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子)의 복리' 최유나 법무법인 태성 이혼전문변호사는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혼 얘기를 하려면 자의 복리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민법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자녀의 행복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가정법원이 미성년 자녀의 친권자를 지정할 때 고려하는 원칙이다. 최 변호사는 "이혼 과정에서 분노에 휩싸인 어른의 감정을 아이에게도 똑같이 강요하면 안된다"며 "자녀가 최대한 상처받지 않도록 모두가 신경써야 하는 것이 이혼에 직면한 어른의 책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유책 배우자에 대해 분노한 나머지 자녀에게 ‘앞으로 아빠(혹은 엄마)와 만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이 한 예다. 잘못을 한 유책배우자라 하더라도 아이는 아빠(혹은 엄마)를 여전히 그리워할 수 있는데 그 감정을 짓밟아선 안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변호사 일 하며 6년간 쓴 대본최 변호사는 요즘 스타덤에 올라와 있다. 그가 대본 작가로 나선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 가 시청률 16.7%(15회차 기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한국산재장애인 서울시협회가 지난 12일 추석연휴를 맞아 저소득층 산재 장애인 및 취약계층에게 쌀 10㎏과 라면 등 10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증에는 여러 기업들이 동참했다. KT 서부광역본부 노사가 쌀 10㎏ 100포대,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에서 쌀 20㎏ 50포대, 윤형록 YPK로지스틱 대표가 쌀 10㎏ 50포대, 와이어블이 쌀 10㎏ 100포대 등을 협회에 기부했다. 씨스마일도 라면 20봉지 120박스를 내놨고, 서울시회도 자체적으로 쌀 10㎏ 20포대와 라면 20박스를 마련해 기부에 동참했다. 후원물품은 서울 금천구 호암노인복지관, 금천구 열린장애인 자립센터, 서초구 장애인 자립센터, 관악구 자립센터, 구로구 청각장애인협회 등에 소속된 저소득층 장애인과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지난 사랑의쌀 기증식에는 도병두 금천구의원, 정오균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 이사, 조영표 호암노인복지관 관장, 김성준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은기 서울시회장(왼쪽 세번째)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뜻 기부에 동참해준 기업 대표들에게 감사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과 취약계층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관훈클럽(총무 이우탁)은 이달 25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관훈토론회를 개최한다. 최 부총리는 기조 발언에 이어 언론인 패널들과 토론을 이어간다. 관훈클럽 공식 유튜브 채널 '관훈클럽 TV'로 토론회를 생중계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1974년생 총각입니다.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는데 어떻게 그런 아동용 캐릭터를 만들었냐고 놀라는 분이 많습니다. 오히려 자녀가 없다는 점 때문에 냉철하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지난 10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만난 ‘티니핑의 아버지’ 김수훈 SAM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귀여우면서도 팡팡 튀는 개성을 지닌 티니핑 캐릭터들과 묘하게 닮아 있었다. 티니핑은 유치원생과 초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김 대표는 SAMG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TV용 만화 시리즈로 내놓은 ‘캐치! 티니핑’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올여름 대박을 터트리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 10일 기준 누적 관객 94만8354명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토종 극장용 애니메이션 가운데서는 ‘마당을 나온 암탉’(2011년·누적 관객 220만4870명),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년·105만1710명) 다음 기록이다.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2013년·93만1953명) 후 11년 만에 터진 히트 기록이다.‘사랑의 하츄핑’이 큰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싱글이어서 오히려 냉철하게 시장을 분석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업가들은 대개 자녀의 취향이 크게 반영된 사업 아이템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가 없다 보니 오로지 지식재산권(IP)의 시장성과 작품성에 기반해 객관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김 대표는 K애니메
“74년생 총각입니다. 결혼 안했고 아이도 없는데 어떻게 그런 캐릭터를 만들었느냐고 놀라는 분이 많습니다. 오히려 자녀가 없다는 점 때문에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었죠. 철저하게 객관적인 데이터로 냉정하게 성공 가능성을 따졌습니다.” 토종 애니메이션 제작사 SAMG 엔터테인먼트의 김수훈 대표를 지난 10일 서울 역삼동 집무실에서 만나 유치원, 초등 저학년 여아들이 타깃인 캐릭터 ‘캐치 티니핑’ 이 인기를 끈 비결을 물었다. 그에게 “직접 자녀를 키워본 경험이 묻어난 것이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싱글’이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사업가들은 대개 자녀의 취향이 크게 반영된 사업 아이템을 내놓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오로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의 시장성과 작품성에 기반해 냉철한 사고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SAMG엔터테인먼트는 올 여름 그야말로 ‘대박’ 이 났다. 이 회사가 2020년 TV용 만화 시리즈 ‘캐치 티니핑’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관객 100만명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이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
