목받았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흑백요리사’ 제작진이던 모은설 방송작가 등이 참여했다.첫날 토크콘서트를 이끈 장 의장은 “그동안 한국에선 일방향적인 의미의 ‘수출’이 중요했지만 미래세대는 양방향적 의미인 ‘글로벌’에 주목할 때”라며 “서비스를 하더라도 내수가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로
미국 워싱턴DC에서 20일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내 기업인 명단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주로 양국 간 교류에 기여한 공이 크거나 미국 정계 핵심 인사들과 네트워크가 두터운 인사들인 경우다.8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트럼프 취임식과 당일 저녁 열릴 무도회에 모두 참석한다.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은 현재까지 참석이 확인된 재계 인사 중 정 회장이 유일하다. 무도회에 참석하려면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측 핵심 인사 초청을 받아야 한다. 무도회에는 트럼프 부부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트럼프 주니어와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에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나흘가량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다. 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인연이 있다.이와 함께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한·미 교류 활동을 지원해왔다. 그는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경제인으로 꼽힌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박종필 기자
미래에는 기념일에 위성을 띄울 수도 있다. 혹은 우리 집 앞마당과 동네를 계속 비추는 정지궤도 위성이 나올 수도 있다. 인공위성의 대중화.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꿈꾸는 미래다.지난 6일 서울 여의도동 텔레픽스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조성익 대표는 “국방, 기상의 목적으로 국가 기관이 주도하던 인공위성을 이제는 개인이나 기업이 발주해 몇억원이면 띄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촬영 화질이 좋으면서 사진 업데이트가 자주 되고 비용까지 저렴한 위성을 찾는 추세”라고 설명했다.텔레픽스는 인공위성의 ‘눈’에 해당하는 광학탑재체(카메라)를 주력 개발하는 회사다. 스페이스X 같은 발사체 업체와 위성 발사를 원하는 고객을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고온과 극한을 견뎌야 하는 우주 공간에서는 캐논, 니콘, 소니도 텔레픽스보다 후발 주자”라고 조 대표는 자신했다. 탐지한 도로 위 자동차의 모델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위성 카메라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고 한다.텔레픽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정부출연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모여 2019년 창업했다. 창립 초기 17명이던 직원은 75명으로 늘었다. 연구·생산을 전담하는 대전 센터에 이어 위성 영상 활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영업, 마케팅 중심의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다. 조 대표는 연세대 천문우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한 조 대표는 2021년 텔레픽스에 합류했다. 그는 “바다의 흐름과 기상을 관측하려면 위성 카메라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며 “바다를 연구하다 보니 위
수의사는 요즘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한 까닭에 인기 직종으로 꼽힌다. 대도시 주택가에서 개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한 사례도 있다. 동원그룹 식품 계열사인 동원F&B 소속 강현갑 수의사 얘기다. 지난달 30일 만난 강 수의사는 동원F&B 전북 정읍공장에서 일한다. 정읍공장은 낙농가에서 원유를 받아 동원의 유제품 브랜드 덴마크우유를 생산하는 곳이다. 국내 우유 사업장은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수의사를 의무적으로 두게 돼 있다. 그는 1991년 전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전북도청 소속 수의사로 3년간 일했다. 그도 고향에서 동물병원을 개업하려고 생각했다. 우연히 외국계 기업이던 덴마크우유(이후 동원F&B가 인수) 공장에 취업했다. “일하다 보니 어느덧 30여 년이 됐다”는 강 수의사의 일상을 따라가 보니 업무가 꽤 다양했다. 정읍공장에 젖소 원유를 대는 농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상이 시작된다. 그가 관리하는 소는 6200여 마리. 덴마크우유에 원유를 납품하는 65개 농가를 매주 돌며 건강 상태를 빠짐없이 체크한다. 유량은 잘 나오는지, 전염병 징후는 없는지, 먹이는 잘 먹는지 등을 살핀다. 전북 각지에 흩어진 농가를 도느라 매주 300㎞ 정도를 운전한다고 한다. 공장 책임수의사는 우유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농가에서 시작된 원유가 공장에서 포장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감독하기 때문이다. 강 수의사는 “매주 농가를 돌며 농장주들과 소통하느라 집안 사정을 속속들이 알 정도”라며 “젖소들을 회진하느라 밥때를 놓친 수의사에게 점심 한 끼 겸상을 권하는 농장주들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유 생산은 반복의 연속이다. 365