한일친선협회중앙회(회장 김태환)는 ‘제1회 한일 미래세대 포럼’이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고 5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청년들이 그리는 한일 관계의 미래상’ ‘한일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최근 공모를 진행했고 수상작이 포럼에서 발표된다. 한일친선협회는 매년 한일 관계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양국 젊은이들이 직접 토론자로 참석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대학(원)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청년들의 시각에서 한일관계를 조명하고 바람직한 관계 구축을 위한 청년들의 역할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행사 관계자는 “한일 양국의 미래를 젊어질 세대의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77년 설립된 한일친선협회 중앙회는 1986년 외교통상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일본에선 1976년 일한친선협회 중앙회가 결성됐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이 3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세계에 영향력이 큰 인사에게 수여하는 ‘세계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0년 이후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CJ 문화사업을 통해 보여준 리더십, 영화 ‘기생충’ 제작을 포함해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미친 영향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수상자 중 아시아 여성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박종필 기자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유라시아 대륙 횡단지도’부터 눈에 들어왔다.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지난 2일 서울 장충동 사무실을 찾은 기자와 만나자마자 “이걸 먼저 봐야 한다”며 손을 잡아끌었다. 태 처장은 벽면을 가리키며 “목포·부산이 대륙의 기점이 돼 유럽 끝까지 연결되는 그림이야말로 바로 미래 통일 대한민국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세계로 뻗어나갈 절호의 기회”라며 “김정은이 적대적 국가론을 들고나왔다고 우리마저 통일의 불씨를 꺼뜨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달 2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업무를 본 지 한 달이 됐다.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로 일하다가 미·영 정보기관의 도움으로 영국 공군기로 탈출한 뒤 한국에서 국회의원까지 지낸 그의 영화 같은 스토리는 널리 알려졌다. 태 처장은 “한국에서 가정의 행복을 맛보고 있다”며 “저뿐 아니라 아내(오혜선 씨)는 이화여대 석사 학위를 따고 에세이 <런던에서 온 평양여자>를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을 만큼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한국 생활 소회를 밝혔다.민주평통은 대국민 통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1981년 구성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국내외에 2만2000여 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태 처장은 “민주평통은 예산을 통해 국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정 집행기구가 아니다 보니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통일만큼 좌우 이념 대립이 극심한 이슈가 없다. 이런 남남 갈등을 극복하고 통일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여론 플랫폼으로 민주평통이 활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지난 2일 서울 장충동 사무실을 찾은 기자와 악수하자마자 “이걸 먼저 봐주셔야 한다” 손을 잡아끌었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유라시아 대륙 횡단길 지도’ 였다. 태 처장은 벽면을 가리키며 “목포·부산이 대륙 철도의 기점이 돼 유럽 끝까지 연결되는 이 그림이야 말로 바로 미래의 통일 대한민국 모습”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통일은 세계로 뻗어나갈 절호의 기회”라며 “김정은이 적대적 국가론을 들고 나왔다고 해서 우리마저 통일의 불씨를 꺼트리면 안된다”고 열변을 토했다. 통일 화두로 목청을 높인 이유를 묻자 “한반도 상황이 안타까워서”라고 답했다. 그는 “통일 한국이 되면 사회주의 일당체제 국가인 중국은 자유주의 국가를 국경을 통해 바로 맏닿게 돼 위기감을 느낄 것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할 무기를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며 “주변 강대국이 ‘하나 된 한국’을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통일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차관급인 민주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을 것만 같던 후끈한 열기가 한풀 꺾였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라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구절이 절로 떠오른 시간이었습니다. 폭염의 기억이 선명한데 어느덧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주소서/마지막 과일이 무르익도록 명하소서”라는 곧이어 등장하는 시구처럼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깊은 사색과 함께 울긋불긋해진 숲길을 걷는 것과 같은 수필로 한국경제신문 독자가 깊어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지난 7~8월 찌는 더위에도 한경에세이 필자로서 소중한 경험이 담긴 글을 매주 보내주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강민구 법무법인 도올 대표변호사,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 한경민 한경기획 대표에게 감사 말씀 올립니다. 이어 9~10월의 새로운 필진을 소개합니다.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와 금융위원회를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입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서 쌓은 경험과 ‘예금자보호 최후의 보루’인 예금보험공사에 관한 이야기를 매주 화요일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평생을 의사로 봉직한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에 얽힌 가슴 따뜻한 사연을 수요일마다 전합니다.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기능성 화장품 1세대 브랜드 닥터지를 성공시키며 세계에 K뷰티의 위상을 드높인 경영자입니다. 기업 경영과 글로벌 시장 개척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매주 목요일 독자와 나눕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 등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외교관
“직업 공무원만으로는 규제개혁을 시행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혁신 의지가 강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민간의 관점’에서 강하게 추진해야만 개혁이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지난달 23일은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를 2년간 이끈 김종석 위원장이 서울 광화문 규제혁신추진단 회의실에서 마지막 전체회의를 주재한 날이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규제개혁은 일회성 개혁이 아니라 정부의 상설 기능이 돼야 한다”며 “민간 눈높이에서 규제를 개혁하라는 게 국정 지침인 만큼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규제개혁위원회는 정부 각 부처가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거나 기존 규제를 강화하려는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민간을 대표하는 규제개혁위원장과 관(官)을 대표하는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현직 장관 7명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16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임기를 마치신 소감이 어떤지요.“지금 한국은 아날로그 시대의 규제가 디지털 시대의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을 절감했습니다. 공무원이 기업과 국민을 가르쳐야 할 계몽의 대상으로 보거나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불필요한 규제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저수지 수질 관리처럼 규제개혁도 계속 고치고 정비해야 합니다.”▷한국의 규제는 여전히 심한가요.“연간 1000개 정도 신설·강화 규제가 심사 테이블에 올라오고 이 중 10%인 약 100건이 기업과 국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 규제입니다. 불량 규제를 사전에 걸러내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불량 규제를 막으면서 현존하는 규제를 개속 개선해가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
매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중년층이 황금 같던 젊은 날로 되돌아갈 기회가 찾아온다. 김동률, 김현철, 윤상, 여행스케치 등 1990~2010년 전후 청춘드라마에 나올 법한 가요들을 들을 수 있어서다. 2007년 1월 1일 시작해 17년 8개월째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CBS 음악 FM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꿈음) 프로그램 얘기다. 꿈음은 청취자들의 희노애락을 듣고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것을 목표로 한 음악방송이다. 라디오 최고 황금시간대로 꼽히는 밤 10시 경쟁에서 시청률 1위를 오랫동안 지킨 비결에는 옛 감성을 나누고 싶어하는 애청자들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9일 한국리서치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인증한 바 있다. 방송인 허윤희 DJ(디스크자키·사진)를 지난 22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만났다. 허 DJ는 “유튜브와 쇼츠가 지배하는 시대라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방송을 이어 나간 비결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어 “게스트들이 출연하는 요즘 방송을 보면 자기들끼리 웃고 떠드는 경우가 많은데, 대게 들어주기 보다는 자기 말만 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꿈음 프로그램에는 같이 진행하는 방송인이나 게스트가 없다. 방송은 오로지 허씨와 작가 두 명, 총 셋이서 꾸려간다. ‘잘 들어주는 방송’을 목표로 한 만큼 미리 곡을 정하는 것은 첫곡을 비롯한 일부로 최소화하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동안 사연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다음 선곡의 방향을 정한다. 스포츠 중계나 재난,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국제협력개발협회(이사장 김영배)는 서울특별시120다산콜재단(이사장이이재)과 함께 몽골 쳉헤르 지역 학교에 '새활용 컴퓨터도서관'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조성식에는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서울특별시120다산콜재단, 쳉헤르 군청 간 '한국-몽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과 몽골 교육 환경 개선등 다양한 활동을 위한의 다자협약 또한 함께 진행했다. '새활용 컴퓨터도서관' 이란 청소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이 끝난 컴퓨터'를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기부받아 보안 데이터 삭제 처리 후 재조립의 과정을 거쳐 개도국에 컴퓨터도서관을 설립하는 순환경제 활동이다. 탄소중립화,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자원 선순환 차원이다. 매년 국내에서는 약 87만 대의 컴퓨터가 생산되며, 컴퓨터 1대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200~300㎏에 달한다. 재단은 사용 연한이 다한 컴퓨터를 재조립하여 사용 수명을 늘리고 '새활용 컴퓨터도서관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6월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지역에도 새활용 컴퓨터 도서관을 개관한 바 있다. 이이재 서울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몽골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 지원 및 인프라구축을 약속하고 향후에도 새활용 컴퓨터도서관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교육의 격차를 줄이고, 순환경제활동을 통해 다음 세대들이 지속 가능 발전 환경 속에서 살아갈수 있는 환경복지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국내 기업과 기관들의 참여 지지