매섭게 부는 겨울바람처럼 어수선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보낸 한 해였습니다. “우리는 겨울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아낼지는 선택할 수 있다”고 한 영국 소설가 캐서린 메이의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속 한 구절을 떠올려 봅니다. 시린 계절을 이겨내고 내면을 단단하게 채울 문장으로 2025년 신년을 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겠습니다.지난해 11~12월 한경에세이 필자로 소중한 경험을 담은 글을 매주 보내주신 홍정민 한국뉴욕주립대 교수,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황영미 영화평론가, 김나영 서울 양정중 선생님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이어 올해 1~2월 새로운 필진을 소개합니다.최경식 교수는 농협이 설립한 특수목적 대학인 농협대에서 30년 넘게 강의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식량안보와 농업 현장의 고령화, 귀농·귀촌 등에 대한 식견을 매주 월요일 독자에게 전달합니다.오흥식 코스닥협회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제조에 필수 장비인 ‘건식 진공펌프’를 국산화한 기술기업 엘오티베큠을 이끌고 있습니다. 코스닥협회장으로서 상장 기업들의 애환과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매주 화요일 전합니다.이숙희 한국아동보육복지협회 대표는 국내에 직장어린이집 개념을 처음 도입한 1세대 영유아 보육 전문가입니다. 정부세종청사, 국방부, 국회, 한국콜마 등 50곳이 넘는 직장어린이집을 총괄 운영하며 얻은 경험과 자녀 교육에 관한 지혜를 매주 수요일 나눕니다.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제 통상, 에너지, 산업정책 등의 분야에서
상도동계 원로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96세.그는 서울 영등포·관악 지역구를 기반으로 제7대, 8대, 9대, 10대, 12대, 15대 등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5대 국회 전반기인 1996~1998년 국회의장을 맡았다. 고인은 대구고, 대구대(영남대 전신) 법학과를 졸업했다.1957년 민주혁신당 창당에 참여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신민당 대변인과 신한민주당 부총재, 통일민주당 중앙상무위원회 의장 등을 지내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동지이자 측근으로 활동했다. ‘야당은 김수한의 입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대변인으로 통했다. 대한민국헌정회 원로회의장,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의장으로도 활동했다.유족으로는 김성동 전 국회의원, 김수향 개혁신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월 3일, 장지 대전국립현충원.박종필 기자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이사장 강태선)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유가족 및 봉사자들을 위해 1억원 상당의 블랙야크 헤비 다운 자켓 200벌을 전달했다.강태선 이사장은 “재단은 비극적인 사고로 인한 슬픔에 함께하며, 추운 날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긴급 의류 지원을 결정했다”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올해 말도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다. 연탄과 쌀 등을 소외계층에 전달한 뒤 사장님과 ‘인증샷’을 찍거나, 기부처 한 곳을 정해 몇억원씩 일시금을 전달하는 ‘통 큰 쾌척’이 국내 기업들의 전형적인 기부 패턴이었다.이런 천편일률적인 직장 기부 관습을 바꾸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기업 임직원 전용 기부 플랫폼 ‘기브앤매치’를 운영하는 마이아이비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사 박영희 대표(사진)는 “매칭기프트는 북미 기업에서 익숙한 기부 문화지만 한국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라며 사업을 소개했다.그가 설명한 매칭기프트 방법은 이렇다. 가령 A직원이 마음에 드는 기부 단체를 정한 뒤 매월 1만원 혹은 2만원의 약정 금액을 기부한다. 그러면 회사도 A직원이 지정한 기부처에 약정한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함께 기부한다. 기부처와 기부금액을 직원이 모두 정하고, 회사는 이를 따르는 ‘구성원 주도형’이다. 기브앤매치는 직원이 클릭 몇 번으로 자유롭게 기부금액과 기부처를 지정할 수 있게 해준다. 몸으로 직접 봉사하고 싶다면 사내에서 함께할 직원을 모집하는 기능도 있다.1973년생인 박 대표는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학위를, 미국 코넬대에서 인사관리(HR)·조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2년간 HR 분야에서 몸담았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SK하이닉스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에서 HR팀을 맡아 일하며 매칭기프트를 도입해 봤다. 구글과 애플, 스타벅스 등 유수 기업에 기부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베네비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좋은 직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4일 성금 1억원을 본사가 있는 경북 경주시에 기탁(사진)했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나눔 봉사활동도 펼쳤다. 에너지 취약계층 두 가구에 연탄 600장을 전달했다. 또 연탄 10만 장과 난방유 5600L 등 총 1억원 상당의 난방 연료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부했다
타슈켄트한국교육원과 우즈베키스탄 유아일반교육부는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 사이혼토후르 전문학교에서 ‘제2회 한국어 국가경시대회’(사진)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전국 단위 한국어 경시대회다. 1262명의 학생이 예선에 참가했고, 대회 최고상인 으뜸상은 타슈켄트시 35번 학교의 라즈마토바 디아나 학생에게 수여됐다. 교육원은 경시대회 수상자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 초청 장학생’ 선발 우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탁구선수 신유빈(가운데)이 최근 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소속사인 매니지먼트GNS가 지난 24일 밝혔다. 신유빈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주선으로 기부에 동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우리 모두의 일상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로 신유빈은 1억원 이상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 권도형 씨가 한국보다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커졌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는 24일(현지시간) 권씨 측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대법원이 지난 9월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하급심의 결정을 무효로 한 것이 정당한지가 쟁점이었다.