‘임이랑, 지용 지헌 엄마.’지난달 30일 영유아 용품·패션 스타트업 코니바이에린의 임이랑 대표(35)를 만나 건네받은 명함은 꽤 특이했다. 이름 석 자 옆에 두 아들의 엄마임을 자랑스럽게 써넣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 마케터 경력 7년의 서울대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로 명성을 얻었지만 정작 그가 내세우는 최고 이력은 ‘엄마’다. 근무지 주소를 적는 난은 아예 ‘no office’라고 돼 있다. 세계 어디서든 일한다는 문구와 함께.코니바이에린은 미취학 영유아의 피부에 닿는 모든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착용했을 때 배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힙시트 대신 엄마 아빠가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패션까지 고려한 아기띠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전 ‘여성 경제인의 날’ 행사 때 코니 아기띠를 착용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아기띠를 시작으로 의류, 턱받이, 식기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외부 투자를 전혀 받지 않고도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엔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다.코니 제품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없다. 대신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해외 생산기지를 뒤졌다. 임 대표는 “한국 봉제 공장들은 인력 고령화가 심하지만 동남아시아 공장은 젊은 20대 노동자들이 일한다”며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맡은 경험이 있고 까다로운 북미 봉제 기준을 맞춰본 공장들만 엄선했다”고 말했다.제품 못지않게 명성을 얻은 것은 ‘전원 재택근무’를 비롯한 육아 친화 근무 분위기다. 직원 70여 명 중 60%가 영유아·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다. 임 대표는 &ldquo
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사진)이 오는 29일 아시아재단(The Asia Foundation) 한국본부 대표로 취임한다. 미국 비영리 국제개발 단체인 아시아재단이 출범 이후 한국인 여성을 대표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아시아재단은 6·25 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출범했다. 아시아 지역의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70년간 경제, 법치, 여성, 환경, 지역사회 개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17개국에 본부를 두고 2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법치제도 구축과 인적자원 개발, 민주주의 정착에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송 신임 대표는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 특별보좌관과 세계경제연구원장 등을 지냈고, 한국경제연구학회 이사와 외교부 경제외교 자문위원, 한·인도 전략대화 한국 측 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과 기회 확대를 통한 역내 번영 및 평화를 위해 한국의 공공·민간 부문 리더십 발휘를 기대하며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박종필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엄윤미 도서문화재단 씨앗 이사(48·사진)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임기는 2년.엄 신임 이사장은 2021년부터 아산나눔재단 사외이사를 맡아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자문 역할을 했다. 현재는 도서문화재단 씨앗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직 중이다. LG유플러스에서는 사외이사로서 ESG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이재웅 다음 창업자, 김정주 넥슨 창업자 등 벤처 1세대 5인이 공동 출자해 세운 벤처 자선회사 씨프로그램 대표를 지냈다.엄 이사장은 “창업과 사회혁신 생태계 전반에 아산의 기업가정신을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산나눔재단은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주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공익재단으로 2011년 10월 설립됐다. 기업가정신 확산과 청년창업 지원, 사회혁신가 양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박종필 기자
한미건설과 한독모터스를 설립한 박신광 한독모터스 명예회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81세.1943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태어난 그는 목포기계공고,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한미건설을 세워 주유소와 충전소를 건설할 기반을 마련했고, 2002년 한독모터스를 설립해 2003년부터 BMW를 수입·판매하는 공식 딜러로 나섰다.유족은 부인 고수옥 씨와 자녀 박재형 한독모터스·한미석유·한미건설 대표와 박진영 씨 등이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박종필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 이하 KIAT)은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기업 프론텍(대표 민수홍)을 11일 방문하여 디지털전환(DX) 추진 노하우를 듣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민수홍 프론텍 대표는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IAT에 따르면 1978년 설립된 프론텍은 고정밀 자동차 부품 중 너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뿌리기업이다. 지난해부터 KIAT의 ‘전사적DX촉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가상공간에 제조 공정을 구현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사적DX촉진기술개발사업은 공정의 디지털화를 넘어 기업 조직, 세부 공정의 고도화, 설비 운영 관리 등 기술개발 과정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이다. 1단계에서는 기업이 전사적인 DX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 기업을 통한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2단계에서는 수립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프론텍은 공장 가동과 관련한 데이터의 전처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관제 계획을 수립했다. 또 가상공간 내에서 기존 시제품 제작 설비 운영을 제어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계 1대당 약 15분의 시운전 시간이 줄어 연간 50만 개 이상 생산량이 늘며, 해외 수요처가 생산 라인을 직접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어 물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뿌리산업은 한국 제조업의 핵심 분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65)은 자신을 ‘문화 행정가’로 불러달라고 했다. 청와대 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5선 국회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 정치권과 행정부를 오간 이력을 꿰어 묶는 하나의 키워드가 ‘문화’라서다. 대학로 공연문화에 심취한 성균관대 대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문화 관련 일을 손에 붙들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로 공연문화의 산실 ‘학전 소극장’을 되살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지난 8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만난 정 위원장은 “국가 예산으로 예술가를 지원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기업 주도의 사회적 후원으로 문화가 성장하는 단계로 올라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관(官) 주도 지원이 한국을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올려놓았지만 여전히 민간 후원은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기업 후원이 복지에 집중되다 보니 기초생활·차상위 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한 생필품 지원 일색인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복지는 국가가 하고 있으니, 기업은 문화예술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집중하면 자원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 위원장이 지난해 1월부터 이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영문명 아르코·ARKO)는 국내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첨단 과학이 수학 등 기초 학문을 토대로 하듯,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K웨이브’ 현상은 순수 예술이 그 토대가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정 위원장은 위원장 취임 후 기업과 문화예술계의 접점을 늘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본보기 사례도 연구하고
“소위 ‘N번방 범죄’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해외 계정에 올라온 성 관련 범죄물을 끝까지 찾아내 영구히 없앤다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지난 5일 서울 중림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사무실에서 만난 신보라 원장(41)은 “급증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수습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디지털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국제 공조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피해자 긴급 지원 목적의 ‘여성긴급전화1366’도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에게 법률·의료적 지원과 긴급 피난처 등을 제공한다.요즘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수습이 업무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청소년을 유인해 기프티콘(모바일 쿠폰)을 보내며 친밀한 관계를 쌓은 뒤 점점 수위 높은 사진을 보내도록 협박하는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는 진흥원의 큰 고민거리다.신 원장은 직원이 100명 남짓한 작은 공공기관이 직면한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글로벌 공조로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에는 미국 법무부 유관기관인 국립아동실종학대예방센터(NCMEC)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서버에 내걸린 국내 성착취물 삭제를 위한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구글,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해외 사이트는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아 즉각적인 영상 삭제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진흥원이 미국 내 권한을 가진 NCMEC에 임시로 요청해 지난해 피해 영상물 1887건을 삭제했다. 한·미 양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해 주최한 프랑스 유명 화가 다비드 자맹의 전시회 작품 판매로 얻은 수익금 일부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기부한다고 4일 밝혔다. 일부 작품은 한국영화박물관에 기증해 전시를 이어가기로 했다.자맹은 한경과 함께 지난해 2월부터 3개월여간 더현대서울에서 그의 두 번째 한국 개인전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사진)를 열었다. 그는 이 전시에서 김연아 손흥민 김연경 박찬욱 윤여정 등 국내 스포츠·영화계 인사 얼굴과 한국 영화의 한 장면 등을 주제로 원화 18점을 선보인 전시 코너 ‘한국의 별’로 국내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한경은 이 가운데 스포츠 선수를 주제로 한 작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일부인 854만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작품 판매는 K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이 운영하는 온라인 경매사이트 띵스를 통해 이뤄졌다. 