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보얀 보조비치 법무장관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몬테네그로는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하고, 대검찰청이 하급심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으로 인도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권씨는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넘는 피해를 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검거(사진)됐다. 한국은 경제 사범의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한다. 이에 따라 징역 100년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박종필 기자
미국 내 대표적 한국학자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한국사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고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가 전했다. 향년 79세.고인은 로런스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유럽 고대·중세사를 전공했다. 1969~1977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머문 것이 한국사에 관심이 생긴 계기가 됐다. 귀국 후 워싱턴대에서 일본사와 한국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하버드대 동아시아 언어·문명과 교수로 부임해 한국 현대사를 가르쳤다. 1993~2004년 11년간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을 지냈다.그는 한국 역사학계의 ‘내재적 발전론’을 비판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구했다. “한국 자본주의의 기원이 일제의 식민통치에 있다”는 주장을 펴 주류 한국사학계의 반발을 샀다.박종필 기자
헤드헌팅·HR 전문기업 브레인풀은 김규형 전 삼성화재 부사장(사진)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김 신임 대표는 35년간 삼성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 그룹 내 교육기관에서 다방면의 핵심 업무를 수행해 왔다. 삼성SDS 신경영실천사무국 실무를 시작으로 삼성인력개발원, 삼성화재 인사팀장 및 디지털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주로 HR, 기업PR,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보직장을 역임하며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도맡아 왔다. 특히 삼성화재 디지털본부장 당시 다이렉트앱 브랜드 '착'을 출시하고 모바일 앱 방문자 수를 크게 증가시킨 바 있다. 해충방제·위생관리 전문기업인 케어원의 관계사인 브레인풀은 '삼성맨' 출신인 김 대표를 영입해 주력사업분야인 채용대행, 헤드헌팅, 인재파견, 아웃소싱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시스템과 솔루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브레인풀 측은 "김 신임 대표의 경영 능력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혁신을 시도하고 회사가 퀀텀 점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연세대 상경·경영대학 동창회는 올해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 수상자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왼쪽), 김성현 KB증권 대표(오른쪽) 등 6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서 회장과 김 대표는 산업경영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사회봉사 부문엔 이규홍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학술문화 부문엔 김영현 작가, 미래상경인상에는 이석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 총괄과장, 김창욱 스노우·네이버제트·크림 대표가 선정됐다.연구 업적이 우수한 교원에게 주는 ‘초헌학술상’은 상경대학 심명규 교수, 경영대학 정수미 교수가 수상한다. 시상식은 1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연세상경인의 밤’ 송년 행사에서 진행된다.박종필 기자
‘선플재단 이사장·K리스펙트 창시자’. 민병철 중앙대 경제경영대 석좌교수가 지난 24일 기자에게 건넨 명함에서 눈에 띈 문구였다. 이름 아래에 직함보다 앞서 그가 최근 몰두하고 있는 사회 운동을 넣었다. 온라인에 선한 메시지로 댓글을 달자(선플)거나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을 존중하자(K리스펙트)는 내용이다. 1980년대 베스트셀러 <민병철 생활영어>로 영어 공부 붐을 일으키며 한국인에게 영어를 도구로 글로벌의 꿈을 꾸게 한 그가 이제는 글로벌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선플 운동은 2007년부터 17년째, K리스펙트는 지난해부터 활동해오고 있다.민 교수는 “한국의 국격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해외에서 우리 동포들은 여전히 ‘아시안 헤이트’(아시아인 혐오)에 노출돼 있다”며 “한국 거주 외국인을 존중하는 자세부터 정립해 한국이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려야 한다”고 말했다.민 교수는 국내 1세대 영어 교육자로 꼽힌다. 1981년 지상파 방송을 통해 10여 년간 영어교육 진행자로 나서며 이름을 얻었다. 이후 민병철교육그룹을 설립해 영어교육사업가로도 활동 중이다.지난해 3월 한국 주재 35명의 대사 및 부대사를 초청해 국회에서 K리스펙트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 민 교수는 “해외에 진출한 한인들이 차별에 노출돼 있듯 한국 내에서 편견과 차별을 겪은 외국인이 많다”며 “우리 동포들이 보호받으려면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부터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리스펙트 활동은 세계에서 출생률이 가장 낮은 나라인 한국에 특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직면한 인구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수한 외국인 이민자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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