박찬욱 윤여정 등 한국 영화와 관련된 작품 5점(3500만원 상당)은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하기로 했다.자맹은 유럽과 북미 등에서 전시회를 열며 명성을 얻었다.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초상화로 평가받는 ‘내면 자화상’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풍부한 색채와 감정 표현이 특징이다. 지난해 한경 전시회 때는 전년도 미공개 신작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박종필 기자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해 주최한 프랑스 유명 화가 다비드 자맹의 전시회 작품 판매로 얻은 수익금 일부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서울사랑의열매)에 기부한다고 4일 밝혔다. 일부 작품은 한국영화박물관에 기증해 전시를 이어가기로 했다.자맹은 한경과 함께 지난해 2월부터 3개월여간 더현대서울에서 그의 두 번째 한국 개인전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를 열었다. 그는 이 전시에서 김연아 손흥민 김연경 박찬욱 윤여정 등 국내 스포츠·영화계 인사 얼굴과 한국 영화의 한 장면 등을 주제로 원화 18점을 선보인 전시 코너 ‘한국의 별’로 국내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한경은 이 가운데 스포츠 선수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일부인 854만원을 서울사랑의열매에 기부하기로 했다. 작품 판매는 K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이 운영하는 온라인 경매사이트 '띵스'를 통해 이뤄졌다. 이어 박찬욱, 윤여정 등 한국 영화와 관련된 작품 5점(3500만원 상당)은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된 작품들은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자맹은 유럽 전역과 북미 등에서 전시회를 열며 명성을 얻었다. 특히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초상화로 평가받는 '내면 자화상'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풍부한 색채와 감정 표현이 특징이다. 지난해 한경
고중석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30일 오전 2시 1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 전 재판관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광주고를 졸업한 1959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2년 고등고시 사법과(14회)에 합격해 1966년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주지법·서울가정법원·서울민사지법·광주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1991년 전주지법원장에 오른 뒤 대전지법원장과 광주고법원장을 역임했다. 1994∼2000년 헌법재판관으로 일한 뒤에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고 전 재판관은 1996년 사형제도를 규정한 형법 41조와 250조에 대해 제기된 헌법소원에서 “사형은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심과 범죄에 대한 응보 욕구가 맞물려 고안된 필요악으로서 불가피하게 선택된 것”이라며 다른 재판관 6명과 함께 합헌 취지의 다수 의견을 냈다. 영화 상영 전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규정한 영화법 조항에 대해 “언론·출판에 대한 사전검열을 금지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한 전원일치 위헌 결정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0년에는 공무원 연금을 압류할 수 없도록 한 공무원연금법 조항은 정당하다며 합헌 결정을 했다. 의약품과
그룹 세븐틴(사진)이 K팝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 유네스코 청년친선대사로 임명됐다. 멤버들은 세계 청년들을 위해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세븐틴은 2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청년친선대사 임명식에서 “100만달러를 기부해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글로벌 유스 그랜트 스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세븐틴 멤버들은 이날 정장을 맞춰 입고 유네스코의 임명장을 받았다. 이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동료애의 힘을 널리 알리고 서로를 지지하는 청년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기금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뜻을 밝혔다. 프로그램 지원 대상자 선정을 위해 오는 8월 모집 공고를 낸다.박종필 기자
포스텍과 KAIST 등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기틀을 마련한 김영걸 포스텍 명예교수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93세.25일 포스텍에 따르면 그는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부터 1974년까지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를 지내며 한국인 이공계 교수로는 최초로 정년보장 교수직을 제안받았으나 마다하고 한국과학원(현KAIST) 설립 등 국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귀국했다.1987년 포스텍에 부임해 초대 대학원장과 초대 화학공학과 주임교수를 맡았고 2001년 정년 퇴임했다. 한국화학공학회 회장을 맡아 국제학회를 유치하고 아시아·태평양촉매학회 창립을 주도하며 한국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였다.1987년 국민훈장 동백장과 한국화학공학회 공로상을 받았고 2019년 공학 분야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포스텍은 그가 출연한 2억여원의 기부금으로 2002년부터 그의 호인 ‘항오’에서 딴 특별 인문학 강좌인 ‘항오 강좌’를 개설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종순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명예교수와 아들 김준수 씨, 딸 김정수 씨가 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10시.박종필 기자
국기원은 21일 고(故) 이승국 한국체육대 총장에게 추서 9단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동섭 국기원장(왼쪽)이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총장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추서단증을 전달했다.이 총장은 태권도 경기인 출신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을 지냈고 1983년 한국체육대 교수로 임용된 뒤 학생과장, 훈련과장, 교무과장을 거쳐 2004년 총장에 올랐다. 태권도·체육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1983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1986년 대통령 표창을, 1997년 폴란드 체육장관 표창을 받았다.2001년 세계태권도연맹에서 기술심의회 교육분과위원장, 자문 위원을 맡았고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국기원 이사로 활동하며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했다.이 총장은 향년 77세를 일기로 지난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22일 오전 9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형옥 씨와 아들 규석씨, 며느리 정지우 씨, 딸 재연씨와 소윤씨, 사위 조에녹 씨와 김윤만 씨가 있다.박종필 기자
골프 여제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사진)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을 받는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 이사장을 추가 선정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 이사장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극적인 승리를 함으로써 국가적 희망을 안겼고 한·미 골프계에 큰 업적을 남겼다”며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을 통해 매년 양국에서 주니어골프대회를 열어왔다.수상자 추가 선정으로 박 이사장은 지난 4월 수상자로 선정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과 함께 올해 밴플리트상을 공동으로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밴플리트상은 미 8군 사령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됐다. 한·미 관계 증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박종필 기자
관훈클럽정신영기금(이사장 이용식)은 설립 47주년을 맞아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을 제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은 저널리즘 연구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들을 격려하자는 취지다. 올해부터 저널리즘 연구에 탁월한 성과를 올린 학자와 언론인을 매년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관훈클럽 초기 회원으로 베를린 특파원과 박사 학위 과정을 병행하던 중 독일에서 요절한 언론인 정신영(1931∼1962)의 유지를 기리자는 의미도 있다고 기금 측은 설명했다. 논문의 경우 공모 마감일로부터 1년 이내(국내외 학위 논문 포함)의 것, 저술의 경우 3년 이내 저작물을 대상으로 심사해 시상한다. 심사 희망자는 학술적 의미를 설명하는 자료, 이력서, 공적 자료 등을 관훈클럽 사무국에 이메일(kwanhunclub1@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기간은 다음달 15일부터 8월 14일 오후 4시까지다. 8월 중 수상작을 결정한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시상식은 9월 10일 오후 5시 정신영기금회관 2층 회의실에서 정신영기금 설립 47주년 기념식을 겸해 연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일본 건축계 거장 마키 후미히코 전 도쿄대 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95세.1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마키 전 교수는 도쿄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일본 대형 건설사 다케나카코무텐 회장을 지낸 다케나카 도에몬의 외손자인 고인은 1928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유년 시절 항공 엔지니어를 꿈꿨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항공기 제조 금지령에 따라 건축가로 진로를 바꿨다. 1965년 도쿄에 마키종합계획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도쿄 시부야 도쿄체육관과 다이칸야마힐사이드테라스, 교토 국립근대미술관, 시마네현 고대이즈모역사박물관 등을 설계했다. 세련되면서 품격 있는 건축 설계로 이름을 날린 그는 9·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터에 지은 ‘4WTC’,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미야기현에 나무로 지은 커뮤니티 센터 ‘희망의 집’도 작품으로 남겼다.1960년 나고야대 도요타강당 설계로 일본 건축학회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993년 프리츠커상을 받는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프리츠커상은 도쿄대 재학 시절 스승인 단게 겐조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받았다. 고인은 201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건축과 장소가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박종필 기자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등에서 선거 실무책임자로 오래 활동하면서 동교동계 핵심으로 꼽혔던 박양수 전 국회의원이 1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목포 문태고를 졸업한 뒤 1971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5년8개월간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했고, 1984년 김상현 전 의원의 권유를 받아 민주화추진협의회 운영위원으로 동교동계에 합류했다. 동교동계 ‘주임상사’로 불렸을 정도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여러 선거 캠프 실무를 도맡았다. 2001~2003년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의원(16대)으로 활동했다. 이후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등을 거쳤다.유족은 부인 윤경자 씨와 사이에 1남 1녀로 박서영(서울시 첨단산업과장)·민제(경기아트센터 경영기획실장·변호사)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박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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